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미술전시관이 문화센터를 개설, 유화·수채화반 회원 각 20명씩을 모집한다. 실기중심의 이번 강의는 물감·붓의 사용법, 혼색방법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화면의 구도, 정물·풍경·인물의 표현 등 이론 숙지 후 기초실기와 함게 정물, 야외풍경, 누드 등을 체계적으로 배운다. 수채화반은 김학두씨(서울대 서양화전공)가, 유화반은 김중씨(홍익대 서양화전공)가 강의하며 강의료는 월 5만원이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이틀간 수원미술전시관 시청각실에서 강의하고 개강일은 내달 22일. 문의 257-2966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교향악은 물론 오페라와 발레 등 극장전문 반주 오케스트라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군포의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프라임필)가 오는 8일 저녁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27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군포시민회관에 입주해 지역문화 발전에 보탬이 되고있는 프라임 필하모니의 이번 공연에는 객원지휘자 장윤성씨(울산시향 상임지휘자) 지휘로 드보르작 ‘카니발 서곡’과 베토벤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또한 피아니스트 황성현과 소프라노 최영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제2번’,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중 ‘이기고 돌아오라’를 선사한다. 1997년 창단한 프라임필은 지금까지 240여회 연주경력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민간 오케스트라로 최근 군포에 본거지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문의 392-6422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한국의 전통 사물놀이를 주방이라는 친근한 소재에 담아낸 국내 최초의 Non-Verbal Performance(비언어극) ‘난타 2000’이 오는 7일 오후 8시 수원 야외음악당 무대에 오른다. 브로드웨이 대형수입 뮤지컬 작품을 누르고 지난해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두면서 연극계 최대 화제작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는 뮤지컬 ‘난타’는 사물놀이의 리듬이 갖고 있는 원시적 폭발력을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있도록 힘과 속도감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대사없이 리듬과 비트만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거대한 주방을 무대로 4명의 요리사와 1명의 지배인이 요리를 만들면서 각종 주방도구를 악기로 이용해 멋진 화음을 들려준다. 결혼피로연을 준비하는 세 사람의 요리사에게 지배인이 일을 가르치라는 주문과 함께 자신의 조카를 데리고 오는데 썩 내키지 않아하는 세명의 요리사들은 그래도 지배인의 명령이라 하나 둘씩 요리를 시작한다. 그러나 요리에 써야 할 ‘오리’를 죽이지 못해 냉동오리를 구해오는 등 피로연이 다가올수록 순탄치 않은 준비를 하게 되지만 결국에는 결혼 축하케이크를 만들고 모두에게 찬사를 받으며 일과를 마무리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번 ‘난타 2000’은 국제무대용으로 버전업 시킨 작품으로 외국의 유명 작품들을 면밀히 연구 검토해 연극은 물론 영화, TV까지 희극적인 부분들을 파악, 보다 세계공통의 정서에 가깝게 부합시키고자 줄거리를 상당폭 바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순수 토종뮤지컬의 이름을 내걸고 99년 에딘버러 축제에 이어 상반기 영국공연, 하반기 브로드웨이 공연을 추진하고 있는 등 세계시장 무대를 겨냥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공연을 기획한 투투기획은 중·고생을 대상으로 감상문을 공모, 대상 1명 30만원, 부별 1위 각각 20만원 등 장학금과 사은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응모를 원하는 청소년들은 이날 공연을 본후 A4용지 2장이상 분량으로 감상문을 작성해 오는 15일까지 우편(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010 동서빌딩 301호) 또는 이메일(microtec.co.kr)로 보내면 되고 입상자는 20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개별통지한다.. 문의 (031)226-7747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서태지는 살이 많이 올랐다든지, S컴퓨터사와 1년간 CF계약을 맺었다든지, 소문만 무성한던 서태지(29)가 4년 7개월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국내가요계에 컴백한다. 오는 8일 앨범을 내고, 9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공연한다. 그 실황은 MBC 추석특집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서태지는 최근 팬클럽인 인터넷 서기회(seoihei.alpha.co.kr)를 비롯 TAIJIZONE, 나우누리 서태지와아이들 기념사업회포럼, 하이텔 서태지와 아이들 기념사업회포럼, 천리안 서태지와 아이들 팬클럽, 천리안 서태지와 아이들 팬클럽 등에 이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얼마전부터 가요계가 떠들썩하다. 