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황이 많이 어려운데 살림살이가 나아지면 좋겠어요.” 3일 오전 5시 37분께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e편한세상계양더프리미어아파트 경로당. 이날 가장 먼저 투표소에 도착한 안창호(56)·김윤자(62)씨 부부가 제일 앞에 서 투표소가 열리길 기다렸다. 오전 6시. 한 투표 사무원이 대선 투표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시민들은 안내에 따라 기표소로 들어갔다. 선거사무원 안내에 따라 본인 확인 절차를 마친 시민들은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를 마친 뒤 홀가분한 표정으로 투표소를 빠져나왔다. 효성동 e편한세상계양더프리미어아파트 경로당 투표소 첫 투표자인 안창호·김윤자씨 부부는 “서민들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에 일찍 투표소를 찾았다”며 “투표도 맨 먼저 하고 싶어서 일찍 찾아왔고, 투표 전에 지역 공약 등을 자세히 보고 소중한 1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모두가 많이 힘든 상황”이라며 “마음을 담아 선택한 후보가 당선돼 경제적인 안정을 확보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대선 본투표 당일인 3일 오전 10시 현재 전국 투표율이 13.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투표에서 오전 10시 현재 총선거인 4천439만1천871명 가운데 600만3천187명이 투표를 마쳤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11.8% 대비 1.7%p 높은 수치다. 수도권 투표율은 경기 14.1%, 인천 13.4%, 서울 12.5%로 집계됐다.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17.0%)이며, 경북(16.1%), 충남(14.9%), 경남(14.7%), 대전(14.5%) 등 순으로 높다. 가장 낮은 곳은 광주(9.5%)이고, 전남(9.6%), 전북(9.9%) 등 순이다. 본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이뤄진다. 투표소에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는 경기 3천287개·인천 742개를 비롯해 전국 1만4295개가 설치됐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대표전화로 확인 가능하다.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율(34.7%)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사전투표는 거소(우편)·선상·재외투표와 함께 오후 1시부터 공개되는 투표율에 합산된다.
“초등학생 아들에게 투표의 소중함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3일 오전 9시께 인천 미추홀구 도화1동 행정복지센터. 현동식씨(57)와 아들 준석군(13)이 함께 투표소 앞에 줄을 섰다. 마침내 차례가 된 현씨가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고 준석군은 인근 카페 앞에 서서 아빠를 기다렸다. 5분 여가 흐른 뒤 투표를 마친 현씨가 나와 준석군에게 투표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현씨는 “투표라면 지금까지 항상 참여해왔었고, 특히 대통령을 뽑는 중대한 임무이기 때문에 아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통령 탄핵과 같은 사태를 겪으면서 아들에게 사회 구조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인식시켜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투표소로…“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 “투표는 우리가 누리는 권리이며, 지켜야만 하는 의무이기도 하니까 줄을 서 기다려서라도 행사해야죠.” 3일 오전 8시30분께 인천 미추홀구 도화1동 행정복지센터. 제21대 대통령선거 제1투표소인 이곳에는 아침 이른 시간부터 투표를 하러 온 사람들이 줄을 서 대기 중이다. 어르신부터 부부, 청년, 아이까지 다양한 주민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투표를 마친 송지연씨(32)의 얼굴에는 후련함이 가득하다. 송씨는 휴대폰카메라를 들어 도장 마크를 찍는 등 투표 인증을 하기도 했다. 송씨는 “지난해 12월3일 계엄사태 이후 투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라며 “사전투표보다는 본 투표에서 권리를 행사하는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오늘 투표했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3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한청경로당에 마련된 하계1동 제4투표소를 찾아 부인 신경혜씨와 투표했다. 우 의장은 투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의 선거로 대한민국은 지난 12월3일 시작된 민주주의 파괴행위를 헌법과 법률의 질서에 따라 극복하고, 다시 안정된 민주주의 국가, 번영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적었다. 이어 “본투표는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하실 수 있다”며 “우리 모두 소중한 권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자. 투표는 힘이 세다. 대한민국을 위해 꼭 투표해달라”고 강조했다.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반려견과 함께 투표장을 찾았습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오전 8시45분께 용인특례시 기흥구 구갈동 한얼초등학교(제8·9투표소) 앞. 새하얀 포메라니안 백호(3)가 투표장을 오가는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어르신과 아이들로부터 귀여움을 독차지한 백호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강병선(44)·이미령 부부(44)는 투표일을 맞아 사이좋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남편 강병선씨는 “다른 수식어는 필요 없고 그저 나라만을 위해 일해줄 대통령이 당선됐으면 하는 마음뿐”이라며 “많은 국민의 마음처럼 제 마음도 똑같다. 경제든 외교든 다방면으로 나라를 정상화하는 데 기여할 대통령이 선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내 이미령씨는 “직장 근처에서 사전투표를 하려고 했는데, 줄이 너무 길기도 했고 오늘 신랑이랑 같이 투표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결국 본투표일에 오게 됐다”며 “여러모로 불안정한 나라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하루빨리 지도자가 잘 뽑혀서 나라를 안정화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3일 “이번 선거운동은 명량해전과 같았다”며 “자금도, 조직도, 언론의 지원도 없이 시작했지만 상식과 희망, 그리고 국민의 손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여의도 떠벌이들은 말했다. 