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송문학촌 토문재, 입주작가 모집…창작활동 지원

인송문학촌 토문재(촌장 박병두)가 입주 작가를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31일까지로, 문학 장르(시·시조, 소설, 수필, 희곡, 영화 시나리오, 아동문학) 분야와 함께 미술, 음악, 사진 평론 등도 참여할 수 있다. 등단한 기성작가, 지도교수의 추천서 제출이 가능한 예비작가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선정된 작가는 다음달 10일 인송문학촌 누리집 또는 개별 통보한다. 입주를 희망하는 작가는 인송문학촌 토문재 누리집 공지사항 및 창작레지던스 입주작가 신청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받아 이메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인송문학촌 토문재 운영위원는 심사기준에 따라 다섯 가지 항목별로 차등 점수를 둬 등단 연도와 매체, 수상과 활동 경력, 인문학적 기여도, 작품실적, 집필 계획의 적합성, 기대효과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선정된 작가는 지난해 선정된 작가와 함께 오는 3월1일부터 12월30일까지 1년, 1개월, 2개월, 3개월, 1주 단위별로 입주하게 된다. 특히 선정된 입주작가들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일부 지원을 받아 창작실과 식기재 도구 및 식재료 일체를 전액 무료로 경제적인 부담을 갖지 않고 오로지 창작에만 몰입할 수 있다. 또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토문재문학 작품발표 등 다양한 활동이 주어진다. 인송문학촌 토문재는 지난해 추계예술대 교수 김다은 소설가 등 입주작가 69명을 선정했으며, 2022년부터 지금까지 259명의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했다. 인송문학촌 토문재는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인 박병두 작가가 지난 2020년 고향인 해남 땅끝 7천600여㎡ 부지에 사재를 털어 건립했다. 한국의 멋과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담은 전통 한옥으로 지어졌으며 본관과 별관으로 나눠 난초실, 하우실, 인송실, 송정실, 국화실, 목련실 등 창작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인송정 정자와 24시간 토문재 북카페 휴게공간, 세미나실 등도 갖추고 있다. ‘글을 토해 내는 집’이라는 뜻의 토문재는 땅끝 해남의 인문학 명소로 작가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현대목판화’ 70년 조명부터 기후위기까지…경기도미술관에서 주요사업 발표

경기도미술관이 ‘한국현대목판화’의 한국성·역사성을 조명하는 등 올해 미술관을 활성화하기 위한 9개 주요 사업을 진행한다. 경기도미술관은 올해 ▲경기아트프로젝트 ‘한국현대목판화’ ▲동시대 미술의 현장 ‘기후위기와 RE100’ ▲소장품상설기획전 ‘飛물질’ ▲경기작가집중조명전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박혜수, 최수앙’ ▲신진작가 옴니버스 ‘박예나, 김민수, 강나연’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운영 ▲무장애 ‘경기도미술관 전시안내’ 애플리케이션(앱) 운영 ▲‘체험형’ 미술자료실 운영 ▲문화자원봉사 양성교육 운영 등 총 9개 주요 사업을 통한 활성화 전략을 세웠다고 14일 밝혔다. 주요 전시로는 오는 3월20일 경기아트프로젝트로 한국현대목판화 70년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목판화는 한국전쟁 이후 1950년대부터 전통성과 향토성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목판화가 2000년대까지 각 시대별로 담아낸 한국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흐름을 예술적인 관점에서 살펴본다. 같은 날 소장품상설기획전 ‘飛물질’도 열린다. 실험미술, 퍼포먼스, 개념미술 등을 아우르는 ‘비물질’의 개념과 역사, 작품을 다루는 상설 전시다. 미술관 소장품 중 비물질에 해당하는 작품을 선별해 1차로 전시한 뒤 5월 열리는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담론을 통해 9월 2차 전시를 열어 새롭고 풍부한 전시콘텐츠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후위기와 RE100’을 주제로 한 ‘동시대 미술의 현장전’(7월24일)도 눈길을 끈다. 기후위기, 자연생태 환경, 재생 에너지에 관한 예술작품을 통해 위기 극복의 대안을 모색한다는 의도로 경기도 서해안을 비롯해 생태와 갯벌을 주제로 작업해 온 작가들을 초대해 동시대 미술이 인식하는 생태적 삶의 방식을 새롭게 조명할 예정이다. 11월 중진작가를 지원하는 ‘경기작가집중조명전’에선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박혜수, 최수앙 작가가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3월부터 약 1년간 신진작가의 작품, 활동을 집중 조명하는 ‘신진작가 옴니버스 전시’도 마련된다. 