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없는 日, 역사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지난 10월, 한국 대법원이 일본 전범 기업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각각 1억 원씩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이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에 대한 반감을 가졌다. 그리고 한국에 수출하는 플루오드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에칭가스 이 세 가지 품목을 제한했다. 평소에 아베 총리는 지지율의 하락세가 보일 때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을 강조하는 등 반한 감정을 심는 정책을 많이 선보였다. 그럴 때마다 아베의 지지율은 올라갔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일본 참의원 선거 공시일이 있는 것을 대비해 반한 정책을 내세우며 수출규제까지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입장에서는 한국에게 반감을 내비치고 지지율까지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였을 것이다. 그렇게 아베가 쏘아 올린 수출규제라는 큰 공은 우리나라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가 수출의 주를 이루는 나라이고 일본이 수출규제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의 주요 부품인 세 가지 품목은 유독 일본으로부터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들이었기 때문에 파장은 컸다. 더 나아가 일본정부는 일본 첨단제품 수출 허가신청 면제국가를 말하는 화이트 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시켰다. 또한,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 예술제 기획전에 전시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립하기 위한 동상인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강제로 중단시켰다. 일본 정부의 행위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분노했다. 다들 한마음으로 일본산 물건 및 식자재를 사지 않는 불매운동을 하고 일본여행을 자제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고 나서 나는 꽤 많은 것을 느꼈다. 일본정부가 평소에도 과거 일본의 잔인한 만행에 대해서 왜곡하고 합리화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역사적인 문제를 경제적인 문제와 연루시켜 한 나라의 경제를 침략하려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일본이 저지른 만행은 무수히 많은데 진심 어린 사과는 전혀 하지 않고 아직도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다는 것을 보면 헛웃음밖에 안 나온다. 위안부라는 이름 안의 일본군 성노예로 우리나라 여성들을 강제로 짓밟고 회유와 억압으로 우리나라 청년들을 강제로 징용시키고 무자비한 학살에 생체실험까지. 극악무도한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독도는 일본땅이라고까지 우기는 일본정부의 모습을 보면 속이 너무 답답하다. 지난 1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할머니는 일본으로부터 기필코 사과를 받아내야겠다고 하셨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하셨다. 정말 안타까웠다. 그리고 나는 대법원의 강제징용문제 배상판결이 일본의 경제보복까지 이어지자 승소했지만 마음이 답답해진 피해자 할아버지께서 하신 말 때문에 더 슬퍼졌다. 괜히 폐를 끼친 것 같아 미안하다는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순간 나는 울컥했다. 어째서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죽여야 하는 것이란 말인가. 13년 8개월 만에 정정당당히 승소했으니 축하해줘야 하는데 일본 정부는 왜 이상한 분위기를 만들어서 이겨도 진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하냐는 말이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봐도 일본이 잘못한 것이 맞고 잘못했으면 배상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나는 피해자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작은 목소리가 묻히지 않도록 나도 더 큰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일본 정부는 더이상 피해자분들의 망가진 가슴에 대못 박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 역사왜곡을 멈추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 피해자들에게는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을 해야 한다. 또 더 나아가 후손들에게도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이다. 김포 장기고 1 이채원

