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현장 ‘순간포착’... 경기지역 보도사진전

한 장의 사진이 증명하는 역사의 기록과 감동이 한데 모인 전시가 열린다.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회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 ‘2024 경기지역 보도사진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전시에는 경기일보를 비롯해 경기신문, 경인일보, 기호일보, 인천일보, 중부일보, 뉴시스, 뉴스1, 연합뉴스 등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회 소속 사진기자들이 한 장의 사진으로 취재해 담아낸 역사와 삶, 사건·사고와 사회적 이슈 등 보도사진을 선보인다. 전시에선 경기일보 김시범 기자의 ‘어미 잃은 야생동물 새끼들의 슬프고도 귀여운 눈, 눈, 눈’과 이산가족 고령화가 가속화 된 가운데 시급한 상봉의 필요성을 인물 사진으로 알린 조주현기자의 ‘이산가족 고령화 가속, 상봉 시급’ 등 사건·사고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알린 보도사진을 만날 수 있다. 또 ‘시각장애인도 윷놀이 즐겨요’(윤원규 기자), 부산 KCC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에서 승리를 알리는 골을 넣은 선수가 환호하는 순간을 담아낸 ‘좋았어! 승기 잡았어’(홍기웅 기자) 등 일상에서 만나는 즐거움과 환호의 순간도 생생히 전한다. 수천 개의 단어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낸 보도사진을 통해 사건·사고, 기후 변화, 인권, 사회적 현상 등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다. 임열수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회장은 “보도사진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그 이면의 사건과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매체다. 작품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시나위, 21일 송년음악회 ‘사유하는 계절’로 한해 마무리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한해를 마무리하며 소중한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연말 콘서트를 마련했다. 경기시나위는 오는 21일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 송년음악회 ‘사유하는 계절’을 무대에 올린다. ‘사유하는 계절’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며 계절 한 편에 담긴 소중한 추억들을 사유한다는 의미를 담은 따뜻한 감성의 연말 콘서트다. 매년 경기시나위의 명곡 시리즈로 국내 최정상급 협연자들이 함께했다. 이번 공연은 올해 경기시나위가 위촉초연한 대표 곡인 이창의 작곡의 ‘선경’과 손다혜 작곡의 ‘이화 도화 만발하니’로 포문을 연다. 이어 뮤지컬 레베카, 명성황후, 맘마미아, 팬텀 등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뮤지컬계의 디바 신영숙이 뮤지컬 모차르트의 ‘황금별’과 뮤지컬 엘리자벳의 ‘나는 나만의 것’ 등을 경기시나위와 함께 선보인다. 또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와 영화음악 시네마천국 OST는 섬세하면서도 패기있고 당당한 연주를 선보이는 클래식계의 젊은 연주자 첼리스트 이길재의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팝클래식 보컬그룹 유엔젤 보이스는 경기시나위와 위촉 초연한 곡 ‘나부코 아리랑’과 ‘You raise me up’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무대를 감싸는 감각적이고 화려한 미디어아트와 크리스마스 캐럴이 연말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김성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4계절에 담겨있는 크고 작은 추억들을 가슴 깊이 사유하며 경기시나위가 선사하는 송년음악회를 통해 따뜻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시립교향악단, '수험생을 위한 음악회' 개최

인천시립교향악단이 남동문화재단과 함께 오는 13일 남동소래아트홀 소래극장에서 힐링콘서트를 한다. 정한결 부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공연은 삶에 지친 사람들과 수험 준비로 애쓴 수험생들을 격려할 목적으로 콘서트를 마련했다. 지친 삶을 위로하는 목적으로 시립교향악단은 무엇보다 듣기 편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주제에 맞춰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근심 걱정 없이 폴카’ ▲드뷔시의 ‘달빛’ ▲슈베르트의 ‘마술하프’ 서곡 D.644 ▲베토벤의 교향곡 7번 A장조 작품번호 92, 2악장과 4악장 등을 선보인다. JTBC ‘슈퍼밴드 2’에서 이름을 알린 비브라포니스트 윤현상의 협연 무대도 준비했다. 숲에서의 휴식을 담은 ‘Rest in the forest’, 광활하고 웅장한 우주를 오묘하고 황홀한 사운드로 표현한 ‘은하’ 등 자연과 우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자작곡을 선보인다. 신병철 인천문화예술회관은 “내면의 압박과 쫓기는 시간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1만 원으로 엔티켓, 인터파크티켓, 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수험생은 50% 할인, 전석 5천원에 관람 가능하며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다.