올해는 박예나, 김민수, 강나영 작가가 참여해 3월, 8월 12월에 프로젝트갤러리에서 전시를 열 예정이다. 경기도미술관이 위치한 안산의 지역적인 특성과 연계한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관객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열린다. 북큐레이션 프로그램 ‘경미의 서재’와 ‘관객참여 프로그램’ 등 깊이 있는 미술 자료 콘텐츠를 제공하고, 무장애 관람을 위한 ‘경기도미술관 전시안내 앱’을 운영한다.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학생단체 프로그램 ‘G뮤지엄 스쿨’과 함께 기획전시 작품과 연계한 교육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영상] ‘이날치’에서 ‘정년이’까지…소리꾼 권송희, “전통의 미학 지켜야죠” [문화인]

민족 고유의 정서 ‘한’을 녹여낸 영화 ‘서편제’를 보고 자라난 어린 소녀는 어느새 30년 차 소리꾼이 됐다. 국악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간 권송희(38). 그녀는 그룹 ‘이날치’ 멤버로 “범 내려온다”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 신선한 충격을 주더니, 이번에는 국극 대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정년이’의 소리 감독이 됐다. 권씨는 우리의 전통 소리가 다시 한번 뜨거운 관심을 받는 요즘, 국악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서도록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었다. 오랜 세월 전통을 이끌어온 스승 세대와 각종 ‘컬래버’(타 장르와의 협연)를 통한 퓨전 국악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젊은 후배 세대, 그사이에 자리한 권씨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보존하면서도 대중의 사랑을 이어가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정년이’는 해방 이후 1950년대 활약을 펼쳤던 여성 국극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리꾼과 고수로 구성된 ‘판소리’를 기반으로 남녀 역할을 나눈 ‘창극’이 탄생했고, 박녹주 선생 등 여성 명창들이 모여 창극을 하는 여성 국극이 생겼다. 권씨는 극 중 최고 인기인 ‘매란 국극단’에서 진정한 소리꾼으로 거듭나는 천방지축 천재 소녀 정년이를 열연한 배우 김태리를 집중 지도했다. 촬영 현장 모니터링과 극중극 소리 일부를 구성 및 작창, 녹음 참여 등에도 권씨의 손길이 가닿았다. “지난해에는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냈어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국극의 역사를 많은 분들이 알게 되고, 전에 없이 소리가 주목을 받으며 더 뿌듯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드라마 중 특히 압권은 정년이가 ‘떡목’이 되는 부분이다. 판소리에서 너무 목을 혹사해 목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상청(고음)이 나지 않는 것을 ‘목이 부러졌다’, ‘떡목이 됐다’ 등으로 표현하는데 극 중 파트너를 잃고 불안함과 경쟁심, 득음에 대한 욕망 등 여러 복합적인 감정으로 한계에 도전하던 정년이가 끝내 떡목이 되는 과정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김태리씨와는 2021년 4월부터 연습을 시작해, 다 같이 소리의 고장 남원에 가 합숙 훈련을 하기도 하는 등 정말 진지하게 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떡목’을 그려내기 위한 과정이 기억에 남는데 쉰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촬영 전날 모여 4~5시간 계속 소리를 지르기도 했지요.” 이 같은 과정은 배우에게도, 그녀의 소리 스승이던 권씨에게도, 시청자에게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만들었다. 권씨가 대중의 이목을 끌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녀는 “범 내려온다”로 잘 알려진 ‘이날치’의 원년 멤버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활동하며 ‘K-국악’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린 이 중 한 명이다. 퓨전 국악, 판소리의 대중화 등 수식어를 자랑하지만, 그 배경엔 묵묵히 걸어 낸 전통 소리길이 있다. “어린 시절 ‘서편제’라는 작품이 나왔는데 그때 소리를 따라하는 성대모사를 하곤 했어요. 그런데 부모님께서 제가 소리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셨고, 마침 명창분이 멀지 않은 곳에 계셔서 그분을 스승님으로 삼아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인생에서 ‘정년이’와 같은 순간이 존재했다. 