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이번 주 팀 창단 후 홈 최다 연승기록과 단독 4위 도약의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다. 4위 두산과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1 차 뒤진 5위를 달리고 있는 KT는 이번 주 홈에서 8위 삼성, 4위 경쟁 팀 두산과 주중 4연전을 치른 뒤, 주말 인천 원정에 나서 9위 SK와 격돌한다. 나쁘지 않은 일정이다. 6위 KIA에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는 KT로서는 이번 주 격차를 벌리고, 두산을 넘어 4위로 갈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주 상대하는 팀들에게 시즌 성적서 밀리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15ㆍ16일 맞붙을 삼성과의 올 시즌 대결에서 KT는 8승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만 만나면 유난히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났던 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사실상 가을야구가 물건너 간 삼성은 최근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잇따라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어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더욱이 15일 예고된 양팀 선발 투수가 팀 1선발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3승ㆍKT)와 데이비드 뷰캐넌(12승ㆍ삼성)이어서 투수전을 예고하고 있다. 다승부문 2위인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삼성전서 1승1패를 기록했고, 뷰캐넌은 한 차례 등판해 승리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뷰캐넌의 승리가 데스파이네와의 선발 맞대결서 거둔 것이다. 지난 6월13일 더블헤더 1차전서 뷰캐넌은 6.2이닝 동안 홈런 두 방으로 2실점해 6이닝, 4실점한 데스파이네를 제쳤다. 하지만 6월 2승4패로 부진했던 데스파이네는 7월 이후 14경기에 나서 9승2패로 호투하며, 11경기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실점)의 호투를 펼쳐 예측은 금물이다. 이날 데스파이네가 팀에 승리를 안긴다면 KT는 창단 후 홈 최다인 8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특히, 삼성전서 연승을 거둔다면 이 기간 선두 NC와 맞붙는 두산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KT는 여세를 몰아 시즌 상대전적서 5승5패로 호각지세인 두산과 안방 2연전을 통해 4위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시나리오다. 삼성과 두산전에서 반타작 이상의 성적만 거둔다면 불과 1경기 차인 3위 LG와 자리바꿈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주중 두산전만 잘 넘기면 KT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최근 4연승 늦바람을 타고 있는 SK와 인천서 만난다. SK는 최근 4경기서 불과 6실점으로 마운드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KT에 2승9패로 절대 열세다. KT가 팀 창단 후 최다연승 기록 작성과 4위 도약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는 타선의 응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황선학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이 시즌 4승(1패)과 홈 경기 첫 승을 동시에 챙기는 쾌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대3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안타 8개를 허용했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과 삼진 7개를 잡으면서 1회 실점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다. 또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낮췄고, 토론토가 임시 홈구장으로 쓰는 살렌필드에서 치른 4번째 경기만에 홈 경기 첫 선발승을 거뒀다. 이날 류현진은 경기 초반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1회초 메츠의 선두 타자인 제프 맥닐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타자를 좌익수 라인드라이브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4번 타자 토드 프레이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2사 1, 2루 위기에 몰린 후 도미닉 스미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2회 2안타를 맞았지만 병살 유도와 뜬공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긴 뒤 3회에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4회 첫 타자 스미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알론소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로사리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몰린 뒤에도 연속 삼진으로 불을 껐다. 류현진은 5회와 6회 잇따라 3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한 뒤 2대1로 앞선 상황서 마운드를 넘겼다. 토론토는 0대1로 뒤진 2회말 무사 1루에서 구리엘 주니어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후, 6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대거 5점을 뽑았다. 6회말 메츠 불펜의 난조로 4타자 연속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 추가점을 뽑은 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3타점 2루타 잰슨의 적시타로 4점을 보탰다. 메츠는 8회 3안타와 땅볼 1개를 묶어 2점을 만회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김경수 기자
