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청심국제중학교(교장 조형우) 2학년 학생들은 9월 26일 목요일 가을 문화체험을 다녀왔다. 이날 다산 정약용 생가 및 실학박물관과 하남 스타필드에 있는 스포츠 몬스터를 방문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유적지 내에 위치한 실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전시실에는 실학의 형성 및 전개과정을 볼 수 있는 각종 자료와 함께 실학과 관련된 천문관측 기구와 책력, 지도류 등이 전시돼 있어 학우들이 관심을 갖고 관람하기에 무척 유익했다. 또한 별자리 찾기 체험을 통해 교과서에서 배우던 내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됐다. 여러 학우들은 이런 체험이 역사와 과학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세계 최초의 스포츠 융복합 테마파크인 스포츠 몬스터를 방문했다. 이 곳은 달리고 뛰고 던지고 점프하는 동안 차원이 다른 놀라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인데, Basic, Exciting, Adventure, Digitald의 4가지 존을 경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과 함께 유쾌한 경쟁을 벌이며, 학업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었으며, 나의 한계를 도전하며 그 속에서 큰 성취감을 맛 볼 수 있었다. 또한 가상의 체험을 리얼하게 즐길 수 있는 디지털 놀이터에서 미래를 만나 볼 수도 있었다. 이러한 가을 문화체험들을 통해서 친구들과의 우정도 더 돈독히 하며 즐거운 학교생활의 추억을 쌓는 계기가 됐다. 또한 지성인이 갗춰야 할 문화적 소양을 넓히는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 가평 청심국제중 2 이나영
요즘에는 재미있는 영화 뭐 하나? 스마트폰을 켜면 포털사이트에는 영화의 순위가 주루룩 나오고, SNS에도 영화 후기 등이 흘러넘친다. TV를 켜도 다양한 영화들이 방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어쩌면 영화가 일상의 일부가 된 요즘 엉뚱한 질문을 하나 해보고자 한다. 우리에게 영화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는 특수분장, 특수효과 기술로 마법의 세계를 현실처럼 구현했다. 그럼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발달하고 대중화된 촬영으로 필름에 기록한 화상을 스크린에 투영, 영상과 음향을 통해 보여주는 영상물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리는 왜 영화라는 매체에 열광하는 것일까? 오늘날 다른 영상매체들보다 큰 스케일을 가지고 세상의 다양한 학문이 종합된 영화라는 매체는 하나의 커다란 스토리를 담는다. 특정한 환경과 성격을 가진 캐릭터, 그 캐릭터가 겪고 해결해 나가는 사건이 흥미로운 하나의 스토리를 구성하고 보는 이를 완전히 다른 세계로 데려다 놓는다. 또, 영화에서는 현실세계에서 불가능이라고 일컫는 것들이 가능으로 바뀐다. 높아진 특수분장, 특수효과 기술로 새로운 세계를 구현해내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동물과 대화를 하기도 한다. 나와는 다른 세계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사건들과 영상을 통해 나타나는 현실감과 몰입감은 우리를 잠시나마 현실세계에서 벗어나게 한다. 더불어 영화에서 캐릭터들이 사건을 겪어나가며 나타나는 교훈들, 명장면과 명대사를 통해 새로운 깨달음과 용기를 내어 도전할 힘을 얻고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영화를 보는 것 그 자체가 우리에게 힐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화 해리포터를 생각해보자. 해리포터는 우리의 세계와는 다른 마법의 세계로 우리를 데려간다. 우리의 세계에서는 불가능이라 여겨지는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고 마법의 주문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물건을 떠오르게 하고, 사람을 조종하는 것 등이 가능으로 변한다. 해리포터와 그의 친구들에게 몰입해 그의 모험을 응원하기도 하며 완전히 그의 세계에 매료된다. 또,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자신이 마법사인 것을 모른 채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해리포터가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나가고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깨달으며 불의보다는 정의를 선택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서, 마법 학교의 교장 덤블도어가 해리포터에게 전하는 지혜에서, 그의 친구들이 그에게 주는 사랑에서 우리는 삶의 위로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영화는 지난 몇 세기 동안 과학의 엄청난 발전과 함께 사람들의 문화생활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됐으며 다양한 학문이 종합돼 저마다의 방식으로 우리에게 이야기를 전달한다. 영화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해나갈 것이며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힘을 줄 것이다. 당신에게 영화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영화를 보고 영화에 열광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용인 동백중 3 박혜지