[글마당] 방송사여, 1인 미디어를 이겨내라

현대 사회는 콘텐츠 과부하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다양한 매체들로부터 수만 가지의 영상들을 접할 수 있다. 대중들은 더는 아쉬운 것이 없다. 취할 것만 취하고 나머지는 버려도 될 정도로 선택권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텔레비전이 독점하던 시대는 끝났음을 뜻한다. 오히려 텔레비전을 보는 대신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서 1인 방송을 시청하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로 나아가고 있다. 인터넷의 성장과 플랫폼의 발전으로 텔레비전 방송 위상이 많이 낮아진 현재, 방송사들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새로운 방송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토크쇼부터 시청자와 함께하는 참여형 방송,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리얼리티까지. 마치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끝나지 않는 콘텐츠 경쟁 속 새롭게 떠오르는 콘텐츠는 무엇일까. 최근 화제인 MBC 예능 놀면 뭐 하니?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내 보고자 한다. 놀면 뭐 하니?는 최근에 새롭게 편성된 토요 예능으로, 시작은 그리 장황하지 않았다. 한 명의 출연자에게 카메라를 건네었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출연자를 거쳐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지게 하는 것이 이 방송의 핵심이었다. 그렇게 한 명에게 전달됐던 카메라는 제3자에게 전달돼 퍼지고 퍼져 현재 5회 만에 수많은 사람들이 출연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나는 여기에서 1인 방송에 대응하려 노력한 방송사의 아이디어를 보았다. 1인 미디어의 특징은 시청자가 자신이 원하는 특정 분야에서 또 특정한 사람을 골라 현명하게 선택적으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텔레비전 방송은 아무래도 기본 형식이 있다 보니 1~2시간으로 이뤄지며 개인보다는 다수가 출연하는 경향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1인 미디어의 새로운 매력에 매료된 사람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1인 미디어의 장점만을 가져오려 노력한 것이 놀면 뭐 하니?라는 예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카메라가 특정 개인을 거쳐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짐에 따라 모두가 다른 주제로 다른 형식의 영상을 선보였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다양함을 즐길 수도 있고, 이 중에서 선택적으로 자신의 흥미를 끄는 사람의 부분만을 시청할 수도 있다. 1인 미디어가 성장한 사회가 낳은 새로운 형태의 방송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 방영되기 시작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라는 방송 역시 한 회 안에 다양한 주제와 사람들을 등장시키며 시청자들을 끌어 들이려는 모습을 보인다. 시대가 변화하는 만큼, 입맛에 맞게 볼 수 있는 방송이 떠오르는 건 당연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텔레비전의 위상은 다시 성장할 수 있을까. 앞으로 지켜볼 만하겠다. 수원외고 2 박소윤

[글마당] 같은 손가락, 다른 의미… 자신만의 매력을 가진 ‘대만’

난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야 이 말 한마디와 함께 손가락을 걸며 약속을 하는 영화 속 장면이 떠오른다. 그런데 이 손가락이 약속의 의미만 가지고 있는 걸까? 우리에겐 약속의 의미가 담긴 이 손가락이 대만에서는 숫자 6을 의미한다. 대게 문화는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지기 때문에 지리적 위치가 가까운 대만과 우리나라의 문화는 비슷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대만의 문화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일은 필자가 다니고 있는 새이레 기독학교에서 대만으로 7~8월 어학연수를 갔기 때문이었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대만에서 현지인과 교류하며 대만의 문화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우리나라와 대만은 비슷한 점이 많다. 우리나라 말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존댓말이 대만에도 존재한다. 상대를 높여 표현하는 말이 존재하고 아침, 점심, 저녁 인사가 따로 있을 만큼 인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그러나 우리나라와는 아주 다르다. 대만에서는 나이를 직접적으로 물으면 예의가 아니다. 어림잡아서 나이를 짐작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한다.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문화는 밤 문화인 야시장이었다. 밤마다 열리는 야시장은 대만에서 매일 열린다. 우리나라의 도시도 밤에 활기차지만 시장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시장은 삼일장, 오일장 등 규칙적인 간격을 두고 열린다. 대만의 문화와 우리나라의 문화는 다른 점이 많지만 그 중 가장 크게 다른 것은 건축이었다. 우리나라의 수도는 깔끔한 건물이 생각나지만 대만의 수도는 그렇지 않다. 대만의 건물들은 오래됐고 보수가 되지 않았으며 낡았다. 대만은 왜 건물을 보수하지 않을까? 그것은 쓰던 물건을 계속 쓰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쓰다가도 마음에 안 들면 버리지만 대만은 쓸 수 있는 물건이라면 계속 쓴다. 이러한 문화로 인해 건물들이 예전에 지었던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서 건물들이 낡은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관리를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멋진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이런 멋진 대만의 문화를 우리나라가 배워야 하지 않을까? 멀쩡한 물건을 버리고 새 것을 찾는 것이 일상이 돼 낭비하는 생활을 멈춰야 한다. 무조건 새 것만을 좋아하고 따라가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박물관을 생각만 해도 그렇다 그 안에 전시된 물건들은 다 낡은 것들뿐이다. 그러나 그 물건에 담긴 의미가 있기에 사람들은 돈을 내며 구경한다. 오래된 물건이라 해 다 안 좋은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대만을 본받아 새 것만을 애정하는 모습을 돌아보고 나의 물건을 끝까지 사용해 나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만들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만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참 다르다. 우리나라와 다르지만 또 멋있는 나라다. 대만의 멋진 모습을 닮아가며 살아 우리나라가 더욱 더 멋진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허희원기자(양평 새이레 기독학교 2)

