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폭탄’ 산본, 부동산시장 출렁

최근 신규단지 입주가 뜸했던 수도권 1기 신도시인 산본신도시에 입주폭탄이 투하,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31일 산본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군포시 산본동 주공1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하이어스 2천644가구가 다음달 입주를 시작하는 등 지난 5월부터 다음달까지 산본신도시에 총 3천800여 가구의 입주가 집중된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입주물량이 3천가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3년이 마지막이다. 지난해의 경우 군포시 전체 입주 물량은 아파트 262가구와 오피스텔을 포함해 총 308가구에 그쳤다. 다음달 입주 규모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대에서 용인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다.이처럼 대규모 입주가 몰리면서 부동산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산본동 A공인중개사 대표는 래미안 하이어스의 단지 규모가 워낙 큰데다 최근 몇 년간 산본신도시 일대에 입주물량이 전무했던 만큼 올들어 대규모 입주로 매매가나 전세가 모두 내림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산본신도시의 올해 아파트 매매가 하락률은 3.87%로, 1기 신도시 평균 하락률 2.53%를 웃돈다. 산본동 장미삼성 162㎡(이하 공급면적) 호가는 연초 6억~7억3천만원에서 현재 5억~6억3천만원으로 1억원 가량 급락했다. 같은 지역 동백우성 165㎡ 역시 평균 매매가격이 같은 기간 6억2천500만원에서 5억5천만원으로 7천500만원 떨어졌다.상황은 전세도 마찬가지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 일대 전세시장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산본은 오히려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억원 아래 매물이 없던 산본동 2차 편한세상 109㎡ 전세의 경우 1억9천만원까지 내려갔다.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전반적인 시장상황에 수급물량을 감안했을 때 적어도 연말까지는 산본 일대 매매가와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형복기자 bok@ekgib.com

무주택·1주택자 DTI규제 한시적 폐지

무주택자나 1가구 1주택자가 강남3구(서초강남송파)를 제외한 비투기지역의 9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내년 3월말까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가 폐지된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집값 안정과 함께 실수요자의 거래 활성화 등을 담은 실수요 주택거래 정상화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우선 정부는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내년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금융회사가 DTI를 자율 심사해 결정하도록 했다.이에 1가구 1주택자는 새집을 구입후 2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하며, 위반때는 1%p의 가산금리를 물어야 한다.세제 지원도 강화된다.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2주택 50%, 3주택 이상 60%) 완화 제도의 일몰 시한이 2년 연장되며, 취등록세 50% 감면 시한도 올해 말 끝날 예정이었으나 1년 연장한다.또 정부는 보금자리주택이 민간 건설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4차 지구의 경우 2~3곳으로 축소지정하고, 3차 지구 사전예약 물량도 80%에서 50% 이하로 줄일 방침이다.민간 건설사가 보금자리주택 사업에 더 참여할 수 있도록 보금자리주택지구 내민영주택 공급 비율도 현행 25%에서 상향조정되고 85㎡ 이하를 짓는 것도 허용된다. 이형복기자bok@ekgib.com

‘비상경영’ LH, 줄줄이 분양 연기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대규모 부채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 선포 이후 올 하반기 경인지역에 공급예정인 신규 아파트의 공급일정을 대거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9월 말 신규사업지구에 대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앞둔 전초전 양상을 띄고 있어 부동산관련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29일 LH에 따르면 LH는 부채가 118조에 달하고 하루 이자만 100억원에 이르자 이달 중순 비상경영을 선포하면서 용인 서천지구, 인천 간석지구 등 경인지역 10곳을 포함해 전국 14곳의 분양일정을 9~10월이나 내년으로 연기했다.용인 서천지구의 경우 8월과 9월 분양예정이던 145지구(2천24가구)는 10월로 연기됐으며, 의정부 민락2지구 B56지구는 9월로 늦춰졌다.하반기 공급예정이었으나 내년으로 미뤄진 사업장도 있다. 오산세교B7지구(498가구)와 성남 동보빌라(186가구)는 9월과 12월에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올해 분양계획이 취소된 가운데 내년으로만 연기된 상황이다.이처럼 LH가 비상경영 선포 이후 분양일정의 시기를 늦추면서 하반기 예정된 다른 사업장의 일정 역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LH가 하반기 신규아파트 사업장의 공급일정을 조정함에 따라 이들 주택에 청약하려던 실수요자들은 변경된 공급일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LH의 종합대책이 9월말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사업계획에 대해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변경된 계획에 따르면 올 하반기 LH가 전국에 공급예정인 공공분양, 공공임대 신규물량은 총 32개 사업장 2만2천442가구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관망세 짙어지며 성남·용인·고양 등 일제 하락

