프로야구 KT 위즈가 서용빈(50) SPOTV 해설위원을 퓨처스팀(2군)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단국대 졸업 후 1994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13년간 프로 선수로 활약한 서 감독은 은퇴 후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2008년부터 LG 타격 코치와 육성군 총괄 코치 등을 역임하면서 11년간 풍부한 경력을 쌓았을 뿐 아니라 2018년부턴 방송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서용빈 감독은 풍부한 지도자 경력을 바탕으로 구단의 유망주 육성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이다. 젊고 활기찬 성향으로 선수들을 아우르는 능력이 뛰어나 퓨처스팀 분위기 쇄신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경수기자
경기일보사와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야구 동호인들의 축제 한마당 제6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가 오는 21일 막을 올리는 가운데 메이저리그ㆍ마이너리그 대진이 정해졌다.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는 18일 오후 7시 수원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각 리그에 출전할 팀 대표들이 참석해 대표자회의를 열고 대진을 추첨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출전을 32개 팀으로 제한한 가운데 선수 출신이 포함된 메이저리그와 순수 동호인들로만 이뤄진 마이너리그 각 16개 팀이 출전해 그간 쌓아온 야구 실력을 맘껏 뽐낸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21일 탑동 1,2 야구장에서 개막경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첫 날 경기는 마이너리그다. 개막일인 21일 오전 8시 탑동1구장에서 스마일타이거즈와 KT엔돌핀스가, 2구장에선 HONE과 수원서부웨스터의 경기가 각각 열린다. 메이저리그 첫 경기는 다음 날인 22일 오전 8시 탑동1구장에서 수사랑과 젠틀맨의 대결로 확정됐고, 2구장선 KT스타즈와 나인버스터의 경기가 벌어진다. 이날 대진 추첨을 진행한 박주훈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전무이사는 6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진행되지만, 마이너리그ㆍ메이저리그 등 올해 총 32개 팀이 참가해 뜨거운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대회가 잘 마쳐지도록 준비 잘 하겠다. 우정과 화합을 나누는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ㆍ수원시의회가 후원하고, 생활체육 야구의 저변확대와 동호인들의 여가선용 및 건강증진 도모를 위해 마련된 제6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식 없이 리그를 시작한다. 김경수기자
창단 첫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에서 1승(3패)에 그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프로야구 KT 위즈가 더 큰 도약을 향해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 13일 첫 PO 시리즈를 마감한 1군 선수 중 고참들은 내년 2월 시작될 스프링캠프까지 개인 자율훈련을 하게 되고, 다른 선수들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회복 훈련으로 시즌 마무리 훈련을 대신하게 된다. 다만 전북 익산의 2군 훈련장에서는 19일부터 1군 무대 복귀를 노리는 선수들이 이숭용 단장과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는 기회를 갖는다. 시즌 중 1군 무대에서 2군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 2군 코칭스태프로 부터 보고 받고, 필요한 선수를 콜업했던 이 감독이 열흘간 현지에서 숙식을 하며 2군 선수들을 직접 살핀다. 주로 장래성이 있는 유망주들의 성장 모습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달 말로 모든 공식 훈련일정을 마무리 하는 KT는 내년 시즌에 대비한 팀 재정비도 서두르고 있다. 가을야구에서 탈락한 팀들이 이미 선수단 정비에 들어갔기 때문에 영입할 선수와 방출할 선수를 선별하는 작업이 신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외국인 선수의 재계약 추진을 위한 내부 검토도 예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타격 4관왕에 오른 멜 로하스 주니어를 비롯, 팀 역대 최다승 투수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5승),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윌리엄 쿠에바스가 19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구단은 로하스의 재계약을 적극 추진 중에 있지만 일본 프로야구에서 거액 베팅으로 그의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두 투수 역시 올 시즌 비교적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구단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정규리그 2위 성적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마무리 투수 부재와 백업 선수들의 심한 기량차를 느꼈던 KT로서는 FA(자유계약 선수) 등 겨울 이적시장에서 취약점 보완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익산 2군 훈련장에서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단장과 함께 선수들의 기량을 살피면서 전력 보강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면서 내년 시즌 더 큰 도약을 위한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훈련캠프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부산 등 따뜻한 남쪽 지역에 스프링캠프를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학기자
