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건설환경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발 벗고 나섰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본부장 김성연)는 13일 본부 의정부사옥에서, 건설 현장의 안전 책임 의식을 다짐하는 안전 기원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전 기원제는 LH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을 비롯한 임직원 30명이 참석, 대형 안전모에 각자의 안전다짐 문구와 서명을 남기는 특별한 서명식을 진행하며 건설 현장 종사자 및 관리자로서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실천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LH경기북부본부는 오는 4월까지 관내 51개 건설 현장과 208개 건설임대 단지에 대해 해빙기 점검을 완료해 지반의 동결과 융해 등으로 발생하는 위험 요인을 사전 제거하고 안전 취약 분야의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연 LH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건설 현장의 안전은 반드시 지켜야 할 최우선의 가치”라며 “모든 임직원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강화해 무사고 건설 현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천항만공사(IPA)는 미국 크루즈 선사인 노르웨이쟌의 노르웨이쟌스피릿호(7만5천t급)가 13일 인천항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쟌은 럭셔리 크루즈 운항 선사로 지난 2024년 인천에서 항만-공항 연계 크루즈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 인천항을 공식 모항으로 지정하고 총 12항차의 모항 크루즈를 인천항에 투입할 예정이다. IPA는 올해 첫 월드와이드 모항 크루즈가 인천항을 찾으면서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서 관광안내소·셔틀버스 운영, 즉석 사진 촬영 이벤트 등 다양한 여객 환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IPA는 이번 크루즈 입항으로 인천항을 이용하는 여객 4천여명이 지역 관광과 귀국을 위해 주요 관광지 및 인천국제공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약 5억8천만원 상당의 컨테이너 5대 분량 선용품을 인천에서 공급,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철 인천해양수산청장은 “크루즈 산업은 연안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 가치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와이드 모항 크루즈가 인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크루즈선 입항과 여행객 승·하선 관광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상기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인천항을 모항 크루즈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항만 서비스 향상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인천항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여러 유관 기관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를 기습적으로 신청한 배경에는 4조원에 달하는 리스부채와 연간 4천500억원이 넘는 임대료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홈플러스의 리스부채는 대형마트 영업을 위해 임대한 건물과 토지 등에 대한 비용을 포함하며, 이는 부채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시장에서는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리스부채를 금융채무로 분류하고 변제 유예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홈플러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말 기준 리스부채는 3조8천501억원으로 확인됐다. 2023년 3월부터 1년간 리스부채로 인해 발생한 현금 유출액은 4천516억원에 달하며, 2천600억원의 영업적자와 4천45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간 4천500억원이 넘는 임대료 부담이 홈플러스의 자금난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에 따라 대주주인 MBK가 채권자들과 사전 협의 없이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은 리스부채 탕감을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리스부채를 정상 변제하는 상거래채무로 볼지, 변제 유예가 가능한 금융채무로 분류할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리스부채와 이에 따른 임대료 규모가 상당한 만큼 금융채무로 분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문제는 금융채무로 분류될 경우, MBK와 홈플러스가 4천500억원이 넘는 임대료를 사실상 임대인인 리츠 및 부동산 개발업체에 떠넘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부동산 업계에는 심각한 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리츠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까지 연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이미 홈플러스 매장을 임대한 일부 펀드는 대출 만기를 앞두고 비상에 걸렸다. 홈플러스 전주효자점에 투자한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26호는 오는 8월 1천억원 규모의 대출 만기를 앞두고 있다. 