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천진난만 소년소녀들이 깨끗한 목소리로 부처님의 자비를 찬불가로 전하는 공연이 열린다. 대한불교 조계종 수원포교당(주지 성관스님) 불교문화원이 12월15일 오후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가릉빈가소년소녀합창단의 창단공연을 마련한다.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새천년 문화를 이끌 꿈나무를 발굴해 어린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통해 부처님의 자비와 희망을 전할 목적으로 창단된 가릉빈가소년소녀합창단은 수원지역의 초등학교를 기반으로 지난 97년8월 1기 단원을 결성 후 현재 3기까지 모집된 단원들과 지난 6월 흡수된 대한불교 소년소녀합창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가릉빈가소년소녀합창단이라는 명칭으로 이번에 처음 창단공연을 갖지만 지금까지 년 6회 정도 꾸준히 공연을 해왔으며 지난 96년 12월에는 창작국악 교성곡 ‘불밭에 피는 꽃(작곡:김희정)공연에 참여한 바 있다. 특히 지난 5월19일 조계사에서 있었던 불교인권문화제 공연에서는 함께 참여했던 다른 출연진보다도 더 큰 환호와 박수를 받는 등 큰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열리는데 1부 순서는 ‘이 작은 생명은’, ‘보시하는 마음’ ‘부처님이 계신 나라’, ‘절에 갔었네’등으로 꾸며지는 ‘아름다운 우리절 재미있는 법문’, 2부는 ‘함께 하는 음악회’순서로 ‘찔레꽃’, ‘파파게노’, ‘연날리기’, ‘향연’, ‘추억’ ‘한오백년’등이 공연된다. 또 가릉빈가 어머니 합창단, 테너 손현승, 국립창극단원 박애리씨가 특별출연해 꾸미는 공연도 마련된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청소년들의 기본권이 침해받는 현실을 개선하거나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활동을 펼칠 ‘청소년인권봉사단’이 조직됐다. 대한불교청소년교화연합회 인천지부(지부장 선일 스님)는 인현동 화재 사건과 같은 참사가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는 청소년 기본권을 지켜내기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올해 초부터 논의해 오던 청소년인권봉사단을 상설 기구화하기로 했다. 인천지부는 아버지 감시단, 어머니 감시단, 시민감시단 등 산하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 회원들과 인천 시내 11개 중·고등학교 140여 명으로 구성된 ‘원화와 화랑단’회원들을 중심으로 청소년 인권봉사단을 구성하고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원화와 화랑단’은 봉사활동과 별도로 지난 13일엔 토론회를 개최, 학생들의 입장에서 이번 화재사건의 원인을 분석하고 자체 조사한 인천 시내 청소년유해환경 실태 조사를 보고했다. 인천지부는 청소년인권봉사단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청소년 기본권 찾기 운동, 청소년인권헌장 제정, 청소녀년 매매춘 근절운동 등 각종 사업을 펼쳐갈 계획이다. 특히 엠네스티 청소년인권헌장을 참고해 청소년인권헌장을 만들고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인권헌장을 제정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미경 국장은 “청소년기본권이 침해받는 현실을 방지하거나 바로잡자는 취지에서 청소년인권봉사단을 조직하게 됐다”며 “인천지부의 활동영역을 청소년유해환경 감시에서 청소년 인권사업으로 전환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경기대학교 회화과 동문회의 전시회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데코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89년 결성당시 ‘경기전’을 부제로 열려 그동안 ‘광교전’, ‘신·기류전’등의 테마로 전시회를 가져온 이들은 이번 10회 전시회로 결성 10주년을 맞았다. 전시에는 현대회화의 흐름을 한눈에 부여주는 작품들이 대거 전시돼 있다.(0331)263-9937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성남에서 활동중인 사진동아리 녹색회와 성남주부사진동호회가 ’99건축문화의 해를 기념해 건축문화를 공동주제로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성남시청사 1층 특설전시장에서 사진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고건축물과 현대건축물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작품 8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0342)753-7272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시인 전예숙씨의 첫번째 시집 ‘비보호 좌회전’이 출간됐다.(시와 산문사 刊) 근대산업사회의 발달로 사람보다는 관리사회가 우선인 삶의 현실을 비판한 ‘우리시대의 창녀’, 비극적 상상력이 주는 절망감에서 출발해 건강한 세계를 추구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는 ‘유토피아’ ‘독재자를 찬양하라’ 등 대부분이 도시 생활을 중심으로 다룬 내용의 시들이 수록돼있다. 전북 군산 옥구출생의 전예숙시인은 서경대학교 철학과 및 서일대학 문예창작과 졸업하고 지난 92년 자유문학 단편소설 ‘슬픈 바다를 위하여’로 소설부분 당선, 96년 자유문학 ‘비상구는 없다·3’외 4편으로 시부분이 당선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소설작품으로는 ‘슬픔 바다를 위하여’, ‘바람꽃’, ‘겨울비’, ‘유리창에 떠도는 이름이’, ‘우리가 꿈꾸는 바다는’, ‘계단은 오르기 위해 있었다’등 다수가 있다. 