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여당 당권 레이스... ‘당심’ 사로잡기 총력전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결정할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당심’의 향방이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되면서 유력 후보들이 당원 표심을 잡기 위한 화력전에 돌입했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오는 10일 8·2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감한다. 이어 19일 충청권·20일 영남권·26일 호남권·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경선을 진행한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권리당원 55%, 대의원 15%, 일반국민 30%로 권리당원의 표심이 중요하다. 현재까지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와 정청래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양측 모두 호남 지역 표심을 겨냥한 행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호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정치적 기반이자 최대 권리당원 밀집 지역으로 전당대회 승부처로 꼽힌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달 초 광주와 전북, 전남을 연이어 순회하며 지역 원로 및 지역위원장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안정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검증된 원내 경험으로 당과 정부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정청래 의원은 호남 청년 당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을 통해 강성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SNS와 유튜브를 활용한 온라인 지지 확산에도 집중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기는 민주당, 싸우는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며 “호남은 민주당의 심장으로 정청래가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모두 친명계로 분류되지만 당 운영 방식과 리더십 스타일을 두고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박 전 원내대표는 ‘온건형 안정론’을 내세우고, 정 의원은 ‘강성 선명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호남 지역 당원 투표율이 전체 경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누가 더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진정성을 보여주느냐가 승부를 가를 핵심”이라고 말했다.

늦어지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구성… 의사일정 차질 빚나

지난달 대표단의 임기가 마무리되면서 새 대표를 선출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대표 선출 열흘이 지나도록 대표단을 구성하지 않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장 다음 주 시작되는 제385회 임시회 회기 일정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교체해야 할 상임위원장에 대한 협의도 멈췄기 때문이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7일 선출된 백현종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구리1)은 이날까지 총괄수석부대표와 수석대변인 등 수석대표단 구성을 마치지 못했다. 수석대표단이 꾸려지지 않으면서 대표단 구성 역시 미궁에 빠져 있다. 앞서 김정호 도의회 국민의힘 3기 대표의원(광명1)은 국민의힘 도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대표단을 만들겠다며 모든 의원에게 보직을 준 바 있다. 이 같은 행보는 도의회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통상 수석대표단은 당을 막론하고 대표 선출 전부터 대략적인 구성을 마치는 만큼 선출 2~3일 안에 발표되는게 관례다. 또 전체 대표단 역시 일주일이면 구성을 마쳐 왔다.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구성이 늦어지면서 도의회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7월 열리는 제385회 임시회 회기 일정에 대한 협의와 상임위원장 선출이라는 과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느냐는 게 핵심이다. 현재 도의회는 도시환경위원장을 맡고 있던 백 대표의 보직 사임으로 도시환경위원장을 재선출해야 하고 지난해 도의회 교섭단체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합의에 따라 기획재정위원장, 운영위원장,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경기도교육청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재선출해야 한다.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상 상임위원장은 본회의 표결을 거치게 돼 있다. 게다가 현재 기획재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각각 국민의힘, 민주당이 맡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현 위원장을 교환할 지, 본회의 표결을 거칠지 등에 대해 양당이 다른 입장을 갖고 있어 조율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소속 한 도의원은 “보통 지금쯤이면 이미 대표단이 구성되고 가동이 돼야 하는데 발표가 없으니 답답한 상황”이라며 “이러다 7월 회기가 임박해 양당 간 이견이 생기고 또 파행을 겪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백 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와 메시지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경기도 독서포인트제’ 도민 반응 폭발…가입자수 4만3천명 돌파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독서 장려 정책 ‘천권으로 독서포인트제’가 시행 일주일 만에 가입자 수 4만3천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천권으로 독서포인트제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오전 최대 2만5천명이 동시접속하면서 독서포인트 홈페이지가 일시 마비되는 등 도민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천권으로 독서포인트제는 도서 구매와 도서관 대출, 독서일지 작성 등 일상적인 독서 활동에 포인트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책 읽는 문화를 장려할 뿐만 아니라 포인트의 지역화폐 전환을 통해 지역 서점과의 상생을 도모한다. 14세 이상 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연간 최대 6만원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단 올해 하반기 한도는 3만원이다. 독서 동아리 개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서비스 개시 이후 4일 만에 1천827개 독서동아리가 개설됐다. 독서포인트제 홈페이지에는 책을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동아리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천권클럽’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광석 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도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면서 “플랫폼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독서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특고·프리랜서, 1인 사업자 2만여 명 출산 급여 지원

