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亞 최초 ‘워런 스판상’ 수상…MLB 최고 좌완투수 입증

인천의 아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아시아인 최초로 워런 스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좌완 투수를 시상하는 워런 스판상 선정위원회는 22일(한국시간) 류현진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워런 스판상은 MLB서 통산 750경기 363승 245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한 전설적인 좌완 투수 워런 스판을 기리고자 제정한 상으로, 1999년부터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류현진을 포함 총 22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 그동안 이 상을 수상한 좌완 투수 가운데 랜디 존슨(은퇴)과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는 가장 많은 4차례 수상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 시즌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수상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패트릭 코빈(워싱턴 내셔널스)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토론토 이적 후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단축돼 치러진 올 시즌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72개를 기록, 좌완 투수 중 다승 3위, 평균자책점 2위, 최다 탈삼진 2위로 호투했다. 한편 워런 스판상 시상식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열리지 않는다. 황선학기자

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야구인 축제 수원컵 무사히 마쳐 다행”

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최종 결승전은 못 치렀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사회인들의 야구 축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제6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를 경기일보와 함께 공동 개최한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곽영붕 회장은 수원시ㆍ수원시의회의 배려 속에 당초 개최가 불투명했던 대회가 치러질 수 있었던 것에 사회인야구인들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020년에도 수원시 야구는 많은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면서 장안구 리틀선수단이 U-10 상반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고, 사상 첫 지역 초ㆍ중ㆍ고를 모두 거친 장안고 투수 신범준이 연고 프로팀에 1순위 지명을 받은 것은 경사가 아닐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수원을 연고로 창단된 프로야구 KT 위즈가 사상 첫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유신고 출신 소형준이 신인상을 수상해 더욱 의미가 있다라며 또한 수원의 학교팀을 비롯 사회인야구 선수 중에서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던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고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곽 회장은 지난 3월 경기도 최초의 협회 운영 여성야구단을 출범시킨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매주 일요일이면 수원종합운동장 어린이야구장에서 장안고 출신 윤석효 수석코치의 지도로 훈련하고 있다. 타 지역 팀들과 친선 경기도 여러번 치뤄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며 20대 대학생부터 50대 주부까지 20명의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곽 회장은 전국 지방협회 최초의 비영리 법인 야구팀인 수원BC가 내년초 첫 출범한다. 우리 협회가 위탁 운영할 서호중학교 U-16 유스팀은 새로운 모델의 클럽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24명의 선수를 선발했고, 지난 경기도로부터 7일 법인 설립인가도 받은 상태다. 선수 선발과 관리, 훈련 등을 모두 협회가 맡아서 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협회장 재선 도전 의지를 밝힌 곽 회장은 내년에도 지역 모든 팀들이 우수선수 육성과 각종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더불어 KT 위즈가 더욱 안정된 전력으로 호성적을 거둬 수원의 야구붐 조성에 기여해줬으면 한다면서 수원 야구인들의 숙원인 전용구장 건립이 하루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 계속 유관 기관 등과 협의해 현실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선학기자

수사랑올스타·수원페가수스, 수원컵 사회인야구 ‘메이저 패권’