창단 후 1군 무대 데뷔 6시즌 만에 첫 가을잔치에 초대받았던 KT 위즈가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실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KT는 지난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두산 최주환에게 뼈아픈 투런 홈런을 맞고 0대2로 패배,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돌아섰다. 1군 데뷔 후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뒤 2018년 9위로 탈꼴찌에 성공한 KT는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지난해 6위에 오르면서 첫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마침내 올 시즌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선전 끝에 2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쳐 첫 포스트시즌(PS) 진출 꿈을 PO 직행으로 이뤄냈다. 하지만 KT의 첫 가을잔치는 경험 부족과 작전 미스, 타선의 집중력 부족 등으로 첫 KS 진출 꿈이 일장추몽(一場秋夢)으로 끝났다. 1차전서 슈퍼루키 소형준의 6 ⅔이닝 3피안타,무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빈타로 인해 2대3으로 패했다. 8회말 4번 타자 유한준이 2타점 적시타를 쳤지만, 강백호가 무안타, 황재균과 로하스가 1안타에 그쳤다. 8회초 3안타 2득점, 9회 2안타, 1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은 두산과는 대조적이었다. 또 2차전서는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도 후속타 불발로 단 1점에 그친 반면, 득점권에 주자가 있으면 어김없이 적시타가 터진 두산에 1대4로 패하며 벼랑끝에 몰렸다. 다행히 KT는 3차전서 11안타가 터지고 집중력을 발휘해 5대2로 PS 첫 승리를 거두며 역 스윕의 기대감을 높였으나, 거기까지였다. 4차전서 산발 5안타로 득점에 실패, 0대2로 패했다. 이번 PO를 통해 KT 선발진은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반면, 불펜진과 마무리 투수들이 PO에서 선발진의 호투를 지키지 못했고, 중심타자들의 집중력 부족과 믿을만한 대타 요원이 없었던 것이 KS 진출 실패의 원인이 됐다. 더불어 이강철 감독 역시 투수 교체 타이밍 문제와 1차전부터 타순을 변경한 것이 결국 패착으로 연결됐다. 이에 이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는데 내가 판단을 잘못했다고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한 전문가는 KT가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팀 재정비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냉철한 분석과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면서 자칫 올해 결과에 안주한다면 더 밝은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KT 위즈의 첫 가을야구가 플레이오프(PO)에서 1승에 만족하며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KT 위즈는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ㆍ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4회 두산 베어스 최주환에게 뼈아픈 투런 홈런을 내줘 0대2로 패배,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KS 진출 꿈이 무산됐다. 이날 경기도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1회 양팀 모두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KT는 1회초 선두 타자 조용호의 좌전 안타와 황재균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로하스가 우중간 2루타를 날렸지만 조용호가 홈에서 아웃을 당한 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도 1회말 박건우의 볼넷과 정수빈의 번트안타에 이은 투수 실책으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KT는 4회말 어이없이 주자를 내보낸 것이 화근이 돼 2점을 빼앗겼다. 두 번째 투수로 3회 등판한 조현우가 2아웃 상태서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포수 장성우가 공을 빠뜨려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주자를 내보냈고, 이어 최주환 타석서 폭투가 나와 2사 2루 기회를 허용했다. 이때 이강철 감독은 1차전 선발이었던 소형준을 마운드에 세웠지만, 최주환이 소형준의 4구째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2점 홈런으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후 KT는 소형준, 주권, 김재윤이 무실점으로 잔여 이닝을 막았지만, 타선이 두산의 크리스 플렉센을 공략하는 데 실패해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두산은 6시즌 연속 KS에 진출, 오는 17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정규시즌 1위 NC 다이노스와 7전 5선승제 승부를 시작한다. 황선학기자
