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소식] 의정부여고 ‘수학박물관’

8월 16일 의정부여자고등학교(교장 박성규이하 의여고)에 찾아가는 수학박물관이 찾아왔다. 찾아가는 수학박물관은 학생들이 수학을 만지고 느끼면서 수학으로 행복한 세상을 꿈꾸길 바라는 마음으로 수학문화원(http:www.mathculture.kr)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이동이 여의치 않은 학교를 위해 직접 교구를 운반 및 전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수학체험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날 의여고 학생 1학년 106명, 2학년 94명 총 200명의 학생이 본교에서 체험활동 수업에 참가했다. 체험은 만들기 체험 활동, 그리고 수학 박물관 교구 체험으로 나뉘었다. 4개의 교실에서 프렉탈을 사용한 장신구, 곡면을 띤 조형물을 만드는 활동이 진행됐다. 그리고 소마큐브 대형, 타원당구대, 쌍곡선 구슬 실 험기, 레오나르도 돔 등 쉽게 보지 못하는 수학 교구를 체험하는 수학교구체험부스가 체육관에서 운영됐다. 모든 부스는 사전교육을 받은 의여고 학생들이 직접 운영했다. 이번 행사 운영에 참여한 의여고 1학년 학생들은 수학박물관을 통해 수학에 흥미를 가지게 됐고 선후배간의 친목을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참여할 의향을 보였다. 한편 의여고는 학생들이 교과에 대한 흥미와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다현기자(의정부여고2)

학교서 배우는 생존수영 워터파크보다 더 재밌네… 성남금융고 ‘찾아가는 생존수영 교실’

성남금융고등학교(교장 전호진)는 8월 19~24일 2019년 찾아가는 생존수영 교실을 운영했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고 한국해양소년단연맹에서 운영한 이번 생존수영 교실은 성남금융고가 지난 1월에 참가 신청해 2월에 선정통보를 받았다. 성남금융고는 1학기부터 학생학부모교사들에게 생존수영의 필요성을 홍보하면서 분위기를 만들었다. 2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생존수영 교실운영을 위해 학교 운동장에 간이 수영장(10m20m)을 설치했다. 이후 1학년 1반과 2반부터 기본 2시간, 체육시간에 2시간을 더해 학급당 최소 4시간이상을 생존수영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해양수산부는 예산을 지원했고, 한국해양소년단에서는 실무적으로 운영하면서 본교에 6명의 강사를 지원해 주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학생들이 소수 참여했으나,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지원자가 늘어 전교생 561명 중 90%이상이 참여해 만족도가 높았다. 이번 찾아가는 생존수영 교실은 학생들의 수상안전에 대한 기초지식과 위급상황에서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이 교실을 통해 생존에 필요한 수영능력도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학생들의 수상활동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계기가 됐다. 1학년 이서윤 학생은 캐리비안베이나 오션월드보다 더 재미있는 시간이 됐고 생존기술도 배우니 수상위험에 자신감이 생겨 좋았다고 말했다. 박종배 체육교사는 이번 생존수영 교실을 통해 학생들이 수상시설에 직접 가지 않고도 학교에서 수상안전 교육을 실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과 안전능력을 갖추게 된 것, 그리고 흥미있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점이 의미가 컸다고 평가했다. 미디어경청종합

[학교 소식] 경기과학고 영재들, 세계무대서 꿈 펼치다

경기과학고등학교(교장 이상욱) 학생들이 여름 방학동안 국제 정보올림피아드 등 다수의 국제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 2019, 아제르바이잔 바쿠, 8월 4일~11일)에는 4명의 국가 대표 중 3명의 경기과학고등학교 학생이 참가해 3학년 김세빈, 윤교준 학생이 금메달을, 3학년 임유진 학생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세빈, 윤교준 학생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가 대표로 참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임유진 학생은 여학생으로서는 드물게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대회에 참석한 여학생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두는 등 우수한 역량을 발휘했다. 또 국제화학올림피아드(IChO 2019, 프랑스 파리, 7월 21일~30일)에는 3학년 최혁규 학생이 참가해 이론과 실험을 합산한 종합 성적 3위의 우수한 성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국제천문 및 천체물리올림피아드(IOAA 2019, 헝가리 케스트헤이, 8월 3일~9일)에 1학년 오승준 학생이 참가헤 동메달을, 국제수학적모델링챌린지(IMMC 2019)에선 2학년 이승호, 서예찬, 임지오, 권현태 학생이 Honorable Mention을 수상했다. 한편, 3학년 최민우 학생은 국제 지구과학올림피아드(IGEO, 대한민국 대구, 8월 26일~9월 3일)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상욱 교장은 이처럼 경기과학고등학교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다수의 국제대회에 참석해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과학고 교사 하상우