[글마당] 말할 수 없는 삶을 상상해본 적 있는가?

말할 수 없는 삶을 상상해본 적 있는가? 발성을 통해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없다면 당신의 삶은 극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보건복지부 주관 2018년 한국의 등록장애인을 살펴보면 총 2천531명 중 청각 장애인의 비율은 363명, 약 14%다. 이들이 타인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수화를 배우거나, 필담을 나눠야 하는데 수화는 사용 인원이 많지 않아 소통 대상이 한정적이고, 필담은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또한 전신 마비 환자의 경우 두 방법이 모두 사용 불가능하다. 물론 이들을 위한 기술이 발명되긴 했다. 스크린이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해 눈으로 타자를 치는 방식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는 1분에 10단어밖에 입력하지 못한다. 분당 150단어 정도를 말하는 발화 방식에 비해 매우 느리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뇌 활동을 이용한 음성 합성이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연구진들은 뇌파를 이용해 발화 시의 근육 활동을 합성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뇌에 전극을 이식한 피실험자가 문장을 읽는 동안 그들의 뇌 활동을 기록한다. 그리고 디코더 알고리즘을 이용해 이 뇌파가 명령하는 발성 기관의 움직임을 분석한다. 이제 이 움직임을 합성기 알고리즘을 이용해 실제 움직임으로 합성한다. 뇌가 발화 명령을 내릴 때 문장이 아닌 발화기관의 움직임을 신호화해 보낸다는 것에서 착안한 것이다. 알고리즘이 합성한 음성을 실제 음성과 비교해 보도록 하자. 아직 합성한 문장을 온전히 알아듣기는 힘들지만, 본래 문장과 매우 유사하게 복원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앞으로의 대화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의 삶은 조금 더 편리해질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기술들이 앞으로 계속 연구돼 상용화된다면 평등한 사회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오산 세마고 2 이현지

‘들꽃 여기 피었네’ 4화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태장고등학교 ‘창의수학캠프’

