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교향악단의 제244회 정기연주회가 18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음악감독겸 상임지휘자인 박은성씨를 초청, 40여년에 가까운 전통을 가진 인천시향의 노하우와 만나 감동의 선율을 선사한다. 협연자로는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재직중인 신수정씨(피아노)가 나서는데 신씨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씨와 함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곡은 모두 베토벤 작품으로 서곡 ‘코리올란 다단조 작품.62’와 피아노 협주곡 ‘제4번 사장조 작품.58’, 교향곡 제6번 ‘전원 바장조 작품.68’ 등이다. 서곡 ‘코리올란…’은 1807년 베토벤의 나이 37세때 빈에서 초연된 곡으로 셰익스피어가 발표한 희곡 ‘코리올레나스’를 인용했다. 소나타 형식으로 정열적이면서도 비극적인 내용과 함께 웅장함을 특징으로 한다. 총 3악장으로 구성된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은 당시 피아노협주곡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곡으로 제1악장은 정적이면서 잔잔한 선율이 배어있고 피아노와 현악기만으로 연주되는 제2악장은 짧지만 애수가 깃들어 있다. 발랄하고 경쾌한 빠른 템포의 제3악장은 피아노의 반복적인 변주가 이어지며 야인적이면서도 적나라한 기질을 보여주며 끝이 난다. 베토벤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교향곡 제 6번 ‘전원교향곡’은 뛰어난 형식과 구성으로 자연을 그리며 듣는이로 하여금 전원지로의 공간이동을 느끼게 하는 곡이다. 문의 (032)438-7772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경기북부지역의 ‘문화소외 극복’에 도립예술단이 나선다.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이준호)이 제41회 정기연주회를 23일 오후 7시30분 의정부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갖는다. 수원 등 경기남부 위주로 공연을 펼쳤던 관행에서 벗어나 경기도 지역 곳곳을 찾아가는 공연문화 정착을 위한 경기도립예술단의 시발을 도립국악단이 맡은 것. 경기북부지역은 수도권이지만 문화예술적으로는 ‘외곽’에 머물러 왔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풍요로운 감흥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정상급 국악인들이 초청되는 ‘명인의 밤’으로 꾸며지는 공연은 창작 국악에서부터 민요, 판소리, 사물놀이 등 다양한 전통음악을 최고의 소리로 들을 수 있다. 출연진으로는 이화여대 국악과 교수인 문재숙씨(가야금),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안숙선씨(판소리·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기능보유자),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 악장 최경만씨(피리) 등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국악인들이 등장한다. 또 국악협회 의정부지부장인 황석자씨(민요)를 비롯 , 윤수자 조연정 송장희 박정화씨 등 의정부 한국국악예술단도 참여한다. 첫번째 연주곡은 김희조 작곡의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와 국악관현악’으로 문재숙 교수의 농익은 연주의 가야금 협연이 기대된다. 이어 안숙선 명창이 판소리 심청가 중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는 대목을 관현악 반주에 얹어 편곡한 ‘심청가중 범피중류’를 선사한다. 다음은 박범훈 작곡의 ‘창부타령을 주제로 한 피리협주곡’으로 최경만 악장의 멋진 피리연주가 관현악과 함께 어우러진다. 그 뒤로 맑고 경쾌한 경기민요를 들려준다. 먼저 도립국악단 민요팀이 긴 아리랑, 정선아리랑, 구 아리랑, 본조아리랑, 강원도아리랑, 해주아리랑, 밀양아리랑 등 아리랑의 다양한 맛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리랑 모음곡’을 선사하고, 의정부 한국국악예술단은 태평가, 양산도, 뱃노래, 자진뱃노래 등 경기민요를 부른다. 마지막 코너는 도립국악단 사물팀의 신명나는 사물놀이판인 ‘신모듬’. 무속음악의 선율과 농악의 형식을 주제로 해 만든 관현악곡으로 사물놀이와 어우러짐이 절묘하며 한껏 신명을 불러 일으킨다. 국내 최고 국악관현악단으로 손색이 없는 도립국악단과 국악계 명인들이 함께 하는 의정부 공연이 싱그러운 봄밤에 더많은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문의 230-3242~7, 828-5841~2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주부들이 여가를 활용해 열심히 갈고 닦은 그림솜씨를 뽐낸다. 화성시립도서관 문화강좌 출신인 ‘화성그리미(회장 최영화)’가 15일부터 21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창립전을 갖는다. 김성기씨의 지도로 2년째 그림수업을 받고 있는 화성그리미 회원 8명이 아크릴, 유화, 수채화 등 풍경 위주의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김순희씨의 ‘파도’는 역동적인 파도의 느낌을 생생히 그렸으며, 박현신씨는 봄철의 따스한 농촌풍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이부미씨는 물맛을 살려 맑은 느낌의 수채화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 이어 23일부터 29일까지는 화성시청에서, 30일부터 5월7일까지는 화성시립 남양도서관에서도 열린다. 