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경기도 아빠하이! 및 인구인식개선’(이하 아빠하이) 사업 참여자 100명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예방을 위한 숏폼영상 제작교육을 지난 25일 진행했다. 이날 교육은 아빠하이 사업에 참여하는 남성 양육자와 자녀들이 함께하는 ‘놀이 챌린지’ 영상제작과 관련해 초상권 침해 및 딥페이크 피해를 예방하고자 마련됐다. 자녀의 초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얼굴변경하기, 모자이크 활용, 개인 환경 노출을 방지하기 위한 배경변경 기능 등 영상 편집 기법 위주의 실습이 이어졌다. 아빠하이 사업은 3~10세 아이를 양육하는 경기도내 남성 양육자들에게 맞춤형 육아 프로그램 및 다양한 참여 활동(놀이숏폼 영상제작, 운동회, 지역별 체험활동 등)을 제공한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남성양육자와 자녀들이 숏폼 영상을 제작할 때 딥페이크 관련 피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영상 편집 실습 교육을 마련했다”며 “가족친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경기도 아빠하이! 및 인구인식개선의 여러 사업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본부장 김계환, 이하 건협 경기도지부)는 지난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KT위즈와 함께하는 ‘창립60주년 메디체크 브랜드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KT위즈, 롯데 자이언츠 경기와 함께 진행됐다. 특히 협회 임직원과 가족 230여명, 수원시 드림스타트 아동 및 가족 20여명을 초청해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경기장 외부에 설치된 메디체크 브랜드데이 부스에서는 ‘룰렛 이벤트’를 펼쳐 다양한 상품을 증정해 메디체크 임직원 및 가족과 프로야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기장 내에선 김계환 건협 경기도지부 본부장의 시구와 경기 중 이닝 퀴즈 이벤트 ‘메디체크 QUIZ time’이 마련돼 관중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김계환 본부장은 “메디체크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2019년도부터 인연을 이어온 KT위즈와 함께 브랜드데이를 열어 많은 메디체크 가족들과 프로야구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뻤다”며 “올해 기록적인 천만 관중 프로야구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KT위즈의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26일 개막했다. 메가박스 킨텍스,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등에서 다음 달 2일까지 7일간의 축제가 펼쳐진다. 43개국 140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는 국제 경쟁, 한국 경쟁을 비롯해 베리테, 에세이, 기획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방문객들을 맞는다. 기후위기·청년·동물 등 한국사회의 당면 문제를 다룬 작품부터 농민 생존권·반 식민주의 등 시대를 초월한 의제를 다룬 국제 작품, 다큐멘터리의 본원적 의미를 해석하고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는 작품까지 풍성한 라인업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국제 경쟁: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알렉스 푸킨 감독) 스위스의 로잔 대학병원 훈련 센터에서 의료진과 돌봄 노동자들은 연기자, 투병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연기하는 ‘가짜’ 환자들과 대면한다. 올바른 방식으로 환자들을 대면하는 방법에 숙달하기 위한 워크숍의 일환이며, 감독은 이들의 훈련과정과 대화를 기록했다. 영화는 의료진에게 전달된 조언과 방침이 현실과 극도로 대조되는 상황을 보여주며, 의료 현장의 구조적 문제와 돌봄의 상호성·상대성으로 화두를 옮겨간다. 자유주의화 되는 병원 시스템에서 이 시스템이 의료진에게 보이지 않는 폭력을 가할 때 이상적인 관계가 가능할까? 영화는 의료 현장에서 학습된 친절과 공감의 한계가 어디까지일지에 대한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진다. ■ 한국 경쟁: ‘1980 사북’ (박봉남 감독) 1980년 4월 강원도 정선군 사북에서 대규모 소요사태가 발생했다. 감시와 착취에 시달리던 광부 3천여 명이 사북을 장악하고 공권력과 충돌했다. 