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피아노앙상블 정기연주회 9일 열려

송피아노앙상블의 제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9일 오후 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피아노가 주는 매력적인 음악세계를 한껏 접할 수 있는 이번 연주에선 송향지씨의 수원출신 제자 17명이 지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피아노 앙상블을 선보인다. 독주를 비롯해 한대의 피아노에 두명이 연주하는 ‘4 hands’, 두대의 피아노에 네명이 연주하는 ‘8 hands’ 등 상대방과의 호흡이 특히 중요한 앙상블을 중심으로 연주한다. 송향지씨는 “피아노 앙상블은 남을 배려하면서 연주하는 특성이 있다”며 “조화와 호흡이 중요한 만큼 요즘 우리 사회에서도 사람간에 앙상블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주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참여해 더욱 참신한 연주가 기대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피아노 앙상블의 주요형태인 1 piaon 4 hands, 2 piano 8 hands 등 19세기 부터 현재에 이르는 피아노작품들을 총 망라했다. 박은경 김혜란이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을 시작으로 임윤식 임영희가 쇼스타코비치의 ‘콘첼티노 작품94번’을, 우지혜 김정은 김수영 박경진이 하차투인안의 ‘칼춤’을 연주한다. 또 이지영 변미희 이수영이 생상의 ‘인터라덕숀 론도 카프리치오 작품28번’을, 심선혜 장선진이 라흐마니노프의 ‘환상곡 작품5번’을 들려준다. 또 안선희 이형경 박미정 남여정이 윌버그 편곡으로 ‘비제의 카르멘 황상곡’을 2 pianos 8 hands로 들여준다. 문의 205-4015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2000 노인의 달 기념 '장화홍련전' 공연

“늙은이들 활성화라는 명분을 안고 동정만 받으려는 노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오늘도 허우적거리며 젊은이들 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해 보고자 한다” 마음은 아직 한창인데 젊은이들의 눈초리 때문에 괜히 움츠려들 수 밖에 없는 현실, 평생 문화예술계에 몸담아 살아온 노인들의 속마음을 누가 알 수 있을까? 안산 원로문화예술인모임인 극단 상록회(회장 배운철)는 이처럼 늦게나마 지난날 응어리진 꿈을 풀어보려는 소망을 가진 이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인 단체로 2000 노인의 달을 기념해 젊은 연극 후배들과 함께 우리의 고전극 ‘장화홍련전’을 공연한다. 효의 생명력을 계양하고 권선징악을 그린 대표적 작품으로 누구나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추억의 무대로 펼치는 이번 공연은 2일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 4일 평택 남부 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배운철회장은 “연극의 토양을 이루기 위해 시작한 ‘장화홍련전’ 내용이 불효불충자들은 채찍질하고 ‘효’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어 노인은 커녕 부모도 스승도 몰라보는 세태에 약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물질만능시대를 살아가는 현 세대에게 효에 대한 사상과 인식을 되새기게 함은 물론 우리의 뿌리를 재확인시키고 또 우리의 전통문화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료 무료. 문의 480-5136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난파청소년 열린음악회 순회 공연

풍요로운 계절에 아름다운 음악선율을 담아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연주회가 열린다. 1994년부터 경기도내 도서벽지 학교를 방문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순수문화예술을 보급하면서 잃어가고 있는 순수성을 되찾고자 성정문화재단(이사장 김정자)이 마련한 제7회 난파 청소년 열린음악회가 3일 여주 창명여중·종합고등학교, 16일 이천 장호원고등학교, 24일 포천고등학교에서 오후 2시에 열린다. 청소년들에게 깊은 추억의 시간이 될 이번 공연에서는 난파소년소녀합창단과 난파청소년교향악단을 비롯해 금관5중주, 피아노 트리오, 독주 등을 다채롭게 선사한다. 난파소년소년합창단은 3일, 24일 공연을 갖으며 ‘선구자’‘청산에 살리라’‘가시리’‘뱃노래’‘신고산타령’ 등 한국가곡과 민요, 그리고 ‘여유있게 걷게 친구’‘사랑의 테마’‘윌 로저스의 시사풍자’ 등 외국곡을 맑고 투명한 목소리로 노래한다. 또 수원지역 초·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난파청소년교향악단은 16일 공연에서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비제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2번’, 마스네 ‘타이스 명상곡’ 그리고 영화음악 ‘라이온 킹’ 등을 연주한다. 프로그램 중간에는 독창과 독주도 곁들여지는데 소프라노 이혜은씨가 ‘그리운 금강산’과 푸치니의 오페라 자니스키키 중에서 ‘다정한 내 아버지’를 들려주며, 조준완군이 첼로독주인 브레벨의 ‘첼로 소나타 G장조’도 마련했다. 이밖에도 피아노 트리오, 바이올린 독주, 금관 5중주 등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곡들을 선정, 쉽게 즐기면서도 수준 높은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문의 257-4500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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