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도 경기도 문화예술의 꽃 활짝

도내 곳곳에서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도 대표급 문화기관들은 휴관하지 않아 기존에 진행중인 전시를 보고 다양한 부대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 용인에 자리잡은 경기도박물관은 추석 연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전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오픈했다. 28일 오픈한 기획전 목가구전-경기스타일이 그것이다. 이 전시에선 경기도 전통목가구의 특징을 지닌 약 90여점의 목가구를 전시한다. 한양과 근접해 많은 선비가 모여 살았던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책상을 비롯해 안방, 사랑방, 주방 등에서 사용한 가구를 볼 수 있다. 박물관 큰 마당에서는 더도 말고 한가위를 주제로 한가위 큰 잔치가 열린다. 한가위 상차리기와 차례지내기, 한복맵시 뽐내기, 떡메치기, 밀떡부치기, 거북놀이 등의 전통놀이 체험을 즐실 수 있다. 또 길놀이, 앉은반 설장고, 삼도사물놀이, 버나놀이, 판굿, 사자춤 순으로 일명 흥과 신명의 난장굿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추석음식인 송편을 나눠주고 특별 애니메이션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안산에 위치한 경기도미술관에서는 하반기 기획전이 2개나 진행중이다. 그 중 한 가지는 한국, 미국, 일본의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회화, 드로잉, 입체, 설치, 영상 등 작품 400여 점 전시하며 장애예술에 대한 오늘의 인식과 정책의 전환을 모색하는 에이블 아트전 다른 그리고 특별한이다. 또 다른 기획전은 현대사의 아픔과 염원을 담은 작품들인 평화그림책 원화 및 스케치 작품, 회화, 사진, 영상, 설치작품 등 전시하는 DMZ 평화미술프로젝트 겨울 겨울 겨울, 봄이이다. 미술관은 각 전시와 연계해 생각을 열고 마음을 나누어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림을 말로 설명하며 가족만의 상징그림을 만드는 것이다. 또 전시자료 감상 후 생각을 실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아트 프로그램 사계절과 함께하는 평화의 서재, 키네틱 아트체험인 창의체험프로그램 시리즈 4 떠있는 DMZ 등을 즐길 수 있다. 남양주의 실학박물관에서는 올해 유네스코 세계인물로 선정된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을 기념한 기획전 다산, 한강의 삶과 꿈을 통해 다산의 삶과 그가 꿈꾼 세계를 풀어놓는다. 또 한지등 만들기, 제기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전래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야외 체험공간에서도 목판인쇄체험, 다산포토존, 투호놀이, 다산 퍼즐맞추기 등 추석 명절을 더욱 흥겹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연천의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지난 24일부터 빙하시대를 견뎠던 인류와 동물들, 그리고 현재에도 혹독한 추위와 싸우는 인간의 도전기를 흥미있게 풀어낸 빙하시대 사람들 전시가 한창이다. 이와 함께 주먹도끼를 써보고 가죽을 잘라보는 구석기 체험, 선사시대 색칠공부손수건과 티셔츠에 판화찍기동물문양과 석기 그리기 등을 통해 선사시대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고인류 판화찍기, 뼈바늘을 이용해 나만의 구석기 의상을 만들어 보는 가족체험 나는야! 구석기 시대 패션디자이너 등을 운영한다.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전통명절에 석기를 만들어 이용해보고 의상도 만들어 보는 독특한 시간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의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개관 1주년을 맞아 기발한 예술가들, 백남준은 TV를 어디로 데려갔을까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예술가들의 기발한 생각과 창의성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풀어낸 전시로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의 예술세계를 알 수 있다. 또 어린이박물관의 다문화전시실과 연계해 중국, 베트남, 일본, 몽골, 캄보디아, 필리핀 등 7개 국가의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중 인도네시아 라리까유 경주는 우리나라 2인 3각 놀이와 비슷한 놀이로 2인 또는 3인이 라리까유라는 나무신을 신고 결승점을 향해 달리는 유쾌한 가족놀이로 명절에 모인 가족들의 우애를 다질 수 있는 놀이다. 