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사민정協, 고용노동 현안 해결 위해 머리 맞대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가 올해 첫 고용·노사협력 분과협의회를 열고, 고용노동 현안 해결을 위해 고심했다.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는 11일 사무국에서 202년 제1차 고용·노사협력 분과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도,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경기경영자총협회, 경기도 일자리재단,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수원고용복지플러스센터,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한국노동연구원 등 고용·노사협력 분과위원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협의회는 ‘경기도 일‧생활 균형 지표분석을 통한 정책 지원방안’ 연구를 진행했으며, 2024년 제1회 본회의에선 ‘저출생 해소를 위한 일‧생활 균형 확산 방안’에 대한 논의와 ‘사람 중심의 휴머노믹스 실현, 모두가 행복한 경기도를 위한 노‧사‧민‧정 공동 실천’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2025년 제1차 고용·노사협력 분과협의회에서는 노동정책 연구를 통한 ‘일‧생활 균형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 논의’와 ‘고령자 계속 고용과 베이비부머 인력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 및 일‧생활 균형 확산 방안의 후속 조치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회의에 참여한 고용‧노사협력분과 위원들은 일‧생활 균형 지원을 위한 지역, 산업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하면서도, 이를 위한 선행 과제와 구체적인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는 “저출생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노동시장 구축을 위해서는 일‧생활 균형과 중장년층과 청년세대의 상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사업 추진이 되도록 참여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교산지구에 국내 최초 '냉난방비 제로' 아파트 추진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3기 신도시 하남교산지구에 국내 처음으로 수열(水熱)과 태양광을 활용한 ‘냉난방비 제로 아파트’ 건설을 추진한다. 도와 GH, K-water는 11일 화성 동탄2 A93블록 현장에서 ‘수열‧태양광 활용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시범사업 헙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 장병훈 K-water 수자원환경부문장, 유영일‧임창휘 경기도의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수열에너지는 하남교산지구를 관통하는 광역상수도의 수온을 이용한다. 여름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에는 높은 특성이 있는 상수의 열원과 히트 펌프 등 설비를 활용해 건축물을 냉난방하는 친환경 재생에너지다. 하남교산지구 내에서 진행되는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시범사업은 국내 최초로 수열에너지를 적용해 총 604세대의 임대주택(2029년 준공 예정)의 냉난방 비용 부담을 없애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광역원수 수열에너지로 냉난방 비용을 50% 절감하고, 태양광발전 시스템으로 나머지 50%의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GH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냉난방시스템 기술 개발을 위한 관련 기업의 시범사업 참여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은 “GH는 지난해 8월 넷제로(Net-Zero)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선포하는 등 탄소중립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시범사업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 고양 원당역지점 추가 개점… 지역경제 활성화·금융지원 박차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시석중, 이하 경기신보)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금융 지원 확대를 위해 고양특례시내 두 번째 영업점인 원당역지점의 시작을 알렸다. 이와 함께 2024년 경기신보 출연실적 우수 시·군으로 선정된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에 감사패도 전달했다. 경기신보는 지난달 11일 문을 연 원당역지점의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사회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11일 개점식을 열었다. 그동안 고양특례시에는 1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음에도 일산서구 주엽동내 고양지점이 유일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날 개점식에는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을 비롯해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은정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고양10), 김완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국민의힘·고양12), 김운남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공소자 고양특례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이해림 고양특례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 정두석 경기도 경제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원당역지점 개점으로 고양특례시 보증 고객의 지점 평균 이동 거리는 종전 6.7㎞에서 4.4㎞로 34.3% 감소하게 됐다. 특히 덕양구 지역은 12.1㎞에서 5.0㎞로 평균 이동거리가 58.6%나 줄어들었다는 게 경기신보 설명이다. 경기신보는 이날 개점식과 함께 고양특례시에 감사패도 전달했다. 고양특례시는 지역 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금융 지원 강화를 위해 2022년 32억원, 2023년 55억원, 2024년 44억원 등 최근 3년간 총 131억원을 경기신보에 출연했다. 특히 2024년에는 도내 31개 시·군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출연했다. 이동환 시장은 “이번 원당역지점 추가 개점은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기업인들이 편리하게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기신보와 함께 고양특례시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더 나은 금융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석중 이사장은 “고양특례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시정을 이끌어 주시는 이동환 시장님께 감사드린다”며 “경기신보는 앞으로도 신속하고 적극적인 금융서비스를 통해 도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고양특례시 및 경기도의회와 협력하며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MBK 홈플러스 사태 정조준…“사기 의혹 수사해야”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법정관리(기업회생) 신청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면서 정치권에서도 MBK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야가 한목소리로 사법·금융당국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는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사기성 채권 발행 의혹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며,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국회 증인 출석도 예고됐다.