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젠더폭력 피해자 심리상담 협력상담사 모집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젠더폭력통합대응센터가 1일부터 14일까지 젠더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지원할 협력상담사를 모집한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교육포털을 통해 모집신청을 받으며,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를 거쳐 오는 26일 10명의 상담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운영된 ‘심리치유 지원 서비스’는 당시 긴급·위기 개입이 필요한 디지털성범죄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 및 교육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디지털성범죄 피해뿐 아니라 아동·청소년 성착취와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에게도 ‘심리치유 지원 서비스’를 지원한다. 상담은 센터 내 상담실에서 진행되며, 피해자 접근성을 고려해 경기도 전역에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도 제공된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젠더폭력 피해자가 갈수록 늘어감에 따라 젠더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적극적이고 다양하게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심리치유 지원 서비스 사업’을 통해 젠더폭력 피해자와 가족의 일상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젠더폭력 피해상담은 여성긴급전화를 통해 365일 24시간 상담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031cut)으로 실시간 채팅상담도 가능하다.

짧아 더 아름다운 '봄꽃놀이' 가세요

올해 봄꽃 개화는 평년보다 1~7일 빠를 것으로 보인다. 3월 초부터 꽃망울을 터뜨린 개나리를 좇아 하루 중 따뜻한 시간이 길어지는 3월 말 진달래가 개화한다. 봄꽃의 상징이 된 벚꽃은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내달 7일부터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안양천 벚꽃길, 지역은 바뀌어도 꽃길은 이어져… 안양천은 삼성산의 하천과 백운산의 학의천, 군포시 산본천 등의 지류가 안양시 석수동에서 합류해 북쪽으로 흐르는 길이 34.8㎞의 하천이다.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구로구·영등포구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드는데 발원지가 삼성산의 안양사라서 ‘안양천’이라 부른다. 안양천은 하천변을 따라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인공습지 등이 조성돼 있어 평소에도 이곳을 찾는 발길이 잦은 편이다. 특히 봄이 되면 대부분의 구간에 벚꽃과 개나리가 만개하면서도 서울에 비해 한적한 편이어서 여유롭게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안양시에서는 매년 봄 만안구 석수동 충훈2교 및 석수로 일대를 ‘충훈벚꽃길’로 지정해 ‘안양충훈벚꽃축제’를 진행한다. 올해는 3월 30∼31일 축제가 열리며 이 기간 차 없는 거리로 조성돼 버스킹, 체험 부스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제공한다. 한편 시끌벅적한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광명시 부근 안양천 길을 밤에 걷는 것도 좋다. 아래에서 위로 비추는 조명과 가로등이 조화롭게 벚나무를 은은히 비추고 밤하늘에 새겨진 벚꽃이 대비를 이뤄 밤벚꽃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 인천대공원 벚꽃축제, 왕벚나무 800그루의 향연…꽃비 맞으며 피크닉 인천시는 지난해 14년 만에 ‘인천대공원 벚꽃축제’를 개최했다. 축제 행사 이틀 동안 17만여 명의 나들이객이 방문했으며 만개 시점인 4월 1일부터 9일까지 63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벚꽃이 만개한 인천대공원은 사실 축제가 아니어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남문쪽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식재돼 있는 800여 그루의 왕벚나무는 아치를 이루며 줄지어 있어 사잇길을 걷는 것 만으로도 낭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2천665㎡에 해당하는 넓은 부지 대부분이 평지로 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산책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인천대공원을 중심으로 주변에 동물원과 식물원 등도 있어 시간에 맞춰 방문한다면 둘러보기 좋다. 동물원과 식물원을 포함한 인천대공원 입장료는 무료다. 