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캠프에서 기대하는 투수요? 단연 (이)채호죠! 지난 21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1군 스프링캠프가 열린 제주 강창학야구장에서는 한 꽃미남 투수의 투구에 김원형 감독과 조웅천 투수코치가 흐뭇해 했다. 주인공은 고졸 4년차 잠수함 투수 이채호(23)로 캠프기간 내내 위력적인 볼끝과 커브로 코칭스태프의 주목을 받았다. 이채호는 현역 시절 중간계투 잠수함 투수로 활약한 조 코치에게 전수받은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총 52구를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SK는조 코치를 비롯해 정대현, 신승현, 이영욱, 이한진, 박종훈 등 잠수함 투수를 꾸준히 배출해 냈다. 지난해 5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2, 11홀드를 기록한 필승조 잠수함 투수 박민호(29)가 손목 수술로 5월까지 등판할 수 없어 이채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채호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5번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고교시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3학년때 부경고에서 마산용마고로 전학해 전환점을 맞았다. 이채호는 그 해 90.2이닝 평균자책점 1.48로 고교야구를 평정하며 주가를 올렸지만 프로 진출 후 학창시절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주목을 받지 못한 이채호는 2018년 12월 현역병으로 입대, 훗날을 도모했다. 군 복무로 야구공을 놓은 그는 1년 간 부대 내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었다. 이후 전역을 앞두고 말년 휴가를 얻어 친구가 코치로 있던 한 초등학교에서 공을 던지며 감각을 되찾는데 주력했다. 현역병 복무에 따른 휴식과 몸 관리는 긍정적 효과를 낳았다. 이채호는 지난해 7월 전역 후 최고 구속이 141㎞까지 늘면서 강속구 잠수함 투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이번 달 데뷔 후 첫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며 기대주로 거듭났다. 조웅천 코치는 잠수함 투수의 필수조건인 유연성과 볼끝을 모두 갖췄다며 1군 스프링캠프 불펜투수 중 유일한 잠수함 투수다. 지금 모습을 실전에서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칭찬했다. 이채호는 이번 캠프서 쉴 틈도 없이 연습하고 있다. 캠프 초반에 비해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아직 1군 경험이 없지만 올해 1군에 안착해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제주=권재민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9)가 신생 신세계에 전격 입단했다. 신세계그룹은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 2001년 부산고 졸업 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 시애틀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텍사스 등을 거치며 통산 타율 0.275, 218홈런, 157도루를 기록했다. 이치로, 마쓰이 등과 더불어 역대 동양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군림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추신수는 연봉 27억원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회공헌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 중에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이날 SK텔레콤과 SK 와이번스와 구단 지분을 모두 매도하는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SK가 지난 2007년 4월 2일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한만큼 선수 지명권도 그대로 인수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추신수 영입을 원하는 인천 야구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 아울러 추신수가 16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성공적인 커리어와 성실함, 꾸준함에 주목해 지난달 야구단 인수 결정 직후 추신수 측에 영입 의사를 꾸준히 전달하고 지난 주부터 본격 협상을 진행했다. 추신수는 늘 마음 속에 KBO리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며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원형 SK 감독도 "기량면에서 이미 검증된 선수인만큼 기존에 맹활약했던 타순과 수비 위치를 고려해서 기용할 것"이라며 "테이블세터는 물론 외야와 지명타자 겸업 등을 골자로 한 구상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추신수는 오는 25일 오후 5시 35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며, 도착 후 곧바로 공항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진행하며, 자가격리를 마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권재민기자
