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형준, 1억4천만원에 연봉 재계약…역대 고졸 2년차 최고액

프로야구 2020시즌 신인왕 소형준(19ㆍKT 위즈)이 1억4천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마쳐 KBO리그 역대 고졸 2년차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KT는 연봉 재계약 대상자 53명과 2021시즌 계약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시즌 홀드왕 투수 주권(26)만이 연봉 조정신청을 함에 따라 계약을 맺지 못했다. 재계약 선수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단연 소형준이다. 소형준은 지난해 류현진 이후 14년만에 고졸 신인 10승을 기록하는 등 13승을 수확하며 신인왕 등극과 함께 팀의 창단 첫 가을야구를 견인했다. 최고구속 152㎞의 빠른 공과 신인답지 않은 경기운영으로 팀내 다승 2위, 이닝 4위에 오른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에 지난해 신인 최저연봉 2천700만원에서 올해 419% 오른 1억4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고졸 2년차 역대 최고 연봉은 팀 선배 강백호(22)가 2년전 기록한 1억2천만원이다. 대졸, 해외 복귀파를 통틀어서도 지난해 하재훈(30ㆍSK)의 1억5천만원에 이은 2년차 역대 2위다. 또 지난 시즌 주전 중견수로 맹활약 한 배정대(24)가 종전 4천800만원에서 야수 최고 인상률(192%)을 기록하며 1억4천만원에 계약,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 밖에 좌완 스페셜리스트 조현우(24ㆍ투수)가 3천만원에서 150% 인상된 7천500만원, KT의 창단 첫 토종 10승 투수로 2년 연속 10승 고지에 오른 배제성(24)이 55% 인상된 1억7천만원에 사인했다. NC에서 방출된 후 KT에서 부활한 베테랑 불펜 유원상(34)도 4천만원에서 100% 인상된 8천만원에 계약해 지난해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백호는 지난해 2억1천만원에서 48% 인상한 3억1천만원에 사인했고, 외야수 조용호는 7천만원에서 86%가 오른 1억3천만원에 계약해 첫 억대 연봉자가 됐다. 반면 부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투수 이대은은 50% 삭감된 5천만원, 외야수 김민혁은 28% 감액된 6천500만원에 계약했다. 권재민기자

‘백업 포수를 찾아라’…KT 장성우·SK 이재원 받칠 선수는?

프로야구 KT 위즈와 SK 와이번스가 지난해 겪은 백업 포수 부재 해법 찾기에 나선다. 야구에서 포수는 블로킹, 도루저지 등 수비력은 물론 경기 운영능력과 타격, 체력까지 여러 부분이 고루 요구되는 힘든 포지션이다. 이를 입증하듯 과거 왕조를 구축했던 해태, 삼성, SK 등은 장채근, 진갑용, 박경완 같은 든든한 안방마님들이 주역으로 자리했었다. 이에 2년 연속 가을야구를 목표로한 KT와 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SK는 주전 포수인 장성우(30)와 이재원(32)을 받쳐줄 백업포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KT는 지난해 장성우가 타율 0.278, 13홈런으로 활약했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믿을만한 백업포수의 부재로 무려 126경기나 소화해 리그 포수 전체 출장 기록 2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휴식 없는 출장으로 체력에 부담을 느끼며 7~8월 0.301였던 타율이 9~10월에는 0.258로 곤두박질 쳤다. 올 시즌도 장성우의 백업으로 베테랑 허도환(36)과 이홍구(30)가 맡을 전망이다. 허도환은 과거 넥센(키움 전신) 시절 주전 포수 경험이 있는데다 2018년 SK의 우승 당시 백업포수로 활약했으나, 적지않은 나이와 들쭉날쭉한 타력이 문제다. 이홍구도 KIA 시절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한방 능력을 입증했지만 군복무를 일반병으로 마친 뒤 당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있다. 지난 시즌 중 KT 이적 후 상대의 도루 시도 12회를 단 한 차례도 저지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이 기대했던 루키 강현우(19)가 군입대를 앞둔 가운데 문상인(22)의 성장 여부가 관심사다. 또한 SK는 지난 시즌 이재원이 부상으로 79경기 출장에 그치며 안방마님 부재를 실감했다. 정교한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공수를 겸비한 리그 대표 포수지만 백업 포수의 조력과 분발이 필요하다. 올해도 이현석(28)과 이흥련(31) 등 백업들에게 고루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 이현석은 지난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로 대학시절 공ㆍ수ㆍ주가 완성된 포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프로무대서는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 두산에서 지난 시즌 영입한 이흥련은 건실한 수비와 나쁘지 않은 타격능력을 겸비했지만 어깨 수술 이력이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다음달 KT는 부산 기장으로, SK는 제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KT와 SK가 전지훈련에서 확실한 백업 포수를 찾아내 동반 가을야구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권재민기자

