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분야에서 주목할 소식중에 하나가 바로 새로운 스마트폰의 발표다. 제조사마다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우위를 차지하고자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고의 사양을 제공하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은 소비자 입장에선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운전자 입장에서는 다소 염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 운전중 통화만으로도 주의력이 현저히 떨어지는데 첨단기능을 사용한답시고 더욱 운전에 집중하지 않을 소지가 많아질거란 생각이 들어서다. ▲운전중 DMB시청은 안돼~ 얼마전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 지방의 한 도로에서 훈련중인 여자싸이클 선수단에 화물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많은 사상자를 냈다. 사고경위를 살펴보니 안타깝게도 화물차 운전기사가 운전중 DMB시청으로 전방주시에 소홀했던 결과였다. 운전하는 한사람의 작은 부주위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내가 파파라치? 누구나 흥미로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면 자연스레 시선이 끌리게 된다. 운전중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새로운 것을 보는 자연스런 관심이야 상관없지만 마치 전문 파파라치라도 되는양 운전중에 카메라를 켜고 촬영을 한다든지, 또는 휴대폰의 카메라기능을 작동해서 촬영을 하는 경우는 아주 위험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동승자에게 운전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촬영을 부탁하는 것이 더 전문적인 파파라치의 모습이다. 자료제공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 (031)234-2224
조선조 제22대 성군 정조대왕의 위민정신과 문예사상을 기리기 위해 지난 8일 수원 화성행궁 화령전 운한각에서 열린 제3회 정조대왕 숭모 전국백일장에서 오영준군(화성 갈담초)이 초등부, 공서현양(수원 잠원중)이 중등부, 채상연군(수원 고색고)이 고등부 장원을 차지했다. 대학일반부 장원은 강세은씨(부천시 대야동)에게 돌아갔다. 수원시인협회가 주관하고 수원시, 경기도, 수원문화재단, 경기일보, 한국시학이 후원하는 이번 백일장에는 6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가해 가을 정취 속에서 수원 화성, 길, 소나무, 친구, 바위를 제목으로 삼아 시혼을 기울여 작품을 썼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오후 3시 경기도 인성교육원에서 열린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입상자명단 ■ 초등부 ◇장원=오영준(화성 갈담) ◇차상=권태환(안성 산평) 이예빈(수원 정자) 조경배(안성 산평) ◇차하= 박상욱(수원 지동) 윤예지(수원 신곡) 이민지(수원 칠보) 이혜인(화성 석우) 조승우(수원 팔달) ◇참방=권해솔(용인 용마) 김지수(서울 은석) 김지혜(안산 대월) 김찬우(서울 은석) 김영채(수원 정자) 라강오(안성 산평) 박성훈(화성 갈담) 박재영(수원 당수) 방지수(안성 산평) 백진주(수원 수일) 송현주(수원 율전) 심기환(수원 수일) 신재범(수원 수성) 여원애(안산 광덕) 오승호(화성 갈담) 유서진(수원 율전) 이경훈(수원 팔달) 이샘(안성 산평) 이은미(시흥 시화) 이재이(안산 원곡) 이혜승(수원 칠보) 장정혁(평택 서정리) 정민호(수원 정자) 조윤재(수원 팔달) 주수빈(수원 정자) ■ 중등부 ◇장원=공서현(수원 잠원) ◇차상=류혜수(수원 수일여) 박유진(수원 고색) 전다솜(수원 대평) ◇차하=박지원(평택 효명) 박지현(화성 향남) 배하영(수원 고색) 윤정후(수원 수일여) 정윤성(수원 천천) ◇참방=정덕주(수원 제일) 정진수(수원 영덕) ■고등부 ◇장원=채상연(수원 고색) ◇차상=박설화(수원 영복여) 박진감(수원 고색) 전현규(수원 고색) ◇차하=김대환(성남 불곡) 민지현(서울 숙명여) 박재성(수원 고색) 이기헌(수원 고색) 이예진 (안양 충훈) ◇참방= 송우진(수원 고색) 이주형(수원 고색) 이현용(수원 고색) 진준수(군포 용호) ■대학 