정부가 올해 고용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출산 여성 약 2만 명에게 총 150만원의 출산 급여를 지원한다. 고용노동부는 저출생 위기 극복 및 민생회복 지원을 위해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고용보험 미적용자 출산급여 128억원을 증액해 총 34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7일 밝혔다. 고용보험 미적용자 출산급여는 소득 활동을 함에도 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출산전후휴가급여를 지원받지 못하는 출산 여성에게 급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1인 사업자, 특수고용노동자 및 프리랜서, 출산전후휴가급여 요건(피보험단위기간 180일) 미충족자, 고용보험법 적용 제외자 등이 대상이며 총 150만원을 지원한다. 노동부는 올해 1만1천784명의 고용보험 미적용 출산 여성에게 급여를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6월 말 기준 1만420명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는 등 예산 조기 소진이 예상돼 이번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8천515명을 추가해 올해 총 2만여 명에 대해 지원을 할 계획이다. 권진호 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이번 추경으로 예산 조기 소진 없이 더 많은 출산 여성에게 제대로 출산 급여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모성보호 제도를 강화해 민생 회복 지원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양평 고속도로 의혹’ 김선교 “명백한 탄압… 소환조사해 달라”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여주·양평)이 ‘김건희 특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출국 금지한 데 대해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에서 일방적으로 저의 출국을 금지한 것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며 수준 낮은 정치 보복이다. 장난질 그만하고 제발 저를 불러 조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들을 수사하는 특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IC 신설 검토를 요구한 김 의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김 의원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기존 노선은 양평군 관내에서는 해당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나들목(IC)이 없었다”며 “이에 2022년 8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당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양평군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IC 신설을 요청했다. 이게 전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고속도로 노선이 원안이건, 변경안이건 김 여사 땅이 있는지 알지 못했고 오히려 이런 논쟁으로 사업이 중단된 데 분노를 느끼며 신속한 사업 정상화를 촉구해 왔을 뿐”이라며 “IC 신설을 검토해달라고 한 것이 문제가 된다면 사실상 국회의원 전원을 출국 금지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경찰 조사나, 검찰 조사나 특검팀에서 한 번도 부른 적이 없다”며 “조사도 한번 안 받고 출국금지를 시킨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실질적으로 고속도로 변경안도 전혀 알지 못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기 전 김 의원을 출금 조치 했다는 점에서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특검에 출금 조치 해제를 요구했고 당 차원의 대응 기구를 꾸려 별도 대응책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관광공사, 세계 최대 ‘촉각상호작용 국제학술대회’ 8일 개최

세계 최대 규모의 촉각상호작용 기술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IEEE 월드 햅틱스 컨퍼런스(WHC) 2025’가 8일부터 11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7일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20개국 800여명의 촉각 지능, 메타버스, 미래 로봇 등의 핵심 기술 분야 연구자들이 참가한다. ㈔한국햅틱스학회와 IEEE 로봇자동화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와 수원컨벤션센터가 공동 후원한다. WHC는 세계 최대 권위의 촉각학술 대회로, 2005년부터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촉각상호작용 연구는 가상현실(VR), 로봇, 인간-컴퓨터 인터페이스(HCI) 등 미래 응용기술의 핵심 요소로 촉각에 대한 인지과학 연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연구 논문 발표, 첨단 기술 시연 및 경연, 기조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요 기조 강연으로는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의 ‘미래 도시와 AI’, ▲오우드 빌라드 IEEE 로봇자동화학회 회장의 ‘인간 감각 수준의 로봇’과 ▲가상현실 분야의 개척자인 마크 빌링허스트 오클랜드대 교수의 ‘햅틱스와 공감컴퓨팅’ 등이 있을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비햅틱스가 후원하는 ‘자동차를 위한 햅틱스 기술’, ‘혼합현실 속 촉각상호작용’ 경연 진행뿐 아니라 구글,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도 참가해 100여건의 최신 햅틱스 기술을 시연한다. 공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학술대회를 경기도내 대표적 마이스 행사장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 지원을 통해 경기도가 국제 학술·관광 도시로서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진우 “장관 후보자들, 청문회서 의혹 밝히겠다? 구리다는 자백”

