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수원 가족보건의원은 오는 7일까지 ‘세계모유수유주간’을 맞아 도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매년 8월1일~7일까지 열리는 세계모유수유주간은 1992년 유엔 총회에서 ‘모유수유의 보호, 권장 및 지지에 관한 이노첸티선언’을 채택한 것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의 이번 캠페인은 임산부 및 영아의 건강증진과 모유수유 친화 환경을 조성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경기도지회는 수원 가족보건의원 내 홍보 배너, 임신‧출산‧육아 및 모유수유 관련 리플렛 등 홍보 제작물을 설치해 도민들에게 ‘세계모유수유주간’에 대한 이해와 인식 제고를 도모하는 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지회가 운영하는 임신·출산·육아 정보 공유 커뮤니티 공간 ‘육아친구 경기’, ‘100인의아빠단’ 네이버 카페 및 협회 SNS를 통해 4행시 짓기 등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도 열린다. 장성근 경기도지회장은 “금번 캠페인은 세계모유수유 주간에 대한 도민의 인식제고 등에 주안점을 뒀다”며 “향후 모유수유 진행시 도움이 되는 양질의 정보 교육도 추진해 출산 친화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가 주관하는 ‘2024년 경기도 저출생 극복 사회연대회의 정기회의’가 30일 오후 2시 경기도여성비전센터에서 열렸다. 저출생 극복 분위기 조성과 확산을 위해 마련된 경기도 저출생 극복 사회연대회의는 지자체와 언론계, 교육계,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의료계, 경제계 등 16개 기관이 함께한다. 정기회의는 일‧생활 균형 사회 분위기 조성과 결혼‧출산‧양육친화 기업문화 확산에 참여 기관이 노력을 다짐하는 실천선언으로 시작됐다. 이어 간사단체인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의 사업 추진 실적보고, 기관별 저출생 대응을 위한 기관 내 실천과제가 논의됐다. 참여자들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사회적 인식 변화 등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실질적인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올해 저출생 극복 사회연대회의는 도내 저출생 문제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인식 개선, 이슈 확산 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권오수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본부장은 “앞으로도 사회연대회의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면서 각계각층에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고, 인구문제에 도민들의 공감과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2024년에도 어김없이 ‘기아챌린지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두번째 소개 팀은 김민주(20), 김소연(20), 신승엽(24), 장효주(22), 최보천(22) 학생으로 구성된 ‘내가 Green’이다. 이들은 시민이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가구별 아파트의 탄소 배출량, 순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시스템을 체험하며 시사점을 제시했다. 이하 ‘내가 Green’ 팀이 작성한 글. 우리 집의 ‘성적표’를 확인해 마치 달리기 경기처럼 등수를 올리는 재미와 흥미로움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있다. 수원시와 아주대 협력의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은 일상의 절약을 통해 시민이 자발적으로 탄소배출 감축에 나서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민은 실시간으로 가구별 전기·가스·수도·난방·온수의 에너지 사용량, 탄소 배출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단지 내 우리 집의 탄소 배출량 순위’라는 차별점을 통해 ‘우리집 성적표’를 확인하며 단지 내 입주민 간 경쟁이라는 독특함을 갖고 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배출 감축은 전 세계가 함께하는 ‘조별 과제’와 같다. 기후변화 분야 전문기구인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모든 국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만큼을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수원시는 2050 탄소중립 프로젝트 내 건물 분야에서 ‘제로 에너지 건물 확대’, ‘노후건물 리모델링’,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사업 등을 시행 중이다. ■ 비상! 뜨거워지는 지구 식히기 위해 “건물에 주목” 지난 2022년 당시 수원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553만t이었으며, 이 중 건물 분야가 369만t으로 전체 배출량의 66%를 차지했다. 이는 거주지에서의 에너지 사용을 포함하는 수치이다. 