수사랑올스타와 수원페가수스가 제6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에서 메이저리그 공동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마이너리그서는 수원블랙삭스ㆍHONE이 나란히 패권을 차지했다. 당초 12일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던 수사랑올스타와 수원페가수스, 수원블랙삭스와 HONE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결승전이 취소됨에 따라 이날 오전 경기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공동 우승을 수상했다. 지난 6일 준결승전서 패한 워너비 베이스볼과 인파이터(이상 메이저리그), 돌풍ㆍ알파 브레이브스(이상 마이너리그)도 3ㆍ4위전이 취소로 인해 공동 3위에 입상했다. 또 개인상에서 메이저리그 박천옥이 최우수타자상(타율 0.750), 김길훈(2승ㆍ이상 인파이터)은 최우수투수상을 받았다. 마이너리그에서는 박종율(돌풍)이 최우수타자상(0.900)을, 이경호(수원블랙삭스ㆍ2승)가 최우수투수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페어플레이상은 비쟁이파라다이스(메이저리그)와 아우토반야구단(마이너리그)이, 우수심판상은 안대철씨가 각각 선정됐다. 대회 리그 공동 우승팀에게는 상장과 트로피, 각각 85만원, 공동 3위 팀에는 각각 25만원의 상금이 주어졌고, 개인상 수상자와 페어플레이상 수상팀에도 트로피와 함께 1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은 인사말에서 대회 기간 사고없이 자신의 실력을 맘껏 펼쳐 명승부를 보여준 모든 선수와 대회가 성공리에 치러지도록 힘써주신 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 내년에 열릴 7회 대회 때는 더 많은 팀들이 참가해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치러지는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동 대회장인 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대회가 치러지도록 힘써주신 경기일보사와 모든 참가팀 관계자들의 협조에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정상적인 대회가 치러지도록 상황이 호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경기일보와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수원시ㆍ수원시의회 후원으로 지난 11월 21일부터 3주간 전국 32개 팀이 참가해 메이저리그ㆍ마이너리그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렸다. 이날 시상식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팀별로 2명씩 참석 인원을 제한하는 등 철저한 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 하에 진행됐다. 김경수 기자

KT 로하스·강백호·황재균 GG 수상…창단 첫 3명 영예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위즈가 1군 무대 데뷔 6시즌 만에 처음으로 3명의 골든글러브(GG) 수상자를 배출하며 최고의 한 시즌을 마감했다. KT는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KT는 최근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한 타격 4관왕 멜 로하스 주니어가 2회 연속 외야수 부문 GG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1루수 강백호와 3루수 황재균이 나란히 첫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3명의 수상자를 뽑는 외야수 부문서 KBO 최우수선수(MVP) 로하스는 유효표 342표 중 309표로 함께 선정된 김현수(LGㆍ221표), 이정후(키움ㆍ202표)에 크게 앞서 1위에 오르며 2년 연속 수상했다. 또 올 시즌 1루수로 포지션을 전향해 팀 4번 타자로 활약한 강백호는 242명의 지지를 획득, 로베르토 라모스(LGㆍ56표)에 앞서 첫 황금장갑을 꼈다. 가장 치열했던 3루수 부문서 황재균은 168표를 득표, 허경민(두산ㆍ131표)과 최정(SK) 등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GG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KT는 올 시즌 창단 첫 정규시즌 2위 여세를 몰아 KBO리그 시상식서 8개 부문 상을 휩쓴데 이어 GG서도 최다 수상자를 배출하며 2020시즌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시상식서 로하스를 대신해 수상한 김강 KT 타격 코치는 식구와도 같았던 로하스가 떠나 황금장갑 트로피를 일본으로 보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고, 강백호는 이런날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정말 영광이다. 더 오래 이 상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재균은 15년 만에 처음 받은 골든글러브상이 마지막이 안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다승(20승)과 승률(0.909) 부문 2관왕에 오른 라울 알칸타라(두산)는 투수부문, NC를 통합우승으로 이끈 양의지는 포수부문, 2루수엔 박민우(NC), 유격수엔 김하성(키움), 지명타자엔 최형우(KIA)가 각각 수상했다. 양의지는 총 유효표 342표 중 340표를 획득해 99.4%의 역대 최고 득표율을 보였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 중인 김하성은 3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황선학 기자

‘슈퍼 루키’ 소형준, 신인상 5관왕…화려한 데뷔 시즌 피날레

슈퍼 루키 소형준(19ㆍKT 위즈)이 시즌 신인상 전관왕(5관왕)에 올랐다. 소형준은 10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 프로야구 OB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 주최 2020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날 수상으로 소형준은 생애 단 한 번의 기회 밖에 없는 올 시즌 신인상을 모두 휩쓸었다. 앞서 소형준은 KBO리그 신인상을 시작으로,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주최 2020 스팟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 2020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2020 스포츠서울 올해의상 시상식에서도 신인상을 받았다. 신인상 5관왕에 오른 소형준은 이날 수상 뒤 프로에서 단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을 야구 대선배님들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발전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자만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신고 재학시절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기량을 인정받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한 소형준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해 박종훈(SK 와이번스)과 토종 투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소형준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14년 만의 신인 10승 투수가 됐으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깜짝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활약하는 등 프로무대 데뷔 시즌을 화려하게 보냈다. 황선학기자

