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미래의 주인공” 어린이날 맞이 행사 풍성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뮤지엄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전시로 고찰해 보는 숲과 생명의 의미부터 민속 놀이까지 배움과 즐거움이 더해진 프로그램을 알아봤다. ■ 표현하는 즐거움··· ‘나는 MBTI로 전시 본다!’ 경기도박물관은 어린이날을 맞아 발굴체험교실 ‘왁자지껄 박물관 소풍’을 주제로 4일부터 6일까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박물관 선사고대실 관람 후 청동기시대 유적을 발굴하고 체험하는 ‘선사인의 발명품’과 테블릿PC를 활용한 AR게임 체험 ‘경기 천년 시간수호대 미래로’를 통해 유적을 직접 발굴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야외광장에서는 이끼를 넣은 작은 접시에 자신이 채색한 경기도박물관 심볼을 넣어 자신만의 작은 정원을 만드는 ‘테라리움 만들기’와 기둥에 부드러운 솜공을 붙여 나무로 꾸미는 ‘폼폼나무 꾸미기’, 천연재료 물감을 발바닥에 묻혀 야외계단을 꾸미는 ‘발바닥 쿵쾅’도 체험 가능하다. 용인문화재단에선 어린이 문화행사 브랜드 ‘오, 오! 상상이상’을 선보인다. 용인 상상의숲 1층에서는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살아난 놀이의 전설 ‘용용용 놀이터’ ▲체험 프로그램 ‘사부작 놀이터’ ▲ 북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동화나라 샌드북’ ▲알로록 그라운드의 ‘블랙라이트 우주체험’ 등이 진행된다. ■ 나와 가족을 이해하는 시간, “숲, 고 싶다” 나무가 군집을 이뤄 만들어낸 숲처럼, ‘가족’은 인간이 형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관계와 생명에 대한 고찰을 담아 ‘숲, 고 싶다’를 개막한다. 회화와 조각, 도자기 등 오브제와 자연물이 어우러져 전시공간 자체가 작품이 되도록 구성하는 박경률 작가와 우리 생활반경 가까이 도심 속 새들을 관찰해 세밀화로 기록하는 이우만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나’와 ‘관계’를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폐전선을 재활용해 새와 곤충 모형을 만드는 ‘나만의 생태계 만들기’, 전시장에 숨어있는 새 그림을 찾아 쌍안경으로 관찰하는 ‘쌍안경으로 만나는 새 이야기’, 촉감을 이용해 회화작품을 감상해 보는 ‘손끝으로 보는 그림’ 등이 전시장에서 상시 운영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선 4~5일 양일간 ‘MMCA 키즈 데이(MMCA KIDS Day)’를 선보인다. 과천 어린이미술관에선 현재 개최 중인 ‘다섯 발자국 숲(Dear My Forest)’ 연계 특별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 작품을 다양한 감각으로 이해하는 작가워크숍, 작품감상 및 상시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다. 4일엔 오동나무 시리즈를 출품한 박형진 작가와 함께 어린이·가족 대상 워크숍 ‘오늘의 숲’을, 5일엔 신승연 작가와 이소영 안무가가 협업해 진행하는 어린이 대상 몸짓 워크숍 ‘반짝반짝 모양들’(가제)을 진행한다. ■ 자연과 함께, 미래를 그리는 아이들 ‘자연은 아이들의 교과서’.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를 활용해 어린이날 맞이 9종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어린이날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지는 행사의 주제는 ‘우리는 자연이 좋아요’다. 어린이박물관 놀이마당에서는 어린이들이 분리수거를 실천하며 맑은 물을 되찾는 과정을 동화책 속 모험으로 구현한 국악뮤지컬 ‘동동마을을 구해주세요!’가 무대에 오른다. 자연과 만나는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씨앗으로 공만들기, 곱게 찧은 봉숭아꽃과 잎으로 손톱을 물들이거나 탕후루와 비슷하지만 더 건강한 ‘대추꽂이 체험’도 진행된다. 잔디마당에서는 볏짚으로 만든 줄로 줄다리기 놀이, 딱지와 굴렁쇠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구석기 시간 여행 시작”…제31회 연천 구석기축제 첫째날 성료 [2024 연천 구석기축제]

