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임, 장사익 어버이날 콘서트 맞대결

경기민요의 김영임과 소리꾼 장사익이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콘서트 무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김영임은 ‘부모님께 드리는 소리 효(孝)-김영임의 회심극 2000’을 8∼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장사익은 ‘장사익의 효 콘서트’를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공연한다. 김영임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이수자로 지정된 경기소리 명창. 묵계월 선생의 소리를 이어받아 한국민요경창대회와 KBS국악대상, 한국방송대상 국악인상 등을 수상했으며 뉴욕 링컨센터 공연, 뉴욕 카네기홀 공연 등 국내·외에서의 활발한 연주무대를 통해 대중적 인기까지 얻고 있다. 장사익 또한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주는 듯한 탁트인 목소리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소리꾼. 강영근씨에게 정악피리를, 원장현씨에게서 태평소와 대금산조를 배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과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등을 수상했으며 음반 ‘하늘가는 길’과 ‘기침’을 낸 바 있다. 김영임은 공연에서 중생들의 생로병사와 사연, 삶의 깊이 등을 한데 담은 ‘회심곡’에서부터 창작곡 ‘기원의 노래’, ‘태교의 노래’, ‘귀여운 자식아’ 등 다양한 노랫가락으로 효심을 담아낸다. 이상규가 지휘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연주에 김영임의 남편인 코미디언 이상해와 다다합창단, 색동어린이합창단, 경기민요중창단, 벽사무용단 등도 함께 무대를 장식할 예정. 공연시간 오후 4시ㆍ7시 30분. 공연문의 (02)786-8886. 또 장사익은 1, 2집의 대표곡인 ‘찔레꽃’과 ‘허허바다’ ‘나그네’ ‘국밥집에서’ 등 우리의 정서가 흠뻑 담긴 다양한 노래들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기타의 김광석과 노름마치 사물놀이팀, 중앙 필코러스, 북춤의 하용부, 소고춤의 김운태 등이 무대를 함께 한다. 공연시간 오후 3시·7시 30분. 공연문의 (02)580-1300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도립극단 4일부터 동네방네 나팔불고 공연

경기도립극단(예술감독 주요철)이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36회 정기공연 ‘동네방네 나팔불고’를 공연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가족이 다함께 관람할 수 있는 문화행사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고전해학극 ‘흥부와 놀부’중의 일부분을 완전히 재창작해 흥부와 놀부간의 분쟁을 법정 드라마로 전환, 뮤지컬과 마당극을 조화시킨 새로운 형태의 극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신·구를 대표하는 변호사들의 재치있고 뜨거운 설전(舌戰), 13명의 흥부 자식들이 펼치는 요리 퍼포먼스, 패션쇼, 칵테일쇼, 북춤 등의 화려한 볼거리와 통쾌한 세태풍자·재미있는 배경음악 등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잔잔한 감동과 배꼽잡는 웃음 속에 가족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엮어냄으로써 ‘가족’이라는 공동체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수 작의 이 작품은 지난해 첫 연출작품인 ‘고구려 부르스’에서 참신한 연출력으로 기대를 모은 도립극단 훈련장 장용휘씨가 연출을 맡았다. 이 공연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는 또 한가지는 놀부역의 임규씨와 흥부역의 이찬우씨의 팽팽한 연기대결이다. 놀부역의 임규씨는 연극배우와 극작가를 겸임하고 있는 재주꾼으로, 활발한 극작활동을 하면서 무대에서도 특유의 흡입력있는 연기력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도립극단의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흥부역을 맡은 이찬우씨는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과 인기상을, 서울연극제에서는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실력파로 대학로 무대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 입단 2개월만에 첫 공연에서 주연을 맡을 정도의 연기자로, 그만의 폭넓고깊이있는 연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시간은 5월4일 오후 7시30분, 5일∼6일 오후 3시·6시, 7일 오후 3시, 8일 오후 7시로 모두 7차례 공연된다. A석 5천원 B석 3천원. 문의 (0331)230-3242∼8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서양화가 김교선씨 전시회 열려

