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예총(회장 김성태)이 제27주년 성남시민의 날 경축행사의 일환으로 마련한 ‘시민을 찾아가는 예술순회공연 2000’이 큰 호응속에 열리고 있다. 기존에 공연장 중심의 예술공연에서 열린광장·열린공간으로 관객을 직접 찾아가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하는 이번 공연들은 시민의 문화욕구 충족은 물론 상당히 신선한 장르의 공연이었다는 것이 주위의 반응. 특히 공원이나 지하역사는 물론 문화예술에서 소외되는 장애우 특수학교 등을 직접 찾아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모두가 하나라는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전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번 시민을 찾아가는 예술순회공연에서는 지난 25일 남한산성 유원지, 27일 분당구 서현역, 28일 수정구 신흥역, 29일 중원구 모란역 등에서 봉산탈춤이나 사물놀이, 어울림 청소년 무용단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으며, 29일 장애우학교인 혜은학교에서는 마임과 인형극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연을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한편 30일 오전에는 역시 장애우 특수학교인 성은학교를 방문해 마임과 삐에로, 인형극, 사물놀이 등 아이들과 한데 어우러지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며, 7월2일엔 율동공원 만남의 광장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성남시 어머니합창단연합회 합동공연으로 ‘호반위에 음악은 흐르고’가 공연되는 것을 비롯해 남궁옥분, 노래마을 등이 특별출연해 공연을 선보인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맑고 고운 목소리와 화음을 자랑하는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제5회 정기연주회가 29일 오후 7시30분 성남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제27회 시민의 날 전야 경축음악회’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임창배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이찬우가 피아노를, 황수진이 키보드를 각각 맡는다. 성가곡 ‘아베마리아’를 비롯해 플롯과 함께하는 ‘별과 꽃’·핸드챠임과 함께하는 ‘자장가’등의 동요와 가곡 ‘남촌’‘유량의 무리’, 영화음악 ‘언더 더 씨(인어공주 중)’, 록앤롤 등 다양한 음악이 아이들의 해맑고 청아한 메아리로 울려 퍼진다. 특히 바리톤 김원호씨를 초청, ‘Musica Proibita(금지된 노래)’‘신고산 타령’을 들려주며 중앙핸드벨 미션콰이어가 특별출연해 ‘It’s a Small World’등을 연주한다. 전석 초대. (0342)729-5434, 729-4231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수원의 극단 ‘꿈꾸는 어린이 극장’이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을 각색한 마당극 ‘아리랑’으로 낙도 및 문화 오지 초등학교 순회공연을 펼친다. ‘꿈꾸는 어린이 극단’은 ‘너·나·우리’라는 테마를 가지고 어린이들을 열린 무대로 끌어내 춤추고 노래하며 집단의 화합과 공동체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97년 5월 만들어진 아동극단. 김순돌대표(29·여)를 비롯해 김승엽씨(61), 이익화씨(38) 등 비전문연기자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이 극단은 그동안 ‘도깨비 마을의 황금산(윤수천 동화)’‘아프면서 크는 나무(임순옥 작)’등의 작품으로 제부도 대남초교, 남양 활초초교 등 주로 오지지역 학생들을 찾아다니며 공연을 펼쳐왔다. 이번에 공연할 ‘아리랑’도 오는 7월7일 안성 서삼초교를 시작으로 11일 전남 소록도초교, 26일 화성군 쟁이골 등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다니며 공연을 갖는다. 영화 아리랑을 각색한 ‘아리랑’(연출 표수훈)은 모두 150씬으로 구성된 시나리오를 6장을 나눠 연극적 어법으로 재구성했다. 극은 일제시대 한 농촌마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3·1운동때 체포돼 모진 고문으로 실성한 주인공 영진과 이런 오빠에게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는 아버지와 영희, 빚을 독촉하며 영희를 탐내는 부잣집 마름 오기호, 영진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친구 현구 등이 등장한다. 마을에서 풍년잔치가 열리던 날 영희를 욕보이려던 오기호를 현구가 막는사이 갑자기 낫을 들고 나타난 영진은 오기호를 죽이고 제정신을 찾는다. 결국 일본순사의 손에 이끌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는 영진을 통해 나라잃은 설움을 한스럽게 그려낸다. 연출을 맡은 표수훈씨는 “순회공연 외에도 공연을 의뢰해 오면 어디든 달려갈 계획”이라며 “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어린이들에게도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0331)245-4587 /신현상기자 hsshin kgib.co.kr
