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잠원동 본사 부지 매각설…배경 알아보니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본사 부지를 팔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롯데건설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사옥 부지 매각을 포함한 1조원 규모 자산을 유동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이 1980년부터 사용해 온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사옥은 지상 5층, 연면적 9천949㎡ 규모로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로 개발이 가능해 이전부터 개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2023년 9월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돼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로 통합개발이 가능해졌다. 한남대교 남단 경부고속도로 초입 입지로 향후 한남IC~양재IC 구간 대상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롯데건설은 매각, 자체 개발, 자산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앤리스백) 등 다양한 옵션을 두고 수익성을 비교 분석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외국계 컨설팅업체 등에 용역을 맡길 업체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시장에서는 해당 부지의 매각가를 약 5천억원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매물로 나올 경우 시행사나 자산운용사 등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은 계열사의 비효율 자산 정리를 추진하는 그룹 기조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건설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중견·중소건설사들이 잇달아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업황 전반이 좋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그룹은 최근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비핵심 사업 및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은 케미칼 등 주력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졌으며 이후 사업 재편과 비핵심 자산 매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렌터카업체인 롯데렌탈을 매각했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하며 공을 들인 헬스케어는 3년만에 별다른 성과없이 청산했다. 또 이달 들어 롯데웰푸드 증평공장과 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에 이어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현금인출기(ATM) 사업부(구 롯데피에스넷)도 매각해 600억원 이상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건설은 보유 자산에 대한 컨설팅에 착수하고 자산 효율화를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섰다. 이밖에 보유 중인 전국의 자재 창고 부지 등 부동산 자산과 임대주택 리츠 지분 매각 등도 함께 검토 중이다. 롯데건설 본사와 나머지 자산까지 모두 매각할 경우 1조원 가량의 자금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컨설팅을 통한 보유자산 효율화가 이뤄지면 차입금 및 부채비율 감소와 경상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면서 “2026년에는 부채비율이 150%로 낮춰지고, 경상이익도 1천억 원 이상 추가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회사가 안정된 상황에서 자산 매각을 검토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 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2022년 이후로 우발채무를 꾸준히 감소시켜 현재 3조원 가량을 해소했다. 부채비율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꾸준한 매출 상승과 함께 지속적인 영업이익도 기록해왔다. 지난해말 기준 약 1조원의 예금도 보유 중이다. ■ 롯데그룹 “총자산 183조원…유동성 문제없어” 한편 롯데그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관투자자 및 증권사 연구원 대상으로 열린 ‘롯데그룹 IR데이(기업설명회)’ 행사에서 국내외 총자산이 183조원을 넘어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도 80조1천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9조9천억원)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신성이넥스, 아이티윈과 MOU… 친환경 저전력 데이터센터 구축

신성이엔지 관계사 신성이넥스가 친환경 저전력 데이터센터 구축과 정보보안 인프라 강화를 추진한다. 신성이넥스는 정보보안솔루션 전문기업 ‘아이티윈’과 데이터센터 구축 및 공공 부문 정보보안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신성이넥스 이정선 대표이사와 아이티윈 곽영호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이티윈은 공공기관과 기업의 IT 자산을 보호하는 보안 전문 기업으로, 공공 조달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신성이넥스는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K스마트 등대공장에 선정된 디지털 전환 기업으로, 친환경 공조 시스템 SmartHvac을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IT 자산을 공동 관리하고, 중소·중견기업 및 공공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성이넥스는 친환경 공조 시설, 재생에너지와 ESS 사업, 프라이빗 클라우드, ERP 등 IT 솔루션을 제공하며, 아이티윈은 정보보안 솔루션과 시장 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성이넥스 관계자는 “물리적·논리적 보안을 갖춘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참여 업체 간의 상호 네트워크 효과로 선순환이 일어나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자동차 등 수출기업 “고용·관세 부담 커”…인천무역협회 간담회