일반부 ◇장원=강세은(부천 대야동) ◇차상=윤혜정(수원 인계동) 윤효실(수원 정자동) 정재돈(수원 천천동) ◇차하=김석심(구리 인창동) 박민예(대전 태평동) 유다은(인천 계산동) 이은해(평택 서정동) ◇참방=김민주(대전 목동) 김효임(수원 조원동) 노아라(장안대 항공관광과) 박준민(한양대 경영학과) 신영태(성남 구미동) 윤미선(안성 원곡면) 이고운(동국대 법학과) 이상욱(수원 정자동) 이상희(오산 궐동) 이성희 (안성 공도읍 진사리) 이승진(수원 세류2동) 이진이(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임은주(수원 율전동) 한상준(수원 고색동) 홍은정(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우모씨(53)는 지난 5월 예초기를 사용해 벌초 작업을 하던 중 오른쪽 눈에 물체가 튀어 각막에 찰과상을 입었다. 박모씨(44)의 사정도 마찬가지. 박씨는 지난 2010년 10월 예초기 칼날에 종아리를 베어 종아리뼈의 개방성 골절과 신경손상, 근육 손상 등 중상을 입었다. 이처럼 민족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벌초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예초기 안전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09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예초기 안전사고 416건을 분석한 결과 290건(69.7%)이 본격적인 제초시기인 8~10월에 발생했다. 특히 8~10월 안전사고는 2009년 74건, 2010년 93건, 2011년 123건으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위해내용별로는 작업 중 튄 돌이나 흙으로 인한 안구 및 시력손상이 166건(39.9%)으로 가장 많았고, 예초기 칼날에 베이거나 찔림으로 인한 상해가 153건(36.8%)으로 뒤를 이었다. 상해부위별로는 눈 47.8%(199건)를 차지했으며, 다리무릎발 24.3%, 팔손목손손가락 15.9%, 머리얼굴(눈 제외) 7.0% 순으로 안전사고가 일어났다. 또 예초기 사고는 50대 이상 연령층(약 67%)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는 50대가 예초기를 주로 사용하는 연령대인데다 청년층에 비해 사고 순간을 대처할 순발력이 떨어지고 안전 의식 수준이 부족해 사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소비자원 측은 추정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예초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예초기 칼날 안전 보조도구(보호덮개) 사용 ▲예초기 각 부분 볼트, 너트, 칼날 상태 확인 ▲경사가 심한 지역 사용금지 ▲작업 반경 15m 이내 사람 접근 금지 등을 주의사항으로 꼽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예초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초 작업 시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헬멧, 보호안경, 장갑 등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Q. 지난 4월1일 영어학원 2개월 과정을 등록하고 50만원을 결제했는데, 사정이 생겨 보름만인 16일 해지를 신청했습니다. 얼마를 돌려받을 수 있나요? A. 학원을 수강하다가 소비자의 사정으로 중도에 해지하게 되면 해지 시점에 따라 환급금액이 달라집니다. 2개월 과정 중 수강하지 않은 달의 수강료는 전액 돌려받을 수 있으나, 이미 수강을 시작한 달의 수강료는 다음 기준에 따릅니다. ▲총 교습시간의 1/3 경과 전:수강료의 2/3 해당액 환급 ▲총 교습시간의 1/2 경과 전:수강료의 1/2 해당액 환급 ▲총 교습시간의 1/2 이후:미환급 따라서 16일만에 해지를 한 경우이므로 총 교습시간의 1/2 이후에 해당돼 수강이 개시된 달의 수강료는 환급받을 수 없으므로, 나머지 한달치 수강료 25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 손철옥 팀장 (031)251-9898