“30만 년 전 바로 이곳에 한반도 최초의 인류가 살았습니다. ‘주먹도끼’는 바로 우리나라에 매우 똑똑한 구석기인들이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주먹도끼를 한번 사용해볼까요?” 교과서에서 보던 가죽 옷과 주먹도끼를 든 원시인이 네 살, 다섯 살 어린 아이들과 손을 맞잡고 바로 옆 들판에선 AI 로봇 강아지가 원시인과 아이들에게 앞발을 내밀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독일, 스페인, 대만과 네덜란드 등 아시아와 전세계에서 온 구석기 전문가들은 지구촌 곳곳에서의 과거를 공유했다. 2024년 5월, 연천군 전곡리에서 30만 년 전 구석기인과 21세기 어린이가 인공지능 로봇기술과 교류하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잊지 못할 진귀한 장이 펼쳐졌다. 3일부터 오는 6일까지 4일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유적에서 펼쳐지는 ‘제31회 연천 구석기축제’ 첫째날의 풍경이다. ■ 30만 년 전 인류가 살았던 문명 발상지, ‘1호선’ 전철·셔틀버스 타고 현대인 초대 “구석기 축제 가는 버스 맞나요?” 2024 연천 구석기 축제는 수도권 1호선 연장 개통 후 처음 열린 축제로 수도권 도심 속 시민들이 1호선 전철을 타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지난해 12월 본래 1호선 종착지였던 소요산역에서 연천역을 잇는 전철이 개통하며 1호선 청산~전곡~연천역이 새로 생겼다. 교통체증이나 거리상 이유로 자가용 이용을 고민하는 시민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대중교통만으로 편리하게 올 수 있었다. 오후 1시께, 1호선을 타고 전곡역에 도착하자 사람 파란 구석기 풍선인형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1번 출구에 도착하자 바로 앞에는 ‘연천 구석기 축제’가 적힌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삼삼오오 몰려든 시민들은 들뜬 마음으로 버스에 올라탔다. 정겨운 종소리가 울리자 셔틀버스가 출발했다. 셔틀버스는 5~20분 배차 간격으로 전곡역에 도착했다. 관광객들은 전철과 셔틀버스로 편하게 축제 현장에 도착해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 전세계에서 온 구석기인들, 어린 아이들과 지구촌 시간 공유해 200,000㎡를 자랑하는 드넓은 부지의 연천 전곡리 유적은 한탄강이 감싸안고 있다. 전곡리 구석기 유적의 발견과 보존은 ‘한탄강의 기적’이라 불리울 만큼 세계적인 문화재 활용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대중교통을 타고 도착한 축제 현장은 다채로운 행사와 볼거리로 곳곳에서 즐거운 웃음이 넘쳐 났다. 30만 년 전 이곳에서 살았던 구석기인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전곡리안’ 의상대여와 페이스페인팅 부스 등을 이용하며 아이들은 가죽 옷을 입고 얼굴에 귀여운 그림을 그렸다. 오후 1시30분께 푸른 들판이 펼쳐진 세계구석기 체험마당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온 고고학 전문가들이 아이들과 시민들을 상대로 선사문화에 대한 참여형 시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었다. 스페인에서 온 구석기 전문가들의 주먹도끼 사용법과 사냥하는 법 시연이 이어지자 어린이들은 빨려갈 듯 이들에게 집중했다. 4일간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열리는 ‘세계구석기 체험마당’은 한국, 일본, 대만, 스페인, 포르투칼, 오스트리아, 독일과 네덜란드 등 국내외 선사문화 전문기관과 박물관 관계자들이 다양한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전시한다. 이날 움막처럼 마련된 각각의 부스에서는 나라별 다양한 시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독일 남부 최대의 고고학박물관에서 온 실험고고학 전문가는 빙하시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사냥 전략을 알려줬고, 네덜란드에서 온 고고학 전문가들은 라임껍질로 옷 만들기를 선보였다. 한국의 전곡선사박물관 부스에서는 어린 남학생이 고사리 손으로 주먹도끼를 쥐고 고기를 직접 가르는 체험을 하기도 했다. ■ 어린이 동요대회부터 버블 마술쇼까지 ‘어린이’ 위한 시간 오후 2시부터는 꾀꼬리 같은 목소리의 ‘연천 어린이 동요대회’가 이어졌다. 백의초·백학중·전곡중의 연천 연합 오케스트라의 특별공연으로 이뤄진 이날 동요대회는 2시간 동안 총 2부로 진행됐다. 