지도교사 김성기씨는 “비록 아마추어지만 전문작가 못지 않는 열정을 지닌 회원들의 마음이 작품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제 137회 정기연주회를 16일 오후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갖는다. 이번 공연은 객원지휘자 최승한을 초청해 마련하는 ‘스페셜 아티스트 초청공연’. 최승한은 연세대 음악대학과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의 베를린 교회음악학교 수료 과정을 거쳐 국립예술대학 지휘과를 졸업한 실력파로, 정통 오케스트라 코스를 밟아왔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를 역임했으며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북캐롤라이나 심포니오케스트라와 부다페스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 도쿄뉴시티심포니오케스트라 등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에 객원지휘자로 초청된 바 있다. 현재는 한국지휘자협회 부회장이면서 연세대 음악대학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 또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김문정이 출연한다. 김씨는 서울대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졸업한 뒤 미국 인디아나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엘리트로 국내외 내로라하는 유명 오케스트라와 수차례 연주를 가졌다. 공연에서 연주될 곡은 정통 클래식으로 꾸며진다. 바그너의 서곡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을 비롯,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제4번 사장조 op.58’과 프랑크의 ‘교향곡 라단조’ 등이 연주된다. 입장권은 A석 5천원, B석 3천원이며 단체 및 인터넷회원에게는 10% 할인된다. 문의 228-2814~5./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우리것 보존협회(사무총장 홍성덕)는 오는 22일 오후 2, 7시 두차례 중국기예단을 초청, 한·중합동 공연을 연다.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장학재단 설립을 위해 마련했으며, 1부 중국 기예단 공연에 이어 2부 인기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주요 출연진에는 ‘공짜아저씨’의 김상경, 가수 배일호, 안주연 등 10여명이 출연, 박기영 악단과 함께 가요와 코미디 등을 선사한다. 우리것 보존협회 홍성덕 사무총장은 “예술적 소질이 있는 소년소녀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며 “수익금은 소외받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협회는 우리 농산물 보호에 뜻을 같이한 연예인을 중심으로 1997년 설립했으며, 투호놀이 등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02)737-3633
‘To be or not to be’, ‘to play or not to play’. 경기도립극단(예술감독 문석봉)의 올해 첫 공연 ‘햄릿’이 9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그간 도립예술단 노조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며 작품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우려를 보여왔던 도립극단이 일단의 화해분위기를 탄뒤 오르는 무대라 더욱 주목된다. ‘햄릿’은 도립극단의 통상 44회 정기공연이자 지난 ‘맥베드’에 이은 두번째 세계명작시리즈.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 하나이며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시대의 대표적 작품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12세기 덴마크를 배경으로 권력을 향한 인간의 탐욕과 사악함,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나약한 심리 등을 그렸다. 총 5막 20장으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권력에의 의지와 탐욕, 얽히고 힌 관계속에서 드러나는 미묘한 갈등 등 수많은 아이러니를 제시하며 뛰어난 구성력과 표현력, 그리고 탁월한 인물묘사 등으로 4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세계 연극무대에 끊임없이 올려지고 있는 고전명작이다.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각색되고 실험적인 성격으로 공연되기도 했던 작품. 도립극단이 이번에 상연하는 ‘햄릿’은 정통작으로 원작의 의도를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3시간짜리로 기획됐으며 의상, 무대, 세트, 조명 등을 최대한 복원해 고전의 묘미를 살렸다. 