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투수진의 릴레이 호투로 3대1 승리를 거뒀다. SSG가 창단 후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아직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반면, KT는 지난 연말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고영표가 3경기 연속 무실점 투를 보이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13일 오후 1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T와 SSG의 연습경기에서 KT는 잠수함 투수 고영표를, SSG는 5선발 후보인 좌완 영건 오원석을 선발 등판시켰다. KT 타선은 심우준(유격수)-신본기(3루수)-김민혁(지명타자)-문상철(1루수)-김건형(우익수)-송민섭(중견수)-이홍구(포수)-김태훈(좌익수)-정주후(2루수)로 구성됐다. SSG 타선은 최지훈(중견수)-로맥(1루수)-최주환(2루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정의윤(지명타자)-오태곤(좌익수)-이재원(포수)-김창평(유격수) 등이 출전했다. KT 타선이 여전히 새 얼굴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는 점과 SSG 타선이 로맥의 2번타자 기용과 오태곤, 김창평의 적극적인 기용으로 여전히 효율적인 타선 구성을 실험하고 있어 야구팬의 눈길을 모았다. KT 선발 고영표는 3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지난 1일 두산전 1이닝 무실점, 6일 삼성선 2이닝 무실점을 포함해 미스터 제로의 위용을 보였다. 기존의 속구, 체인지업, 커브의 제구가 한층 안정화 된데다 불안요소로 지목된 피장타율 억제 문제도 아직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 반면 SK 선발 오원석은 1회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좌익수 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루 위기에 몰리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신본기가 3루수 땅볼로 심우준을 진루시키며 상황은 1사 3루가 됐다. 다음타자 김민혁도 1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KT가 1대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속타자 문상철이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가득점은 없었다. KT 타선은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포수 이홍구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2대0 리드를 안았다. 4회에도 선두타자 김건형이 바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좌월 2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다음타자 송민섭이 중전안타를 때려 3대0으로 앞서나갔다. SSG 타선은 KT 선발 고영표에 이어 올라 온 김민수에게도 4회 무득점으로 막혔지만 5회 선두타자 오태곤의 3루수 앞 강습안타와 이재원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재원의 중전 안타 과정에서 KT 수비진의 악송구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김창평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최지훈의 2루수 앞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후속타는 없었고 이어 나온 안영명, 박시영, 주권, 김재윤 등에게 막혀 무기력하게 경기를 마감했다. 창단 후 롯데전 2연패를 비롯해 투타 불균형으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양팀 간 다음 경기는 오는 14일 오후 1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다. 권재민기자
KT 위즈의 문상철(30)이 연습경기서 맹타를 휘두르며 거포 본능을 한껏 과시했다. 팀의 중심 타자감으로 떠오르고 있는 문상철은 9일 울산 문수구장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4타점 활약을 펼쳐 팀의 7대4 승리에 기여했다. 3루타가 빠져 아쉽게 싸이클링 히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KT는 이날 신인왕 소형준이 선발 등판했고, 타선은 여전히 백업 멤버들로 꾸렸다. 소형준은 1회 2사 후 볼넷과 중전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지만, 홈으로 파고들던 김현수를 잡아 위기를 넘겼다. 이어 소형준은 2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호투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이후 등판한 김민수와 박시영 등도 4회까지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투수들이 선전하는 사이 타선도 착실하게 점수를 뽑았다. 1회 1사 후 심우준의 안타, 김민혁의 사구로 만든 1사 1,2루 상황에서 문상철의 좌전 2루타와 김건형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했다. KT는 3회에도 심우준의 중전안타와 김민혁의 볼넷을 묶어 만든 무사 1,2루에서 문상철의 희생플라이와 김건형의 진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대주자 윤준혁의 3루 도루 성공과 신본기의 2루수 실책으로 1점을 더 보태 4대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5회 베테랑 유원상이 네 