KT 위즈가 역사적인 창단 첫 가을야구 승리를 거두며 대반전의 서막을 열었다. KT는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ㆍ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8회 타선이 뒤늦게 집중력을 발휘하며 두산 베어스를 5대2로 제압했다. 이로써 KT는 1군 데뷔 6시즌 만에 첫 가을야구 진출에서 귀중한 첫 승을 챙겨 PO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기록했다. 이날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8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팀의 첫 승리를 뒷받침했다. KT는 1회초 부터 타선이 터졌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선두 타자 조용호가 안타로 진루한 뒤 도루를 감행하다 아웃됐고, 1사 뒤 황재균이 2루타를 때려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2회부터 4회까지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위력 투에 눌려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난 KT는 5회 선두 타자 강백호가 2루타를 날렸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어 6회 1사 후 조용호가 좌측 담장을 맞추는 2루타로 나갔지만 역시 적시타는 침묵했다. 7회 1사 2루의 기회를 또다시 무산시킨 KT 타선은 8회초 집중력을 발휘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2사 후 황재균의 볼넷에 이은 멜 로하스 주니어가 안타를 만들면서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유한준이 2구째 패스트볼을 힘껏 밀어쳐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1,3루서 두산 두번째 투수 홍건희의 초구를 포수 박세혁이 뒤로 빠트리면서 KT가 추가 득점해 2대0을 만들었다. 이어 강백호가 고의 4구, 박경수가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침묵하던 배정대가 행운의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와 정성우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4대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조용호의 안타와 송민섭의 볼넷, 강백호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추가점을 뽑지는 못했다. 두산은 8회말 1사후 오재원의 좌월 솔로포, 9회말 김재환의 솔로포로 2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 추가점을 뽑지 못해 첫 패배를 기록했다. 쿠에바스에 이어 9회 등판한 주권은 김재환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나머지 타자를 잘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김경수기자
정규리그 2위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KT 위즈가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ㆍ5전 3선승제)에서 3위 두산에 2연패를 당하며 벼랑끝에 몰렸다. 12일 오후 6시30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3차전서 승리 못하면 첫 가을잔치에서 허무하게 빈손으로 돌아서야 한다. KT로서는 3차전을 잡아야 그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상대 선발이 올 시즌 리그 다승왕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20승 2패)인데다 페넌트레이스에서 화끈한 화력을 보여줬던 타선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차전서는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위력적인 투구에 눌려 4안타에 그친 반면, 탈삼진은 11개나 기록하며 2대3으로 석패했다. 이날 KT는 6안타의 빈타에 그쳤다. 그나마 소형준이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상대 선발 플렉센이 마운드를 넘긴 후 유한준이 2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이어 10일 2차전서 KT는 1회부터 안타를 생산하며 전날 보다 나은 8안타를 기록했지만, 이번엔 집중력이 문제였다. 1회 1사 3루, 2회 1사 만루, 3회 멜 로하스의 솔로 홈런 후 맞이한 2사 1,2루, 4회 2사 1,3루 등 네 차례의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상대팀 두산은 득점 기회가 오면 여지없이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4대1로 승리했다.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하는 두산에 비해 첫 PS에 나선 KT의 타선은 힘을 못쓰고 있다. 2경기서 14안타, 타율 0.212에 그쳤다. KT는 PO 두 차례 경기서 박경수 만이 5타수 3안타, 3볼넷으로 6차례 출루하는 좋은 활약을 펼쳤을 뿐 중심 타자인 황재균과 강백호는 나란히 1안타, 로하스도 비록 10일 경기서 솔로포를 쏘아올렸지만 득점 기회에서는 맥없이 돌아서는 등 2안타에 그쳤다. 3차전 선발이 KT의 윌리엄 쿠에바스와 두산 알칸타라의 대결임을 볼 때 투수전 보다는 타격전으로 흐를 공산이 크다. 따라서 KT가 기사회생 하기 위해서는 타자들의 집중력이 절실하다. 특히 2~4번 타순의 황재균-로하스-강백호와 장타력을 갖춘 장성우, 문상철 등의 분발이 절실하다. 한 전문가는 KT 타자들이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각오로 긴장감을 늦추고 보다 공격적인 팀 배팅을 해야 한다. 