단일화할 거라고, 포기할 거라고, 결국 선거를 접을 거라고 하지만 우리는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켰고, 대통령 선거를 당당히 완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자체로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개혁신당은 이제 ‘말뿐인 신당’이 아니라, 실제로 큰 선거를 치러낼 역량과 결기를 갖춘 정당임을 증명했다”고 적었다. 그는 “지금의 국민의힘은 이미 본질을 잃었다. 윤석열·황교안·전광훈 연합세력, 비상계엄과 부정선거를 외치는 극우 정치의 중심이 된 그곳은 더 이상 보수도 아니고, 정당도 아니다”라며 “그들은 민주당과 싸울 의지도, 이길 전략도 없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그저 적게 지는 것만을 목표로 삼으며, 오직 공천권과 당권만을 탐할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떠났고, 그래서 우리는 완주했다. 그리고 이제 국민의 손으로 이 싸움에 마침표를 찍어주셔야 할 시간”이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이제 국민께서 확인했을 것이다. 이 당은 지속가능하다. 이 길은 진심”이라며 “젊은 정치인들이 험난한 길을 걷고 있지만, 그 길이 옳다는 것을 보여줬고, 그 길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의 한 표, 그 압도적인 지지가 정치를 바꾸는 결정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선거운동에 함께해준 모든 당원 여러분과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또한 부족한 저에게 따뜻한 조언과 격려를 보내준 선배님들께도 고개 숙여 인사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치의 길을 걸어가며, 그 고마움을 결코 잊지 않겠다. 올바른 정치로, 실력으로, 반드시 그 빚을 갚아나가겠다. 기호 4번 이준석. 그 표는 낡은 정치와 결별하는 선택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약속이다. 우리는 해냈다. 이제 응답해달라. 그리고 끝까지 함께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대선 본투표 당일인 3일 오전 9시 현재 전국 투표율이 9.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투표에서 오전 9시 현재 총선거인 4천439만1천871명 가운데 409만3천625명이 투표를 마쳤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8.1% 대비 1.1%p 높은 수치다. 수도권 투표율은 경기 9.8%, 인천 9.3%, 서울 8.5%로 집계됐다.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11.5%)이며, 경북(10.9%), 충남(10.2%), 대전(10.0%) 등 순으로 높다. 가장 낮은 곳은 광주(6.3%)이고, 전남(6.6%), 전북(6.8%), 부산·세종(8.1%) 등 순이다. 본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이뤄진다. 투표소에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는 경기 3천287개·인천 742개를 비롯해 전국 1만4295개가 설치됐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대표전화로 확인 가능하다.
“새 정부에선 국가유공자에 대한 진정한 보상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전 8시10분께 70대 부부가 손을 꼭 잡고 양주시 옥정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옥정1동 제1투표소를 찾았다. 이날 투표에 나선 김병두씨(78)는 월남전에 참전한 뒤 고엽제 후유증으로 인한 상이군인의 삶을 살아왔다. 아내의 부축을 받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김병두씨는 투표를 마친 뒤 “국가를 위해 몸 바친 사람들에게 이제는 진정성 있는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새 정부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의 아내 신복자씨(75)도 “남편이 참전 이후 겪은 고통으로 꾸준히 병원에 다닌다”며 “이제는 그 희생이 존중받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일인 3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내려 갑시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우리 사회는 여전히 혼란과 불신 속에 놓여 있다. 오직 투표만이 이 무도한 내란을 멈추고,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대한 국민께서 엄중하고 단호하게 심판해 주실 것을 믿는다”며 “함께라면 못할 것이 없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회복과 성장의 대한민국으로 다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투표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후보는 앞서도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이번 선거는 내란을 멈추는 투표”라고 언급해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대선 본투표 당일인 3일 오전 8시 현재 전국 투표율이 5.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4천439만1천871명의 유권자 중 253만5천29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5.7%다. 이는 지난 2022년 20대 대선 5.0% 대비 0.7%p 높은 수치다. 수도권 투표율은 경기 6.1%, 인천 5.9%, 서울 5.3%로 집계됐다.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7.1%)이며, 경북(6.7%), 대전(6.4%), 충남(6.2%) 등 순으로 높다. 가장 낮은 곳은 광주(3.9%)이고, 전남(4.1%), 전북(4.2%), 부산·세종·제주(4.9%) 등 순이다. 본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이뤄진다. 투표소에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는 경기 3천287개·인천 742개를 비롯해 전국 1만4295개가 설치됐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대표전화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