서양화가 김교선씨의 작품전시회가 오는 30일까지 수원시 권선동에 위치한 갤러리 쿠이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가 그동안 연작으로 그려오던 ‘문(門)’시리즈 작품 중 1993년부터 지금까지의 수채화와 유화 등 모두 20여점을 선정해 선보이고 있는 전시. 따라서 이번 전시회는 지난 90년대 그가 매진하던 작품의 세계를 한눈에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문’. 이는 비구상을 고집하는 그가 15년이 넘게 탐구하고 지금까지도 추구하고 있는 작품 명제. 초창기땐 ‘우주 만물속에서 인간의 존재란 무엇인가? 얼마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철학적인 고민을 하다가 ‘존재이유’라는 시리즈로 작업에 몰두했었다. 그때 그는 청색, 짙은 밤색 등 모노칼라의 무수한 점과 선으로 우주 속에서의 인간 존재 탐구에 접근했다. 이어서 우주를 이루고 있는 인간(삼각형), 나무, 돌 등 자연(사각형)과 대지(원)등의 표현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추구하지만 일정한 상징성이나 형식성에 대한 거부로 곧 순수한 조형성인 형태의 자연 형상을 위한 아치형의 선 표현에 주력한다. 아치 형태의 선은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로 상징되는 화면이 등분되는 ‘지평선’작업으로 이어지고 이때부터 그의 의식 속에는 음양으로 나뉘어진 세상의 이치가 자리잡기 시작한다. 그는 하늘과 땅, 낮과 밤을 흑과 백의 이미지로 화면을 분할하는 작업에 일관한다. 이는 낮과 밤, 안과 밖, 삶과 죽음, 육체와 영혼, 풍요와 빈곤 등 상반된 세계가 조화를 이루어 인간의 삶을 형성하게 된다는 생각에 근거한 것이다. 현재 수원 원천중학교 교감으로 재직중인 그는 수원미협 서양화분과위원장과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지난 93년 4회 개인전이후 7년만에 마련된 다섯번째 전시회다. (0331)239-7121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중화인민공화국 국전 전시회 개최

역사와 문화의 맥이 함께 살아 숨쉬는 중화인민공화국의 대표적인 사진대전인 중화인민공화국 국전의 입상작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지난 26일부터 5월1일까지 수원시 장안구 만석공원에 위치한 수원시립미술관 제1,2,3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열렸던 제19회 중화인민공화국 국전의 입상작 260여점이 전시되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중화인민공화국 사진촬영가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한국사진작가협회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전시회를 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장이자 중앙회 이사인 박종만씨가 수원에도 유치함으로서 마련됐다. 격년제로 실시되는 중화인민공화국 사진국전은 국제적으로도 권위있는 사진대전으로서 중국의 생활리얼리즘이 총망라된 중국 기성사진 작가들의 축제다. 워낙 대규모 인구가 사는 나라여서 그 많은 인구들이 출품한 무수히 많은 작품중에서도 좋은 작품을 엄선해 선정했다는 점에서 전시된 작품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의 반응은 대부분 다소 충격적이라는 의견이다. 우선 국전에서는 출품조차도 하기 어려운 사진이 당당히 입상작으로 선정돼 전시됐다는 점과 전체적으로 사진의 소재나 기법이 매우 다이나믹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시된 작품들은 아름다운 풍경사진에서부터 긴박감과 사실감이 돋보이는 보도사진, 전통 민속놀이와 풍속을 다룬 사진에서부터 극적인 순간을 포착해 내 감탄을 자아내는 등 대륙적인 기질이 살아숨쉬는 역동적인 작품들이 많이 있다. 전시회 개막일인 26일 특별행사로 마련된 ‘작가와의 만남’에 강사로 나선 이기원(중앙대 사진과 강사, 현대사진워크샵 대표씨는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그 수준에 매우 놀라워 하지만 이것도 세계 사진의 추세를 볼때는 매우 시대적으로 뒤떨어진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외국의 사진 전시를 많이 접할 기회가 없는 우리들에겐 매우 좋은 작품일 수 있겠지만 그만큼 우리의 사진이 앞으로 갈 길이 멀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 이번 전시가 우리에게 좋은 자극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를 유치한 박종만 수원지부장은 “실제로 중국에도 여러번 가봤지만 삶의 질과 문화의 질은 결코 같지 않다”며 “우리 사진인들이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지고 창작에 매진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번 전시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한·중간의 친선가교는 물론 작품을 통한 무언의 교감속에서 그들의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오는 6월12일부터는 대한민국사진전람가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더욱 더 관심을 끌고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한국공연예술매니지먼트 세미나 개최