계엄군이 투입되기 직전에 협상이 타결돼 유혈사태를 피했지만,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영화는 가혹한 노동 환경 아래 고통받은 광부들의 삶을 조명하고, 상처를 회복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조명한다.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선이 굵은 시사적 다큐멘터리로 족적을 남겨 온 박봉남 감독은 오랜 인터뷰와 방대한 조사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이정표로 사건을 재구성했다. ■ 베리테: ‘경쟁자’ (클레어 티틀리 감독) 1998년 개그맨 지망생 청년 나스비는 15개월 동안 작은 방에 감금돼 의식주를 해결하는 시험에 든다. 나스비의 이 같은 곤경은 전파를 타고 1천700만명의 시청자에게 낱낱이 공개되지만, 나스비는 이를 전혀 모른다. 영화는 코로나로 출입이 봉쇄된 현재의 나스비가 20여년 전 감금의 기억을 회고하는 시간을 교차하며 전개된다. 흡사 ‘트루먼 쇼’(1988)처럼 전개되는 영화는 나스비의 주림과 고립, 혼란을 하강의 몽타주로 형상화했는데, 이를 통해 생존을 갈망하는 현대인의 애절한 몸부림을 보여준다. ■ 베리테: ‘세 가지 약속’ (유세프 스루지 감독) 영화는 2000년대 초 이스라엘 군대가 서안 지구에서 제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민중봉기)에 대응하는 동안 한 어머니가 카메라에 담아낸 가족의 일상을 보여준다. 그들의 일상은 지하실에서 서로를 보호하며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감독은 성인이 된 후 어린 시절 가족의 모습이 담긴 대량의 홈비디오를 발견하며 영화를 만들게 됐다. 전쟁의 공포, 그 속에서 서로를 보듬으며 희망을 잃지 않는 아름다움이 담겼다. 한 개인과 가족의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연약함과 강인함, 회복력을 증언하며 보다 보편적인 이야기로 다가간다.
‘청춘’을 나이로 따질 수가 있을까. 풍부한 상상력을 갖고 열정을 쏟아 부으며 가슴 설레는 꿈을 갖고 도전하는 모든 이들은 지금 청춘을 살고 있을 테다. 그림에 자신의 세계를 담아내며 새로운 매일을 가꿔나가는 어르신들의 도전의 이야기. ‘제14회 대한민국청춘미술대전’이 지난 24일 수원시립만석전시관 1관에서 개막해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대한민국청춘미술대전은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효원의 도시 수원에서 펼쳐지는 어르신들의 문화잔치다. 어르신들의 지혜와 오랜 삶의 문화를 그림을 통해 되새기려는 취지가 담겼다. 치매미술치료협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청춘미술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며 수원특례시와 3세대문화사랑회가 후원하는 이번 대전엔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사생대회 546점, 공모전 92점 등 총 638점의 작품을 접수했다. 이 중 심사를 통해 121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생대회 대상은 꽃과 열매가 풍성한 나무, 색색의 빛을 내는 태양으로 생의 설렘을 드러낸 정희영씨(85)의 ‘신혼의 단꿈’에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서정희씨(82)의 ‘수양버들과 수원천’이 차지했다. 삶과 꿈을 예술로 승화시킨 공모전 대상은 김선주씨의 ‘나와 함께’, 최우수상은 장정봉씨의 ‘비상’이 수상했다. 크레파스화가 주류를 이루는 사생대회 작품은 복지관과 경로당, 시설, 몸이 불편해 집에 계시는 홀몸어르신 등 다양한 곳에서 접수됐다. 평생 가족을 먹여 살리고 보살피느라 휘어진 손 끝에 쥐어진 크레파스는 어르신들의 추억과 그리움, 바람을 담아 한 폭의 소박하고 따스한 동화를 그려냈다. 정겹게 그려진 감나무, 돌담을 따라가다 보면 유년시절의 탐스러운 꽃과 같은 청춘의 시절과 일상을 묵묵히 일궈나가는 부모님들의 삶과 마주하게 된다. 쉽게 그려진 듯한 선 하나하나에도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겼다. 치매 초기증상으로 손에 힘을 주기 힘들어 무지개조차 그리기 어려워했던 한 어르신은 매주 3회씩 7개월간 신현옥 치매미술협회장과 함께 크레파스를 움켜 잡고 연습해 곡선이 유려하고 빛나는 무지개를 배경으로 한 그림을 제출했다. 공모전에 참가한 이들 중 가장 연장자인 김옥연 할머니(97)는 ‘사랑의 나무’ 작품으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전 수상을 통해 마을잔치가 벌어지기도 했다. 다섯 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수원 서호경로당이 ‘경사가 났다’며 이들의 작품을 주변에 전시하고 200여명이 함께하는 동네잔치를 연 것. 동네엔 모처럼 만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고 한다. 