[경기인터뷰] 이강철 프로야구 KT 위즈 감독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해준 선수들과 아낌없이 지원해준 구단,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언택트 응원을 통해 성원을 보내준 팬과 경기도민들께 감사드립니다. 2018년 11월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의 3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4년동안 하위권에 머물던 팀을 2019년 6위에 이어 2020년 2위로 이끈 그라운드 마법사 이강철(54) 감독. 현역시절 해태왕조의 마운드를 이끌며 국내 프로야구 사상 유일하게 10년 연속 두 자리수 승리에 150이닝 이상 투구, 1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다. 2006년 은퇴 후 KIA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넥센(현 키움)과 두산에서 코치로 활동하다가 다소 늦은 50대 중반에 감독이 됐다. 감독으로서는 초보지만 수많은 경험을 토대로 선수를 보는 혜안과 뛰어난 용병술, 믿음의 리더십이 돋보이는 이 감독은 취임 당시 도전ㆍ협업ㆍ시스템으로 가을야구 진출을 이루겠다고 약속했고, 2년 만에 그 약속을 지켰다. 강함 보다는 부드러움, 선수에 대한 신뢰감 구축을 통해 KT 위즈가 추구한 인성ㆍ육성의 야구를 꽃피운 이강철 감독으로부터 그의 야구철학과 팀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감독 2년 차에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0시즌에 대한 소회는. A 올 시즌 초반까진 힘들었다. 쉽지 않겠구나 생각하고 왔는데 좋은 결실을 보게 돼 기분이 좋다. 그래도 포스트시즌에서 떨어져 아쉽다. 부임 첫해였던 지난해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6위라는 성적을 거둔 것이 올해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밑바탕이 된 것 같다.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나름대로 평가하고 싶다. Q 부임 첫 해 6위 도약에 이어 올해 2위로 팀을 첫 가을야구로 이끈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사실 정규리그 2위에 오를 줄은 생각도 못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를 목표로 잡고 시즌에 임했다. 아시다시피 초반에 아주 힘들었다. 무엇보다 경기 막판 역전패를 당할 때마다 야수들이 지쳐가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 당시 이대로 간다면 팀이 침몰할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 이기는 경기를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 올 시즌 홀드왕에 오른 주권이 무척 잘해줬다. 불펜투수들이 난조를 보인 상황 속에서 주권이 유일하게 제 기량을 다해줬다. 앞서 말했듯이 이기는 경기를 해서 팀 분위기를 바꿔야 했기에 무리해서라도 주권을 마운드에 계속 올렸다. 사흘 연투 지시도 했다. 혹사 논란도 있었지만, 팀이 승리를 이어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다소 안좋았던 야수와 투수 사이에도 깊은 신뢰가 생기기 시작했다. 여기에 배정대, 조용호, 그리고 선발 투수 로테이션이 잘 가동되면서 마지막까지 순항할 수 있었다. Q 여러 선수들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감독으로서 특별히 고맙거나 MVP감으로 꼽는 선수가 있다면. A 인터뷰 때마다 그 질문을 받는데 내 대답은 늘 한결같이 팀 KT라고 말한다. 모두 잘 해줬기 때문이다. 굳이 꼽자면 소형준을 말하고 싶다. 신인 투수임에도 올 시즌 너무 잘해줬다. 중요할 때 팀의 연패를 끊어주고, 연승을 가져다주면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중간 계투 주권도 잘해줬고, 모든 선수가 다 중요한 순간에 잘 해줬다. 그러나 팀 KT가 역시 MVP라고 생각한다. Q KT는 최근 몇 년 동안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없이 트레이드와 젊은 유망주의 내부 육성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다음 시즌 기대되는 선수를 꼽는다면. A 지금은 딱히 누구를 꼽기보다는 소형준, 배제성, 조용호, 심우준 등 젊은 선수들이 잘 해줘야 한다. 지난해와 올해를 겪으면서 팀 레벨이 많이 상향됐다. 올해 보여줬던 좋은 활약을 내년서도 이어줘야 한다. 심우준은 군대 문제도 있고, 내년 문제를 봐야 하므로 선수들이 다음 시즌에서도 자기 역할을 잘 해주면 팀은 좀 더 탄탄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무리 캠프 등을 통해 몇몇 선수를 눈여겨 보고있다. Q 전 소속팀이었던 두산을 비롯해 여러 구단서 대어급 선수들이 FA시장에 나왔다. 