수학에 관심이 많고 열정이 넘치는 학생들이 모여 수업시간에 다루지 않는 수학에 대해 창의체험 활동을 통해 진로와 꿈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수원 태장고등학교(교장 장병익)는 8월 31일 수학으로 물들다!라는 주제로 창의수학캠프를 운영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캠프는 학생 중심의 창의수학 체험부스를 운영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 기회를 넓히고, 수학과 관련된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탐구능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창의수학캠프는 120여 명의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학생들은 전시 분야와 체험 분야에서 다빈치 돔, 오일러 회로, 매듭 패턴 퍼즐, 사이클로이드 미끄럼틀, 텐세그리티 등 26개의 주제를 선정, 부스를 준비하고 직접 운영했다. 활동 내용은 학생들이 직접 그 내용을 구성한 것으로, 수학적 의사소통을 통해 보다 정교해진 내용으로 학생들이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자긍심을 갖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2017년도부터 시작된 창의수학캠프는 올해 3회째로 매년 참여하는 학생이 증가하며 태장고의 대표적인 체험수학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캠프에 참가한 300명의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들을 체험하며 자신들이 한 활동을 교과서 속 내용과 연결해 이해하는가 하면, 새롭게 제시된 문제상황에 대해 도전의식을 발휘해 해결하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자신감을 고취시키기도 했다. 2학년 이민주 학생은 창의체험수학의 다양한 부스에 참여해 여러 가지 수학적 원리를 익히고 수학의 중요성과 유용성을 알게 됐다며 또한, 수학에 대해 친근감을 갖게 됐으며 창의성을 발휘하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수원 지역의 공립 명문고인 태장고는 융합형 우수인재양성을 위해 과학중점학교 운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장고에 따르면 일반 인문계 고교 가운데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데, 매년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태장고는 과학ㆍ수학 활성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과학중점학교 운영결과로 2018학년도에 전국 최우수교로 선정됐고, 학생연구 발표대회에서 매년 경기도 대표로 선정, 참가하고 있다. 또 한국과학창의재단의 STREAM R&E 지원 사업에 선정돼 교사와 학생이 연계된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매년 42팀 이상의 학생들이 파동 연구를 통한 증발 효과 증진, 이를 이용한 환경 문제 해결 등의 주제로 과제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수원시 지원 KAIST 공학스쿨 운영을 통해 아두이노, 코딩드론, 코딩RC카 교육을 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수원시 STEAM 미래학교에 선정돼 꿈을 디자인하는 창의융합교실 구축해 3D프린팅 교육, 빅데이터 R과 Python 프로그램, 코딩드론 캠프를 운영했다. 장병익 교장은 태장고는 수원시 영통 지역 공립 명문고로 과학중점학교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학교, 학생, 학부모가 혼연일체가 돼 발전하는 학교로 만들고, 학교 교육에서 수업 시간에 수학이 즐거워지는 학교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경청종합

[학생 칼럼] 美·中 무역전쟁, 더 이상 그들만의 전쟁 아니다

미국은 냉전 이후 자신들의 패권에 위협을 가하는 나라를 끝까지 굴복시켜왔다. 그런데 오늘날 미국은 자신의 국가안보에 위협을 느꼈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21세기에 이르러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게다가 2049년까지 미국을 추월해 세계를 쥐겠다는 중국몽을 꾸고 있었다. 이렇게 중국은 미국에 대한 위협을 표면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그렇게 미국은 중국의 위협, 불공정 무역을 잘라내겠다 결심했다. 2018년 7월 6일 미국은 340억에 달하는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또한 이에 질 수 없어 똑같이 340억에 달하는 미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로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2018년 8월 24일 160억에 달하는 상대 수입품에 25%의 추과 관세를 부과하기도 했다. 이렇게 미중무역전쟁은 점점 붉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미국은 2천 억 달러 최대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중국은 미국 수입품에 600억 달러의 규모밖에 관세를 부과하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그 이유는 미국이 최대 수입국인 것, 중국이 최대 수출국인 것에 있다. 미국의 대중 수입액은 총 5천55억 달러이고, 중국의 대미 수입액은 1천299억 달러로 더 이상 중국이 부과할 수 있는 수입품이 없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더 큰 피해를 볼까? 당연히 수출의존도가 높은 중국이 더 큰 피해를 받았다. 위에 앞서 말했듯이 중국은 미국에 비해 약 5배 정도의 많은 양을 수출한다. 수출할 때 부과 받는 관세는 미국과 비슷하지만, 그 양은 어마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아주 큰 피해를 받았을 거라고 예상한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소비자 물가 또한 상승하게 된다. 게다가 2018년 상반기만 해도 중국에서 파산한 기업은 504만개로 사상 최대 도산을 기록했다. 미국은 앞으로 중국산처럼 값싼 상품의 대체제를 찾지 못한다면 많은 관세를 부과해야하므로 소비자 물가가 상승할 것이다. 그리고 미국이 수출하는 것 중 중국에게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농산품, 자동차 업계들이 피해를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빨리 다른 국으로 수출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앞으로를 보았을 때 상대국에게 관세를 부과할 일은 없어 보이지만, 현재의 미중무역전쟁을 빨리 끝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 1, 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 그리고 세계 최대 수입국 미국, 최대 수출국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약 40%라고 한다.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그들이 계속 전쟁을 했다가는 어떤 일이 생길까? 우리나라 속담에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많은 나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 미중무역전쟁으로 인해 애플 에어팟 가격이 오르는 사건도 있었다. 앞으로 더욱 전쟁이 지속되면 점점 나라들은 기울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미중무역전쟁에 대한 피해를 예상하고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리고 높은 무역 의존도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또한 미래를 대비해 무역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한일 무역전쟁 또한 벗어나 한 층 더 성숙해진 우리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포천고 2 김정은