어벤져스급 멤버의 수장인 최충옥(69) 경기도교육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경기대학교 명예교수)은 경선으로 선출돼 위원회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책거버넌스 구축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공동대표, 한국청소년개발원장, 대통령직속 교육개혁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역임했고 1981년부터 2015년까지 경기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교육대학원장을 역임, 대학원에 교육정책학과를 설치하고 주임교수를 지냈다. 특히 다문화교육, 보건교육, 청소년교육 관련 전공을 신설해 이 분야 전문 인재 양성에 앞장섰다. 그야말로 지방교육과 다문화교육 분야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의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인물이다. 그런 그가 정책-예산-평가 선순환을 통한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교육 정책 정비 추진에 시동을 켰다. 최 위원장은 위원회는 학생중심, 현장중심의 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정책기획과 예산편성의 유기적 통일성 확보와 합리화를 위해 전년도 경기교육 정책(사업) 평가 결과를 반영해 경기교육 기본계획 수립과 경기교육 예산안 편성을 하기 위한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조례에 근거해 출범했다며 역동적인 위원회, 생산적인 위원회로 운영돼 경기교육 가족들의 멋진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김주성 수원구치소 교정협의회 부회장(전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과 함께 위원회의 7개 분과가 각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각각의 색깔을 선보이면 위원회의 연착륙은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교육과정분과(분과장 이석기 소리향기 전통문화연구소 대표) △학교자치분과(분과장 윤귀호 문체부 평가센터 평가위원 △미래교육분과(분과장 옥장흠 한신대학교 평생교육원장) △인재개발분과(분과장 배상선 현 용인 수지고 교장) △교육협력분과(분과장 신경환 경기대학교 명예교수) △교육행정분과(김화진 경기대학교 대외부총장) △교육재정분과(분과장 윤원기 수원화성운영재단 총무팀장)는 경기도교육청 각 부서가 제출한 정책자문 의제를 바탕으로 2019년 정책자문 의제를 선정하고 오는 12월 교육정책 자문 보고서를 작성제출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경기교육이 교육공급자 및 어른 중심에서 교육수요자인 학생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교육이 진학 및 입시를 위한 학교가 아닌 진로를 위한 학교, 지식을 가르치는 학교가 아니라 할 수 있는 지식으로 옮겨가는 것이 경기교육이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정책방향, 교육과정연계, 정책실행, 예산, 성과환류에 대해 철저한 정책 모니터링과 아이디어 제안 그리고 때론 따끔한 충고과 직언하기를 서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문위원회의 정책자문이 도교육청 각 부서에서 반영되고 그 결과를 다시 위원회에서 평가할 수 있는 구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학부모, 교사 등 경기교육 가족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강현숙기자
8월 초 일본의 아이치 현에서 표현의 부자유전이 열렸다. 여기에는 김서경 조각가의 소녀상이 전시됐다. 그러나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전시 등에 반대하는 일본 우익 세력의 협박으로 전시가 중단됐다. 전시가 중단되자 이 전시에 참여한 다른 한국인 작가들은 자신들의 작품도 빼라며 자진 철수 의사를 밝혔고 일본에서는 6천700여 명이 전시 재개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나고야 시장에게 사죄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표현의 자유를 빼앗김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분노는 일본과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졌다. 표현의 부자유전 전시 중단은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깊이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진상 규명과 진심 어린 사과 요구를 담은 표현의 자유를 묵살시켰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일본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먼저 한일 양국 간 가장 큰 문제들 중 하나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노력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일본은 어떻게 대응했는지 알아보자. 1965년 한국과 일본은 한일기본조약을 맺었고 한국은 일본에게 차관 8억 달러를 받았다. 