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포천·가평·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K파트너스가 대주주인 홈플러스가 기업채권 사기 발행 의혹에 휩싸였다”며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MBK가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직전인 지난달 25일, CP(기업어음)와 전단채(전자단기사채)를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한 것은 사기에 가깝다는 지적이 많다”며 “부채비율이 1400%에 달하고 상거래 채권 상환도 지연되는 상황에서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MBK의 행태가 홈플러스 사태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MBK가 고려아연 경영권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부도덕한 투자 자본에 국가기간산업이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야당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도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무위원회의 증인 출석 요구에 응하고 국민 앞에 나와 답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경영을 주장하는 MBK가 이번 사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사태는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니라 사모펀드의 먹튀 자본 폐해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민주당은 한국 경제가 사모펀드의 먹잇감이 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미 홈플러스 사태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법적 검토를 진행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은 “홈플러스 CP 투자자들의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인데 동양증권 사태처럼 사기성이 짙을 수 있다”며 “법정관리 신청 일주일 전에 일반 투자자에게 아무 설명도 없이 CP를 판매한 것은 의심스러운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형사 고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MBK의 법적 책임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다음 주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폐콘크리트 활용…HS화성 ‘콘크리트 디퓨저’, iF 디자인 어워드 2025 본상 수상

폐콘크리트를 재활용한 HS화성의 ‘HS 콘크리트 디퓨저’가 iF 디자인 어워드 2025 본상을 받았다. HS화성(대표이사 회장 이종원)은 최근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 수상 실적을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적 권위의 독일 디자인 어워드로, HS화성은 국내 중견 건설사 중 최초로 지난해 3건의 디자인 수상에 이어 올해 본상을 받았다. ‘HS 콘크리트 디퓨저’는 HS화성의 새로운 사명과 도전 정신을 반영한 제품으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콘크리트를 재활용한 디퓨저 홀더와 폐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해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 철학을 실현했다. 미디어 아티스트 금민정 작가의 향기 굿즈 브랜드 지오아트굿즈와의 협업으로 제작됐으며, 해당 디퓨저에 담긴 향 ‘담대’는 상쾌한 시트러스와 묵직한 우디 향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HS화성 박진필 상품개발팀 팀장은 “이번 수상은 HS화성이 디자인을 통해 건설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씰리침대, 여주에 아시아 최대 규모 공장 조성…빠르면 내년 말 완공

글로벌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가 여주 인근에 아시아 최대 규모 매트리스 생산공장을 조성한다. 11일 씰리코리아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시아 최대 규모 매트리스 생산기지 착공에 들어가 빠르면 내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씰리침대 측은 국내 수요와 아시아 여러 법인 대상의 수출을 목표로 국내 생산공장 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생산기지는 기존 여주 공장과 멀지 않은 지역에 위치하며 원자재 보관부터 제조, 완제품 완성·출고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생산시설로 운영될 예정이다. 국내시장 내 빠른 성장세 속 생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본사 템퍼 씰리와 아시아·태평양 총괄 씰리 호주가 한국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은 전 세계 씰리 매트리스 생산기지 중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인 건물 단층 면적 1만4천㎡로 건축될 예정이다. 사이먼 다이어 씰리침대 아태지역 총괄 회장은 “씰리코리아는 전 세계 템퍼 씰리 법인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 매트리스 시장 성장과 직원들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과감한 현지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씰리코리아는 현재 생산기지 설립 프로젝트 가동에 들어갔으며 공장건축·제조 부분 수석 고문인 콜린 드 루스가 현재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씰리코리아 관계자는 “여주 공장 설립 이후 오랜 기간 공장 확장 이전을 못 해오다 이번에 결정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생산기지는 씰리코리아가 그간 보여준 성장의 발자취인 동시에 향후 30년 이상 지속될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씰리침대는 지난 2016년 여주에 공장을 설립,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프리미엄 라인 '엑스퀴짓'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 국내 최초 원료물질 제조소 GMP 인증 획득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인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의 자체 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의약품 원료물질 제조소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인증을 획득했다. 11일 싸토리우스에 따르면 이번 인증 제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바이오의약품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지원 사업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바이오의약품 원료물질 제조업체가 GMP 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식약처는 바이오의약품 원료물질의 활발한 연구 개발과 제품화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4년부터 원료물질 인증체계 구축 협의체를 운영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싸토리우스는 이번 GMP 인증 획득으로 세포은행 제조 및 세포주 특성분석 시험에 대한 품질의 신뢰성을 얻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원료 물질의 국내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 백신, 세포 유전자 치료제 분야 기업들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는 물론 비용 절감, 의약품 개발 기간 단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의 위탁연구(CRO) 서비스 외에 세포은행 위탁생산 및 시험(CMO) 서비스도 할 수 있게 되면서 미생물 및 바이러스 은행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덕상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인증이 국내 바이오 원료물질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되고 해외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싸토리우스는 지난 1870년 독일에서 설립, 생명과학 분야 연구 및 공정 관련 제품, 장비 등을 공급하고 이와 관련된 기술 서비스를 지원하는 바이오 연구 공정 분야 글로벌 기업이다.