사춘기 시절 변성기가 찾아오며 목소리가 변하게 된 것이다. 인생에서 첫 번째 위기의 순간이었다. 다행히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그렇게 꿈을 이어갈 수 있었다. 소리는 그녀의 인생에 또 다른 변화를 불러왔다. 소리꾼에게 있어 영원한 동반자인 ‘고수’를 인생의 동반자로 맞이하게 된 것이다. 권씨는 한 해가 갈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작품에서 느껴지는 깊이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판소리 마당을 묻자, 그녀는 ‘심청가’를 꼽았다. “아이를 낳고 인물이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이제는 ‘심청이’의 모친 곽씨 부인에 주목하게 됐는데, 소리의 깊이가 달라진다는 말이 인생의 경험이 얼마나 쌓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작품의 이야기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을수록 진짜 내 소리가 되는 기분입니다. 반면 예전에는 썩 좋아하지 않았던 ‘흥보가’가 요즘 들어 마음에 들어오게 되더라고요. 흥보 부인의 입장에서 서로가 정말 아끼고 좋아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며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한층 깊어진 것인데, 이렇게 해마다 소리의 묘미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올 한 해 아티스트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 고루 균형을 이루며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면서도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은 역시 소리꾼다웠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 판소리라는 음악 장르가 전통의 미학을 지키면서도 살아남는 길에 대해서도 꾸준히 고민하고 노력할 겁니다.”

경기도의료원 6곳 중 5곳 ‘한의과’ 전무… ‘진료선택권’ 없어 논란

경기도가 경기도의료원 6곳 중 5곳에 한의과를 설치하지 않아 도민의 ‘진료 선택권’을 박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의료원 관련 조례에는 한의과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스스로 지키지 않고 있는 셈이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에는 ‘한방의료를 통한 진료 및 한방 보건지도 사업’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중 한의과가 설치돼 있는 곳은 의정부병원뿐이다. 안성병원은 지난 2018년 신축 이전하면서 한의과를 설치했지만, 그나마도 1년 뒤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한의과 진료를 없앴다. 나머지 수원, 파주, 이천, 포천병원에는 한의과를 설치한 적이 없다. 앞서 도는 지난 2022년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지방의료원에 한의과를 필수적으로 설치하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양의학과 한의학이 구분되는 국내 의료체계에서 도민이 양의학, 한의학 진료를 선택할 ‘진료 선택권’을 주고, 양·한방 협진 등을 통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 같은 취지가 무색하게 조례가 개정된 지 3년이 돼가지만 현장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은 거동이 불편한 도민의 집이나 시설을 방문해 돌봄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도 돌봄의료센터’를 추진 중인데, 역시 한의학 진료는 빠진 상태다. 특히 도의료원은 ‘동서의학 연계센터’ 개설을 통한 양의학과 한의학의 연계를 운영방안으로 제시하고 있어 구호에만 그친 모순이라는 비판이다. 최성열 가천대 한의대 교수는 “지방의료원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의료비 부담을 낮춘다는 데 설립 목적이 있다”며 “한의학은 일차치료에 강점이 있고, 무엇보다 만성질환·근골격계질환·신경계질환에 치료효과가 있다. 