밖에서 본 SK는 상위권 전력을 갖춘 팀이었습니다. 올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21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만난 김원형 SK 신임 감독(49)은 1군 스프링캠프 진행상황을 설명하며 올 시즌 재도약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2000년부터 SK에서 투수로 팀의 6번의 한국시리즈 중 3번을 함께했고, 은퇴 후 SK와 롯데, 두산에서 수석코치, 투수코치로 경험을 쌓고 5년 만에 감독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제 다음달부터 신세계그룹 야구단으로 거듭날 신생팀 수장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진행 상황은 매우 밝다. FA로 영입한 베테랑 투수 김상수와 내야수 최주환도 새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여기에 새로 합류한 투수 르위키와 폰트, 5년차 장수 외국인 타자 로맥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지난해 SK가 겪은 외국인선수 부진과 부상 악몽서 벗어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캠프 초반부터 날씨가 좋아 선수들의 컨디션이 금방 올라왔다라며 부임 직후 투수들에게 큰 변화보다는 한창 좋았을 때의 평균 구속을 찾도록 요구했는데 잘 따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SK는 유례없는 5선발, 주전 유격수 경쟁으로 캠프 내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당초 불펜투수로 염두에 둔 유망주 조성훈이 어깨부상으로 강화 캠프로 이동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투수진의 뎁스가 두터워졌다. 지난해 각각 5선발과 좌완 원포인트로 가능성을 보인 이건욱, 김정빈이 선발투수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막판 가능성을 보인 정수민과 체중을 7㎏이나 불린 좌완 오원석도 선발 경쟁에 가세했다.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키스톤 콤비도 FA로 영입한 2루수 최주환이 한 자리를 꿰찬 데 이어, 새 얼굴 박성한과 기존 주전 유격수 김성현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김 감독은 다음 주부터 진행되는 라이브 피칭을 통해 선수들의 타자 상대 요령을 확인할 예정인데 투수들의 전반적인 구위는 매우 좋은 편이라며 내야진도 김성현이 현재 2루 수비 연습을 병행하고 있어 경쟁보다는 시즌 내내 함께 가는 야구를 표방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현재 모든 훈련파트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올 시즌 팀의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제주=권재민기자
팀 스타일에 맞는 선수 영입을 전제로 무리수보다는 신중한 전력 보강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이 1주 앞으로 다가온지금, 수원FC가 지난 겨울 펼친 알찬 보강에는 확고한 원칙과 전략이 전제 조건으로 깔려있었다. 팀과 궁합이 맞는 선수를 영입하는건 물론, 무리해서 외국인 선수 슬롯을 채우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선수 보강을 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수원FC는 올해 5년만의 K리그1(1부리그) 참가를 앞두고 프리시즌 열띤 보강에 나섰다. 베테랑 박주호와 윤영선 등은 물론 젊은 공격자원인 김승준과 무릴로(브라질), 중원사령관 이영재를 품에 안으며 1부리그에서의 경쟁력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합류가 임박한 박지수까지 더해지면 매력넘치는 스쿼드가 완성될 전망이다. 이 중 전북에서 사실상 전력외 자원으로 분류된 무릴로를 데려온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추가 영입을 할 수 있는 아시아쿼터 자원을 영입하지 않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수원FC 관계자는 전북은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이 목표인 거대 구단으로 즉시 전력감인 외국인 선수가 필요했다라며 무릴로는 실력과 실적보다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영입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의 말을 방증하듯 무릴로는 기록보다는 잠재력을 더 인정받은 사례였다. 해외 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켓과 사커웨이 등에 따르면 무릴로는 지난 2014년 18세의 나이로 브라질 1부리그 고이아스 FC에서 데뷔한 이래로 4부리그까지 오가며 4골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2019년 브라질 2부리그 보타포구에서 35경기 8골 3도움을 기록 후 지난해 전북에 합류했지만 측면 공격수로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수원FC 관계자는 우리는 무릴로에게 중앙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길 예정이라며 지난해 번뜩이는 장면의 대다수가 중앙에서 연출됐으며 공격 포인트를 직접적으로 쌓을 수 있는 위치라 본인도 편하게 느낄거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시아쿼터 자원을 영입하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과거 수원FC는 브루스, 레이어(이상 호주), 마사(일본) 등 아시아쿼터 선수 성공신화를 작성해 나갔지만 지난 2019년 영입한 조블론(우즈벡)은 불완전 연소에 그쳤다. 현재 이적시장에 마땅한 아시아쿼터 매물이 없자 억지로 팀과 맞지 않는 선수, 필요 이상으로 비싼 선수를 영입하기 보다는 여름 이적시장까지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다. 수원FC 관계자는 당초 이적루머가 돌았던 서울의 알리바예프(우즈벡) 등 수준급 아시아쿼터 선수가 필요하다는 구단 내부 의견이 제기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마땅한 선수가 없다는 이유로 국내 선수와 차이가 없는 아시아쿼터 선수를 억지로 영입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이적시장을 관망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KT 위즈. 프로야구 KT 위즈가 팬과 함께하는 언택트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KT는 오는 21일 낮 12시 팬과 함께하는 언택트 라이브 토크쇼〈위즈더라이브 시즌2 : 기장 스프링캠프 투어〉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일부터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KT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자 위l마련됐다. 