최근 여러가지 상황으로 FA 영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꼭 영입하고 싶은 선수는. A 올해 좋은 선수가 많이 FA 시장에 나왔다. 팀 전체로 봤을 때는 생각하고 있는 선수가 있는데 지금은 말해줄 수 없다. 그 선수가 와서 팀이 우승할 수 있다면야 욕심을 내서 구단에 건의하고 싶지만, KT는 어떤 한 선수에 의해서가 아닌 팀으로 도약해야 한다. 이숭용 단장과 내년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놓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 단장하고 이야기한 것은 내년까지 팀을 단단히 만들고, 육성을 통해 1~2명의 스타 플레이어를 만들어놓고 난 다음에 내 후년 시즌에 FA로 대형 선수 몇몇을 영입하면 팀은 완벽한 우승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FA로 대형 선수를 영입한다는 생각을 빨리 바꿨고, 팀을 탄탄하고 안정되게 만들어 KT가 언제든지 5강에 진입할 수 있는 팀으로 전력을 구축한 이후에 좋은 선수가 FA로 나오면 그때 영입하겠다. Q 외국인 선수 3명 중 타자인 로하스가 일본리그로 진출했다. 다음 시즌 외국인선수 구성 계획은. A 로하스 포함 외국인 선수 3명에게 이미 계약 조건을 전달했었다. 투수 쿠에바스는 우리와 그대로 갈 것이고, 역시 1선발 데스파이네도 잘 계약되면 함께 갈 것이다. 올 시즌 데스파이네가 있어서 소형준도 잘 해줬다. 쿠에바스는 쉽게 바꾸고 싶지 않다. 그러나 아직 확정이 아닌 만큼 변수도 생길 수 있어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도 물망에 올려놓긴 했다. 올해 최고의 실력을 보여 준 로하수의 이적이 아쉽다. 아직 구체적으로 답을 드릴 상황이 아니기에 2안과 3안을 준비하면서 기다리고 있다. Q 올해 창단 최고인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타선에서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커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서도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를 해소하는 방안은. A 아무래도 2021년 최대 화두는 선수층 강화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1월 익산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를 통해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봤다. 무엇보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투수 고영표와 심재민, 원광대를 졸업하는 신인 내야수 권동진에게 눈이 간다. 공익근무를 하기 전까지 KT 마운드의 핵심이던 고영표가 복귀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옵션을 더 다양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공백기의 여파가 있겠지만, 이전의 구위를 찾는다면 팀에 큰 도움이 분명 될 것이다. 권동진은 훈련을 통해 정면 타구 수비가 괜찮았다. 배팅을 치는 것도 좋았다. 이 밖에도 한화 출신 베테랑 불펜인 안영명, 최근 롯데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신본기, 우완투수 박시영 등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Q 새로 영입한 김기태 전 KIA 감독 아들인 김건형의 훈련모습을 봤을텐데. A 미국에서 간섭이나 조언없이 야구를 자유롭게 해왔다고 들었다. 코치가 연습을 지켜보고 김건형에게 조언을 해줬는데 야구에 대해 이렇게 세밀하게 지도를 받아본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더라.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는 만큼 시간을 두고 좀 지켜보려고 한다. Q 다음 시즌 목표와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둬 전력을 보강할 생각인가. A 올해 예상보다 너무 높은 성적을 거둬 놀랬지만 지난 마무리캠프서 생각한 것은 KT가 늘 5강에 갈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백업 선수들의 기량도 좋아져야 하고, 앞서 말했듯 배제성, 소형준 등 선발 로테이션도 계획대로 잘 짜여져 휴식을 주면서 운영이 돼야 한다. 자원이 많은 외야는 올해처럼 걱정이 없다.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서 두산에 패한 뒤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됐다. 