선순위 대주는 삼성생명으로 789억원을 빌려줬으며, NH농협은행과 SBI저축은행 등이 중순위 250억원을 대출한 상태다. 이들은 배당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과거 홈플러스 점포 인수를 위해 조성된 펀드의 유동성공급자인 '홈플러스하나커넥트'와 '지아이비홈플러스'도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홈플러스가 지급하는 임대료를 원리금 상환 재원으로 활용해왔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이 홈플러스 4개 매장을 보유한 시행사와 부지 개발 사업을 논의 중이었으나, 이번 회생절차 신청으로 인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울산점과 구미광평점, 시화점을 보유한 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는 홈플러스가 회생 신청을 하기 직전인 지난달 대출 기간을 1년 연장하며 가까스로 시간을 벌었다. 주요 대주로는 NH농협은행, 아이엠뱅크, KB국민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자산운용사들에 홈플러스 부지를 담은 부동산 펀드 현황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만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채무 조정의 핵심은 매장 관련 리스부채”라며 “홈플러스의 부채 구조는 단순해 보이지만 리스부채를 고려하면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채무 조정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SGI서울보증이 1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가운데 IPO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SGI서울보증은 구주매출 100%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및 일반투자자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상장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공모가는 2만6천원, 공모가 기준 전체 공모금액은 약 1천815억 원이며, 공동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보증시장은 크게 △이행보증(계약의 성격에 따라 각종 계약거래 등에 대한 보증) △매출채권보증(외상거래 등 외상신용거래에 대한 보증) △주택보증(주택구입 및 임차 등과 관련된 보증) △금융보증(중금리대출 보증 등 기타 금융거래 따르는 보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타 보증기관은 설립목적에 따라 특정 분야나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데 반해 SGI서울보증은 전업보증사로서 4가지 시장 모두에서 보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 결과 SGI서울보증이 보증한 금액은 2023년말 기준 금융보험업(23.1%), 제조업(18.4%), 건설업(8.5%), 부동산업(7.6%) 및 기타(42.4%) 순으로 고루 분산돼 있으며, 이는 손익변동성을 완화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SGI서울보증이 지난달 초 일주일간 홍콩과 싱가포르의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했던 기업설명회에서도 압도적 시장지위와 함께 한국 정부 수준에 버금가는 우량한 글로벌 신용등급(S&P A+, Fitch AA-)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SGI서울보증은 13년 연속 배당을 지급하는 등 장기간에 걸쳐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을 펼쳐왔으며, 이번 IPO를 준비하면서 이 부분을 구체화했다. 2012년부터 2023년까지 53.5%의 압도적인 배당성향을 시현해 온 SGI서울보증은 향후 3년간 주주환원규모로 연간 2천 억원을 보장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또 최소배당금·분기배당·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이며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을 향후 실적 및 주가 추이, 대외환경 등을 고려해 진행한다. SGI서울보증의 우량한 지급여력비율을 감안하면 배당정책은 상당 기간 지속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모에 참여한 주주들도 배당기준일(4월초 예상)까지 주식을 보유하면 2024회계연도 결산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공모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11%에 달한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영효율화와 시장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주주 예금보험공사 역시 보호예수기간을 1년으로 연장하며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잔여 지분에 대한 매각 물량 및 시점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자사 그룹 의사결정을 총괄하는 CA협의체 공동 의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에 따라 CA협의체는 앞으로 정신아 대표 단독 의장 체제로 바뀐다. 13일 카카오 관계자는 “김범수 창업자는 최근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아 당분간 수술, 입원 등 치료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미 정신아 대표가 그룹 전체의 현안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경영상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 창업자는 그룹 비전 수립과 미래 전략을 그려가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직책은 그대로 유지한다. 