자연만큼 흥미로운 놀이터가 또 있을까? 학업에 지친 아이들이 자유를 만끽할 수 있고, 지구와 환경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우리 동네 자연 배움터가 있다. 지난 6월 성남시 분당구에 문을 연 판교생태학습원은 실내 온실과 테마 전시관, 체험학습실, 영상실, 옥상 정원 등으로 꾸며진 생태 체험 학습장이다. 지난 4월부터는 주 5일 수업제 실시에 발맞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생태미술학교인 생태망치 상상망치를 기획운영하고 있다. 이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창의력을 키우는 동시에 환경의 중요성을 배우고 있다. ■ 자연과 예술의 만남 생태망치 상상망치 모두들 얼굴에 기대감이 가득찼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곳, 지난 1일 판교생태학습원 체험학습실에 모인 20여명의 아이들은 신바람이 났다. 이날 수업 주제는 대중교통. 대중교통의 종류를 묻는 선생님의 질문에 서로의 눈치를 보는지 잠시 머뭇거린다. 하지만 이내 곧 버스요!, 택시요!, 전철이요!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이렇게 시작된 수업은 아이들의 머릿속에서 하나 둘 상상의 가지가 되어 사방으로 뻗어 나간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환경을 보호하는 지름길임을 체득하게 된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은욱 학습원 전시과장은 주 5일제가 실시되면서 전국적으로 토요문화학교가 운영되고 있지만 자연과 예술을 접목시킨 생태학습을 하는 곳은 판교생태학습원이 유일하다며 교과서 밖 생태교육 및 생태미술 활동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생태망치 상상망치는 어린이 예술창작활동을 기반으로 한 이론과 실기가 결합된 프로그램이다. 교육대상과 연령대를 고려해 물, 에너지, 생물다양성, 재활용, 대중교통, 지구촌 시민의식, 건강한 삶 등 7개 토픽을 선정, 8주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매 기수의 마지막 주에는 그동안 참여했던 모든 아이들이 함께 특별전을 연다. 이때에는 예술가와 아이들의 상상력이 합쳐진 개성 넘치는 결과물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이 과장은 전시까지 마지막 과정이 끝나면 아이들이 자아존중감도 높아지고 생태와 미술이라는 주제에 대해 관심과 열정이 커진다며 특히 지난 모든 과정을 정리하는 전시회는 아이들에게 긴 여운을 남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생태 상상력 쑥~쑥~ 1시간 이론 강의가 끝났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창작시간. 아이들의 눈빛이 한층 더 반짝거린다.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판넬에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는 등 작품 만들기에 열중했다. 그림의 주제는 대중교통과 관련해서 거의 모든 것이 가능하다. 이 수업이 미술 수업이긴 하지만 꼭 그리기를 혹은 만들기를 잘해야 하는 게 아니예요. 그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아요. 아이들이 나름대로 뭔가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죠. 아이들과 창작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 구민자 작가의 말이다. 버스 기사 아저씨가 담배를 피우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을 표현한다든가, 버스가 미리미리 섰으면 좋겠다든가, 굉장히 큰 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든지. 덕분에 아이들의 그림은 상상을 초월한다. 아이들은 미술을 통해 자연과 생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내가 (자연을 위해) 뭘 실천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처럼 예술작품이나 작가와의 만남는 아이들에게 창의성을 길러준다. 그리고 이 곳에서는 하나 더, 자연의 소중함을 덤으로 가져간다. 새로운 친구들과 신나게 놀며 자유롭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가장 좋았어요. (창작을) 해보니까 환경이 그만큼 오염돼서 우리가 오염되게 만들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지금이라도 환경을 아껴줘야 할 거 같아요. 