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앞 불법유턴 음주운전자, 퇴근길 경찰관에 딱 걸려

경찰서 앞에서 불법 유턴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하던 음주 운전자가 때마침 퇴근하던 경찰관에게 적발된 사실이 알려졌다. 1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14일 오후 11시께 춘천경찰서 앞 도로에서 3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불법 유턴을 하다 직진하던 택시 앞 범퍼를 들이받았다. 택시를 들이받은 후 A씨는 아무런 조치도 없이 그대로 줄행랑쳤다. 택시 운전사는 차량 밖으로 나와 다급하게 “저 차 잡아주세요”라고 외쳤다. 때마침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춘천경찰서 교통관리계 소속 정명재 경감 등은 사건을 목격한 즉시 뺑소니 차량을 추격했다. 사고를 당한 택시 운전사와 또 다른 시민 차량도 함께 A씨의 승용차를 쫓았다. 약 400m 가량의 추격전 끝에 A씨의 차량은 한 아파트 차단기에 막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이에 교통경찰, 시민 차량, 사고 택시는 뺑소니 차량 주변을 가로막아 포위했다. 경찰은 뺑소니 운전자 A씨를 현장 체포한 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했다. 당시 A씨의 알코올농도는 0.2%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차량)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한 뒤 검찰에 넘겼다.

中서 건너온 러브버그, 천적 없는 이유 '이 맛' 때문이라는데

지난 30일 러브버그가 출몰한 인천 계양산. 러브버그가 바닥에 수북이 쌓여, 검은 카펫이 깔린 듯 빈틈을 찾아볼 수 없는 광경에 시민 모두가 경악했다. 러브버그의 공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다. 붉은색의 가슴과 검은색의 날개를 가진 소형 곤충으로, 성충이 된 이후 암수 짝짓기 상태로 먹이를 먹거나 비행하기 때문에 '러브버그'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중국에서 건너온 러브버그는 2015년 인천에서 최초로 보고된 이후 2022년 서울시에서 대량으로 발견됐다. 현재는 서울시 25개 모든 자치구와 인근 경기 지역에서도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보통 6월 말부터 7월 초중순에 많이 발생하는 계절성 곤충이지만, 올해는 이례적인 고온과 장마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이른 6월 중순부터 대량 출몰했다. 러브버그 성충이 특별한 천적이 거의 없는 곤충으로 알려졌다. 전문가에 따르면 새는 물론이고 개구리나 두꺼비, 다른 곤충들도 러브버그를 잡아 먹지 않는데, 그 이유가 러브버그 성충이 몸에 지닌 '산' 성분 때문이다. 미국 플로리다대 국제환경대학원 연구원 캐럴 와이엇 이븐스는 2020년 기고문에서 "러브버그는 산성 맛 때문에 포식자들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비영리 환경단체 환경 리터러시 협의회도 "러브버그는 신맛이 강하고 껍질이 단단해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들이 먹기를 꺼린다"고 분석한 바 있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고, 토양 유기물을 분해해 기름지게 하는 등 환경에도 큰 도움이 되는 익충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특유의 생김새와 사람에게 날아드는 습성, 대량출몰로 인해 시민들의 일상 생활 불편을 주고 있다. 식당, 카페, 편의점 등 업장에 피해를 주며, 매출 감소 같은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어 방역에 대한 민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러브버그 대발생이 기후변화로 인한 불가피한 일이라며 친환경 방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화학적 방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등 생태계 내 유익한 기능까지 약화시킬 수 있는 점을 우려한다. 이처럼 천적이 없는데다 익충으로 분류돼 생태계 교란을 우려해 살충제를 이용한 방역이 어려운 상황. 러브버그는 장마가 시작될 무렵 나타나 약 2주 정도 지나면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러브버그가 이미 대량 출몰한 상황에서, 끈끈이 트랩 설치, 물을 뿌려 쫓아내는 등의 물리적 방제 작업 외엔 몇 주를 참고 넘기는 방법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인거래 미끼’ 7천만원 빼앗은 2인조, 엿새만에 모두 검거…영장 신청

가상화폐(코인) 거래를 미끼로 강도 행각을 벌인 2인조가 사건 발생 엿새 만에 모두 붙잡혔다. 용인서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30대 A씨를 전날 오전 4시19분께 서울 모처에서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4시22분께 용인 수지구의 한 상가 지하 주차장에서 지인인 20대 B씨와 함께 피해자 C씨로부터 7천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C씨에게 코인 장외거래를 하자고 유인한 뒤, C씨가 주차 차량에 올라타자 그를 제압하고 돈 가방을 빼앗아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 인근에 있던 B씨를 발견해 현행범 체포했다. 이어 경찰은 달아난 A씨에 대한 행적 분석과 탐문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지난달 서울 지역 금은방에서 금품을 훔치는 등 범죄를 저질러 다수 경찰서가 그의 행적을 추적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거래소 수수료에 상당한 할인율을 붙여 코인을 장외거래하자며 C씨를 유인했다”며 “B씨와는 범행 전 역할을 미리 분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A씨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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