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 조합원도 외면한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를 통해 전국 1천102개 새마을금고의 각 이사장이 선출됐다. 지난 1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선거 기간에 돌입, 후보자 1천540명과 한 달 반여의 선거를 진행해 온 MG새마을금고중앙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를 ‘순탄했다’고 평가했다. 아무 탈 없이 순조롭다라는 뜻의 ‘순탄하다(順坦하다)’는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에 적절하지 않은 평가다. 투명함과 공정함이 강조됐던 이번 선거는 본래 목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새마을금고이사장 동시선거가 MG새마을금고중앙회에겐 새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였음에도 불구, 조합원들에게 철저히 외면 받았다. 1963년 창립 이해 성 비위 행위, 폭력 사태 등 숱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MG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번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를 통해 혁신의 발돋움을 하고자 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와 선거 독려, 홍보 등을 적극 진행했지만, MG새마을금고중앙회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신은 낮은 투표율로 증명됐다. 전국 1천102개 금고에 소속된 175만여명의 선거인 중 고작 45만명만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번 선거를 진행한 전국 시·도 중 경기도는 16.2%라는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55만4천여명의 경기도 선거인 중 8만9천여명만이 선거에 참여했다. 낮은 투표율이 MG새마을금고중앙회의 현 상황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MG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번 선거를 두고 깊은 고심을 해야 할 것이다. 조합원들의 참여가 왜 저조했는지, 후보자들의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 다짐의 현실은 어땠는지를 냉정하게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조합원들 역시 MG새마을금고중앙회에 대한 불신을 무관심이 아닌, 더 많은 관심으로 표현해야 발전해 나갈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LH 경기북부, 5조 투입·1만3천가구 공급...얼어붙은 건설경기 훈풍 분다

경제 불황으로 건설경기가 장기간 침체한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본부가 올해 5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건설경기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공적 기능을 적극 수행하고 지속적인 주택 공급 시그널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5조원의 사업비를 집행하고 주택 1만3천가구를 공급하는 내용 등을 담은 ‘2025년 사업계획’을 수립·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 LH경기북부, 5조원 집행…건설경기 활성화 도모 올해 LH는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 66조원의 33% 이상인 21조6천억원을 집행한다. 얼어붙은 건설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올해 예산 중 57% 이상을 상반기 집행한다. 이는 역대 상반기 집행 규모 중 최대치다. LH경기북부는 올해 5조원에 달하는 사업비 집행 계획을 수립했다.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조기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H경기북부본부가 주도하고 있는 주요 3기 신도시 4개 지구에 대한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고 조성 착공됨에 따라 총 1조3천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투입, 본격적인 지구 조성에 나선다. 아울러 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19만7천㎡를 비롯해 총 35만3천㎡에 달하는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하며, 이를 통해 민간 주택이 적기에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 ■ 3기 신도시 등 1만 3천가구 주택공급 지속 확대 올해 고양창릉,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등 3기 신도시를 포함한 1만3천가구의 주택 공급이 본격 개시된다. LH경기북부는 지난 1월 공급한 고양창릉 3개 블록(A4, S5, S6)을 시작으로 연중 순차 공급해 수도권 주택 공급 시장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고양창릉의 경우 킨텍스에 마련된 견본주택 개관 9일 만에 1만4천여명이 다녀갔으며, 최대 4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달부터는 하남교산(1천100가구)를 시작으로 하반기 남양주왕숙(3천여가구) 등을 공급하며, 3기 신도시 외에도 고양장항, 남양주진접2 등의 지구에서도 주택 공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LH경기북부는 주택 공급이 이뤄지는 도심 내 정주 여건도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수도권광역도시철도(GTX)-A 창릉역 2단계 착공 ▲서울 지하철 3호선 교산 연장 기본계획 수립 ▲9호선 남양주왕숙 연장 사업계획 등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주요 교통망을 적기에 추진,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비아파트 공공 공급…주거 취약계층 안정 도모 이와 함께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수도권 전세 보증금 미 반환 사고(전세 사기) 등으로 선호도가 낮아진 비(非)아파트에 대해 공공 공급해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적극 추진한다. LH경기북부는 무주택 저소득층 및 생계·의료 급여 수요자 등의 주거 안정을 위해 올해 하반기 국민임대 및 영구임대아파트 총 1천474가구를 공급함과 동시에, 다가구주택 등 6천여 가구를 매입, 건설업계 골목상권에도 도움을 준다. 