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뉴캐슬, '욱일기 연상 깃발' 들고 환호 장면 삭제…좋은 선례"

한국 방한을 앞둔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새 시즌 유니폼 공개 영상에서 욱일기가 연상되는 장면을 포함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뉴캐슬은 2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2025-2026 시즌 서드 유니폼을 공개한 영상에 의도치 않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장면이 포함됐다. 죄송하다. 해당 장면을 영상에서 삭제했다'"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서 교수는 "뉴캐슬의 발빠른 조치를 환영한다"면서 "이번 일은 앞으로 유럽 축구리그에서 사용되는 욱일기 문양을 없애는데 좋은 선례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편집 전 영상에는 두 명의 팬이 욱일기와 유사한 모양의 깃발을 들고서 환하게 웃는 장면이 나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서교수는 "지금까지 유럽 4대 축구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욱일기가 등장할 때 마다 전 구단을 대상으로 항의 메일을 꾸준히 보내왔다"면서 "무엇보다 월드컵 때 등장한 욱일기 문양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항의하여 욱일기를 없애는 성과도 많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뉴캐슬은 이달 말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한국과 싱가포르 방문을 앞두고 있어 욱일기 연상 장면은 더욱 비난을 받을만 했다"면서 "향후 유럽 축구리그에서 사용되는 욱일기를 없애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내란특검 출석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김 전 차장은 3일 오전 9시25분께 내란 특검의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고검에 출석했다. 이날 서울고검 앞에 모인 취재진들은 ‘비화폰 관련 조사를 받으러 왔나’, ‘체포 저지와 관련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나’, ‘피의자와 참고인 중 어떤 신분인가’ 등을 물었지만, 김 전 차장은 답변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차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있던 지난 1월, 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비상계엄 직후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 주요 관계자의 비화폰 기록을 삭제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앞서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김 전 차장으로부터 받은 비화폰을 민간인인 노성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전달한 정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오는 5일로 예정된 윤 전 대통령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체포영장 집행 방해 지시 ▲비화폰 통화 기록 삭제 지시 ▲국무회의 관련 직권남용 ▲외환유치를 위한 무인기 평양 침투 지시 등 윤 전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관련자들을 소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2일) 비상계엄 선포 전후 국무회의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14시간 가량 조사했다. 같은 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소환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도 소환해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국무회의 당시 불참했던 국무위원들에 대해서도 회의 소집 인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대부분 폭염특보…낮 최고 36도 [날씨]

3일 목요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지역이 있는 등 무더위가 지속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30~36도로 평년을 크게 웃돌겠다. 수도권의 경우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24도 ▲안양 25도 ▲인천 24도 ▲서울 25도 등이고, 낮 최고기온은 ▲수원 31도 ▲안양 30도 ▲인천 30도 ▲서울 32도 등이다. 최고 체감온도는 당분간 33도 이상으로 오른다. 특히 경기도 일부 지역과 강원동해안,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동부는 35도 내외로 더 높게 올라 매우 무덥겠다. 밤 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 또한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새벽(00~06시)부터 아침(06~09시) 사이에는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 0.1㎜ 미만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강수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고,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강수량의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인다. 기상청은 "외출 자제, 수분 섭취 등으로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하며,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비가 일시적으로 강하게 내리는 등 강수량 차이가 있으니 실시간 기상레이더 영상과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 "실질적 경영자는 아들"…중처법 위반 혐의 재차 부인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리튬 배터리 공장 아리셀 화재와 관련,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순관 아리셀 대표가 실질적으로 경영한 것은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2일 수원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고권홍) 심리로 열린 사건 공판 피고인 신문에서 박 대표는 “아들인 박중언 총괄본부장으로부터 수시로 아리셀 업무 보고를 받으며 총괄 경영에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검찰 측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검찰은 박 대표와 박 총괄본부장이 주고받은 이메일 등을 토대로 박 대표가 아리셀 경영 전반에 업무 지시를 하고 결정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대표는 “대표이사라면 매일 가서 일을 했어야 했다”며 “박 총괄본부장이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여러 가지 측면에서 조언하고 지도한 것 뿐, 경영을 총괄 지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박 총괄본부장도 지난달 23일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사고 당시 아버지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어진 반대 신문에서 박 대표는 “에스코넥 대표인 피고인을 아리셀 대표로 등기하는 것이 에스코넥 주거래 은행으로부터 대출받거나 외부 투자를 받는데 유리하기 때문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재판부의 “박 본부장에게 여러 방면에 걸쳐 조언을 해주면서 왜 중요한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조언을 해주지 않았냐”는 물음에 “아리셀은 지금까지 크고 작은 사건들이 계속 발생했고 나름 현장에서 운영했던 것들이 있어 당연히 알아서 해왔겠거니 생각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16일 한 차례 더 기일을 진행하고 오는 23일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한편 박 대표는 지난해 6월24일 발생한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 유해·위험 요인 점검을 이행하지 않고 중대재해 발생 대비 매뉴얼을 구비하지 않는 등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그의 아들인 박 총괄본부장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상,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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