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성용부츠 앵글부츠 인기 전망

올 겨울 여성용 부츠는 롱부츠가 퇴조하고 어느 옷에나 무난하게 어울리는 앵글부츠가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실용주의의 확산에 따라 활동에 편리한 높이 3∼6㎝의 중간 굽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세계적인 유행은 부츠 전체나 구두코, 굽 윗부분, 발목 등에 송치(송아지털) 소재의 호피나 얼룩말무늬 장식을 부분적으로 넣고있다. 국내 업체도 윗쪽의 접혀지는 부분 등에 이렇게 포인트를 준 제품을 내놓았다. 그러나 대부분은 장식없는 검은 단색들이며 디자인이 작년에 비해 더 단순해졌다. 검정이 80%이고 나머지가 브라운, 카키, 소털색이나 동물 문양 장식 부츠들이며 소가죽(카프)과 양가죽 스웨이드(세무)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길이는 롱부츠를 찾는 사람이 크게 줄어든 대신 앵글부츠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많은 업체들에선 종아리 중간까지 오는 하프 부츠를 늘려 출시했다. 롱부츠처럼 맞춰 신지 않으면서도 롱부츠의 느낌을 살릴수 있어 선호받고 있는 것인데 ‘다리가 짧아보인다’는 선입견 때문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롱부츠의 기피는 미니스커트의 퇴조 때문이다. 또 IMF경제난에 따른 환율상승으로 원자재 값이 뛰어올라 롱부츠가 크게 비싸진 것도 이유이다. 가격은 염색된 외제가죽을 수입해 만들다보니 환율상승의 타격으로 최근 매년가격이 조금씩 올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10%정도 상승했다. 백화점에 입점된 살롱화의 경우 앵글부츠는 16만∼20만원대, 롱부츠는 10만원정도가 비싼 25만∼32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하프부츠는 20만원 안팎이다. 부츠는 신었을 때 발목 부분에 여유가 있어야 하며, 통도 너무 끼지 않는게 좋다. 발목을 상하좌우로 움직여 뒷굽의 중심이 바로 잡혀있는지 확인해본다. 중심이 잡히지 않았을 경우 발목을 다칠 위험이 있다. 소가죽 부츠는 일반 구두처럼 물기를 없애고 말린후 구두약으로 닦아낸다. 부츠는 미니스커트나 롱코트에는 롱부츠가 좋고 롱스커트, 바지에는 앵글부츠가 어울린다. 정장풍 스커트에는 앵글부츠, 샤넬라인 스커트에는 하프부츠가 제격이다. 9부 팬츠에는 굽 낮은 앵글부츠로 마무리하면 경쾌해 보인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행위미술가 황민수씨 개인전 가져

행위미술을 중심으로 한 설치와 평면작업을 통해 현대미술에 있어서 동양적 정신을 추구해 온 황민수씨가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수원 갤러리 ‘아트넷’에서 전시회를 갖고 있다. 90년대부터 컴 아트 그룹의 결성과 함께 수원을 주무대로 현대미술 새로운 모색의 일환으로 행위미술을 선보였던 그는 이번 전시에서는 모두 12점의 평면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92년 개인전에서는 ‘환기된 표상’이라는 테마로 인간의 원초적 정서인 신화와 전설로 현대인의 심성을 재구성하였으며 북경에서 가진 94년 개인전은 만리장성, 천안문에서의 행위, 설치미술, 자료전을 겸한 국제교감미술제로 황민수다운 모습을 펼쳐보였었다. 지난해 열었던 드림 퍼포먼스는 우리사회의 문화적 질곡을 벗어나기 위해 대중적인 전위를 추구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도 하였다. ‘몽상적 묵시록’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있는 이번 전시회는 전체적인 작품에서 세기말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캔바스를 그가 교직에서 늘 접해오던 칠판이라는 개념으로 삼았다. 그는 그 칠판에 갖가지 색을 덧칠하고 긋고 붙이면서 20세기의 비극적인 삶을 표현하고 있다. “20세기의 어두운 일면을 나타냄으로써 다가오는 21세기는 밝고 희망찬 기대로 부풀어 오른다는 역설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고 설명한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그동안 자신의 행위미술을 비디오에 담은 영상물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21세기 정보화시대 향토사 연구 세미나

