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한의사회, ‘제8회 사랑나눔 아르메디 콘서트’ 성료

경기도한의사회는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8회 사랑나눔 아르메디 콘서트’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경기도한의사회는 2013년부터 도내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자선음악회 아르메디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6일 ‘김현철의 오싹오싹 클래식’으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개그맨이자 ‘현마에’로 알려진 김현철과 노상훈이 지휘봉을 잡았고 테너 임덕수, 퍼포먼스팀 뮤즈온 등이 출연해 분위기를 북돋웠다. 특히 객석에 숨어 있는 유령과 귀신을 찾는 연출이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 데 이어 지휘자 김현철의 해설과 퍼포먼스가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경기도한의사회는 공연 전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를 찾아 5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해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창단된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는 도내 장애인 40명으로 구성된 인재 양성형 장애인 오케스트라다.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은 “경기도한의사회는 불우한 곳에 회원들의 이름으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아르메디 콘서트는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나눔의 장인 동시에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경기도한의사회가 사랑 나눔 기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댕댕이와 함께 떠나요…경기지역 반려동물 여행지 [경기도 가볼만한 곳]

1천500만 반려인 시대. 한 집 건너 한 집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려견은 더 이상 마당에서 집을 지키는 동물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 됐다. 이 작은 가족과의 여행은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경기도에는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여행지가 많다. 자연 속 여유로운 공간에서 함께 걷고 함께 쉬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물론 준비는 필수. 야외 활동이 많은 만큼 진드기나 벼룩 예방약을 챙기고 목줄과 배변 봉투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작은 배려가 모두에게 더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 준다. ■ 목줄 없이 놀아요! 안성 ‘안성맞춤랜드 같이파크’ 안성맞춤랜드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이다. 야외에는 잔디광장, 수변 공원, 분수 광장, 야생화 단지 등이 펼쳐져 있으며 실내에는 남사당공연장, 천문과학관, 공예문화센터까지 다채로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캠핑장과 사계절 썰매장도 있어 사계절 내내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여기에 최근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같이파크’까지 개장했다. 그야말로 펫 프렌들리 테마파크가 된 셈. 같이파크는 안성맞춤랜드의 정문 반대편으로 공원 가장 안쪽에 있다. 동시에 약 150마리가 뛰어놀 수 있을 정도로 넓으며 중소형견과 대형견을 위한 구역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안전성을 높였다. 파크 안에는 모래 언덕과 나무로 만든 다리 등이 있으며 반려견들이 언제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수도시설이 마련돼 있다. 견주들 역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피크닉 테이블과 파라솔도 설치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무엇보다 같이파크의 진짜 매력은 공원 전체가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단, 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잔디광장은 반려견 출입이 제한되므로 주의하자. 