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사진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의정부교도소(소장 김광웅)는 오는 31일까지 대강당과 민원실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유명사진작가들의 작품 40여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인터넷 사진작가 동우회 회장 윤세영 상지대 교수의 도움으로 열리게 됐다. 그동안 재소자들의 정서순화를 위해 가요경연대회와 세계민속춤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벌여온 교도소는 이번 전시회가 사회에서도 쉽게 감상하기 힘든 작품을 재소자들에게 전시함으로써 예술작품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년의 실형을 살고 있는 박모씨(28)는 “이곳에서 사진작품을 감상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오랜 수감생활로 삭막해진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이같은 전시회가 자주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방문하는 민원인에게도 경직된 분위기를 벗고 친근감을 줄 수 있어 이미지 쇄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제6회 향토작가전이 파주시민회관 전시실에서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향토작가전은 관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각가, 서예가, 동양화가, 서양화가 48명이 참여해 여름동안 준비해온 수준높은 작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구상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오철씨의 ‘아리랑’과 고대역사와 종교를 형상화해 조각한 ‘이야기속의 이야기’, 우리의 옛설화를 독특하게 작품화하는 장르를 개척해온 백경학씨의 봉원사 영산제의 ‘바라춤’, 일본의 원코리아 통일미술전과 미국에서 세계문화축제전 등에 출품하는 등 주로 외국에서 활동해온 박방영씨의 ‘소나무’ 등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임제철 미협지부장은 “그동안 파주관내에 있으면서도 서로 교류를 갖지 못했는데 향토작가전이 정보교환과 파주예술을 한단계 끌어 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하는 중요한 행사가 되고있다”며 “이러한 행사를 통해 예술인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서로의 공감대를 키워 나가 향토예술발전에 기여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민간 국악관현악단인 세종국악관현악단(지휘 박호성)이 오는 20일 오후 2시 평택 청담중고등학교에서 창작국악곡을 중심으로 한 국악공연을 펼친다. ‘2000,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신나는 국악여행’이란 주제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멋과 흥이 가득한 우리가락을 선사할 세종국악관현악단은 1993년 창단한 이래 수백회의 순회·기획·초청공연 등 의욕적인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서울 및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무료 방문해 우리문화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심어줘 호평을 받고있다. 이번 공연에는 궁중정악 및 민속악 등 전통음악 감상시간과 창작음악 감상시간으로 꾸며진다. 창작음악에는 영화 ‘꽃잎’의 주제가를 작곡한 원일의 ‘신뱃놀이’를 비롯해 ‘바람의 유희’, ‘우리 비나리’, 외국민요 ‘스와니강’ 등 청소년들이 흥미롭게 들을 수 있는 곡들로 구성했다. 또 공연자와 관객이 국악에 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 국악에 대해 궁금한 것을 직접 질문할 수도 있다. 문의(02)595-8784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경기청소년국악단(단장 강영근)이 풍성한 가을을 맞아 도내 순회연주회를 갖는다. 서양음악 위주의 교육프로그램 속에서 날로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음악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해 전통음악에 대한 자긍심과 국악의 계승 발전에 한몫하기 위해 창단한 경기청소년국악단은 전통음악에 대한 대중화는 물론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18일 오후 2시 이천 경남중학교와 내달 14일 오후 7시 의정부 시민회관 강당에서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친다. 18일에는 조재식씨 지휘로 열리는데 관악합주 ‘함녕지곡’을 시작으로 해금 2중주 ‘상주함창 변주곡’을 권새별, 전시내, 이아름, 이효정, 최은주 등이 들려주며, 이어 소금2중주 ‘민요연곡’, 가야금 산조 제주 ‘김윤덕류’를 선사한다. 또 임미소씨의 피리 독주로 ‘메나리조 주제에 의한 협주곡’과 흥겹고 경쾌한 경기민요인 ‘한강수타령’ ‘경복궁타령’ ‘뱃노래’ ‘자진뱃노래’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내달 14일에는 이화여대 한국음학과(피리) 교수이자 단장인 강영근씨 지휘로 화려한 무대를 장식한다. 관악합주 ‘함녕지곡’과 현악합주 ‘출강’, 해금2중주 ‘상주함창 변주곡’, 경기민요 등을 선보이며, 이슬기씨의 가야금 독주 ‘김죽파류’와 신정은씨의 피리독주 ‘메나리조 주제에 의한 협주곡’을 선사한다. 이번 경기도내 순회연주회는 경기문화재단 주최로 지난 12일 광주종합고등학교와 14일 안성종합고등학교에서 공연한 바 있는데, 같은 또래의 연주자와 관객이라는 점에서 국악에 대한 이해를 더욱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285-8880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인종과 국가를 넘어선 평화와 사랑의 오케스트라가 수원에 온다. 