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허리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나러 오세요’경기북부의 대표적 연극단체인 극단 허리가 오는 22일과 23일 양일간 의정부체육관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펼친다. 이번 작품은 너비 18m, 높이 8m의 특수무대를 비롯해 가로 15m, 세로 12m의 넓직한 마당, 5천석 규모의 객석 등에서 화려하게 선보이게 된다. 특히 국내 순수공연예술의 최고 명예인 백상예술대상 연기상 등을 수상한 이승훈씨가 로미역을, 극단 허리의 장소림씨가 줄리엣 역을 각각 맡아 애절한 사랑으로 관객들의 감동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또 안무를 맡은 퇴계원산대놀이의 김봉준씨, 황홀한 라이브 타악연주의 안찬모씨, 대한택견협회의 고수들과 민속보존회 회원 등도 직접 무대로 나와 대형작품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있다. 이와함께 시간을 힙합(hiphap)이라는 현재의 문화로, 공간을 DMZ라는 우리의 현실로 가져와 관객들에게 박제화된 고전의 감상이 아닌 현재 우리의 삶에 대한 단면을 강력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대고 있다. 게다가 이번 공연은 의정부 지역의 각 중·고교동문회가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선 첫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오는 22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6시, 23일에는 오후 2시와 5시에 각각 공연되며 기타 자세한 문의는 극단 허리(0351-878-3205, 826-3205)로 하면된다. /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어린이 '뮤지컬 이반과 우라차 마왕' 공연

극단 ‘한샘’이 주최하고 문예진흥원과 극단 ‘무연시’가 후원하는 어린이 환경뮤지컬 ‘이반과 우라차 마왕’이 11일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12일 오후 7시30분 양주군 한국보육원·광명보육원 등 6일동안 서울·경기지역 보육원 방문 무료 순회공연에 들어간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 달인 5월을 앞두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현실에 처한 어린이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공감대를 형성시켜주고 환경의 중요성과 의미, 진정한 사랑과 일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고자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됐다. ‘이반과 우라차 마왕’은 기존의 만화적인 아동극, 삼류 코미디적인 아동극을 벗어나는 등 비교육적인 아동극과의 차별을 선언하며 만든 극단 ‘한샘’의 새로운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화로운 숲 속에 숲이 더러워지길 바라는 도깨비 마왕인 우라차마왕이 숲을 병들게 하려는 계략을 세우지만 결국 주인공 이반의 정직과 성실로 도깨비 마왕의 음모에서 벗어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직함과 성실함, 그리고 사랑과 숲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참을성과 노력이 필요한 지를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1회 보육원 순회공연 때 어린이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점을 미뤄 이번 공연도 더욱 감동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일정 ▲12일 오후 7시30분 양주군 한국보육원·공명보육원(0351-840-5036) ▲15일 오후 4시 동두천시 애심보육원(0351-865-3978) ▲16일 오후 5시 의정부시 이삭의집(0351-872-3884)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이흥덕 포르노그라피 전시회

과감한 노출과 포즈로 에로틱한 분위기를 한껏 발산하는 이흥덕의 ‘포르노그라피’작품 전시회가 오는 17일까지 수원 갤러리 그림시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996년 일곱번째 개인전을 바로 지금 전시를 하고 있는 그림시에서 초대전형식으로 가진 바 있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도 우리 옛 여인들의 거침없는 가지각색의 모습들을 담아내고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포르노그라피란 대체로 상업적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또는 의도된 성적 대상의 왜곡된 이미지를 말한다. 성인용 에로물이라는 표제가 붙은 비디오물이라거나 남녀의 몸을 그럴싸하게 포착한 사진집 즉 성인용 잡지를 통칭하여 우리는 포르노그라피라고 즐겨 말한다. 그러나 이흥덕의 포르노그라피는 우리에게 고정된 관념에 대한 작은 반란을 부추기고 있다. 그는 가짜가 진짜보다 더 진짜가 되어버린 이미지의 시대에서 포르노그라피의 환영을 단순화시켜 성인용으로 분류될 만한 이미지의 해체를 시도한다. 그 해체 과정에서 우리는 늘 믿어왔던 성적 이미지의 가짜를 발견하게 되며 진짜를 상실한 내재된 공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상업용 포르노그라피보다 재미없거나 자극적이지 않다. 오히려 김홍도의 풍속화 속에서 보여졌던 우리 옛 여인네의 과감한 노출이 주는 자연스러움과 정겨움, 해학이 담겨 있다. 지난 1985년 첫번째 개인전이후 올해로 10번째 개인전을 갖게 된 그는 그동안 섬세하고 세밀한 필치로 포르노그라피를 상업적 포르노그라피와는 차별화된 예술적 포르노그라피로 한단계 승화시켜 선보이고 있다. (0331)233-5212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한국의 동물미술 龍전시회 마련