김주일 응원단장과 박수미 장내아나운서가 일일 리포터로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훈련장 소개를 비롯, 선수들의 훈련 모습과 근황 등 현장 분위기를 라이브로 소개한다. 주장 황재균 및 고영표, 강백호, 소형준이 참가하는 언택트 라이브 팬미팅을 통해 팬과 함께 미션 수행하기, Q&A 타임, 응원 메시지 전달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밖에도 팬미팅에 참가한 팬들과 룰렛 이벤트를 진행해 스프링캠프 기념 모자와 후드티 세트를 증정한다. 한편 〈위즈더라이브 시즌2 : 스프링캠프 투어〉는 위즈TV와 ZOOM을 통해 팬들은 참가할 수 있다.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구단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위잽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김경수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외국인 투수들의 스프링캠프 합류로 활기를 띄게 됐다. 18일 SK는 외국인 투수 폰트(31)가 지난 2일 제주공항으로 입국 후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16일 스프링캠프인 제주 강창학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SK는 외국인 투수 킹엄이 부상으로 2경기 등판에 그쳤고 핀토도 16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6.17로 부진, 15패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에 SK는 올해 구위와 건강한 신체 조건을 두루 갖춘 외국인 투수 영입에 나서 르위키(29)와 폰트를 영입해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또한 KT도 19일 2년차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34)가 자가격리 해제로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고, 이어 23일에는 3년차를 맞는 쿠에바스(31)도 팀 훈련에 합류한다.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 모두 지난해에도 입국 후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었다. 당시 합류 후 간단한 캐치볼과 가벼운 토스 훈련만하다 열흘째 되는 날부터 피칭을 시작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루틴을 유지하며 3월 초부터 본격적인 피칭에 나설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 모두 KBO리그에서 검증된 투수인만큼 가급적 자신들의 루틴에 맞게 시즌을 준비토록 배려하고 있다라며 급할 필요가 없는 일정이어서 시범경기 때는 실전피칭이 가능할 수 있게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연봉조정을 마친만큼 지금부터는 팀 성적만 신경쓰며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7일 프로야구 KT 위즈의 2020시즌 홀드왕 주권(26)은 연초 연봉조정 신청과 조정위 승리 과정을 되돌아보며 올 한해 성적으로 팀과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주권은 지난 2019년과 2020년 모두 불펜으로만 70경기 이상 등판, 2년간 145.1이닝을 투구하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 헌신의 과정에서 평균자책점 2.84와 56홀드 수확은 물론, 팀의 창단 첫 5할 승률 달성과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하며 개인과 팀 성적 두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거?다. 특히 지난 시즌 31홀드로 KBO리그 홀드왕에 오른건 KT의 창단 첫 투수 부문 타이틀홀더라서 그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주권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가진 연봉협상에서 올해 연봉으로 2억5천만원을 제시했지만 KT는 연봉협상 마감일인 지난달 10일까지 2억 2천만원을 고수해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연봉조정 신청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주권에 앞서 스무 차례 열린 연봉조정위원회에서 승리한 선수는 2002년 류지현 LG 트윈스 현 감독이 유일해 주권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주권은 사실 그 동안의 사례를 봤을 때 이길 거란 생각은 적었지만 선수의 권리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다라고 연봉 조정신청을 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열린 KBO 조정위원회는 주권의 손을 들어줬다. 자연스레 주권을 향한 필요 이상의 관심도 함께 사라졌다. 연봉 협상서 승리한 주권은 KT의 1군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주권은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모두 나를 존중해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시즌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라며 현재 캠프에서는 체인지업 의존도를 줄이고자 그 동안 비중을 낮췄던 슬라이더와 커브를 가다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 성적이 좋으면 개인 성적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팀이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를 내비쳤다. 권재민기자