먼저 1부는 전곡초 3학년 오주안 어린이의 ‘네잎클로버’ 등 여덟 어린이가 독창 무대를 꾸몄다. 2부에서는 온골유치원의 아들 송민규 어린이와 아버지 송병조씨 부자의 ‘친구가 되는 멋진 방법’ 등 12팀의 중창 무대가 이어졌다. 4시부터는 3년마다 열리는 세계 마술 올림픽의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이상우씨가 카드마술 등 신기한 마술과 아름다운 비눗방울을 곁들인 ‘매직버블쇼’를 공연하며 어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5시부터는 방송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유명한 김봉곤 훈장님이 ‘몸짓골든벨'을 진행하며 관객과 교류했다. 어린 학생들은 저마다 손을 들고 무대에 올라 ‘원시인’, ‘주먹도끼’ 등 김 훈장이 온 몸으로 표현하는 단어를 맞췄다. 이외 광활한 부지 곳곳에서 움직이며 사냥을 하고 도끼를 던지는 ‘실전 활쏘기’ 체험과 동굴 속 선사시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동굴테마관·VR 전시관, 친환경 재료로 구성된 구석기 놀이터, 주먹도끼를 사용하는 전곡리안이 AI로봇 강아지와 퍼포먼스를 펼치는 ‘로봇강아지와 전곡리안’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1m가 훌쩍 넘는 수제 나무꼬치에 꽂은 돼지고기를 참나무 숯불에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구석기바비큐 존에서는 삼삼오오 가족단위 시민들이 모여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 선선한 저녁 봄바람, 대미 장식한 피날레 ‘구석기 나이트 DJ 파티’ 무더운 열기가 한풀 꺾이고 시원한 봄바람이 부는 저녁 시간이 시작되자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됐다.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된 ‘구석기 나이트 DJ파티’는 어둠이 찾아온 연천 전곡리 유적의 구석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곳곳에는 노란 조명이 켜지고 카운트다운과 함께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되자 어린 관객들은 함성을 지르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아름다운 미모와 활기찬 목소리, 실력까지 갖춘 DJ수라의 등장에 객석은 한껏 달아올랐다. 본격적인 EDM 파티가 시작되자 유·아동부터 20대 청년에 60~70대 전세대가 메인 무대로 모여들며 드넓은 부지가 꽉 차기 시작했다. DJ수라는 1990년대 인기 곡부터 2024년 유행하는 아이돌 노래까지 흥나는 노래로 전세대를 아울렀다. 이어 “홍박사님을 아세요?”라는 ‘홍박사 챌린지’로 MZ세대를 중심으로 SNS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홍박사’ 조주봉과 DJ아스터가 그 열기를 이어갔다. ■ 전세계로 뻗어나갈 축제…“반려인구까지 함께하며 계속해서 진일보할 것” 특히 2024 연천 구석기 축제는 천만 반려인구가 함께할 수 있는 반려친화축제로 거듭났다. 연천에서 최초로 유적지에 반려동물과 동반입장할 수 있는 구성을 마련한 것이다. 반려견 놀이터~카페로 구성된 야외 별도 공간을 통해 강아지와 아이, 부모님은 다함께 구석기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이날 김덕현 연천군수는 “연천 전곡리는 인류가 30만 년 전 존재했던 문명의 발생지로 올해는 반려인구가 천 만을 넘어서는 가운데 ‘펫존’을 따로 마련해 반려동물과 시민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구석기 축제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올해로 31회를 맞이하는 구석기 축제는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다”며 “9개 국가가 참여하며 기반을 다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지난해 1호선이 개통해 수도권 인구가 편하게 방문하실 수 있고, 무료셔틀을 상시로 운영 중”이라며 “어린이날을 맞이해 아이들과 가족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희망과 꿈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둘째 날인 4일에는 민속놀이 한마당과 전국 청소년 댄스대회 및 마당놀이 재인폭포전이, 어린이날인 5일에는 인형극과 인기가수 김필, 안다은씨의 공연이 이어진다. 마지막 6일에는 DMZ 국제음악제와 불꽃놀이 및 드론쇼가 예정 돼 있다. ◆구석기축제 이모저모 ○…“젊은 댄서들이 신나게 춤을 추니 너무 즐겁습니다.” 구석기 축제 첫날인 3일 오후 1시10분께 퍼포머 퍼레이드를 관람한 김서인씨(32·고양시 덕양구)는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추는 댄서들을 향해 흥겨운 마음을 이같이 표현. 퍼포머 퍼레이드는 댄서·배우 등 75명이 3개 팀으로 나눠 전곡역, 셔틀버스 승차장, 구석기 축제장에서 아이돌 음악과 팝송에 맞춰 신명나는 춤판을 벌여. 