생물다양성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주형민군(안말초 2년)의 얘기다. 아이들은 일정한 양의 물만으로 생활을 해보면서 물의 소중함을 느끼고, 솔방울과 같은 자연물을 이용해 좋아하는 동물을 만들어보며 생물다양성에 대해 알게된다. 또 1주일간 모아온 온갖 재활용품으로 만든 상상작품은 우리 주변에 아주 작고 쓸모없어 보였던 물건들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하게 만든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 유지영 주부(37성남 분당구)는 생태와 예술을 접목한 교육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아이가 어려서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이가 신기해 하고 몸으로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주제를 이미지화 하는 것에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것 같고, 에너지에 대해 배운 주에는 일주일 내내 콘센트를 뽑고 다닐 정도였다고 좋아했다. ■ 우리 동네 생태예술 놀이터 판교생태학습원 판교생태학습원은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대표적인 자랑거리 중 하나는 520㎡ 규모의 실내 온실이다. 온실 공간은 크게 열대 과수원과 난대 식물원, 고사리원 등으로 구분된다. 열대 과수원에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망고, 파파야, 구아바, 바오밥 나무 등이 이국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테마 전시관의 경우, 1층은 숲과 나무를 주제로 한 초록마을, 2층은 하늘물동물과 신재생 에너지를 주제로 한 파란마을과 하얀마을이라는 이름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김종규 판교 생태 학습원 홍보팀장은 이곳에서는 평소 아이들이 책으로만 접했던 숲, 습지 공간의 생태계를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며 터치 스크린, 게임 등 흥미로운 체험놀이를 통해 환경시설이나 신재생 에너지 등과 연관한 정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 생태 해설가를 양성하는 어린이 에코 도슨트, 재활용품을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청소년 에코 아티스트,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 생태학교, 자연 먹거리, 에코 런닝맨과 같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은욱 전시과장은 앞으로도 학습원을 생태와 예술이 만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생태와 문학이 만나고, 생태와 음악이 만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생태문화축제를 열 생각이다고 밝혔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현행 민법상 상속인은 법률상 당연히 상속재산에 대한 권리뿐만 아니라 의무까지도 상속받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상속인들은 상속재산 중 적극재산(채권)은 어떻게 되고, 소극재산(채무)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경우 상속인이 상속재산에 대해 단순승인을 해 버리면, 상속재산 중 적극재산(채권)보다 소극재산(채무)이 많았던 경우에는 하루아침에 빚을 떠 앉을 수 있다. 그래서 민법은 상속인을 보호하기 위하여 상속인에게 상속포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그런데 상속인이 피상속인의 제3자에 대한 채권을 추심해 변제받은 후에도 상속포기를 할 수 있을까. 현행 민법은 상속인이 상속재산에 대한 처분행위를 한 때에는 단순승인을 한 것으로 본다(민법 제1026조 참조). 다시 말해서, 상속인이 상속재산에 대한 처분행위를 한 때에는 상속에 의해 상속인에게 피상속인의 권리의무가 포괄적으로 이전되는 것이다. 상속인 단순승인 한 것으로 간주 상속포기 할 수 없고 효력도 없어 따라서, 상속인이 상속재산에 대한 처분행위를 한 이후에는 상속포기를 할 수 없고, 상속포기를 하더라도 상속포기의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상속재산에 대한 처분행위에는 어떠한 행위들이 포함될까. 