조례에 명시된 만큼 도의료원에 한의과를 설치해 취약계층의 의료권을 강화하고, 양·한방 협진 등으로 발전된 의료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도의료원의 재정, 운영상의 어려움이 심각해져 한의과 설치를 고려하지 못했다”며 “궁극적으로 조례에 있는 도의료원의 양·한방 의료서비스 제공에 대해선 동의하기 때문에 도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여건을 고려하고 경기도의료원장과 협의해 한의과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문화재단, ‘예술인 창작 지원’ 2025년 경기예술지원 공모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경기도 예술인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위해 ‘2025년 경기예술지원 공모’를 한다. ‘2025년 경기예술지원 공모’는 ▲기초예술 창작지원(문학, 시각, 공연) ▲모든예술31(경기예술 활동지원)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 총 3개 부문으로 이뤄진다. ‘기초예술 창작지원’은 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 분야의 신작 창작을 위한 기초예술 장르별 지원사업이다. 예술창작 준비단계부터 창작품 실연·제작, 성과 발표까지 단계별로 차등 지원한다. 올해는 문학 분야의 취재·리서치를 위한 ‘창작준비 지원’이 신설돼 문학 작가들의 창작 준비단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모든예술31(경기예술 활동지원)’은 신작·기존작에 구애 없이, 창작·발표되는 모든 기초예술 활동을 지원한다. 기초문화재단이 설립되지 않은 남양주, 동두천시 등 9개 시·군은 경기문화재단에서 직접 공모를 시행하고, 기초문화재단이 설립된 22개 시·군은 경기문화재단과의 예산 매칭을 통해 기초문화재단에서 자체 공모를 시행한다.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은 도내 공공 공연장과 공연예술 단체 간 상호협력을 통한 우수작품을 제작하고 발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창작 역량강화와 안정적인 제작환경 조성, 지역민에 대한 우수공연 서비스, 관객개발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춰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수준 높은 공연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는 공연장과 단체를 지원한다. 공모는 오는 20일 오후 5시까지 국가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 가능하며, 외부 전문가의 심의를 거쳐 오는 3월 중 선정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징어 게임’ 이정재, “‘제1회 박물관영화제’ 축하…뜻깊은 축제 함께해 영광”

배우 이정재가 경기도박물관의 ‘제1회 박물관영화제’ 개최에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2’ 미국 홍보 투어 중 특별 영상 통해특별 영상을 통해 “박물관과 영화가 만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뜻깊은 축제에 함께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 제1회 박물관영화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하며 이번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는 10~26일 열리는 제1회 박물관영화제는 ‘박물관이 영화를 만났을 때’라는 슬로건 아래 박물관 소장 유물과 영화를 융합한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다. 개막작으로는 영화 ‘관상’이 상영되며, 조선시대 유물 ‘송시열 초상’과의 연계 전시를 통해 관객들에게 역사적 유물과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영화제 기간동안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유물과 관련된 영화 상영은 물론, 감독과 배우, 학예사가 참여하는 토크콘서트와 심포지엄이 열려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요 상영작으로는 ‘왕의 남자’, ‘역린’, ‘남한산성’, ‘암살’, ‘자산어보’, ‘동주’ 등이 있으며, 이를 통해 관객들은 유물과 영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경기도박물관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박물관이 단순히 유물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관람객과 소통하며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과 영화가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시도는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하고 체험하는 계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수원문화재단, 2025 문화예술지원사업 공모 시작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10일부터 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위한 2025년도 수원문화예술 지원사업 공모를 한다. 사업은 ▲문화예술 창작지원 ▲유망예술가 지원 ▲경기예술활동 지원 ▲형형색색 문화예술지원 등 총 4개 분야에서 진행된다. 