수원의 세계문화유산 화성에서도 29일부터 10월1일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추석연휴 첫날인 29일 오후 2시 궁중줄놀이 계승자 박회승 선생의 전통줄타기를 비롯해 수원대유평두레의 무동놀이, 선재무용단의 전통무용 등 상설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저녁 8시에는 행궁광장에서는 야한(夜寒)음악회가 열린다. 초가을의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한국경기소리보존회, 어울림 무용단, 사물판굿팀이 출연해 우리 춤과 소리의 진수를 한껏 선보인다. 특히 추석 당일 30일과 마지막 날 10월1일 오후 3시에는 중요무형문화재 15호 북청사자놀음 전수조교 동선본 선생과 함께하는 북청사자놀음이 펼쳐진다. 수원화성을 완성했을 당시 축성을 축하하기 위해 펼쳐졌던 북청사자놀음을 역사적 현장에서 감상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이밖에 꼬마줄타기, 버나 돌리기, 단소체험, 북청사자와 함께하는 포토타임, 궁중문화체험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이번 공연은 모두 무료다. 류설아ㆍ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추석특집]다문화 가족ㆍ외국인근로자 위한 추석맞이 행사 풍성

29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기간 경기지역 곳곳에서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한가위 문화행사가 열린다. 차례상을 차리는 것을 비롯해 송편빚기와 전통음식 만들기는 물론 윷놀이와 투호던지기 등 전통놀이 체험행사가 열리며 서로 힘을 겨루는 체육대회 등 풍성한 행사가 외국인을 맞이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경기지역 곳곳에서 외국인들이 고국의 향수를 잠시나마 달래며, 우리의 추석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소개해 본다.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는 여기로 오세요. 우선, 추석 연휴 전날인 28일 수원에서는 다문화 가정과 북한이탈주민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오전 11시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리는 경기도와 함께 하는 추석맞이 사랑의 한마음 대축제가 바로 그것. 포도학사 평생교육원과 사랑의 밥차가 주최하고 경기도 등이 후원하는 이번 대축제에는 영화배우 정준호와 가수 이범학, 유승혁 등이 출연하며, 평양 백두 한라예술단의 공연과 연주 등이 펼쳐질 예정으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국내거주 외국인들에게 흥겨운 선물을 선사한다. 이어 추석 당일인 30일 오후 3시부터는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2012 러브인 아시아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한국과 태국 수교 54주년을 맞이해 한국과 태국의 연예인을 초청, 쌍방향 콘서트를 개최하게 되는 이번 행사에는 태권도 시범과 한국과 태국의 전통무용에 이어 양 국가의 가수 공연이 이어진다. 또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푸드관이 마련되며 의료진이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찾아온다. 경기도에서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가 가장 많이 밀집한 안산에서는 도내에서 가장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29일 오후 외국인주민센터 야외무대에서 외국인 장기자랑이 펼쳐져 외국인들이 저마다 자신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며, 30일 안산 외국인노동자의 집에서는 송편빚기 등 음식 나눔 행사와 외국인 노래자랑이 열릴 예정이다. 또 같은 날 안산 호수공원 공연장에서는 인도네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라마단 노래 축제가 펼쳐지며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1일 오전 10시부터는 공단 내 돌안말 운동장에서 태국과 동티모르 외국인 근로자들 간의 친선 축구대회가 열려 외국인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시흥 인근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들은 추석 하루 전날인 29일 정왕동 희망공원으로 가보길 권한다. 이날 열리는 추석맞이 외국인근로자 체육대회에서는 우리는 시흥스타일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줄다리기, 제기차기, 팔씨름, 축구, 탁구, 이어달리기, 단체줄넘기 등 체육행사와 윷놀이, 투호, 한복입기체험, 공던지기, 고무신 던지기, 딱지치기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와 자전거 등 푸짐한 상품도 제공한다. 