우선, 여기서 말하는 처분행위에는 상속재산의 일부에 대한 것이든 전부에 대한 것이든, 사실행위이든 법률행위이든 문제되지 않는다. 그런데 상속인은 승인 또는 포기를 할 때까지 상속재산을 관리할 의무를 부담하므로, 여기서의 처분행위는 관리행위의 범위를 넘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처분행위의 유형을 살펴보면, 상속인 중 1인이 다른 공동상속인과 협의하여 상속재산을 분할하는 행위, 상속인이 피상속인의 제3자에 대한 채권을 추심하여 변제받는 행위, 상속인이 상속받은 채권을 양도하는 행위, 고의로 상속재산을 손괴하는 행위 등은 모두 상속재산에 대한 처분행위로 본다. 따라서, 상속인이 피상속인의 제3자에 대한 채권을 추심해 변제받은 행위는 상속재산의 처분행위에 해당하고, 그것으로써 상속인이 상속재산에 대하여 단순승인을 한 것으로 간주되므로, 그 이후에 상속인이 한 상속포기는 효력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상속인은 상속재산인 은행예금을 수령하는 것에 주의를 요한다고 하겠다. 박순영 법무법인 마당 변호사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집 안에서 사용되는 선풍기, 여름 침구류 등 여름용품이 외면당하고 있다. 당장 지금 필요하지 않다고 내버려둔다면 내년에 다시 사용할 수 없어 손해를 볼 수 있다. 여름용품을 똑똑하게 지켜내는 법을 살펴보자. 열대야 현상이 일어났을 때 유용하게 사용했던 에어컨은 필터를 꺼내 중성세제로 미지근한 물에서 닦아 그늘에 말린다. 증발기판의 먼지는 칫솔로 닦은 후 물로 씻어주고 외부에 설치된 실외기는 커버를 씌워 준다. 에어컨 도우미 역할을 했던 선풍기는 날개를 분리해서 씻은 뒤 다시 조립해 커버를 씌워 보관하면 된다. 올여름 캠핑을 책임졌던 돗자리는 물걸레로 닦아낸 뒤 그늘에서 말리고, 신문지를 덮어 말아서 보관한다. 이때 돗자리를 눕혀서 보관해야 모양이 반듯하게 된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에어컨 필터 중성세제로 닦아 그늘에 말리고 선풍기는 커버 씌우기 침구류는 일광소독 여름 침구류는 먼저 세탁을 하고 나서 햇볕을 쐬는 일광소독을 해주면 자외선이 섬유 표면에 흡수되면서 살균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때 중간 중간 두드려주면 집먼지진드기도 70%까지 없앨 수 있다. 만약 삼베, 모시 침구를 사용했다면 쌀뜨물이나 묽은 비눗물로 풀기를 빼주고 손빨래를 해 바짝 말려준다. 합성세제를 사용하면 침구의 염색이 빠지기 쉬우므로 반드시 빨랫비누를 사용해야 한다. 대자리나 대발은 더러워진 부분을 물걸레질해주고, 그늘에서 말려 신문을 덮어 둘둘 말아 보관하면 된다. 만약 천을 덧댄 대자리라면 그늘에서 2~3시간 동안 통풍을 시켜 습기를 제거하고 나서 보관해야 한다. 보관할 때 대와 면을 붙인 접착부분이 떨어지지 않도록 천이 겉으로 오도록 말아줘야 한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일교차 큰 환절기, 무슨 차가 좋을까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가을을 알리는 비에 소리소문없이 물러갔다. 가을비 탓인지 갑자기 온도가 떨어진 탓에 여기저기서 콜록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일교차로 떨어진 면역력을 회복시키고, 환절기 건강을 지켜주는 가을 건강차에 대해 알아보자. ■감기야 물러 꺼라 진피생강차 옛날부터 몸이 으슬으슬하고 미열이 있을 때 진피(귤 껍질 말린 것)를 다려 마셨다.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생기는 감기는 신체 체력이 떨어졌을 때 쉽게 걸려 비타민C를 섭취해야 한다. 과육보다 더 많은 양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는 진피에 몸의 냉기, 풍기, 습기를 없애 몸을 따스하게 해주는 생강을 더한 진피생강차를 마시면 맛과 향은 물론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 콜록콜록~ 감기엔 진피생각차 기침 검은콩차ㆍ기관지염 모과차 편도선 부었을 땐 길경차 좋아 ■기침이 심할 땐 검은콩 차 검은콩 차는 환절기 감기로 기침이 심할 때 차로 끓여 마시면 효과가 좋다. 