김민석 국무총리를 둘러싼 의혹을 비판해온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의혹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질타했다. 주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장관 후보자들의 검증 결과를 사전에 보고받고 있나”라고 물으며 “인사 검증에서 미리 걸러져야 했을 내용들이 너무 많다. ‘알고도 강행’이라면 더 문제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먼저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교육부 장관은 연구 논리의 최종 감독권자인데 제자 논문 표절, 중복 게재 의혹이 연일 터진다. 과거 김병준, 김명수 후보도 동일한 문제로 낙마했다”고 지적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훈부장관은 명예가 중요하다. 대선 때 줄 섰다고 챙기는 자리 아니다”라며 “권오을은 성폭력 피해자에게 공개 2차 가해하고, 후임병에 가혹행위를 했다. 겹치기 월급도 받았다. 탈세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대표적 낙마 사유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민석의 처가 현금 지원, 한성숙의 모친 아파트 무상대여, 권오을의 겹치기 월급에 따른 비용 과대계상은 탈세와 직결된다”며 “도로 투기, 농지 투기, 농지법위반, 직불금 부당수령도 국민이 납득 못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주 의원은 계속해서 장관 후보자들의 배우자 관련 의혹을 지적했다. 그는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는 한남뉴타운 지정 직전, 도로를 사서 10억 원을 벌었다. 정동영 통일부 장 후보자 배우자는 위장 전입으로 농지를 샀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도 318㎞ 떨어져 자경이 불가능한 농지 300평을 샀다”고 꼬집었다. 권오을 후보자는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은 채 5곳에서 '겹치기 근무'를 했다는 의혹을, 조현 후보자는 아들 부부의 아파트 매입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각각 받고 있다. 정동영 후보자는 '태양광 입법 이해충돌'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주 의원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양평군 550평 농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남편의 평창군 1천660평 농지 보유를 두고 “투기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 의원은 “해명에 1분이면 될 일을 입을 모아 ‘청문회 때 밝히겠다’고 한다. 구리다는 자백이다”라며 “인사 검증 책임자부터 경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4일 본격화하는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인사 검증 기구 발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과 함께 전과 의혹투성이 장관 후보자들의 능력과 도덕성을 현미경식으로 낱낱이 검증해 이재명 정권의 오만한 일방통행 정치를 막아 세우겠다”고 밝혔다.

내란특검 "尹 구속영장 유출은 중대범죄…피의사실 공개 우려"

12.3 내란, 외환 사태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외부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7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측에 의해 피의자의 주민등록번호와 관련자들의 진술이 담긴 구속영장청구서 전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특히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주민등록번호 유출은 심각한 범죄이며, 수사과정에서 관련자 진술이 언론에 노출되는 건 진술자들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수사 방해로 평가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박 특검보는 "피의사실 공표죄는 수사기관으로 한정돼 있으나 결과적으로 피의사실 전체 공표가 이뤄져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수사 장애를 초래하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경찰 수사관이 유출 경위를 확인해 형사 처벌 및 변호사협회 통보 등 엄정 처리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구속영장 청구서가 변호인을 통해 나갔다는 것이 확인됐나'라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특검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확신하고 있다. 특검은 영장 청구서 작성, 검토, 청구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사실상 파일로도 공유를 안 했다"며 "보안을 철저하게 했다"고 답했다. 박 특검보는 구속 영장이 심사되는 동안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유치될 것이라고 했다.

최민호 세종시장, 이 대통령에 공개 서한… "해수부 부산 이전 재고해달라"

최민호 세종시장이 해양수산부 연내 부산 이전 방침을 밝힌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 서한문을 보냈다. 최 시장은 서한문을 통해 청사 이전 과정에서 발생할 비효율 문제와 이 대통령의 행정수도 완성 공약에 배치된다는 지적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며 이전 재고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요청했다. 최 시장은 7일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종시장이 대통령님께 드리는 공개 서한문’ 내용을 공개했다. 최 시장은 서한문을 통해 “북극항로 개설이나 미래의 해양강국 실현이라는 비전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며 지지하고 또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방도시가 고루 발전되기를 진심으로 고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해법이 해수부를 단독으로 떼어내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기대되는 득보다 예상되는 실이 더 클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최 시장은 그러면서 네 가지 질의를 통해 이 대통령의 고견을 여쭙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첫째로 “해수부의 부산 이전이 북극항로 개설과 해양강국 실현이라는 다음 세대의 먹거리를 마련한다는 중요한 국가 목표 달성에 오히려 비효과적이고, 국정 비효율과 낭비를 초래한다는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으며 “해수부의 정책 조정기능은 세종에서 더욱 강화하고, 북극항로 개설에 따른 새로운 조직과 연구기관 또는 국제 협의기구를 부산이나 다른 해양 도시에 설치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수부의 부산 이전이 대통령님께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들께 약속하신 행정수도 완성 공약과 배치되지 않는 어떤 정합성을 갖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무엇보다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정과제와 배치되지 않는 정책적 정합성은 갖춘 것인지, 절차상의 합당성은 구비한 것인지, 정책 내용 간 상호 모순은 없는지 실로 궁금하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최 시장은 “해수부 부산 이전이 어려운 부산의 경제 활성화에 목적이 있다는 점에 대해 여쭙겠다”며 “만약 부산 이전을 선례로 각 지역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앙부처를 이전해 달라는 요구가 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두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시장은 “해수부의 부산 이전 시기를 꼭 연내로 못 박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고 싶다”며 “북극항로 개척이나 부산 지역경제 활성화가 해수부 이전을 연내에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화급한 사항입니까? 오히려 이러한 성급한 결정이 해수부 직원들의 동요나 준비 부족으로 업무의 공백이나 차질을 초래할 염려는 없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최 시장은 “행정수도 세종은 단순한 지역도시가 아닌 국가 행정의 심장부”라며 “국가 운영의 효율성 확보와 미래세대를 위한 진정한 균형발전을 위해, 해수부의 부산 이전 방침을 재고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대통령님의 진정 어린 답변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사랑하는 댕댕이와 함께 떠나요…경기지역 반려동물 여행지 [경기도 가볼만한 곳]