타자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4대4 동점을 허용했지만, 문상철의 솔로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건형의 좌전 안타, 상대 2루수 실책과 송민섭의 좌전안타로 6대4 리드를 안았다. 6회에도 KT는 2사 후 윤준혁의 3루타와 문상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KT 마운드는 이후 이창재, 류희운, 조현우 등이 이어던지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한편, SSG는 팀명 변경 후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첫 연습경기서 고졸 신인 내야수 고명준이 4안타로 맹활약했지만 마운드 붕괴로 롯데에 5대10 패배를 당했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역사적인 데뷔 시즌 개막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특급 마무리 하재훈(31)이 부상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하재훈은 지난 2009년 마산 용마고를 졸업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지만 포수와 외야수를 오가며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거쳐 독립리그를 전전했다. 이후 2019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SSG의 전신 SK에 2차 2라운드 16번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하재훈은 입단과 동시에 투수로 전향해 150㎞대의 강속구를 포수 미트에 펑펑 꽂아넣었다. 구력이 짧은 선수들이 겪는 ▲제구력 ▲경기 운영능력 ▲변화구 습득력 등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은 그는 데뷔 첫 해 36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98을 수확, 구원왕에 등극했다. 1년차 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과 연봉 최다인상 기록(455%) 경신, 국가대표팀 발탁 등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0년 7월 오른쪽 어깨 극상근 손상으로 시즌 아웃돼 재활에 돌입했다. SSG에 따르면 하재훈은 부상 회복 속도는 빠른 편이다. 부상 부위와 증상이 심각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장기 재활에 들어가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착실하게 재활에 임했다. 이에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달 1일부터 열린 제주 서귀포 1군 스프링캠프에 하재훈을 포함시켜 점검에 들어갔다.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최고 구속이 142㎞까지 올라왔다. 속구의 RPM(분당 회전수)도 2천400대까지 올라왔다. 기존 최고구속이 150㎞ 초반에 RPM도 2천500~2천600선임을 생각하면 무난한 복귀가 예상된다. SSG 코칭스태프는 오는 12일 하재훈에게 라이브피칭을 시킬 계획이다. 라이브피칭에 따른 구속과 구위, 타자 상대 능력, 투구 후 회복 추이 등을 고려해 1군 엔트리 합류 일정을 짤 예정이다. 올해 마무리로 내정된 서진용(29)과 좌완 셋업맨 김태훈(31)을 비롯, FA로 합류한 베테랑 김상수(33) 등과 함께 불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SSG 관계자는 하재훈이 개막 엔트리 진입을 장담하긴 힘들지만 전반기 중 팀에 합류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잠수함 선발투수 고영표가 두번째 연습경기 등판에서도 무실점투로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KT는 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3대8 패배에도 고영표의 컨디션 확인은 물론, 뎁스강화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도 KT는 유망주와 백업 선수 위주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고영표가 선발 등판한 가운데, 권동진(유격수)-심우준(2루수)-김민혁(중견수)-문상철(좌익수)-김건형(우익수)-이홍구(지명타자)-신본기(3루수)-박승욱(1루수)-안승한(포수)으로 타선이 구성됐다. 이날 고영표는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주 특기인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삼성이 피렐라를 비롯해 구자욱, 강민호, 이학주, 박해민 등 주축급 야수들이 출전한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호투를 보인 셈이다. 여기에 데뷔 후 주로 유격수로 출장했던 도루왕 심우준이 2루수로 출장해 대졸 신인 권동진과 키스톤 콤비를 이룬 점도 눈에 띄었다. 여기에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후 한 동안 공수에서 실전 공백을 실감한 이홍구도 이날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0대0으로 진행되던 이번 경기는 4회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피렐라와 구자욱이 연속 2루타를 때려내며 리드를 안았다. 구자욱의 2루타 당시 KT 1루수 김태훈이 아쉬운 포구를 보이며 이강철 감독이 강조한 수비이 중요성이 재부각됐다. 여기에 5회에는 마운드에 오른 KT 이강준이 1사 후 김지찬에게 우전안타, 최영진에게 볼넷을 내준 후 김헌곤에게 우월 3점홈런을 허용했다. 이강준은 지난 1일 두산과의 평가전에서도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줘 마땅한 잠수함 불펜투수가 없는 KT에게 또 다른 고민거리를 안겼다. KT는 7회 신예 김건형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이홍구의 1타점 좌전안타 등을 엮어 3점을 만회했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양 팀 합의 후 7회에 경기가 끝나며 아쉬운 3대8 패배를 안았다. 권재민기자