소설과 시 부분에서 두루 활발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월간 ‘예술세계’에 ‘문학 속으로의 여행’이라는 테마로 작가 세계와 작품을 찾아가는 글을 연재하고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 향토사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제13회 한국향토사연구 전국학술대회가 27일 의정부 경민대학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한국향토사연구전국협의회(회장 김연수)가 주최하고 경기도향토사연구협의회(회장 이두영)가 주관한 올해 학술대회의 주제는 ‘21세기 정보화시대와 향토사 연구’로 인터넷·데이타베이스·영상매체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활용방안과 향토사가들이 축적된 정보의 활용자로서 정보화 시대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학술대회의 기조발제 ‘21세기 향토사 연구의 과제와 전망’은 이해준교수(공주대 사학과)가 맡았고 이어 ‘인터넷으로 본 향토사-경기·인천지역을 중심으로’(경기지역사연구소 차선혜), ‘향토사 자료와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효용성’(이남희·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향토사와 영상매체 활용방안’(박경하·중앙대 사학과 교수), ‘21세기 정보화시대 향토사학계 변화 전망’(강진갑·경기문화재단 전문위원) 등의 주제발표가 마련됐다. 이해준교수는 향토사연구의 계속되는 과제로 문화재 중심 연구의 한계극복, 기초자료의 체계적 수집과 정리, 자료뱅크와 사회교육 문제, 향토사 연구의 지향점 등을 제시하면서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 문화유적에 대한 답사나 역사·문화사 시민강좌의 확대, 관련자료의 유형별 정보화 체제, 대중적 관심주제의 공동연구 종합 등 향토사 연구분야에 있어서도 정보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지역사연구소의 차선혜씨는 최근 2∼3년 사이 지자체마다 홈페이지를 개설해 다양한 정보를 싣고있는데 향토사와 관련해서는 연혁과 역사, 지명유래, 전설, 문화재, 민속(축제), 인물, 특산물 등을 소개하고 있지만 미흡한 점이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홈페이지 지역정보자료 구축에 향토사 연구자가 직접 참여해 내용을 다양화하고 향토사 성과를 반영하는 등 향토사 연구에 인터넷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남희교수는 “향토사 자료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서는 향토사 연구자와 전산기술자와의 긴밀한 협력과 공동작업이 필요하다. 향토사 연구자들은 지역의 역사 문화 지리 사상 등 전문적인 자료와 지식을 제공하고, 전산기술자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뉴미디어 기술과 접목시켜야 한다”면서 이는 향토사연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갑 전문위원은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을 통해 정보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21세기 정보화시대에는 향토사 관련정보도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고 이와함께 인터넷 향토지가 출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위원은 인터넷 향토지는 책으로 출판된 기존 향토지보다 매우 많은 잇점을 지니고 있는데 우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 무한정 재편집이 가능하며 예산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향토지 편찬을 준비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인터넷 향토지를 목표로 편찬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길창덕의 ‘꺼벙이’, 이상무의 ‘우정의 마운드’, 윤승운의 ‘요철 발명왕’등을 비롯해 한국 만화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인천 신세계백화점 1층에 위치한 신세계갤러리에서 지난 18일부터 28일까지 100년간 한국 만화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한국만화의 어제와 오늘전’이 열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과거 아이들이나 보는 질 낮은 대중 문화로 인식되었던 것에서 벗어나 다음세대의 핵심 영상 매체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 만화의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보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전시장엔 일제시대에 발행된 일본 만화에서부터 50년대를 기준으로 현재까지 10년을 단위로 시대별로 발행된 단행본 만화와 만화의 내용을 복사해 구성한 판넬, 잡지속의 만화, 만화잡지, 일간지 연재만화, 만화영화 포스터, 캐릭터 상품 등 한국만화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또 80년대 만화방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1천200여권의 만화를 비치해 관람객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032)430-1153∼4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과천시지부가 제정한 제8회 율목(栗木·과천의 옛 지명)문학상에 시인 이승하(중앙대 문창과 교수·소설가·문학평론가)씨가 선정됐다. 