그 외의 야외 공간은 반려견과 함께 자유롭게 거닐 수 있어 짧은 산책부터 한나절 소풍까지 모두 가능하다. ■ 반려견과 솔숲 산책하기 ‘화성 궁평오솔로파크’ 화성시 궁평리는 궁에서 관리하던 땅이 많던 지역이다. ‘궁평’이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궁평리해수욕장에 자리한 궁평오솔로파크는 해송군락지로 바다와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책길을 자랑한다. 해변 언덕에 수령 100년이 넘는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솔숲은 무려 700여m나 이어진다. 바다와 백사장, 솔숲의 조합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오솔로파크에서는 소나무 그늘 가득한 솔숲을 산책해도 좋고 찰싹찰싹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백사장을 산책해도 좋다. 더욱이 해안을 따라 덱(deck)까지 설치돼 있어 산책 코스의 선택지가 많다. 캠핑 의자나 돗자리 그리고 도시락까지 챙긴다면 반나절 소풍으로는 이보다 좋은 곳이 없다. 산책과 휴식을 통해 반려견과 유대감을 높이고 몸과 마음까지 평온해지는 곳이 바로 궁평오솔로파크다. 해안 산책로 남쪽은 궁평항으로 이어진다. 1㎞ 남짓 거리이니 산책 거리를 늘리려면 궁평항까지 다녀와도 좋다. 솔숲 내에선 야영이나 취사는 금지돼 있다. ■ 여름에 더욱 신나는 곳 ‘남양주 더드림핑’ 북한강변에 자리한 ‘더드림핑’은 여름이면 특히 붐비는 남양주의 대표적인 복합 레저 명소다. 캠핑장과 글램핑장은 물론이고 레스토랑과 카페, 야외수영장과 수상레저 시설까지 갖춘 이곳은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어 반려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모든 업장에 반려견 동반이 가능해 숙박 손님뿐만 아니라 일일 입장객도 많다. 무엇보다 더드림핑 대부분의 공간에서 북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은 또 다른 매력포인트다. 어디에 머물든 탁 트인 전망과 풍경을 보다보면 여행 만족도가 절로 올라가는 기분이 든다. 함께할 수 있는 수상레저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카약투어, 패들보드, 보트투어, 제트보트, 웨이크서핑 등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수상레저를 다양하게 즐기고 싶다면 개별 이용권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숙박, 바비큐, 수상레저 등 더드림핑에서 즐길 수 있는 대부분을 묶은 패키지도 있으니 홈페이지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싶다면 반려견과 엑티비티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지금 방문하자. ■ 노을이 아름다운 해안산책로 ‘시흥 거북섬’ 시흥 거북섬은 인공섬이다. 모양이 거북이를 닮아 이름 붙여졌고 섬의 머리 부분이 바로 여행자들이 걷는 해안산책로다. 해안로만 따라서 걸어도 2㎞ 정도의 거리로 산책을 즐기기에 좋고 시화호를 건너온 시원한 바닷바람이 더위를 식혀줘 부담없이 걸을 수 있다. 그늘이 없어 한낮이라면 모자나 양산이 필수다. 시화호 건너편에 보이는 섬은 대부도와 영흥도다. 산책로 중간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포토존도 있다. 빨간 목도리를 두른 어린왕자와 쫑긋 귀가 솟아오른 사막여우가 그 주인공이다. 부산 감천마을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어린왕자 조형물은 거북섬에도 자리잡아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에 더없이 좋다. 여행자가 많은 날에는 찍기 위해 줄을 서야 할 정도지만 한가할 때는 옆에 나란히 앉아 오래도록 함께 바다를 바라봐도 좋다. 거북의 정수리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슬립웨이(해상잔교)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약 200m 해상까지 산책이 가능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해질 무렵에는 붉은 서해 노을이 바다 풍경을 완성하는 곳으로 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바다와 노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흥 거북섬은 힐링을 위해 찾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다. ■ 비 오는 날도 반려견과 놀 수 있어요! ‘오산 동물농장테마파크’ 오산동물농장테마파크는 전국 최대 규모의 반려견 복합 문화공간이다. 반려견과 보호자를 위한 야외 시설인 도그런과 더불어 실내 카페, 실내 반려견 놀이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마디로 반려인에게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이다. 