한국 전통예술의 깊이 되새기고 고유의 미·가치 살핀다…‘경기명인전’

도자, 서예 등 전통 예술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치를 알리기 위한 ‘명인’들의 전시가 마련됐다. 한국예술문화명인 경기지회는 오는 6일까지 경기도박물관에서 ‘2024 한국예술문화명인-경기명인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선 서예 명인 이순금 경기지회장을 비롯해 권태영, 김수영, 김애경 등 경기 지역 작가 22명의 작품 70여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도자기 명인, 떡공예 명인, 규방공예 명인, 전통보자기 명인, 공예 옻칠 명인, 전통서각 명인 등이 만든 복식, 자수, 음식, 꽃꽂이, 도자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김종민 공예 옻칠 명인은 ‘충효’를 강조하기 위해 용을 문자화 해 자개로 장식한 ‘충효 머릿장’을 선보인다. 서인석 목공예 명인은 차도구 세트인 ‘차 한잔의 여유’를 출품했다. 건조된 물푸레나무를 목선반으로 다듬고 손잡이, 꼭지 등을 조각한 뒤 옻칠을 하고 색을 입혀 화려함을 살렸다. 특히 이순금 명인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식을 강조한 ‘무위자연’의 뜻을 담은 작품, 김초혜 시인의 ‘어머니’·천상병 시인의 대표작 ‘귀천’을 담은 서예 작품들을 공개했다. 이 밖에 이양우 청자조각 명인의 ‘백자모란문매병 주병’과 ‘청자상감연속문항아리’, 이유미 공예 명인의 ‘무와유…경계를 넘어서’, 이윤자 화예 명인의 ‘다시, 꽃으로’ 등을 볼 수 있다. 이순금 지회장은 “우리의 예술과 문화는 오랜 역사 속에서 고난과 변화의 시기를 거쳤지만, 현재까지 전통을 이어오며 세계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한국 고유의 미와 가치를 널리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앞으로도 감동이 담긴 예술작품과 명인들이 발굴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말,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연말을 근사하게 보낼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들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인천시립합창단은 오는 12일, 올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의 희망을 노래하는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마련한다. 합창 연출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안지선의 짜임새 있는 무대 구성과 뮤지컬 팝스 오케스트라의 성대한 연주가 더욱 풍성하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오는 19일에는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송년음악회 ‘초코케잌’을 선보인다. 조현경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고전적인 크리스마스 합창곡과 탭댄스를 비롯해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창작음악극 ‘초코케잌’을 꾸며 특별한 감동을 전한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27일 지난 6년간 시향의 역동적인 비상을 견인해 온 이병욱 예술감독의 퇴임 기념 연주회 ‘The Choral’로 2024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사람의 목소리와 기악의 조화를 도모해, 인류 대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무대로 합창의 거장 모르텐 로리젠의 ‘오 얼마나 큰 신비인가’와 베토벤의 최후의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한다. 인천시립무용단은 20일 우리 절기의 의미를 고찰하며 춤으로 담은 ‘동지(冬至) - 춤 서린 풍경’으로 찾아온다. 정가의 고아한 선율과 함께 왕과 왕비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태평성대’를 통해 평안을 염원하고, 화사한 부채춤과 재액을 막는 의미로 추었던 진쇠춤, 긴 수건을 들고 한을 풀어내는 도살풀이를 통해 액을 물리치고 좋은 기운을 불러오는 동지의 전통적 의미를 담는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대표 브랜드 공연 ‘커피콘서트’도 2024년의 마지막 무대를 펼친다. 18일 동구문화체육센터에서 가곡 ‘겨울나그네’를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플로리안 울리히와 호흡을 맞춰 슈베르트의 감성을 완벽히 재현할 예정이다. 신병철 인천문화예술회관장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선물같은 송년 무대를 준비했다”며 “인천문화예술회관과 함께 뜻깊은 한 해를 마무리를 하시길 바라며, 더없는 행복과 추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성남문화재단, ‘사라 장 바이올린 리사이틀’ 10일 개최