벚꽃 외에도 매화, 장미, 야생화 등이 시기별로 개화해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고 미리 예약한다면 캠핑장에 머물며 휴양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올해 축제 기간은 4월 6~7일로 예정돼 있으나 개화 시기에 따라 축제 기간은 변경될 수 있다 ■ 용인 에버랜드, 동화 같은 페어리 타운 ‘우리나라 대표 꽃정원’ 에버랜드 봄꽃 축제는 우리나라 꽃축제의 기반을 만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1985년 용인 자연농원 당시 시작한 장미축제는 정원 문화가 익숙치 않은 대중에게 잘 가꿔진 정원의 아름다움을 일깨웠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꽃축제도 다양해지면서 에버랜드 정원도 다채로워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존의 장미축제와 튤립축제를 대신해 선보인 ‘페어리 타운’을 오픈한다. 상상 속 요정마을 ‘페어리 타운’으로 변신한 포시즌스가든에서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종, 약 120만송이의 봄꽃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높이 11m의 LED 대형 스크린에는 네덜란드 현지의 튤립 필드 영상이 상영되며 바로 앞 화단에 식재된 실제 튤립들과 직선 형태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여 거대한 튤립 가든을 연출한다. 또한 지난달 24일 오픈한 ‘하늘정원길’은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매화 테마정원으로 매화 군락지가 대부분 남부지방에 몰려있는 것과 달리 하늘정원길 매화는 3월 말 30% 정도 개화하고 이달 7일경 개화율이 80%까지 올라가며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늘정원길에서 다양한 봄꽃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 인증샷 이벤트가 5월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구도심에 숨겨진 비밀의 역사”… 추리미션 ‘수원역’ 2~4화 체험리뷰

“수원에 이런 곳이 있었어? 이곳이 근대 문화유산이라고?” 스마트 액티비티 추리미션 ‘수원역’ 시리즈가 29일 마지막 5화 공개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직접 체험한 1~4화는 놀라움과 반전의 연속이었다. 지난 1일 1화를 시작으로 금요일마다 한 화씩 공개되고 있는 ‘수원역’은 국내 최초로 다양한 실감기술을 적용한 OTT 드라마 형태의 시리즈이자 수원문화재단의 스마트 관광콘텐츠이다. 1인칭 시점으로 매 화 각기 다른 수원의 구도심에 숨겨진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 영상과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실감기술과 실제 외부구조물을 활용해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법은 휴대폰에서 구글플레이 또는 앱스토어에서 ‘수원화성의 비밀’을 다운 받으면 된다. 위 기사에는 미션의 암호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다. 수원역을 배경으로 한 1화 ‘기억의 문’에서는 천재해커 ‘천재은’과 수원서부경찰서 사이버수사과 ‘강진혁’ 형사(가상인물)를 만나 비밀조직 ‘흑선회’가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단서를 쫒아 암호를 풀다 보면 시공간 너머 강진혁 형사가 남긴 사건 기물을 건네 받게 되고 흑선회의 기억삭제 프로세스에 맞서 천재은과 함께 활동하던 프로그래머이자 조력자인 코드네임 SUN.K 이선경은 우리에게 도망치라는 긴급 메시지를 전한다. 2화 ‘새로운 모험’은 이선경이 알려준 탈출로를 따라 경기도청 구청사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곳에서 선경이가 활동하던 모임의 이름이자 학생 비밀결사 ‘구국민단’의 존재를 알게 되고, 수원문화원을 거쳐 당도한 수원중앙도서관에서 구국민단이 남긴 폭탄의 해체방법이 담긴 쪽지를 발견하게 된다. 벚꽃과 개나리가 만개한 팔달산 아래가 배경인 2화는 봄날 일행과 추억을 쌓기 적합했다. 지난 24일 주말 오전께 미션지를 펼치고 여동생, 엄마, 아빠와 함께 암호를 풀던 황준희 군(15)은 “가족과 야외에서 함께 미션을 푸는 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수원향교에서 시작되는 3화 ‘다가오는 그림자’는 가장 많은 울림을 주는 회차였다. 이선경에게서 흑선회가 구국민단에 대한 기억을 통째로 없애려 한다는 문자가 도착한다. 흑선회의 추적을 피해 주인공인 ‘나’는 천재은과 흩어지고, 강진혁 형사와 함께 천재은이 남긴 단서를 따라 ‘기억의 방’과 ‘시간의 벽’에 숨겨진 비밀을 접한다. 3화는 수원의 옛 골목과 건물을 지나 과거의 시간을 접하게 만든다. 100년 남짓한 수원 인쇄업의 역사가 흐르는 곳이자 점차 사양길로 빛바랜 인쇄골목, 정신 없이 단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기억의 방’에 다다른다. 일본군 위안부에서 전세계에 평화의 목소리를 외쳤던 당당하고 강인했던 인권 운동가 용담 안점순 할머니의 공간에 들어서게 될 때는 작은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4화 ‘가려진 영웅들’은 1화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우리를 도왔던 조력자 이선경의 실체가 밝혀지는 반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와 천재은, 강진혁 형사, 구국민단의 장만식 요원은 수원교회와 팔달문을 거쳐 이선경과 접선 장소로 향한다. 그곳에서 지난 중앙도서관(2화)에서 접한 ‘박선태’, 수원교회(4화)에서 접한 ‘김노적’과 ‘이선경’ 그리고 그녀의 친언니 ‘이현경’. 네 사람의 이름에 담긴 비밀을 하나의 공간에서 마주할 때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수원화성의 비밀의 문을 통해 100여년의 시간을 건너 우리를 돕던 그녀는 19세의 어린 나이에 순국한 독립운동가였다. 공중전화에서 암호코드를 입력하자 드디어 수화기 너머 그녀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그렇게 4화는 종료된다. 