지난주 매매시장은 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매도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소강상태를 보인 가운데 지난 2월 19일부터 현재까지 6개월간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동산포탈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주 경기도와 신도시 매매가는 각각 0.06%, 0.09% 내렸다. 지역별로는 ▽성남시(-0.16%), ▽분당신도시(-0.16%), ▽용인시(-0.16%), ▽고양시(-0.14%), ▽이천시(-0.12%), ▽광명시(-0.09%), ▽평촌신도시(-0.09%), ▽동탄신도시(-0.06%), ▽부천시(-0.06%), ▽산본신도시(-0.05%), ▽구리시(-0.05%) 등이 하락했다. 성남시는 신흥동 일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구도심 재개발사업이 불투명해지면서 급매물조차 적체되고 있는 상태로, 신흥동 신흥주공 102㎡가 1천750만원 하락한 5억5천만~5억9천만원, 76㎡가 1천만원 하락한 3억9천만~4억1천만원선이다.분당신도시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주 저렴한 매물만 간간히 거래될 뿐 대부분의 매물이 그대로 쌓이면서 시세하한가만 급급매물가로 낮춰지고 있는 상황. 금곡동 청솔성원 135㎡가 3천500만원 하락한 6억1천만~7억5천만원, 야탑동 장미현대 89㎡가 3천만원 하락한 3억5천만~5억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이형복기자 bok@ekgib.com

분당·일산 등 깡통아파트 속출

분당, 일산 등 신도시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떨어져 집값이 대출금보다 떨어지는 이른바 깡통 아파트가 늘면서 집주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6일 경기지역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신도시의 아파트값이 지난 2007년 대비 평균 30% 가량 급락하면서 아파트를 매각해도 은행빚이 남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김모씨(47)는 지난 2006년 일산의 109㎡형 아파트를 4억7천만원에 구입하고, 당시 저축은행에서 3억5천만원(담보대출비율 75%)을 대출받았다.그러나 현재 이 아파트의 시세는 3억2천만원선으로 대출금 3천만원 가량을 고스란히 손해 보게 된다. 이러한 사정은 분당도 마찬가지다. 매입 후 주택담보대출비율의 70~80%까지 대출을 받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2~3년 전만 해도 저축은행이나 보험사 등 제2금융권에서 시세대비 최대 85%선까지 대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일산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일산의 경우 10가구 중 2가구 정도는 시세가 대출금과 비슷해지거나 되레 대출비율이 시세보다 높은 경우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대출비율이 높은 깡통아파트 집주인들은 분할상환이나 만기를 앞두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금리가 낮은 은행으로 갈아탈 경우 담보재평가를 현시점에서 다시 받아야 하지만 시세 하락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하락으로 추가대출도 어렵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일부 은행들은 아파트 담보대출금의 상환을 종용하고 있으며, 최고 85%까지 대출해줬던 제2금융권은 대출금을 떼일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부동산정보업체의 한 관계자는 분당과 같은 신도시의 일부 아파트는 3년 전보다 시세의 30%까지 떨어졌다며 깡통아파트의 증가는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형복기자 bok@ekgib.com

