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0일 오후 7시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에서 ‘실내악의 향기∥’란 연주회를 갖는다. 실내악은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돼 음량, 색채 등이 큰 규모의 관현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실내악만이 주는 아름다운 음색과 균형잡힌 앙상블의 묘한 맛은 또 다른 매력을 더한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실내악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수원시향의 연주를 감상하면서 기품있는 귀족이 한번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연주에선 알렉산더 보르딘의 ‘현악 4중주곡 제2번 D장조’와 모짜르트의 ‘크라리넷 5중주 ‘Stadler’, 포퍼의 ‘Requiem fur 6 Violoncelli’, 비제의 ‘Carmen fur Kinder fur 3 Violoncelli’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A석 3천원, B석 2천원. 문의 228-2814∼5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송피아노앙상블의 제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9일 오후 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피아노가 주는 매력적인 음악세계를 한껏 접할 수 있는 이번 연주에선 송향지씨의 수원출신 제자 17명이 지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피아노 앙상블을 선보인다. 독주를 비롯해 한대의 피아노에 두명이 연주하는 ‘4 hands’, 두대의 피아노에 네명이 연주하는 ‘8 hands’ 등 상대방과의 호흡이 특히 중요한 앙상블을 중심으로 연주한다. 송향지씨는 “피아노 앙상블은 남을 배려하면서 연주하는 특성이 있다”며 “조화와 호흡이 중요한 만큼 요즘 우리 사회에서도 사람간에 앙상블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주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참여해 더욱 참신한 연주가 기대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피아노 앙상블의 주요형태인 1 piaon 4 hands, 2 piano 8 hands 등 19세기 부터 현재에 이르는 피아노작품들을 총 망라했다. 박은경 김혜란이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을 시작으로 임윤식 임영희가 쇼스타코비치의 ‘콘첼티노 작품94번’을, 우지혜 김정은 김수영 박경진이 하차투인안의 ‘칼춤’을 연주한다. 또 이지영 변미희 이수영이 생상의 ‘인터라덕숀 론도 카프리치오 작품28번’을, 심선혜 장선진이 라흐마니노프의 ‘환상곡 작품5번’을 들려준다. 또 안선희 이형경 박미정 남여정이 윌버그 편곡으로 ‘비제의 카르멘 황상곡’을 2 pianos 8 hands로 들여준다. 문의 205-4015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수원에 거주하는 여성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실내악단 ‘수원레이디스 챔버’가 6일 오후 7시30분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두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연주에선 만돌린, 기타, 바이올린, 첼로 등 현악기를 중심으로 플룻, 클라리넷 등 목관악기와 화음을 맞추는 실내악곡을 연주하게 된다. 특히 수원남성합창단이 우정출연, 여성들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주와 남성들의 중후한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선보일 곡목은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위에’와 존 레논의 ‘예스더데이(Yesterday)’, 민요 ‘경복궁타령’, 가곡 ‘그리운 금강산’, ‘O Solo Mio’, 민요모음곡 등 다채롭다. 손순이단장은 “일주일에 두번씩 짬을 내어 연습을 하고 농부가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하듯 오랜동안 땀흘린 결과를 많은 음악 애호가들에게 내보이고자 한다”면서 “깊어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을 차분히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문의 232-5642∼3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인천 송도화실에서 함께 작업했던 6명이 모여 ‘흙과 그림’이란 제목으로 인천에 위치한 명보갤러리에서 9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에 참여한 작가는 이환범, 이정선, 신언일, 김진희, 김소인, 권희숙 등 6명의 작가들은 옹기토나 백토를 가마에 구워 조각칼 등을 이용해 표현한 평면 그림 30여점과 입체작품 4점을 전시하고 있다. 같은 화실에서 창작열을 불태우던 이들은 보다 새로운 시도를 위해 흙판을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작품은 대게 누드크로키들이 많다. 30㎝의 좁은 공간에 인체의 간단한 형태나 신체의 일부분을 확대해 그렸다. 김진희씨는 “개성이 강한 6명의 작가가 짙은 황토빛 흙판에 펼치는 작품세계는 또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며 “흙판이 갖고 있는 특성상 보다 다양한 형태를 표현하는데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극단 로얄예술극장(대표 박기선)이 6일부터 8일까지 오후 7시에 마당극 ‘방자뎐’을 평택문예회관서 공연한다. 마당극 방자뎐은 우리나라 고대소설 중 최고로 손꼽히는 춘향전을 김용락씨가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한 작품이다.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이 작품은 춘향전에서 보잘 것 없는 방자와 향단이를 부각시켰으며, 관객들을 극에 참여시켜 배우와 관객간의 거리감을 좁혔다. 