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두물워크숍/’음악과 춤 페스티벌’공연

남양주에 위치한 두물워크숍이 ‘아직도 신선한 즐거움- 20세기 음악과 춤 페스티벌’ 여섯번째 공연으로 ‘흥겨운 뮤지컬과 재즈의 세계’를 10일 오후 6시에 공연한다. ‘20세기 음악과 춤 페스티벌’시리즈의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미국의 유명 작곡가 거시윈의 음악과 뮤지컬, 영화음악 등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이날 공연엔 가수 인순이, 테너 임산, 피아노 송석철·강현주 등이 출연해 어느때 보다 즐거운 무대를 선사한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거쉬윈의 ‘랩소디 인 블루’,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로저스의 ‘사운드 오브 뮤직’,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Don’t cry for me Argentina’ 등을 연주한다. 가창력있는 대중가수 인순이는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와 이 계절에 어울리는 작크 프레베르의 시에 조세프코스마가 곡을 붙인 ‘낙엽’을 들려준다. 남자 가수로 여러 오페라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테너 임산도 분위기있는 음악을 들려주며, 강현주는 스트라빈스키의 난곡인 ‘봄의 제전’ ‘불새’ ‘아폴로’ 등을 피아노버전으로 소화해낸 곡들을 선사한다. 이와함께 재즈피아노의 김광민밴드 등에서 활동중인 송석철은 흐르지 않지만 흐르는 그만의 재즈 세계로 관객을 인도한다. 516-5834 /강병호기자 bhkang@kgib.co.kr

’TV동화 행복한...’ 무대서 만나요

올해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한 TV 애니메이션 ‘TV 동화 행복한 세상’을 무대로 옮긴 동명 연극이 6일-12월 8일 정동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KBS에서 방영중인 이 프로그램은 5분 길이의 짧은 에피소드에 나눔과 화해, 용서와 사랑 등 소박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사연들을 담아내 호평받았으며 샘터사에서 책으로도 발간해 한달만에 10만부가 팔리기도 했다. 공연은 지금껏 방영된 220편 가운데 ‘딸 부자네’ ‘엄마의 신발’ ‘도시락 속의머리카락’ ‘20억년의 사랑’ ‘바보 같은 사랑’ ‘꼬마의 편지’등 6편의 에피소드를모은 것이다. 아들을 원하는 딸 부잣집의 천덕꾸러기 세 자매를 통해 ‘아들’이 아닌 ‘가족’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눈 먼 어머니가 싸주어 늘 머리카락이 들어 있는 한 고교생의 도시락에 사실은 사랑이 가득 담겨 있음을 나직이 역설하기도 한다. 애니메이션 영상을 일부 그대로 쓰면서도 배우의 연기로 생동감을 부여했다. 뉴욕에서 활동하다가 귀국해 유시어터의 ‘한여름밤의 꿈’등을 선보였던 임형택(서울예대 연극학과 교수)이 연출하고 오세곤 한국 대학연극학과 교수협의회 부회장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박수민, 이도엽, 이상옥, 구기남 등이 출연한다. 부대행사로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한 사진공모전과 정감 넘치는 사연 공모도 벌인다. 뽑힌 사진으로는 전시회를 열고, 채택된 사연은 공연 도중 소개된다. 문화벤처기업 테아씨네와 정동극장이 주최했다. 공연시간 오후 7시 30분(월요일 쉼). 1만5천-2만원. ☎ 751-1500.