장타도 중요하지만 두산 타자들처럼 짧고 정확한 타격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선학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에 2연패를 내리 당하면서 한국시리즈(KS)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KT는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서 1대4로 패했다. 1차전에서도2대3으로 패한 KT는 PO시리즈 전적 2패로, 3차전서도 만약패하게 되면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게 된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 모두 5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된 가운데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4이닝 4실점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2회초KT가 먼저 선취점을 내줬다. 두산의 김재환과 허경민의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든 뒤 박세혁의 적시타가 터지면서0-1로 리드를 빼앗겼다. KT는 3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두산의 정수빈이 페르난데스의 안타에 진루를 성공했고, 김재환의 안타에 홈을 밟으며 1점을 더 뺏겨 0-2가 됐다. 그러나 KT에겐 '홈런왕' 로하스가 있었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로하스는 최원준의 5구째 날라온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로하스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자 KT의 첫 홈런으로, KT는 1-2를 만들며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다. 하지만 KT는 두산에게 5회에 2점을 더 허용해 무너졌다. 두산의 정수빈과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얻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재환의 2타점 적시타로 두산에게 다시 점수를 뺏겨 1-4가 됐다. 이후 양 팀의 추가 득점은 더이상나오지 않으면서 KT는 2연패를 당하면서 경기는종료됐다. KT는 12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두산과 피할 수 없는 3차전을 가진다. 김경수기자
조용호와 황재균을 정규 시즌처럼 테이블세터로, 쿠에바스를 3차전 선발로 기용할 것입니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이강철(54) 감독이 정규시즌 때의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남은 플레이오프(PO)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창단 첫 PO인 1차전서 아쉽게 패한 이 감독은 10일 2차전을 앞두고 가진 덕아웃 미팅에서 2차전부터는 정규시즌 때 잘 쳤던 정상 라인업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시즌 끝자락에 테이블 세터로 나섰던 조용호와 황재균을 PO 2차전 1, 2번에 배치했다. 1차전서 황재균과 강백호를 1,2번 타순에 배치하고, 조용호를 7번으로 내렸던 타순을 2차전부터 강백호를 클린업트리오로 올리고, 조용호를 다시 1번으로 전진 배치해 초반 득점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지난 9일 1차전서 변칙 라인업을 짰던 것이 효과를 보지 못한데 따른 원래 타순으로의 회귀다. 한편 1차전서 예상 밖 구원 등판에 나섰던 윌리엄 쿠에바스는 오는 12일 3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감독은 1차전에 선발로 나선 소형준과 쿠에바스를 이날 2차전 미출장 선수로 분류했다. 쿠에바스는 1차전서 두산과 0대0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지만, ⅔이닝 동안 1피안타, 1사사구를 허용했다. 마무리 김재윤이 적시타를 허용, 쿠에바스가 남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2실점 했다. 이에 이 감독은 이날 취재진에게 어제 쿠에바스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구원 등판시킨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두산의 3차전 선발 투수는 지난해 KT에서 쿠에바스와 한솥밥을 먹었던 시즌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로 쿠에바스와 자존심을 건 외국인 투수간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김경수기자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10월)에서 인천고를 첫 우승으로 이끈 사이드암 투수 윤태현(2년)이 제3회 대선(大鮮)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조우현)는 10일 윤태현이 강릉고 김진욱 등 쟁쟁한 경쟁 선수들을 제치고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윤태현은 올해 고교야구 10경기에 등판해 42⅔이닝을 던져 5승, 평균자책점 1.05, 탈삼진 46개의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봉황대기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에 프로야구 10개 구단 30명의 스카우트들로 구성된 최동원상 심사위원단은 윤태현에게 가장 많은 20표를 몰아줬고, 뒤를 이어 롯데에 지명된 강릉고 김진욱이 8표를 획득했다.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윤태현은 최동원기념사업회를 통해 믿어지지가 않았다. 뜻깊은 상에 후보로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수상까지 하게돼 심장이 터질 것 같다며 그동안 뒷바라지해 주신 부모님과 지도자님들,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윤태현에게는 상금 1천만원이 주어지며 시상 일정은 미정이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