‘명가 재건’ 노리는 SK, 장타력 회복ㆍ마운드부활 과제

SK 와이번스 로고 2020시즌 전례없는 추락의 쓴 맛을 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명가 재건을 위해 장타력 회복과 투수진 재건이 절실하다. 트레이 힐만 전 감독 시절 홈런 공장으로 명성을 떨친 타선의 부활은 물론, 키스톤 콤비의 세대교체, 불펜 과부화 방지가 더욱 절실하다. 지난해 SK 타선은 장타율 0.383로 리그 9위에 그쳤다. 홈런은 143개로 리그 4위에 올랐지만, 낮은 장타율은 타점 생산력을 떨어뜨렸다.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인 타일러 화이트가 부상으로 9경기 출전에 그친데다 주포 한동민(31)도 62경기, 15홈런으로 부진했다. 외부 수혈자원인 윤석민(35), 채태인(38)과 기존의 정의윤(34), 이재원(32)도 부상과 부진으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팀 타선의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고종욱(32), 정진기(28) 등 중고참급 타자들의 각성이 요구된다. 부상 병동 오명을 쓴 만큼 외야수 최지훈(23)과 내야수 최준우(21), 김창평(20) 외에도 뎁스 강화가 필요하다. 이에 SK는 지난 이적시장서 FA 내야수 최주환(32)을 4년 42억원에 영입, 키스톤 콤비와 타선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두산 시절 잦은 포지션 변경과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거둔 최주환의 가세는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투수진도 지난해 에이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리카르도 핀토의 부진, 닉 킹엄의 부상이 겹치며 투수 왕조 이미지를 구겼다. 이로 인한 선발진 붕괴와 불펜 과부화를 동시에 불러왔다. SK 불펜은 지난해 527이닝을 소화하며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졌다. 선발진 붕괴로 기존 핵심 불펜 자원인 김태훈(31)이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마무리 하재훈(30)의 부상 이탈까지 겹치면서 서진용과 박민호(이상 28), 김정빈(25)에게 부담이 가중됐다. 특히 김정빈은 시즌 초반 2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지만 피로 누적으로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8.10까지 치솟았다. SK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아티 르위키(28)와 윌머 폰트(30)를 영입해 마운드 전력을 보강했다. 기존의 토종 선발 문승원(32), 박종훈(29), 이건욱(25)과 함께 리그 상위권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하위권 추락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비룡군단 SK가 장타력과 선발진 전력 보강을 통한 투ㆍ타 전력 안정으로 2021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권재민기자

사상 첫 PO 진출 KT 위즈, 연봉 수혜로 ‘따뜻한 겨울’ 예고

창단 첫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던 프로야구 KT 위즈가 호성적에 따라 대다수 1군 선수들이 연봉 인상의 수혜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9일 KT 구단에 따르면 비록 한국시리즈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1군 데뷔 6시즌 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 대한 합당한 보상 차원에서 전년 대비 성적이 부진했던 몇명을 제외하곤 대부분 올해 보다 인상된 금액에 연봉 계약을 진행 중이다. KT는 재계약 대상자 중 현재 4~5명의 선수를 제외하고는 90% 이상의 선수와 계약을 마친 상태로, 계약을 마친 선수 중 상당수는 50% 이상의 인상액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미계약 선수들도 연초 협상을 통해 계약을 마칠 전망인 가운데 선수 요구액과 구단 제시액 사이에 큰 이견을 보이는 선수는 거의 없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단 관계자는 전례없던 좋은 성적을 거둠에 따라 구단 입장에서는 최대한 선수들의 올 시즌 활약과 기여도 등을 반영해 합당한 수준의 대우를 해주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관중 입장 수입이 사실상 거의 없는 등 재정 손실이 큰 상황에서 선수들로서는 다소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원 팀으로 뭉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듯이 기한내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창단 초기 몇년간 성적 부진으로 우리 선수들이 타 구단 선수들에 비해 고액 연봉을 기록하지 못했었다면서 최근 2년간 향상된 성적을 보이면서 이제야 타 구단 선수들과 어느 정도 균형을 이뤄가고 있는 것으로 보면 좋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KT 구단이 다음달 초까지 연봉 협상의 순조로운 마무리를 낙관하는 이유는 시즌 종료 후 선수들의 각종 기록과 팀 기여도 등 데이터 분석 자료를 통해 연봉 인상액을 산출했기 때문에 큰 이견이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KT의 연봉 협상 결과에 쏠리는 관심은 신인왕인 투수 소형준이 2년 전 팀 선배 강백호가 기록한 역대 2년차 최고 연봉(1억2천만원)을 경신하느냐와 올 시즌 외야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주전 자리를 꿰찬 흙속에서 캐낸 진주 배정대, 조용호의 인상폭이다. 또한 외야수에서 1루수로 전향한 뒤 중심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3년차 강백호와 붙박이 안방마님으로 선전한 장성우, 2년 연속 토종 10승을 달성한 투수 배제성, 홀드왕 주권 등도 높은 인상 요인을 가지고 있어 내년 연봉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로하스, “KT에서의 4년 영원히 못잊어”…크리스마스 인사