코로나19 기간 사회적 활동의 위축으로 대부분의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했으나 반면 가정 부문에서는 오히려 배출량이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 내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개개인의 에너지 사용량이 곧 탄소 배출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각 가정에서의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 및 사용은 건물 분야 전체의 탄소 배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결국 탄소 중립을 향한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다. ■ 시민 참여를 위한 당근은 ‘경쟁’과 ‘이벤트’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은 경쟁 심리를 이용해 탄소 감축에 힘쓰고 있다. 주거 단지 내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그 순위를 공개함으로써 입주민 간 경쟁을 유도하며 궁극적으로는 기후 위기 대응에 동참하도록 만든다. 이러한 방식은 단지 내에서 실제 탄소 감축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해당 앱을 개발한 아주대 탄소제로에너지센터의 박재현 교수는 “사람들은 에너지 사용량에 대해서는 죄책감을 비교적 느끼지 않지만, 반대로 탄소 배출량을 확인했을 때는 상당한 죄책감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며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앱의 경쟁심리 효과를 밝혔다.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2~4월 아파트 3개 단지(2천여 가구)가 참여했던 1단계 시범 사업의 결과, 참여 가정의 전력 사용량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15% 절감했다. 감축 효과는 1가구당 약 3만 3천 원 절약에 해당한다. 사업은 현재 공동주택 64개 단지가 참여 신청하여 진행 중이며, 해당 효과를 토대로 사업의 성공적인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민간 기업도 해당 사업에 참여하며 시민들의 탄소중립 행동 실천 독려에 동참하고 있다. 수원시는 롯데백화점 수원점 등 기업과 협력해 시민 참여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경품 제공 등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는 다양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어디까지 왔나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앱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내가Green’팀이 시범형 접속을 진행했다. 그 결과 메인 화면에서 매월 ‘탄소 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해당 기능 이외에도 전력, 수도, 가스, 난방 및 온수 사용량을 카테고리별 그래프로 제공해 ‘나의 값’과 ‘다른 주민의 평균’ 비교 분석이 가능한 기능을 제공한다. 나아가 앱 하단의 ‘나의 위치 확인’ 기능을 통해 단지 내 우리 집 탄소 배출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순위 비교를 통해 사용자의 탄소 감축을 효율적으로 유도한다는 효과를 지닌다. 박재현 교수는 “단순히 에너지 사용량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여 보여주는 앱은 ‘우리 집 탄소 모니터링’이 유일하다”라며 해당 앱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또한 “자기 위치 등수 평가를 통한 참여 유도는 앱의 효율성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이용에 보완이 필요하기도 하다.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아직 앱은 ‘사용 활성화’ 단계에 머무르고 있었다. 아주대 탄소제로에너지센터 담당자에 따르면 현재 공동주택별 신청 여부에 따라 일부 주택에서는 앱이 활성화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초록빛 도시, 시민과 함께 나아갈 길 일상에서의 절약을 통한 시민의 노력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앱은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시민과 기업이 동참할 수 있도록 참여를 독려해 앱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방안이 될 수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독려를 위한 홍보, 그리고 기업의 뒷받침이 수원시 탄소 중립 정책의 세 가지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탄소 중립을 향한 이러한 노력은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며, 시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이 그 성공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이다. 글·사진=기아 AutoLand 화성·초록우산 2024 기아챌린지 ECO서포터즈 ‘내가 Green’팀 / 정리=이나경기자