[학교 소식] 성남 수내고 대표 특색사업 ‘책으로 라온하제’

책으로 라온하제는 성남 수내고등학교(교장 곽원규)의 대표적인 특색사업 중 하나다. 라온하제는 즐거운 내일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책으로 라온하제는 조원끼리 책을 읽고 토론해 소감문을 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4~6명의 학생들이 한 조가 돼 주기적으로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매우 많아 모든 학생이 참여하기도 매우 힘들다. 한 달에 2번, 조원들은 아침에 만나 미리 읽어온 책에 대해 토론을 진행한다. 책에 대한 소감, 생각해 볼 문제 2가지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 후, 소감문을 작성한다. 작성한 소감문은 네이버 카페에 올려 운영진이 점검한다. 이 활동이 의미있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주기적인 독서를 할 수 있다. 학교에 다니다 보면 독서를 할 시간이 매우 부족한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심층적으로 읽을 수 있다. 두 번째로, 친구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다른 관점에서의 의견을 친구들과 나눌 수 있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사고의 폭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세 번째로 토론하는 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다. 보통 토론을 진행하면 대부분의 친구들이 긴장을 하여 떠는 경우가 많은데, 이 프로그램은 대부분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 진행되기 때문에 토론이 두려운 학생들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토론에 임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평소 학교 생활 중에는 많은 책을 읽기 어려운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독서량이 늘어 좋았다, 다른 친구들의 관심분야와 관련된 책을 읽으며 평소에는 자주 접하지 못했던 주제의 책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단순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뿐만 아니라 라온하제 독서 골든벨 대회, 책 저자와 만나기 등 라온하제 만의 여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지윤기자(수내고2)

[학교 소식] 광명 광휘고 1학년 대상 ‘기형도문학관 체험’

지난 7월, 방학을 앞둔 광명 광휘고등학교(교장 양자경)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기형도문학관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형도 시인과 문학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찾아가는 기형도문학관은 경기도 제1호 공립문학관으로서 기형도 시인의 유품을 기반으로, 전시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기형도문학관의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광명시 내 다양한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기형도 시인과 그의 문학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이날 광휘고등학교에서는 교육 프로그램이 크게 기형도 시 낭독 공연, 문학 특강-내가 만난 기형도, 내가 만난 문학, 문화예술공연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눠 진행됐다. 첫 번째 순서 기형도 시 낭독 공연은 각각 이규창 성우, 문지영 성우가 기형도 시인의 대표적인 시들은 낭독해 학생들이 시의 내용과 감정에 보다 잘 몰입할 수 있게 했다. 두 번째로 진행된 문학 특강은 유은식 작가가 생각하는 문학과 기형도에 대한 구체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들이 제공됐다. 그리고 마지막 문화예술공연은 밴드 물결 이 유명한 최신곡을 위주로 공연을 선보여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찾아가는 기형도문학관 행사는 안서초등학교, 소하중학교 등의 학교에서의 일정이 남아 있다. 그 외에도 기형도문학관은 청춘 시인의 푸른노트북, 기형도 문학관 기형도 시길 산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많은 청소년들이 전자기기에 의존하고 문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떨어지는 요즘 지역의 대표적 시인에 대해 알리고 더불어 문학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했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조영서기자(광휘고1)

[발언대] 당신의 ‘픽’이 조작됐다면?… 투표수 의혹 휩싸인 ‘프로듀스 X 101’

