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임 孝 콘서트'

민속명절 설을 맞아 음식 장만에 차례상을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8일 의정부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공연될 ‘부모님께 드리는 소리- 김영임의 孝 콘서트’가 그것. 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기고 효를 다짐하기 위한 이번 콘서트는 ‘효가 가정 최고의 덕목’이라 말하는 경기민요 명창 김영임이 준비했다. 회심곡을 비롯해 민요 메들리를 들려줄 김씨의 공연에는 소리나눔관현악단의 ‘여는 음악’과 한뫼무용단의 ‘축연무’,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 김성운의 피리협주곡 ‘Amazing Grace’, 경기민요 명창 임춘희, 남궁랑, 이명희의 ‘민요 메들리’ 등이 함께해 최고의 소리와 몸짓을 선사한다. 경기민요의 일부이자 조선시대 서산대사가 청소년의 선행을 유도하기 위해 지은 ‘회심곡’은 출생에서 저승길까지 인생의 고비를 담은 곡으로 이번 공연에선 김씨만의 애절한 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또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태어나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의 일겁을 아등바등 살지 말고 욕심 없이 살자는 교훈을 담고 있어 부모님과 동행한 자식들에게도 효의 마음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불규칙한 장단에 살아있는 메나리조의 구슬픈 가락과 반주없이 한구절이 끝날 때마다 김씨가 직접 꽹과리를 울리며 곡을 이끄는 점은 듣는 이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효를 물질적으로만 행해왔던 젊은이들에게 소리를 통해 효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한 김씨의 이번 공연을 통해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대를 넘나들며 심금을 울리는 우리 가락을 기대해본다. 공연은 오후 4시와 7시30분 2회가 마련된다. 문의 828-5841.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공공포스터.신문호외 '異色전시회'

신문호외와 공공포스터로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이색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화제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갤러리에서 오는 9일까지 계속될 ‘공공포스터와 신문호외로 본 시대상’은 벽과 기둥에 부착되었던 포스터나 거리를 휩쓸고 다녔던 신문호외를 전시, 당시의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간단명료한 메시지와 고도의 상징성 및 미적 감각을 지닌 포스터는 한 시대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 그리고 대중의 기호를 반영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포스터는 정치선전, 공공캠페인, 상품광고 혹은 기업홍보의 수단으로 국가정책 또는 정치적 목적과 사회계몽을 위해 사용됐던 공공포스터로 꾸며졌다. 또 신문호외는 일반적으로 언론사에서 중대 뉴스를 신속하게 보도하기 위해 임시 발행하는 신문을 가르키는데 정규적인 편집체제를 갖추지 않고 ‘6하 원칙’에 의해 사건의 개요만을 간략하게 보도하는 형식으로 현재는 다(多)매체 생성과 미디어의 고(高)성장 때문에 찾아보기 힘들어진 추억이 된 매체다. 한 시대에서 그 시대가 지향했던 목표, 희망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공공포스터와 획기적인 사건이나 긴박한 상황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전달했던 신문호외는 당시의 시대상과 단면을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는 하나의 지표이자 증거물. 이번 전시회에서는 60년대부터 90년대 초까지의 작품 150여점이 전시된다. 사회, 경제관련 분야와 불조심 및 저축장려 포스터, 아시안게임·올림픽을 비롯한 스포츠 관련 포스터 등 100여점의 공공포스터와 정치·안보 및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를 다루거나 10·26사태, 김일성 사망, 간첩신고, KAL기 추락사건 등 당시 세간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신문호외 50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는 근대 생활사 자료 수집가인 최웅규씨가 그동안 수집했던 소장품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려는 의지로 열리게 됐다. 문의 (032)430-1157~8.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도내 미술관 전시회 ' 풍성'

