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석 바로알기 심포지엄 개최

수원출신의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최초의 미술전시회를 개최하고 또 여성으로서 최초의 세계일주를 다녀왔으며 3·1운동에 가담해 5개월의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이자 이광수의 ‘무정’과 더불어 당대 최대의 문학적 성과로 평가받은 소설 ‘경희’를 집필해 최초의 여성소설가로 기록된 나혜석. ‘여자도 사람이외다’라고 외쳐 이 땅에 페미니즘의 씨앗을 뿌린 선각자로써 인정받고 있는 그가 오는 10일로서 서거 51주기를 맞는다. 나혜석기념사업회(회장 유동준)는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그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서거 51주기를 맞는 10일 오후 1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나혜석 바로알기 제2회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김병종 서울대 교수가 나와 ‘나혜석 화혼은 수원에 서리고’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미술평론가 김홍희씨가 ‘나혜석 미술작품에 나타난 양식의 변화’를, 신라대 정영자 교수가 ‘나혜석 연구-그의 문학적 성과를 중심으로’, 동덕여대 노영희 교수가 ‘‘이상적부연’론과 일본의 신여성과의 관련성’, 수원대 박환 교수가 ‘나혜석의 민족의식 형성과 민족운동’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한다. 이번 심포지엄과 관련해 9일부터 15일까지 도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나혜석 자료전’과 여성작가 초대전이 마련된다. (0331)237-0601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굿 유래 정리한 "경기도의 굿" 발간

경기문화재단(사무총장 양인석)이 최근 경기도 굿의 유래와 전승·특성·무복·무구·종류·계보 등을 총체적으로 정리한 ‘경기도의 굿’을 펴냈다. 재단이 기전문화예술총서 1편으로 발간한 이 책은 민속연구가 하주성씨가 철저한 현장답사를 통해 집대성한 것으로 경기도 굿에 대한 모든 상세한 것들이 실려있다. 일제 지배를 통한 식민지 근대화과정, 해방과 분단을 통한 서구 근대문물의 유입, 외자유치를 통한 수출주도형 경제개발과정 속에서 우리의 굿이 미신으로 단죄되면서 공동체의 축제행위로서의 굿은 그 근원부터 파괴되어 버렸다. 이제 진정한 공동체의 회복과 함께 그 근원의 회복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굿을 미신에서 끌어내어 모든 문화예술의 원류, 공동체의 축제, 놀이로 복권시켜야 한다. ‘경기도의 굿’은 바로 이러한 작업의 첫출발이다. 이 책에서는 먼저 도당굿으로 대표되는 경기도 굿의 유래와 전승을 밝혀 그 뿌리와 현주소를 분명히 했고, 이어서 그 음악적·무용적 특성을 밝히면서 특히 경기도당굿 춤사위의 특징을 정리하는 한편 그 무복과 무구의 종류를 밝혔다. 경기도 굿의 주류로서의 경기도당굿의 절차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그 분포를 철저한 현장답사를 통해 전형으로서의 개성, 한수이남, 한양굿화한 한수이북, 인천, 강화로 구분해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진오기새남굿, 안택굿, 진적굿, 성주굿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현장사례를 중심으로 생생하게 싣고있다. 또한 경기도내 전통 재인 및 만신을 정리해 최초로 주요 경기도 무계의 전승계보를 체계화 시키는 한편, 무계에서 사용하는 은어도 정리해서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학계에서 강신무·세습무로 무리하게 범주화해서 경기도를 세습무 지역으로 분류한 오류를 실증적·이론적으로 분석해 기능세습무로 정리하고 있는 점도 이 책의 새로운 시도다. 문의 (0331)258-5105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김지하시인 필명버리고 본명사용 선언

김지하 시인이 20대부터 사용했던 필명 ‘지하’를 버리고 본명 ‘영일’을 사용한다고 선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씨는 4일 “‘지하’라는 이름이 어둠속에서 살고 마음도 어둡다는 느낌을 준다는 주변의 충고가 많아 본명을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부터는 아버지가 물려주신 꽃 한송이라는 의미의 본명 ‘영일(英一)’을 사용할 것”이라며 “다만 영일이라는 이름이 젊은 사람의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노겸(勞謙)’이라는 호로 불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명을 사용한다는 계획에 반대한 사람도 있었다고 밝힌 김씨는 “민족사상안에 전 세계의 보편적인 사상을 담겠다는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둠의 이미지를 벗어버릴 필요가 있다고 여겨 필명을 버리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주에 출간되는 시선집 ‘깊이 잠든 이끼의 생’(실천문학사)에도 ‘김영일’이라는 본명을 표기한다. 김씨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름이 삶의 대들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이제부터는 노겸이라는 호의 의미(열심히 일하는 겸손)처럼 세상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민주화투사의 대명사인 ‘지하’에서 ‘김노겸’으로 변신한 그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지켜 볼 만 한 일이다. /연합

예총도지회부설 경기예술문화연구원 개원

예총 경기도지회 부설 ‘경기예술문화연구원’(원장 김성태)이 탄생, 그동안 침체 일로를 걷고 있던 예총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남예총 김성태회장을 원장으로 하는 경기예술문화연구원은 김백길 사협도지회장을 부원장으로 하면서 송영철 이재인 이기원 김기백 김훈동 이계송 박종만 류근수씨 등이 연구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앞으로 예총 경기도지회의 조직과 운영, 사업 및 정책을 연구개발해 경기예총의 예술행정 구심력을 보강할 예정이다. 그동안 예총의 현 사무국 체제로는 예술정책 및 예술인들의 권익을 위한 일체의 활동을 해내기가 미흡하고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으며, 이에 지난 97년 예총 대의원 총회에서 이러한 문제점의 보완책으로 경기예술문화연구원의 발족이 논의된 바 있다. 그러나 정관 및 경기예술문화연구원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흐지부지돼 오다가 지난 7월부터 다시 몇 차례의 회의를 거치면서 그 면모를 새롭게 다지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됐다. 김성태 원장은 “경기예술문화연구원은 예총부설 기구로써 예술인들에게 부족한 행정력을 보강하고, 예총이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 구체적인 활동을 연구해서 제시를 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예총의 사업이나 각종 애로사항에 대한 예술인들의 건의를 수시로 접수하고 이를 연구·논의해서 결정된 사항은 이사회의 통과를 거쳐 회장이 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김원장은 또 “현실을 무시하고 이상만 앞세우다 본질을 외면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되는데 경기예술문화연구원은 어디까지나 예총 부설기구로서 예총을 뒷받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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