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4월 2일 개막…향토 출신 코리안 빅리거 활약 여부 ‘관심사’

2021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ㆍ인천 출신 코리안 빅리거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ㆍ인천 동산고 졸)은 올해도 팀의 부동의 에이스로 오는 4월 2일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내정됐다.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 10이닝 평균자책점 3.60으로 예열을 마친데다 3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입지가 탄탄하다. 류현진은 지난 2019년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 지난해에도 평균자책점 8위(2.69)에 오르며 최고의 좌완 기교파 투수로 거듭났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ㆍ안산공고 졸)도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다. 다만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IL(부상자 명단)에서 시작 하게 돼 두 세차례 재활 등판을 거친 후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김광현은 부상 여파로 시범경기서 3경기 5이닝 평균자책점 16.20으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 3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2를 수확한 만큼 올해도 건강만 회복한다면 선발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팀내 선발투수가 모두 우완인데다 지난해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웨인라이트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팀의 고정 선발 중 9이닝당 피홈런 갯수가 0.69개로 가장 낮았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투수들과 달리 야수들은 주전과 백업을 오갈 전망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1루수 최지만(인천 동산고 졸)은 지난해 우타자 브로소와 함께 플래툰 형태로 기용되며 좌투수가 등판할 경우 결장이 잦았다. 최지만은 지난해 타율 0.230, 3홈런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시범경기에서 11타수 타율 0.364로 활약해 적지 않은 기회를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빅리그에 첫 도전장을 내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ㆍ성남 야탑고 졸)도 최대 5년 3천900만달러의 좋은 조건에 입단한 만큼, 출장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이나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42타수 7안타, 타율 0.167로 부진했다. 2루수를 주 포지션으로, 3루수 마차도,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 등 슈퍼스타들을 받치는 유틸리티 내야수로 뛸 예정이지만 최근 외야수로도 기용되는 등 입지가 애매하다. 한편 올해 1년 최대 185만 달러에 스플릿 계약을 맺고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양현종은 스프링캠프에서 4경기 9.1이닝 평균자책점 3.38로 호투했으나, 개막 로스터 합류는 불투명 하다.권재민기자

홈런 3방ㆍ소형준 5이닝 2실점 KT, NC에 14-3 대승

프로야구 KT 위즈가 타선의 폭발과 안정된 투수력을 앞세워 시범경기서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에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이 5이닝 2실점으로 개막 예열을 마쳤고, 배정대와 박경수, 문상철 등 중하위타선타자들이 홈런포를 날리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KT는 28일 오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 6차전에서 홈런 3방 포함 장ㆍ단 14안타와 볼넷 6개를 묶어 14대3 대승을 거뒀다. 시범경기 성적 4승1무1패로 2위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은 1회 선두타자 이명기와 2번 타자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선제점을 빼앗긴 뒤, 이어 양의지에게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KT 타선은 2회 3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소형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강백호와 박경수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든 2사 1,2루에서 배정대가 NC 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좌월 3점포를 터뜨려 단숨에 경기를 3대2로 뒤집었다. KT는 4회에도 유한준과 배정대의 볼넷과 심우준의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조용호가 우중간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 6대2로 달아났다. 5회 1점을 추가한 KT는 6회 권동진, 김민혁, 신본기, 알몬테, 문상철 등 5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했고,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송민섭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11대2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KT는 소형준에 이어 6회부터 등판한 유원상이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재율과 권희동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달아오른 KT 타선은 8회 선두타자 박승욱의 안타에 이은 문상철의 2점 홈런으로 13대2로 달아났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경수가 솔로포를 날려 이날 승리의 대미를 장식했다. KT 마운드는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선발 소형준에 이어, 유원상이 2이닝 1실점, 전유수와 안영명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안정감을 과시했다. 타선에서도 기대를 모은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4타수 2안타, 문상철이 3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대타 김민혁이 2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한편 이날 인천 홈에서 두산과 맞붙을 예정이었던 SSG 랜더스는 우천에 따른 구장 상태가 여의치 않아 경기가 취소됐다. 권재민기자