인천의 수출 기업들이 한국무역협회에 고용 여건 완화와 비관세장벽 해소 등을 건의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인천본부에 따르면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이날 인천의 자동차전장 제조‧수출 기업 ㈜카네비모빌리티를 방문, ‘인천 수출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관세 정책 등으로 커진 불확실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수출기업의 애로를 듣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마련했다. ㈜대주·KC(철강‧물류), ㈜디에이치라이팅(자동차조명), ㈜엠텍(자동차부품), ㈜코코베네(건강식품) 등 인천 수출기업 11개 사가 참석했다. 기업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고용여건 악화에 따른 경영 부담, 해외 인증 등 높은 비관세장벽, 중견기업 대상 정부지원 부족 등을 해결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미국의 수입규제 관련 정보 부족 등도 언급했다. 한 수출 기업 관계자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술력을 가진 기업도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및 획일적 주 52시간제 적용 등 고용여건 악화에 따라 부담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소비재를 향한 해외수요가 많음에도 허가 및 인증 조건이 나라마다 달라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해외 비관세장벽 해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 회장은 “현행 고용 제도가 고용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취지는 살리고 기업 경쟁력은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무역협회의 민간 채널을 활용해 우호적인 수출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英 스카이트랙스 선정 ‘5성 항공사’…5년 연속 이름 올려

대한항공은 영국 ‘스카이트랙스(SKYTRAX)’의 ‘월드 에어라인 스타 레이팅(World Airline Star Rating)’에서 ‘5성 항공사(SKYTRAX 5-star)’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 최고 등급인 5성 항공사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스카이트랙스는 지난 1989년 설립한 영국 런던의 항공운송 전문 컨설팅 및 평가 기관이다. 1999년부터 해마다 전 세계 항공사의 서비스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저 1성부터 세계 최고의 항공서비스 품질을 뜻하는 5성 등급까지 부여한다. 이번 스카이트랙스의 ‘월드 에어라인 스타 레이팅’은 항공업계에서 권위를 인정 받는 평가로, 5성 등급은 전 세계에서 대한항공을 포함한 10곳이다. 평가 항목은 탑승 수속 및 환승, 라운지 등 공항 시설, 기내식, 기내용품, 기내 서비스, 기내 엔터테인먼트, 항공기 좌석, 수하물 운송 등 550여개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사용자 편의 위주의 홈페이지 구성, 여객·운송 시스템, 양질의 기내식, 엄선된 와인을 비롯한 음료 서비스, 기내식 사전 주문 기능, 기내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퍼스트, 프레스티지, 이코노미 등 모든 좌석 클래스에서 편안하고 청결한 기내 환경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객실승무원들이 모든 좌석 클래스에서 친절하고 정중한 서비스를 제공한 점, 효율적이고 일관된 서비스로 승객 불편을 최소화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 요소다. 에드워드 플레이스테드 스카이트랙스 CEO는 “대한항공이 5성 항공사에 선정된 것은 수준 높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편안한 객실, 기내식 등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하고,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DSK 2025’ 개막… 드론 산업, 어디까지 왔나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아시아 최대 드론 전시회 ‘Drone Show Korea 2025(DSK 2025)’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전 세계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군사용, 산업용, 물류용, 자율비행 드론 등 최신 기술이 대거 공개됐다.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드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드론은 이제 취미용이나 영상 촬영 도구를 넘어 군사, 물류, 도심 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AI 기반 자율비행, 5G 실시간 관제 시스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가 이번 전시회의 핵심 키워드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시회가 드론 산업이 대중화에서 산업화 단계로 넘어가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개인용 및 촬영용 드론이 주류였다면, 이제는 물류, 군사, 교통 등 국가 기간산업과 연결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정찰·공격 드론에 전 세계 이목 집중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는 AI 기반 정찰 및 공격 드론이다. 한국의 LIG넥스원, 미국 록히드마틴, 중국 DJI가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정찰 드론은 실시간으로 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AI가 이를 분석해 최적의 공격 또는 방어 전략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위성통신과 자율비행 기술이 접목된 장거리 정찰 드론도 등장했다. 도심 물류 드론도 실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쿠팡, 아마존, 현대자동차 등이 물류용 드론을 공개했으며, 5G 기반 실시간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배달 오류를 최소화하고 날씨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량 100kg 이상을 운반할 수 있는 대형 물류 드론도 개발이 진행 중이며, 현재 실험 단계에 있다. 자율비행 드론 분야에서는 한화시스템, 보잉, 에어버스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드론을 선보였다. 