공연예술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공지원 대상을 전문 예술단체 중심에서 극장, 예술교육, 문화예술 소비자, 아마추어활동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같은 의견은 한국공연예술매니지먼트협회가 지난 26일 오후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춘계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안치운(연극학 박사, 연극평론가)씨와 이철순(전국문예회관연합회 사무국장)씨가 의견을 같이 한 부분이다. 제1주제 ‘공연예술활성화를 위한 공공지원제도 개선’에 대해 발표한 안씨는 공공지원제도의 문제점 분석과 지원 방향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공연예술단체들이 받는 지원금의 액수는 그리 적은 편이 아니며 지원금의 확대가 작가의 자유와 작품의 우수성을 결코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 우리의 현 지원제도는 일회성 소모에 치중되어 있으며 그 성과와 결과가 급하게 드러나는 단기간 지원형식이 더 많다”고 말하면서 “공연예술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공연예술 자산들을 정리 보급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방법으로 여섯가지를 제시했는데 첫째 공연예술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공연예술 자산들을 정리·보급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며, 둘째 기타 지역에 공공 극장을 새롭게 만들고 그에 적합한 기능을 부여하는 것, 셋째 독립된 극단들을 지원하는 것, 넷째 문화유산으로서 극장 건축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것, 다섯째 개인이 운영하는 독립된 극장들을 지원하는 것, 여섯째 단순히 공연을 위한 것이 아니라 출간을 위해 희곡 작가를 지원하는 것을 들었다. 제2주제 ‘지역공연장 운영활성화를 위한 공공지원제도 개선’에 대해 발표한 이씨는 “지방문예회관의 경우 자체 기획 공연을 하고자 하여도 예산이 없어서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면서“정부의 공공지원금은 지방 공연활성화의 종자돈으로 활용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조성하고 현재 단체지원 방식에서 극장지원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공연장이 제작기능 수행으로 예술단체와 소비자가 모이는 중심체 역할을 함으로서 지역의 공간 명소화와 공간 활용의 중심이 되어 지역문화의 명실상부한 중심센타로서의 기능을 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극단 길라잡이 '꽃같은 사랑' 공연나서

남양주에 터전을 마련한 극단 길라잡이(대표 양정순)가 지난해 문화관광부 전통연희개발작품으로 선정된 ‘꽃같은 한사랑’으로 26일부터 30일까지 5일동안 서울공연에 나선다. 임진택 연출의 야외연극 ‘꽃같은 한사랑-세개의 사랑이야기’는 지난해 11월 국립극장 야외마당에서 시연했던 ‘세 개의 사랑이야기’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대폭 수정한 것으로 관객들에게 보다 쉽고 재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작품은 기존의 마당극과는 다른 개념의 ‘야외연극’ 혹은 ‘자연속의 연극’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여의도공원 자연 숲속의 원형 공연장에서 관객이 관객을 바라볼 뿐 아니라 배우나 관객이 하늘을 함께 쳐다보며 공연이 진행된다. 삼국유사의 소재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우주 생명체간의 근원적인 소통과 결합을 표현하는 내용의 이 공연은 새천년을 맞는 문명전환의 시대에 인류에게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첫째마당 ‘교감’, 둘째마당 ‘헌화’, 셋째마당 ‘상생’으로 구성된 작품은 각 마당이 독자적인 주제와 형식을 갖고 있어 별도로 공연될 수 있는 것이 특징. 한국 고유의 마당극을 바탕으로 시와 음악, 전통춤(바라춤, 나비춤 등), 전통무예, 민요와 판소리, 변사극(키노드라마) 등의 다양한 예술장르를 결합시킨 야외 총체연희극이다. 삼국유사에서 뽑아낸 3개의 설화-포산의 두 신선 이야기, 수로부인에게 꽃을 꺽어바친 노옹이야기, 해가 둘 나타난 천괴를 해소한 도솔가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우주자연과 인간이 함께 소통하고 사랑하는 찬된 세계관과 성윤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 작춤에선 한 배우가 세마당에서 각기 다른 역을 맡을 뿐 아니라 한마당 안에서도 사람에서 자연물로, 소품담당에서 소품 자체로, 환자에서 극중인물로 변화무쌍하게 역할을 바꾸어 연기한다. 즉 배우가 1인 다역의 연기술을 발휘한다. 이번 공연에서 시행되는 ‘관람료 후불제’도 이색적이다. 공연을 보고 난 뒤 관객들이 자신이 받은 감흥과 만족도에 따라 자율적으로 이 공연에 대하여 후원금을 내는 방식이 바로 ‘관람료 후불제’다. 마당극 순회공연을 주로 하는 극단 길라잡이는 이번 공연을 관람료 후불제를 정착시킬 계기로 삼고 있다. 문의 (0346)592-5993∼4 /신현상기자 hsshin kgib.co.kr