알몬테 3안타 폭발…KT, 시범경기 3경기 연속 무패

KT 위즈가 시범경기부터 무서운 타력을 과시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KT는 2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 3차전에서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3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는 등 15안타를 뽑아냈지만 아쉽게도 4대4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에 앞서 이강철 KT 감독은 외국인 듀오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투구수 70개, 윌리엄 쿠에바스는 40~50개를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스파이네는 최고구속 151㎞의 강속구를 앞세워 2회까지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하지만 3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8구 끝에 솔로포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라모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후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상황을 맞이했고, 폭투로 추가점을 헌납했다. 반격에 나선 KT 타선은 황재균과 알몬테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상황에서 유한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만회점을 뽑았다. KT는 4회 바뀐 투수 이상동이 LG의 선두타자 김민성과 유강남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1점을 더 빼앗겼다. KT는 4회말 반격서 선두타자 배정대의 내야안타와 도루, 조용호의 좌전 적시타로 2대3으로 추격했다. 이어 KT 타선은 5회 강백호, 알몬테, 유한준의 연속안타로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문상인이 적시타를 때려 4대3으로 역전했다. KT는 쿠에바스가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끝까지 던졌다. 쿠에바스는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다 9회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2루타를 맞은 후 유강남, 정주현에게 연속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4대4 동점을 내줬다. 한편 SSG 랜더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해 시범경기 3연패 부진에 빠졌다. SSG는 3회 고명준의 2루타와 박성한, 김강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추신수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2대0으로 앞서갔지만 7회 1점, 8회에 2점을 빼앗기며 석패했다. 권재민기자

KT 이홍구, 시범경기서 만루포 ‘쾅’…LG 9-3 꺾고 2연승

KT 이홍구_KT 위즈 제공 KT 위즈의 백업 포수 이홍구(31)가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시범경기 2연승을 견인했다. SSG 랜더스의 추신수(39)는 KBO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KT는 22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서 이홍구의 만루포와 송민섭의 투런포 등 장단 11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활약과 마운드의 특급 계투로 9대3 대승을 거뒀다. 이날 KT는 불펜데이를 운영하며 지난 시즌 홀드왕 주권을 선발로 내세웠다. 주권은 2이닝동안 삼진 1개를 뽑는 등 퍼펙트 피칭을 펼쳤고, 타선은 선취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KT는 2회말 공격서 LG 선발 배재준을 상대로 선두타자 유한준의 2루수 옆 내야안타와 장성우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경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3회초 바뀐 투수 안영명이 첫 타자 박재욱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신민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다음타자 오지환의 타구가 1루수 강백호의 글러브에 맞고 튀어나오며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안영명은 홍창기와 김현수에게 풀카운트 상황 속에서 연속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동점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KT 타선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백호의 볼넷, 알몬테의 중전 안타, 유한준의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만루에서 이홍구가 LG의 두 번째 투수 류원석으로부터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려 5대1로 달아났다. KT 타선은 4회와 6회말에도 강백호, 문상철의 적시타로 1점씩을 보탰고, 7대2로 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권동진의 볼넷에 이어 송민섭이 투런 아치를 그려 9대2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LG는 8회초 1점을 보탰으나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KT 마운드는 7명의 투수가 벌떼 계투작전을 벌여 LG 타선을 4피안타, 6볼넷, 3실점으로 막아냈다. 한편 SSG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3대10으로 져 시범경기 2연패를 기록했다. SSG의 돌아온 메이저리거 추신수는 국내 무대 첫 안타를 신고하며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5회초 롯데 투수 김건국을 상대로 무사 1루 볼카운트 1-0에서 낮은 속구를 걷어올려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권재민기자

강백호 3안타 ‘맹타’ KT, 첫 시범경기서 두산에 4-2 승

KT 위즈가 프로야구 시범경기 첫 날 간판 타자 강백호의 3안타 맹타에 힘입어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더욱이 KT는 선발 소형준을 비롯 고영표ㆍ박시영의 호투로 투ㆍ타 조화를 이루며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KT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 첫 격돌에서 1회초 중심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끝에 4대2로 승리했다. 1회초 KT는 선두 타자 조용호의 안타에 이어 황재균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새 외국인 타자 알몬테가 좌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강백호가 마운드 맞고 튀는 좌중간 적시타를 기록하며 2대0으로 앞서갔다. 강백호의 타구가 마운드에 맞는 과정에서 두산 선발 이영하의 발목을 스치면서 조제영이 부랴부랴 등판했다. 조제영은 무사 1,3루 상황에서 유한준 타석 때 폭투를 범해 추가점을 내주며 볼넷까지 허용했다. 이후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박경수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배정대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해 4대0으로 달아났다. KT는 비교적 호투하던 소형준이 김재환, 박건우, 허경민에게 집중 3안타를 맞고 2점을 허용했지만 4회 소형준 이후 등판한 불펜 투수들이 추가 실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더욱이 이날 두번째 투수로 올라온 5선발 자원 고영표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어 이강철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9회 등판한 박시영도 1이닝 1탈삼진 퍼펙트로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KT는 선발 소형준은 비록 4회 2실점 하긴 했지만, 4이닝 2실점으로 첫 등판 치고는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쳐 지난해 신인왕의 저력을 보여줬다. 강백호는 3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편 창원 원정 경기를 치른 SSG 랜더스는 선발 문승원이 1회 NC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초구 홈런을 얻어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 팀의 3대11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SSG의 추추트레인 추신수는 3타수 2삼진, 무안타로 부진해 아직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음을 엿볼 수 있었다. 권재민기자