수도권지역 주요 미술관들이 올 한해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작가들을 전시장으로 불러 풍성하고 알찬 전시회를 잇따라 기획하고 있다. 도내 주요 미술관들이 올 한해 기획한 주요 전시회를 알아본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현대 미술계를 대표하는 70∼80년대 중반의 작가 45명의 작품 140여점을 선보이는 ‘사유와 감성의 시대전’(다음달 2일까지)에 이어 2월19일부터 5월5일까지 1945년부터 1998년까지 중국 근·현대 판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국목판화 반세기전’을 열어 110여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어 7월9일부터 9월3일까지 독일의 세계적 설치작가인 볼프강 라이브의 전시를, 11월19일부터 2004년 1월18일까지는 미국의 사진작가 만 레이의 전시를 각각 마련된다. 광주 영은미술관은 3월15일부터 4월30일까지 프랑스 출신 여류 중견 작가인 미셀 블롱델의 초대전 ‘원초적 감성전’을 열어 여성과 남성을 뛰어 넘는 인간의 원초적 성과 인간을 둘러싼 역사적 문제, 종교와 자연 등을 현상학적으로 해석한 비디오 영상, 도자기, 유리, 드로잉 등 50여점을 선보인다. 남양주 모란미술관은 5월말까지 ‘파퓨아뉴기아 부족미술전’을 열어 파퓨아 뉴기아인들의 정형화되지 않은 원시부족 미술작품을 선보인다. 경기도박물관은 7월께 스페인 국립 까탈루니아박물관이 소장중인 중세 기독교 미술 소장품전을 개최키로 하고 이달말까지 협의를 끝낼 계획이다. 또 10월부터 12월까지는 ‘회암사지 불교 문화전’을 열어 양주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유물 150여점의 사진을 선보인다. 용인의 호암미술관은 지난 18일부터 7월31일까지 ‘2003 호암미술관 명품전’을 열어 호암미술관이 소장중인 1만5천여점 가운데 국보와 보물급 문화재에 해당하는 훌륭한 작품을 선보인다. 예술의 전당 부속 한가람 미술관은 7월20일부터 10월20일까지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이소장중인 50여점의 ‘고흐와 고갱전’을, 디자인 미술관은 9월26일부터 10월19일까지 하멜 제주 표착 350주년 기념전인 ‘드룩 디자인전’을 구상중에 있다. /고종만기자 jmgo@kgib.co.kr

국악 실내악단 '라인' 유쾌한 국악콘서트

국악이 어렵고 지루하다 생각했던 사람들의 인식을 말끔히 날려버릴 ‘유쾌한’ 국악콘서트가 23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국악 실내악단 ‘라인’의 젊은 연주자들이 꾸미는 이번 공연은 퓨전형식의 국악연주를 통해 우리 음악이 얼마나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음악인지 깨닫게 해줄 것이다. 악기를 재편성해 즐겁고 듣기 편한 음을 들려줄 뿐 아니라 지루하지 않으며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곡을 재편곡해 대중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의 소리를 선사한다. 연주곡 또한 전통국악의 다양한 장르를 포함해 동요와 만화영화 주제곡, 최신가요, 올드 팝 등 다양한 곡을 골라 세대와 계층간의 벽을 허물 수 있도록 퓨전 스타일로 편곡해 연주한다. 이를 위해 전통악기 뿐 아니라 현대악기 및 계량악기 등을 병행해 실험적 요소를 가미할 예정. 연주는 가야금, 거문고 등의 현악파트와 모듬북, 장구 등의 타악을 비롯, 대금, 해금, 소금 등의 관악기 및 건반악기 등 4개 파트로 구성된다. 멤버 각자가 자신의 전공악기 외에 기본적으로 2~3개의 악기를 다룰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실력가들로 무장한 실내악단 ‘라인’은 국립극장의 남산 문화탐방에 고정 출연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월드컵 문화축제 등에 참여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퓨전밴드다. 이날 공연은 오후 2시와 5시 두차례에 걸쳐 무대에 오르며 입장권은 학생 7천원, 일반 1만원이. 문의 828-5841.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홀수달엔 '무형문화재' 짝수달엔 '우리춤 공연'...즐거운 '두배'