SK와이번스가 SSG 랜더스의 이름으로 새 출발 한다. 프로야구 KBO리그 SK 구단을 인수한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5일 SSG 랜더스(Landers)를 새 구단명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SSG는 신세계 온라인 통합 쇼핑 브랜드로서, 신세계 그룹은 SSG를 야구단 명으로 활용했을 때 마케팅 효과가 가장 크다고 판단했다. 랜더스는 상륙자들이라는 뜻으로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연상하게 하고 인천국제공항과도 연결된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지난달 말 구단명의 도메인 ssglanders.com 등을 등록하고 LANDERS라는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내부 논의 과정에서 인천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릴 수 있을지, 인천을 대표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팀명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다며 팀명을 확정한 만큼 로고, 엠블럼, 유니폼 제작에도 박차를 가해 정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5일 SK에 잔금을 모두 납입하며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승욱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와 SK 와이번스가 이번주 각각 연습경기와 청백전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 가운데, 다음주 연습경기는 서로 상반된 선수 기용을 예정했다. 5일 KT와 SK에 따르면 KT는 오는 9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LG를, SK는 9일과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평가전을 진행한다. 이후 13일과 14일 이틀간 다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KT와 SK는 서로 맞대결을 펼치며 페이스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앞서 KT는 지난 1일과 3일 두산과의 2연전에서 사이좋게 1승1패를 거뒀다. 두산이 허경민, 정수빈, 김재환, 박건우 등 1군 주축급 멤버들을 출전시킨 반면, KT는 대졸 신인 권동진(22)과 신예 김건형(25)을 필두로 지난해 퓨처스리그(2군) 타격왕 김태훈(25), 문상인(23) 등 백업급 야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이적생 안영명(38)과 박시영(32), 사실상 올해 첫 풀타임 1년차 시즌을 준비 중인 이상동(25) 등도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에 다음주도 유망주와 백업 선수들 위주로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당초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35)와 쿠에바스(31) 등은 시범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만큼 이들은 다음주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도 실전 투구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슬슬 주전급 야수들이 출전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에도 KT는 단호히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현재 백업 야수로 생각 중인 유망주들이 이번 겨울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시범경기까지 꾸준한 기회를 줄 예정이라며 기대를 모았던 권동진과 김건형 등도 1군 엔트리 입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동기가 부여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타자 알몬테(32)를 포함한 주축급 야수들은 당사자가 희망하면 경기 도중 한두 타석 정도는 소화하게 할 예정이나 선발로는 쓰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SK는 고른 선수 기용을 골자로 하되, 주축급 선수들의 기용을 일부러 피하진 않을 계획이다. SK는 지난 3일과 5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열린 자체 1군 청백전에서 올해 5선발이 유력한 좌완 김정빈(27)을 비롯해, 최민준(21), 김주온(25), 조영우(26), 오원석(20), 이채호(23) 등이 연달아 마운드에 올랐다. 잠수함 투수 이채호만 최고구속이 137㎞였고, 나머지 선수들 모두 최고구속 141~144㎞를 기록하며 물 오른 컨디션을 보였다. 올해 내야진에 무한 경쟁을 예고한 베테랑 김성현(34)과 정현(27)이 지난 3일 각각 2안타와 1안타로 타격감을 예열했고, 올해 부활을 다짐한 한유섬(32)고 고종욱(32)도 이날 3안타와 2안타를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SK는 오는 6일 제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에서 하루 휴식 후 8일 부산으로 이동한다. 