동계훈련 결실 마지막 점검…KBO 시범경기 20일 ‘플레이볼’

반갑다 야구야! 4개월간의 휴식기와 전지훈련으로 2021시즌을 준비했던 프로야구(KBO리그)가 시범경기를 통해 본격 시작을 알린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열리지 않았던 시범경기는 오는 20일 오후 1시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10개 구단은 2월 한 달간 국내 동계훈련을 소화한 뒤, 3월 들어 자체 청백전과 팀간 연습경기로 전력을 점검했다. 연습경기가 주로 선수 개인의 기량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면 시범경기는 올 시즌 활약할 주전급 선수들이 실전감각을 익힘과 동시에 부족한 전력을 찾아 보완하는 과정이다. 지난해 창단 후 첫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PO)에 올랐던 KT 위즈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전력으로 올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첫 과정으로 지난해 PO 탈락의 쓴맛을 안겨준 두산과 잠실에서 2연전을 갖는다. 전력에 큰 변화가 없는 KT의 관심사는 지난 시즌 리그 MVP로 타격 4관왕을 차지한 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멜 로하스 주니어의 대체 외국인 선수인 조일로 알몬테의 기량 확인이다. 또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원조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5선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기량 점검에 나서며, 신인 권동진ㆍ김건형을 비롯한 백업 선수들도 시범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입증한다. 특히 KT로써는 로하스가 빠진 타순이 어떻게 짜여질 지도 관심사다. 한편 SK에서 신세계 그룹에 매각된 SSG 랜더스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NC와 창원에서 격돌한다. 지난해 9위까지 추락했던 SK의 이미지를 지워버리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SSG에는 빅리거 출신의 추신수가 시범경기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SSG는 지난해 부진의 한 원인이었던 외국인 투수가 모두 교체된 가운데 1,2선발로 활약할 윌머 폰트와 아티 르위키가 KBO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어떤 투구를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SSG는 최근 연습 경기서 거포 본능을 과시한 제이미 로맥을 비롯 최정ㆍ한유섬 등 기존 홈런 타자들에, 추신수의 가세에 따라 막강 타선을 구축하고 있어 홈런공장 명성을 재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팀당 10경기 씩 오후 1시에 시작되는 시범경기는 30일까지 이어지며, 사흘간의 휴식 뒤 4월 3일 정규리그가 개막된다. 황선학기자

KTㆍSSG, 승리 사냥 실패…각각 키움ㆍ삼성에 무승부ㆍ패배

KT 데스파이네_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각각 무승부와 패배를 기록했다. KT는 1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연습경기에서 3대3 무승부를 거뒀다. 주축급 타자들 상당수가 출전한 KT는 1회초부터 상대 선발 스미스를 상대로 조용호와 유한준이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든 뒤, 강백호의 2루타와 장성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1회말 키움 이용규에게 2루타를 맞은 후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빼앗겨 2대1로 추격을 허용했다. KT 타선은 3회초 강백호가 스미스로부터 솔로포를 빼앗아 다시 2점 차로 달아났다. 키움은 3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의 중전 안타와 김웅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정후가 2루수 앞 병살타를 기록해 득점 기회를 날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3루에서 박병호의 2루타로 2대3을 만들었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2.2이닝 2실점한 뒤 강판됐고 이상동이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9회말 KT 안영명을 상대로 선두타자 임지열이 2루타를 터뜨렸고, 후속 타자 허정협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임지열이 KT 포수 이홍구의 블로킹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키움은 전병우가 적시타를 쳐 결국 경기를 3대3으로 마감했다. 한편 SSG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평가전에서 6대7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선발 르위키가 1회 삼성 박해민과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1실점에 그쳤다. 이후 르위키는 3회 이성규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4이닝 2실점으로 첫 실전 등판서 준수한 투구를 보였다. SSG는 타선이 3회 상대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1사 만루에서 3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였지만, 투수진이 7회 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권재민기자

류현진, 시범경기 ‘굿이야!’…4이닝 2피안타ㆍ4K 무실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ㆍ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빼어난 제구력을 앞세워 첫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클랜드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148㎞로 제구력이 돋보였다. 10일 만의 시즌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서 만점 투구를 펼친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4.50에서 1.50(6이닝 1실점)으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빅터 레예스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낸 뒤 다음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를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3번 타자 로비 그로스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이어 2회에도 류현진은 간판 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후, 니코 구드럼을 우익수 플라이, 윌슨 라모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3회 이날 첫 위기를 맞았다. 윌리 카스트로와 노마르 마자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아이작 파레디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한숨을 돌린 뒤, 레예스와 칸델라리오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마쳤다. 그리고, 4회 첫 타자 그로스먼을 1루수 직선타 카브레라를 3루 땅볼, 구드럼을 유격수 땅볼로 연속 처리하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날 토론토는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이 실점하지 않아 4대0으로 승리했다.황선학기자