경기도박물관(관장 양미을)이 올 한해 정기공연으로 ‘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와 ‘해설이있는 우리춤 공연’을 격월로 무대에 올린다. 홀수달에는 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가, 짝수달에는 해설이 있는 우리춤 공연이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가량 공연된다. 이에 따라 도 박물관은 한해를 시작하는 1월에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 21호로 지정된 안성 바우덕이 남사당 풍물놀이를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은 가내의 안녕태평과 개인의 소원성취 발원을 위해 하늘을 울리고, 땅을 흔들어 소원성취를 비는 고사덕덤과 풍장의 의미를 담았다. 안성 바우덕이 남사당 풍물놀이 보존회가 출연해 펼치게 될 공연에서는 경기 웃다리 농악과 무동놀이, 버나(접시)돌리기 등이 선보인다. 안성 남사당 풍물놀이는 유랑의 예인들이 풍물을 기본으로 버나(접시)돌리기, 얼음(줄타기), 살판(땅재주), 무동·덜미(인형극)·덧뵈기(탈놀이)등의 연희(演戱) 로 구성돼 서민들에게 재매와 웃음을 전달해왔다. 지난 40년 이후 맥이 끊겼던 이 풍물놀이는 지난 82년 안성 남사당 보존회가 조직되면서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복원작업에 들어간 줄타기와 덜미를 제외한 경기 웃다리 농악과 무동놀이, 버나돌리기 등을 중심으로 풍물놀이를 선보이고 있다. 봄을 시작하는 3월에는 임정자씨등이 출연해 경기잡가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1호인 ‘경기소리’가, 마당놀이에 적합한 5월에는 김대균 등 8명이 출연해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인 ‘줄타기’ 공연이 펼쳐진다. 호미를 사용하는 김매기가 끝나는 달인 7월에는 학생들의 여름방학기간을 맞아 우리 놀이의 우수성을 알리고 함께 공연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2호인 ‘고양 송포 호미걸이’ 공연이, 추수가 끝난뒤 각 마을별로 도당굿을 벌이는 9월에는 굿에 대한인식과 풍요로움에 대한 감사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기도당굿(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이 오수복 기능보유자 등의 출연으로 펼쳐진다. 마지막 11월에는 양주군에서 전승되고 있는 가면극으로 해학과 풍자의 백미를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인 양주별산대놀이가 무대에 올려진다. 한편 도 박물관은 짝수달인 2월 김백봉 무용단(예술원회원) 초청 해설이 있는 우리춤 공연을 시작으로 4월에는 용인대 무용과 교수인 한윤희 무용단이, 6월에는 대진대학교 무용과교수인 신명숙씨가, 8월에는 대진대 김근희 교수가, 10월에는 수원대학교 무용과 오혜순교수가, 12월에는 순천향대학교 무용과 김명주 교수가 각각 출연해 해설을 곁들인 우리춤공연을 펼쳐 보인다. 전 공연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하면 된다. 문의는 경기도박물관 유물관리부(288-5386)나 홈페이지(http://www.musenet.or.kr) /고종만기자 jmgo@kgib.co.kr

'전시회서 감성 키워요'

아이들이 유익하고 의미있는 겨울방학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값 비싼 스키캠프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문화예술에 대한 안목을 틔워줄 수있는 전시장을 찾아보는 것도 방학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아이들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전시회를 소개한다. 먼나라 꼬레(Coree)-이폴리트 프랑뎅의 기억속으로전= ‘19세기말 프랑스 외교관 소장 사진전’이란 부제로 마련되는 특별전으로 3월2일까지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린다. 지난 1892년부터 1894년까지 제2대 주한 프랑스 전권공사를 지낸 이폴리트 프랑뎅이 재임기간 동안 수집하거나 촬영한 사진자료 150점이 ‘이폴리 프랑뎅의 외교활동’ ‘여가생활’ ‘조선사람들의 일상’ ‘명승지 순례’ ‘조선왕족들과 대신들’등으로 나눠 전시된다. 이번 사진전을 통해 110여년전 도포를 멋지게 차려입고 신문물의 상징인 카메라 앞에 서 있지만 왠지 모를 불안한 표정을 짓는 모습에서 부터 ‘광화문 전경’ ‘별기군(別技軍)’등에서 자동차 한대 없는 한가로운 모습과 시시각각으로 좁혀오는 서구 열강의 위협에 대한 어두운 표정 등을 엿볼 수 있다. 세계명화 초대전= 세계 각국의 명화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로 29일까지 도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르네상스 미술에서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세계 50여 거장의 명화 120점이 선보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에서 파블로 피카소의 ‘꽃을 든 삐에로’ 등 거작들만 엄선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르네상스 시대 작품 9점을 비롯해 바로코 시대 10점, 로코커 시대 12점, 신고전·낭만·사실주의 작품 25점, 인상·상징·후기인상주의 작품 42점, 야수파, 입체파, 에꼴드파리 등 현대미술 22점등을 연대기순으로 배치,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미술문화 교육의 장이 되고있다. 2003 호암미술관 명품전= 18일부터 7월31일까지 용인 호암미술관.미술관이 소장중인 1만5천여점 가운데 국보와 보물급 문화재에 해당하는 그림과 도자기, 공예품 등 훌륭한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 조선왕조 어필전= 2월10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조선왕조 500여년 동안 왕과 왕비,대군과 군, 공주와 옹주 등 모두 46명이 쓴 서첩, 간찰, 병풍, 사군자, 한문과 한글 등 모두 90여점을 조선 전·중·후·말기로 나눠 전시하고 있다. 전시회를 통해 글씨의 기준이자 법으로서 신하와 백성들에게 교과서나 다름없었던 조선왕의 어필을 만나볼 수 있다. 사유와 감성의 시대전= 다음달 2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한국 현대 미술계를 대표하는 70∼80년대 중반의 작가 45명의 작품 140여점이 선보인다.이 시기 작가들은 일체의 형상과 이미지를 화면에서 제가함으로써 화면의 평면적 특성을 강하게 부각시켰던 1970년대를 풍미했던 ‘모노크롬’류의 작품을 선보인다. /고종만기자 jmgo@kgib.co.kr