21세기 정보·문화의 시대를 맞아 향토사 연구는 어떻게 해야할까. 한국향토사연구전국협의회(회장 김연수)가 주최하고 경기도향토사연구협의회(회장 이두영)가 주관하는 제13회 한국향토사연구 전국학술대회가 ‘21세기 정보화시대와 향토사 연구’를 주제로 27, 28일 양일간 의정부의 경민대학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향토사 연구의 새로운 방향과 지평을 제시할 이번 세미나는 인터넷·데이타베이스·영상매체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향토사가들이 축적된 정보의 활용자로서 정보화 시대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술대회의 기조발제 ‘21세기 향토사 연구의 과제와 전망’은 이해준교수 (공주대·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가 맡고 이어 ‘향토사 연구와 인터넷’(경기지역사연구소 공동연구), ‘향토사 연구자료와 데이터베이스’(이남희·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향토사와 영상매체 활용방안’(박경하·중앙대 사학과 교수), ‘21세기 향토사연구자의 역할’(강진갑·경기문화재단 전문위원) 등의 주제발표가 마련된다. 토론자로는 김형(경민대학 전자계산학과 교수), 임영근(원주시사편찬위원회 상임위원), 박성미(다큐 인 대표), 정광순(삼봉기념사업회 총무이사), 이현석(함평시사편찬위원회 상임위원), 송화섭(원광대 사학과 교수) 등이 참가한다. 27일 학술대회에 이어 28일에는 양주 회암사지 및 양주향교, 동헌, 양주별산대놀이 전수회관 등을 답사한다. 문의 (02)2268-6832, (0351)877-0558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남한산성 종합발전방안 학술세미나 개최

경원대학교 차세대 디자인정보센터가 ‘역사주제공원으로서의 새탄생 남한산성’을 주제로 한 남한산성 종합발전방안 학술세미나를 25일 오후 1시30분 경원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남한산성은 2천년의 역사와 자연생태계가 한데 어우러져 수도권 주민들에게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잡아 왔으나 남한산성 본래의 역사·문화적 자산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채 상업적 관광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남한산성의 본래 가치를 되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고, 경기도에서도 남한산성 종합발전방안을 준비하고 있어 남한산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경원대의 세미나는 이러한 여건속에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남한산성의 미래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예상되는 문제점, 그리고 그 문제점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로 다양하고 현실적인 접근을 통해 미래의 남한산성을 그려보게 된다. 세미나는 그동안 개발위주의 관광지 발전방안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21세기 관광발전방안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발제로는 ‘남한산성의 역사와 현재 모습’(심광주·토지박물관 학예실장), ‘남한산성의 문화재 복원과 정비’(이영·경원대 실내건축학부 교수), ‘산성마을의 원형과 조성방안’ (김덕삼·경원대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 ‘남한산성 관광활성화 전략’(윤지환·경원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주민참여를 통한 남한산성 가꾸기’(전보삼·신구대 교양학부 교수) 등이 펼쳐진다. 토론자로는 김동욱(경기대 건설공학부 교수), 김용기(성균관대 건축조경토목공학부 교수), 김용관(용인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유상오(대한주택공사 도시정비처 부장) 등이 참가한다. 문의 (0342)750-5628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국악과 양악이 무용과 만난 자리마련