일본 정부는 한일기본조약 제2조 3항을 근거로 위안부 피해 배상이 1965년 끝났다고 주장하지만 당시 한국과 일본이 합의했던 청구권 대상에 위안부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일본 정부가 위안부에 관여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 1992년 고노 담화에서라는 것에서 일본 측 주장이 잘못됐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2005년, 한국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법적 책임이 끝나지 않았다고 발표하며 보상이 아니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2015년에도 양국 간에 위안부 문제 협상 합의가 있었다. 한일 정부가 공동으로 작성한 합의문을 통해 양국 정부는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으로 종결됐음을 발표했다. 그러나 합의문은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정부가 독단적으로 작성했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피해자 할머니들의 요구는 다음과 같다. 단순한 물질적 보상이 아닌 법적 배상과 공식 사죄를 할 것. 할머니들의 뜻을 일본 측에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이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매주 수요일 집회를 열어 일본의 공식 사죄와 정부의 행동을 요구한 피해자 할머니들과 시민들의 노력에 비하면 정부가 해온 일은 부족해 보인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피해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합의를 진행했다. 또한 한일 간 합의 및 일본의 보상에 대해 이미 보상이 끝났다라고 말하다가도 일본에게 공식 사과를 받아야 한다며 일관적인 입장을 유지하지 못했다면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역사 왜곡을 막아야 한다. 광주 경화여고 2 허예진
성남 성일고등학교는 9월 27일 전공 특강 진로체험을 개최했다. 21세기 사회복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여러 방면으로 좋은 분야이기에 많은 학생들이 신청했다. 용인송담대학교 오영림 교수가 사회복지사가 가져야 할 자질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첫 번째는 친구의 감정에 귀 기울이기.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다친 사람들을 대부분 상대한다. 더 크게 보자면 노인 복지, 장애인 복지, 청소년 상담까지 다양한 연령과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상담하는 것이 사회복지사의 역할이다. 이렇게 사회복지사는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과 상대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경청하기다. 두 번째는 자존감 올려주기: Cooley의 거울자아이론이다. 사회복지사는 자존감을 올려주는 것도 대표적인 역할 중 하나다. 거울자아이론이란 남에게서 듣는 어떤 말과 행동이 나의 생각과 행동을 달라지게 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자면 어릴 때부터 착한 성품으로 착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란 아이가 있다고 하자. 이 아이는 성장하면서도 착하다는 말을 계속 들었기 때문에 본인은 착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가 남에게 나쁘다라는 말을 들으면 자신에게는 굉장한 혼란을 준다. 여태껏 자신은 착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사람이었기에 남에게 듣는 그런 말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세 번째는 바로 건강한 사람 되도록 도와주기다. 건강한 사람 되기에는 △개개인의 상황을 존중한다 △감정을 존중한다 △서로 다른 의견들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감사함을 표현한다 이 문장들이 기초를 이룬다. 이 4개 문장은 누구든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지키면 좋을 것들이다. 개개인의 상황을 존중한다면 어느 돌발적인 행동들의 이해를 알 수 있을 것이고 감정을 존중한다면 상대방의 감정 조절을 도울 것이다. 네 번째는 마음을 치료하는 사회복지사로, 언제나 거론되고 있는 사회 속 사람들의 마음에 쌓여 있는 먼지들, 그런 먼지들을 청소해주고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사회복지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앞서 말했던 이론들이나 사회복지사로서 갖춰야 할 경청, 태도 같은 대인관계에 있어 좋은 자질들을 꼭 갖추고 있어야 한다. 사회가 더 깨끗해지고 개인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사회복지사가 늘어났으면 좋겠다. 성남 성일고 1 임재윤
시간 - 이예은 우리는 시간 속에 있다. 흘러 가는 듯 가지 않는 시간. 그런 시간 속에서 자라나고 청소년이 되고 바람이 부는 것처럼 시간은 강한 바람처럼 빨리 가는 거 같기도 하고 약한바람처럼 느리게 가는 거 같기도 하다. 그 1분 1초가 다시 1년이 되어서 돌아올 것이다.