도심에도 신속한 주택 공급을 위해 매입 임대주택(1천300가구)과 전세 임대주택(2천800가구)을 연중 지속 공급해 서민 주거 안정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LH경기북부는 200여 가구의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매입, 관내 피해자 회복 지원에 나서며, 장애인·자립준비청년·학대 피해 아동·여성 폭력 피해자 등 취약계층의 주거 상향 및 주거 안정 지원, 다양한 주거 서비스 지원 등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주택공급과 사업비 집행을 통해 건설경기 활성화는 물론 국민의 주거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데스크 칼럼] 반도체 강국의 부끄러운 민낯, 퓨리오사AI 매각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미국에 엔비디아가 있다면, 한국에는 퓨리오사AI가 있다고 할 만큼 주목을 받았던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수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메타가 퓨리오사AI 지분 인수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대만 TSMC도 퓨리오사AI와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이를 두고 해외 투자 유치의 긍정적 측면과 기술 유출 우려가 맞서고 있다. 퓨리오사AI는 삼성전자와 AMD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7년 창업한 회사로, AI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한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준수한 가성비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강점이다. 최근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퓨리오사AI도 자연스럽게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 문제는 퓨리오사AI가 국내에서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는 점이다. AI 반도체는 개발과 양산을 위해 조 단위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국내에서는 2000억 원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퓨리오사AI 임원은 국회 토론회에서 "국내에서도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면 매각하지 않고 성장하고 싶지만, 원하는 규모의 투자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미국과 중국의 AI 반도체 기업들은 조 단위 투자를 받으며 경쟁력을 키우는 반면, 한국 기업들은 극심한 투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벤처 투자 시장의 한계는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쿠팡, 배달의민족 등도 성장 과정에서 해외 자본을 유치하며 국내 기업 정체성을 둘러싼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AI 반도체는 단순한 플랫폼 비즈니스가 아니다.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기술이다. 한국이 반도체 강국이라면서도 AI 반도체 스타트업 하나 키우지 못하고 해외 자본에 기대게 만든 것은 정책 실패의 결과다. 정부는 뒤늦게 국부펀드나 모태펀드 확대 등의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AI 반도체 기업들이 당장 필요로 하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는 역부족이다. 현재 정부는 반도체 산업 전반을 지원하기 위해 2027년까지 3조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계획 중이다. 하지만 AI 반도체 스타트업이 실질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과감한 지원과 투자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 퓨리오사AI 매각 논란이 드러낸 것은 단순히 한 스타트업의 인수 여부가 아니다. 국내 벤처 생태계가 얼마나 취약한지, 한국 반도체 산업이 미래를 대비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다. AI 반도체는 향후 반도체 시장의 핵심이 될 분야다. 지금처럼 해외 기업들이 한국 스타트업을 빼앗기듯 인수하는 구조가 반복된다면, 향후 AI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은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퓨리오사AI의 매각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사태가 남긴 질문은 분명하다. '우리는 AI 반도체 강국이 될 준비가 되었는가?' 지금이라도 정부와 국내 투자 시장이 답을 내놓아야 할 때다.