아울러 2023년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영해 온 경영쇄신위원회 활동도 마무리한다. 그간 경영쇄신위원회는 준법과신뢰위원회 신설, 인적 쇄신, 거버넌스 개편 등 그룹 쇄신의 기본 틀을 만들어 왔다. 쇄신의 방향성 및 시스템이 구체화된 만큼 이후 과제는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여하는 전략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 ESG위원회, 브랜드컴위원회 등이 이어 받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김 창업자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사계절 인기 있는 양모솜 이불이 봄·가을 사용에 적합하고, 제품별 충전량은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개 브랜드의 봄·가을 또는 사계절 사용하는 양모 100% 이불 8종을 선정해 보온성,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13일 그 결과를 밝혔다. 시험결과에 따르면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에 대해서는 전 제품이 안전 기준을 충족했지만, 보온성 및 양모솜의 충전량 등이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제품은 솜의 양모 혼용률이 불균일하거나 양모솜의 총량 표시가 없는 등 개선이 필요했다. 먼저 보온성을 시험한 결과, 양모솜 이불의 보온성은 겨울용 다운 이불의 절반(50%) 수준으로 우리나라 봄·가을 날씨에 사용하기 적절한 것으로 조사됐다. 클라르하임의 ‘라나’ 제품의 보온성이 가장 높았고, 까사미아의 ‘브루노 60수 고밀도 양모 차렵이불’의 보온성이 가장 낮았지만 이들간 차이는 얇은 반팔 잠옷의 보온성과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어 세탁 전후 양모솜이 겉감 밖으로 빠져나오는 ‘양모솜 빠짐 현상’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에 문제가 없었다. 이불솜의 소재인 양모솜의 혼용률을 확인한 결과 시험 대상 전 제품이 표시와 동일하게 양모 100%를 사용했다. 다만 클라르하임의 ‘라나’ 제품의 경우 솜의 양모 혼용률이 개별 제품에 따라 96%에서 100%로 불균일한 것으로 나타나 솜 제조 공정 개선이 요구됐다. 이와 함께 양모솜 충전량은 클라르하임의 ‘라나’ 제품이 2천240g으로 가장 많고, 까사미아의 ‘브루노 60수 고밀도 양모 차렵이불’ 제품이 680g으로 가장 적어 최대 약 3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이같은 양모솜의 총량을 표시한 제품은 크리스피바바의 ‘라뜰리에 양모 퀼팅이불’, 헬렌스타인의 ‘앨버리 호주산 양모이불’ 2개로, 나머지 6개 제품은 미표시돼 제품 구입 시 소비자가 확인하기 어려웠다. 한편 일부 제품은 세탁 방법 표시에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이 제품에 표시된 세탁 방법으로 세탁 후 변화를 확인한 결과, 손세탁으로 표시된 로라애슐리의 ‘아크네 양모이불’, 바세티의 ‘부라노 양모워싱 차렵이불’ 2개 제품에서 뭉침 현상이 발생했다. 여기에 드라이클리닝을 표시한 엘르의 ‘더니스 양모차렵’ 제품 등 총 3개 제품은 세탁기로 세탁해도 이상이 없어 표시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양모 혼용률이 불균일한 1개사는 공정개선 및 환불 계획 등 적극적 대응을 회신했고, 양모솜 충전량 미표시 6개사와 세탁 방법 개선이 필요한 3개사도 소비자 정보 제공과 편의를 위해 개선 계획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최근 한국인의 숏폼(짧은 동영상) 사용 시간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보다 7배 이상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까지 숏폼 시장에 뛰어들면서 짧은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되고 있다. 짧고 강렬한 자극을 제공하는 숏폼이 대세가 된 가운데, 그로 인한 부작용도 점점 부각되고 있다. 순간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깊이 있는 사고가 줄어들고, 집중력 저하 및 인지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인 숏폼 한달 사용시간 48시간 13분 와이즈앱·리테일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인의 숏폼 서비스 평균 사용 시간은 48시간 73분에 달한 반면,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5개 주요 OTT 플랫폼의 평균 사용 시간은 7시간 14분에 그쳤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도 큰 변화 없이 숏폼 소비가 압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각종 플랫폼도 숏폼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다음채널 부스트업 챌린지’를 통해 숏폼 제작을 장려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부터 다음 앱 내에 ‘숏폼’ 탭을 신설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숏폼 서비스 ‘클립’은 지난 1년간 콘텐츠 생산량이 5배 증가했고, 클립 채널 수도 3배 늘었다. 플랫폼 기업들은 짧은 콘텐츠 소비가 확고한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고, 창작자 지원 및 추천 기능을 강화하며 숏폼 시장을 선점하려 하고 있다. 짧고 강렬한 자극, 집중력·인내심 저하 우려 숏폼의 인기는 빠른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영상 길이가 짧아 언제 어디서나 쉽게 시청할 수 있고, 반복적인 스크롤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숏폼 소비 방식이 일상화되면서 부작용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숏폼 콘텐츠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은 장시간 집중해야 하는 긴 호흡의 콘텐츠 소비를 어려워한다. 