서양음악과의 접목을 통해 우리음악의 새로운 세계를 모색하는 파격의 무대가 마련된다. 경기도립예술단내 국악단과 팝스오케스트라, 무용단 단원 20여명이 의기투합해 ‘새천년을 부르는 소리’란 공연을 28일 오후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친다. ‘한데 어우러져 얼을 지키는 사람들’이란 모임을 만든 도립예술단원들은 틀에 박힌 정기공연 등을 통해서는 모두 보여줄 수 없는 새롭고 다양한 예술 세계를 도민들에게 선보이면서 자신들의 끼를 맘껏 발산하기 위해 이번 무대에 섰는데 국악과 양악과의 접목과 조화를 통해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각오가 대단하다. 이번 공연에선 경기민요를 현대적 감각에 맞는 리듬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이는가 하면 올드 팝송을 국악기로 연주하는 코너, 국악기와 양악기가 어우러지는 연주, 대중성있는 국악가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공연내용뿐 아니라 무대, 음향, 조명, 의상에서도 이제까지의 도식화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신선함을 던져준다. 공연은 젊은 감각의 지휘자 이준호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의 초연곡 ‘비상’으로 막이 오른다. 이 작품은 20세기를 마감하고 혼돈과 역동의 시대를 거쳐 새로운 천년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바이올린의 김권식, 소리(구음)의 최근순·최은호, 춤의 안영화 등이 함께 꾸민다. 이어 ‘정선아리랑’ ‘한강수타령’ ‘너영 나영’ ‘아리랑’ 등의 경기민요를 새로운 감각과 리듬으로 편곡한 흥겨운 무대를 선보이며, ‘When I Dream’, 영화 ‘첨밀밀’ 주제가, 가요메들리 등을 국악기와 양악기의 혼합연주로 들려준다. 또 국악가요 ‘돌림타령’과 ‘배 띄워라’ 등을 대중성있는 가요같은 친밀한 무대로 마련하며, 피날레는 전 출연진이 함께하는 신명나는 ‘쾌지나 칭칭 나네’로 꾸민다. 이 행사를 주도하는 도립팝스오케스트라의 김권식씨는 “국악과 양악과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이제까지 경기도립예술단의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롭고 신선한 무대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수원시립미술전시관 내달 개관 예정

다음달 중순께 수원시립미술전시관이 문을 열 예정이어서 침체일로를 걷고 있던 지역미술계가 보다 더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수원시립미술전시관은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만석공원내에 들어선 연면적 420여평의 2층짜리 건물로 외관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화성의 모양을 본떠 설계되었으며 내부시설은 대전시실 1개, 소전시실 2개, 시청각실, 사무실, 창고, 휴게실로 나뉘어져 있다. 이 곳은 당초 수원시가 재활용품 전시장으로 계획하고 착공했으나 지리적인 위치와 시설의 효율성을 고려해 중간에 용도가 변경된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미술관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어서 미술관시설로는 부적합해 미술전시관으로만 활용하게 됐다. 수원시립미술전시관이 들어서는 만석공원은 현재 70%의 조성공사가 진척되고 있는 곳으로 넓고 탁트인 전경과 함께 잘 꾸며진 조경, 넓은 광장 등을 갖추고 있어 평일이나 주말이면 시민들이 즐겨찾는 휴식공간이다. 또 이곳 광장은 시민들을 위한 각종 공연행사가 다채롭게 열리는 곳이어서 수원시립미술전시관이 개관될 경우 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자연스레 미술전시관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립미술관이 생김으로써 더욱 더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것은 다름아닌지역미술인들. 그동안 마땅한 전시공간이 없어 시립미술관 건립을 숙원사업으로 내걸었던 지역미술인들에게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권용택 민예총 수원지부장은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의 경우 대관이 어렵고 지하라는 점에서, 시내에 있는 갤러리의 경우는 전시공간이 협소한데다 주차공간이 확보 안되는 어려움으로 작업은 수원에서하고 작품발표는 서울에서 하는 작가들이 많았다”며 “공원이라는 친숙한 공간에 좋은 시설을 갖춘 미술전시관이 생김으로써 작가들에게는 작품발표의 기회가 넓어지고 관람객들에게는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미술전시관이 생긴다는 의미에서 앞으로 지역미술계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시립미술전시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다음달 초까지 수원시립미술전시관 조례를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민간위탁이나 시설관리공단 위탁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개관일로 잡고 있는 다음달 중순께는 지역미술인들을 대거 초청해 개관기념 초대전을 열 계획이며 현재 각종 부상을 마련하고 수원과 미술에 관련된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는 미술전시관 명칭공모를 하고 있다. 문의(0331)229-2064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이주실 모노드라마 이별연습 공연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여성들을 돕기위해 수원 여성의 전화가 이주실의 자전적 모노드라마 ‘이별 연습’을 12월1일 오후 3시·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중견 연극배우인 이주실씨는 현재 암 투병중에 있는데 그 자신 또한 가정폭력의 피해자로서 가정폭력의 희생자들을 돕기위해 꿋꿋이 무대를 지키며 전국을 순회공연하고 있다. 유방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이주실의 1인극 ‘이별 연습’은 두 딸의 일기를 토대로 이루어졌으며 우리의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를 포함한 모든 여성의 삶의 이야기를 그렸다. 가정폭력에 오랫동안 시달려온 한 가정주부의 고단한 일상을 잔잔한 독백으로 드러내며 알콜과 폭력으로 가정이 해체된 다음 아이들이 겪는 고통, 만남과 헤어짐 등 우리네 인생역정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죽음 앞에 선 주인공의 애리하지만 초연한 이별준비는 단순한 피해자로서의 절망을 넘어, 생존자로 삶을 이끌어가는 강인함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삶의 끝에 서서 그 삶의 소중함과 사람에 대한 애정을 생각하게 한다. 수원 여성의 전화 권미라 회장은 “이주실씨의 모노드라마는 차가운 눈보라가 몰아치는 한 겨울의 절망 가운데서 피어난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희망의 메시지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있는 한 여성으로서 힘겨운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혀 이겨낸 감동의 드라마”라고 말했다. 문의 (0331)232-7780, 238-7780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여성단체장 정치세력화 교육실시