용인시에 위치한 호암미술관이 8일부터 8월27일까지 우리의 전통 문화유산에 나타난 용의 형상을 통해 우리 조상의 정신을 되새겨보는 전시회를 마련한다. 지난 1998년 ‘아미타전’을 시작으로 매년 2회에 걸쳐 호암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들을 테마전으로 엮어 ‘호암미술관 소장품 테마전’을 선보여 우리 전통 문화의 다양한 특성을 조명하고 있다. 이번엔 마련되는 전시는 다섯번째 테마전시로 ‘한국의 동물미술(3)-용’전. 이번 전시는 음력으로 용의 해인 2000년을 맞아 그동안 한국미술에 나타난 동물 소재의 상징적 의미와 조형미를 살펴보았던 ‘한국의 동물미술’시리즈의 세번째 전시로 그 주제는 바로 용이다. 용은 궁중미술에서는 군왕의 권위를 대신하였으며 불교미술에서는 불법을 수호하는 막강한 존재였다. 도자기나 그림에 그려진 용은 입신양명과 부귀영화를 뜻하며 민화나 민속공예품에는 가뭄에 비를 내리게 하며 귀신을 막고 복을 주는 영물로 등장했다. 이렇게 다양한 상징성을 지닌 용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친숙하면서도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나타나므로 우리 선조들의 미적 감성과 독창적 조형성을 구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주제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사의 천 오백년 동안에 이루어진 용에 대한 미술품을 한자리에 모아 각 시대별로 용의 표현이 어떤 특징을 보여주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고 이를 통해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확인해보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주요 전시품엔 국보 136호 ‘용두보당’과 국보 214호 ‘흥왕사’ 명청동은입사운룡문향완’, 국보 215호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 보물 776호 ‘환두대도’, 보물 785호 ‘백자청화운룡문병’, 보물 1027호 ‘청자규룡장식삼족향로’등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수원아카데미앙상블 창단연주회

수원아카데미앙상블의 창단연주회가 오는 8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음악을 사랑하는 순수 음악인들로 구성된 수원아카데미앙상블의 이번 공연은 아마추어와 프로들이 한데 어우러져 화음을 만드는 무대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창단연주회를 이끌 지휘에는 현 수원시립교향악단 단원이자 수원청소년오케스트라 지휘자인 박인규씨가 맡아 화음을 조율한다. 오르간이 주도적 화음을 잡고 바이올린 선율이 더해져 잔잔함을 전해주는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를 시작으로 깨끗함과 명쾌함이 느껴지는 비발디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4악장으로 구성돼 연주자들의 높은 기교를 보여줄 브리튼의‘심플 심포니’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하이든의 ‘첼로 콘체르토 C장조’는 첼로계의 떠오르는 샛별 목혜진이, 마르카단테의 ‘플루트 콘체르토’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수석인 김인하가 각각 협연자로 나서 감동의 선율을 선사한다. 더욱이 ‘공연을 감상한 관객들이 다음 공연때도 다시 찾게 하겠다’는 단원들의 각오도 이번 연주회를 더욱 기다리게 하고 있다. (0331)294-4377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서거 250주기 맞아 수원시합창단 기획 연주회

수원시립합창단이 음악의 아버지로 알려진 요한 세바스찬 바흐(1685∼1750) 서거 250주기를 맞아 ‘2000년 바흐-음악의 아버지’라는 주제로 기획연주회를 마련한다. 음악의 아버지라고 일컫는 바흐의 가문에서는 약 200년 동안에 걸쳐 저명한 음악가가 많이 나왔다. 그가 활약한 시기는 바이마르 궁정의 약 10년간이며 쾨덴 궁정 악장으로서 실내악과 오케스트라곡, 독주곡 등을 많이 썼다. 1723년부터 27년간의 아이프찌히 시대에는 칸타타, 오라토리오, 페션 등 성악의 대작과 오르간곡 등을 많이 작곡했고 프로테스탄트의 독실한 신자였던 그는 음악으로서 신에게 봉사하는데 그 생애를 바쳤다. 풍부한 멜로디와 절묘한 대위법의 취급에 의해 한없는 아름다움이 나타나고 있으며 그 기교의 밑바닥에는 종교적인 신념이 깃들어있다. 바흐의 주요 작품으로는 대미사곡, 마태 수난곡, 토카타 d단조 오르간곡, 기악 독주곡, 중주곡, 합주곡, 협주곡 등 여러 방면에 많은 작품이 있으며, 12평균율의 조율법에 의한 48곡이 수록된 클라이어고곡집은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는 7일 저녁 7시30분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연주회는 이상길 상임지휘자와 정성수씨의 지휘로 수원 챔버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강명화가 협연한다. 전반부는 챔버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실내악과 브란데부르크 협주곡 제4번,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대중에게 잘 알려진 G선상의 아리아 등이 연주되고 후반부는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게 칸타타 80번 ‘내 주는 강한 성이요’전곡을 연주하는데 이 곡은 마틴 루터가 종교 개혁을 추진할 때 커다란 힘이 되어준 곡으로도 유명하다. 한편 바흐 기획 연주 시리즈는 오는 6월16일 ‘영으로 이어지는 세계’라는 주제로 이어질 계획이며 11월10일 ‘그 숭고함이여’로 세번째 무대를 장식하고 막을 내린다. 관람료 A석 3천원, B석 2천원 (0331)229-2471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도립팝스오케스트라 정기공연