부산 경기부터는 신세계 그룹 관련 팀 브랜드명을 앞세워 활동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폰트(31), 르위키(29) 등 외국인 투수들의 등판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무리한 기용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주축급 선수들과 백업급 선수들이 고루 출전해 팀 내 무한경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KT 위즈가 투ㆍ타 조화를 앞세워 두산과의 연습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더욱이 백업 멤버가 주를 이룬 야수들은 두 경기 연속 실책 없는 수비에 타선의 집중력으로 스프링캠프 목표였던 뎁스 강화가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줬다. KT는 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두 번째 평가전서 9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면서 완봉투를 펼치고, 타선이 4ㆍ6회 집중타를 날려 5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KT는 선발 배제성을 시작으로 소형준ㆍ안영명ㆍ유원상ㆍ박시영ㆍ이보근ㆍ전유수ㆍ주권ㆍ김재윤이 1이닝씩 이어던지며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권동진(2루수)-심우준(유격수)-김민혁(지명타자)-문상철(좌익수)-김건형(우익수)-송민섭(중견수)-신본기(3루수)-김태훈(1루수)-문상인(포수)으로 짜여진 타선도 1회부터 호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중견수 송민섭이 다이빙캐치로 두산 선두타자를 잡아낸 뒤 선발 배제성이 연속 볼넷으로 자초한 2사 1, 2루 위기서는 3루수 신본기가 역시 다이빙캐치로 위기를 넘겼다. 투수들의 호투 속에 KT 타선은 4회 선취점을 뽑았다. 김민혁이 상대 3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한 뒤 김건형의 볼넷과 폭투로 만든 1사 2,3루 기회서 송민섭의 좌중간 2루타가 터져 2점을 선취했다. 이어 6회에도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건형, 송민섭, 신본기가 연속 안타를 때려 1점을 보탠 후, 이어진 1사 1,2루서 문상인, 권동진의 적시타가 터져 5대0으로 달아났다. 이날 대졸 신인 권동진은 2루수와 유격수(7회)를 맡아 안정된 수비를 펼쳤고, 안타와 도루 1개 씩을 기록했다. 신예 김건형도 두 경기 연속 장타를 때리는 등 2안타로 맹활약했다. 이적 후 첫 등판한 안영명과 박시영도 구위와 제구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등 이강철 감독이 강조한 뎁스 강화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 유튜브로 중계된 가운데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와 투수 배제성, 소형준이 중계석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 경기 중간에는 지난 경기 투런 홈런의 주인공인 문상철의 인터뷰 영상도 방영됐다. 박경수는 팀에 경쟁력 있는 내야 신인들이 많이 입단했는데 나의 신인 시절보다도 기량이 한 수 위라 기대감이 크다고 젊은 내야수들의 기량을 칭찬했고, 배제성은 오늘 경기에서 슬라이더 제구가 좋지 않아 아쉬웠다. 앞으로 제구에 초점을 맞춰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이 제6회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주관으로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순창 팔덕야구장 등 9개 구장에서 103개 팀이 참가,열띤 경쟁을 펼쳤다.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은 유소년리그 청룡 첫 경기에서 전남 무안군유소년야구단을 8대4로 이긴데 이어, 하남베이스볼리즘 유소년야구단을 16대0으로 대파했다. 또, 세종시엔젤스유소년야구단에게도 8대0으로 이기며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토너먼트에서 남양주 야놀유소년야구단은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을 9대1, 도봉구유소년야구단을 12대2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을 16대2로 대파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했다.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의 중견수 박규정은 대회 최우수선수상, 권오현 감독은 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권오현 감독은 철저한 코로나19 방역과 훈련 여건을 제공해 주신 남양주시와 시의회, 진건읍사무소, 체육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인성과 기량을 갖춘 선수를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규정도 이번 대회 타격감이 좋아 기대가 컸는데 영광스러운 상을 수상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이제 개군중에서 선수 생활을 하게 되는데 더욱 노력해서 향후 프로 지명을 받을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 손자병법 모공편에 수록된 이 구절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의미다. 데이터 야구가 프로야구계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경인지역 연고의 KT 위즈와 SK 와이번스가 나란히 랩소도 자료를 기반으로 상대와 나를 파악한 승리방정식 만들기에 나섰다. 랩소도는 일종의 레이더 장비다. 