도그런은 잔디가 깔린 운동장으로 반려견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공간이 넓다. 안전을 위해 소형견, 중형견, 대형견 등 반려견의 크기에 따라 구역을 나눴다. 이곳에서는 반려견들도 목줄을 벗고 맘껏 뛰어놀 수 있다. 실내에도 반려견 놀이터가 마련돼 있어 우천시에도 테마파크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할 때 동물등록 여부 확인이 필수이며 모든 공간에서 배변 봉투를 지참해야 한다. 에너지 넘치게 놀고 난 뒤에는 테마파크 내 카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반려견 전용 간식도 판매한다. 공산품 간식이 아니라 정식 카페 메뉴로 최고 인기는 우유 음료인 ‘멍푸치노’와 수제 간식인 ‘단호박 푸딩’이다. 테마파크가 유기견 보호시설은 아니지만 일부 유기견을 보호하며 입양을 독려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펫 수영장과 목욕시설도 개장할 예정이어서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진다. ■ 채석장이 예술 공간으로 ‘포천 아트밸리’ 포천 아트밸리는 과거 화강암을 채석하던 산업 유산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특별한 장소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채석장으로 운영되다 2009년 새롭게 조성됐으며 지금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채석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절벽은 인공적이면서도 자연 그대로인 듯한 웅장함을 자랑한다. 절벽 아래 깊게 파인 웅덩이에는 빗물과 샘물이 고여 에메랄드빛 호수가 형성됐고 이와 어우러진 수십m 높이의 절벽 풍경은 단연 압권이다. 이 독특한 풍경 덕분에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활용됐다. 호수와 암벽 주위는 다양한 조각 작품들이 전시된 야외 조각 공원이 조성돼 있다. 총 30여점의 작품이 산책로를 따라 전시돼 있어 걷는 내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공원 내에는 두 개의 야외 공연장도 있는데 하나는 호수공연장이고 다른 하나는 산마루 공연장이다. 주말마다 다양한 공연이 열려 볼거리가 풍성하다. 매표소에서 정상까지는 400여m에 불과하지만 제법 가파르다. 언덕이 부담스럽다면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아트밸리는 반려견 유모차까지 무료로 대여해 줄 정도로 반려견 동반 여행자에게 매우 우호적이다. 단, 아트밸리 전 구간에서 목줄을 채워야 하고 반려견을 동반하고 모노레일을 탑승할 경우에는 케이지도 있어야 한다.

대한한의사협회 8일 ‘초고령사회…돌봄통합지원법과 한의약의 역할’ 토론회 개최

2026년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따른 한의약의 역할과 과제를 확인하고, 정부 의료·요양·돌봄 정책의 성공적인 정착과 활성화를 논의하는 국회 토론회가 열린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초고령사회 통합돌봄의 미래, 돌봄통합지원법과 한의약의 역할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건강과 돌봄 그리고 인권 포럼(이수진·남인순·김윤·서미화·전진숙·백선희 국회의원)’과 소병훈·서영석·박수현·임오경·안도걸·김상욱·모경종 국회의원 공동주최 및 대한한의사협회 주관으로 마련됐다. 현재 초고령 사회 진입과 함께 ‘포괄적 관리’와 ‘연속적 의료’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의료·요양 등 돌봄 지원을 통합·연계해 제공하는 데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을 제정(시행 2026년 3월 27일)하고, ‘살던 곳에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목표로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토론회는 고성규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이 좌장을 맡아 ▲초고령사회와 돌봄 시스템의 위기: 왜 통합돌봄인가?(김용익 돌봄과 미래 이사장) ▲통합돌봄 체계에서 한의약의 역할과 활용방안(김동수 동신대 한의과대학 교수) ▲현장에서 답을 찾다: 한의약 기반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례(김범석 부천시한의사회 회장) 기조 및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또 이은경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 김원일 건강돌봄시민행동 위원,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이경민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팀장, 박정연 유한대 교수, 구재관 보건복지부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단 사무관이 토론자로 나서 통합돌봄정책에 한의사가 효과적으로 참여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개막…“연극, 인천에 상륙하다” 23일간 대장정