“글씨는 마음의 창과 같습니다. 글을 쓰는 이가 어떤 마음 상태인지,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개성과 색깔이 담긴 다양한 글씨체가 존중 받기를 꿈꿉니다.” 백성을 위해 창제된 한글에는 ‘격식’이라는 단어보다는 ‘자유로움’과 ‘편안함’이 더 어울릴지 모른다. 한글에 민족의 얼과 정신이 담겨 있다면 글씨체는 그 정신이 담긴 그릇이라고 할 수 있다. 한글 서예의 대표 격이자 한글이 가진 멋을 가장 잘 드러내는 궁서체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서체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전경호 서예가(67)는 “때로는 틀에서 벗어난, 판에 박히지 않은 새로움이 발전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전 서예가는 올해까지 총 세 개의 한글 글자체 디자인 특허 등록을 마치고, 추가로 한 건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 그는 궁서체의 획과 구조에 관한 연구를 종합해 자신만의 글꼴을 만들고, 많은 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이름을 내건 ‘경호체’로 컴퓨터 한글 글꼴(폰트)화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전 서예가의 인생은 ‘글씨’와 뗄 수 없다. 학생 때부터 모나미 후리펫(붓펜)으로 글씨를 쓰던 그는 방학 내내 반 친구들의 연락처를 옮겨 써 학급 전화번호부를 손수 만들고 친구들에게 나눠줬다. 지금의 아내와 사랑의 결실을 맺는 결정적 역할을 한 것도 바로 글씨다. 연애 시절 그의 편지가 보기에 너무 좋고 예뻐 당시 여자친구와 그녀의 친구들은 그의 편지를 함께 기다렸다가 구경했다고 한다. 아내와 결혼 후 수원에 정착한 그는 운수업으로 지역 내 큰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MK 택시회사와 수원시의 만남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며 그곳의 선진화 시스템을 지역 내 소개하고 수원 택시회사의 일본 견학 등 지금까지 이어지는 교류 시스템의 물꼬를 텄다. 이후 그는 재활용 업계에 뛰어들었다. 사업은 날이 갈수록 번창했지만, 그도 모르는 새 몸은 곪아가고 있었다. 위암이 발병한 것이다. 그때 전 씨는 젊은 시절을 함께했던 서예를 다시 찾았다. 그는 “수술 후 몸이 아프다 보니 자연스레 서예에 집중할 시간을 갖게 됐다”며 “죽을 고비를 넘긴 후 인생 2막이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다행히 몸은 점차 호전됐고, 그는 서울의 한 전문 교육원에서 6년간 정식으로 고체, 정자, 흘림 등 한글 서예 훈련을 받았다. 30년간 매일 정성 들여 쓰던 경전은 그도 모르는 새 자신을 훈련했고 여기에 전문교육은 정점을 더했다. 하지만 점차 그는 획일적인 교육에 아쉬움을 느꼈다. 그는 “예를 들어 선생님들은 ‘기역(ㄱ)’을 ‘낫’처럼 쓰라고 하시는데, 저의 글씨체는 기역을 위로 올려서 꺾여 쓰는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볼 때 기준을 벗어난 제 글은 어설프고 아마추어 같겠지만, 저도 그렇고 주변의 사람들은 제 글씨가 보기에 좋다고 말했습니다”라고 했다. 한글은 누구나 잘 아는 글자이기에 한문 서예에 비해 기존의 서체와 쉽게 비교당하고 평가절하되기 쉽다. 전 서예가는 자신의 서체에 관한 객관적인 평가와 자신감을 얻고 싶었다. 전 씨는 “국전이나 초대작가의 길을 가기에는 문화상 쉽지 않았다”며 디자인 특허 등록의 길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몇 년 전 캘리그라피가 유행한 것도 자유롭고 개성 강한 각자만의 글씨를 쓰고 싶은 사람들의 열망이 드러난 것이 아닐까 싶다”며 “자신 있게 자신만의 글을 써 내려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5년 연속 A등급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28일 밝혔다. 재단은 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ESG 경영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경영,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 지속가능한 경영 실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인택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성과는 재단의 지속적인 혁신 노력과 도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사업의 결과로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는 모두 함께 성장하는 문화예술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한 한해였다”며 “기관 최초 5년 연속 우수한 성적을 받아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 문화정책 발전과 도민의 문화향유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에게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수원예술학교(학교장 김태식)가 지난 25일 개교식을 진행했다. 수원예술학교에서 교육 받은 학생들은 경기도등록 비영리민간단체 제이엘한꿈예술단에 소속된다. 성악과 합창의 ‘제이엘콰이어(지휘 이현수)’, 악기연주로 구성된 ‘제이엘심포니(지휘 음악감독 최재웅)’의 단원이 되어 문화예술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 수원예술학교의 모태는 10년 전 ‘노래하는 일자리’를 구현하기 위해 창단한 발달장애인 합창단, 제이엘희망합창단이다. 발달장애인의 문화예술 직무활동은 그 특성에 맞는 새로운 관점의 접근법이 필요하다. 이에 ‘노래하는 일자리’를 구현하고자 시작된 발달장애인의 음악활동은 현재 65명의 단원과 65명의 보호자, 15명의 전문강사, 5명의 행정봉사자가 함께하는 중이다. 또 장애인의 문화예술 향유 기본권 제공 기회 확장과 장애인의 문화예술활동을 매개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경기도장애인문화예술진흥협회(협회장 김영식)’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개교식에 앞서 발달장애 자녀를 둔 보호자를 대상으로 도형심리상담 특강이 진행됐다. 