인천시립극단이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신명과 감동의 한판 놀이굿 ‘광대의 일기’를 오는 7월4일부터 15일까지 11일동안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친다. 인천연극의 새로운 창조에 노력해 온 시립극단의 이번 공연은 그동안 단원들이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연마한 연기력을 펼치는 무대라 인천시민들에게 한층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은희 작·연출의 ‘광대의 일기’는 오늘을 사는 광대의 눈에 비친 요즘의 풍속도를 광대만의 신명과 재주로 풀어내고 이 시대의 진정한 광대는 어떤 정신과 재주를 갖추고 어떤 모습을 해야하는 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 파도가 일렁이는 검은 바다에 섬이 솟아 오르고 그 주면에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것으로 극은 시작된다. 평화로운 봄날, 화전놀이를 나가 놀이판을 펼치는 광대들. 풍요와 수확의 계절에 굿을 통해 안녕과 복을 빌고 감사의 노래와 춤을 올리는 광대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마지막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의 이미지와 함께 미래를 향한 희망을 꿈꾸는 광대들의 모습이 부각되며 막이 내린다. 이번 공연에는 춤, 음악, 연극, 컴퓨터 애니메이션 등이 한데 모여 깜짝 놀랄 볼거리를 연출한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끈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재이자 서도소리 제61호 이수자인 안선균씨가 출연해 공연의 흥을 돋군다. 평일은 오후 7시30분, 토요일 4시·7시, 일요일 4시에 각각 공연하며 1일과 2일 이틀간은 인천시민을 위해 무료 초청공연을 한다.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 공연문의 (032)438-7775, 420-2790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흥부와 놀부간의 분쟁을 법정 드라마로 전환한 현대판 고전 마당극 ‘동네방네 나팔불고’가 7월1일 군포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무료공연한다. ‘동네방네 나팔불고’는 고전해학극 ‘흥부와 놀부’ 중 원부분을 새롭게 마당극으로 재창작한 작품으로 경기도립극단을 초청해 무료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신·구시대를 대표하는 변호사들이 재치있고 뜨거운 설전과 흥부의 자식 13명이 펼치는 요리 퍼포먼스, 패션쇼, 칵테일쇼, 북 춤, 등 화려한 불거리를 제공하게 되며 세태 풍자와 해학 그리고 쉽고 재미있는 선율의 음악 등으로 꾸며져 관객들을 사로잡게 된다. 또한 진지한 감동과 포복절도할만한 웃음속에 가족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일깨우면서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전달함으로써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 현대사회에서 가족공동체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문의는 (0343)390-3510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언제나 맨발로 무대에 서는 그녀를 대하면 ‘프로’의 냄새가 짙게 풍긴다. 대중적인 인기에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라이브를 선호하는 점이 오히려 대중과 더욱 가까워 보인다. 그저 노래만 잘하는 가수이기 보다는 뭔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모든 무대마다 그녀만의 카리스마적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낸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라이브의 여왕 이은미가 새 천년의 기대와 감동이 담긴 ‘2000 이은미 노스텔지아 콘서트’를 오는 7월1일 오후 4시, 7시 두차례에 걸쳐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갖는다. 그녀의 리메이크 앨범 ‘노스텔지아’의 발매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그녀만의 곡 해석력과 가창력으로 록과 재즈, 발라드, 펑키 등 모든 장르를 망라한 것이 특징. 리메이크 앨범에 수록된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그녀의 존재를 세인들의 뇌속에 깊숙히 각인시킨 ‘기억 속으로’‘어떤 그리움’‘참을 만큼 참았어’‘요즘은 어때’등 그녀의 히트곡과 애창 팝, 재즈 등을 선사한다. 특히 그녀의 리메이크 앨범에 수록된 전 곡을 들려주는 이번 공연에서도 그녀만의 깊은 음악 세계를 음미할 수 있다. ‘이은미식’으로 리메이크된 곡들은 한때 애창되다 서서히 잊혀져가던 노래들이지만 그녀만의 작업을 통해 이전보다 선명한 색깔을 띠고 다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R석 3만5천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0331)239-0707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 김영숙)의 ‘춤마당·흥마당’ 네번째 공연이 오는 28일 오후 7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지난 3월29일 첫번째 공연 이후 상반기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외부 초청팀을 늘려서 보다 다양하고 화려한 레퍼토리의 전통무용과 창작국악팀의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우리 전통음악을 시대적 상황에 맞게 재창조해오고 있는 국악실내악단 소리누리가 무대에 올라 ‘비발디 4계중 봄 1악장’을 비롯, ‘비목’ ‘사랑을 위하여’ ‘태양은 가득히’ ‘예스터데이’ ‘아빠와 크레파스’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이어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왕과 왕비가 추었던 춤으로 화려하고 섬세한 발 디딤이 압권인 ‘태평무’와 포구문에 공을 넣는 궁중 연희를 세련된 춤으로 형상화한 ‘채구희’가 펼쳐진다. 