경기교육을 대표하는 것은 혁신학교라 할 수 있다. 한 작은 학교에서 시작된 혁신교육은 10여 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노력과 과정을 통해 경기교육의 정책으로 이뤄졌으며, 이제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교육부의 주요 정책으로 교육의 랜드마크가 돼 가고 있다. 최근에 실시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혁신학교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모델제공, 학교의 교육자율성 확대 및 민주적인 의사결정,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 제시, 교사의 자발적 참여와 적극성 향상을 성과로 보고 있으며 경기도민 63.6%가 혁신학교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교육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경기교육이 이뤄낸 이러한 혁신교육의 성과들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아울러 청렴 또한 혁신교육과 같이 경기교육의 대표가 돼 청렴이 바탕이 되는 경기혁신교육을 희망하고 있다. 경기교육의 청렴도는 2017년도까지는 매년 하위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2018년에도 일선학교의 청렴성에 대한 자율적 향상 노력과 학부모 및 외부이해관계자 분들과의 청렴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통한 도움에 힘입어 청렴도가 상승했다. 공공기관과 공직자의 청렴은 당연한 일이라고 하지만 경기교육 규모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이뤄낸 청렴도 향상이기에 큰 의미가 있었다. 이는, 적발과 처분에서 벗어난 예방중심의 미래지향적 학교주도형 종합감사, 처벌사례 중심에서 즐겁다! 청렴아! 경기교육 청렴공연단 운영을 통한 청렴교육의 변화, 공익제보 활성화와 공익제보자 보호강화를 위한 공익제보센터 설치, 미래세대인 학생들의 청렴교육을 위한 청렴캠프, 청렴은 경기교육의 자존심입니다!로 시작되는 청렴 캠페인 등 자율성과 참여, 인식의 변화를 중시하는 다양한 청렴정책을 추진하는 계기로 연결됐다. 이러한 현장 친화적인 정책과 노력, 공감대 형성에 힘입어 경기교육 청렴이 혁신학교에 이어 또 하나의 경기교육 대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청렴과 혁신교육의 조화는 청렴으로 안을 곧게 하고 혁신교육으로 밖을 이룸으로써 경기교육의 가치를 드러나게 하는 것이리라. 아쉽지만 아직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다소 멀어 보임을 느끼며 가을 하늘의 푸르름이나 청보리밭의 청보리처럼 푸르고 곧은 경기교육을 이뤄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실 반부패청렴담당 구영준 장학관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는 키워드 중에 하나다. 그렇다면 과연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는 무엇일까? 페미니즘은 사람들의 여러 생각이 섞이고 교차 페미니즘, 트랜스페미니즘 등 종류가 많아 정리하기 쉽지 않다. 네이버 지식백과에는 페미니즘을 여성과 남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 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아우르는 용어라고 정의돼 있다. 그런 페미니즘을 따르거나 주장하는 사람들이 바로 페미니스트인 것이다. 하지만 변질돼 남자들을 혐오하는 몇 몇의 페미니스트들이나 모든 남자들을 잠재적 가해자로 보는 시선들 때문에 사람들이 페미니즘을 좋지 않게 인식하고 있다. 페미니즘이 변질돼 남녀의 평등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쳐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페미니즘의 순수한 본래 의미가 사라져 가는 것 같아서 불안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런 페미니즘에도 양면은 있다. 페미니즘의 정의만 본다면 평등을 외치는 것 같아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매일같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논쟁 가운데 서 있는 키워드, 페미니즘. 페미니즘은 명확한 법률이 아닌 이념이기 때문에 논란이 많을 수밖에 없다. 첫 번째로, 페미니즘의 이중성이다. 