4년 동안 KT 위즈 소속으로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서 활약한 2020시즌 타격 4관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성탄절인 25일 KT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날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공식 입단한 로하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어와 한국어로 인사했다. 로하스는 4시즌 동안 KT에서 뛰면서 한국의 문화, 음식, 사람들, 그 밖의 모든 것과 사랑에 빠졌다. 나를 믿어주고 이렇게 멋진 도시와 팀을 위해 뛸 기회를 준 KT에 감사하다며 KT 프런트, 감독ㆍ코치님, 팀원, 팬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나와 가족에게 보여준 사랑과 지지, 존중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6월신생 KT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은 로하스는 올 시즌까지 4시즌을 뛰며 통산 511경기에 나서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에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680으로 활약하며 MVP에 선정됐고, 팀을 창단 첫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한편 이날 한신이 공식 영입 사실을 전한 로하스는 2년간 500만달러와 인센티브 50만달러 등 총액 55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이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하스는 한신에서도 KT에서의 등번호인 24번을 달고 뛴다고 전했다. 황선학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선수단 연봉 재계약 완료

SK 와이번스 로고 2020시즌 정규리그서 9위에 머문 SK 와이번스가 주축 선수들의 연봉을 대폭 삭감하며 시즌 재계약 대상자와의 연봉 계약을 마쳤다. 전체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협상을 끝내며 다음 시즌 도약을 준비하게 됐다. SK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계약 대상자 46명 전원과 2021년 연봉 협상을 마쳤다. 올해 팀 연봉 대비 13.5%, 총 4억9천만원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베테랑 김강민은 3억5천만원에서 1억5천만원이 깎였고, 거포 한동민은 1억8천만원(7천만원 삭감), 고종욱은 1억1천만원(6천만원 삭감ㆍ이상 외야수)에 도장을 찍었다. 또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투수들도 삭감 대열에 예외는 아니었다. 서진용은 올해보다 3천만원이 깎인 1억7천만원, 김태훈은 8천만원이 줄어든 1억6천만원, 지난 시즌 구원왕 하재훈은 8천만원이 싹둑 잘린 7천만원에 재계약했다. 반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대졸 신인 최지훈(외야수)은 종전 2천700만원에서 5천300만원(인상률 196.3%)이 인상된 8천만원에 사인했다. 최지훈은 구단 역대 외야수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13승으로 토종 투수 최다승 공동 1위를 기록한 박종훈은 올해 2억9천만원에서 3천만원 오른 3억2천만원, 평균자책점 리그 9위(3.65점)의 문승원은 4천300만원 인상된 3억원에 계약했다. 류선규 SK 단장은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불가피하게 대다수 선수 연봉을 삭감하게 됐다. 선수들 역시 팀 성적에 책임감을 느끼고 조기 연봉 계약에 협조해 예년보다 빨리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FA 영입 없는 KT 위즈, 기존 선수로 2연속 가을야구 간다

1군 데뷔 6시즌 만에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KT 위즈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없이 기존 선수들과 자체 유망주 육성을 통해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준비한다. KT는 올 시즌 종료 후 내야 전력 보강을 위해 FA인 두산의 2루수 최주환과 3루수 허경민의 영입을 놓고 고민했으나, 이들의 몸값이 치솟으면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어려운 구단 재정을 감안해 영입 계획을 접었다. 최주환은 SK, 허경민은 원 소속팀인 두산과 계약하면서 KT는 일찌감치 FA 영입을 포기했다. 이강철 감독은 FA에 욕심이 나는 선수들이 있었지만 당장 그 선수를 데려온다고 해서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입 보다는 팀내 유망주들의 육성을 통해 전력을 보강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타격 4관왕인 멜 로하스 주니어(외야수)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떠난 것을 제외하곤 전력 누수가 거의없는 KT는 기존 선수들에 외국인 타자 보강 수준에서 영입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같은 활발한 트레이드도 없을 전망이다. 이는 이달 초 롯데에서 내야수 신본기, 우완 투수 박시영을 영입하며 어느 정도 전력 보강을 이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이숭용 KT 단장은 더이상 우리가 먼저 트레이드를 제의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타 구단에서 요구해오면 검토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추가 계획이 없다면서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영입할 외국인 야수, 유망주들을 육성하는 수준에서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투수진에 고영표ㆍ심재민이 군 제대후 합류해 숨통이 트였다. 내야진에서는 강백호ㆍ박경수ㆍ황재균ㆍ심우준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신본기와 대졸 신인 권동진의 가세로 한층 안정됐다. 외야진에는 기존의 배정대ㆍ김민혁ㆍ송민섭에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문상철, 새로 영입할 외국인 선수로 꾸릴 계획이다. 일찌감치 FA 시장서 철수한 KT는 기존 라인업과 유망주들의 성장을 통해 내년 시즌 또 한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