책이나 장편 영화, 심층적인 뉴스 기사를 읽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사고의 깊이가 얕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복적인 짧은 자극이 뇌의 보상 시스템을 과도하게 활성화시켜, 더 깊이 있는 사고를 하는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숏폼 콘텐츠는 즉각적인 재미와 자극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인내심을 갖고 정보를 탐색하거나 분석하는 과정 없이, 짧은 정보만을 빠르게 습득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쳐, 깊이 있는 대화보다는 짧고 즉각적인 반응을 중시하는 문화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영유아 및 청소년의 경우, 숏폼 콘텐츠에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집중력 저하뿐만 아니라 학습 습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국 왕립 보건 소아과 학회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영유아의 과도한 영상 시청이 뇌 발달과 언어 습득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성인의 경우에도 일과 삶에서 조급한 판단이 늘어나고, 깊이 있는 사고와 분석 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고령층에서는 정보 습득 방식 변화로 인해 디지털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 숏폼과 장편 콘텐츠, 균형 있는 소비 필요 숏폼 콘텐츠의 영향에 대한 학술적 연구는 아직 부족하지만, 2021년 미국 심리학협회(APA)의 연구에서는 짧은 콘텐츠 소비가 인간의 주의 집중력과 정보 처리 능력에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인지과학자들은 빠른 템포의 콘텐츠에 익숙해지면 깊이 있는 사고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숏폼 콘텐츠의 장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짧은 시간 내에 정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고, 가벼운 오락 요소로 활용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숏폼 콘텐츠만 소비할 경우, 깊이 있는 사고와 집중력이 감소할 위험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숏폼과 장편 콘텐츠 소비를 균형 있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숏폼 콘텐츠의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하여, 플랫폼 기업들은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교육적인 요소를 포함한 콘텐츠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 역시 청소년들의 숏폼 과몰입을 방지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숏폼 콘텐츠는 현대인의 미디어 소비 방식에 혁신을 가져왔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빠른 정보 소비가 일상이 된 지금, 깊이 있는 사고와 집중력을 유지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이 퍼지면서 광고계가 분주해졌다. 13일 유통, 광고업계에 따르면 김수현은 홈플러스, 신한은행, 뚜레쥬르, 아이더, 뚜레쥬르 등 10여 개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김수현과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광고 계약을 맺었던 LG생활건강은 10여 년 전 게시됐던 김수현의 광고 영상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 전환했다. 지난해부터 김수현을 모델로 내세운 아웃도어 브랜드 K2 코리아는 12일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김수현이 나온 사진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수현이 모델로 활동하던 비건 화장품 브랜드 딘토는 ‘모델을 믿고 기다려보겠다’는 대표의 입장 발표로 거센 비판에 직면한 뒤 “혼란과 불편이 야기된 책임을 통감한다”며 “현재 모델 관련 모든 일정은 보류한 상태”라고 입장을 바꿨다. 지난달 창립 28주년 광고 모델로 김수현을 재발탁했던 홈플러스는 이달 초 개시된 기업회생절차에 이어 김수현 논란까지 겹쳐 곤란한 상황이다. 다만 홈플러스는 모델 계약과 관련해 “현재까지 변동사항은 없고, 정확한 상황을 확인한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유통가뿐만 아니라 방송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김수현이 출연 중인 MBC 예능 ‘굿데이’ 측은 하차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시청자 게시판에는 하루 만에 100개 이상의 하차 요구글이 게시됐다. 앞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유족 주장을 인용하면서 김수현과 고 김새론의 교제 논란이 시작됐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의혹이 처음 제기됐던 날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지만, 다음날 가세연이 두 사람의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비난 연론이 커지고 있다. 