개교식에선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대신해 이상균 수원특례시 팔달구청장과 임정완 수원특례시 시민협력국장의 축사에 이어 서진천 수원델타플렉스산업단지 이사장, 김범식 수원특례시 주민자치회 전체협의회장, 김서장 경기도장애인문화예술진흥협회 부회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특히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제이엘콰이어의 합창과 제이엘심포니의 연주, 합창과 연주 연합공연으로 축하 무대가 마련돼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또 장애인들의 음악대학 학습 과정이 원활히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봉사단’도 설립돼 김문자 의사가 초대 단장으로 선임됐다. 자리에 함께한 이정주 누림센터(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장 등 관계기관을 비롯한 70여명의 지역사회 인사들은 발달 장애인들이 문화예술 전문 교육으로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를 응원했다. 수원예술학교 관계자는 “드림온뮤직컨소바토리(Dream On Music Conservatory, 이하 ‘DMC’)에서 음악대학 과정을 개설하고 참여하는 장애인 및 발달장애인, 배움을 희망하는 신중년과 노인 등에게 음악 대학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일정 과정을 거쳐 교육에 참여하면 음악학사(Diploma 학위, Degree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특히 DMC 플랫폼이 도입되면 특정 지역에 제약받지 않고 음악대학 과정을 이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둠이 내리자 잔디에 깔린 물덩어리들이 하나둘 불이 켜진다. 색을 머금은 50여개의 물방울 조형물은 손으로 만져지고 귀를 대면 물소리가 흘러간다. 신비로운 물덩어리들은 거대한 12m 높이의 물탑을 이루고, 알록달록한 색을 머금은 물방울 조형물은 AR 증강현실을 담아 스마트폰으로 프로그램에 연결해 소망을 남기면 상징처럼 만나볼 수 있다. 지난 달 23일까지 군포시 그림책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렸던 경기콘텐츠진흥원의 미디어아트 ‘오르:빛 워터파고다’ 전시의 모습이다. 전시가 열린 장소는 과거 군포지역 각 가정에 물을 보내는 배수지였다. ‘그림책’ 콘텐츠를 품은 군포시의 ‘세계까지 책을 흘려보내자’라는 의도가 ‘오르:빛 워터파고다’와 맞물려 문화기술 콘텐츠가 지역의 특색과 연계된 체험형 전시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의 미디어아트 전시 ‘오르:빛 워터파고다’가 지역의 콘텐츠와 어우러진 색다른 체험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오르:빛 워터파고다’는 경콘진이 경기도 지역의 지리·문화 등의 특성을 반영해 문화기술 콘텐츠를 선보이는 사업이다. 지난해 ‘오르:빛 워터파고다’ 사업을 추진한 39일간 총 5만4천210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연천군 재인폭포에선 주상절리의 굴곡과 경사를 이용한 몰입형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였다. 야간임에도 전시를 보기 위해 18일간 2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수원시 경기도청 구청사에선 예로부터 팔달산의 화기(불의 기운)가 강하다고 알려진 지역성을 살려 배 모양의 건축물과 12m의 거대한 물탑을 세워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관람객들은 수원 지역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물 덩어리를 쌓아올리며 소망을 기원하기도 했다. 도내 각 지역의 콘텐츠가 미디어아트로 다시 한 번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하면서 ‘오르:빛 워터파고다’는 올해도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달 열린 군포에 이어 가을에는 포천·화성시 등에서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역만이 가진 기존의 콘텐츠에 차별화 된 장치와 이야기를 더하면 지역의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지자체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내 31개 시·군 중 지역 고유의 콘텐츠를 활용하는 지자체는 수원시의 수원화성문화축제, 광명시의 광명동굴 빛 축제 등 8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아 수원과학대 항공관광과 교수는 “경기도는 자연환경, 예술, 산업 등에서 각 지역이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가 유·무형의 자원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어느 지역에서나 할 수 있는 ‘가맥’ 등의 획일적인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개최장소가 지닌 장소성에 창조적 아이디어를 더해 지역 정체성을 구축하고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박태식)는 영화비평의 활성화와 신인평론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2024 신인평론상’ 출품작을 공개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기성의 공인된 신문, 영화잡지에 영화평론상 당선 사실이 없으며, 각종 매체에 영화평론 관련 글을 발표한 지 2년 이하인 신인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나이, 학력도 제한이 없다. 