1천500만 반려인 시대. 한 집 건너 한 집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려견은 더 이상 마당에서 집을 지키는 동물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 됐다. 이 작은 가족과의 여행은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경기도에는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여행지가 많다. 자연 속 여유로운 공간에서 함께 걷고 함께 쉬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물론 준비는 필수. 야외 활동이 많은 만큼 진드기나 벼룩 예방약을 챙기고 목줄과 배변 봉투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작은 배려가 모두에게 더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 준다. ■ 목줄 없이 놀아요! 안성 ‘안성맞춤랜드 같이파크’ 안성맞춤랜드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이다. 야외에는 잔디광장, 수변 공원, 분수 광장, 야생화 단지 등이 펼쳐져 있으며 실내에는 남사당공연장, 천문과학관, 공예문화센터까지 다채로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캠핑장과 사계절 썰매장도 있어 사계절 내내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여기에 최근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같이파크’까지 개장했다. 그야말로 펫 프렌들리 테마파크가 된 셈. 같이파크는 안성맞춤랜드의 정문 반대편으로 공원 가장 안쪽에 있다. 동시에 약 150마리가 뛰어놀 수 있을 정도로 넓으며 중소형견과 대형견을 위한 구역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안전성을 높였다. 파크 안에는 모래 언덕과 나무로 만든 다리 등이 있으며 반려견들이 언제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수도시설이 마련돼 있다. 견주들 역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피크닉 테이블과 파라솔도 설치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무엇보다 같이파크의 진짜 매력은 공원 전체가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단, 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잔디광장은 반려견 출입이 제한되므로 주의하자. 그 외의 야외 공간은 반려견과 함께 자유롭게 거닐 수 있어 짧은 산책부터 한나절 소풍까지 모두 가능하다. ■ 반려견과 솔숲 산책하기 ‘화성 궁평오솔로파크’ 화성시 궁평리는 궁에서 관리하던 땅이 많던 지역이다. ‘궁평’이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궁평리해수욕장에 자리한 궁평오솔로파크는 해송군락지로 바다와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책길을 자랑한다. 해변 언덕에 수령 100년이 넘는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솔숲은 무려 700여m나 이어진다. 바다와 백사장, 솔숲의 조합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오솔로파크에서는 소나무 그늘 가득한 솔숲을 산책해도 좋고 찰싹찰싹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백사장을 산책해도 좋다. 더욱이 해안을 따라 덱(deck)까지 설치돼 있어 산책 코스의 선택지가 많다. 캠핑 의자나 돗자리 그리고 도시락까지 챙긴다면 반나절 소풍으로는 이보다 좋은 곳이 없다. 산책과 휴식을 통해 반려견과 유대감을 높이고 몸과 마음까지 평온해지는 곳이 바로 궁평오솔로파크다. 해안 산책로 남쪽은 궁평항으로 이어진다. 1㎞ 남짓 거리이니 산책 거리를 늘리려면 궁평항까지 다녀와도 좋다. 솔숲 내에선 야영이나 취사는 금지돼 있다. ■ 여름에 더욱 신나는 곳 ‘남양주 더드림핑’ 북한강변에 자리한 ‘더드림핑’은 여름이면 특히 붐비는 남양주의 대표적인 복합 레저 명소다. 캠핑장과 글램핑장은 물론이고 레스토랑과 카페, 야외수영장과 수상레저 시설까지 갖춘 이곳은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어 반려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모든 업장에 반려견 동반이 가능해 숙박 손님뿐만 아니라 일일 입장객도 많다. 무엇보다 더드림핑 대부분의 공간에서 북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은 또 다른 매력포인트다. 어디에 머물든 탁 트인 전망과 풍경을 보다보면 여행 만족도가 절로 올라가는 기분이 든다. 함께할 수 있는 수상레저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카약투어, 패들보드, 보트투어, 제트보트, 웨이크서핑 등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수상레저를 다양하게 즐기고 싶다면 개별 이용권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숙박, 바비큐, 수상레저 등 더드림핑에서 즐길 수 있는 대부분을 묶은 패키지도 있으니 홈페이지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싶다면 반려견과 엑티비티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지금 방문하자. ■ 노을이 아름다운 해안산책로 ‘시흥 거북섬’ 시흥 거북섬은 인공섬이다. 