2003 겨울 어린이 공연예술제/과천시민회관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감수성을 개발시킬 수 있는 공연 예술제가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2003 서울&과천 겨울 어린이 공연예술제’란 타이틀로 오는 18일부터 내달 9일까지 계속될 이번 축제는 평균 창작경력 10년 이상의 국내 최정상급 공연단체가 총집합, 수준 높은 공연으로 아이들의 인격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 공연 뿐 아니라 각종 어린이 대상 공예품 전시와 체험행사들이 함께 열려 아이들의 방학숙제 고민을 한층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6일까지 공연되는 첫 작품 ‘강아지 똥’(극단 모시는 사람들)은 움직이는 그림동화로 그림책을 무대 위에 살려낸 어린이 논 버벌극.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아동문학을 극화한 이 작품은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고 쓸모 없는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강아지 똥이 민들레 꽃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통해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울리는 감동과 신비를 깨닫게 해 준다. 특히 이 공연은 2001년 예술의 전당과 정동극장 공연시 전석 매진으로 화제가 된 바 있어 겨울방학 아이와 함께 볼만한 공연이 무얼까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두번째로 무대에 오를 가족뮤지컬 ‘오래된 약속’(27~31일, 극단 즐거운 사람들)은 아기별이 빛나는 별이 되기 위해 지구에 있는 인간들 중 자신이 수호별이 되어 지켜 줄 짝궁을 찾아간다는 내용. 어린이는 물론 거대한 물질문명 속에 자신을 잃어버린 어른들에게도 가슴 한켠 간직한 동심을 다시금 꿈과 희망으로 되살아 나게 해 줄 것이다. 화려한 무대장치를 지양하고 각 장면의 묘사에 중점을 둔 배우의 움직임을 통해 관객의 상상력을 풍성하게 할 계획. 소망의 향기를 담은 연극 세번째 작품 ‘마당을 나온 암탉’(2월2~5일, 극단 민들레)은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탄탄한 구성력과 기획력으로 2002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공동주최 기획작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청둥오리를 지극한 사랑으로 키우며 엄마가 되고픈 소망과 자유, 사랑을 실현해 가는 삶을 그린 이 작품은 마당이 호수가 되고 호수는 숲이 되는 퍼즐형식의 새로운 무대와 새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물체 마임극이다. 이번 예술제의 특별 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서울발레시어터의 ‘백조와 플레이보이’(2월8~9일)는 놓치면 후회하게 될 수작.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과 함께 새롭게 재해석한 이 작품은 호수 대신 풀밭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딱딱하고 지루한 일상적인 발레가 아니라 “발레도 웃으며 볼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주게끔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하루 2회,오후 2시와 4시30분에 공연되며 입장료는 1만원으로 균일하다. 문의 (02)7665~210.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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