대회장인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은 “추억은 그림 같고, 추억의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그림으로 표현할 때 우리들의 삶은 더욱 풍성해지며 가치 있고 아름답게 만들어준다”며 “어르신들의 추억과 사랑과 기쁨이 깃들어 있는 미술을 통해 목적이 없는 삶에서 희망이 있는 삶으로, 또 자신의 인생을 사랑할 줄 아는 새로운 자신을 창조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린이∙청소년 문학의 본질은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죠. 어렵고 냉혹한 현실이라 해도,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해야 하고 그럴 수 있다는 희망을 늘 품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 책이 그런 데 조금이라도 일조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올해로 등단 40주년, 대표작 ‘밤티마을 이야기’ 출간 30주년을 맞은 이금이 작가(62)가 지난 24일 오후 7시 화성시 노작홍사용문학관의 산유화극장을 찾아 독자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문학관이 28일까지 개최하는 ‘노작문학축전’ 중 상주작가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이금이 작가의 ‘독자와 함께한 밤티마을 이야기’ 특강에서다. “지난 15년 동안 작가님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말한 스물일곱 살 여성 팬부터 그의 책을 읽으며 성장 중인 초등학생, 육아를 하며 겪는 새로운 세상을 작가의 책을 통해 더 넓게 품고 있다고 말하는 중장년까지. 문학관의 작은 극장에선 낭독회와 이 작가의 ‘문학관’을 관통하는 이야기들이 오갔다. 1984년 새벗문학상에 동화 ‘영구랑 흑구랑’이 당선되며 등단한 이 작가는 40년간 50여권의 작품을 집필한 한국 아동문학계의 거장이다. 교과서에 실린 ‘너도 하늘말나리야’(1999)는 70만 부가 팔렸고, 대표작 ‘밤티마을 큰돌이네 집’(1994)은 꾸준한 개정판 출간으로 30년간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초엔 아동문학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의 최종 후보 6인에 한국인 최초로 올랐다. 이 작가는 개정 작업을 꾸준히 이어온 데 대해 “오늘을 사는 작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달라진 사회의 문화 감수성만큼 시대를 거스르는 표현과 이야기를 세심하게 살펴 수정하는 것 역시 오늘을 사는 작가의 책임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유진과 유진’(2004)에서 ‘남자친구가 손잡자고 하면 어쩌지?’ 하는 부분에 ‘남자는 쉬운 여자를 싫어해’라는 표현을 ‘그건 전적으로 너한테 달렸어’라고 수정하기도 했죠.” 이 작가는 지난 4월 밤티마을의 새 이야기를 기다려 온 독자들을 위해 네 번째 시리즈인 ‘마리네 집’을 출간했다. 이 작가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연대’다. 그는 밝고 아름답게 빛나는 별보단, 외롭고 한곳에 웅크리고 있어 잘 보이진 않지만 어딘가에 늘 존재하는 작은 별들을 찾아내 그들과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밤티마을’ 시리즈에선 환대 받지 못하고 겉도는 아이들과 어른이 나오고, ‘너도 하늘말나리야’와 ‘유진과 유진’ 등에선 결손가정과 아동 성폭력 등이 등장한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2020년)에선 한 시대를 살아 낸 선대 여성들의 연대와 사랑을 그려냈다. 그는 희미하지만 단단하게 자신들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또 하나의 작은 별을 찾아내 써내려 가고 있다. 일제강점기 사할린으로 이주한 동포 여성들의 삶이다. 올해 안까지 초고를 완성하고 내년 초께 독자들과 만나겠다고 그는 약속했다. “서로 존중하고 연대하고 나아가는 세상이 바람직한 사회일 텐데, 동화와 청소년 문학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 준다면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이해하는 시민으로 자라나지 않을까요. 제 안의 이야기주머니들을 통해 그런 메시지를 쭉 전하고 싶습니다.” 정자연기자