이를 본 관람객들은 가던 길을 멈춰 동영상을 찍고 나무 그늘에 앉아 리듬에 맞춰 손뼉을 치거나 함께 춤을 추며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 특히 군장병 2~3명이 댄서들과 함께 춤을 추며 숨은 끼를 방출해 관람객과 댄서들로부터 큰 호응 얻어. 김백천 퍼포머 팀장은 “축제장 곳곳을 돌며 춤을 추는데 관람객은 물론, 어린아이들까지 좋아하니 힘이 절로 났다”며 “날씨도 좋은데다 관람객들의 호응도 좋아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강조. ○…축제장 곳곳을 돌며 체험하고 찍는 모바일 스탬프 투어, 즐거움 2배로 관람객들에게 인기 스탬프 투어는 입장밴드 QR코드로 축제장 내 전곡역, 전곡선사박물관에 준비된 QR를 찾아 미션을 마친 뒤 모바일 스탬프 10개를 획득하면 선착순 1천명에게 연천군 기념 키링을 증정. 이에 관람객들은 전곡리안 의상실, VR체험·라이브스케치북, 구석기 바비큐, 주먹도끼 ·업플링, 동물인형탈과 사진찍기, 대형연이와 사진찍고 SNS올리기, 선사마을체험 등 미션 수행에 분주. 특히 스페인, 포르투갈, 일본 등 세계구석기체험마당에는 나라별로 마련한 돌 조각으로 고기 자르기, 나무잎을 활용한 모자·비옷·팔찌 만들기, 조각돌 불지피기 등 구석기 시대를 간접 경험하기 위해 10여m 줄을 설 정도로 호기심을 자극. 축제 첫날 맨 처음 키링을 받은 김문석씨(43·의정부 산곡동)는 “가족들과 구석기 축제 방문을 위해 연차를 냈다. 올해 처음이지만 와서 보고, 체험하고 즐기니 너무 좋다”며 “날씨가 더웠지만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즐겁고 행복하고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혀. ○…연천소방서 ‘제1회 소방과학유물(수총기)만들기 대회’ 개최 눈길 제1회 소방과학유물 만들기는 B5 용지 크기의 나무판에 사전 작업한 수총기 형태를 떼어내 조립, 완성하는 대회. 수총기는 소방즉통 또는 완용펌프라고도 불리는 기구로 사람들이 팔로 작동하는 수동 화재진압 장비. 대회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은 설명서를 보며 바퀴, 손잡이 등을 색칠한 뒤 조립에 초집중. 일부 학생은 조립 순서와 위치를 잘못해 옆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완성.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1시간 동안 저학년(1~3년), 고학년(4~6년)부로 나눠 진행. 대회에 참가한 김고은 학생(궁평초 5학년)은 “수총기를 처음 봤다. 이런 장비로 불을 끈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기구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 장비를 만드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존경스럽고 이번 구석기 축제에 참여해 기쁘다”고 말하며 함박 웃음 지어.

경기문화재단, 2024년 경기옛길 지킴이 34명 위촉식 개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옛길센터는 경기옛길의 활용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기옛길 지킴이 위촉식’을 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옛길 지킴이는 경기옛길을 직접 지키고 가꾸어 나가기를 희망하는 자원봉사자 34명으로 구성됐다. 옛길 전 구간을 걸으며 걷기여행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시설물 설치 상태를 점검하고, 리본이나 스티커 교체 등 안내시설물 가꿈활동 및 탐방프로그램의 길라잡이 역할을 오는 11월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이지훈 경기옛길센터장은 “경기옛길 지킴이 활동으로 역사문화탐방로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조성하고 탐방객에게 아름다운 경관과 휴식처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기옛길의 탐방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한양을 중심으로 각 지방에 연결되는 주요 교통로를 토대로 재조성한 탐방로이다. 7개길, 56개 구간, 총 687.4km로 이뤄졌으며, 경기도 지역의 문화유산과 주요 명소를 함께 품어 건강을 위한 도보여행뿐만 아니라 역사문화유산을 탐방할 수 있는 복합형 역사문화탐방로로 꼽힌다. 탐방로는 역사지리서 ‘도로고’와 ‘대동지지’의 내용을 참고해 조성됐다. 경기도를 지나는 7개의 큰 길을 기본으로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을 거쳐 지금의 형태로 만들어졌다.