일상 속에서 늘 지나치던 수원의 다양한 공간에 담긴 역사의 이야기. 존재조차 몰랐던 낡고 빛바랜 공간은 추리를 풀어나가며 눈에 들어오게 된다. ‘수원역’은 주입식으로 접하는 지루한 역사 강의가 아닌 미션을 풀며 알게 된 과거 인물들의 삶을 통해 이들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실제로 ‘수원역’ 어플리케이션에는 매 화를 ‘클리어(미션에 성공)’한 시민들이 환한 표정으로 남긴 다양한 인증샷을 찾아볼 수 있었다. 1화에서만 200여개의 인증샷이 있었다. 이색 데이트를 즐긴 커플, 마치 방탈출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던 친구 일행과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의 모습까지. 시민들은 “수원역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네요!”, “수원에 20년 넘게 살았는데 (부국원) 처음 구경해봅니다. 수원의 역사를 알게 되는 좋은 기회인 거 같아요!”라는 후기와 “미션이 다소 어려웠다”는 다양한 감상평을 남겼다. ‘수원역’의 기획자인 이선형 수원문화재단 관광사업부 지역관광개발팀 대리는 “이선경을 어느 지점에서 진실을 보여줘야 사람들이 감동을 받을 것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며 “신파가 아닌 방법으로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라이트이자 클라이맥스를 5화의 엔딩에 이를 녹여냈으니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세월호 담은 ‘10년, 연대의 세월’ 특별전 개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관련 다큐멘터리가 잇따라 개봉되거나 공동체 상영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1999년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사고,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2014년 세월호 참사를 통해 남겨진 이들의 슬픔과 아픔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세월: 라이프 고즈 온’(감독 장민경), 미디어 공동체 ‘연분홍치마’에서 기획·제작한 세월호 참사 10주기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세 가지 안부’(감독 오지수, 한영희, 주현숙),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2명이 직접 만든 다큐멘터리 ‘기억해, 봄’(감독 최호영(Re;cord)),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아버지가 직접 미디어 활동가와 함께 만든 아카이브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감독 김환태, 문종택) 등이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DMZ Docs)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추모하고 기억하고자 특별전 ‘10년, 연대의 세월’을 선보인다. DMZ Docs가 운영하는 다큐멘터리 전문 OTT ‘다큐보다docuVoDA’에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간 공개된다. 영화제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여전히 위태로운 사회적 안전망과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는 지금, 다큐멘터리스트들이 기록한 세월호의 시간을 함께 돌아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10년, 연대의 세월’에서는 역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상영작 ‘망각과 기억’, ‘로그북’, ‘당신의 사월’, ‘장기자랑’을 포함한 단편 13편, 장편 6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모든 상영작은 ‘다큐보다’ 사이트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안산시, 고양시, 남양주시에서 특별 상영회도 열린다. 영화제 측은 안산에 소재한 경기도미술관과 협력해 4월 20~21일 양일간 ‘세월호 10주기 영화 프로젝트’로 제작된 단편 옴니버스 ‘세 가지 안부’, 4·16재단 지원으로 제작한 ‘기억해, 봄’을 상영한다. 고양특례시와 남양주시에서도 4월 중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억하는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과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을 지역 시민단체들과 협력해 상영할 예정이다. 강진석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래머는 “2014년 4월 16일부터 지금까지 10년은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마땅한 책임을 묻고, 생명의 존귀함을 되새기며 안전을 부르짖는 시간이었다. 그 모든 실천의 자리에는 다큐멘터리스트의 카메라가 함께 해 왔다”며 “지난 10년의 시간 동안 한국 사회가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치유와 연대라는 숙제를 어떻게 해 왔는지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 아빠하이!’ 5기 참여자 온라인 발대식 개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경기도 아빠하이! 