■ 전사들의 신전 ‘전사들의 신전(Temple of the Warriors)’은 전사 부조가 새겨진 돌기둥에 둘러싸인 거대한 신전이다. 관람객은 위로 올라갈 수 없어 외관만 볼 수 있다. 상단에는 마야의 ‘비의 신’인 차아크가 누운 모습을 새긴 석상이 있는데 이 석상 위에 사람의 심장을 올려놓고 인신공희를 행했다. 누운 석상의 시선은 하지 때 일몰 지점을 향한다고 한다. 신전 입구에 세워져 있는 사각 기둥과 동쪽으로 이어진 엄청나게 많은 둥근 기둥에는 짚으로 만든 지붕을 덮었다고 하나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기둥만 남았다. 신전 입구 정사각형 기둥 60개에는 톨텍 복장을 한 전사 조각을 새겼는데 이 때문에 ‘전사들의 신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워낙 앞에 기둥이 많아 ‘천 개의 기둥 신전’이라 부르기도 한다. ■ 엘 메르카도 ‘엘 메르카도(El Mercado)’를 처음 발견한 탐험가는 기둥이 공터 주위를 쭉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 시장의 가판대와 비슷하다고 여겨 시장이라는 뜻의 ‘엘 메르카도’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현재 고고학자들은 이곳이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일종의 예식을 치르는 제례 장소일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한다. 박태수 수필가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오는 10월11일부터 15일까지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공개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국·공립교향악단 5년 이상 상임지휘 경력이 있는 자 또는 4년제 음악대학 지휘 전공 전임교수로서 해당 대학 총장(학장) 겸직 허가가 가능한 자 등이다. 전형은 1차 지휘 영상 심사를 포함한 서류심사로 2배수를 선발한 뒤, 2차에서 인천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객원 지휘를 통한 실기심사 및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임기는 2년이며, 업무성과에 따라 재위촉이 가능하다. 응시원서는 회관 1층 예술단운영팀 사무실에 방문 접수하거나 우편(등기)으로 제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홈페이지 고시·공고 또는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새소식 게시판에서 확인 가능하며, 문의는 인천문화예술회관 예술단운영팀으로 하면 된다.
사랑과 그리움이 가득 담긴 ‘시화’에 ‘손글씨’의 아름다움이 더해져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캘리그래피 작가이자 시인인 김경은 수원문학대학 교무처장은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북수원도서관 갤러리에서 ‘글꽃-시를 품다’ 캘리 친필전을 선보인다. 전시에선 김경은 작가의 자작시와 노천명 시인의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 등을 캘리그래피로 완성한 시화를 비롯해 이를 새긴 손수건, 부채, 쿠션 등 작품 7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대학에서 한문학을 전공한 김 작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서예를 배우고 정진한 뒤 붓글씨와 수묵화 작업을 이어왔다. 여기에 어린 시절 시 낭송·암송 등을 즐겨하던 취미는 지금의 캘리그래피 시화 작품을 완성하게 된 배경이 됐다. 이 때문에 김 작가가 손글씨로 쓰고 그림을 곁들여 펴낸 작품들엔 현대 서예의 면모가 서려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김 작가의 대표작 ‘가끔 너를 본다’가 관람객을 맞는다. ‘희미한 기억 끝에/서 있는 너를 본다/커다란 눈 깜박이며/작은 입 열어/귓속말로 속삭이는/봄꽃같은 너였기에’. 시의 구절은 나팔꽃 등 다양한 꽃들이 수놓아진 배경과 어우러져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수채화 물감의 그림과 먹물로 찍어낸 캘리그래피가 어우러진 이 작품엔 친언니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 담겨 있다. 이 같은 그리움의 정서는 ‘다시 부를 너의 이름’ 작품에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더불어 설렘과 영원한 사랑을 담은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야트막한 언덕에/우리 예쁜 집을 짓고/은하수 가운데 달을 담자’는 구절을 가진 ‘아름다운 사람에게’는 남편에 대한 깊은 사랑을 담아냈다. 또 전시에선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린 나태주 시인의 ‘풀꽃’, 다양한 성경구절을 담은 족자와 소품도 만나볼 수 있다. 김 작가는 오는 28일 이번 여섯번째 캘리 친필전을 기념하는 동시에 그의 네 번째 시집 ‘다시 부를 너의 이름’ 발간을 기념한 시낭송회를 북수원도서관 1층 강당에서 연다. 김경은 작가는 “2008년 등단해 작가가 됐고, 꾸준히 전시를 이어오면서 캘리그래피와 시화의 매력에 빠지고 있다. 