경기문화재단, 공연·영화 있는 야외 축제 ‘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 개최

경기문화재단이 4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매주 토요일 난타와 줄타기, 영화가 있는 야외 축제를 선보인다. 매주 토요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공연, 체험, 전시, 투어로 구성된 ‘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를 개최한다. 먼저 예술나무숲 야외무대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무대를 꾸미는 오리지널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공연이 진행돼 관객들의 흥을 돋는다. 이후 전통줄타기 보존회가 아찔한 공중곡예를 펼치는 ‘판줄’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4일과 11일엔 어린이날을 기념해 예술무대 산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5m의 대형 풍선 여왕이 이끄는 케이크마차와 동화 속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퍼레이드로 동심의 세계를 일깨운다. 잔디마당에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놀이터’가 운영되는데, 동화 속 캐릭터와 함께 시소, 목마, 시계그네, 미로 등을 즐기고 앨리스 머리띠, 토끼장수 모자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다음 달 1일과 8일엔 한여름밤의 숲에서 진행되는 로맨틱 필름 콘서트 ‘연애의 정석’이 열린다. 한국 고전 영화 속 아름다운 첫사랑과 이별 등 연애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모은 영상이 상영되는 동시에 유명 성악가와 가수가 들려주는 감미로운 발라드와 오페라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탐험형 교육 프로그램인 ‘달려라 상상메이트!’도 체험할 수 있다. 이는 상상캠퍼스를 거대한 게임판으로 활용해 상상메이트 캐릭터와 함께 공간을 탐험하며 퀴즈 등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상상메이트 친구들과 애니메이션 음악과 K-POP에 맞춰 랜덤 플레이 댄스를 펼치는 ‘상상메이트와 함께 춤을’도 즐길 수 있다. 청년 1981 앞에서는 다양한 체험부스와 플리마켓이 진행된다. ‘도자물레 체험’. ‘나만의 디자인 작품 만들기-3D 프린팅 키링 만들기, 전사 인쇄 디자인 손수건 만들기’ 등을 할 수 있고, ‘어린이들이 운영하는 플리마켓’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실내 전시도 선보인다. 생활1980 1층에선 경기도의 도립 박물관과 미술관, 문화유산원의 대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팝업 전시가 진행된다. 특히 숲 속 한 켠에선 3D 프린터로 구현된 대형 메머드도 만나볼 수 있다.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더 많은 도민들이 도심 속 숲인 상상캠퍼스에서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예술과 함께하는 즐거운 토요일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고기 없는 나라 만들기 ‘속도’ [경기일보 보도, 그 후]

개식용종식법이 국회 문턱을 넘어선 지 10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보상 기준이 없는 등의 문제로 현장에서 혼란을 겪는다는 지적(경기일보 4월18·23·26일자 1, 3면)이 나온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식용종식추진단’을 신설해 개식용 종식을 위한 사업에 속도를 낸다. 30일 농림부에 따르면 농림부는 이날 개식용을 종식하는 데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과 단위의 전담기구로 ‘개식용종식추진단’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공포·시행했다. 앞서 농림부는 지난 1월22일 개식용종식법 제정에 따른 법 집행을 위해 임시조직 형태인 TF(태스크포스)로 개식용종식추진단을 운영해 왔다. 이날부터는 TF를 공식 조직으로 법제화해 3년간 과 단위의 한시 조직으로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부처 간 협업형 추진체계를 갖춰 개식용 종식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전담조직을 통해 개식용 종식국가로의 전환과 동물복지 수준을 높이는 일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개식용종식추진단에는 행정안전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공무원 1명씩이 파견돼 총 13명으로 운영된다. 특히 지자체를 관리하는 등 행안부의 업무를 중심으로 한 팀과 식품접객업·유통업 등 개식용 관련 시설의 업주를 관리하는 식약처 중심의 업무를 하는 팀 등 2개 팀으로 나눠 운영한다. 행안부 업무를 중심으로 한 팀에서는 개농장과 식품접객업소의 신고를 받고, 현장 점검을 나가는 업무를 중점적으로 한다. 또 식약처 업무를 중심으로 한 팀에선 법률 검토를 통해 개식용 관련 시설 업주에 대한 보상 기준을 마련한다. 