인천에서 17년 만에 열린 대한민국연극제가 23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상상플랫폼에서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개막식이 열렸다. 연극제는 오는 27일까지 전국의 연극인과 인천시민이 함께하는 대규모 연극 축제로 이뤄진다. 지난 1983년 시작한 대한민국연극제는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연극 축제다. 올해는 ‘연극, 인천에 상륙하다’를 주제로 인천의 해양도시 정체성과 예술성을 결합해 ‘개항’, ‘출항’, ‘입항’, ‘돌풍’ 등 맞춤형 공연과 연극 포럼이 함께 열린다. 이번 개막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연극 애호가, 시민 등 1천500여명이 상상플랫폼 객석을 가득 채웠다. 행사에 앞선 사전 퍼포먼스 ‘항구 사람들’에서는 유랑극단, 부두 노동자, 예술가 등으로 분장한 자원활동가와 연극인 110여명이 참여해 항구도시 인천의 과거를 생생하게 재현했다. 이어진 ‘희망의 땅, 인천’ 무대는 ‘황해도에서 인천으로, 어른에서 아이로’를 주제로 은율탈춤보존회와 육군 제17사단 군악대가 함께 전쟁과 이주의 역사, 그리고 희망의 귀환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행사 사회는 배우 손병호와 아나운서 임희정가 맡았으며, 소리꾼 장사익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봄날은 간다’를 노래해 무대의 품격을 더했다. 또 본선에 진출한 16개 지역 극단의 연극인들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항해’를 상영했다. 특히 명예대회장 전무송 배우의 내레이션을 통해 극단들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치열한 준비 과정과 숨겨진 순간들을 진정성 있게 전했다. 또 고재경 마임이스트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36인의 기수와 은율탈춤 어린이들이 함께한 ‘항해하는 사람들’ 퍼포먼스 행진도 이어졌다. 피날레 무대인 ‘바다의 교향시’는 인천지역 댄스 동아리와 예술단체 5개팀 등 200여명이 참여해 ‘인천에서 세계로, 현재에서 미래로’를 주제로 공연을 선보였다. 김종진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장은 “23일간 펼쳐질 연극제는 이야기와 감동, 공동체의 힘을 담아낸 품격 있는 무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번 연극제를 통해 인천이 대한민국 문화를 처음 꽃 피운 도시에서 나아가 문화와 예술이 일상이 되는 글로벌 톱텐 도시로 성장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강시(文化强市)로서 문화예술 발전과 창의적인 예술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아래 詩 다시공방’ 박은선 시인 초청 북토크&시낭송회 10일 개최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에 위치한 시집전문책방 ‘산아래 詩 다시공방’(대표 이안)이 오는 10일 오후 5시 ‘박은선 시인 초청 북토크와 시낭송회’를 개최한다. 지난 3월 22일 문을 연 ‘산아래 詩 다시공방’은 시집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국내 드문 독립책방이다. 글쓰기와 시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지역문화 공간으로 문학 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 북토크는 지난 5월 권지영 작가의 북토크와 6월 ‘동네방네 詩끌시끌 시화전’에 이어 선보이는 세 번째 문화 행사다. 이번 북토크와 시낭송회에선 박은선 시인의 네 번째 시집 ‘갈비뼈에 부는 청초한 바람’에 담긴 섬세하고 깊은 감성의 문장을 독자들과 직접 나눈다. 이를 위해 박상봉, 이복희 시인이 대담자로 나서 박은선 시인의 작품세계와 창작배경을 풀어낼 예정이다. 시집에 묻어나는 삶의 잔결들을 시인과 함께 되새기며, 말로 전하지 못한 감정들을 시로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관객들의 눈길을 홀리고 감성을 사로잡는 박은선 시인의 특별한 시 퍼포먼스와 함께 김예숙, 문혜경, 이명희, 이복희, 석주윤 등 시인과 독자의 시낭송이 어우러진다. 시의 울림을 목소리로 전하는 따뜻한 교감의 시간도 펼쳐진다. 행사 종료 후에는 저자 사인회도 예정돼 있어, 독자들과의 의미 있는 만남이 예상된다. 