시범경기 앞둔 KTㆍSSG, 새 外人 선수 베일 벗는다

KT 위즈 로고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오는 20일부터 열흘간 펼쳐지는 가운데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선수들이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더욱이 양 구단의 새 외국인 선수들은 프로야구에서 통할 만한 기교와 힘 모두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여서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KT의 새 외국인 타자인 스위치 히터 조일로 알몬테(32)는 현재 울산에서 팀의 막바지 스프링캠프에서 동료들과 함께 방망이를 예열 중이다. 올 시즌 지명타자와 좌익수 출전이 예상됨에 따라 좌익수 수비 훈련도 병행 중이다. 알몬테는 일본에서도 지난 3년간 주니치 드래곤즈 소속으로 243경기에 나서 876타수 동안 타율 0.316, 31홈런을 기록한 만큼 기량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였던 타격 4관왕 멜 로하스 주니어(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자리를 얼마나 메워주느냐가 관건으로, 시범경기에서부터 자신의 가치를 팬들에게 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KT 구단 관계자는 원래 타격이 뛰어난 선수인데다 지금 타구 비거리와 속도도 늘어나고 있어 기대가 크다면서 수비 상황에서 허벅지 부상을 자주 당한 전력이 있어 지명타자로 주로 출전할 예정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외야수로 분류해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SG 랜더스 또한 새롭게 출범하는 SSG는 시범 경기에 앞서 새로운 외국인 투수 2명의 베일을 벗길 예정이다. SSG는 오는 16일과 17일 대구에서 열릴 삼성과의 평가전에서 윌머 폰트(31)와 아티 르위키(28)가 연달아 선발 등판한다. 그리고 시범경기 때도 정상적으로 5일 간격으로 마운드에 올려 구위를 점검할 계획이다. 투구 이닝은 3이닝 전후로 예상된다. 앞서 폰트와 르위키는 지난 5일 제주 강창학야구장에서 열린 굿바이 와이번스 데이 자체 평가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었다. 당시 폰트는 시속 153㎞ 강속구를 앞세워 2이닝 동안 안타없이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날 르위키도 특유의 제구력을 앞세워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뽐냈다. 하지만 당시는 자체 평가전이어서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SSG 관계자는 폰트는 구속과 수직 무브먼트, 르위키는 수평 무브먼트가 뛰어난 투수로 저마다 다른 장점을 갖고 있다며 이들의 가세로 팀 선발진 유형이 다양해진데다 시범경기에서 알차게 컨디션을 끌어올려 시즌을 준비할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SSG, KT에 5-4 승리…팀명 변경 후 첫 승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팀명 변경 후 첫 승을 신고했다. 더욱이 이번 승리는 KT 선발 신인왕 소형준을 상대로 1회부터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거둔 승리라 의미가 깊다. SSG는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연습경기에서 로맥의 만루포를 앞세워 5대4 승리를 거뒀다. 이날 SSG는 선발투수로 5선발 후보 이건욱이 등판했다. 타선은 고종욱(지명타자)-오태곤(좌익수)-최정(3루수)-로맥(1루수)-최주환(2루수)-한유섬(우익수)-김강민(중견수)-이재원(포수)-박성한(유격수)이 출격했다. KT는 조용호(우익수)-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심우준(유격수)-신본기(3루수)-권동진(2루수)가 출전했으며 소형준이 선발등판했다. SSG는 1회초 상대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선두타자 고종욱의 우중간 2루타, 오태곤과 최정의 볼넷을 묶어 무사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로맥이 소형준의 초구 속구를 공략해 좌월 만루홈런을 기록, 4대0으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KT는 1회말 1번타자 조용호의 내야안타와 도루, 김민혁의 진루타와 배정대의 좌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후속타자 강백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장성우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주자 1,3루에서 1루주자 장성우와 3루주자 배정대의 더블스틸로 2점째를 만회했다. KT는 안정감을 찾은 소형준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3이닝 4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유원상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수진이 분전하는 사이 KT 타자들도 4회말 바뀐 투수 김세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배정대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데 이어, 강백호가 무사 1루에서 투런포를 터뜨리며 4대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SSG는 5회초 KT 투수 하준호를 상대로 오태곤의 볼넷과 도루, 고명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로맥이 얕은 우익수 플라이로 주자를 들여보내지 못했지만, 다음타자 최주환 타석에서 하준호의 폭투로 5대4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 승리로 SSG는 팀명 변경 후 첫 승을 신고했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