구수한 맛이 좋아 물 대신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감기 때문에 열이 난다면 검은콩과 쑥을 말렸다가 다려 마시면 땀을 내고 열을 내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건조한 피부엔 당귀차 한약재로 쓰이는 당귀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에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먹기에 제격이다. 피부 건조증이나 아토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당귀차를 우려 마시면 몸의 차가운 기운을 따뜻하게 해줘 몸 전체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당귀차는 몸을 보온시켜주는 한편 빈혈, 냉증, 생리통, 생리불순 등 부인과 질환에도 효과가 좋다. ■기관지염이 생기면 모과차 모과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며 기침과 가래에 좋아 감기 또는 기관지염 약재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많은 양의 칼륨을 함유하고 있는 칼륨은 체내에 불필요한 수분을 땀이나 소변으로 배출시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특히 몸의 찬 기운을 없애주고 폐를 보호해 기관지염에는 제격이다. ■편도선이 부었다면 길경차 질경이의 주성분은 기침과 가래를 없애주는 사포닌으로 이뤄져 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 감기걸려서 기침을 많이 하면 편도선이 붓고 염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럴 때 질경이를 달인 길경차를 마시면 가래가 줄어든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심한 기침, 폐병, 담혈 등의 환자는 길경차를 장기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계모 배씨에게 구박 받고, 이복자매 팥쥐에게 무시당하던 콩쥐가 변해도 한참은 변했다. 하고 싶은 말을 참기는 커녕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여기에 우리 소리인 민요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반전까지 더해지면서 보는 이들은 모두 멘붕(멘탈 붕괴)에 빠지게 된다. 오는 8~9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민요소리극 깜놀콩쥐, 멘붕악단은 전래동화 콩쥐 팥쥐와 신데렐라의 내용을 섞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하지아, 이나현, 함영선 등 경기도립국악단 성악팀이 각각 콩쥐, 팥쥐, 배씨 등으로 변신해 관록있는 소리와 연기력을 선보인다. 여기에 북, 가야금, 징 등을 다루는 국악단원들이 중간 중간 주인공들의 대사를 받아치며 극을 이끌어가면서 재미를 배가시킨다. 특히 무대 위에 주인공을 태운 진짜 오토바이가 소리를 내며 나타나는가 하면, 요즘 세계를 들썩이고 있는 가수 싸이의 말춤, 박명수의 쪼쪼춤까지 어우러져 지루함없이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김재영 경기도립국악단장은 이번 공연은 편견을 깨는 민요소리극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콩쥐 팥쥐 이야기는 잊고 판타스틱한 반전을 기다리며 극에 빠져들다 보면 관객 모두가 유쾌하게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석/2만원, A석/1만원. 문의 (031)289-6471~3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콩쥐역 하지아 "색다른 국악극 재미있어요" 말 그대로예요. 콩쥐가 착하지만 자기 할 말을 다 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깜짝 놀라 깜놀콩쥐고요. 연주만 했던 국악단원들이 직접 대사를 하는 연기자로 변신해 멘붕악단이죠. 지난달 25일 경기도국악당 깜놀콩쥐 멘붕악단의 연습현장. 서로들 처음 하는 거라 서툰 연기 덕분(?)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 속에서 할 말 다하는 당당한 주인공 콩쥐, 하지아씨(30)를 만났다. 가족극이예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췄기 때문에 깔깔거리며 편하게 웃을 수 있는 내용이죠. 경기도립국악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국악은 재미없다는 이미지에서의 탈피를 시도한다.