박은선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현대시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바다의 달을 만나기 전’ ‘바다만 아는 비밀’ 등이 있으며 유튜브 ‘낭독하는 시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시인과 뮤지션의 만남 ‘포트리룸’에 작사가로 참여하며 다양한 시 퍼포먼스를 펼치는 행위예술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미술관, 예술·생태·지역 잇는 융합 교육 ‘안산 동그리 공유학교’ 운영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안산 동그리 공유학교’를 통해 예술과 생태, 지역을 잇는 융합 교육에 나선다. 경기도미술관이 G뮤지엄스쿨 사업의 일환으로 안산교육지원청과 협력해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예술가들의 작업 활동을 참여자들이 직접 경험해보는 창작 워크숍으로 운영된다. 초등 가족 프로그램 1종과 청소년 프로그램 1종으로 총 2종의 프로그램이 8월 중 각각 4주간의 심화 과정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경기도미술관에서 오는 24일부터 진행되는 동시대미술의 현장 기후위기 특별전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와 연계해 예술과 지역 환경, 생태가 융합한 형태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감수성과 창의력을 높일 예정이다. 먼저 어린이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흙으로 빚는 안산 이야기-안산색 크레용’은 안산 지역의 자연환경과 색채를 관찰하고 이를 자신만의 색으로 재해석해 크레용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이 대상이며, 16일을 제외한 8월 매주 토요일 오전에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미술관 주변과 주거지 주변을 탐색하며 흙과 식물 등을 채집하고, 그 흙을 활용해 직접 크레용을 제조한다. 직접 만든 크레용으로는 지역의 야생동물 그리기를 통해 지역 생태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이해하고, 지역 환경에 대한 애정을 키우며 다양한 시각 예술의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말하는 점, 연결되는 선-채소 진(Zine) 메이킹’은 일상 속 먹거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미디어 리터러시 기반의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채소를 관찰하고 이야기화 해 독창적인 ‘채소 진(Zine)’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에게 환경과 먹거리 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시각적 표현과 편집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안산 지역에 거주하는 15~18세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8월 매주 수요일 오후에 진행된다. 기후변화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예술적 실천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참여자들의 작품은 경기도미술관에서 결과 전시로 이어진다. 가족들의 야생동물 그림 작품과 직접 제작한 크레용, 채취한 흙, 청소년들의 진(Zine)과 토론 결과물들이 오는 9월 교육실에서 전시된다. 교육 프로그램의 기획과 진행은 예술을 매개로 실천 가능한 생태 전환 교육과 사회참여 예술의 역할을 탐구하고 있는 예술교육실천가 공윤지 기획자와 전 과정을 함께한다. 프로그램의 자세한 일정과 세부 내용은 경기도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 공동체 위한 예술 사랑방” 고색뉴지엄, 11일 재개관식 개최

재정비를 마친 복합문화공간 ‘고색뉴지엄’이 지역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문화공간’으로의 정체성을 강화하며 시민 앞에 새롭게 문을 연다. 수원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수원민예총)은 오는 11일 오후 3시30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위치한 고색뉴지엄의 재개관 기념식 및 기념전시를 개최한다. 고색뉴지엄은 지난 2016년 고색동 산업단지(현 델타플렉스) 내 폐수종말처리장을 시민을 위한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생한 장소다. 올해부터 수원민예총이 위탁운영을 맡아 6개월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 5월 다시 문을 열었다. 