국민들이 직접 투표해서 데뷔할 연습생을 뽑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 큰 인기를 얻어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등의 그룹을 배출해내며 큰 기대 속 시즌 4 프로듀스 X 101으로 국민들에게 다가왔다. 일명 국민 프로듀서가 돼 누구나 자신이 픽한 연습생을 투표해 데뷔라는 기적을 만들어줄 수 있는 신선한 방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과 인기를 얻었고 다양한 패러디와 광고도 찾아볼 수 있었다. 프로듀스 101은 국민들이 연습과정과 콘셉트 평가, 데뷔 평가 등 여러 무대를 직접 보면서 자신의 손으로 투표했기에 연습생들에 대한 애착도 생기게 하고 데뷔 후에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할 수 있었던 마케팅 전략이었다. 하지만 매 시즌 데뷔 조 결정 후에 제기되던 조작 의심이 이번 시즌 4에선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단순히 자신의 픽이 데뷔하지 못해서 속상한 팬들에 의해 제기된 의견이 아니라, 득표수를 분석해보았을 때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득표수의 차이를 모두 계산해보았을 때 7494라는 숫자가 반복되고 7494의 배수가 되는 숫자들도 반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7위부터 1위까지의 득표수를 각각 7494로 나누면 모두 정수로 떨어지는 숫자가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20위로 데뷔를 놓친 토니 연습생의 득표수에 각각 15~17위 연습생의 득표수를 더하면 8~10위 연습생의 득표수와 값이 일치한다는 소름 돋는 계산이 성립한다는 것이다. 순위가 이상하다고 느낀 팬들이 분석을 해 본 결과 우연이라고 말 할 수 없는 충격적인 득표수 사이의 규칙과 반복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됐고 경찰이 해당 회사를 압수수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은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해명과 변명만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팬들이 자신의 투표가 연습생들을 정말로 데뷔의 길로 이끌어낼 줄 알고 열심히 응원해왔다. 심지어 최종회에서는 100원 상당의 유료 문자투표로 투표가 집계됐다. 만약 투표가 정말 방송사의 조작에 불과하다면 이는 국민 프로듀서들의 노력과 연습생들의 꿈을 기만한 것과 같다. 물론 수사 결과와 진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러한 논란이 제기되고 투명성이 의심된다는 의견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해당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 전반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으로까지 퍼질 수 있는 문제다. 또한, 데뷔하기로 결정된 그룹 엑스원의 데뷔에도 치명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제라고 한다. 나도 이 프로그램 당시 응원하던 연습생이 아쉽게 데뷔하지 못해 속상했는데, 조작 의혹이 제기되니 배신감과 실망감이 컸다. K-POP을 이끌어갈 한류 스타를 배출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큰 기대와 환호를 받았는데, 만약 이 모든 것이 조작이었다면, 사회적으로 큰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명한 관리체계 및 내부 감시자가 없는 구조이기에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시청자들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하루 빨리 정확한 데이터와 득표수가 공개돼 투표수에 대한 논란을 바로잡았으면 좋겠다. 부천 상일중 3 김예은

[발언대] 대리모, 범죄인가 희망인가

지난해 난임 진단을 받은 부부는 22만 명이다. 난임 검사는 대부분 임신을 계획하거나 원하는 부부만 받기 때문에 그 외에 검사를 시행하지 않아, 난임이더라도 난임 판단을 받지 않은 미혼 여성과 남성들 중에서도 그 수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험관 아기는 난임 클리닉 방법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임신을 원하는 여성의 자궁에 인공으로 체외 수정된 배아를 착상시키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 또한 난임의 확실한 해결책이라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성의 자궁 상태나 자궁의 유무에 따라 시술이 불가능하거나 실패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대리모가 난임 부부에게 마지막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출생의 비밀을 폭로하겠다며 부부를 협박해 5억 원을 받은 대리모가 징역 4년 판결을 받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대리모를 법적으로 허가해 달라는 아이를 원하는 난임 부부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청와대 청원 또한 나날이 올라오고 있다. 대리모를 어머니로서의 숭고함을 빼앗은 범법행위라고 보아야 할까? 아니면 난임 부부들을 위한 희망적인 일이라고 보아야 할까? 대리모를 반대하는 이들은 종교적 관점이나 윤리적 관점에서 대리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여성을 상품화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인권 침해의 가능성이 높고 가난한 여성일 경우, 자격증 등을 요하지 않아 다른 직업과 다르게 하기가 더욱이 쉬운 대리모가 직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 해지고 있다. 대리모 반대 주장에 더 힘을 보태주는 사건들 중에는 아이가 장애인이라는 소식을 듣자 계약과 다르게 버리고 간 호주 부부와 100명~1천 명의 자식을 갖는 것이 소원이라며 대리모를 통해 21명의 아이를 가지고 아버지의 책임을 지지 않은 엽기적인 일본인 남자가 있다. 하지만 대리모를 찬성하는 사람들에게서 대리모밖에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아우성을 외면할 수 없다. 대표적으로 대리모를 찬성하는 입장은 대부분이 난임 부부로 아이를 간절하게 원한다. 자신의 생물학적 자녀를 원하는 이들이기 때문에 입양 제도는 택도 없는 해결책이다. 여성의 자궁 상태가 임신이 불가능하거나 시험관 아기, 인공 수정이 실패한 경우에도 더욱이 대리모를 찾게 된다. 난임 부부 22만 세대 이들의 간절함은 더이상 소수의 의견이 아니기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른 국가들이 시행하고 있는 대리모 제도들과 같은 대리모 제도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리모를 통해 난임 부부와 성 소수자들에게 가정을 꾸릴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대리모인 여성의 인권과 아이의 생명이 침해될 가능성도 높으므로 대리모와 의뢰인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법안이 발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을 통해 대리모의 인권과 난임 부부의 아이도 보호받아 서로가 원하는 계약이 될 것이다. 과학 기술이 발달해 인공 자궁과 자궁 이식 등의 신기술이 나오지 않는 이상 대리모는 필연적으로 시행을 요할 것이다. 그러므로 대리모가 건전한 방향으로 진행됐으면 하는 바이다. 고양 신능중 3 유진