및 인구인식개선 사업’ 5기 참여자 온라인 발대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경기도 아빠하이!’는 남성 육아 지원과 평등한 가족문화 조성을 위해 2020년부터 경기도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추진해온 사업으로 올해로 5년째를 맞는다. 3~10세 아이를 양육하는 도내 남성들에게 아이의 연령 발달 단계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과 육아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참여활동을 독려한다. 이날 발대식은 김혜순 대표이사의 환영사, 사업 참여자 및 멘토단 소개, 아빠헌장 낭독, 2024년 사업 소개로 진행, 숏폼 영상 제작을 위한 놀이챌린지 사전 교육이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올해 말까지 놀이챌린지, 가족운동회, 지역별 체험활동 등 체험 프로그램을 포함해 교육, 홍보 및 소통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앞서 재단은 지난 2월부터 사업 참여자를 모집해 지역별로 총1천100명의 사업 참여자를 선발했다. 특히 올해는 2023년까지 사업 참여자들로 구성된 ‘멘토단’ 활동, 아이들과의 놀이활동을 직접 숏폼 영상으로 제작하는 ‘놀이 챌린지’ 등 참여자 주도형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5기를 맞은 아빠하이 사업은 경기도와 재단의 대표적인 브랜드 사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면서 “평등한 돌봄이 결국 저출생 해소와도 연계되는 만큼 참여자들과 함께 도내 양육문화 인식개선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25대1 경쟁률 기록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GCB, Gyeonggi Ceramics Biennale) 국제공모전’에 전 세계 73개국 총 1천97명의 작가가 몰렸다. 한국도자재단은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1차 온라인 접수 결과 총 1천97명의 작가 총 1천505개의 작품이 접수돼 2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대륙별로는 유럽 33개국, 아시아 15개국, 아메리카 13개국, 중동 8개국, 아프리카 2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등 총 73개국에서 참여했다. 접수된 작품들은 1차 작품 이미지 온라인 심사와 2차 작품 실물 심사를 통해 수상작의 순위가 결정된다. 수상작에는 ▲GCB 대상(1명) 6천만 원 ▲GCB 우수상(7명) 각 1천만 원 ▲GCB 전통상(2명) 각 1천만 원 ▲GCB 상(50명) 등 총 1억 5천만 원의 상금과 상패, 상장 등의 부상이 수여된다. 작품들은 오는 9월 개막하는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 기간 중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 전시된다. ‘경기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은 전 세계 작가들의 주요 작품 발표 및 경쟁을 통해 도자예술의 미래를 제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 교류 무대다. 국내외 신진 작가의 등용문으로 꼽힌다. 제12회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는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45일간 이천, 여주, 광주를 중심으로 경기도 곳곳에서 열린다. ▲국제 전시·학술 교류 본행사 ▲부대행사 ▲위성행사 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국제공모전 접수 결과를 통해 ‘경기도자비엔날레’에 대한 전 세계 도예인의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상작 선정에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지트 같은 공간, 우리동네 독립서점 '글한스푼'

“설탕 한 스푼이면 쓴 약도 꿀꺽할 수 있듯 글 한 스푼이 우리의 삶을 한결 평화롭게 하기를 기대해요.” ‘글한스푼’ 주인장 김민희씨가 보내는 메일 끝 서명란에 적힌 글귀다. 김씨는 글한스푼을 찾는 이들이 행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독립서점 글한스푼의 시작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글한스푼 대표 김민희씨는 사회복지사로 부천시 송내동 지역에서 아동복지시설과 작은도서관을 운영했다. 해당 건물이 재건축으로 인해 사라지면서 지금은 다른 곳으로 옮겨 운영 중이지만 당시 시설을 이용하던 아이들이 성인이 돼 찾을 수 있는 공간, 함께 도우며 후원하던 봉사자들이 뜻을 모아 더욱 다양하고 행복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송내동에 터를 잡았다. 그렇게 2021년 ‘글한스푼’이 문을 열었다. “아이들이 언제든 다시 찾을 수 있는 아지트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기도 했어요. 본격적으로 ‘책’과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마음에 평화를 얻을 수 있길 바랍니다. 