개천절인 10월 3일 오후 2시에는 시흥시 정왕동 옥구공원 씨름장에서 제2회 외국인씨름축제도 개최된다. 이번 씨름축제에는 75㎏을 기준으로 체급별로 1등 30만원, 2등 20만원 등 상금을 준다. 이와 함께 수원외국인복지센터는 추석인 30일 오후 12시부터 센터 내에서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근로자 400명을 초대해 국적별 이주임 모임을 개최하는 한편 음식을 제공한다. 센터는 또 중국교민 40명을 대상으로 전통음식 만들기와 전통놀이 등 중국교민들을 대상으로 중추절 행사를 펼친다. 아울러 오산 대각사에서는 행복한 이주민센터가 주관한 외국인 합동차례 및 한국문화체험 행사가 열려 오산 지역 외국인들은 이날 행사를 통해 차례를 직접 경험하면서 송편을 빚고 투호 등 우리의 전통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밖에 올해 문을 연 김포시 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는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김포시 외국인주민을 대상으로 노래자랑과 장기자랑을 비롯해 10개국의 국가별게임 등을 벌이는 2012 김포시 외국인주민 추석행사를 마련, 외국인 주민을 기다리고 있으며, 광주 월드미션센터와 세상의 빛 이주민센터에서는 각각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경남 거제도와 남양주 마석, 남이섬 일대를 돌아볼 예정이다. ■<미니 인터뷰>이주여성이 들려주는 우즈베키스탄의 추석 -생일잔치를 하는 가족사진 맨 좌측 여성이 샤리포바 무바로씨 우즈베키스탄에도 한국과 같은 추석이 있어요. 지난 2008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샤리포바 무바로씨(47여)는 건축일을 하는 남편, 그리고 세 딸과 함께 평택에서 오순도순 살고 있다. 샤리포바 무바로씨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큰 명절이 매년 3월 21일 나브로즈라고 한다. 우즈베키스탄인들은 이때 한국의 명절처럼 약 3~4일가량의 연휴를 즐기며 가족들이 한데 모여 수말라키라는 요리와 발렁이라고 부르는 우리의 볶음밥과 비슷한 음식을 먹는다고 한다. 수말라키는 밀싹을 갈아 큰 솥에 엿처럼 고아 만든 음식으로 만드는데만 10여시간이 걸려 우즈베크 국민은 이 시간 동안 같이 노래하고 춤추며 잔치를 벌인다고. 또 이들은 차례를 지내거나 조상의 산소에 성묘를 가는 등 우리의 명절 문화와 흡사한 점이 많다고 한다. 이 때문에 샤리포바 무바로씨와 그에 가족들은 한국 명절이 낯설지 않았다고 한다. 샤리포바 무바로씨는 우즈베키스탄의 나브로즈는 소나무에 소원을 빌어 모두가 잘 되기를 바라는 풍습이 있다라며 우리 가족과 한국에 거주하는 모든 이주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미소를 띠었다. 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추석특집]'내 손 안에 있소이다' 유용한 어플 이용법

내 손 안의 백과사전인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추석 연휴도 예외는 아니다. 귀향귀성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어플부터 결혼 후 처음으로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새색시를 위한 어플, 위급한 상황에 문을 연 약국과 가까운 병원을 안내해주는 어플 등. 추석이어서 더 유용한 어플이 수두룩하다. ▲ 명절음식 초보도 일등 요리사로 변신 추석이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명절 음식과 차례상에 올릴 것까지 평소 만들지 않았던 요리에 도전하게 된다. 시집가서 첫 명절을 보내는 요리 초보 새색시나 한꺼번에 몰리는 친척을 위해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고참 주부나 힘들기는 마찬가지. 스마트폰 속 요리 어플리케이션은 각종 요리 레시피는 기본으로 다양한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요리 정보 어플리케이션 CJ더키친은 추석을 앞두고 30여가지의 명절요리 레시피를 선보인다. 명절음식을 쉽고 특색있게 만들 수 있는 방법부터 이색 요리 아이템을 공개했다. 완성한 요리를 담아내는 푸드스타일링 정보도 친인척에게 센스있는 주부로 각인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명절 기간 찐 살을 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저칼로리 다이어트 레시피와 각 음식의 영양정보를 수록했다. 요리어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개의 레시피는 올 추석을 앞두고 스크랩 기능을 강화해 개편했다. 