[발언대] 동물복지 향상과 생명 존중을 위한 노력

동물 학대 사건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로 집행되는 처벌 수위는 매우 낮다는 기사를 보았다. 사람들이 동물을 생명체가 아닌 소유물로 취급해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동물에게 무의식적으로 화풀이하거나 계획적으로 뺑소니 사건을 저지르는 등 참혹한 범죄 현장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동물학대범을 처벌하는 데에 있어 법과 제도가 너무 미흡하며 뚜렷한 해결 방안 없이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동물도 생명체이고 사람처럼 고통과 감정을 느낀다. 현재 우리나라는 동물을 학대하고도 벌금 5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만 내면 되는, 솜방망이 처벌을 하고 있다. 그에 비해 스위스의 동물보호법은 동물 학대 처벌에 대한 기준이 매우 엄격하다. 스위스에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의무교육 등을 통해 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과 태도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돼지, 가금류, 물고기 등 여러 동물에 대한 각각의 금지 행위를 규정한 후, 위반 시 3년 이하의 징역을 내린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동물을 학대한 것에 대해 가벼이 여기지 않고 마땅한 죗값을 치르도록 규정된 법과 제도라고 생각한다. 물론 처벌만이 모든 문제의 해결점이 될 수는 없지만, 대한민국의 동물보호법이 최소한의 동물보호라는 법 취지에 맞게 개정될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역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법규와 교육이 필요하며, 처벌이 보다 강력해야 한다. 또한, 범법자들이 동물보호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 이젠 우리도 생명존중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고양 저동고 2 김규리