도여협, 여성단체장 정치세력화 교육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선규)가 ‘도, 시·군 여성단체장 정치세력화 교육’을 24일 오전10시 경기도여성회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2000년 총선에 대비해 도 및 시·군 여성단체간의 여성정치 네트워크를 형성, 여성단체의 정치세력화에 기여하고 정치개혁에 대한 여성계의 공동 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하는 것으로 도와 시·군 여성단체장 및 임원 100여명이 참가한다. 이날 교육에선 ‘21세기 여성 정치참여의 당위성’(백영옥·명지대 북한학과 교수)과 ‘여성정치인과 여성단체 활동의 연계방안’(김영목·명지대 사회학과 교수),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여성단체의 역할 및 여성지도자의 과제’(김민정·한국여성유권자연맹 기획위원) 등의 강의가 펼쳐지고, 토론자로 윤정석중앙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강남식 한국여성연구소 부소장이 참가한다. (0331)239-8813 16대 총선 <여성후보자 교육> 실시 한국여성정치연맹(총재 김현자)이 내년 4월 제16대 총선을 앞두고 오는 12월 2∼4일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여성특별위원회 등의 후원으로 ‘여성후보자 교육’을 실시한다. 내년 총선 출마 희망 여성, 차기 지방의회선거 입후보 희망 여성, 선거캠프의 참모나 선거자원봉사자로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거전략 세우기, 조직관리, 선거법, 선거연설, 이미지 메이킹, 유권자 접촉, 전화유세 등에 대한 강의를 한다. 1∼3분의 연설 실습과 TV연설 실습 강좌도 준비돼 있다. 사이버 공간의 <매춘여성 성폭력> 토론회 여성을 보호받을 만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이분하는 시각은 여성의 강간 피해 처리를 때로 혼란스럽게 만든다. 유흥업소나 매춘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강간을 당했을 때, 이들을 피해자로 인정하지 않으려는게 사회의 대체적 인식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 최영애)는 99 세계성폭력추방주간(11월 25일-12월 10일)을 맞아 ‘매춘여성에게 성폭력은 없는가’라는 주제를 놓고 25일부터 12월1일까지 사이버 공간에서 토론회를 벌인다. PC통신 천리안, 유니텔, 채널아이, 넷츠고의 go womenright이나 여성전문 인터넷사이트 IZIA(www.izia.com) 토론실에 들어가 참여하면 된다. 변호사 오세훈, 로버트 할리, 정연순씨, 시사평론가 정범구씨, 국민회의 신낙균, 무소속 이미경 의원, 여성학자 오숙희씨, 강지원 청소년보호위원장도 패널리스트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여성 제도적 지휘개선 방안 모색