이 어플은 여성포털 이지데이에서 출시한 것으로 밑반찬부터 집에서 즐기는 레스토랑 메뉴, 손님맞이 초간단 간식 만들기, 와인과 함께 멋는 앳지 안주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요리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개편에는 넘치는 정보를 정리 편집해주는 큐레이션 기능 보완에 초점을 맞춰 회원 스스로 자신이 관심 있는 요리 분야를 스크랩하고 폴더를 만들어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 전국 교통 정보를 한 눈에 확인 어플리케이션 중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이용하는 대표적 카테고리 중 교통 및 지도 기능의 어플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귀향귀성길에 오르기 전에 단 10분이라도 소요 시간을 단축하려고 뉴스 속보에 의존했던 운전자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유용한 잇 아이템일 터. 올해에는 기존의 해당 어플들이 추석을 앞두고 기능을 개편하거나 강화해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지난 2010년 선보인 교통알림e는 전국 주요 도시는 물론 모든 고속도로의 소통정보, 돌발정보, CCTV 영상정보 등을 선보인다. 최근 실시간 경로탐색 기능을 강화해 길안내 서비스도 제공하게 됐다. 현재 위치 중심의 내비형 교통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별다른 조작없이 목적지를 검색할 수 있으며 주행경로 전방 10km까지의 교통상황을 그래픽으로 볼 수 있다. 단, 우선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아이폰까지 포함된 정식버전 서비스는 11월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추석을 앞두고 출시한 스마트폰용 고속도로 교통정보 어플 고속도로교통방송과 고속도로교통정보 lite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도로 교통방송 어플은 전방의 교통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운전자의 위치와 진행방향을 자동으로 인식해 동영상과 음성 위주로 교통상황을 알려주며 조작방법도 원터치 방식으로 간편하다. 안드로이드폰의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고속도로 교통정보 lite는 이용자들이 교통정보를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4개 핵심메뉴로 구성해 용량을 줄이고 화면구성을 단순화했다. 안드로이폰의 플레이 스토어와 아이폰의 앱스토어 등 2곳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 스트레칭부터 병원 찾기까지 모두 해결 제각각 고향과 가족을 찾아 떠나는 추석 연휴에 많은 의사와 약사도 자리를 비우는 것이 당연지사. 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와 질병마저 휴가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 이 때에도 도움을 주는 어플이 있다. 우선 인근 응급의료기관과 병원, 약국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당 정보를 제공하는 응급의료 1339와 안드로이드 어플 응급의료(119) 정보제공을 알아두자. 대한약사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팜114(pharm114)에서도 전국의 당번 약국을 안내한다. 현재 운영중인 당번약국과 특정시점에 운영예정인 약국을 검색하는 당번약국 검색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지역별로 병원의 위치와 전화번호, 진료과목, 진료시간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어플도 있다. 국민건강보험 공단에서 운영하는 건강IN 사이트우리동네병원이 그것이다. 한 달에 한 번씩 업데이트하므로 정보도 믿을만 하다. 병원과 약국을 찾을 정도의 질병이 아니라면 간단한 스트레칭과 응급처치를 알려주는 어플만으로도 건강을 챙기기에 충분하다. 이 중 자생한방병원이 PGA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탱크 최경주 선수와 함께 신체 각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을 줄이고 척추관절질환을 예방하는 스트레칭 어플이 눈길을 끈다.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별, 증상별 구분에 따라 통증을 해소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제시한다. 또 상황별 스트레칭을 통해 생활 속에서 흔히 일어날 법한 다양한 상황에서 누구나 따라하기 쉽도록 스트레칭 사진과 설명, 동영상을 수록했다. ▲ 칭얼대는 아이 달래는데 제격 스마트폰 하나면 칭얼대던 아이도 잠잠해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동요를 듣고 교육적 효과도 갖춘 게임에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타요 차고지놀이는 게임과 애니메이션이 혼합된 형태의 무료 유아용 어플이다. 