특히 농림부는 개식용 관련 시설의 혼란을 없애기 위해 오는 8월7일까지 시행령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행령에는 전·폐업 지원에 관한 기준과 비용, 개식용종식위원회의 구성 방안 등 특별법에서 위임한 사항들의 세부 규정이 담긴다. 농림부 관계자는 “실태조사를 계획대로 시행해 보상 기본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열 계획”이라며 “추진단이 미신고 개농장 등에 대한 단속, 불법 사항 점검, 행정명령 발동 등을 이행해 현장에서 더 이상 혼란을 겪지 않고 개식용 종식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여성가족정책 플랫폼…경기도여성가족재단 ‘창립 19주년 행사’ 개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30일 경기도여성비전센터 대강당에서 10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9주년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우수직원 및 장기근속자 포상, 김혜순 대표이사의 기념사에 이어 19주년 기념 대형 케이크 커팅식, 단체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대형 케이크 커팅식에는 재단 대표이사와 재단 노동이사, 노동조합 지부장, 근로자 위원 대표 등이 참여해 화합의 무대를 선보였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지난 2005년 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으로 개원해 2020년 재단으로 출범했다. 지난 19년간 도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성평등 및 여성, 여성일자리, 가족, 아동청소년, 보육 및 다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연구를 비롯해 가족 및 성평등 문화확산 관련 사업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재단 비전 선포식을 개최해 ‘일상을 행복하게, 기회를 평등하게, 변화를 선도하는 여성가족정책 플랫폼’으로 비전을 선포하고 미래의 20년을 대비한 비전과 전략체계를 수립했다. 김혜순 대표이사는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지난 19년간 경기도민에게 따뜻한 사랑을 받았다”며 “경기도 여성가족정책 플랫폼이 돼 도민들 곁에서 든든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Q&A] 자퇴 청소년 꿈드림에 어떤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Q. 학교를 자퇴한 청소년입니다. 검정고시장에 갔다가 꿈드림이란 곳을 알게 됐는데요. 꿈드림에 가면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이 다양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A.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는 만 9~24세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담, 교육, 활동, 자립, 복지 영역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로 정원 외 관리 증명서나 제적증명서를 뗄 수 있어야 꿈드림에 등록이 가능합니다. 꿈드림에서 지원하는 복지 영역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급식지원입니다. 식사 시간 근처 인근 식당에서 일정한 금액에 해당하는 식사를 할 수 있어요. 온라인으로 활동하는 친구들도 센터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강의을 듣고 열심히 수강일지를 제출하는 횟수가 많으면 비대면 급식이 가능할 수 있어요. 둘째 생활지원입니다. 한 달에 세 번 이상(1일 1프로그램만 인정)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에게 ‘꿈울림 카드’가 발급됩니다. 꿈울림 카드가 발급되면 매달 프로그램 참여 횟수를 산정하고 한 달에 세 번 이상(1일 1프로그램 인정) 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청소년들에게 꿈울림 카드에 포인트를 충전해 드립니다. 그 포인트는 전국 온·오프라인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이용 가능합니다. 교통카드로는 사용할 수 없는데요. 그 이유는 경기도에서 교통비 지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에서 만 13~23세 청소년에게 1, 7월에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셋째 건강검진입니다. 만 9~18세 학교 밖 청소년들이 기본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공단에 신청을 해드립니다. 상담 및 진찰, 혈액검사, 간염검사, 결핵 검사 및 구강검진뿐 아니라 안질환, 귓병, 콧병, 목병, 피부병, HDL·LDL콜레스테롤·중성지방까지 올해 검진항목에 포함됐다고 합니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는 이런 복지 혜택뿐 아니라 상담, 교육, 활동, 자립 등 많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예주언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1인칭 추리미션 관광콘텐츠 ‘수원역’, 기획자가 풀어낸 뒷 이야기