1960년 우리의 전통적 관습에 기초해 제정된 가족법은 사회상의 변화에 따라 개정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높아져 왔다. 그동안 가족법이 몇차례 개정되면서 헌법정신을 상당히 실현한 진일보한 내용을 갖추었지만 호주제와 동성동본금혼의 규정을 존속시킴으로써 헌법정신을 완전히 실현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법무부가 가족법 개정법률안을 98년 7월20일 입법예고하고, 지난 3월11일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공청회가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의결을 하지 못한 채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상태이다. 수원가정법률상담소(소장 최미정)는 여성관련법률의 정확한 이해를 돕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연대를 활성화하면서 여성의 제도적 지위개선과 권익신장을 도모하기 위해 23일 오후 2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제2회 여성관련법률의 지역적용 활성화 방안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97년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된 이번 토론회에선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박소현상담위원과 한국여성개발원 김엘림 법·정치연구부장이 각각 주제발표자로 참여했다. ‘가족법 개정안의 제문제’에 대해 발표한 박소현위원은 ‘동성동본금혼을 근친혼금지로 전환’ ‘여성재혼금지기간 폐지’ ‘친생부인의 소 개선’ ‘친양자제도’ ‘부양상속분의 신설’ ‘채무초과 상속에 대한 한정승인의 개선’등의 개정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검토안에 대한 의견도 덧붙였다. 박소현상담위원은 “이번 개정안이 호주제 폐지를 포함하지 않아 또 하나의 과제를 남기게 됐다”면서 “헌법이 보장하는 남녀평등에 위배됨은 물론 남아선호사상 및 남성우위사회를 반영하고 있는 호주제는 당연히 폐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엘림 부장은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의 내용과 정책과제’에 대해 발표했는데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은 남녀평등과 여성인권을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남녀의 공동참여를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제정돼 지난 7월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법이다. 김부장은 “법의 실효성과 시행효과의 증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기본적인 과제는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알기 쉽게 법을 이해하고 권리구제제도에 접근할 수 있는 법의 교육홍보”라고 강조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이 법에관한 준수상황과 기타 남녀평등실현정책의 시행결과는 지방의회에서 심의, 평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남녀차별의 정의규정을 국제적인 입법동향과 같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성차별의 규제가 가능하도록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 방안으로서 모성보호, 적극적 남녀차별시정조치, 직무의 성질상 또는 기업의 운영상 성별에 따른 다른 대우가 필요하다는 것을 사용자가 입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남녀를 다르게 대우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한다고 제시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 창립

수다와 무식, 몰염치의 대명사로 통하는 아줌마들이 산소 같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을 뭉쳤다. 지난 18일 서울에선 ‘아줌마’ 200여명이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아나기) 창립총회를 갖고 사회의 진정한 살림꾼으로 거듭날 것을 선언하는 ‘아줌마 헌장’을 발표했다. ‘아나기’는 김용숙(48)씨가 지난 8월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이라는 같은 제목의 수필집을 낸 뒤 신문과 방송을 통해 “순수하고 활동적인 아줌마 모임을 결성하고 싶다” 고 밝힌후 뜻을 같이해온 주부들의 모임이다. ‘아나기’의 활동은 3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는 검허한 자기반성과 내공(內功)수련이다. 아줌마들이 푸대접을 받아온 것은 스스로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자기발전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선 버스에서 자리 양보하기, 경조사에 허례허식 추방하기, 이웃과 인사하기 등 작은 일부터 실천할 예정이다. 또 컴퓨터와 인터넷 교육 등을 통해 시대에 걸맞는 상식과 교양을 갖춰 아줌마들이 스스로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2단계는 새로운 안목과 시각으로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각종 민원서류제출 및 청원 활동으로 시민의 권리보호에 힘쓴다는 것. 마지막 단계는 이 사회에서 소외당한 불우이웃에 대한 봉사활동 등 사회의 일꾼으로서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다. 다음은 아줌마 헌장이다. ▲우리는 아줌마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산소같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아줌마로 거듭난다. ▲우리는 남의 어려움을 나의 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돕는다. ▲우리는 사치와 외제를 좋아하는 아줌마들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땅에서 공짜 문화를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아무리 어려운 일도 스스로 해결하도록 한다. ▲우리는 일을 하며 환경 탓, 남의 탓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나와 가족만 생각하는 이기주의를 항상 반성한다. ▲우리는 남편과 가족들의 협조를 당당히 받는다. ▲우리는 경제적 능력이나 전문지식이 없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우리는 매너교육, 정신교육, 컴퓨터교육을 지속적으로 받는다. ▲우리는 목표가 없으면 타락한다는 것을 명심한다. ▲우리는‘아줌마가 나라의 기둥’임을 증명해보인다. ▲우리는‘아줌마 헌장’을 준수하지 않는 단원은 모든 단원의 이름으로 제명한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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