채무 관계를 비롯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김새론 유족 측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김수현은 오늘(13일) 굿데이 촬영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3일 공식입장을 통해 "긴 시간 피로감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면서도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근거 없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구글이 로봇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AI) 모델을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글의 AI조직인 구글 딥마인드는 주력 AI모델인 제미나이 2.0을 기반으로 로봇 분야에 중점을 둔 AI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Gemini Robotics)와 ‘제미나이 로보틱스-ER’을 발표했다. ‘제미나이 로보틱스’는 더 정교하고 상호작용이 가능한 로봇 개발을 지원하고, ‘제미나이 로보틱스-ER’은 공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 로봇 제조업체들이 제미나이의 추론 능력을 활용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구글 딥마인드 엔지니어 카니슈카 라오는 “제미나이 모델을 로봇에 적용함으로써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로봇’(General purpose robotics) 개발에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있다”며 “우리의 세계는 매우 복잡하고 역동적이며 풍부하다. 범용 지능 로봇은 이런 혼란스러움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연된 영상에서 구글 연구진은 자사의 기술로 구동되는 로봇들이 단순한 명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줬다. 한 로봇은 여러 개의 알파벳이 하나씩 적힌 블록을 앞에 두고 “에이스는 어때?"라고 지시하자 알파벳 ‘a', ‘c’, ‘e’의 순서로 이를 배열했다. 가방의 지퍼를 닫거나 필요한 식품들을 챙겨 도시락 가방에 넣기도 했다. “오렌지를 넣어줘”라고 지시하자 이 로봇은 오렌지를 집어 도시락통에 넣었다. 작은 장난감 농구 코트를 설치하고 로봇에게 덩크슛을 해보라고 하자 로봇은 작은 플라스틱 공을 집어들어 골대에 넣었다. 라오는 “로봇이 농구공으로 덩크슛하는 것을 처음 봤을 때 팀원들이 매우 흥분했다”며 이 로봇은 농구와 관련된 것을 전혀 본 적이 없었다. 로봇은 제미나이 모델을 통해 농구 골대의 형태와 ‘덩크슛’의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실제 물리적 세계에서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로봇 연구가 “초기 탐구” 단계에 있으며 제미나이 모델이 물리적 환경에서의 상식적 안전성을 기반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로봇 기업 앱트로닉(Apptronik)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며, 이를 포함해 여러 기업과 함께 제미나이의 로봇 기능을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민의 정성, 도민의 행복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함께 하겠습니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하 농진원)이 12일 설립 20주년을 맞으며 농진원의 미래상과 직원들의 성장·발전 도모를 목적으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최창수 농진원장을 비롯해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군포1), 방성환 농정해양위원장(국민의힘·성남5)과 김창식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민주당·남양주5) 등 도와 도의회 관계자, 농업인단체, 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최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2005년 3월14일에 직원 14명, 예산 28억원으로 출발해 지난해 말 기준 직원 180여명, 예산 2천500억원의 규모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며 “농진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율이 떨어지며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 농진원은 공공급식을 확대해 학생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축산, 수산, 수출 등 여전히 부족한 부분에 대해 확대해 가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20년을 바탕으로 앞으로 20년도 더욱 노력하겠다. 농업인과 도민의 행복, 지속 가능한 농업을 만드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중 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농업발전에 함께 힘을 합할 것을 약속했다. 김 부지사는 “우리 농업은 경제적 상황, 인구 감소, 고령화 등에 직면해 있다”며 “농진원이 잘 이겨내고 농업 발전에 더 큰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 경기도 역시 농업발전에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윤경 부의장은 “농진원은 친환경 농산물, 공공 급식 확대, 농업인 실질적 소득 증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오늘 이 자리는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2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도의회도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20주년 기념 영상 시청 ▲직원 공로패 수여 ▲원장 기념사 ▲축사 ▲축하공연 ▲경기도 친환경 농산물 비빔밥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