글씨는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곳에 쓰이기 때문에 캘리그래피는 굉장히 매력적인 예술이다”라며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글씨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림과 시를 보며 바쁜 일상 속 지친 마음을 위로받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학생들의 진로 탐색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24일 ‘2024 양평미래교육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도 평생교육진흥원과 양평교육지원청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미래를 열자’ 표어 아래 진행되며, 양평 내 초·중·고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미래교육 체험과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프로그램은 ▲두물공유학교 ▲생활인성 함양 ▲진로직업 ▲하이테크 ▲문화예술 등 총 5개의 영역으로 나눠 운영되며 현장 접수를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경기미래교육양평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리는 박람회 개막식에서는 드론 체험, 인공지능(AI) 창작 실습, 웹툰 제작, 과학 실험 등의 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학생 오케스트라, 비보이, 마술 공연 등의 다채로운 무대도 펼쳐진다. 전승희 도 평생교육진흥원 양평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역량을 키우고,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찾는 소중한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는 일반위탁가정의 가족관계 증진 등을 위한 ‘1박2일 힐링캠프-워터밤, 빛나는 밤’을 성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6~7일 강원도 홍천에서 진행된 이번 힐링캠프에는 친부모의 사정으로 친가정에서 생활할 수 없는 아동들에게 새로운 가족이 돼 준 일반위탁가정 38가구, 총 141명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박미선 경기도 아동보호팀장이 참석해 가정위탁 유공자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여하고 위탁부모의 사랑과 노고에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힐링캠프 첫째날에는 물놀이와 레크리에이션, 가족 장기자랑이 진행됐다. 가족 장기자랑은 총 11개 팀이 각각 노래, 춤, 악기 연주, 태권도 등을 뽐내며 다채로운 무대를 장식했다. 장기자랑에 참여한 한 아동은 “열심히 준비한 악기연주와 노래를 하니 너무 행복했다. 장기자랑을 통해 담대함을 배웠다”며 소감을 전했다. 힐링캠프 둘째날에는 아동 프로그램과 위탁부모 모임이 이뤄졌다. 위탁부모 모임이 진행되는 동안 아동들은 할래볼래 공연팀의 ‘춤추는 쿠킹쇼’ 난타 퍼포먼스 뮤지컬을 관람했으며, 난타공연 이후 연계활동으로 ‘나만의 악기 만들기’를 진행했다. 위탁부모 모임에 참여한 한 부모는 “다른 위탁부모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을 함께 키운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힘들고 고단한 순간들이 와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 역시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고, 응원해주는 이들이 많은지 느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조현웅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은 “위탁아동들이 건강하고 밝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을 아끼지 않는 위탁부모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힐링캠프에서 보낸 시간이 지칠 때마다 열어볼 수 있는 반짝이는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가정위탁보호사업은 친부모가 아동을 키울 수 없는 경우, 위탁가정이 아동을 맡아 양육했다가 친가정으로 복귀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위탁가정이 되려면 아동복지법 제3조에 따라 성범죄, 가정폭력, 아동학대, 정신질환 등 전력이 없어야 하고 법이 정하는 일정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위탁가정 신청·자격조건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초록우산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 누리집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