누구나 마음속엔 자신도 모르는 또 다른 ‘길’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김씨를 비롯한 글한스푼 책방지기들은 아동청소년전문가, 사회복지사, 정신건강전문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가족은 물론이고 학교, 마을 등 아이들을 둘러싼 환경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글한스푼에서 판매하는 도서들도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책 위주로 고르고 있다. “양육 관련 도서와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심리 분야 책, 다양한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문학과 대본집 등을 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부천과 경기지역을 배경으로 하거나 지역에서 탄생한 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하는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작가의 개성이 담긴 독립출판물도 더 많이 소개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독립출판물, 소개부터 제작까지 글한스푼의 모태가 아동청소년복지시설에 있는 만큼 서점에서 할 수 있는 아이들 교육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1년부터 2년간 경기도교육청과 함께한 ‘꿈의학교’(현 이룸학교)가 그것이다. 아이들이 직접 쓴 글을 책으로 출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인데 직접 쓰는 것은 물론이고 표지 디자인까지 아이들 스스로 해냈다. 김씨는 “글쓰기와 독립출판은 아이들이나 성인 모두에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김씨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독립출판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최근 독립출판물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있다. 책을 내고 싶은 작가들은 자신과 맞는 출판사를 찾아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낼 수 있고, 독립출판사들은 입점회원이 돼 홈페이지를 통해 책 판매도 할 수 있는 쇼핑몰 개념이다. “그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오던 저희 책방 소식도 이 홈페이지를 통해 더 쉽게 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많은 독립출판물이 독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모두 노력하겠습니다.”

프랑스 지성 ‘필리프 클로델’, 경희대서 “작가는 영혼의 외과의사”

문학은 정말 인간에게 중요할까? 책 한 권은 한 끼 식사를 해결해주지도, 세금을 대신 내주지도 않는다. 이 때문에 “글쓰기나 독서를 하지 않아도 사는데 지장 없다”며 문학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도 종종 있다. ‘프랑스의 지성’으로 불리는 작가·영화감독인 필리프 클로델(62)은 지난 21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만남의 자리에서 청중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문학을 통해 스스로를 알고 사회와 세계를 알게 되기에 문학은 인간에게 꼭 필요하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필리프 클로델 작가·영화감독과의 만남’은 주한프랑스대사관, 프랑스학회, 경희대학교 프랑스어학과, 경희대학교 아프리카연구센터가 주관해 마련됐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공쿠르 문학상 -한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클로델 작가를 한국에 초청했다. 이날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행사는 클로델의 한국 일정 중 경기도를 방문한 유일한 자리다. 아내 도미닉 클로델과 동행한 필리프 클로델은 100여명의 학생, 시민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그의 문학세계는 물론 현재의 문학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 폭넓은 대화를 이어나갔다. 1부 강연은 클로델이 던진 질문으로 시작됐다. 클로델은 청중을 향해 “문학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그는 “문학이 인간에게 불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문학을 통해 스스로를 알고 사회와 세계를 알게 되기에 문학은 인간에게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로델은 작가가 인간 내면을 분석하고 파헤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영혼의 외과의사”라고 표현했다. 외과의사가 환자의 내부를 들여다보듯 작가는 산 사람의 내면을 해부한다. 또한 그는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으며 누구의 허가도 받을 필요가 없고, 글쓰기가 인간의 근본적인 권리라는 것이다. 2부에서는 경희대 프랑스어과 학생들과 클로델의 대담이 진행됐다. 이날을 위해 약 2주간 클로델의 소설과 영화를 감상하고 그의 생애를 공부한 4명의 학생들은 클로델과 마주 앉아 그의 작품 세계와 한국에서 새로 출간된 그의 소설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한 학생은 작가의 고향인 동발-쉬르-메르트가 영화의 소재로 사용됐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클로델은 “10년 전 찍었던 ‘어린 시절’이라는 영화를 자신의 고향에서 촬영했다”며 “고향이 1,2차 세계대전 때 대규모 전투 장소로 자주 사용돼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다. 