운영을 맡은 수원민예총은 문화도시 수원에서 지역 예술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 단체로,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 수원민예총은 ‘주민과 예술이 소통하는 생활문화 플랫폼이자 지역과 예술을 잇는 지역문화의 거점’으로의 포부를 밝히며 재개관을 기념하는 첫 전시로 이달 8일부터 27일까지 ‘동네야 놀자展’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지역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만들어낸 참여형 전시로 ‘일상 속 고색뉴지엄이 지향하는 ‘일상 속 예술’의 가치를 담아냈다. 전시에는 수원민예총 회원 예술가들과 서수원 지역의 장애인단체 등 시민공동체 5개 단체가 함께 참여해, 지역을 일상 예술로 연결하겠다는 고색뉴지엄의 방향성을 느낄 수 있다. 전시 기간 매주 주말에는 고색뉴지엄에서 ‘성향숙 작가(시인)와의 만남’, ‘소설 읽는 시간-봄밤(권여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열린다. 고색뉴지엄은 앞으로도 ▲서수원 지역의 생태환경, 역사문화 자원과 연결해 지역 어린이, 청소년, 주민과 함께하는 예술교육프로그램 운영 ▲인근 델타플렉스 단지의 500여 업체와 1만4천여 명의 근로자와 연계한 문화예술 사업 등 지역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역 청년작가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작가 기획전시 공모도 7월 말까지 진행한다. 이창세 고색뉴지엄 관장(민예총 수원지부장)은 “고색뉴지엄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수원의 지역문화와 공동체 예술을 실현하는 핵심 거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2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용인서 7월 8일 개막

전국 최대 규모의 체류형 연극 축제인 ‘제2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가 8일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용인시가 주최하고 (재)용인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전국 12개 대학팀이 참가해 창의적인 연극 작품을 무대에서 선보인다.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는 ‘대학연극, 르네상스를 꿈꾸다’라는 슬로건 아래 연극에 대한 열정과 실험정신을 지닌 대학 연극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해 용인특례시에서 처음 선보였다. 올해 연극제는 지난해 4대 1의 경쟁률을 뛰어넘어 약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대학 연극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연극제는 이달 8일부터 13일까지 용인산림교육센터와 용인자연휴양림에서 진행되는 체류형 프로그램 ‘스테이&플레이’로 시작된다. 참가자들은 공동창작과 교류,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예술적 영감을 나눈다. 이후 16일부터 23일까지 ▲용인포은아트홀 ▲큰어울마당 ▲마루홀 ▲처인홀 등 지역 4개의 공연장에서 대학별 공연이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이어 25일 용인시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열리는 폐막 공연과 시상식으로 마무리된다. 공연작은 ▲오델로(동신대) ▲Once on This Island(명지대) ▲친애하는 멜리에스(중앙대) ▲레드 채플린(경성대) ▲HEE(인류, 멸종 그리고 진화)(대진대) ▲민중의 적(세종대) ▲백두;한라(인천대) ▲종의 기원(단국대) ▲어펙트론 클래스(서울예술대) ▲The Social Dilemma : 1984(호원대) ▲덜미(한예종) ▲태어나 이토록 바란 적(청주대)이다. 모든 공연은 전 객석 무료이며, 용인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용인문화재단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초(譙)’는 어떤 시설물일까? [이강웅의 수원화성이야기]

화성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우선 화성 규모와 화성 시설물은 정확히 알아야 한다. 화성 시설물은 19개 유형에 60개다. 화성 규모는 4천600보로 5.4㎞다. 이 화성 규모 4천600보에는 옹성과 용도는 포함되지 않는다. 의궤는 옹성과 용도를 성과 별도로 구분해 분류하기 때문이다. 의궤 기준을 따라야 한다. 이 두 가지 기본적인 것에 대해서도 정립되지 않아 아쉽다. 시설물 19개의 유형을 보면 문, 옹성, 적대, 암문, 수문, 은구, 지, 장대, 노대, 공심돈, 봉돈, 각루, 포루(대포), 포루(군졸), 치, 포사, 성신사, 용도, 용연이다. 이는 의궤 도설에 기록된 시설물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순서도 같은 체계다. 발표하거나 안내하는 기관마다 화성 시설물 수가 다르니 세계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을까. 