서울리코더합주단, 청소년 위한 공연

서울리코더합주단(단장 장영)이 ‘청소년을 위한 리코더의 밤’이란 주제로 6일 오후 7시30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올해로 창단 12주년째를 맞는 서울리코더합주단은 리코더를 중심으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합주단체로, 리코더의 맑은 소리를 ‘앙상블’이라고 하는 음악적인 방법을 통해 자연스런 하모니와 독특한 음악적인 색채를 연출한다. 수원청소년문화센터 기획공연으로 마련된 서울리코더합주단의 이번 공연은 총 3부로 꾸며진다. 1부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정경’, 마르케트의 ‘매혹의 왈츠’, 종차랑(宗次郞)의 ‘대황하’ 등이 연주되고, 2부에서는 우리나라 동요인 ‘반달’ ‘노을’, 사이먼과 가펑컬의 추억의 팝송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가 공연된다. 3부에서는 바이스의 ‘더 라이언 슬립스 투나잇’, 슈베르트베르거의 ‘미시시피 소나타’, 그리고 팝의 명곡 ‘마이웨이’ ‘락 피날레’ ‘오브라이 오브라다’ ‘태이크 파이브’ 등이 연주된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동요가수 이성원씨가 특별출연해 리코더 반주에 맞춰 우리동요를 부르는 이색 무대로 선보인다. 218-0450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근로자를 위한 캐주얼 콘서트

근로자들의 정신세계가 아름답기를 바라고 노사간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공단지역을 찾아가는 콘서트가 열린다. 사단법인 기업과 예술의 만남(이사장 장성숙)은 제4회 근로자를 위한 캐주얼 콘서트를 31일 오후7시 안산공과대학 국제홀에서 개최한다. 문화적인 혜택을 받기 어려운 근로자들과 그 가족, 공단 주변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된 캐주얼 콘서트는 지난 1999년 5월 시작해 매년 개최, 큰 호응을 얻고있다. 이번 콘서트도 최영주 예술감독이 이끄는 A&B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실력있는 성악가들이 출연해 클래식에서 팝, 영화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들에게 다가선다. 특히 소프라노 김진숙, 테너 신동호 등이 귀에 익은 우리 가곡과 아리아의 주옥같은 선율을 들려주어 풍요로운 가을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발디의 ‘Two trumpet concerrto’를 김중섭, 심혜연이 들려주고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라이언킹의 테마음악 ‘Circle of life’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아픔을 노래한 ‘Don’t cry for me Argentina’등을 들려준다. 그리고 김진숙이 오페라 라보엠의 아리아 ‘MI chiamano Mimi’, 테너 신동호가 사랑의 묘약 중 ‘Una Furtiva Lagrirna’을 노래하고, ‘동심초’ 등 우리가곡의 무대도 마련된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 장성숙 이사장 “어려운 환경속에서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들과 가족 그리고 지역 청소년들이 함께해 공단이라는 삭막함속에서 삶의 풍요로움와 여유를 느끼며 예술의 향기를 음미할 수 있는 콘서트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병호기자 bhkang@kgib.co.kr