건조 식품이라 안심?… "쇠고기 육포에서 곰팡이가”

인기 간식이나 술안주로 애용되는 쇠고기 육포 제폼에서 곰팡이가 나와 회수 조치됐다. 또 일부 육포 제품의 경우, 영양성분 표시 및 보관 방법 등 소비자 주의사항 표시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시중 유통 중인 육포 18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11일 밝혔다. 지난 2021년부터 최근 4년간 육포와 관련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위해 사례는 총 38건으로 섭취 후 복통·두드러기 등 이상 증상 발생 19건, 곰팡이 오염 12건 등이 있었다. 이에 곰팡이 오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조사대상 18개 중 1개 제품에서 곰팡이가 검출됐다. 문제가 된 제품은 쿠팡 자회사 씨피엘비(CPLB)의 ‘곰곰 우육포’(제조원 홍선)로, 소비기한은 오는 7월 29일이다. 소비자원은 사업자에게 리콜 및 품질개선을 권고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가 완료됐다. 씨피엘비 관계자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제품 품질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제조사와 포장 재질 강화 등 개선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식품첨가물 및 위생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에서 식중독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대장균군 및 병원성 미생물, 식용색소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육포는 수분이 남아있는 반건조 식품으로 유통·보관 부주의 시 곰팡이 발생 등 제품이 변질될 수 있다. 이에 식품 등의 표시 기준에 따라 보관 방법 등을 소비자 주의사항으로 표시해야 한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전 제품이 주의사항 표시를 하고 있었으나 일부 제품은 보관 방법 및 변질 관련 조치 방법 등의 정보가 부족해 자율 개선이 권고됐다. 한편 육포의 영양성분은 1일 기준치 대비 단백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탄수화물 및 지방 함량은 적은 편이었다. 당류 함량은 0.5g~5.6g(1%~6%)으로 함량이 적은 편이나 제품 간 최대 11배의 차이가 났다. 다만 영양성분을 표시한 15개 제품 중 2개 제품은 영양성분(나트륨·지방) 표시치와 실제 함량에 차이가 있어 개선이 요구됐다. 초록마을의 ‘부드러운 한우육포’는 지방 함량을 6g으로 표기했지만 시험 결과 실제 함량은 10.3g이었고, 코주부B&F의 ‘코주부육포 ORIGINAL’은 나트륨이 785mg 들어갔지만 450mg으로 줄여 표기했다. 소비자원은 이들 업체에 시정을 권고했고, 업체들은 영양성분 표시에 대한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육포 구매 시에는 포장 파손 여부를 확인하고, 과다 섭취 시 나트륨 함량에 주의해야 한다”며 “보관할 때는 수분이 산소와 만나 곰팡이가 자랄 수 있어 되도록 빨리 먹어야 하고, 남은 것은 밀봉해 냉동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의 액침냉각, 국제표준화 나선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AI 연산을 담당하는 GPU 기반 서버는 기존 CPU 서버보다 3~5배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며, 그만큼 발열 문제도 심각하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은 단순한 운영 효율성을 넘어 필수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 액침냉각, 데이터센터 발열 해결책으로 급부상 기존의 공랭식과 수랭식 냉각 방식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공랭식은 방대한 공조 시스템이 필요하고, 수랭식은 누수 위험과 높은 유지 비용이 단점으로 꼽힌다. 반면, 액침냉각은 서버를 비전도성 냉각 액체에 직접 담가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물이나 공기보다 훨씬 높은 열전도율을 가진 특수 액체를 사용해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흡수하고 외부로 방출한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전력 소비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공간 활용도도 극대화된다. 또한 소음과 먼지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의 장비 수명 연장 효과도 기대된다. AI 연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력 소모량도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현재의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냉각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액침냉각에 대한 국제표준은 없는 상태다. 기술 자체는 오래전부터 존재했지만,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았고, 최근에서야 데이터센터 업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국제 표준을 누가 먼저 정하느냐에 따라 시장 주도권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5월 데이터센터 국제총회에서 공식 제안 오는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에서 데이터센터 국제표준화총회가 열린다. 