신인급 야수들에게 수비가 돼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꾸준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55)이 팀 야수 유망주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는 간단명료 했다. 올해 왕조 구축을 위해 뎁스 강화를 천명해온 이 감독은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진행 중인 1군 스프링캠프에 야수 유망주를 대거 합류시켰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외야수 김태훈(25)과 포수 문상인(24), 재작년과 작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을 받은 내야수 천성호(23), 권동진(22)에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아들인 신인 외야수 김건형(25) 등이다. 이 감독은 이들의 1군 스프링캠프 합류를 지시한 이유로 한 해를 통틀어 감독이 신인급 야수들을 직접 보고 코칭할 수 있는 기회는 지금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수비면에서 이미 검증된 백업 자원인 포수 허도환(38), 내야수 강민국과 박승욱(29) 등을 익산 2군 캠프에 배치했다. 신인급 야수들의 성장세는 이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천성호는 지난 시즌 대졸 신인으로서 적지 않은 출전 기회를 잡으며 1군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외야수 김태훈도 지난해 퓨처스리그(2군리그)에서 타율 0.376로 타격왕에 올라 올 시즌 기대감을 더욱 갖게 하고 있다. 신예 권동진과 김건형도 타구 비거리 증가는 물론, 주루 능력도 인상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 감독은 유망주들이 수비가 완성되지 않았는데 타격이 좋다는 이유로 1군에서 대타로만 출전하다 2군으로 내려가는 건 선수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의견이다. 아무리 타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수비가 안정돼야 1군에서 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먼저 수비능력이 갖춰져야 좋은 선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지론에서다. 이 감독은 1군에서 뛰든 2군에서 뛰든 운동을 계속 하는건 매 한가지라며 선수들이 수비에서의 차이로 1ㆍ2군행의 명암이 갈리겠지만, 이를 납득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와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1군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 귀한 손님이 방문한다. 15일 KT에 따르면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58)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투수 인스트럭터로 선수들과 1주일간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선 감독은 현역 시절 KBO리그에서 1647이닝 동안 146승, 120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한 국보급 투수였다. 1996년부터는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 진출해 4년간 197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70, 10승 98세이브를 수확, 나고야의 태양으로 불렸다. 당시 150㎞대를 상회하는 속구와 특유의 슬라이더로 한국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선 감독의 캠프 합류는 과거 해태(현 KIA) 시절 막역한 후배인 이강철 KT 감독(56)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선 감독은 과거 은퇴 직후 2000년부터 2003년까지 KBO 홍보위원에 위촉돼 각 팀 캠프를 순회하며 유망주 발굴과 이들에 대한 조련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배영수 현 두산 1군 불펜코치를 삼성 캠프에서 발굴한 것을 비롯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앞두고 경희대 출신 언더핸드 투수 정대현을 대표팀에 추천해 요긴하게 활용한 건 유명한 일화다. 이후 선 감독은 2004년 삼성의 수석코치를 거쳐 2005년부터 6년간 감독을 맡아 정현욱, 권혁, 권오준, 오승환 등 국가대표급 투수들을 키워내 마이더스 손으로 불렸다. KT는 과거 선 감독의 삼성 부임 초창기와 유사한 점이 많다. 재능있는 젊은 투수가 많아 토종 선발진과 필승조가 잘 구축 돼 있다. 하지만 왕조 구축을 위해서는 투수진 개개인의 한 단계 더 성장이 필요하다. 이에 선 감독은 1주일 동안 투수들의 캐치볼, 하프 피칭, 라이브 피칭을 지켜보며 조련과 조언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현재 캠프가 3일 훈련, 하루 휴식 구조로 흘러가다보니 선 감독께 한 주기 보다는 두 주기 동안 코칭을 부탁드렸다라며 전설적인 투수의 방문을 통해 우리팀 젊은 투수들이 보다 더 큰 목표를 갖고 착실하게 시즌 준비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권재민기자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올해부터 새롭게 연식야구 리그 개설을 통해 어린이야구 저변 확대에 나선다. 10일 연맹에 따르면 올해 개설되는 연식야구 리그는 누구나 실력에 상관없이 안전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안전공을 이용해 진행한다. 기존의 초롱리그(유치부),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5)등 다양한 연령별 리그에 이어 새로 출범하는 리그라 더욱 눈길이 모인다. 연식야구는 야구를 처음 시작하거나 취미로 즐기는 유소년에게 적합한 종목이다. 그동안 학교 위주의 스포츠로 정착했으나 유소년야구 제도권 단체가 연식리그를 추가하면서 연식야구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저변 확대는 말 그대로 어린이들이 실력과 상관없이 공과 글러브만 있으면 누구나 좋은 시설에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야 가능하다라며 연식야구에서 출발해 경식야구로 자연스럽게 전환될 수 있는 원스톱 제도를 구축해 어린이를 위한 즐겁고 안전한 야구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