이 상은 과천 문협이 상의 기금을 마련해 놓고 발생하는 기금에서 이자를 매년 우수한 문인 1명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경북 김천출생의 이승하시인은 ‘젊은 별에게’라는 작품으로 이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중앙대 문창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부에 당선되면서 등단한 이시인은 시집으로 ‘사랑의 탐구’, ‘우리들의 유토피아’, ‘욥의 슬픔을 아시나요’, ‘박수를 찾아서’, ‘생명에서 물건으로’, 시선집 ‘젊은 별에게’, 문학 평론집 ‘한국의 현대시와 풍자의 미학’, ‘생명 옹호와 영원 회귀의 시학’, 수필집 ‘그렇게 그들은 만났다’등 다수의 저서를출간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곽태규 피리의 열정한국창작음악연구회는 ‘명연주 시리즈Ⅱ-곽태규 피리의 열정’을 29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갖는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 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인 곽태규씨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피리수석 겸 이 연구회 회원 등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주회에선 김정수 지휘에 창작음악연구회 회원들이 함께 나와 국내 초연곡인 이영조의 ‘피리를 위한 작음 협주곡 류(流)Ⅳ-‘갈잎의 노래’’와 이종구의 ‘틀무시의 추억’, 그리고 이성천의 ‘독주곡 42번 ‘풀피리’, 이해식의 ‘굿을 위한 피리’ 등을 들려준다. 문의(02)2261-3456. 2000년을 여는 우리소리의 향연-천년생각 세종문화회관이 ‘2000년을 여는 우리 소리의 향연⑧- 천년생각’을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갖는다. 경기도립국악단의 이준호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연주에 판소리의 조주선, 살풀이춤의 손경순 등이 나와 ‘천년만세’, 판소리 ‘춘향가’중 ‘쑥대머리’, ‘살풀이와 시나위’ 등을 공연한다. 박환영의 대금독주 ‘천년학’에 어우러지는 이태건의 마임, 오구라 가즈오 주한 일본대사의 특별 메시지, 무대와 로비에 마련된 목공예가 최승천의 작품전 등도 색다른 볼거리다. (02)399-1667 국악으로 감상하는 성가곡 연주무대 국악으로 다양한 성가곡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연주회가 마련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오는 12월 3,4일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제17회 정기연주회 ‘새천년맞이 국악성가의 밤-새하늘, 새땅’이 그 무대로 김재영씨의 지휘하에 광림교회, 명동교회, 충현교회 성가대 등 400여명의 혼성 기독교합창단이 나와 ‘원죄’ ‘나의 주 하나님’ ‘크리스마스 캐럴’ 등 다양한 성가곡으로 무대를 꾸민다. (02)2274-3507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남한산성을 역사주제공원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가꿔 나가기 위해 종합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학술세미나가 경원대학교 차세대디자인정보센터 주최로 25일 오후 경원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역사주제공원으로서의 새탄생 남한산성’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는 ‘남한산성의 역사와 현재 모습’(심광주·토지박물관 학예실장), ‘남한산성의 문화재 복원과 정비에 관하여’(이영·경원대 건축실내건축학부 교수), ‘남한산성 마을경관의 원형과 조성방안’ (김덕삼·경원대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 ‘남한산성 관광활성화 전략’(윤지환·경원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주민참여를 통한 남한산성 가꾸기’(전보삼·신구대 교양학부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펼쳐졌다. 남한산성은 2천년의 역사와 자연생태계가 한데 어우러져 수도권 주민들에게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잡아 왔으나 남한산성 본래의 역사·문화적 자산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채 상업적 관광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남한산성의 본래 가치를 되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고, 도에서도 남한산성 종합발전방안을 준비하고 있어 남한산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경원대의 세미나는 이러한 여건속에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남한산성의 미래상을 그려보고 21세기 관광발전방안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심광주 학예실장은 “남한산성은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문화적 용량에 접근성과 시장성까지 겸비하고 있는 중요자원인만큼 남한산성의 보수공사나 관광지로서의 개발에 앞서 충분한 학술조사가 이루어져 각 자원들이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덕삼교수는 남한산성 마을이 바람직하게 조성되기 위해서는 산성마을의 원형경관을 토대로 한 산성마을의 복원이 이루어져야 하며 조선시대의 문화와 나아가 조선시대의 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적 구도가 담긴 장소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윤지환교수는 “남한산성은 천혜의 관광자원과 풍부한 역사문화유산, 대규모 배후시장 등 관광목적지로서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많이 알려져 있지않아 체계적인 관광개발계획이 필요하다”고 진단하면서 “올바른 관광개발계획이 수립되고 실행됐을 때 자연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의 부가가치가 증가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져 더 잘 보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삼교수는 “산성마을은 18세기말 성내 거주인구가 1000호를 유지했으나 지금은 100여호로 줄어든데다 즐비하던 기와집들도 사라지고 억지로 지붕만 한식기와를 덮은 볼품없는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면서 산성리의 옛 흔적들을 찾아 특성화된 마을이 조성해야 하고 여기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