내용면에서도 비극적 인물로 무장된 주인공을 철학적·심리적 복합성에 따라 그렸다. 하지만 고전의 고루함을 배제하기 위해 ‘컨템포러리(동시대)’라는 시간적 의미장치를 부여해 공연내 펼쳐나가는 상황이 관객들로 하여금 작금의 상황에 반추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따라서 동시대적 현실에서도 작품이 해석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등장인물만 해도 30여명이 넘으며 주요배역으로 주인공 햄릿은 한범희, 그의 아버지이자 덴마크왕 클로디어스역은 이찬우, 왕비 커트루드역은 박현숙, 재상 폴로어니스역은 임규, 햄릿 친구인 호레이쇼역은 김찬훈, 망령에는 정운봉, 폴로어니스의 딸 오필리어는 장정선씨 등이 맡았으며 문석봉 예술감독이 연출한다. 우리에겐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유명한 명제로 더 친숙한 ‘햄릿’. 얼마간의 ‘삐그덕’거림을 보여왔던 도립극단이 이번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러 화합의 분위기를 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문의 230-3242~7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부천문화재단은 각종 전시회와 공연예술행사에 공간을 제공하기로 하고 내달 4일까지 희망 단체를 모집한다. 공간제공 대상으로 전시미술 분야는 독창적이고 주제와 목적 등이 뚜렷한 기획행사나 전문미술창작단체의 전시회, 전통예술의 보존과 보급확산을 위한 전시회, 개인전 등이다. (032)326-2689
인천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금노상) 제243회 정기연주회가 21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신춘음악회’인 이번 공연은 봄의 향기를 전하는 베토벤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첫 곡은 베토벤이 유일하게 완성시킨 오페라 서곡 ‘피델리오’로 시작된다. 베토벤이 9년여의 세월을 소요하고 완성한 작품으로 단순한 줄거리를 초월해 ‘인간해방’이란 가치를 구현했다고 평가 받는다. 우아하고 격정적인 리듬이 반복되는 오페라의 결정판. 두번째 곡으로는 피아노 협주곡 3번 다단조 op.37이 연주된다. 피아노 협주자와 함께 하는 이 곡은 오케스트라에 의해 주제가 제시되는 협주적 소나타 형식으로 시작돼 비극적 분위기와 강렬함이 교차된다. 피아노와 관현악의 대화가 펼쳐지며 감미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끝곡은 인간의 해방을 부르짖던 베토벤의 일면을 볼 수 있는 교향곡 제3번 ‘영웅’ 내림 마장조 op.55. 제1악장은 빠른 템포로 활기차게 연주되는 대담한 구성을 취하며 장송행진곡인 2악장에서는 고귀한 생명과 영웅을 추도 하는 분위기와 극적 긴장감이 동시에 나타난다. 유머와 익살이 섞인 3악장을 거쳐 빠른 템포로 거대한 힘을 느끼게 하는 4악장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연주회는 피아니스트 박종화씨가 협연자로 나선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경기도립무용단(예술감독 조흥동)이 19일 오후 7시30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시 리치몬드랜드마크씨어터에서 교민을 위한 위문공연을 갖는다.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경기도와 버지니아주의 우호확대 차원에서 마련된 공연은 ‘미국 버지니아주 교민 위문 및 상호교류 공연’이라는 타이틀 아래 도와 버지니아주의 문화교류를 증진시키는 계기뿐 아니라 우리 교민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에는 예술감독을 비롯해 단원 및 스탭 등 40여명이 참여하며 태평무, 사랑가, 장고춤, 진쇠춤, 부채춤, 남도살풀이, 농악무 등 한국 전통무용과 사물놀이가 어우러진 아름답고 멋진 우리 춤사위와 가락을 선사한다. 조흥동 예술감독은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 무용 및 예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경기도와 버지니아주의 문화교류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이민생활을 하는 교포들을 위로하고 민족 자긍심을 높이는 공연을 펼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립무용단은 16일 인천공항을 출발, 5박7일간의 공연을 마치고 22일 귀국 예정이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멀어져 간 사람아’와 ‘무기여 잘 있거라’의 주인공 박상민이 의왕에 온다. 박상민은 14~15일 양일간 의왕시 내손동 계원조형예술대 입구 반도프라자 8층 ‘용 라이브’ 카페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연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매력적인 가창력과 특유의 유머를 겸비하고 이미지 관리상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습관이 있는 박상민은 이번 콘서트에서 자신의 히트곡들을 부르고 서울패밀리와 보컬그룹 ‘라이브타임’, 조용필 모창의 1인자로 불리는 조성오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문의(031)423-3007·7003/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