서태지는 ‘저도 많이 기다렸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4년 7개월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 다시 음악생활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콘서트는 물론 방송계획도 있다고 밝혔었다. 서태지 컴백설은 지난 7월 26일 인디밴드 크로우의 멤버인 최창록과 닥터코어911의 멤버인 안성훈이 공연연습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 서태지와 합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신문과 스포츠신문 등을 통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서태지의 이번 발표로 그동안 나돌았던 컴백설은 사실로 확인됐다. 서태지는 새 앨범과 관련해 “전과 다른 색의 음악이며 최선을 다한 음악”이라며 “이미 음반의 믹싱과 마스터링을 끝낸 상태”고 밝혔다. ‘난 알아요’를 시작으로 댄스음악을 대중가요의 주류로 정착시킨 서태지는 주류에 반기를 든 파격적 스타일의 노래로 청소년층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후 수많은 아류 댄스그룹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서태지 신드롬’이라 불리는 거대한 문화현상을 낳기도 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이듬해 2집 ‘하여가’를 전격 발표해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그는 2집에서 그의 음악적 뿌리인 메탈적인 요소를 넣어 음악적 기반이 약한 댄스그룹과는 거리를 두었다. 3집 ‘발해를 꿈꾸며’에서 그는 댄스음악을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다시 자신의 음악적 고향인 록으로의 회귀를 보여주었다. 95년 10월 내놓은 4집 ‘컴백홈’역시 당시 속도경쟁으로 치닿던 댄스곡의 흐름에 허를 찌르는 느릿느릿한 힙합곡으로 승부를 건 이색적인 앨범으로 인기절정을 구가하던 중 96년1월 돌연 해체를 선언했다. 서태지의 컴백과 관련해 한 대중음악평론가는 “음악 아닌 음악이 난립하는 국내 가요계 풍토에서 서태지만한 가수가 다시 활동하는 것은 일단 환영할만 하다”면서도 “지난 98년에 발표한 솔로 1집이 기대했던 것보다 완성도가 낮았는데 이번에 어떤 음악을 들고 나올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국악과 각국의 예술·판토마임·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순수예술 무대공연 ‘2000 아름다운 무대’가 오는 9월1일 오후 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어울시민문화원(원장 이청훈)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우리 대금과 북한 대금의 소리를 함께 들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12줄의 가야금과 2줄의 중국악기 얼후, 3줄의 일본 사미센 등 한·중·일 3국의 독특한 미감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아름다운 무대’에는 대금산조의 명인 이생강(인간문화재), 중국 국가일급연주원으로 중국 최고의 연주자인 손우영의 얼후, 국내 내로라하는 가야금의 명인 임경주, 일본 사미센 명인의 연주 등이 선보이는 등 동아시아 3국의 전통음악 향연으로 꾸며진다. 또 조선족으로서 북한에서 북한대금을 이수한 김동설의 연주를 비롯해 최정상급 수준의 사물놀이팀 불휘패와 한국소년소녀대금연주단 등이 출연해 한층 더 흥겨운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한국 마임의 선구자이고 한국 최초의 판토마임작가로 춘천국제마임페스티벌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진규의 마임공연과 인천월미도 행위예술제 실행위원장이면서 근대 한국을 대표하는 행위예술 작가인 신종택의 퍼포먼스 등 이벤트가 준비돼 있어 전통음악과 이들의 어우러짐 또한 볼거리다. 어울시민문화원 이청훈원장은 “이들 악기는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도 각 나라에서 많이 연주되고 사랑받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뛰어난 문화유산인 화성을 가진 수원에서 훌륭한 내외작가들을 초빙해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이 접목된 공연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수원예술의 위상도 높이고 또 문화전쟁의 시대에 정체성을 확립하는 근간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31)256-6938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북한어린이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2000년 고미술 특별전시회’가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 서초동 소재 다보성 고미술상설전시관에서 열린다. 한국고미술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미공개되었던 보물급 문화재를 비롯해 2천여점의 주옥같은 고미술품이 전시될 예정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시될 작품은 삼국시대의 화려하고 섬세한 각양각색의 장신구류를 비롯해 금동칠층소탑, 금동여래입상, 금동여래판불좌상과 고려시대의 도금은제관음보살좌상, 금고(사찰에서 불사를 행할 때 걸어놓고 쳐서 소리를 내는 불구(佛具)의 일종), 청자상감포도문표형주자, 청자상감모란문화병, 고려백자호 등 눈길을 끄는 작품이 많다. 