지원분야 간소화 및 일원화, 청년예술인 우대, 원로예술인 및 장애예술인 대상 우선할당제 등 일부 내용을 개선했다. ‘문화예술 창작지원사업’은 지역의 전문예술인(단체)의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공연·시각·문학 3개 분야의 미발표 신작에 한해 신청 가능하다. 사업비는 총 8천만 원으로 건당 최대 지원금은 분야별로 다르다. ‘유망예술가 지원사업’은 활동경력 5년 이내의 지역 신진예술가 및 단체가 대상이며, 공연·시각 2개 분야의 창작 및 실연을 지원한다. 청년예술인에 우대사항을 적용하며 건당 300만~500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경기예술활동 지원사업’은 경기문화재단과의 협력 분야로 관내 지역공동체, 수원지역 문화기반시설, 문화유산 등 지역의 콘텐츠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우대 지원한다. 건당 최대 1천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형형색색 문화예술지원사업’은 공연·시각·문학 총 3개 분야에서 상반기 중 연 2회 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문화예술 지원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로예술인 및 장애예술인 대상 우선할당제를 실시하며 건당 최대 400만 원까지 차등 지원 받게 된다. 접수는 이달 22~24일 3일간 수원문화지도 누리집에서 진행되며 지원사업과 관련해 재단은 오는 13일 오후 2시 수원시미디어센터 1층 상영관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경기도한의사회 한의약 콘텐츠 공모전, 재치만점 ‘한의약 홍보’ 레디 큐!

경기도한의사회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한 ‘2024 제7회 경기도한의사회 한의약 콘텐츠 공모전’의 결선 PT 및 시상식이 성료했다. 지난 5일 오후 4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결선에선 총 35개의 출품작 중 6개 작품이 결선 심사에 올라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자가 최종 선정됐다. 공모전 주제는 ‘감기의 한의약 치료’로 면역력을 강화해 감기를 예방하는 한의약의 효능과 만성감기·비염 등에 효과적인 점, 항생제와 관련 없는 한의약 등 한의약의 감기 치료 효과와 한의학에 대한 인식 개선, 대국민 홍보, 국민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영상과 홍보물이 제작됐다. 심사는 경기도한의사협회 회원들이 참여한 예선 심사 후 결선에 오른 작품을 심사위원들이 평가했다. 출품자들이 직접 무대에 나와 기획 의도와 영상 상영과 홍보 자료 설명 등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후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최종 수상작은 콘텐츠의 주제 적합성과 향후 활용 가능성, 영상의 완성도와 홍보 확산성, PT 점수 등을 종합해 선정됐다. 대상은 ‘감기 예방은 한의약으로’를 출품한 박세리씨(개인)에게 돌아갔다. 박 씨는 한의약이 감기에 효과적인 이유와 감기의 근본을 치유하게 하는 점 등을 대중이 알기 쉽도록 구성한 점 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이어 최우수상은 ▲4조 이다현, 이다영, 이다인, 임지은씨의 ‘임산부 감기, 한방으로 답하다’ ▲5조 유강빈, 박근영, 김상유씨의 ‘한방이와 함께하는 항생제 없는 감기치료’가 수상했다. 우수상은 ▲1조 허은채, 김영웅, 김우현, 신정현씨의 ‘뉴스 감기 바이러스 침투 사건 ‘종결’ 한방에 가보자고’ ▲2조 고규린, 김가경, 백승진, 장영현씨의 ‘감기 에취!하면 한의원으로!’ ▲3조 우시은, 윤온채, 길의준, 최서윤씨의 ‘엄마의 마음으로 치료합니다’로 선정됐다. 대상은 경기도의회의장상과 상금 300만원, 최우수상(2개팀)은 경기일보대표이사회장상과 상금 150만원, 우수상(2개팀)은 경기도한의사회장상과 상금 50만원, 장려상 13개팀에는 경기도한의사회장상과 상금 10만원이 각각 지급됐다. 수상작은 한의약에 대한 올바른 인식개선 등을 위해 대국민 홍보자료, 한의약 교육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공모전에선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 한의약의 효과를 확산하고, 다채로운 소통 채널로 젊은 세대에게 한의약을 알리는 다양한 방안이 제시돼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은 “매년 작품 수준이 올라가고 있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고,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공모전을 하면서 한의약을 처음 접한 분들도 있을 텐데 이제 한의약 가족이라 생각하시고 많은 홍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홍보 전문가가 되실 여러분께서 잠재력을 가진 K-메디신의 우수성이 전 세계에 알려지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활용해 주시면 좋겠다”며 “전세계에 한의약의 