저고도 항공 교통망과 연결되어 드론 택시 실현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현재 기술로는 30분 이상 비행이 어려운 한계가 있지만, 고효율 배터리 및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DJI 독주 흔들리나… 글로벌 경쟁 본격화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드론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중국 DJI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는 조짐이 보인다. 미국 스카이디오(Skydio)가 DJI를 위협하는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으며, 프랑스 파롯(Parrot)은 군사용 및 산업용 드론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군용 드론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산업용 및 군사용 드론에 집중하며 DJI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반면, DJI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민간 및 상업용 드론 시장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드론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드론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도심 내 비행 제한 등 법적 장벽이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과 유럽은 BVLOS(Beyond Visual Line of Sight, 시야 밖 비행) 허용 범위 확대를 논의 중이다. 또한, 배터리 기술의 한계도 문제다. 대부분의 드론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해 장시간 비행이 어렵다. 위성통신 및 5G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고성능 드론은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활용이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고급 드론의 경우 한 대당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도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량 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이 필수적이며, 한국 기업들도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 규제와 비용이 걸림돌…정부 지원 필수 현재 한국의 드론 산업은 중국, 미국과 비교해 경쟁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일부 기업은 군사용 드론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며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물류 및 산업용 드론 시장에서도 국내 대기업들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글로벌 드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술력 향상 ▲규제 완화 ▲정부 지원 ▲글로벌 협력 강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DSK 2025’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드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AI, 자율비행,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혁신 기술들이 드론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으며, 향후 몇 년 내 산업 지형이 급격히 변화할 전망이다.

외국인, 지자체 허가 받아야 서해5도 땅 살 수 있다

외국인들이 앞으로 인천 옹진군 백령도나 대청도 등 서해5도의 땅을 사려면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영해기선 기점 12곳과 서해5도 등 국경 도서지역 17곳을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영해기선은 국토의 최외곽 지점을 직선으로 연결한 영해의 기준선을 뜻한다. 특히 서해5도는 국토 방위상 중요성 및 특수성을 고려해 섬 전체 3개면이 모두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옹진군 백령면의 백령도와 대청면의 대청도, 소청도, 연평면의 대연평도와 소연평도가 대상이며 총 면적은 74.2㎢다. 이번 허가구역 지정은 지난 2014년 12월 해양영토 주권 강화를 위해 영해기점 무인도서 8곳을 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10년 만이다. 서해5도와 영해기선 기점 등 국경 도서 지역은 영토주권 강화를 위해 그동안 외국인 토지거래의 제한 필요성이 꾸준히 나왔다. 국토부는 지난 2023년 10월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외국인 토지거래허가제도를 강화하고, 국방부 및 국정원에 국방목적상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요청권을 부여했다. 이를 근거로 국정원은 안보 관계 부처의 의견을 수렴, 국방목적상 필요한 17개 국경 도서 지역의 허가구역 지정을 요청했으며 국토부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허가구역 안에 토지를 취득하려는 외국인은 토지취득계약을 하기 전에 시·군·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후 시·군·구는 국방부와 국정원 등 관계 행정기관의 협의를 거쳐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외국인이 허가를 받지 않고 토지취득계약을 하면, 계약은 무효가 된다. 또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한정희 국토부 토지정책과장은 “이번 허가구역 지정은 국방·목적상 필요한 지역에 대한 실효성 있는 관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영토주권을 강화하고, 국가안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부토건, 회생절차 신청… 건설위기 확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며 신동아건설에 이어 삼부토건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2월26일자 인터넷)하는 등 중견·중소 건설사들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올해 역시 경기 전망이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지난 25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경영 정상화 및 계속 기업으로서의 가치 보존을 위해 기업 회생 절차를 개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48년 설립돼 국내 토목건축공사업 면허 1호 취득기업으로 명성을 떨친 삼부토건은 토목, 건축, 주택사업 등 여러 분야의 사업을 진행했다. ▲마포대교 ▲경인고속도로 ▲성남-여주 복선 전철 등 굵직한 사업에 참여했으며, 주택 건설 사업 대표 브랜드로는 ‘삼부 르네상스’가 있다. 77년 장수기업인 삼부토건은 최근 몇 년간 겹악재를 겪으며 부실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공능력평가 71위 삼부토건의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건설사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다. 