박수근미술관, 이중섭전시관 ’구경오세요’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두 화가의 미술관과 전시관이 잇따라 문을 연다. 강원도 양구군은 25일 박수근미술관 개관식을 가졌고, 제주도 서귀포시는 11월 중순 이중섭전시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박수근(1914∼1965)은 양구에서 태어나 회백색을 주조로 서민의 고단한 삶을 간명하고 애잔하게 표현했으나 살아 생전에 이렇다할 개인전 한 번 열지 못했다. 평양출신 이중섭(1916∼1956) 역시 향토적 소재로 작업했지만 불우한 삶을 이어가다 요절했다. 서귀포는 그가 한때 기거하며 작업했던 곳이다. 한국현대미술사는 이들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그들이 차지하는 자리가 그만큼 크고 넓다. 박수근의 작품이 한 점에 5억원을 넘어서고, 시중에 나온 이중섭 회화의 80% 가량이 가짜라는 사실은 이들의 비중을 실감하게 하는 또하나의 반증이다. 박수근미술관은 국내 유일의 군립 미술관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인구 2만5천의 양구군이 21억원이 투입된 연건평 200여평 규모의 건물을 짓고 100여점의 소장품을 확보했다. 이중섭전시관 역시 연건평 200여평으로 1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들어갔다. 이들은 외양을 갖추는 데는 성공했으나 내실과 운영체계를 완비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두 군데 모두 해당 작가의 유화작품이 없는데다 운영을 위한 직제가 아직은 미비하다. 박수근미술관의 경우 유화는 없고 유품과 삽화, 판화, 스케치 등을 확보했단 점에서 미술관보다 기념관 성격이 강하다. 건립을 주도한 박수근선양사업추진위원회는 명칭을 두고 논란을 벌였으나 ‘미술관’으로 최종 결정됐다. 그 배경에는 정부지원의 필요성이 있었다고 위원회는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한편 소장품 중 70여점은 박수근이 아닌 다른 작가들의 그림이다. 양구군은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를 명예관장으로 위촉하는 한편, 행정자치부에 6명 정원의 직제를 신청했다. 박수근 유화는 추후 구입할 예정이나 값이 워낙 비싸 전망이 불투명하다. 이중섭전시관은 여건이 훨씬 더 좋지 않다. 원화는 없이 복사본만 일부 확보해 놓은 실정이다. 관장을 비롯한 직제 역시 아직 갖추지 못해 향후 운영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전시관은 개관전 때 유명 미술관의 소장품을 임대해 몇달간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작품예산 3억원을 확보, 구입에 나섰으나 성사시키지 못한 것은 박수근미술관과 마찬가지다. 명칭을 ’전시관’으로 붙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짐작하게 한다.

수원시립교양악단 132회 정기연주회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132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5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수원시향 상임지휘자인 박은성씨가 지휘를 맡고, 독일 퀼른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거친 김지현씨가 피아노 협연을 한다. 연주 곡목은 베토벤 서곡 레오노레 3번과 하이든 교향곡 104번 런던, 존 필드 피아노협주곡 3번 등이다. 베토벤의 서곡 레오노레 3번은 그의 오페라 ‘피델리오’에 속하는 4개의 서곡중에서가장 뛰어난 곡으로 주제도 형식적인 구성감도 제2서곡과 거의 같다고 알려져있다. 두번째로 연주될 존필드의 피아노협주곡 제3번은 김지현씨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1816년 베토벤의 5번 ‘황제’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이 곡은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특징 역시 그 시대의 조류와 비슷하나 민감한 감성에서는 전혀 다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마지막 3악장은 존필드의 론도 중 가장 아름답고 섬세한 감정으로 빚어진 특별한 명작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주될 하이든의 교향곡 제104번 ‘런던’은 하이든이 풍요로웠던 말년의 런던생활을 기념하고 정리하면서 만든 곡으로 하이든의 마지막 교향곡답게 음악적으로 매우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강병호기자 bhkang@kgib.co.kr

안양윈드오케스트라 창단 5주년 기념연주회

안양윈드오케스트라의 ‘창단 5주년 기념 연주회’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안양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1997년 7월에 창단한 안양윈드오케스트라는 지난 5년간 ‘청중과 하나되는 감동의 연주’를 모토로 50여회의 공연을 하며 지역문화 창달과 시민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노력해왔다. 안양시와 지역문화인사, 일반시민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안양윈드는 새로운 레퍼토리 발굴, 독창적인 콘서트 진행, 관객보다 한발 앞선 프로그램 등을 통해 특유의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창단 5주년 기념 음악회 ‘Best of the Best’에선 인터넷 설문조사로 선정된 각 장르별 최우수작품과 안양윈드가 선정한 21세기 관악의 명곡이 연주된다. 강철호씨의 지휘로 열리는 연주회에선 제임스 버네스의 ‘알바마 서곡’을 비롯,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존 베리의 ‘아웃 오브 아프리카’,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스위트 2번’, 스파크의 ‘센튜어리언’, 거쉬인의 ‘스트라이크 업 더 밴드’, 존 윌리엄스의 ‘스타워즈 트리로지’ 등 친숙한 음악들이 선보여진다. 이용근씨(클라리넷)의 협연무대도 눈길을 끈다. 444-8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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