“첫키스를 했던 놀이터, 학창시절 친구들과 뛰놀던 학교 교정, 20대 낭만이 있던 대학 캠퍼스는 시간이 흘러도 우리의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습니다. 그곳은 ‘나’라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펼쳐진 특별한 장소입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수원이라는 공간을 떠올렸을 때, 오랫동안 잊지 못할 각자만의 추억이 담긴 ‘랜드마크’를 하나씩 만들길 바랐습니다.” 관광지란 어떤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사람들이 특정 지역을 방문하게 하는 요소이다. 우리는 대개 관광지를 방문하면 그곳에 얽힌 역사를 배우고 익히며 과거의 시간을 학습한다. 이러한 패러다임을 깬 콘텐츠가 있다. 해설을 듣거나 전시물을 단순 관람하는 3인칭 시점에서 벗어나, 관광객인 내가 주인공이 돼 이야기를 경험하는 1인칭 시점의 관광 콘텐츠 ‘수원역’이다. ■ ‘이색 데이트 코스’, ‘방탈출 매니아’ 등 가족, 연인과 함께한 ‘인증샷’ 남기는 시민들 국내 최초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실감기술을 적용한 OTT 드라마 형태의 5부작 추리미션 ‘수원역’의 기획자 이선형 수원문화재단 관광사업부 지역관광개발팀 대리는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관광명소는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이 있는 장소”라며 ‘수원역’의 제작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3월29일 5화를 마지막으로 모든 콘텐츠가 공개된 ‘수원역’은 수원문화재단의 디지털 관광콘텐츠이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근대화 골목길 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이러한 ‘수원역’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모든 회차가 공개되고 한 달여가 지난 24일, ‘수원역’의 미션 장소 중 하나인 수원시 팔달구 행궁사랑채에서 만난 이 대리는 시민들이 남긴 후기를 보여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며칠 전 국민신문고에 “‘수원역’과 같은 콘텐츠를 더 만들어달라”는 청원이 3건이나 올라왔던 일도 자랑했다. 그는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올라왔다는 연락을 받고 처음에는 가슴이 철렁했다”며 “그런데 내용을 살펴보니 요즘 MZ 공무원 줄퇴사 등 공무원 사회와 관련한 안타까운 얘기뿐인데, 이처럼 좋은 콘텐츠를 만든 사람들을 칭찬해달라는 등의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수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수원역’ 콘텐츠를 휴대폰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수원화성의 비밀’ 애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만5천건, ‘수원역’ 누적 체험인원은 6천명을 돌파했다. 10~20대 젊은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SNS에서는 “이색 데이트로 추천”, “힌트 공유합니다” 등 다양한 게시글이 올라와 있었고, 시민들은 ‘수원역’ 페이지에 어린 자녀 혹은 친구들과 함께 ‘미션 성공’의 인증 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 “수원 토박이조차 몰랐던 구도심 장소, ‘관심’ 갖게 하는 게 목표” 주인공인 ‘나’는 어느 날 수원역 대합실에서 천재 해커 소녀 ‘천재은’과 수원서부경찰서 사이버수사과 ‘강진혁’ 형사(가상인물)를 만나게 되고, 조력자인 프로그래머 ‘이선경’과 함께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고 역사를 묻는 프로젝트를 작동 시키려는 어둠의 조직 ‘흑선회’에 맞서 싸운다는 스토리가 ‘수원역’의 줄거리다. 콘텐츠를 다운 받은 ‘나’는 드라마 영상 속 인물들과 함께 수원역~구 경기도청~수원향교 등 원도심 구간을 중심으로 공중전화, 금고, 도서관 내 책 등 실제 외부 구조물과 다양한 ICT 실감기술을 활용해 미션을 풀어나간다. 수원역은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대표적인 밀집 지역이다. 이 대리는 “수원역의 수많은 유동인구를 어떻게 화성 행궁 등 관광지로 끌어올 것인가가 수원 관광의 해묵은 해결과제였다”고 말했다. 그때 그가 떠올린 것은 ‘첫키스 장소’였다. 이 대리는 “사람들은 각자 자신에게 중요한 랜드마크가 있다”며 “허름한 놀이터를 10여년이 지나도 잊지 못하는 건 그곳에 얽힌 강렬한 추억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모가 어린 자녀들의 손을 이끌고 오래 전 자신이 걸었던 학교 교정을 방문하는 것도 장소에 얽힌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일테다. 그가 찾아낸 답은 “이야기를 경험하는 것”이었다. 몇 년도에 어떤 장소에 어떠한 역사적 인물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 대리는 “수원에는 문화재단 직원이자 수원 토박이인 나조차 몰랐던 장소가 많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사람들이 자주 찾지 않던 구도심의 장소는 시민들에게 각자의 ‘랜드마크’가 됐다. 