지원자는 원고지 70매 분량의 장평 1건과 15매 분량의 단평 1건, 총 2건을 오는 9월30일 자정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장평(200자 원고지 70매 내외)은 국내외 작품론이나 작가론 또는 장르론, 한국영화의 산업론 또는 정책론 중 한 건을 작성하면 된다. 단평(200자 원고지 15매 내외)은 한국영화(2023년~2024년 개봉작) 작품비평 한 건을 제출하면 된다. 문서프로그램은 ‘한글’을 사용해야 한다. 평단의 권위 있는 평론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이 결정되며 결과발표는 10월 내 개별 통보한다. 당선자에게는 오는 11월 열리는 제44회 영평상 시상식 때 상금 및 트로피가 수여되며,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정회원으로 등록된다. 수상작의 전문은 협회에서 발행하는 ‘영화평론’지에 게재되고 수상자는 등단과 함께 영화평론가로 육성된다. 자세한 사항은 협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경기도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손철옥)는 24일 오후 3시 경기도여성비전센터 회의실에서 ‘경기도소비자운동가대회 기획회의’를 진행했다. 경기도소비자운동가대회는 ‘2024 경기도 소비자 권익 활성화 지원 사업’ 중 하나로 올해 처음 열린다. 오는 11월 28일 개최 예정으로 소비자 권익 향상을 위해 활동하는 운동가의 역량을 강화하고 소비자 단체 및 유관 기관과의 네트워크 형성 도모, 최신 소비자 이슈 등을 논의해 경기도 소비자 정책을 발굴할 예정이다. 회의에선 도내 소비자단체의 역량 강화를 위한 특강 주제, 토론회 주제와 토론자, 단체와 유관기관의 네트워킹을 위한 소통 프로그램 등이 논의됐다. 손철옥 경기도소비자단체협의회장은 “경기도소비자운동가대회가 지역 소비자운동의 방향성 설정과 경기도 소비자 정책을 발굴하고, 경기도 소비자 운동가의 역량을 제고해 경기도 소비자들의 권리와 권익이 증진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의사의 사회적 책무를 잊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희망과 사랑을 나누는 활동을 더 많이 이어 나갑시다.” 수원시한의사회 나눔봉사단(단장 서만선)이 창단 3주년을 맞아 지난 23일 ‘후원인의 밤’ 행사를 열고 소외계층을 위한 희망의 등불을 더욱 밝힐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엔 나눔위원회와 후원인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사단의 활동을 소개하고 후원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수원시한의사회 나눔봉사단은 흉년 때 ‘자휼전칙(字恤典則)’이란 법을 만들어 아이들을 구제한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받들어 수원시 내 취약계층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결성됐다. 지난 2021년 7월 34명의 창단 발기인이 마음을 모아 같은 해 8월 미혼모가정 영유아 양육비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조손·소년소녀·한부모 가정 등 위기가정 생필품 지원 ▲취약계층 홀몸어르신 겨울 난방용품 지원사업 등을 펼쳤다. 이듬해엔 ▲홀몸어르신 경옥고 1·2차 후원 사업 ▲저소득층 예비 초등학생 학용품 세트 후원 사업 ▲탈북민 청소년 그룹홈 학습용품 후원사업 등을 진행했다. 특히 취약 가정에 치료 및 물품을 지원하는 ‘가가호호 행복나눔’을 통해 치료품 후원 등에 나섰다. 지난해엔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월경곤란증 치료 후원에 나선 데 이어 그룹홈에 후원을 하는 등 지난 3년간 미혼모 가정, 홀몸어르신, 그룹홈 아동, 청소년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후원과 재능기부를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진행한 나눔사업은 총 26회에 달한다. 올해는 ‘장애인 한의 진료 후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장애인들이 한의 진료를 온전히 받기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해 바다의 별, 수봉재활원 등 관내 장애인 복지시설과 연계해 한의원 2곳을 지정하고, 한 달에 2회씩 일대일 진료를 한다. 6개월 한시 사업으로 진행 중이나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평가회를 거쳐 지속적인 사업으로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만선 단장은 “정조대왕의 정신에 따라 3년 전 그룹홈부터 시작한 봉사가 이제 우리가 직접 도움이 필요하신 대상자를 찾아 활동할 만큼 발전했다. 후원에 적극 동참해주신 단체와 후원 한의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진용 수원시한의사회장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곳과 후원 대상을 찾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더욱 많은 분들이 참여해 한의사들의 선한 영향력이 퍼지고 주변에도 많이 나눌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봉사단이 지역사회에 많은 역할을 하고 활성화 된 게 대단하다”며 “경기지부의 다른 시군에서도 이런 활동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하 인사에서 “누군가에게 희망과 보람을 줄 수 있다면 그것보다 행복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출범 3주년을 축하하고 한의사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더 많은 지지를 받는 만큼 이러한 뜻 깊은 활동이 지속되고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