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작마을 프로젝트, 두번째이야기] 스탬프 투어지도 만들고 SNS 홍보… 학생들 기발한 아이디어 노작마을에 단비가 되다

화성 동탄 제1지구에서 제2지구로 인구가 옮겨가며 화성시 반송동 노작마을에는 상가 공동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화성 지역 3개 고등학교(동탄국제고, 홍익디자인고, 봉담고)가 학생 중심의 마을 기획을 시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마을 고유의 장점과 개선점을 파악한 동탄국제고와 홍익디자인고 학생들은 노작마을의 특성을 살린 마스코트와 스탬프 투어 지도를 제안, 제작했다. 언론 홍보팀인 봉담고등학교 또한 노작마을 홍보 페이스북 페이지 개설, 미디어경청 및 경기일보 기사 송고 등을 통해 학생 주도의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 홍보를 주도했다. 이렇듯 자신이 속한 학교 동아리 특성을 살려 진행한 노작마을 프로젝트는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프로젝트 취지를 지역사회에 설명하기 위해 봉담고등학교와 홍익디자인고등학교는 9월 6일, 충남 대전시에서 열린 2019 사회혁신 한마당의 프로그램 중 마을과 학교 연계를 통한 마을교육 발표회에서 마을과 함께하는 학생동아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또한 당일 발표회에서 봉담고등학교는 학생이 주도하는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의 기획과 참여 과정을 교육적 목표와 연계해 발표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후 9월 10일, 노작마을 거리에 위치한 팬케익펜트리 카페에서 노작마을 프로젝트의 최종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최종 발표회에는 봉담고등학교(언론 연합팀), 홍익디자인고등학교(디자인 기획팀), 동탄국제고등학교(프로젝트 기획팀)의 대표자들이 프로젝트의 기획과정과 성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노작마을 사랑회, 방용호 화성오산교육지원청교육장, 서철모 화성시장이 참석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학생들이 중심이 돼 지역사회와 공동체 문제에 대해 스스로 탐구하고 해답을 찾아나가며 민주적이고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4개월간의 짧은 시간 동안, 진로체험거리 조성의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수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학생들을 칭찬했다. 김가수 노작마을 총무는 노작마을은 이 발표회로 끝이 난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며 지역사회의 꾸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작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중심이 돼 침체된 노작마을의 상권을 살리고 청소년들의 진로체험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의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것에 반해, 노작마을 프로젝트는 학생이 중심이 돼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홍보했다는 점에서 다른 마을 사업과 큰 차별점을 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향후 5년에서 10년을 바라보며 진로체험 거리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역사회의 꾸준한 관심과 지방정부의 지원이 제공된다면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획이 빛을 발휘해 노작마을 거리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학생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 추진한 프로젝트는 동탄을 넘어 남양, 향남, 봉담 등 타 지역까지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켜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 낼 것이다. 노작마을 프로젝트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류경균기자(화성 봉담고 2)

[학생 칼럼] 녹색화학을 꿈꾸며

발암 생리대, 방사성 물질, 라돈 매트리스, 가습기 살균제 등 우리 삶에 없어선 안 될 물건들이지만 이들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화학이 우리를 향해 창을 겨누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은 우리와 화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화학물질을 개발하고 폐기하는 과정 속에서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 캐나다 웨스턴 대학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이 새로운 지질시대의 기표석이 될 것이라고 얘기한다. 이제 화학과의 전쟁을 멈춰야 할 때가 온 것이다. 2000년대 후반 4천700만kg대였던 우리나라 화학물질 배출량이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5천700만kg대로 무려 1천만kg 가량이 증가했다. 날이 갈수록 우리의 화학물질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만 해도 이렇게 많은 양을 배출하는데 전 세계적인 배출량은 어마어마할 것이고, 우리는 이 모든 물질이 제대로, 적절한 방법을 통해 폐기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한편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화학인 블루 케미스트리 즉, 녹색화학을 주장하는 과학자들이 나타났다. 녹색화학은 친환경적인 화학을 추구하는 것으로, 창시자의 12가지 원칙에 따르면 최대한 유해물질의 발생을 막고, 화학물질 사용 후 해 없이 분해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개인적 차원에서 실행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일까?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에 따르면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제조업이 화학물질 배출량이 높은 업종 2위에 해당한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던 일회성 화학물질들 예를 들어 고무장갑이나 비닐봉지 같은 단기성 제품의 사용량을 줄임으로써 작게나마 녹색화학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정부차원에서 제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업들의 CO2 배출량을 제한하는 것처럼 실험 폐기물이나 화학제품 제조기업들의 화학물질 배출량에 제한을 둬야 실질적으로 배출량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우리는 화학을 과도하게 이용하거나 아예 배제하는 것이 아닌 화학과의 공생을 추구함으로써 더 나은 화학발전과 건강한 삶을 만들어나갈 수가 있을 것이다. 화성 반송고 3 이경민

생기부 스펙 전락한 ‘독서 활동’