[발언대] 가오·파이팅… 일본식 언어습관 고운 우리말로 독립 나서자

최근 일본 정부의 경제조치는 우리에게 기술과 경제독립의 중요성을 피부에 와 닿게 한다. 언어는 어떨까, 언어에 관심 많은 나는 청소년들이 무심코 쓰고 있는 일본식 언어습관에 대해 알아보았다. 파이팅 : 일본군의 출진구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12일까지 학교생활 속 일제 잔재 발굴을 위한 조사를 하며 몇 가지 예시어를 제시했다. 가장 충격적인 사례는 파이팅이었다. 우리가 누군가를 응원할 때 흔히 쓰는 파이팅(Fighting)이라는 단어는 당연히 영어식 표현인줄 알았는데, 정작 영미권 어느 나라도 이런 응원을 하는 나라는 없다고 한다. 어원을 따져보니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출진 구호였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영미권에서는 싸움이나 권투경기 시작을 알리는 Fight(파이트)라는 단어를 일본은 화이또라는 말로 전쟁 출진 구호로 썼는데, 이 말이 일제시대를 거쳐 우리의 응원구호가 된 것이다. 이어서 교장선생님 훈화말씀 있겠습니다라고 할 때 쓰는 훈화도 상사가 부하에게 훈시한다는 일제 강점기 군대 용어였고, 수학여행이라는 말 속에는 일본 등에 조선인 학생들을 보내 민족정신을 해하려는 목적이 있었다는 것이 경기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이런 교육청의 조사작업에 대해 심하다는 반론도 있다. 조선일보는 사설을 통해 이런 논리라면 학교, 교육은 물론 사회, 과학 같은 교과목 이름 등 우리가 쓰고 있는 단어 상당수가 일제 잔재, 친일 용어라는 말이라며 일상 용어에까지 친일 딱지를 붙이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교육청의 시도를 친일딱지 붙이기라고 단정하는 것은 또 다른 딱지붙이기와 같다. 그러나 일본식 언어표현이 너무 광범위하게 쓰여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른다는 지적은 일리가 있어 보인다. 한글재단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쓰이고 있는 한자용어의 대부분이 일본어에서 온 것이라고 지적한다. 학교, 문과, 이과, 국어, 영어, 수학. 한글재단은 우선 교육에 관한 용어 대부분이 한자를 일본식으로 고친 일본식 한자말이라고 지적하며 그 예를 들었다. 학교(學校), 교장(校長), 문과(文科), 이과(理科), 참고서(參考書), 국어(國語), 영어(英語), 수학(數學), 사회(社會), 과학(科學), 물리(物理), 음악(音樂), 미술(美術), 체육(體育). 이뿐만이 아니다. 헌법(憲法), 대통령(大統領), 국회의장(國會議長), 시장(市長) 등 우리나라의 뼈대를 이루는 헌법용어들도 모두 일본식 한자말들이며 정치, 경제, 과학, 언론 등 거의 모든 전문 분야 용어가 일본식 한자말이라고 한다. 우리가 근현대 문물을 받아들일 시점에 나라를 빼앗겨 모든 신문명을 일본식 언어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글재단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이 많은 언어를 다 폐기하고 새로 고쳐 쓸 수 있을까. 언어는 결국 사용자인 일반인들의 오랜 세월에 걸친 선택을 통해 통용되는데, 누군가 고운 우리말로 대안을 제시한다 해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채택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나는 일본식 언어습관을 꾸준히 조사하고 꾸준히 그 대체어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이란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과는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쓰고 있는 그 말이 일본식 언어라는 사실 조차 모른다. 알고 나면 한번쯤은 다른 말을 써보려 할 것이다. 이 말 저 말 쓰다보면 언젠가 더 좋은 대체어가 통용되지 않을까? 우리 청소년들이 자주 쓰는 말 중에 가오라는 말과 간지라는 말이 있다. 둘 다 일제 때 들어온 말이다. 가오잡다 할 때 가오는 얼굴을 뜻하는 일본어(かおㆍ顔)에서 유래했다. 광복 이후 얼굴 또는 체면으로 순화해 쓰도록 했지만 여전히 가오(가) 서다, 가오(를) 잡다 등의 형식으로 쓰인다. 순화어인 체면보다 좀 더 센 표현, 즉 허세잡거나 개폼잡는다는 뜻으로 가오 를 쓰는 것이다. 간지나네 할 때 간지 또한 느낌이라는 뜻의 일본어(かんじㆍ感じ)에서 유래했다. 순화어는 느낌이지만 온라인이나 청소년들 사이에 간지 스타일, 간지 아이템 간지 나다 등 느낌보다 더 그럴듯한 의미를 갖는 말로 쓰여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의 유래를 안다면 어떻게 될까? 시간을 두고 머리를 맞댄다면 간지나네 보다 더 좋은 말이 통용되지 않을까? 친구들끼리 이 주제에 대해 토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본식 언어습관으로부터 독립운동을 벌이는 주체는 바로 미래의 주역인 우리들이니까. 수원 이의고 2 노혜원