정제연구회단원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인 김미라씨는 흰 명주 수건을 들고 여인네의 한과 흥, 멋 등을 표현한 ‘살푸리’를 선보이며, 만개한 장미꽃을 본 여인의 흥과 멋을 표현한 ‘장미꽃춤’과 신명을 풀어내는 ‘소고춤’, 화려한 ‘부채춤’이 관객들의 흥을 한껏 돋울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032)420-2788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경기도는 도내 각 지역에서 무대공연을 희망하는 단체 등에 작품제작비를 지원해 창작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2000년도 하반기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문화관광부가 일부 지원하는 이 사업은 총 10억5천400만원의 사업으로 상반기에 1차로 43개 단체에 4억8천500만원이 지원됐고, 이번에 잔여사업비인 5억6천900만원의 범위내에서 하반기 지원사업을 추진중인데 오는 30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지원분야는 연극 음악 무용 국악 등 4개 분야로 대중음악, 청소년음악회, 경연대회 등은 지원에서 제외되고 대상작품은 올해안에 제작 및 공연이 가능한 작품이며 기존작품의 재공연도 가능하다. 경기도 관할 시군에서 공연을 희망하는 국내의 공연단체나 공연기획사는 모두 지원신청을 할 수 있으나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나 비전문 동호인 단체, 문화예술활동을 주목적으로 하지않는 학교나 종교단체 소속의 예술단, 자체적 공연활동 능력없이 단순히 공연기획(이벤트) 등을 담당하는 단체 또는 협회는 신청에서 제외된다. 즉 예총이나 연극 무용 음악 국악 협회는 지원대상이 안된다. 지원을 희망하는 단체는 각 시·군 문화예술담당과에서 지원서를 교부받아 신청을 하면된다. 문의 (0331)249-4692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제10회 경기도 아마추어 연극제에서 수상한 단체들이 도내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순회공연에 나선다. 대상작인 수원 극단 수원사랑의 ‘김치국씨 환장하다’와 금상을 수상한 의정부 극단 한네의 ‘노을풍경’이 22일 이천시민회관과 23일 여주 세종국악당에서 오후 7시에 두차례 공연된다. 지난달말 양평군민회관에서 열린 도 아마추어 연극제에는 29개 시·군 대표 극단들이 참가, 수준높은 작품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여기에서 대상을 수상한 극단 수원사랑의 ‘김치국씨 환장하다’는 2대에 걸쳐 김밥집을 운영하며 지독한 구두쇠로 살아가는 김치국씨 집에 어느날 갑자기 TV에 북한에 두고 온 쌍둥이 형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 장소형 작·황의숙 연출에 이경애, 박은경, 한배순, 송은정, 정기순, 황의숙, 윤선희, 성숙자 등이 출연한다. 극단 한네의 ‘노을풍경’은 자식들에게 외면당하고 상처받지만 그래도 한없는 사랑을 펼치는 우리 어머니들, 환경적·사회적 문제로 괴롭힘을 당하지만 항상 제자리에 강한 모습으로 서 있는 노인들의 모습을 주부극단만의 섬세한 연기로 그리고있다. 최병화 작·연출에 문인옥, 전영옥, 오경숙, 오경옥, 최병화 등이 등장한다. 이재인 경기도연극협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향상된 연기력과 수준높은 작품들이 출품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공연되는 극단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 끝에 대상과 금상을 받은 단체로 감명깊은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331)211-9449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이준호)이 우리 가락의 흥겨움에 한껏 취하게 할 재미있는 공연을 마련, 오는 29일 오후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제16회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우리 가락과 풍물놀이’는 국악관현악단 위주의 이제까지의 공연방식에서 탈피해 서양음악에서 실내음악·앙상블 등과 비견할 만한 작품들로 보다 정감있으면서 우리 국악의 새로운 묘미를 맛볼 수 있게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보일 프로그램은 전통음악 ‘수제천’을 비롯해 가곡 ‘태평가’, 거문고와 가야금을 위한 ‘일출’, 민요 ‘산타령’,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설장구와 대북의 합주’와‘풍물판굿’ 등 다채롭고 풍성하다. ‘수제천’은 임금이나 왕세자의 행차때 연주되던 화려하고 장엄한 기악합주곡으로 전통음악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으며, 태평가’에서는 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인 이정규씨가 남창(男唱)으로 나서 차세대 유망주인 김정선씨(도립국악단 단원)와 호흡을 맞춘다. 거문고와 가야금을 위한 ‘일출’은 본래 거문고 독주곡인 원곡에 새로운 가락을 첨가하고 개량가야금과 정악가야금을 포함하는 실내악곡으로 편곡, 초연하는 것으로 거문고와 가야금의 앙상블이 멋을 더한다. ‘설장구와 대북의 합주’는 대표적인 타악기 연주곡으로 모듬북을 힘차게 울리고 사물장단의 절묘한 리듬을 접목시켜 율동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작품. 또 꽹과리의 명인 조갑용씨(도립국악단 타악수석)가 이끄는 사물놀이 전문단체인 두레예술단과 어우러지는 ‘풍물판굿’은 농악가락뿐 아니라 춤과 기예, 노래, 놀이 등을 골고루 섞어가며 저마다의 재능을 펼치는 장으로 상쇠놀이, 장구놀이, 북놀이, 상모놀이, 12발 상모돌리기 등 온갖 장기가 등장해 한층 신명을 돋울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0331)230-3242∼7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