매혹적인 연주로 세계에서 사랑받는 ‘바이올린의 여제’ 사라 장(장영주)이 성남 공연을 시작으로 5년 만에 독주회에 나선다.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사라 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스타 바이올리니스트인 사라 장은 1990년 만 8세에 거장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세계 무대에 존재를 알렸다. 이듬해 음반 회사 EMI 레이블(현 워너클래식)과 세계 최연소 음반녹음을, 1994년에는 만 13세에 베를린 필하모닉과 유럽 데뷔 무대를, 1995년에는 전도유망한 연주자에게 수여하는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를 최연소 수상하는 기록을 만들었다. 사라 장은 이후 베를린·빈·뉴욕·런던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핀커스 주커만, 쿠르트 마주어, 콜린 데이비스, 리카르도 무티, 주빈 메타, 사이먼 래틀 등 전설적인 지휘자들과 협연하며 ‘신동의 아이콘’에서 ‘데뷔 35년 차 연주자’로 자신만의 눈부신 길을 만들어 나갔다. 이번 공연은 사라 장의 2019년 전국 리사이틀 투어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독주회다. 사라 장은 이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13개 도시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사라 장의 성남아트센터 공연은 2005년 개관 기념 공연 이후 19년 만이다. 무대는 브람스 초기작인 ‘F.A.E. 소나타’ 중 ‘스케르초 C단조’로 막을 올린다. 브람스가 친구인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하임을 위해 슈만, 디트리히와 함께 작곡한 작품으로, 그 중 브람스가 작곡한 3악장 스케르초가 가장 널리 알려졌다. 이어 브람스의 마지막 바이올린 소나타이자 낭만주의 시대에 작곡된 바이올린 소나타 중 가장 독창적인 표현력과 독보적인 아름다움으로 손꼽히는 ‘바이올린 소나타 3번 D단조’와, 활달하고 기민한 바이올린 선율로 유명한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 D장조’를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는 이차크 펄만, 레이 첸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협연해 온 미국 출신 피아니스트 훌리오 엘리잘데가 함께한다. 티켓은 R석 10만 원, S석 8만 원, A석 6만 원, 합창석 4만 원이며, 성남아트센터 누리집과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경기필, 모차르트부터 현대음악까지…2025 ‘마스터즈 시리즈’ 공개