남성과 여성의 평등을 외치며 권리를 주장하지만 책임은 회피한다. 이것을 뷔페에서 먹고 싶은 것만 골라 담는 것과 비슷하다 해 뷔페미니즘이라고 한다. 두 번째로 여성징병제다. 쉽게 말하면 여자가 군대를 가서 병역의 의무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나는 여성징병제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여자가 비록 힘이 좀 부족하고 월경을 하더라도 충분히 병역의 의무를 다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자가 전쟁에 더 적합한 신체를 갖추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페미니즘에 대해서 매일 열띤 토론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나는 페미니즘을 넘어서 남녀 모두 자신이 강하다고 느끼고, 남녀 모두 자신이 온화하다고 느끼며, 남녀 모두 자신이 고귀하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너는 여자니까, 너는 남자니까가 아닌 똑같은 인격체로 바라봐주었으면 좋겠다. 물론, 여자와 남자는 신체구조 등 다른 점이 많다. 그 두 성이 완전히 같아지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똑같은 이익, 똑같은 기회, 똑같은 권리를 주었으면 좋겠다. 서로 이해해 나간다면 우리는 충분히 완전한 양성평등을 이뤄낼 수 있다. 가평 조종중 1 마승혜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이형우) Wee센터는 9월 5일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 및 광장에서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돕기 위한 2019년 Wee센터 상담의 날을 개최했다. 2019 Wee센터 상담의 날은 학교상담의 중요성을 홍보하고자 다양한 상담 체험과 심리검사 부스를 운영했으며, 지역사회의 상담 마인드를 증진시키고 학교폭력 및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46개의 수원 지역 초ㆍ중ㆍ고 Wee클래스(학생공감상담실)와 경기남부스마트쉼센터,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수원중부경찰서,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 수원학생상담자원봉사자회, 푸른나무청예단경기지부 등의 상담유관 기관이 참여해 총 59개의 기관이 상담체험부스를 운영했다. 나는 이번 Wee센터 상담의 날 행사의 봉사자로 참여했다. 처음에는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부담 갖지 말고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봉사에 참여했다. 우리 수일여자중학교가 참여한 부스는 인생사진관(지도교사 홍석자)으로, 즉석사진을 찍어주는 곳이었다. 내가 찍어 드린 사진을 보며 기뻐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너무 뿌듯했고 행복했다. 봉사만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체험 부스에 가서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했는데 상담의 날이다 보니 나에 대해 돌아보는 체험도 있었다. 나도 몰랐던 나의 모습들과 나의 재능과 흥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봉사를 하면서 봉사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고 나에게 여러 가지 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봉사에 참여하면서 힘든 부분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모든 일에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이번 봉사에서도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봉사를 하면서 뿌듯하다는 감정 그리고 재미있다는 감정이 더 컸다. 상담의 날 봉사가 나에게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기쁘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 수원 수일여중 3 김서현