또 가야시대의 수레바퀴모양토기, 토기투각장경병 등과 조선시대 분청사기조화어문편병, 분청사기백상감모란문장군, 청화백자진사채화훼초충문사각연적, 고지도, 춘하추동산수화, 신선도 등 삼국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고미술전시회 특별위원회 신춘승위원장은 “2년전 북한어린이돕기 운동을 펼쳤을 때는 많은 의문과 실현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으나 이제는 이산가족상봉같은 남북화해 역사의 현장을 보게 됐다”면서 “이번 사업은 북한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피부로 와닿을 수 있는 현실적인 사업으로 매우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문의 (02)581-5600∼1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안성 포도축제에서 경기도당굿 굿판이 벌어진다. 경기도당굿보존회 주관으로 9월1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안성 공설운동장옆 문화마당에서 펼쳐질 경기도당굿은 포도생산의 풍년을 기원하는 축원굿 형식으로 열린다. 경기도당굿 보존회원 15명이 굿판을 이끌어 갈 이번 안성포도축제의 축원굿은 도당굿의 형태와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부정청배-부정굿-산바라기-시루굿-제석청배-제석굿-손굿-신장/대감-군웅굿-서낭굿-마당굿으로 진행된다. 대감에서는 경기도 굿에서 보이는 모말을 타며 뒷전인 마당굿에서는맹인타령 등 지금은 굿거리에서 볼 수 없는 30여년 전에나 볼 수 있었던 마당굿을 재현한다. 경기도당굿보존회에서는 앞으로 지역축제에 적극적으로 참가, 개막을 여는 축원굿 등을 열어 도당굿을 지역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당굿만이 아니고 지금은 단절돼 거의 볼 수 없게된 전통 경기도굿인 안택굿, 성주굿, 재수굿, 산이제진오기굿 등을 재현시켜 다양한 굿거리를 도민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경기도당굿보존회는 오는 26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도당굿 공연을 갖는다. 경기도에서 소멸된 도당을 복원하는 등 지역문화 활성화에 적극적인 활동을 해온 도당굿보존회의 이번 공연은 문화재보호재단 초청으로 기획됐다. 서울 시민을 상대로 전국의 굿거리 중에서 가장 절제된 춤사위와 다양한 장단, 음악 등을 선보인다. 인간문화재 오수복 선생의 선부정을 시작으로 도당 모셔들이기(산바라기), 제석굿, 신장/대감굿, 군웅굿과 정업이를 갖고 놀리는 뒷전 순으로 끝을 맺는다. 이번 공연은 시간관계상 도당굿의 진수만 선보일 예정이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4옥타브를 넘나드는 폭넓은 음역과 록커로서는 필수적인 창법, 신들린 듯한 무대매너를 자랑하는 록커 김경호가 전국투어 그 첫번째로 수원을 찾는다. 오는 26일 오후 4시와 7시30분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는 그에게 있어 남다른 각오를 새기게 한다. 그것은 최근 1년만에 새로운 앨범인 5집 ‘와인’을 선보이는 자리인데다 이 음반을 가지고 록가수로서는 처음으로 100만장 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욕심(?), 즉 록에는 한계가 있다는 편견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때문이다. 이를 위해 그는 다소 공격적인 활동을 할 생각인데 5집의 타이틀 곡을 와인으로 선택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한다. ‘와인’은 이별뒤에 남은 아픔을 그린 록 클래식으로 바흐의 ‘아다지오’를 일부 차용, 록의 강열함과 클래식의 웅장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영원한 록커임을 자부하면서 ‘록이 뜨면 모든 장르의 음악이 발전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펼쳐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브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김경호, 록커로서의 그는 잡음이 섞이지 않은 고음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발군의 목소리로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 무엇보다 퀸의 메들리를 무리없이 소화해 낼 정도의 넓은 음역을 지닌 가수의 노래를 직접 듣는 일은 드문 일인데다 그의 공연은 듣는 것외에 보는 재미, 함께하는 즐거움을 부여하고 있어 한층더 멋진 콘서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와인’외 5집앨범 수록곡 3곡을 비롯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금지된 사랑’‘엘리제를 위하여’‘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마지막 기도’‘운명’‘슬픈영혼의 아리아’등 그의 히트곡들은 물론 퀸의 ‘보헤미안 렙소디’외 여러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R석 4만원, S석 3만5천원, A석 2만5천원. 문의(031)239-0707, 224-8125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