독도탐구학교 교원 50명, 그 누구보다 뜨거웠던 여름방학

짧은 여름방학이 끝나고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일제히 개학을 했다. 방학은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이다. 학기 중 연ㆍ월차 휴가를 마음대로 쓸 수 없는 교사들에게 방학은 자신을 재충전하는 시간이자, 연수와 공부를 통해 다음 학기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실제 방학 중 각 시ㆍ도 교육연수원에서는 다양한 온ㆍ오프라인 직무연수가 진행되며, 많은 교사들이 방학기간 동안 각종 연수를 듣고 공부를 한다. 그래서 교사들에겐 학기보다 방학 때 더욱 분주하다. 또 학생들에겐 방학이 현실적으로 마냥 즐겁고 쉴 수 있는 시간만은 아닌 실정이다. 각종 학원과 보충학습으로, 게다가 내신과 수능시험과의 한판 승부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올 여름,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방학을 보내고 학교 현장으로 돌아온 교사와 학생들의 여름이야기를 들어봤다. 주인공들은 바로 지난 8월 2일~6일 독도탐구학교 소속 초등교원 50명으로, 이들은 울릉도와 독도를 답사하고 국제법으로 본 독도와 독도 교구재 활용 등을 연구하고 공부했다. 또 고2, 열여덟살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를 보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여고생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독도! 아름다운 우리의 영토이면서도 늘 멀게만 느껴졌던 그 곳. 독도를 만나는 행운이 내게 찾아왔다. 올해 독도탐구학교로 선정된 학교의 담당교원에게 주어지는 교원 연수 및 독도답사를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번 연수는 경기도 내 25개 학교의 교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독립기념관 주관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8월 2일부터 6일까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독도라는 두 글자가 주는 무게감과 신비로움은 그 어떤 들뜸보다도 설레는 마음을 가득 채우고도 남았다. 첫날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버스를 타고 독립기념관으로 향했다. 처음 만난 선생님들과의 어색한 자기소개 인사를 시작으로 그야말로 빡빡한 일정이 이어졌다. 독립기념관에 설치된 전시관을 돌며 우리나라의 역사와 독립 관련 사료들을 공부했고 오늘날 우리들을 있게 한 선현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특히 19세기 국제적인 정세와 더불어 일본 제국주의의 조선 침략 과정을 살펴보며 현재 우리가 처한 일본과의 불편한 관계에 직면한 상황이 더욱더 가슴에 와 닿았고 분노가 치밀었다. 또한 일본의 교과서 왜곡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며 독도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매우 절실하게 느꼈다. 또 호사카 유지 교수의 강의를 통해 독도 관련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독도는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보물섬임을 새록새록 알게 되면서 어서 독도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강해졌다. 둘째 날에는 독도탐구학교 학생교육을 위해 독립기념관에서 제작해 배포하는 교구재에 대한 활용교육을 받았고, 개학하면 아이들과 함께 우리 땅 독도에 대해 마음껏 공부해 보리라 다짐도 했다. 더욱이 독도탐구학교를 먼저 경험하고 운영했던 충청도 어느 한 선생님의 열정적인 실천사례를 접하면서 독도에 대해 연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 선생님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울릉도를 거쳐 다시 87.4km를 배를 타고 가면 만나게 될 독도! 연수 사흘째 되는 날, 후포항에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울릉도행 배에 올라탔다. 그 어느 때보다도 잔잔했던 바다 덕분에 2시간30분 동안 편안한 물길을 지나 울릉도 사동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울릉도 지질답사를 위해 좌안 해안선을 따라 굽이굽이 늘어선 산책로를 걸었다. 울릉도 내륙답사는 울릉도 전역이 아름다운 자연환경 그 자체이며 훌륭한 유산임을 알 수 있게 했다. 새벽 4시부터 시작된 하루 일정은 저녁 7시가 넘어서야 숙소에 들어서면서 끝을 맞았다. 제주도 부근으로 북상하는 태풍으로 인해 연수 일정이 변경돼 이틀간의 일정을 하루 동안 소화했기에, 모두들 젖은 솜처럼 무겁고 축 처진 모습들이 안쓰러웠지만 다음 날 있을 독도 입도를 기대하며 피로는 잠시 묻어 두었다. 나흘째 되는 날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독도행 행정선 독도평화호에 몸을 실었다. 드넓은 동해바다를 가르며 조용히 달려가 만난 독도!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신비로운 자태에 말문이 막히고 가슴이 뛰었다. 늠름한 독도경비대원의 거수경례와 괭이갈매기의 평화로운 날개짓, 동도에서 바라본 서도의 모습 등 안용복, 이사부 장군의 숨결이 담긴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독도를 품에 안았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아름답고 신비로운 섬.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명백한 우리 영토인 그 곳.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커다란 의미를 지닌 그 곳. 길지 않은 시간동안이었지만 최대한 독도를 눈에 가슴에 사진에 담고자 노력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독도를 한 번에 갈 수 있다던 가이드의 말이 생각난다. 잊을 수 없는 여름방학을 보낸 여운이 지금도 가시지 않는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에 즈음한 독도교육 주간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독도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 우리 모두가 독도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파주 임진초 교사 이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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