구 부국원, 구 경기도청, 수원향교와 수원교회 등 사람들은 “여기에 이런 장소가 있었어?”라는 걸 발견했고 그 속에 얽힌 과거의 이야기를 알게 됐다. ■ 4차 산업혁명시대, ‘내가 주인공’…정보와 기술은 도구일 뿐 이 대리는 ‘수원역’은 ‘게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션을 주고, 보상을 받는 ‘게이미피케이션’ 형태의 관광 콘텐츠는 이미 많이 있지만 우리가 주력한 건 감동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치 액션 장르물 같은 드라마에 빠져 정신없이 몰입해 미션을 풀다 보면 사람들은 어느새 역사의 장소에 서 있다. 사람들이 발길이 뜸했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연을 접하게 될 ‘기억의 방’이나 일주일에도 몇 번씩 지나갔던 수원 로데오 거리, MZ세대에서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한 화성행궁 거리 등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과거의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때로 허름한 그곳에 마주하면 시민들은 각자의 감상을 하게 된다. 지난 3년 전 그는 정조와 의궤를 중심으로 ICT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관광 콘텐츠 ‘수원 화성의 비밀’을 기획했었다. 첫 시도였던 ‘수원 화성의 비밀’은 나름의 성공을 거뒀지만 그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콘텐츠를 이어갈 몰입도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 대리는 “당시 관광객들의 체류시간 증진이 목표였는데, 그러다 보니 지나치게 미션 수행의 시간을 길게 잡고 회차끼리의 연결성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1화를 풀고 나서 굳이 다음 화를 이어갈 흥미를 느끼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수원역’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1~5화까지 흥미를 갖고 이어갈 수 있는 OTT 형태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 “‘부산역’ 하면 ‘부산행’이 떠오르듯, 수원역하면 생각나는 콘텐츠 되길” 인터넷에 검색만 하면 누구나 백과사전 분량의 정보를 알아낼 수 있는 세상에서 중요한 건 사람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직접 찾아보게 만드는 것이었다. 안점순, 이선경, 박노식 등 ‘수원역’에서 여러 이름을 만나게 된다. 키워드를 던지고 그 후에 해당 인물에 대한 자세한 역사는 사람들이 직접 찾아보게 만드는 게 ‘수원역’의 목표다. 무엇보다 그는 ‘수원역’이 성공하면 대전역, 대구역 등 전국에 구도심을 활성화한 관광 콘텐츠의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대리는 “관광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의의를 갖는다”며 “내가 주인공이 된 이야기를 경험하는 형태로 개별화 관광 콘텐츠가 수원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곳에서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아동권리보장원과 ‘아동권리 증진·돌봄서비스 전문성 강화’ 업무협약 체결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29일 아동권리보장원과 아동권리 증진 및 돌봄서비스 전문성 강화를 통한 아동,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동권리보장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아동의 권리 보장과 아동복지 관련 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한 정책을 수립·지원하는 사업을 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아동 권리 및 돌봄 관련 발전 방안 ▲아동돌봄 종사자 전문성 강화 방안 ▲아동권리 교육 콘텐츠 개발 및 활용 ▲아동권리 콘텐츠 홍보와 관련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협약을 통해 재단 아동돌봄광역지원센터는 아동권리보장원에서 개발한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경기도 내 돌봄 근로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돌봄 근로자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해 돌봄 근로자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자긍심과 전문성을 지닌 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김혜순 재단 대표이사(왼쪽)는 “재단 아동돌봄광역지원센터가 진행하는 교육이 아동권리보장원과 보건복지부 교육 인증처로 지정받아 체계적 교육 운영은 물론 교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방안들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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