공연내내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이번 공연은 6일부터 3일간 열리는데, 6일 평택서부문예회관, 7일 평택남부문예회관, 8일 평택북부문예회관에서 무료로 공연된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작지만 큰 포부로 부족하지만 진지한 작품을 위해 노력하며 훌륭한 과거를 만들어 간다는 젊은이들의 모임 ‘청인회’전시가 오는 4일부터 12일까지 안산 올림픽기념관 3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안산시 근로청소년회관 미술반에서 강대원선생의 지도를 받은 이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청인회는 지난 94년 ‘청인전’이라는 창립전을 가진 이후 올해가 제6회 전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제5회 ‘정인회전’때의 주제전에 이은 두번째 주제전으로 ‘인간과 물질’이라는 큰 테마위에 ‘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각자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해 크기 1m×1m 이상되는 설치 또는 평면작을 각 1점씩 전시한다. 또 주제외의 작품을 60호 이상 각 2점, 소품 6호이하 각 3점씩 총 30여점이 선보이는데 작품마다 강렬한 개성을 갖고 있다. 그동안 각자 개성있고 독창적인 작품활동으로 각종 전국 공모전 입상은 물론 주요 기획전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청인회는 현재 유강근씨를 회장으로 총무 서정우, 성기화, 함남순, 최순복, 김진택 등 6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한국 셰익스피어학회(회장 황계정)는 제2회 서울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2000의 일환으로 ‘콤플렉스 리어’를 3일, 4일 각각 포천군민회관과 동두천시민회관에서 공연한다. ‘콤플렉스 리어’는 박재완·송형종 공동 연출 작품으로 셰스피어의 ‘리어왕’을 다양한 양식을 이용, 현대에 맞게 재조명했다. 이번 작품은 이성과 광기, 진실과 거짓, 웃음과 눈물의 서로 상반된 개념이 아닌 역설로 구성돼 있으며 광대의 재담과 독설은 리어왕이 완전 미치광이로 만드는 촉매 역할을 하게 된다. 무료공연. 문의 (02)2212-2741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늙은이들 활성화라는 명분을 안고 동정만 받으려는 노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오늘도 허우적거리며 젊은이들 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해 보고자 한다” 마음은 아직 한창인데 젊은이들의 눈초리 때문에 괜히 움츠려들 수 밖에 없는 현실, 평생 문화예술계에 몸담아 살아온 노인들의 속마음을 누가 알 수 있을까? 안산 원로문화예술인모임인 극단 상록회(회장 배운철)는 이처럼 늦게나마 지난날 응어리진 꿈을 풀어보려는 소망을 가진 이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인 단체로 2000 노인의 달을 기념해 젊은 연극 후배들과 함께 우리의 고전극 ‘장화홍련전’을 공연한다. 효의 생명력을 계양하고 권선징악을 그린 대표적 작품으로 누구나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추억의 무대로 펼치는 이번 공연은 2일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 4일 평택 남부 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배운철회장은 “연극의 토양을 이루기 위해 시작한 ‘장화홍련전’ 내용이 불효불충자들은 채찍질하고 ‘효’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어 노인은 커녕 부모도 스승도 몰라보는 세태에 약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물질만능시대를 살아가는 현 세대에게 효에 대한 사상과 인식을 되새기게 함은 물론 우리의 뿌리를 재확인시키고 또 우리의 전통문화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료 무료. 문의 480-5136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풍요로운 계절에 아름다운 음악선율을 담아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연주회가 열린다. 1994년부터 경기도내 도서벽지 학교를 방문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순수문화예술을 보급하면서 잃어가고 있는 순수성을 되찾고자 성정문화재단(이사장 김정자)이 마련한 제7회 난파 청소년 열린음악회가 3일 여주 창명여중·종합고등학교, 16일 이천 장호원고등학교, 24일 포천고등학교에서 오후 2시에 열린다. 청소년들에게 깊은 추억의 시간이 될 이번 공연에서는 난파소년소녀합창단과 난파청소년교향악단을 비롯해 금관5중주, 피아노 트리오, 독주 등을 다채롭게 선사한다. 난파소년소년합창단은 3일, 24일 공연을 갖으며 ‘선구자’‘청산에 살리라’‘가시리’‘뱃노래’‘신고산타령’ 등 한국가곡과 민요, 그리고 ‘여유있게 걷게 친구’‘사랑의 테마’‘윌 로저스의 시사풍자’ 등 외국곡을 맑고 투명한 목소리로 노래한다. 또 수원지역 초·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난파청소년교향악단은 16일 공연에서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비제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2번’, 마스네 ‘타이스 명상곡’ 그리고 영화음악 ‘라이온 킹’ 등을 연주한다. 프로그램 중간에는 독창과 독주도 곁들여지는데 소프라노 이혜은씨가 ‘그리운 금강산’과 푸치니의 오페라 자니스키키 중에서 ‘다정한 내 아버지’를 들려주며, 조준완군이 첼로독주인 브레벨의 ‘첼로 소나타 G장조’도 마련했다. 이밖에도 피아노 트리오, 바이올린 독주, 금관 5중주 등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곡들을 선정, 쉽게 즐기면서도 수준 높은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문의 257-4500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안양지역을 중심으로 유화를 하는 작가들의 모임인 ‘유형회’의 열세번째 전시회가 26일부터 30일까지 평촌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강영란 김길자 김옥자 김춘희 노숙경 노은경 배호규 박춘희 박신희 이철 오정식 이은순 이강수 정해덕 천기원 등 1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출품작들은 ‘추경산’‘남해 정서’‘히말라야가 보이는 언덕’‘굴뚝 10호’‘가을 연인’‘해경’‘여름호수’ 등 가을냄새 물씬 풍기는 풍경화나 코스모스 그림은 물론 싱그런 녹색의 자연과 호수의 어우러짐을 그린 그림, 고요하고 한적한 마을 풍경 등을 담은 그림 등 작가마다 개성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유형회 김길자회장은 “매년 꾸준히 지역문화예술의 활성화와 문화시민으로서의 질높은 생활상 고취에 작은 힘이나마 일조할 수 있음은 우리가 사는 변신 그 이상의 보람과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번 전시가 회원들 모두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380-4453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