유년 시절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클로델의 소설에선 ‘전쟁’은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 “세상이 ‘이상적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사회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클로델은 “나에게 기적과 같은 해결법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입장이 돼보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 노력하며 이를 위해 예술·학문적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필리프 클로델은 장르를 넘나들며 인간성을 탐구하는 작가이자 영화감독이다. 인간의 복잡하고 어두운 내면 세계를 소설, 영화로 형상화 하는 인물로 프랑스의 지성으로 불린다. ‘회색 영혼’, ‘브로덱의 보고서’ 등 여러 작품을 집필했으며 산문집 ‘향기’는 그해 가장 뛰어난 산문에 수여되는 장 자크 루소상을 2013년에 수상했다. 그가 감독한 영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는 2009년 영국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프랑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 문학상의 종신 선정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최근에 펴낸 그의 열네 번째 장편 소설 ‘아직 죽지 않은 자들의 섬’은 지난 15일 한국에서 출간됐다. ‘아직 죽지 않은 자들의 섬’은 개의 형상을 한 가상의 섬에서 시체 세 구가 발견되면서 섬 주민들이 겪는 공포와 갈등을 다룬다. 작가는 지난 몇 년간 유럽이 난민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던 현실과 난민에게 비수용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사람들의 모습을 형상화 하기 위해 시체를 흑인으로 설정 했다고 밝혔다. 섬 주민들은 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는 온천 사업을 위해 시신의 발견 자체를 은폐하려고 하지만 이는 오히려 섬 전체에 혼란과 공포를 불러 일으킨다. 선과 악으로 구분되지 않은 사람들의 복합적인 면모가 갈등의 주 요소다.

경기문화재돌봄센터·수원시 화성사업소, 수원화성 마을장인 육성한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돌봄센터와 수원시 화성사업소가 ‘수원화성 마을장인’을 육성하기로 협의했다. 경기도 문화재 돌봄사업 관리대상에 선정된 수원화성의 문화재 돌봄활동을 더욱 고도화 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주민이 함께 가꾸는 미래 지향적 역사 문화 체험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경기문화재돌봄센터와 수원시 화성사업소는 지난 20일 세계유산 ‘수원 화성’이 한국의 문화유산 보존·관리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업무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수원 화성은 올해부터 경기도 문화재 돌봄사업의 관리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센터는 현재 모니터링, 경미수리, 일상관리 업무를 추진 중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문화재 돌봄활동을 더욱 고도화 할 계획이다. 그 중 하나로 ‘수원화성 마을장인’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을 문화재 수리기능자 한식미장공으로 육성한다. 이는 수원시 화성사업소에서 자체 기획한 사업으로 수원화성 성곽 내 거주하는 주민 30명 가량을 모집해 이들을 한식미장공으로 육성, 수원화성의 경미한 훼손 부위를 직접 보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4월부터 시작돼 상반기엔 수원화성의 역사적 가치 등을 배우는 이론 교육이 진행된다. 하반기엔 경기문화재돌봄센터가 보유한 한식미장공 전문 인력과 장소를 활용한 실습이 진행된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4월 치러지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한식미장공 국가전문자격 합격자를 배출하는 게 1차 목표다. 이와 함께 ▲수원화성 일원이 정조대왕의 이야기가 숨 쉬고 있는 역사·문화 현장임을 인식하고 정조대왕과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 확산 ▲양 기관 전문 인재를 활용해 수원화성을 보호하기 위한 정보 공유 네트워크 구축 ▲수원화성이 도민들에게 미래 지향적 역사 문화 체험장이 될 수 있는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상호 노력 등을 하기로 협의했다. 윤여빈 경기문화재돌봄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원화성에 대한 문화재 돌봄사업으로 기록관리 되는 자료를 토대로 세계유산 보존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수원화성과 함께 삶을 영위하는 지역주민과의 유기적인 상생의 체계를 세워 사회 공헌적 가치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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