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의 제12회 정기공연 ‘리듬앙상블과 함께 하는 팝 페스티벌’이 오는 6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강렬한 사운드와 화려한 무대매너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도립팝스오케스트라의 리듬앙상블팀이 단독으로 정기공연을 마련, 신선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립 리듬앙상블팀은 전자바이올린의 김권식씨를 비롯, 드럼 임헌수, 섹소폰 조태신, 베이스기타 황석규, 신디사이저 최창혁, 전자기타 서강철, 퍼커션 윤주일 등 7명으로 구성, 탄탄한 팀웍을 바탕으로 한 폭발적이면서도 정교한 연주를 자랑한다. 특히 팀원들 모두 각 악기별로 애들립(즉흥연주)이 가능할 정도로 기량을 갖추고 있어 기존에 익히 들었던 음악이라도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연주에선 록 형태로 편곡된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이 아주 색다른 분위기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되며, 드라마 ‘애인’의 삽입곡 ‘I·O·U’와 조성모의 ‘가시나무새’, 케니지의 ‘하나바’ , ‘하바나길라’ ‘유모레스크’ 등 어느 한곡도 놓칠 수 없는 곡들로 가득하다. 특별출연하는 요들송 가수 서용율씨가 ‘아름다운 스위스 아가씨’ ‘챠임벨’ ‘아름다운 베르네 산골’ 등을 관객들에게 선사해 흥겨운 시간을 더해준다. 요들송에서 클래식, 인기가요, 팝 등이 어우러지는 리듬앙상블의 이번 공연은 어린이부터 장년, 노년층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즐겁고 유쾌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권 A석 5천원, B석 3천원 문의 (0331) 230-3242∼8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경기청소년 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우리음악을 전공하는 젊은 음악학도들이 모여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경기청소년국악관현악단(단장 강영근)의 두번째 정기연주회가 오는 8일 오후7시 경기도박물관 대강당에서 마련된다. 지난해 7월 창단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크고 작은 음악회에도 꾸준히 참여해 온 경기청소년국악관현악단은 이번 공연에서 현 경기청소년국악관현악단 단장을 맡고 있는 강영근씨의 지휘로 이지혜씨와의 가야금협연 무대도 선보인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지휘자 강영근씨는 현재 KBS국악관현악단 피리 수석을 맡으면서 대학을 출강하고 있고, 가야금을 협연하는 이지혜씨는 이화여대 4학년에 재학중이며 제1회 한밭가야금경연대회 대상·제15회 동아콩쿨 일반부 가야금 금상등의 수상 경력의 소유자로 지난 97년 서울청소년관현악단과도 협연한 바 있다. 이번 무대는 관현악합주 ‘만파정식지곡(취타)’,‘가야금 협주곡 제1번’, 전경빈외 4명의 ‘해금2중주, 상주합창변주곡’, 서은경외 4명의 ‘가야금 산조제주’, 문정중학교·신갈고등학교의 사물놀이 연합의 신나는 사물놀이 공연으로 꾸며진다. 또 하지아·남지영·심형경·김미연 등이 마련하는 경기민요 순서도 선보인다. 이번에 연주될‘해금 2중주, 상주합창변주곡’은 경북 상주군 함창지역에서 전해오는 토속민요를 해금 2중주 곡으로 편·작한 해금소품. 이 곡은 전체 노래 주선율이 깔리면서 두파트로 나뉘어 연주되고 단모리 부분에서는 4박으로 연주하게 되어 있어 현대적 감각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작곡한 것이다. ‘가야금 산조 제주’다른 산조에 비해 경쾌한 느낌을 주고 농현과 장식음이 많아 기교를 많이 필요로하는 산조이며 ‘가야금 현주곡 1번’은 가야금이 지닌 특성을 살려 협주곡 형식으로 작곡된 것으로 1070년에 초연된 이래 지금까지 가장 빈번하게 연주되는 가야금 협주곡 레퍼토리다. 또 ‘가야금 협주곡 제1번’은 작곡자의 시나위 가락을 민속장단을 동원해 소금, 대금, 피리, 해금, 가야금, 거문고, 대아쟁, 장구, 북, 징, 목탁으로 짜여진 현대 시나위라 할 수 있다.(0331)285-8880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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