추천경매물

분당선 정자역 도보 10분 대형마트공원 등 편의시설 풍부◇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미켈란쉐르빌= 2003년 준공된 4개동 722가구의 단지로 해당물건은 39층 건물의 18층이다. 분당선 정자역이 도보 10분 거리이다. 주변에는 분당주택공원, 정자공원, 이마트 등의 레저편의시설이 있고 늘푸른초교, 늘푸른중 등의 교육시설도 가까이 있다. 최초감정가 15억원에서 2회 유찰돼 이번 경매 최저매각가는 9억6천만원이다. 입찰은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경매6계.▲소재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80 미켈란쉐르빌 D동 1805호 ▲면적: 165.3㎡(50평)/ 대지지분 29.8㎡ ▲감정가: 15억원 ▲최저 매각가: 9억6천만원(감정가 대비 64%) ▲입찰법원: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경매일시: 9월6일 10시자료제공=㈜지지옥션(www.ggi.co.kr) 의정부역 걸어서 5분 다세대 2층 최저매각가 8천800만원◇의정부시 의정부동 신영그린빌라= 1994년 보존등기된 지상 4층 다세대주택 건물의 2층이다. 방 2개, 욕실 겸 화장실 1개 구조이며 전용면적은 43.4㎡이다. 1호선 의정부역이 도보 5분 거리. 주변에는 백석천, 롯데마트 등의 레저편의시설이 있고 경의초교, 의정부서초교, 의정부서중 등의 교육시설도 가깝다. 최초감정가 1억1천만원에서 1회 유찰돼 최저매각가는 8천800만원이다. 입찰은 의정부지방법원 경매14계.▲소재지: 의정부시 의정부동 568-12 신영그린빌라 202호 ▲면적: 46.4㎡(14평)/ 대지지분 29.6㎡ ▲감정가: 1억1천만원 ▲최저 매각가: 8천800만원(감정가 대비 80%) ▲입찰법원: 의정부지방법원 ▲경매일시: 9월7일 10시30분 아파트촌 인근 1층 상가 5회 유찰 최저매각가 3억6천만원◇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영풍= 1996년 보존등기된 지하 2층 지상 15층 규모의 건물의 1층 상가이다. 전용면적은 244.7㎡이며 쌈샤브라는 근린생활시설(일반음식점)로 이용 중이다. 인근에 현대홈타운 1천977가구, 대림e편한세상 1천75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가 있다. 관리비 연체여부 확인을 요한다. 최초감정가 11억원에서 5회 유찰돼 이번 경매 최저매각가는 3억6천44만원이다. 입찰은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경매4계.▲소재지: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801-4 영풍주상복합 101호 ▲면적: 244.7㎡(74평) ▲감정가: 11억원 ▲최저 매각가: 3억6천44만원(감정가 대비 33%) ▲입찰법원: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경매일시: 9월7일 10시30분 전원주택 단지 인근 임야 2천344㎡ 서울에서 1시간 거리◇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토지= 사다리형 토지로 지목은 임야, 면적은 2천344㎡이다. 토지이용계획확인원상 자연녹지지역으로 분류되며 준보전산지의 규제가 있다. 동백동 향린동산 내 위치했으며 주변에는 고급전원주택, 빌라, 임야, 골프장이 혼재한 전원주택단지이다. 토지일부에 개발행위허가를 득해 협의를 요한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접근성이 좋다. 최초감정가 13억8천296만원에서 2회 유찰돼 이번 경매 최저매각가는 8억8천509만원이다. 입찰은 수원지방법원 경매11계.▲소재지: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73-41 ▲면적: 2천344㎡(709.1평) ▲감정가: 13억8천296만원 ▲최저 매각가: 8억8천509만원(감정가 대비 64%) ▲입찰법원: 수원지방법원 ▲경매일시: 9월7일 10시30분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