주어진 미션을 게임 형식으로 성공시킨 후 면허증을 발급받는 내용의 게임이다. 생생한 효과음과 각 캐릭터마다 한글과 영엄 음성을 모두 지원해 언어 교육적 효과도 높였다. 영유아 대상 인터넷 유아교육 사이트 깨비키즈가 출시한 동명 어플 역시 학습만화와 게임 형식으로 구성했다. 한글, 수학, 영어, 동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기 동화 구름빵을 기반으로 한 어플도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솔교육과 한글과컴퓨터가 공동 기획 개발한 구름빵 어플은 퍼즐 맞추기, 색칠 놀이, 빵 만들기 등의 게임과 페이지마다 인터렉티브 기능이 있어 손으로 직접 터치해 화면을 구성할 수도 있다. KT가 선보인 올레 유치원은 뽀로로, 뿡뿡이, 디보, 코코몽 누야 등 국내 인기 유아캐릭터를 활용해 아이패드에서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영유아 교육 전문 서비스다. 뽀로로 벌룬토이, 뿡뿡이와 신나는 놀이디보 스토리북, 코코몽 성품짱 등 캐릭터별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동영상보기, 색칠하기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터치하고 흔드는 단순한 동작만으로 탬버린, 쉐이커의 악기와 목소리효과음, 전자효과음 등을 즐기며 놀 수 있는 노래방 도우미, 국내에서 400만건 이상 내려받은 명품 퀴즈 앱 가로세로 낱말맞추기 등이 있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전방하의 냠냠독서]전래동화 두편

가을이 익어 간다. 고추잠자리는 파란하늘에 몽실거리고 떠 있는 흰구름을 놀이터 삼이 바람 미끄럼틀을 타고 논다. 이번 가을,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독서는 탄생과 열매에 대한 이야기를 권하고 싶다. 열매는 맺어질 때 매운 여름과 가을볕을 받으며 그 열매를 단단하고 튼실하게 만든다. 그 열매는 누가 왜 심었을까 생각을 던지며 전래 동화 두 편을 읽어 보자. 한 편은 숯 달고 고추 달고 라는 제목을 가진 동화이다. 제목 속에서 아기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라는 것을 숯이나 고추가 금줄에 달기 때문에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아기가 태어날 때 삼신할머니가 그 탄생을 도와준다고 전해진다. 그러면 삼신할머니는 어떻게 선발되었을까. 하늘나라의 명진공주와 바다나라의 용궁공주가 삼신할머니를 서로 하겠다고 다투는데 옥황상제는 과연 어떻게 둘 중 하나를 선발 했을까. 또 금줄에 여자아이는 숯과 솔잎을 남자아이는 숯과 솔잎, 그리고 고추를 다는데 그들이 의미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하다면 책을 펼쳐서 풍덩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자. 녹두 할아버지와 토끼는 조금 의문을 던져주는 책이다. 부지런한 할아버지가 산비탈에 녹두를 심었다. 그런데 토끼가 녹두를 훔쳐 먹기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꾀많은 토끼에게 번번이 골탕먹고 마는데 누가 내 집에 무엇을 훔쳐 먹는다는 관점과 토끼는 자신들이 살아가는 수단으로 농부들이 가꾼 작물이나 산속 열매를 먹고 살 수 밖에 없다면 과연 토끼는 잘 한 것일까?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 가볍게 지나갈 문제도 다른 각도에서 슬쩍 바꾸어 생각하는 것도 때론 필요하다. 필자도 어린 시절 서리를 한 적이 있다. 과수원에 서리를 하거나 등굣길에서 무밭에 무를 뽑아 한 잎 베어 물면 좋지만 내 것이 아닌 경우는 작물의 주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다. 요즘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풍습으로 자리잡은 서리는 추억 속에서 엄마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가을 산에 올라가 밤을 한 개 주워 먹거나 도토리를 주우며 이야기를 나눈다면 책상위에 둔 도토리 두 알이 마를 때까지 아이의 기억 속에는 그 가을이 소중히 자리해 남을 것이다. 이 가을에는 열매가 익어가듯 생각도 깊어지며 자라는 내가 되어 보자. 문의(031)257-5067 전방하 동화작가독서특훈하나로 저자