수능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대한민국 대다수 수험생들이 좋은 성적으로 명문대에 입학하길 희망하며 피 말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안타깝게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진짜 무엇인지, 본인이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모른 채 입시경쟁이란 초고속 열차에 올라타 있는 학생들이 많다. 그 가운데 부모가 원하는, 사회가 인정하는 공부 잘하는 학생이 아닌 나만의 꿈을 가지고 그리고 한국 농업에 미래가 있음을 확신하고 마이웨이 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 또 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경기도의 명문 고등학교들이 있다. 우선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는 1945년 해방둥이로 탄생한 학교다. 1980년부터 우리나라 고등학교 농업교육의 중심에는 늘 중심에 우뚝 서 있었다. 현재 △자영축산과 △자영식품산업과 △자영조경과 △자영원예과 4개 과를 운영하고 있는 여주자영농고는 1학년의 경우 일반교과 과정이 중심이지만 2~3학년은 실습 위주다. 특히 영농과제실습 과정은 2학년이 되면 모든 학생이 전공과 상관없이 무조건 이수해야만 한다. 이는 전국에서 유일한 교육과정이다. 학생들은 1년 동안 스스로 구입한 모종을 심고, 키우고 수확한다. 또 30만 평에 달하는 학교 부지에 원예와 축산, 유리온실, 스마트팜, 동물농장, 농기계 공동실습장 등 다양한 실습시설을 갖추고 있다. 포천일고등학교는 1953년 개교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학교다. 특히 축산생명과학과에서는 한우, 젖소, 산란계, 돼지, 애완견 등 다양한 축종을 사육하고 있으며, 농업기계실, 식품가공실, 육가공실습실 등 10여 개의 농업관련 실습포장이 갖춰져 있다. 학생들이 직접 가축을 사육하고, 이를 축산물로 가공하며, 나아가 생산물을 판매해 봄으로써 농업의 6차 산업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학과의 규모가 다른 축산 관련 대규모 고등학교에 비해 그리 크지 않지만, 몇 발자국만 걸으면 다양한 가축의 울음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고, 쉬는 시간만을 이용해서도 동물과의 교감이 가능할 만큼 실습장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장점이 있다. 또 방과 후 자격증반 수강료 및 재료비 전액 지원, 연 1회 해외연수비 전액 지원, 10여 종의 장학금, 기타 현장 체험학습비 전액 지원, 기숙사 조ㆍ중ㆍ석식 무료 제공 등 학부모의 부담을 확실히 덜어주고 있다. 미디어경청종합 사진=여주자영농고포천일고 제공 밭 갈고 재배수확까지 매일 작물관리 구슬땀농부의 마음 배워요 농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학교 3학년 때 나에게 30만 평의 큰 땅과 실습을 자랑하는 여주자영농고는 선택에 고민할 여지가 없는 학교였다. 원예, 축산, 식품, 조경학과 중 화훼와 작물재배를 깊이 있게 배우고자 하는 마음에 원예과를 진학해 다양한 실습을 할 수 있었다. 여주자영농고는 개인당 부지를 배여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실습을 진행한다. 경운과 멀칭 등의 기초적인 단계부터 수확, 판매의 과정을 거쳐 농업을 익혀 나간다. 첫 실습으로 재배해 본 작물은 토마토였다. 두가지의 품종을 선택해 한 학기 동안 실습에 임했다. 삽과 레이크를 사용해 밭을 갈고 멀칭을 하며 재배의 밑바탕을 만들었다. 모종심기, 지주대 세우기, 곁순 제거하기 등 매일매일 작물관리에 힘썼다. 한 학년 동안 이론적으로 배운 내용들이었지만 직접 적용해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예상치 못한 병해충과 기후들은 유기농작물을 키우는 데 있어 넘어야 하는 난관이었다. 장마철에는 배수로를 정비했고 유기농법을 사용해 병해충을 해결하기 위해 농약 대신 난황유를 만들어 방제했다. 이러한 유기농법에 관한 실습을 통해 유기농업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그 결과 건강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었고 이들을 판매하기 위해 홍보지를 제작하고 판매활동을 했다. 이익을 얻는 데는 실패했지만 농부는 작물을 재배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 등 농부의 마음을 이해해갔다. 토마토 이외에 배추, 무, 고구마, 호박 등의 작물들과 국화, 메리골드, 맨드라미 등의 화훼재배 실습 또한 진행했고 농기계 운전도 배우며 미래 농업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수업뿐만 아니라 동아리활동도 많은 지원을 해줘 새로운 경험을 쌓기에 좋은 환경이었다. 