독서는 심신을 수양하고 교양을 넓히기 위해 책을 읽는 일을 의미한다. 과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찍이 문화와 예술을 사랑해 집을 나가서는 천하의 뜻있는 벗들과 사귀고, 집에 들어와서는 옛 성현들의 책을 읽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다. 이것을 독서의 의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의 독서를 보면 그런 모습을 찾기 어렵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독서는 지식과 어휘력을 기르는 데에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고 이 이외에도 많은 이점이 있어 청소년들의 학습능력에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 독서량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고 있고, 독서의 의미조차 선명치 못해 과거와는 사뭇 다른 독서의 의미를 가지게 됐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개인의 소양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생기부에 값어치를 더 높여줄 책만을 찾아다니며 읽고 있다. 이러한 행동이 잘못됨을 지적하는 건 아니지만, 긍정적인 현상이라고도 할 수 없는 어찌 보면 위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고, 과거의 독서 의미가 얼룩져가고 있다 표현할 수 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이 행동을 계속하게 하는 데에는 그렇게 만드는 원인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줄어든 독서량의 원인은 학생들이 처한 상황에서 시작된다. 학생들은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그 끝에는 3년 동안 노력의 결과인 성공, 또는 실패가 있다. 시간이 갈수록 촉박해지고 많은 활동 내용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대한민국의 중ㆍ고등학생들이 자신의 흥미를 위해 읽는 책이 아닌 생기부를 위한 책을 찾아 읽게 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지 자신의 생기부가 더 돋보이고 값어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생기부에 독서활동을 넣는 것 또한 잘못된 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3년 동안 자신이 무엇에 흥미가 있었고, 지식과 교양을 쌓기 위해 노력한 행동이 무엇인지 나타나고, 면접에서 책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가면 그 학생의 가치관, 생각의 깊이와 역량이 숨김없이 드러나는 학생을 가려내기에 좋은 항목이기에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기재된 독서량으로, 책의 제목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고양 덕이고 1 서연지

[발언대] 돼지열병 확산, 농장주 합리적 보상 필요하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대유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0월 13일 현재까지 14곳의 농가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다. 그리고 비무장지대 근처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간에게 감염되는 질병은 아니기에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하나 확산될 경우 돼지고기를 비롯한 각종 육류 등의 가격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방역당국은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가장 대책이 필요한 부분은 돼지 살처분에 따른 농장주들에 대한 보상이다. 현재 보상체계의 경우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양성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80%, 음성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100% 보상을 해준다고 하지만 돼지를 사육하는 과정이 길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기에 농장주들은 경제적 손실이 크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농가의 재건을 이끌 수 있는 합리적 보상체계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두 번째는 살처분 참여자에 해당하는 수의사와 공무원들의 정신적 피해보상 마련이다. 수백 마리의 돼지를 한순간에 질식사시키는 과정에 참여한 사람의 많은 수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사례만이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구제역과 조류독감 등의 다른 가축 전염병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이 기피할 작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신적 피해 지원금과 작업환경 개선이 앞으로의 방역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세 번째는 남북 공조 방역 계획 구상이다. 북한에서 먼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고 북한당국이 제대로 방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휴전선 근처 지역의 돼지들이 확진 판정받는 것을 보아 북한으로부터 돼지열병이 퍼지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돼지의 분뇨들이 물을 통해 떠내려 오거나 휴전선 근처를 자유롭게 활보하는 야생 멧돼지가 매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정부에서 휴전선 근처 방역을 하고 있지만 북한과의 공조가 없다면 돼지열병이 확산되는 것은 한순간일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구제역, 조류독감과 달리 우리나라에 처음 발생한 전염병으로 많은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예방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 방역기관 그리고 국민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잘 넘겼으면 한다. 용인 풍덕고 2 이창완

재미있고 고마운 바자회… 전교생이 참여한 나눔활동

군포 궁내초등학교는 10월 8일 사랑 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돗자리를 가지고 오지 않은 우리 모둠은 도화지를 이어 붙여서 자리를 만들고 그동안 모아 두었던 물건들을 정성스럽게 진열한 후 열심히 팔고 사고를 반복했다. 친구와 함께 활동하면서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물건을 살 때는 살까? 말까? 고르는 재미를, 내 물건을 팔 때는 이것 좀 사세요! 이 물건 사면 깎아 줄게하며 파는 재미를 한껏 느꼈다. 전교생이 운동장에서 1~2교시까지 바자회를 함께 한 후 우리들은 교실에 들어와서 지난 학급 회의에서 결정한 대로 자발적인 기부금을 냈다. 친구들은 많은 기부금을 선뜻 내놓았다. 그걸 보면서 이 기부금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작지만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 돈이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더 많은 이웃을 도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드디어 기부금 공개, 우리 학급 기부금액은 4만8천100원이었다. 와! 정말 많았다. 이 정도의 금액이 모든 반에서 나온다면 어마어마할 것이다. 사랑 나눔 바자회는 우리에게는 재미!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고마움! 바자회는 아름다움!이었다. 이번 바자회는 말 그대로 우리 모두에게 사랑을 나눠 준 것 같다. 이제는 가난한 사람들 입에서 기침이나 한숨이 아닌 밝은 웃음이 나오면 좋겠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언제나 웃음꽃이 피어나길 희망하며 앞으로도 뜻깊은 사랑 나눔 바자회가 계속 열렸으면 좋겠다. 군포 궁내초 5 박시원

가을 불청객, 은행나무

요즘 날씨가 부쩍 추워지면서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은행나무에서 떨어지는 은행열매는 가을철 불청객으로 통한다. 은행열매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우선, 은행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냄새를 풍겨서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데 이것이 시민들에겐 불쾌한 냄새로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그리고 길거리에 떨어진 은행은 시민들이 통행하는데 많은 불편을 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은행을 최대한 밟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이 같은 은행열매의 냄새는 좋지 않지만 우리 몸에는 엄청 좋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은행열매에는 항산화라는 물질이 있어 노화를 방지해주고 비만 예방에다 두뇌 발달, 치매예방 등의 다양한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반면, 잘못 먹으면 독이 될 수도 있다. 은행은 어린이의 경우 2알~3알 정도, 성인에 경우 10개 이하가 딱 적정량이다. 은행은 겉에 독이 묻어 있어 함부로 만지면 독이 오를 수 있다. 이 독이 사람한테 오르면 엄청난 가려움과 두드러기 같은 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지자체는 은행나무 열매에 대한 관리 등의 대책을 세우는 게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가평 조종중 1 권민재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