제3회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를 축하하기 위해 아셈 전 회원국에서 모인 세계적인 음악가 100여명이 펼치는 클래식공연이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꿈의 오케스트라’라고 불릴 만큼 최고의 기량을 갖춘 아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유라시안 오케스트라를 근간으로 아셈 25개 회원국 단원으로 구성했다. 이번 공연에는 각 회원국 4명씩을 초청, 100여명의 단원이 금난새씨의 지휘로 호흡을 맞추며, 세계적인 연주가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피아노 파스칼 드바이옹, 첼로 필립뮬이 협연해 아시아와 유럽의 정통음악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방에선 유일하게 마련된 공연으로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이 문화예술의 저변확대와 도민에게 국내외 우수 공연물을 보여주기 위해 엄선한 기획공연이다. 아시아와 유럽의 연주자들이 하나의 소리로 두 대륙의 평화와 발전을 기원하는 이날 무대에는 이성환의 ‘얼의 무궁’(Eternity of Spirit)과 강동석, 파스칼 드바이옹, 필립뮬러 3명의 협연자가 베토벤의 ‘트리플 콘체르토’(Triple Concerto)로 하모니를 이루며, 이어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들려준다. 아시아·유럽 정상회의를 기념한 경축행사는 이밖에도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국립극단에서 열리는데 이 축제에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이끄는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등 관현악단과 현존하는 최고의 작곡가로 불리는 펜데레츠키(폴란드)가 참여하며, 조총련 출신 지휘자 김홍재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만남도 기대되는 공연이다. 또한 메트로폴리탄무대에서 활동하는 신영옥, 정경화(바이올린), 백혜선(피아노)의 초청공연도 마련했다. 20일 수원공연은 R석 2만원, S석 1만5천원, A석 1만원. 문의 230-3242∼7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북한도자특별전이 세계도자기 프레엑스포 행사장인 이천 여주 광주에서 각각 40점, 30점, 30점씩 총 100여점이 22일까지 전시된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북한도자기들은 북한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공인작가들의 작품으로 우리 도자기와 견주어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번 특별전에는 고려청자 재현의 쌍벽을 이루는 인민예술가 임사준, 우치선씨를 비롯해 공훈예술가 리현순, 신현수, 우철룡, 강명철씨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북한은 우수한 도예가들에게 학위, 학직, 칭호를 수여하며, 도예가의 명예와 생활을 보장하는 제도를 갖춰 재능있는 예술인에게 창작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도예가들은 ‘중앙창작사’, ‘심지연창작사’, ‘철도창작사’, ‘도창작사’등 각종 창작단체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만수대창작사의 도자기창작단’은 북한 최고의 도자기 창작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참여작가 우치선, 임사준씨는 북한 최고의 도예가로서 가업과 비법을 전수하기 위해 사회주의 체제인 북한에서는 유일하게 가족창작실을 운영하고 있다. 우치선씨(81·인민예술가)는 이번 전시에 ‘국화상감청자’등을 전시하는데 북한내에서는 ‘고려청자의 왕’으로 불리며, 장남과 둘째딸이 가족창작실에서 가업을 잇고 있다. ‘꽃상감청자’, ‘학과 사슴 상감청자’등을 선보이는 임사준씨(71·인민예술가)는 아들 3형제가 고려청자 재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리현순(63·공훈예술가)는 교토 시립미술대와 스웨덴 스톡홀롬 왕립공예미술대학을 유학하는 등 해외파에 속하는 것이 특이하며, 만수대창작사 도자기창작단에서 활동하며 ‘백자의 왕’으로 불릴 만큼 백자도예를 대표하는 세계적 도예가다. 또 공훈예술가이자 만수대창작사 동자기창작단장인 한경수(54)는 우치선의 제자로서 새로운 부각수법 등 새로운 도예기법을 개발, 고려청자 발전에 기여했다. 신현수(57·공훈예술가)는 평양미술대학 도자기과를 수학했으며, 단붓질법을 능숙하며 필치가 활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색채와 형태가 우아해 색다른 도자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홍명철(작고·공훈예술가)은 공예 꽃병을 전문으로 창작활동을 했으며, 색채가 다 양하다. 문의 237-4293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산업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며 땀 흘리는 근로자들을 위한 음악회가 공단지역인 안산에서 열린다. ‘삭막한 공단을 음악이 흐르는 즐겁고 신명나는 일터로 만들겠다’며 지난해 5월 문을 연 안산예술원(원장 장성숙·엑큐리스 대표)이 제2회 근로자를 위한 캐주얼 콘서트를 12일 오후 7시30분 안산의 동산고등학교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무언가를 잃어가고 잊혀가는 상실의 시대, 서로에게 무관심한 결핍의 시대에 음악을 통해 근로자들이 삶의 풍요로움을 가슴으로 느끼고, 앞으로 다양한 문화를 부담없이 접하며 향유할 줄 아는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일조하기 위해 평소 음악회를 거의 접할 수 없는 근로자를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안산예술원 장성숙원장은 “음악회를 통해 근로자들의 문화적 욕구 수용과 정서함양은 물론 자신의 삶에 대한 사랑을 확인함으로써 생활이 더 윤택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안산예술원은 안산 반월공단과 시화공단 근로자들을 위해 설립한 문화예술단체로 문화예술행사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삭막한 공단의 근로자들과 주변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생활을 통해 건전하고 밝은 삶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첫 행사를 통해 호평을 받은 예술원은 올해 도내 여성근로자들을 위해 8개 산업현장을 직접 찾아가 ‘한마음 콘서트’를 열어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이번 캐주얼 콘서트는 제목 그대로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클래식에서부터 영화음악·가곡·오페라 아리아·합창곡까지 다채로운 음악으로 마련된다. 