인천시, 강화·옹진군 41개 사업 확정…섬 주민 삶의 질 높인다

인천시는 최근 ‘2025년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으로 강화군 15개, 옹진군 26개 등 총 41개 사업을 확정한 뒤 해당 군에 2025년도 추진계획을 통보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사업을 통해 특수상황지역 주민의 복지 향상과 지역 발전 등 섬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 특수상황지역은 ‘섬 발전 촉진법’에 따른 개발대상 섬과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른 접경지역을 의미한다. 인천에서는 32개 개발대상 섬과 접경지역인 강화군 및 옹진군이 해당한다.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에 뽑히면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를 통해 국비 8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는 해당 사업에 국비 258억원을 포함해 총 32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2025년도 주요 사업으로 백령도 복합커뮤니티센터, 대청도 마을문화 복합센터, 덕적도 공공목욕탕 등을 꼽는다. 이 시설들은 하반기에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사업을 마치면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는 연말까지 연평도 연평리 505의9 일대 공유수면에 39억원을 투입해 575m 길이의 해안데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안길을 따라 연평도 기암괴석과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친수공간을 마련하고 관광객 유입을 촉진해 섬 지역 관광사업 활성화 및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강화군 화도면 여차리 일원에는 총 33억원을 들여 종전 강화갯벌센터를 저어새 생태학습장으로 재구성하는 ‘저어새 생태학습장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주변에는 해넘이길 경관을 조성해 저어새 및 강화남단 갯벌에 서식하는 저서생물 보호에 대한 환경 보전 인식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동우 시 해양항공국장은 “지리적 여건이 특수한 강화군과 옹진군 주민들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국비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 활성화, 자연환경 보전, 문화·복지 증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MBK, 홈플러스 먹튀에 주목받는 네파…또 다른 실패 반복?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며 MBK파트너스의 무리한 인수 전략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약 7조원에 인수한 후 지속적인 자산 매각과 고배당을 실시했고, 그 결과 부채비율이 1천408.6%까지 치솟으며 경영 위기를 맞았다.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디폴트 단계인 'D'로 하향 조정했다. 이런 가운데 네파도 MBK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힌다. 2013년 9천970억 원에 인수된 네파는 인수 당시 연 1천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MBK 인수 후 부채 부담이 급증하며 2022년 1천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특히 MBK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833억원의 배당을 챙기면서도 경쟁력 강화보다는 투자 회수에 집중했다. 이로 인해 네파의 부채비율은 231%까지 상승했다. 비슷한 사례로 영화엔지니어링도 있다. MBK는 2009년 1천억원을 들여 인수했지만, 무리한 해외 수주와 유동성 악화로 2016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MBK는 결국 2017년 496억 원에 지분을 매각하며 손실을 떠안았다. 업계에서는 MBK가 기업 인수 후 단기적인 이익 회수에만 몰두하며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MBK의 방식은 빚을 통한 무리한 인수와 투자금 회수로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저해하는 구조"라며 "최근 고려아연 인수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순천농협, 제2차 미농포럼 열어…미래 농업·농촌 전망 논의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순천농협(조합장 최남휴)은 6일 본점 대회의실에서 ‘제2차 미농포럼’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농업·농촌의 미래, 트렌드 변화와 고소득 농업의 길’이라는 주제로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 해결과 순천시의 대응 전략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번 2차 미농포럼은 지난해 9월 첫 포럼을 연 데 이은 두 번째 행사다. 이날 포럼에는 주철호 농협중앙회 순천시지부장, 박주봉 순천시 농정혁신국장, 농민단체장, 조합원(농업인) 등 250여 명이 참여했다. 첫 강연에 나선 이원교 남부식물환경연구소 소장은 순천시의 주요 작물인쌀, 낙안 배, 월등 복숭아, 매실 등의 병충해 사례와 해결 방안을 알려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 번째 강연을 한 김현일 지역농업네트워크 전남협동조합 이사장은 농업·농촌의 현주소를 알리고, 순천시 농업 정책과 전략을 소개하며, 순천시의 풍부한 자원과 역량이 순천시 농업환경의 긍정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강연 이후 이뤄진 토론 시간에는 여러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등 순천농협 조합원들의 포럼 관심도가 높았다. 최남휴 조합장은 “포럼의 개최는 우리 지역 농업·농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농업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와 지자체의 다양한 정책지원이 뒷받침 되고, 농업인 스스로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하반기 제3차 미농포럼 개최를 예고한 순천농협은 농업이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이찬우 NH농협금융그룹 회장 ‘현장’ 통해 고객 신뢰 높인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이 취임이후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3일 취임한 이 회장은 취임식을 생략하고 대신 서울 용산구 NH농협은행 고객행복센터(콜센터)를 찾았다. 상담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현장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고객 서비스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금융의 모든 가치는 고객의 신뢰에서 출발한다”며 “고객 신뢰와 혁신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향후 자회사와 지역 방문 등을 통해 현장경영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을 예고했다. 이에 이 회장은 NH투자증권을 비롯해 NH선물, NH헤지자산운용 경영진과 잇달아 간담회를 여는가하면 미래주역 젊은 직원 24명과 타운홀 미팅도 가졌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 집행간부 등 80여명과 올해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등 모든 계열사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현장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에는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 등 보험 계열사를 찾는다. 