성 규모를 보면 의궤에 “성 둘레가 4천600보인데 이 안에 문이나 초, 치, 포, 대, 돈(譙雉舖臺墩) 등이 차지하고 있는 땅이 635보4척이고, 이 밖에 원성이 3천964보2척”이라고 설명한다. 이 기록에는 화성 전체 규모, 곡성 규모, 원성 규모가 모두 포함돼 있다. 4천600보가 화성 전체 규모, 635보4척이 곡성, 3천964보2척이 원성이다. 당연히 원성과 곡성의 합이 화성 규모다. 이 기록이 중요한 것은 곡성에 포함되는 시설물이 무엇인지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이다. 의궤에 곡성을 설명하며 ‘문, 초, 치, 포, 대, 돈’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 유형에 들지 않으면 곡성이 아니라는 말도 된다. 중요한 정의다. 문제는 알 수 없는 용어가 하나 있다는 점이다. 현재에도 그리고 의궤에도 쓰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바로 ‘초(譙)’란 명칭이다. 이곳 외에 의궤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그림이나 설명에도 없는 시설물 이름이다. 유일하게 여기에 단 한 번 나온다. ‘초’는 어느 시설물을 말할까. 밝혀보자. 의궤에 낯선 용어가 나오면 우선 참고하는 자료는 ‘화성성역의궤 건축용어 해설집’이다. 화성성역의궤 번역본과 함께 발간된 책이다. 용어해설집에서 찾아보면, 초를 ‘성 위의 문루나 망루’, ‘성곽의 문루 또는 망루의 총칭’이라 설명한다. 다음 포털에서 찾아보면 ‘궁문 또는 성문 따위의 바깥 문 위에 지은 다락집’이라 나온다. 이런 해설과 설명을 바탕으로 본다면 초는 현재 화성에 보이는 문루 혹은 공심돈으로 일단 판단된다. 그러나 이 같은 사전적 설명으로 화성 시설물 중 어느 유형이라고 확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판단과 사실은 별개다. 누구나 인정하는 확인이 필요하다. 확인을 위해 출발하자. 초를 제외한 나머지 유형의 용어는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다. ‘문, 초, 치, 포, 대, 돈’ 6개 유형에서 초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유형 시설물은 어떤 것인지 먼저 알아보자. 문은 문, 암문, 수문이고, 치는 치가 해당하고 포는 포루(군졸)이며 돈은 공심돈, 봉돈이 해당하고 대는 적대, 장대, 노대가 해당한다. 포를 포루(군졸)로 본 이유는 원문에 ‘포(舖)’로 돼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60개 시설물, 19개 유형 중 곡성을 이루는 시설물에서 빠진 유형이 하나 남는다. 바로 포루다. 같은 한글 이름이지만 이 포루는 대포를 쏘는 포병 진지 포루(砲樓)다. 이렇다면 현재로는 초는 지금의 포루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초는 포루’라고 확정할 수 있을까. 검증이 필요하다. 가능성과 확정은 별개다. 가장 확실한 건 수치를 활용한 검증이다. 의궤 기록에 “곡성의 총 규모는 문, 초, 치, 포, 대, 돈의 합으로 635보4척”이라 했다. 확인하기에 사용하기 좋은 자료다. 635보4척은 전체 6개 유형의 곡성 길이 합계다. 전체에서 불분명한 초를 제외하고 확실한 나머지 5개 유형의 곡성 길이를 먼저 구해보자. 문은 문 네 곳, 암문 다섯 곳, 수문 두 곳으로 모두 11곳이다. 각 길이를 합하면 140보3척이다. 치는 순수한 치 여덟 곳으로 합이 130보이고 포는 포루(군졸) 다섯 곳으로 합계 85보2척이다. 돈은 남공심돈, 서북공심돈, 봉돈 세 곳으로 합으로 72보4척이다. 그리고 대는 적대 네 곳, 동북노대 한 곳으로 합이 105보다. 의궤에 시설물별로 곡성 길이 기록이 있다. 이 계산에 동북공심돈, 서장대, 동장대, 서노대 길이를 계산하지 않았다. 이유는 이 시설물은 곡성도 아니고 원성도 아닌, ‘성안에 설치된 시설물’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일명 ‘재성신지내(在城身之內) 시설물’로 분류된다. 이 부류는 성과 전혀 관계가 없다. 성에서 돌출시켜 인공적으로 만든 곡성이 아니고 그냥 성안 원지반에 지은 시설물이기 때문이다. 이래서 시설물이 곡성에 해당하는지 구분이 중요하다. 이렇게 초를 제외한 분명한 5개 유형, 27개 시설물의 곡성 길이 합은 533보3척이다. 그렇다면 불분명한 시설물 초에 해당하는 길이는 6개 유형 전체 길이에서 5개 유형을 뺀 나머지가 된다. 나머지 길이가 포루(대포) 다섯 곳 길이의 합계와 일치한다면 ‘초는 포루’임이 증명이 되는 것이다. 6개 유형 곡성 길이 합계 635보4척에서 5개 유형 합계 533보3척을 빼면 102보1척이다. 이것이 초의 규모다. 이 수치가 5개 포루의 합계와 일치하는지 아닌지 확인해보자. 포루 규모는 의궤에 포루별로 기록돼 있다. 북동포루 21보1척, 북서포루 22보, 서포루 18보4척, 남포루 20보3척, 동포루 20보다. 포루 다섯 곳의 합은 102보1척이다. 포루 전체 길이다. 초의 규모는 102보1척이고 포루의 규모도 102보1척이다. 정확히 일치한다. 가능성이 확정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따라서 의궤에 단 한 번 나오는 용어 초는 포병 진지 포루로 확정할 수 있다. 건축용어해설집이나 포털에서 말한 초에 대한 설명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알 것이다. 결론은 ‘초는 포루’다. 비록 지금과 사용 용어는 달라도 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은 지금 사용하지 않는 시설물 용어 ‘초’를 알아보며 정조의 화성성역의궤 편찬의 정확성을 엿봤다. 글·사진=이강웅 고건축전문가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영아 문화예술권리 확대될까… 경기문화재단 ‘경기 아기공연예술 페스티벌’ 개최