이제야 우리 선수들이 야구의 참맛을 알았다고 느꼈다. 포스트시즌을 통해 선수들이 한 층 더 야구에 대한 열망과 패하면 분하고 그런 감정들을 느끼게 됐으니, 내년에도 선수들이 잘 할 것이라고 본다. 선수단에 자신감이 생겼다. 내년 목표는 일단 5강이다. 그리고 또 한 번의 가을야구 진출이다. Q 감독께서는 평소 경기 중 표정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 2년차를 맞아 가장 힘들었을 때와 기뻤을 땐 언제인지. A 아무래도 시즌 초반 연패를 당했을 때가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그 때마다 이렇게 패하면 예전처럼 팀이 패배의식에 젖은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게 될 것 같아 많이 불안했다. 올 시즌 승부처가 어디냐고 물어볼 때마다 나는 날마다 승부처였다고 답한다. 그나마 5강을 확정한 두산과의 10월 22일 경기(17-5 승)가 내 기억에 가장 남는다. 5회까지 1대3으로 뒤지면서 어려웠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타선이 힘을내 큰 점수차로 앞서며 승리가 확실해지자 그때 마음이 제일 편했던 것 같다. 또 올 시즌은 스윕패(3연패)를 많이 안 당했다. 연패 수렁에 빠지면 힘들었을 텐데 긴 연패 없이 잘 끊어줘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Q 구단 최초로 계약 기간을 1년 남긴 상황에서 3년 재계약을 했다. 또 팬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즐거움을 준 감독께 고마워한다. 구단과 팬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올 시즌을 잘 완주했다는 것 자체가 내겐 기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부득이하게 언택트로 구단을 사랑해주신 팬과 수원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이길 때나 혹은 패할 때나 늘 팬들께서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응원과 성원이 있어 이런 좋은 성적이 있었고, 제게도 재계약이란 선물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주신 선물이다. 또 선수단 전원 코로나19 확진자 없이 대회가 잘 마무리돼 더욱 좋다. 구단 프런트에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모두들 코로나19로 힘드실 텐데 힘내시고, 다음 시즌 준비 잘해서 내년에는 꼭 코로나19가 종식돼 많은 팬과 함께 경기장에서 만나고 싶다. 끝으로 올 한해 성원에 정말 많은 감사 드린다. 대담=황선학 체육부 부국장/정리=김경수 기자 사진=윤원규기자

KT 소형준ㆍ배정대, 조아제약 프로야구 신인상ㆍ수비상 수상

2020 프로야구에서 신인 최고의 활약을 펼친 KT 위즈의 영건 소형준(19ㆍ투수)이 2020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올해 KBO리그 신인상 수장자인 소형준은 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생애 단 한번 기회 뿐인 신인상을 받았다. 수원 유신고 출신으로 2020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뛰어든 소형준은 데뷔전 승리를 비롯, 26경기에 등판해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신인 두 자릿수 선발승을 거뒀다. 소형준은 박종훈(SK 와이번스)과 함께 토종 투수 공동 최다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KT의 주전 중견수로 자리매김한 배정대(25)는 수비상으로 프로무대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배정대는 144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289, 13홈런, 154안타, 65타점, 22개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공ㆍ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2013년 10구단으로 창단 돼 1군 무대 6시즌 만에 정규리그 2위로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공헌한 KT 프런트(단장 이숭용)는 프런트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신설된 선행조아상은 SK 와이번스 박종훈(29)이 받았다. 한편, 최고 영예의 대상에는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포수 양의지(33)가 선정됐다. 최고 투수상과 타자상에는 구창모(NC)와 최형우(KIA)가 뽑혔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