음악회는 최영주씨가 지휘하는 안산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하며 테너 박세원, 소프라노 정동희, 메조 소프라노 장현주, 바리톤 유승공씨 등과 안산소년소녀합창단 이 출연한다. 헨델의 ‘왕궁의 불꽃놀이 서곡’으로 막이 오르는 콘서트는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유승공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중 ‘자, 여러분’과 가곡 ‘사공의 노래’, 정동희의 ‘청산에 살리라’와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왈츠가 연주된다. 이어 테너 박세원의 이태리 칸초네 ‘그녀에 내말 전해주’와 ‘오, 솔레미오’, 장현주의 ‘비목’과 오페라 카르멘중 ‘하바네라’, 안산소년소녀합창단의 ‘훨훨 날아요’와 ‘내마음’ 등이 연주되고 마지막으로 영화음악 ‘쥬라기공원’과 ‘오페라의 유령’이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문의 492-8518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수원지역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각가들의 모임인 ‘수원조각가회’의 다섯번째 전시회가 경기도문예회관 대전시실에서 11일까지 열린다. 지난 1996년 수원에서 조각예술의 활성화와 대중화 등을 위해 창립한 수원조각가회의 올해 전시에는 곽동기 구자영 김유미 노현래 박근용 박용국 손선형 안재홍 우무길 이윤숙 황병광 허종수씨 등 12명의 작가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들을 선보여지고 있다. 전시에서는 브론즈, 아크릴, 자연석, 나무, 합성수지, 알루미늄 등 다양한 재료로 빚어낸 개성있는 작품들을 통해 다채로운 조각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특히 80년대부터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설치미술이 다수 전시되고 있어 최근 설치미술의 흐름을 접할 수 있는 재미도 더 한다. 안재홍씨의 ‘사람들’은 철사를 이용한 작품으로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있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동선(動線)으로 표현했으며, 구자영씨의 ‘모자(母子)’는 청동을 재료로 자식을 생각하는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를 구체적인 외형보다는 단순한 선과 면으로 나타냈다. 또한 허종수씨의 ‘레드 코크(Red-Coke)’는 알루미늄 캔을 이용한 설치작품으로 마구 버려지는 캔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표현했다. 매년 정기회원전을 통해 의욕적인 창작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수원조각가회는 내년부터는 환경조각을 위한 세미나와 작품의 간단한 스케치인 ‘에스키스전’도 갖을 예정이다. 문의 249-5344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11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수원 화성문화제 기간중에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지휘자인 김경희교수(숙명여대)가 지휘봉을 잡아 주목받고 있다. 또한 소프라노 전애리, 테너 최성욱, 오보 성필관 등 각계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연주자들의 협연으로 한층 더 돋보이는 연주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선 서곡 ‘오베론’, 그리운 금강산, ‘라보엠’중 ‘그대의 찬손’, 오페라 ‘춘희’중 ‘축배의 노래’와 함께 모음곡인 ‘아를의 여인’ 제 2모음곡, 영화 ‘미션’중 ‘가브리엘스 오보’, 오보협주곡 제 2번 D단조, 스페인 카프릿치오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수원시향의 이번 연주는 깊어가는 가을저녁 아름다운 선율에 흠뻑 취해볼 수 있는 좋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전석초대로 이뤄진다. 문의 228-2814∼5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어린이들에게 씩씩하게 무엇이든지 헤쳐 나가면 해낼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1일부터 한달동안 부천시 문화사업본부 복사골 문화센터 6층 어린이 극장에서는 어린이 인형극 ‘꼬마보안관 밤쇠’이 공연되고 있다. 평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오후 4시 3차례와 공·휴일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각각 30분씩 공연되며 관람료는 일반과 어린이 5천원, 관람회원 3천원, 단체 2천원이며 월요일은 휴무다. 이와함께 문화사업본부는 전래동화 햇님 달님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제11회 서울인형극제 부천공연을 유치하고 굵직굵직한 어린이 인형극 행사를 개최해온 시 문화사업본부가 국내 유명 인형극단의 수준높은 어린이 인형극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갖는 공연의 하나다. 문의는 문화사업본부 문화기획실(032-326-6923)이나 어린이극장(032-325-6923)으로 하면된다./부천=오세광기자 skoh@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