영아 시기 아이들에게 보호 중심의 정책에서 확장해 문화예술을 다양하게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0~36개월 미만 영아를 문화권리의 주체자로 규정하고, 영아와 보호자의 문화 향유권 강화를 위한 2025 경기 아기공연예술 페스티벌 ‘작은 몸, 큰 상상’을 오는 23일부터 수원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일주일간 개최한다. 지난해 제정된 ‘경기도 영아 문화향유 환경 조성 지원 조례’의 확산을 위한 사업으로 도내 영아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 문화예술 축제, 정책연구 등이 활발해질지 주목된다. ‘작은 몸, 큰 상상’은 0~3세 미만 아기를 위한 축제다. 경기문화재단이 처음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아기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국내외 초청 공연과 (예비)부모교육, 전문가 포럼, 창작 워크숍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로 꾸려진다. 우선 7월 23일부터 30일까지 한국과 대만, 스페인 등 국내외 예술단체의 아기공연 3편이 진행된다. 페스티벌의 첫 시작을 알리는 23~24일에는 국립극단의 영유아극 창작개발 연구 프로젝트를 거쳐 개발된 국내 예술단체 ‘티키와 타카’의 ‘푹 하고 들어갔다가 푸하고 솟아오르는’이 아기 관객을 만난다. 26~27일에는 대만 최초의 베이비 씨어터 작품인 ‘더블앤크로스 씨어터 그룹(Double & Cross Theater Group)’의 ‘모두 다 꽃이야(We Need a Flower)’가 다. 이탈리아 동요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영아의 신체 발달 단계를 반영한 안무들로 구성됐다. 현대무용과 즉흥 퍼포먼스를 통해 생명의 순환과 만물의 공생을 이야기한다. 29~30일에는 2006년부터 활동해 온 스페인의 예술가 ‘엥그루나 테아트르(Engruna Teatre)’의 ‘내가 처음 만난 우주(Univers)’가 진행된다. 영아를 위한 몰입형 공연으로, 시적인 이미지와 오브제, 라이브 음악으로 구성된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사람과 몸, 사물이 흩어지고 다시 연결되는 과정 속에서 아기 관객들은 새로운 감각과 감정을 마주할 수 있다. 영아 문화예술 관계자와 창작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27~28일에는 예술가들을 위한 영아극 창작 워크숍과 국제포럼이 개최되며, 30일에는 도내에서 활동하는 영아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7월1일부터 경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부천문화재단은 지난 2016년부터 특화 콘텐츠로‘ 아기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아기환영도시’ 구축을 위해 추진한 이 사업은 0~24개월 영아의 맞춤형 문화사업을 통한 문화감수성 보호 및 문화권리 신장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는 7월 17∼19일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지역 영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종합형 공연축제 극장놀이터를 펼친다. 24개월 미만 아기를 위한 ‘아기공연’, 어린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어린이공연’, 양육자와 예비 양육자를 위한 무료 공연과 로비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기공연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빙 전시’도 함께 운영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아직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아기공연예술에 대해 국내외 관계자들의 창작 현황과 실무적인 고민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아기들의 작은 손짓, 발짓, 몸짓이 모여 완성되는 그 무한한 여정에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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