선택한 창업동아리 활동들을 통해 버섯재배, 가공, 판매활동을 접하며 마케팅 분야에서의 능력도 키울 수 있었다. 한국 3천300㎡에서 거둬들이는 토마토 물량을 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에선 330㎡에서 생산하고 있다. 한국 농업은 생산성과 효율성에 있어 부족한 모습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들과 스마트팜, 드론 등과 같은 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한국농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장미소 (여주자영농고 자영원예과 3) 닭 울음소리로 하루 시작 학정란 포장하고 판매 일상이 즐겁고 행복 포천일고등학교 축산생명과학과 학생들은 애완동물관리사, 낙농한우사, 무창돈사, 산란계사나 식품가공실 등의 실습실에서 다양한 실습을 통해 전공지식을 쌓을 수 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나는 어릴 적부터 한 번쯤 병아리가 닭이 될 때까지 길러보고 싶었는데 산란계사 전공실습을 통해 꿈을 실현화시킬 수 있었다. 학교 산란계사에서는 병아리 사육 실습, 달걀의 선별 및 포장 실습, 양계 사육기술 전반을 학습할 뿐만 아니라 부화실습을 통한 친환경 가금사육 등 매우 다양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다. 나는 전공실습 당번인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학교 산란계사에 가기 위해 집에서 출발했다. 도착하자마자 사람의 인기척이 나서인지 허기짐에 의한 신음인지 1천400여두의 닭이 쟁쟁한 울음소리로 나를 반겨주었다. 한걸음에 발을 들인 곳은 닭들의 사료를 급여하는 기계 앞이다. 케이지 안 1천400여 두의 닭들이 많이 배가 고팠던 모양인지 사료급이기가 돌아가는 소리를 듣자마자 미친듯이 날뛰기 시작했다. 나는 안타까운 마음에 사료를 조금 더 주었다. 그리고 바로 닭들의 울음소리, 볏의 상태, 급수기 상태 등 이상이 없는지 점검했다. 사료를 급여할 때 케이지 안 닭들이 허겁지겁 달려들어 사료가 바닥에 많이 튀겼다. 사료가 범벅인 복도를 쓸기 시작했다. 제3자 입장에서 그런 나를 보기엔 굉장히 고독해 보일지 모르지만 닭들이 사료먹는 모습과 다소 멍청해 보이는 귀여운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침 사료급여가 끝난 뒤 할 일을 잠시 뒤로한 채 수업을 들으러 갔다. 오전 수업이 끝난 뒤 다시 전공활동을 시작했다. 산란계사 1천400여 두의 닭이 낳은 달걀을 기계로 선별하기 전에 우선 닭의 상태를 점검하며 오물란(지저분한 계란)을 걷기 시작했다. 비록 냄새가 고약하고 달걀을 만지는 것이 좀 껄끄럽지만 장갑을 끼고 알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수거했다. 가루사료 덕에 하루 만에 덕지덕지 쌓인 먼지 묻은 선별기를 말끔히 닦아내고 서둘러 달걀 선별을 시작했다. 달걀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기실이 있는 둔단부를 하늘 위로 바라보게 놓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달걀의 규격에 따라 포장을 해놓고 있으면 달걀을 구매하려는 손님이 산란계사에 찾아와 나를 부른다. 학생, 계란 좀 살 수 있을까? 나는 손님에게 달걀의 어떤 규격을 원하시는지 여쭙고 학정란을 드린다. 학정란(학생이 정직하게 키운 닭이 낳은 달걀)은 포천일고등학교 축산생명과학과 학생들이 병아리 때부터 정성스럽게 길러서 생산 및 판매하는 믿을 수 있는 달걀이다. 지금 산란계사에 있는 닭도 내가 1학년 입학했을 때 1일령 산란병아리를 받아 직접 키운 의미있는 닭이기도 하다. 학정란의 판매가 완료될 시간이 돼 달걀의 재고를 정리하고 판매 내역을 두툼한 손으로 조그마한 전표에 사각사각 적어 내리고는 의자에 몸을 맡긴 채 휴식을 취했다. 어느덧 저녁이 돼 배꼽시계가 발동했는지 닭들이 밥 달라고 우는 아이처럼 울기 시작했다. 어미새가 새끼의 밥을 각각 한 마리씩 신경 쓰듯이 나는 사료 한포, 한포 정성을 다해 올리기 시작했다. 닭들은 많이 배가 고팠는지 사료 급여 버튼을 누르는 기계에 다가가는 소리를 듣자마자 더 큰 울음소리로 나를 재촉했다. 얼른 사료급여 버튼을 눌렀다. 닭들이 행복하게 사료 먹는 모습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닭 하나하나 이상이 없는지 확인했다. 닭들은 그런 내가 고마운지 감사의 표시를 전하는 듯 했다. 이런 일상이 나도 즐겁고 행복하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학창시절인데 마지막까지 배우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전욱(포천일고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