이 회장이 이처럼 현장경영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금융사고 제로(Zero)화’와 ‘정체성 강화’를 위해서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고객에게 신뢰받는 농협금융이 되기 위한 금융사고 제로화의 초석을 놓아야 한다”며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체계를 시스템에 의해 관리할 수 있도록 재정비하고, 내부통제가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부터 도입되는 책무구조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금액의 대소를 떠나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이 회장은 사외이사 역량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달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금융연수원·은행연합회·금융지주 간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금융사에서 사외이사의 역할이 굉장이 중요하고, 그것이 바탕이 돼야 금융사가 발전할 수 있다”며 말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사외이사가 조금 더 전문성이 있고, 공익적·객관적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사외이사의 역량 제고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좀 더 객관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사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그는 “농협금융지주는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특수성이 분명히 있다. 농협금융의 정체성을 살리고 지켜가는 것은 우리의 존재 이유이자 곧 시장 경쟁력”이라며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농업분야 정책금융과 민간투자를 선도해 농업금융 특화 금융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언급했다. 농협금융그룹은 이 회장 체제에서 열린 첫 경영전략회의를 계기로 그룹 차원의 실행력과 시너지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금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농업·농촌 지원을 확대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해 나가는 계기를 만들기로 했다. 이 회장은 “시계 제로 상황의 올해이지만, 지속적인 혁신과 회사별 핵심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이를 위해 “기존의 방식을 초기화하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과 도전정신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장 내 양성평등 위해 세계 여성의 날 행사 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기념 행사를 했다고 6일 밝혔다. 세계 여성의 날은 유엔(UN)이 여성의 사회적 성취를 기념하고 양성평등을 촉구하고자 지난 1975년 지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월24일부터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직장 내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일 글로벌 홀에서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임직원 대상 특강을 열었다. 최 교수는 ‘생물학 관점에서 보는 양성평등의 실현’을 주제로 조화로운 기업문화를 위한 남성·여성 임직원의 행동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난 4~5일에는 바이오플라자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성&포용성 퀴즈’ 이벤트를 열었다. 퀴즈를 통해 세계 여성의 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사내 양성평등 관련 제도와 혜택을 알렸다. 앞서 지난 2월24일부터 1주 동안 ‘세계 여성의 날 공식포즈 사진촬영’ 캠페인도 했다. 임직원들은 한 손을 들고 있는 공식포즈를 촬영해 사내에 공유했다. 이 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과 삶의 양립을 지원하고자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신식 시설을 갖춘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부 지원금을 제외한 차액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또 육아휴직은 성별에 관계 없이 자녀 당 최대 2년까지 가능하고, 이는 법정기준인 1년보다 배 길다. 남성 임직원의 출산휴가 사용율은 90%에 이른다. 존림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가 임직원에게 양성평등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로 존중하는 조직문화, 조화로운 양성평등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중 캠핑용 가스누설경보기 86% 성능 미흡…안전기준 마련 시급

시중 유통 중인 캠핑요 가스누설경보기 15개 제품 중 13개 제품의 경보 및 음량 성능이 미흡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5일 캠핑용 난방기구 사용 증가와 함께 캠핑 중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판매 중인 캠핑용 가스누설경보기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제품 안전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경보농도시험 ▲음량시험 ▲내충격 시험 ▲분진시험 등의 모든 조사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한 개뿐이었다. 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평가하는 경보농도시험에서 1~3단계 모두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2개 뿐이었다. ‘가스누설경보기의 형식승인 및 제품검사 기술기준’에도 불구하고, 1단계(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55ppm) 경보농도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86.7%(13개)에 달했다. 그중 30%(4개) 3시간 이상 노출 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3단계(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 330ppm)에도 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다. 가스누설경보기는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능상의 안전성이 확보돼야 하지만, 현재 안전인증 적용대상에 캠핑용 탐지기는 포함되지 않아 휴대용 가스누설경보기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원은 안전성이 미흡한 제품의 판매중단 및 품질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캠핑용 가스누설 경보기의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부처 간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일산화탄소는 단위 부피당 질량이 산소보다 작고 부력에 의해 상승하므로 경보기를 텐트 천장에 설치하는 것이 위험을 빠르게 감지하는 방법”이라며 “캠핑용 가스누설경보기를 구매할 때는 가급적 ‘KFI 형식 승인(KC 인증)’이 확인 가능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