삼부토건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403.0%에서 지난해 9월 말 838.5%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영업손실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77억원이다. 건설사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급등한 공사비와 침체한 부동산 경기 등 건설 불황 장기화로 부채가 누적된 탓으로 분석된다. 건설 공사비 지수는 2020년 12월 102.04에서 지난해 12월 130.18로 27.6% 뛰었다. 앞서 63빌딩 시공사 신동아건설과 경남지역 2위 건설사 대저건설도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해 12월 부도 처리된 전북지역 건설업체 제일건설은 이달 19일부터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올해 말까지는 건설 경기가 회복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하며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중견, 중소 업체는 내일 당장 어떤 회사든지 법정 관리에 들어간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현재 경기가 좋지 않다”면서 “경영 위기를 맞는 기업들이 올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시공능력 71위’ 삼부토건, 회생절차 신청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225580492

LH, 사상 최대 8조 규모 ‘민간참여사업’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사상 최대 수준인 8조원 규모의 민간참여사업을 추진한다. 26일 LH는 올해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총 14개 지구에서 8조원 규모의 민간참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예정된 물량은 2만7천가구로, 전년 대비 3천가구가량 늘었다. 올해 신규공모는 총 14개 지구에서 13개 패키지 결합 형태로 진행된다. 전체 14개 지구 32개 블록 중 27개 블록이 수도권에 공급된다. 총 2만7천364가구 가운데 2만3천936가구가 경기도에 들어선다. 대표 지구는 광명시흥A1-1지구로, 1천655가구가 공급된다. LH는 지난해보다 사업 추진 일정을 2개월 앞당겨 오는 4월까지 민간사업자 선정공고를 내고, 연내 착공·승인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우수한 민간사업자의 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모환경을 개선한다. 건설공사비 상승률 등을 반영해 기준 공사비를 상향하고, 민간사업자의 자금조달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시행한다. 또한, 지반 여건, 상위계획 변경 등 협약 변경 사유 발생에 따른 금액조정 기준도 신설해 적용한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민간과 공공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주택공급 및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민간참여사업 물량을 확대하고 민간사업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공모기준을 대폭 개선했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민간 건설사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이날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2025년 민간협력 거버넌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건설사, 설계사 등을 대상으로 올해 LH의 민간참여사업 추진계획, 개선사항 등을 소개하고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LH는 포럼을 통해 올해 ▲민간참여사업 물량 및 추진 일정 ▲사업 추진지구 ▲공모기준 주요 변경사항 등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포럼에서는 민간참여사업 방식을 활용하는 '장수명 특화사업'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장수명 특화사업은 층간소음 완화, 다채로운 외벽 디자인, 손쉬운 리모델링 등을 핵심 요소를 삼고 공공주택에 민간의 혁신적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하는 사업으로, LH는 이를 통해 공공주택의 내구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건설업계 장수명주택 개발을 촉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한준 LH 사장 “건설경기 살려라”…역대 최대 규모 공적 역할 나서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침체된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공적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H는 올해 민간 건설사와 역대 최대인 8조원 규모의 공공 주택 사업을 벌인다. 3기 신도시를 포함한 14곳 지구에서 2만7천364가구의 공공 주택 공급을 추진한다. 민간참여사업은 LH가 민간건설사와 공동으로 시행하는 사업으로 민간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활용해 다양한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사업비는 8조원 규모로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해와 비교해 공급 물량은 3천 가구, 민간 사업비는 약 1조6천억원 늘었다. 민간사업비가 가장 큰 패키지는 광명시흥 P2(3천618가구)로 9천500억원 수준이다. 