[문화원에서 놀자]<9>시흥문화원, ‘청소년 독립운동 역사탐험’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 각시탈 붐이 불었다. 허영만 화백의 원작 각시탈(1977년)을 드라마화한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의 힘이 크다. 드라마 주인공 이강토는 일제강점기 민족영웅으로 위안부로 끌려가는 처녀들을 구하기도 하고, 한일합방식을 초토화시킨다. 그리고 일본인에 단 한 번도 지지 않는 이강토는 초등학생들의 영웅이 됐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초등학생들이 각시탈을 직접 만들거나, 구입해 이 각시탈이 용서치 않을 것이야라고 외치는 영웅놀이가 인기다. 또 인터넷에서는 일본과의 독도 영유권 문제를 놓고 양국간의 갈등이 깊어지자 각시탈의 코스프레 인증샷들이 높은 클릭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 가운데 제2의 이강토를 꿈꾸는 어린이들이 있다. 지난 9월 15일 시흥지역 어린이 120명이 항일 독립운동의 장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둘러보는 청소년 독립운동 역사탐험에 참가해 아주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 역사 조기교육, 빠를수록 좋다 시흥문화원(원장 정상종)이 주최한 제3회 청소년 독립운동 역사탐험은 토요 프로그램 홍수 속에 여타 프로그램과는 궤를 달리 한다. 우선 포커스가 항일, 독립이다. 다소 어려울 수도, 딱딱할 할 수도 있는 주제다. 하지만 학교에서, 가정에서 소홀했던 역사교육을 문화원에서 체계적으로 시켜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야심작이다. 지난 7월 22일 첫번째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8월 10일까지 총 45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3회 프로그램에는 시흥 관내 120명의 초등학생이 대거 참석했다. 재잘재잘 떠들던 녀석들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도착하자 일순간 조용해졌다. 독립운동가들의 수형기록표를 전시해 그들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전시관 2층 민족저항실에 들어선 아이들은 애국심에 감사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일제강점기 보안청사과의 지하 취조실과 각종 고문현장을 둘러보고선 모두들 입을 다물지 못했다. 또 극악무도한 일본의 만행에 흥분해서 성토했다. 정규광군(12)은 드라마에서 일본 순사가 조선인을 대못상자에 가둬 발로 굴려서 못에 살이 찢기는 고통에 괴로워하는 장면을 봤는데 여기 와서 진짜 대못상자를 보니 가슴이 아프고 섬뜩하다며 머리를 욕조 물속에 처박아 물고문을 하고 불로 살을 지지는 악랄한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을 하는 것은 결코 순탄한 길이 아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강제징용, 고문현장, 창씨개명 등 일제시대 고통을 겪었던 역사를 살펴보면서 역사책으로 느낄 수 없는 아픔을 함께 느꼈다. 또 일부 학생들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마련한 태극기 핸드프린팅 이벤트에 참여해 애국심을 공고히 했다. 1시간 넘게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둘러본 아이들은 대형 태극기 앞에 섰다. 드라마 각시탈에서 이강토를 필두로 몇 천 명의 조선인들이 각시탈을 쓴 채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것처럼 아이들도 각시탈을 쓰고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큰소리로 외치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 민족의 영웅 안중근을 만나다 조국 독립을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투쟁역사 현장을 둘러본 아이들은 서둘러 남산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으로 향했다. 아이들은 안중근을 잘, 그리고 친숙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구한말 일제의 침략으로 나라가 참담한 종말을 맞고 있을 때 침략의 원흉인 이토히로부미를 처단해 우리 민족의 혼과 기개가 살아있음을 세계 만방에 알린 민족의 영웅으로 말이다. 안중근의사기념관 중앙홀에 있는 안중근 의사의 대형 좌상을 보곤 조용히 참배했다. 이어 안중근의 생애와 활동, 사상과 정신자취를 꼼꼼하게 둘러보며 위대한 독립투사였을 뿐 아니라 탁월한 정치사상가이기도 했던 그의 삶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흑백 사진 속 안중근은 여전히 대한민국 꿈나무들의 영웅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 뤼순 감옥에서 행해진 안중근 의사의 사형장면을 둘러보며 그의 최후 유언을 읊기도 했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르도록 일러다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김정은(9)양은 사진 속 안중근 의사가 힘들어 보여 마음이 좋지 않다며 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죽인 것 말고도 나라를 위해 여러가지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 시흥에서 제2의 이강토를 꿈꾸다 시흥문화원의 청소년 독립운동 역사탐험은 단순한 견학이 아니다. 