우수성이 알려질 그 시작점이 여기 한의약 콘텐츠 공모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세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은 “공모전에 젊은 대학생들이 다수 참여한 점과 창의적인 콘텐츠가 돋보이는 점에서 한의약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며 “한의약이 대중에게 더욱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라며 경기도의회도 한의약의 발전을 위한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인터뷰 ‘대상’ 수상 박세리씨 “AI 활용 영상으로 일상 속 한의약 홍보 결실” 대상을 수상한 박세리씨(26)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큰 상을 받게 돼 더욱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 씨는 한의약이 대중에게 친근하게 인식되도록 하고자 영상과 홍보물에 파스텔톤을 활용하고 노란과 초록 색상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디자인적인 측면보다 더욱 호평을 받은 것은 공모전의 취지를 잘 살린 ‘감기 예방은 한의약으로’의 주제의식과 구성이다. 박씨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목소리를 통해 한의약이 감기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작용하는지를 상세하게 반영했다. 디자인을 전공하고 개인적으로 영상 공부를 하던 박씨는 취업 준비를 하다 우연히 공모전을 보고 출품을 결심했다. 그는 “3주간 제작했는데 제일 시간을 많이 소요한 것은 스토리 구성이었다”며 “감기라고 하면 병원만 떠올렸는데 한방치료나 한의약이 이렇게 큰 도움이 되는 줄 몰랐다. 새로운 것을 알게 돼 배움의 기쁨도 컸다”고 말했다. 결승에서 유일하게 개인으로 출전한 박씨는 공모전 준비와 PT 무대를 혼자 도맡으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발표와 답변으로 심사위원들의 응원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씨는 “우연히 참여한 공모전에 큰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잘 알지 못했던 분야를 알게 돼 더더욱 의미가 있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의약에 더욱 관심을 갖고 홍보 확산 방안 등도 고민해 보겠다”고 전했다.

실학박물관, 개관15주년 기념 ‘밖으로 나온 실학’ 선보인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동시대 실학의 가치를 알린다. ‘실학(은 원래) 박물관(에 없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주민, 활동가와 함께하는 네트워킹 파티와 실학을 바탕으로 다학제 간 교류하는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실학을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역사 속 학문으로 여기는 대중의 고정관념을 깨고, 실천적 학문으로서 실학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는 20일에는 지역활동가들의 네트워킹 파티 ‘밖으로 나온 실학’이 열린다. 박물관이 위치한 남양주시 조안면과 인접 지역인 양평군 양서면의 주민과 활동가를 초대해 지역 이슈를 파악하고, 실학박물관과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실학박물관은 ‘지역 연계·확산 강화 방안 연구’를 통해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활동가 16팀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왔다. 네트워킹 파티를 시작으로 세 차례 분야별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기획·개발하고 올해 실질적인 지역 연계 사업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또 다음달 13일엔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동시대 실학 세미나 ‘실학, 오래된 새로움’을 진행한다. 여성학자, 사회학자, 천문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대적 시각으로 실학을 재해석하는 학자들이 패널로 참여한다. 실학박물관은 이들을 ‘현대 실학자’로 명명하고 동시대 사회문제를 실학적 관점에서 고찰할 계획이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실학은 단순히 역사 속 학문이 아니라 여전히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실천하는 가치 있는 학문”이라며 “실학박물관이 지역과 함께 실학의 동시대적 가치를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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