이어 △광명시흥 P1(2천716가구) 8천400억원 △평택국제화계획 P13(2천341가구) 7천900억원 △광명시흥 및 시흥거모 P4(2천648가구) 7천800억원 △부천역곡 및 부천대장 P5(2천757가구) 7천6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LH는 지난해보다 사업 추진 일정을 2개월 앞당겨 4월까지 민간사업자 선정공고를 내고 연내 착공·승인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LH는 2014년부터 민간참여사업을 통해 7만 가구, 21조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7년까지는 민간참여사업 비중을 연간 인허가 물량의 30% 수준으로 확대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주택공급 및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민간 참여사업 물량을 확대하고 공모기준을 대폭 개선했다”면서 “민간 건설사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LH는 최근 발표한 ‘2025년 업무계획’에서 공공기관 역대 최대 수준인 19조1천억원 규모로 공사·용역 신규 발주를 추진한다. 기존 역대 최대규모였던 지난해 발주 실적 17조8천억원(2023년 대비 247% 증)보다 약 1조3천억원 늘어난 금액으로 발주 규모를 확장했다. 유형별로는 △공사 17조8천억원(787건) △용역 1조3천억원(663건) 등이다. 이번 발주계획에서 주택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 비중은 전체의 69%(약 13조2천억원) 수준이다. 이중 △남양주왕숙1·2(9천969억원) △인천계양(7천905억원) △하남교산(4천505억원) 등 3기 신도시 비중은 약 3조5천억원(18%)에 달한다. 이뿐만 아니라 약 2조4천억원대 용인 국가산단 조성 공사 발주도 예정돼 있다. 예산투자 집행도 앞당긴다. LH는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조기 투자집행 기조에 맞춰 1분기에 연간 발주 물량의 23%를, 상반기에 누적 약 59%의 발주를 추진한다. 그런가하면 공공주택 착공 6만가구 달성을 위해 전체 발주계획 중 약 12조6천억원(전체의 65% 수준)을 건축 공사와 아파트 부대 공사 등에 편성했다. 용역에서도 공공주택 사업 관련 기술 용역 발주에 약 1조2천억원(전체 용역 발주의 90%)을 편성했다. LH가 건설경기 활성화에 나서는 이유는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이 모두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6만9천명 줄어든 192만1천명을 기록해 200만명이 무너졌다. 건설업 취업자가 200만명을 하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 2월(198만명) 이후 약 4년 만이다.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감소율은 △15~29세 청년층(-36.6%) △30대(-1.9%) △40대(-7.2%) △50대(-10.7%) 등이다.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째 감소세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 공사 수주액은 209조8천192억원으로, 2022년(248조3천552억원)보다 15.5% 감소했다. 2023년(206조7천403억원)과 비교하면 1.5% 늘었다. 같은 기간 생산자 물가지수가 1.7% 상승한 것을 감안하며 실질적인 수주액은 감소한 것이다. 전체 수주액의 약 60%를 차지하는 민간 부문 수주액이 크게 줄었다. 2022년 190조5천867억원이던 민간 부문 수주액은 지난해 143조1천425억 원으로 24.9%나 줄었다. 건설 원재자가격과 인건비 상승, 고금리 장기화 재무 실적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건설업계의 신규 사업 추진 여력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건설산업의 장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LH의 공적 역할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신속한 주택 공급과 투자 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공공의 선도적 역할을 통해 국민 주거 안정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 항공 AI 혁신허브 첫 발…항공 AI 산업생태계 구축 목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 인공지능(AI) 혁신허브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26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AI 혁신허브 구현의 첫 단계로 ‘인천공항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사업’ 제안공모를 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4년 발표한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전 2040’의 핵심과제인 AI 혁신허브 구현을 통해 공항을 중심으로 사람과 기술이 모여 인재·산업 중심의 공항복합도시 완성을 목표로 한다. 제안공모는 항공 AI 데이터센터, 항공 R&D·비즈니스 센터를 만들고 글로벌 빅테크,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과 협력해 항공 AI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특히 공항공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공항운영을 AI 기반의 디지털 모델로 전환시키기 위한 기술적 역량과 비전,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생태계 구축 능력,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 정부 협의 등을 거쳐 최종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안공모는 오는 3월24일까지며,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이날까지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공모에서 최우수(1팀), 우수(2팀) 제안자로 선정되면 실제 민간사업자 모집공고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항공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항공사는 미국과 유럽의 공항들이 빅테크 기업과의 AI 기반 혁신을 가속화하는 시점에서 인천공항도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을 통해 글로벌 항공산업 표준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솔루션을 공항운영 전반에 적용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라며 “글로벌 항공사업을 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공항이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점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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