모양이 거북이를 닮아 이름 붙여졌고 섬의 머리 부분이 바로 여행자들이 걷는 해안산책로다. 해안로만 따라서 걸어도 2㎞ 정도의 거리로 산책을 즐기기에 좋고 시화호를 건너온 시원한 바닷바람이 더위를 식혀줘 부담없이 걸을 수 있다. 그늘이 없어 한낮이라면 모자나 양산이 필수다. 시화호 건너편에 보이는 섬은 대부도와 영흥도다. 산책로 중간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포토존도 있다. 빨간 목도리를 두른 어린왕자와 쫑긋 귀가 솟아오른 사막여우가 그 주인공이다. 부산 감천마을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어린왕자 조형물은 거북섬에도 자리잡아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에 더없이 좋다. 여행자가 많은 날에는 찍기 위해 줄을 서야 할 정도지만 한가할 때는 옆에 나란히 앉아 오래도록 함께 바다를 바라봐도 좋다. 거북의 정수리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슬립웨이(해상잔교)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약 200m 해상까지 산책이 가능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해질 무렵에는 붉은 서해 노을이 바다 풍경을 완성하는 곳으로 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바다와 노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흥 거북섬은 힐링을 위해 찾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다. ■ 비 오는 날도 반려견과 놀 수 있어요! ‘오산 동물농장테마파크’ 오산동물농장테마파크는 전국 최대 규모의 반려견 복합 문화공간이다. 반려견과 보호자를 위한 야외 시설인 도그런과 더불어 실내 카페, 실내 반려견 놀이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마디로 반려인에게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이다. 도그런은 잔디가 깔린 운동장으로 반려견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공간이 넓다. 안전을 위해 소형견, 중형견, 대형견 등 반려견의 크기에 따라 구역을 나눴다. 이곳에서는 반려견들도 목줄을 벗고 맘껏 뛰어놀 수 있다. 실내에도 반려견 놀이터가 마련돼 있어 우천시에도 테마파크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할 때 동물등록 여부 확인이 필수이며 모든 공간에서 배변 봉투를 지참해야 한다. 에너지 넘치게 놀고 난 뒤에는 테마파크 내 카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반려견 전용 간식도 판매한다. 공산품 간식이 아니라 정식 카페 메뉴로 최고 인기는 우유 음료인 ‘멍푸치노’와 수제 간식인 ‘단호박 푸딩’이다. 테마파크가 유기견 보호시설은 아니지만 일부 유기견을 보호하며 입양을 독려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펫 수영장과 목욕시설도 개장할 예정이어서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진다. ■ 채석장이 예술 공간으로 ‘포천 아트밸리’ 포천 아트밸리는 과거 화강암을 채석하던 산업 유산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특별한 장소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채석장으로 운영되다 2009년 새롭게 조성됐으며 지금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채석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절벽은 인공적이면서도 자연 그대로인 듯한 웅장함을 자랑한다. 절벽 아래 깊게 파인 웅덩이에는 빗물과 샘물이 고여 에메랄드빛 호수가 형성됐고 이와 어우러진 수십m 높이의 절벽 풍경은 단연 압권이다. 이 독특한 풍경 덕분에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활용됐다. 호수와 암벽 주위는 다양한 조각 작품들이 전시된 야외 조각 공원이 조성돼 있다. 총 30여점의 작품이 산책로를 따라 전시돼 있어 걷는 내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공원 내에는 두 개의 야외 공연장도 있는데 하나는 호수공연장이고 다른 하나는 산마루 공연장이다. 주말마다 다양한 공연이 열려 볼거리가 풍성하다. 매표소에서 정상까지는 400여m에 불과하지만 제법 가파르다. 언덕이 부담스럽다면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아트밸리는 반려견 유모차까지 무료로 대여해 줄 정도로 반려견 동반 여행자에게 매우 우호적이다. 단, 아트밸리 전 구간에서 목줄을 채워야 하고 반려견을 동반하고 모노레일을 탑승할 경우에는 케이지도 있어야 한다.

정치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