[학생 칼럼] 지켜지지 않는 ‘청소년 근로기준’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카페. 다들 자주 가봤을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그 자리에서 주문을 받고 서빙과 청소를 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목격했을 것이다. 용돈 벌이나 사고 싶은 물건을 사기 위해 혹은 그 외에 다양한 이유로 저마다 목적은 달라도 돈을 벌기 위해 청소년이라는 신분으로 일하고 있다. 청소년에게만 해당하는 말은 아니지만, 갑질 문화가 형성되고 아르바이트생의 권리가 무너져가는 실정에서 청소년들의 권리는 더더욱 낮아져 가고 있다. 근로기준법 제64조에 나온, 청소년은 하루 7시간, 1주일에 40시간 이하로 근무가 가능하다는 조항을 어기는 경우도 다반사다. 실제로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8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아르바이트를 한 청소년 978명 중 61.6%가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았다고 나와 있다. 최저시급 또한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비율은 34.9%가 나왔다. 아직 어리고 아무것도 모를 것이라는 생각에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거나 일부러 중요한 내용을 빼놓고 성인보다 싼 값에 고용하는 악덕 업주들의 못된 심보다. 또한 아르바이트 중 당한 부당행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이 바로 초과근무 요구다. 물론 근로기준법에 따라 동의를 얻으면 일정 시간 초과근무를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를 당연하게 여기고 업주 측에서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당대우를 받은 청소년의 70.9%는 이를 참고 일했다고 응답했다. 나이가 어리고 사정이 급해서 부당한 대우가 있더라도 계속 참고 일하는 것이다. 이들은 사회 경험이 없고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 받는다. 그리고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근로계약서 하나 제대로 쓰지 못한다. 이런 현실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먼저 검증된 아르바이트 사이트나 앱에서 일자리를 구해야 하며, 근로기준법에 따라 잘 지켜지고 있는 가게인지 확인 후 연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만약 그렇게 구한 곳에서 일하게 된다면 그 전에 꼼꼼하게 근로계약서를 써야 한다. 근로계약서의 존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청소년도 많겠지만 단기 아르바이트에도 근로계약서가 적용되는지 아는 청소년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으면 차후 부당대우를 받더라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으니 단기 아르바이트더라도 이 사실에 주목하고 쓰는 것이 좋다. 또 만약 업주가 이를 거부했다면 내용 증명 서류를 준비해두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주휴수당, 오후 10시~오전 6시까지인 야간근로 수당, 연장근무 수당, 휴일근로 수당 등의 가산 근로에 대한 몫도 챙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가의 노력도 필요하다. 근로기준법과 청소년 보호법 제정 이외에도 청소년 근로가 금지된 찜질방이나 PC방 등 유해업소에 불법 채용이 돼 있지는 않은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부당한 대우나 정당한 수당을 미지급했을 시 따르는 형벌도 엄중히 해야 하며 청소년들에게 정기적인 노동 교육을 실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부당한 대우 없는 정당한 근로 환경, 지속적인 관리가 개선과 보완을 이룰 것이고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정당한 몫을 챙기기 위한 관심을 가진다면 부당한 처사에도 대항하는 힘이 생길 것이다. 안양여고 2 우수정