경기아트센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내년 여섯 번의 ‘마스터즈 시리즈’를 통해 모차르트부터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작품까지 음악 사조 전반을 다루는 음악적 여정을 선보인다. 이 여정에는 조성진, 클라라 주미 강, 지안 왕 등 세계 최고의 연주자들이 경기필과 함께 한다. 2025년의 마스터즈 시리즈는 공연별로 주제를 정해 그에 맞는 곡들로 선정됐다. 동시에 구조적인 견고함과 아름다움에 중점을 두고, 전체 프로그램을 하나의 긴 호흡으로 계획했다. 마스터즈 I ‘아마데우스’와 마스터즈 V ‘불멸’에서는 교향곡만 연주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공연의 밀도를 높였으며, 마스터즈 II ‘투쟁, 극복, 환희’에서는 김선욱 예술감독이 지휘뿐 아니라 협연자로도 나선다. 먼저 경기필은 내년 3월7~8일 모차르트의 우아한 39번 교향곡, 긴장감 넘치는 40번 교향곡, 웅장한 마지막 교향곡 41번 등 모차르트의 후기 3대 교향곡을 한 자리에서 연주하며 모차르트의 천재적이고 감각적인 세계를 탐구한다. 4월19일 공연되는 ‘투쟁, 극복, 환희’에선 지친 우리의 감정을 희망으로 고양시키는 여정을 보여주기 위해 말러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또 5월 29~30일 ‘여행’을 부제로 한 무대에선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를 선보인다. 경기필은 멘델스존이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며 작곡한 교향곡 3번으로 청중들에게 다른 나라로 여행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9월19~20일 공연에선 가을과 어울리는 브람스 교향곡 4번, 10월24~25일엔 시대를 초월하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불멸의 베토벤 교향곡 4번·5번, 12월11~12일 무대에선 차이코프스키의 마지막 걸작 6번 교향곡 ‘비창’으로 경기필의 다채로운 음악성과 예술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울러 전세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현대음악 작곡가 신동훈, 손일훈의 작품도 연주한다. 신동훈의 신작인 비올라 협주곡을 아시아 초연하고, 손일훈에게 위촉한 신작은 세계 초연한다. 이는 클래식 음악이 단지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미래를 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김선욱 예술감독이 특별히 기획한 것이다.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첼리스트 지안 왕, 비올리스트 아미하이 그로스가 함께해 주목된다. 특히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지난 계촌클래식 축제에 이어 다시 한번 경기필과 호흡을 맞춘다. 이와 함께 경기필은 첼리스트 한재민과 함께하는 ‘신년음악회’로 2025년의 첫 공연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선욱 경기필 예술감독은 “2025년 시즌 프로그램은 시간과 스타일을 넘어서는 다양한 주제와 감정을 담아내며, 청중들에게 깊이 있는 음악적 여정을 선사하기 위해 정교하게 구성했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미디어아트쇼 라이트웨이브’ 기대해주세요!”…주목할 만한 경기도 예술인 3팀