사전에 시흥 지역 역사전문가로부터 역사문화강의를 듣고 주요 역사현장을 둘러보고 퀴즈도 풀고, 역할극 활동으로 역사인물로 변신해 보는 등 그야말로 전천후 프로그램이다. 무엇보다 어린 학생들의 역사탐험을 지역 언니, 오빠들이 발 벗고 나서 돕고 있다. 고3이지만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형재영군(19)는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학생으로서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 동생들과 함께 하는 이 순간이 개인적으로 무척 소중하다며 어린 학생들이 한중일 삼국의 동양평화를 원했던 안중근 의사의 생명평화정신을 이어받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고 성장한다며 지금과 같은 독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같이 모든 일정을 같이 한 하세용 시흥문화원 사무국장은 중국 속담에 자식에게 만권의 책을 사주는 것보다 만리의 여행을 시키는 것이 더 유익하다는 말이 있다며 직접 보고 듣는 현장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켜주는 속담으로 역사교육만큼은 조기교육이 중요하고 학생들이 기초 역사교육과 현장교육을 통해 한국인으로서 자부심과 자긍심, 그리고 민족정체성을 갖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역사의 무관심과 잘못된 역사교육은 결국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온다. 이에 시흥문화원은 부족한 예산으로도 자라나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안목과 호연지기를 키워주기 위해 청소년 독립운동 역사탐험을 진행하고 있다. 좋은 프로그램이 내년에도 예산 문제없이 지속돼 시흥에서 제2의 이강토가 많이 배출되기 기대해 본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_추상철기자 scchoo@kyeonggi.com

[그림 읽어주는 남자]조태광의 ‘소리없이 들리는’

지난해에도 그랬듯이 올해도 속수무책이었다. 여름은 유래 없는 물의 재앙으로 몸살을 앓았다. 한강이 범람하지는 않았으나 그 수준에 육박함으로써 도시는 거의 마비되었고, 많은 도시가 침수되고 토산이 무너져 내렸으며 계곡이 터졌다. 이름난 계곡의 풍광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경우가 허다했다. 사람들은 물에 쓸렸고 쓰나미에 덮혔다. 네 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휩쓰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거대한 태풍에 대비하라!, 피신하라!를 연신 외치는 것뿐이었다. 환경재해를 분석하는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 단언한다. 구약의 재앙이 인간의 탐욕에 대한 신의 분노였다면, 현대의 재앙은 인간의 탐욕에 대한 인간 스스로의 재앙이다. 엄청난 자연재해의 원인은 근대이후 끝없이 확장을 거듭해가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신속한 파괴에 있다. 수 천 년의 시간보다 더 빠르게 인간은 탐욕스럽게 자연을 먹어치우고 있다. 조태광의 소리없이 들리는은 물의 재앙을 다룬 것이다. 그는 첫 개인전에서 심판에 대한 현존성을 강조하기 위해 물의 연작을 선보였다. 그의 회화 전체를 살피면 그 현존성의 실태가 신이 아닌 인간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물의 징조를 제시하기 위해 자주 인공구조물의 거대한 수조를 보여주었으니까. 소리없이 들리는에서 대홍수로 물을 쏟아 내리고 있는 호수는 자연이지만, 예언의 실현을 위한 예비된 호수일 가능성이 높다. 물의 심판이 시작되는 이 장면에서 우리는 물이 생명이 아니라 정화를 위한 예언의 실현임을 깨닫는다. 예언의 실현, 그는 왜 이러한 재앙의 예언을 회화로 실현하고 있을까? 또한 하필이면 그 재앙의 실체가 다른 무엇도 아니고 물이란 말인가? 그의 다른 작품에는 원자로의 공포를 다루고 있는 작품도 있다. 그것은 지난해의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원자로 폭발을 떠올린다. 그러나 그것도 사실은 물과 연관이 깊다. 물의 재앙을 다른 방식으로 은유화 한 것이란 생각이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우리 스스로 재앙을 불러 들였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더 많이가 아니라 더 적게, 조금씩만 소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연의 광기는 실상 우리에게서 비롯된 것이라는 처절한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종길 미술평론가경기도미술관 교육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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