홈플레이트 앞에 설치한 랩소도로 측정한 투구ㆍ타격 정보가 연동 태블릿PC에 나타난다. 투구의 경우 구속, 투구 위치, 회전수, 수직ㆍ수평 움직임 등이 표기된다. 타격도 타구 속도, 궤적, 발사 각도, 타격시 발사 속도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선수의 특징 파악에 용이하다. KBO리그에도 이 같은 데이터 수집이 일반화 됐지만 자료 해석과 수용 방법에 따라 시즌 성패가 좌우된다. KT는 지난 2~3년간 랩소도를 통한 피칭 디자인으로 투수진의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이강철 감독과 박승민 투수코치 모두 투수 출신인데다 데이터 야구에 적극적이다. 전력분석팀에서 투수의 구종 상태를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하면 이를 바탕으로 볼 배합 등 투구 전략을 수립한다. 일례로 KT 입단 전 5년간 136.1이닝 평균자책점 6.01에 그친 베테랑 불펜투수 유원상이 지난해 KT 이적 후 62경기서 64이닝, 평균자책점 3.80으로 부활한데는 피칭 디자인의 역할이 한 몫 했다. 전력분석팀이 랩소도를 통해 측정한 구종 상태를 코칭스태프가 확인한 후 높은 속구와 낮은 변화구 전략을 수립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또한 SK는 투구 전략을 수립할 때 전력분석팀이 볼 배합 조언보다는 수치가 좋았을 때의 투구와 현재 투구 상태, 좋지 않았을 때의 투구 상태를 대조해 현상 진단에 나선다. 올해는 전력분석 프로그램에 영상까지 추가해 바이오메카닉 전략을 수립했다. 선수의 투구를 꾸준히 촬영해 수치가 좋았을 때의 몸 상태와 현재 상태를 대조해 올바른 폼을 유지토록 돕는다. KT관계자는 투구와 타격은 자기팀 선수의 상태를 파악해야 상대 대응 전략을 짤 수 있다. 각 팀마다 취합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기 후 늦은 시간까지 다음날 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데이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데이터 야구가 트렌드로 떠올랐지만 결국 받아들이는 건 현장이다.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팀은 프런트와 현장의 소통이 원활하고 서로의 신뢰가 구축돼 좋은 경기 결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커리어 하이 시즌 이후 잔부상과 부진에 혼자 속앓이도 많이 했습니다. 올해는 100경기 이상 출장과 세 자릿수 안타가 목표입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내야수 정현(27)은 지난 21일 1군 스프링캠프가 열린 제주 강창학야구장에서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정현은 2015년 시즌을 앞두고 당시 신생 KT의 전력보강 선수로 지명을 받았다. 당시 정현은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지만 KT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를 지명했다. 그만큼 그를 높이 평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KT 지명을 받고 입대해 복무를 마친 정현은 전역 첫 해인 2017년 124경기에 출전 타율 0.300, 7홈런을 기록하며 KT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다. 당시 수비 전체 이닝 810.2이닝 동안 2루수로 223이닝, 3루수로 200이닝, 유격수로 387.2이닝을 소화하며 만능 내야수로 1군 무대에 안착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같은 수원 연고지 출신 테니스 선수 정현이 ATP 투어에서 우승 하는 등 한국 테니스사를 장식하는 족적을 남겨 동명이인 끼리 서로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정현은 이듬해 65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도 0.265로 평범했다. 전년도 활약을 이어가고자 무리해서 훈련한게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2019년에도 스프링캠프 막판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약 두 달간 결장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가 5월 SK로 트레이드 됐다. 지난해는 백업 유격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89경기서 타율 0.152에 그치며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정현은 올해 백업 내야수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내야 전 포지션 기용을 염두에 두고 훈련 삼매경에 빠져있다. 현역 시절 명 수비수로 이름을 날린 김민재 수석코치와 손지환 수비코치로부터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 건강에도 문제가 없어 2017시즌 같은 활약을 위해 이번 겨울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손지환 코치는 (정)현이는 연습량이 많은데다 어린 나이부터 1군 무대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 경험과 재능이 풍부하다. 주전 3루수인 (최)정이가 30대 중반에 접어들어 수준급 백업멤버가 필요하다. 올 시즌 정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은 백업으로 시즌을 준비하지만 주전에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한다라며 올해 건강한 모습으로 100경기 이상 출장과 세 자릿수 안타, 10개 이하 실책이 목표라고 강조했다.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