경기도교육청 ‘학부모 심폐소생술 안전교육’ 참가기

화성이라는 낯선 곳에 이사와 하길중학교와 인연을 맺은 지 2년이라는 시간이 됐다. 신설학교라 걱정반 기대반으로 학교를 보내고 있는 엄마로서 학교 교육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많은 학부모 교육을 접하게 됐다. 이번에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심폐소생술과 안전교육을 해준다니 감사한 마음으로 신청을 하기는 했으나 두려움이 먼저 앞섰다. 심폐소생술을 떠올리면 일단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니 난 안돼라는 생각부터 들어 나 자신을 소심하게 만들었다. 이전에도 몇 번의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적이 있지만 늘 받을 때마다 새롭고 자신이 없었다. 긴장된 마음으로 이번 교육에 임했는데 심폐소생술뿐만 아니라 근육, 골격계손상과 섭취에 의한 중독 응급처치까지 강사님께서 성의 있게 알려 주셨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이기에 더욱 두 귀를 쫑긋 세울 수밖에 없었다. 강사님께서는 소방서에서 제작한 심폐소생술 교육 영상도 보여주었다. 환자 대처 방식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 심폐소생술 실습을 할 수 있게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모형인형을 놓고 실제로 사람이 쓰러졌다고 생각하며 1분 정도를 인형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는데 손이 저려오기 시작했고 그 이후에 계속해서 가슴 압박을 시행하자 내가 심폐소생술을 받아야 할 것 같았다. 인형에 빨간불, 초록불이 들어왔다. 빨간불은 심폐소생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표시였는데 빨간불이 너무 자주 들어오니까 실제 위험 상황 시 사람이 죽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됐다. 심폐소생술 실습을 마친 후 심장 제세동기 작동법도 배우고 실습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서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조금 생기면서 한결 마음이 놓이게 됐다. 심혈관 질환으로 쓰러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에서 쓰러지는 만큼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 끝으로 가족과 이웃을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학부모에게 참여 기회를 준 경기도교육청에 감사드린다. 정소영 화성 하길중 학부모회장

“마음의 병도 고친다… 비블리오테라피”

우리는 가끔 생활 속에서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거나 힘들게 하는 일들에 직면한다. 이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이것이 쌓이고 쌓여 우울증이나 정서불안, 공황장애 등 마음의 병으로 이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책(biblion)과 치료(therapia)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돼 비블리오테라피(bibliotherapy)라고도 불리는 독서치료는 위에 언급한 사람들로 하여금 심리 치유와 심리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 기법이다. 주로 일대일보다 집단으로 이뤄지는 독서치료는 먼저 다양한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느낌이나 기억에 집중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후에는 떠오른 생각이나 과거의 경험을 글과 시, 역할극 등으로 표현해 본다.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자신의 기억과 아픔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일대일로 진행되는 많은 심리상담과는 다른 점이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다 보면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문제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통찰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된다. 무엇보다 독서치료는 문학작품이 갖는 그 가치와 치유력 덕분에 그 효과가 드러난다. 문학작품 속에는 작가의 가치관과 철학, 작품의 배경, 등장인물과 사건이 담겨 있다. 사람들은 문학작품 속 등장인물에게 이입해 자기 문제를 인식하고 통찰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관점이나 시각에서 벗어나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면, 자신의 문제를 객관화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독서치료는 우울증 환자, 게임에 중독된 청소년, 스트레스를 받는 회사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나 알코올 의존증을 앓고 있는 사람 등에게 많은 효과를 가져다 준다. 아직 독서치료가 국내에서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들어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이 늘었고 독서치료와 비슷하게 여러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책 처방을 해주는 서점도 생겨나고 있다. 자신의 기분과 관심사, 취향에 꼭 맞는 책을 추천해주는 플라이북이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독서가 지닌 힘과 가치는 그 자체로 위대하다. 꼭 특정 문제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자아성찰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독서를 통해 힐링하고 자기 성장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안양 평촌고 2 유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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