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시냇물 소리를 비롯해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전통음악들로 무장한 깜놀콩쥐 멘붕악단은 눈과 귀가 함께 즐거운 공연이다. 누구나 아는 콩쥐팥쥐 이야기에 국악 연주가 들어가고, 캐릭터들이 민요를 부르면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공연이 관객이 직접 국악 공연을 찾아서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거라 생각해요. 국악계의 아이유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하지아씨는 가수가 좋아 노래까지 좋아지는 것처럼, 하지아를 좋아해서 국악까지 좋아지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삶이 그대로 묻어나는 노래를 부르며 제가 느끼는 아픔, 즐거움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넌 어려서 대충해도 이뻐! 옆에서 듣고 있던 김숙이 과장(화성문화원)은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분장실은 항상 분주하다. 오늘이 가장 이쁜 모습이길 기대하면서 최선을 다해 집중한다. 눈썹에, 입술에, 볼에, 옷 맵시에, 버선코의 날렵한 선 하나하나에까지. 그러나 지나가는 세월은 어제보다 오늘 더 흔적을 남겨 놓는 법이다. 그래서 젊어서 좋겠다는 시샘 아닌 시샘을 툭! 던져 본다. 60세에서 75세로 이뤄진 화성 춤 클럽. 화성문화원(원장 우호철) 동아리로 자리잡은 이들이 춤을 추기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다. 부채춤, 장고춤, 태평무, 진도북춤 등 여러 형태의 한국춤을 배웠고 특히 운학 이동안 선생의 춤을 함께 배우면서 춤의 깊은 맛을 조금씩 느끼고 있는 중이다. ■ 한국춤의 대가 운학 이동안 선생의 춤 이동안 선생의 춤을 배우는 데에는 화성만이 갖는 특별함이 있다. 이동안 선생은 화성시 향남면 송곡리 113번지에서 태어난, 한국춤의 대가로서 예인이었던 6대조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화성 재인청의 도대방을 지낸 분이다. 재인청은 화성에 만들어진 가무악(歌舞樂)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6대조 할아버지가 처음 도대방을 지냈고, 이동안 선생이 일제의 문화말살정책으로 1922년 강제 폐쇄될 때까지 도방을 맡았으니 마지막 도대방이 된 셈이다. 화성 재인청은 전국의 예인들을 통솔 관할했던 기관으로 전국에 각 지부를 두어 예인을 양성했던 곳이다. 이곳의 인정을 받아야 관아에 들어가 공연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동안 선생은 본인 대에서 끊어진 재인청을 복원하고 싶어했다. 우리 전통문화가 올바로 전승되기를 바라며 1995년 89세로 타계할 때까지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과 지도에 몰두하셨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서양문화의 유입으로 전래적인 춤과 외래적인 춤이 섞인 신무용이 학교교육을 통해 확산되면서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 온 춤보다 지나치게 빠르고 기교위주로 흘러왔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양팔을 쩍 벌리면 그 안에 춤이 그득 들어 있어야해! 한 팔을 들고 밀 때는 태산을 밀듯이, 한 팔을 끌어당길 때는 집채만 한 바윗덩이를 끌어당기듯이 해야지 춤이 되지. 몸만 나풀댄다고 춤추는 게 아니여! 선생이 춤사위를 지도하면서 하신 말씀에서 한국 춤의 진중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이동안 선생의 춤은 기초수련무, 기본무, 살풀이, 승무, 태평무 등 30여 가지가 넘는데, 화성 춤 클럽은 현재 기본무, 신칼대신무, 진쇠무, 살풀이를 배우고 있고 기본무와 신칼대신무는 공연할 정도가 된다고 한다. 어르신들에게 춤을 가르치고 있는 김정아 한국무용협회 화성지부장은 화성 지역이 아닌 다른 곳에서 떠돌아다니고 있는 이동안 선생의 춤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고 우선 화성에 사는 지역민들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에서 공부하고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춤은 정신적인 것이잖아요. 