경기도가 수원 광교호수공원 신비한 물너미 일대에서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미디어아트쇼 라이트웨이브’를 개최한다. ‘빛의 파동, 새로운 물결’을 주제로 선보이는 미디어아트쇼는 미디어아트와 경기 예술인들의 공연예술이 어우러져 깊어가는 가을을 색다르게 물들일 예정이다. ▲29일 오후 6시 ‘빛’나는 재즈 나이트(어니스트 뮤직, 재즈보컬 김만희) ▲12월1일 오후 3시 ‘흥’ 폭발 밴드무대(음악제작소 We Mu, 월드뮤직 큰그림) ▲12월2일 오후 3시 ‘흥’겨운 퍼포먼스 쇼(튠어라운드, 마술사 노윤수) ▲12월3일 오후 6시 ‘물결’ 속 클래식 하모니(하모니스트 백찬영, 이앤아이앙상블) 등 저마다 반짝이는 경기도 예술인들의 열린무대(오픈스테이지)는 특히나 기대를 모은다. 미디어아트쇼를 앞두고 “경기도민에게 감동을 전하기 위해 열띤 연습 중”이라는 주목할 만한 경기 예술인 3팀을 만나봤다. 하모니카 연주자 백찬영 아티스트는 “이번 무대를 앞두고 공연자이면서 한 명의 관객으로서도 기대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도내 거주하는 예술인을 대상으로 소득을 지급하는 ‘예술인 기회소득’ 수혜자이기도 한 그는 꿈을 펼쳐나갈 수 있는 값진 기회가 주어져 더 설렌다. 백찬영은 자신이 빠진 하모니카의 매력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무대에 서는 꿈을 꾸고 있다. 그는 “한 번의 무대가 끝이 아니라 기회의 연결고리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경기도에서 이런 사업들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미디어아트쇼는 지금껏 섰던 무대들 중에서도 규모와 방식이 독특해 개인적으로 더욱 기대가 큰 공연”이라며 “경기도 브랜드와, 경기도의 흥과 멋이 어우러진 한 편의 무대가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음악을 통한 공감과 소통을 꿈꾸는 재즈밴드 튠어라운드는 공연 당일, 재즈의 매력을 많은 도민과 나눌 예정이다. 튠어라운드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는 박주홍은 “이번 공연은 경기도민들과 음악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라며 “최선을 다해 재즈의 매력을 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에 처음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을 지원받아 음악 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했다. “이 장비를 통해 더 좋은 음악을 만들고 무대에서 더 나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좋았다”고 밝힌 그는 이를 통해 창작의 폭이 넓어졌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한다. 그는 “경기도 내 예술인 간의 교류와 협업을 위한 장이 마련되면 더 큰 시너지가 일어날 것 같다. 앞으로도 예술인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예술인들에게 지속적인 지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행사의 마지막 날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줄 이앤아이앙상블은 바이올린과 첼로, 기타의 만남으로 독자적인 모던 팝 클래식 세계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클래식과 팝, 또 장르를 넘나들며 음악과 예술의 감정을 표현하는 이들은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인들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동기와 자원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예술인들은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어 있지 않고, 소득이나 공연이 없을 때에도 다음 공연을 준비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작곡과 연습을 이어나가야 한다. 이런 가운데 예술인들에게 소득을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장르와 길을 걸어가고 있는 예술가에게 경기도에서 더 많은 관심과 예술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더욱 힘이 날 것 같습니다. 다양한 공연 기회와 새로운 음악, 음반을 내는 지원도 단비 같을 거예요. 당장은 우리가 가진 예술이라는 도구로 미디어아트쇼에 함께하는 도민들의 2024년 12월에 의미 있는 기억으로 한 줄 새겨지고 싶습니다.”

유둘 작가 개인전 ‘Adventure Time’... 12월 3일부터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서 전시

화려한 색감 속 신비한 세상. 지금 어떤 일이 펼쳐지고 주인공들은 어디로 향하는 걸까. 현재의 우리는 어떤 선택을, 어떤 길을 가는 게 마땅한 걸까. 예술로 인간다움을 표현하고 인간다운 삶의 영위를 탐구하는 유둘 작가가 화려한 색감의 애니메이션 속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신작을 선보인다. 유둘 작가는 다음 달 3일부터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에서 개인전 ‘Adventure Time’을 개최한다. 전시에선 100호 근작 ‘Adventure-Duel’을 비롯해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아기공룡 둘리’와 ‘드래곤 볼’, ‘슬램 덩크’ 등 어릴 때 즐겨보던 만화 캐릭터를 따라 그리며 ‘그리는 인생’을 시작했다. 그의 작품엔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상징하는 듯, 때론 현 시대를 풍자하는 듯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 중 ‘소녀’, ‘토끼’, ‘돼지’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빠짐없이 나온다. 작가의 캔버스에 등장하는 소녀는 첫사랑과 추억처럼 향수를 자아내는 매개체이다. 토끼는 생존을 위해 경쟁하고 투쟁하는 현대인을 상징하며 작품 속 악당. 돼지는 작가의 분신으로 등장한다. 인간성을 회복하고자 도전하고 성장하는 캐릭터로, 근작에서는 결투를 두려워하지 않고 모험을 즐기며 인간성을 회복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붉은 돼지’ 속 자유롭게 하늘을 비행하며 살아가는 붉은 돼지처럼 사회우리에서 벗어나 그림 속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는 작가의 다짐은 개인전에 선보이는 작품에도 투영됐다. 작품 속 돼지는 작가의 분신이며 도전과 시련을 겪으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유둘 작가는 “이러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작품을 보는 누구나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작품 속 세상에 대해 생각하며 이야기를 공유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내년 2월 말까지 이어지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