이 회의는 ISO(국제표준화기구)와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의 합동 기술위원회(JTC 1) 내 데이터센터 관련 분과(SC 39) 회의로, 데이터센터 지속 가능성과 효율성을 논의하는 자리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영국, 중국 등 24개국이 대표단을 파견하며, 참관국까지 포함하면 총 40여 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 한국은 액침냉각 관련 국제 표준안을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IT 기업들과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은 액침냉각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표준화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태다. 만약 한국이 제안하는 액침냉각 표준이 국제적으로 채택된다면, 한국은 이 기술의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표준 채택 시 와이파이처럼 경제유발 효과 기대 기술 표준을 선점하는 것은 단순한 기술적 우위를 넘어 경제적 파급력이 크다. 대표적인 사례가 와이파이다. 1990년대 말, 무선 인터넷 기술이 등장했을 때 다양한 방식이 난립했지만, 결국 IEEE 802.11이라는 표준이 정해지면서 와이파이가 세계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표준을 선점한 기업과 국가는 이후 칩셋, 네트워크 장비,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액침냉각 기술도 마찬가지다. 국제 표준이 한국 주도로 정해질 경우, 국내 기업들은 기술 특허를 활용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냉각액을 생산하는 화학 기업, 냉각 설비를 제조하는 장비 기업, 이를 적용하는 IT 서비스 기업 등 다양한 산업이 연쇄적인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는 곧 ‘제2의 와이파이’가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서 냉각 기술은 필수적인 요소다. 한국이 오는 5월 국제표준 총회에서 액침냉각 기술의 표준을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채택된다면, 이는 곧 한국이 세계적인 기술 강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과거 와이파이가 국제 표준이 되면서 무선 인터넷 시장을 선도한 것처럼, 이번에도 액침냉각 표준이 ‘제2의 와이파이’가 될지 주목된다. 5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표준 총회가 한국 IT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노시뮬레이션, K-방산 경쟁력 강화 위한 시뮬레이터 사업 확대

디지털 트윈 기반의 확장현실(XR) 전문업체인 이노시뮬레이션이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과 손잡고 확장현실(XR) 기반 방산 시뮬레이터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노시뮬레이션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7년 만에 시뮬레이터 개발 협업을 재개하며 항공훈련 시스템 분야의 기술력 강화에 나섰다. 최근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의 TA-50 시뮬레이터(SIM, CPT)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했으며, 올해 KF-16 시뮬레이터 업그레이드 사업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KAI는 항공기 체계 수출 시 이노시뮬레이션의 국방 가상훈련시스템을 함께 공급할 수 있게 돼 해외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노시뮬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사업 뿐만 아니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KAI가 수출하는 고정익 항공기 FA-50 시뮬레이터뿐만 아니라, 수리온 등 회전익기 시뮬레이터 개발 사업에서도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이노시뮬레이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 무기체계 운용훈련을 위한 XR 기반 시뮬레이터 개발 사업을 연이어 계약한 데 이어, 최근 12억5천만원 규모의 육군용 무기체계 운용훈련을 위한 XR 기반 시뮬레이터 제작 사업도 수주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3월5일부터 2028년 4월28일까지다. 이노시뮬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연이은 계약은 당사가 보유한 XR 관련 기술이 국내 최고 수준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요 방산기업들과의 전략 협력을 통해 국내 시뮬레이션 기술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창립 25주년인 올해 국내외 시뮬레이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K-방산의 글로벌 위상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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