내면적인 것의 표현이 춤이고요. 단순히 행사나 축제에 한 번 나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춤 속에 흐르고 있는 보이지 않는 정신을 배워야하는 거지요 그리고 성급하지 않게 한발씩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덧붙인다. ■ 앞으로 내가 이십 년 춤을 춘다고 생각해봐. 진정한 춤꾼이 되어 있겠지. 2011년 정식으로 화성 춤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본격 춤동아리를 출범시키면서, 배움을 나눔으로 환원하는 지역 활동 또한 소중한 역할로 삼고 있다. 2011년 진행했던 프로그램 화성춤 나빌레라~ 화성인은 화성춤을 추고는 운학 이동안 선생의 전통을 배우고 이를 화성지역에서 나눔 활동으로 실천했던 과정이었다. 마도면, 정남면, 봉담읍, 우정읍 등 10여 차례 지역 나눔활동과 문화원연합회 경기도지회 합동연수, 화성시 향토박물관 개관식, 수원문화원 여름음악축제 등 5차례에 걸친 초청공연 그리고 수원 화성주부국악제 전국대회에서 특별상 수상과 여성학습동아리 발표회에서 희망여성상을 수상하는 등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활동을 펼쳐왔다. 우연히 알게되어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화성 춤 클럽 정춘선 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 진행되는 화성문화원(남기태 국장)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지역 나눔활동이 춤을 배우는데 큰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배움을 넘어 행복함을 얻을 수 있는 순간을 나눔을 통해서 얻기 때문이다. 그래서 늦게 배운 춤이지만 지금이라도 배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현재 5년째 춤을 배우고 있는 정춘선 회장은 이동안 선생의 춤을 배우면서 깊은 춤의 맛을 조금 알게된 것 같다고 했다. 그동안 이쁜 춤을 많이 배웠지. 기분이 좋았지. 그런데 이동안 선생 춤을 배우면서, 내가 춤에 대해 알아가는 단계일까? 춤의 절제와 가라앉는 마음, 정신이 차분해지는. 그런 가슴에 와 닿는 것이 있어요. 호흡에 대해 알아가는 것일까. 지금 나이 육십이니 앞으로 이십 년 더 춤 배우면 지금보다 더 잘 출 수 있겠지. 그래서 지금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어르신의 말씀에 60이라는 숫자에 가려 20년이란 절차탁마의 시간을 별 것 아닌 소일거리시간으로 흘려버리려했던 생각이 죄송해지는 순간이었다. 나는 누구였다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의 주체로 나를 만나고자 하는 것, 춤을 배우는 자로서, 배운 춤을 나누는 자로서, 춤을 잘 추는 춤꾼으로서 계속되는 또 다른 나를 만들어나가는 춤추기 속에서 생활을 즐기는 어르신들의 역동성이 느껴진다. 처음 춤을 배울 때 동네에 나가 춤을 추고 그들도 나도 즐거운 순간이 될 것임을 알고 시작한 것은 아닐 것이다. 무언가 시작했다는 행위 자체에서 나오는 또 다른 생성의 힘이라고 본다. 나도 모르게 되어가고 있는 그것. 지금의 나를 나도 모르게 벗어나고 있을 때 올라오는 생명력이다. 화성 춤 클럽은 화성 춤 보존회의 비전을 갖고 있다. 운학 이동안 선생이라는 훌륭한 한국 춤 대가를 갖고 있는 화성에서 꿈꿔봄직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 꿈의 시작이 평균연령 65세의 춤 모임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래서 생긴 또 하나의 꿈이 있다. 이동안 선생의 춤을 배우는 청소년들의 춤 모임이 그것이다. 화성시에 있는 학교와 연계해서 어르신들을 멘토로 한 춤배우기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싶은 것이 화성문화원 김숙이 과장의 바람이다. 춤 클럽을 만들어질 때부터 함께 해온 김숙이 과장은 어르신들이 갖고 있는 가능성을 본다. 매번 분장실에서 젊고 이쁜 것들(?)에 대한 시샘어린 불평을 들으면서 슬며시 웃지만, 어린애 같은 투덜거림 속에서 세월이 갖는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느낀다. 그리고 아름답다고 느낀다. 자유기고가 김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