군포시민 위한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회

군포시민들을 위한 프라임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음악감독 김덕기)의 연주회가 28일 오후 7시30분 군포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지난달부터 군포시민회관에 상주하게 된 프라임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훌륭한 시민회관을 연습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 군포시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한 자리. 민간오케스트라인 프라임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시민회관으로 들어감으로써 방음시설·홀 높이 등 훌륭하게 설계된 군포시민회관을 편안히 연습실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군포시도 사용자가 거의 없었던 시설을 대관해줌으로써 수익증대는 물론 시민들에게 기량있는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97년 창단된 프라임필은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박정원 등 유명 음악가 및 세계 유수의 연주자와 협연한 바 있으며 교향악은 물론 오페라 발레 등의 전문반주단으로도 폭넓게 활동해 오고 있다. 김덕기(서울대 교수)의 지휘로 꾸며지는 이번 연주회는 소프라노 김인혜(서울대 교수), 바리톤 장유상(단국대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김혜정(울산대 겸임교수)등 실력있는 연주가들이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을 비롯해 사라사테의 ‘카르멘 판타지’,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지오반니 삽입곡’,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더이상 날지 못하리’, 우리 민요 ‘거문도 뱃노래’, 이흥열의 ‘꽃구름속에서 ’등을 협연한다. 전석초대 (0343)392-6422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양주소놀이굿 전수회관서 공연

양주별산대놀이와 더불어 한국의 마당놀이를 대표하는 양주소놀이굿이 오는 30일 오후1시 양주군 백석면 방성리 산성말 소놀이굿 전수회관서 공연된다.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70호인 양주소놀이굿은 양주군 일대서 전승되는 놀이굿으로 올해로 17회째의 정기공연을 맞이하고 있다. 우마숭배와 농경의례인 소멕이놀이가 기원이 된 소놀이굿은 무속의 제석거리와 마마숭배굿에 자극을 받아 형성된 놀이굿으로 마을과 가정의 악귀를 쫓고 풍년농사와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무속에서 벗어나 일종의 희극적 성격을 띤 놀이문화로 발전해 왔다. 특히 우리나라 농경문화를 상징하는 어미소와 송아지를 등장시켜 소장수와 마부, 그리고 만신이 소흥정을 벌이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춤과 타령은 삶과 현실을 희화화시켜 익살스러움과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소놀이굿의 시작은 악사를 앞세우고 풍물을 울리며 마을에서 놀이마당으로 입장하는 길놀이부터 시작된다. 굿당으로 송아지가 춤을 추며 들어와 무녀와 장난을 치다 마부와 만신의 대화가 시작되고 풍년농사와 자손이 번창하기를 기원하는 제석거리가 펼쳐지고 나면 소에 대한 재담으로 마부타령과 소마모석 타령이 이어진다. 이어 소장수가 소값을 흥정하면 마부의 주장에 상관없이 마부 마누라 만신이 나타나 돈을 가로채는 것으로 소 흥정이 끝나고 굿도 마무리된다. 이번 공연에는 무형문화재 제7호인 고성오광대 탈춤과 이광수 사물놀이의 비나리, 신명숙 무용단의 대궐의향연, 새롬어린이집의 꼭두각시춤(인형춤), 등이 찬조출연해 양주소놀이굿의 공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다. /양주=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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