KT 위즈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가을야구를 향해 정진했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행운의 끝내기 2루타로 5대4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홈 7연승으로 역대 최다 홈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로써 KT는 58승1무16패가 돼 4위 두산(57승4무45패)과 격차없는 5위를 지켰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한화였다. 2회초 1사 후 이해창, 강경학의 연속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3루서 최인호의 우전 적시타와 이용규의 우익선상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반격에 나선 KT는 막바로 이어진 2회말 선두 타자 강백호의 우중간 안타와 유한준의 볼넷, 박경수의 유격수 땅볼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장성우의 희생플라이에 이은 심우준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4회 선두 타자 강경학의 볼넷 진루 후 보내기 번트와 포수 실책으로 만든 1사 3루서 최인호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앞서갔다. KT는 2회 이후 7회말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1점 차로 이끌리다가 8회초 볼넷 2개를 허용한 뒤 오선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점을 빼앗겼다. 2점 차로 뒤진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서 장성우의 중전 안타, 배정대의 볼넷,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서 조용호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1사 1,3루서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로하스의 행운의 2루타가 이어져 결승점을 뽑았다. 한편, 문학경기서 SK 와이번스는 선발 투수 리카르도 핀토의 6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와 최정ㆍ최항의 2점 홈런, 솔로 홈런이 터져 롯데를 3대1로 꺾고 최근 4연승을 달렸다. 황선학기자
SK 와이번스가 최정ㆍ최항 형제의 홈런포를 앞세워 시즌 두 번째 4연승을 달렸다. SK 와이번스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서 최정의 역전 투런포와 동생 최항의 솔로포에 힘입어 롯데를 3대1로 꺾고 최근 4연승을 달렸다. 선취점은 롯데가 4회초 먼저 올렸다. 전준우, 이대호, 이병규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마차도가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SK 선발 리카르도 핀토는 이후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서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해 더 이상의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SK 와이번스는 이어진 4회말 반격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뒤 오태곤의 좌익수 앞 안타에 이어 최정이 롯데 선발 박세웅으로부터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5회 선두 타자인 최정 동생 최항이 오른쪽 담당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려 3대1로 앞서갔다. 한편, SK 선발 핀토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실점)를 기록하며 시즌 5승째(12패)를 기록했다. 핀토에 이어 7회부터 김태훈, 정영일, 김세현이 1이닝 씩을 이어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아내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황선학기자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연천 미라클이 2020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선두 파주 챌린저스를 7회 콜드게임 승으로 제압하고 1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연천 미라클은 지난 11일 광주시 팀업캠퍼스에서 열린 시즌 32차전서 만루 홈런을 날린 장태웅과 홍성윤의 5타수 3안타, 3타점, 1홈런, 1득점, 이희준의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등 타선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파주 챌린저스를 14대5, 7회 콜드게임 승을 챙겼다. 이로써 연천 미라클은 17승3무12패(승점 54)로, 선두인 파주 챌린저스(18승2무12패, 승점56)와의 격차를 2점 차로 바짝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날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챌린저스는 2회초 이하님과 지준룡의 2루타를 앞세워 1점을 뽑아 앞서나갔고, 3회초엔 석지훈, 김동진, 김사훈의 안타에 이은 신일호가 좌중간 홈런을 날리며 3점을 뽑아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3회말부터 미라클의 반격이 시작됐다. 미라클은 김민준의 우전안타와 김대훈의 몸에 맞는 볼에 이은 이희준의 좌중간 2루타, 그리고 문지환과 엄상준의 연속 안타로 이어지는 타선의 활약에 4점을 거둬 승부에 균형을 맞췄고, 5회말엔 홍성윤의 내야안타에 이은 엄상준의 볼넷, 임도경의 몸에 맞는 볼로 가진 2사 만루 찬스 상황에서 타석에 선 포수 장태웅이 큼지막한 좌월 만루 홈런을 떠뜨리며 8대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실점한 미라클은 7회말 문지환의 볼넷, 엄상준의 우전안타, 임도경의 볼넷, 이희준의 우전안타에 이은 홍성윤이 우월 홈런을 때리면서 6점을 더 추가해챌린저스를 상대로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경기를 마쳤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선고양 위너스가용인 빠따형을 8대6으로 꺾고 3위 추격을 이어갔다. 고양 위너스는 2회초 김차연의 볼넷에 이은 고우송과 이주호의 안타로 1점을 뽑으며 3대2로 앞서나갔고, 7회 1점, 8회엔 타석의 고른 활약 속에 이주호가 우월 만루 홈런을 쏘아올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경수기자
메이저리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뉴욕 양키스에 당한 아픔을 잊고 뉴욕 메츠를 제물 삼아 시즌 4승에 다시 도전한다. 류현진은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전 4시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 홈구장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나선다. 앞서 류현진은 8일 뉴욕 양키스전서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양키스에 홈런 3방을 허용하며 맥없이 무너졌다. 그러나 6회 10득점을 몰아친 팀 타선 지원 덕분에 패전만큼은 면할 수 있었다. 한편 지난해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7시즌을 뛴 류현진은 메츠와의 통산 8번 등판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2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토론토 대체 홈구장인 살렌필드에서 4번째등판을 맞이한류현진이 메츠를 제물 삼아 명예를 회복하고, 홈구장에서 첫 승과 함께 시즌 4승을 거둘 지 주목된다. 김경수기자
어제도 졌으면 분위기가 넘어갈 뻔 했는데 로하스가 결정적일때 한방을 해줬네요. 창단 첫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의 이숭용 단장은 10일 중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승리한 뒤 또 한번 큰 고비를 넘긴 것에 안도했다. 전날 연장 11회 접전 끝에 멜 로하스 주니어의 결승 투런 홈런으로 4대2 승리를 거두면서 두산과 공동 4위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9월 들어서 6연승을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 두산과 어깨를 나란히 한 KT는 8일 두 팀간 맞대결서 0대8로 완패하며 1경기 차 5위로 밀렸었다. 더욱이 5위 복귀를 노리는 KIA가 1.5게임 차로 추격하는 상황이어서 이날도 패했다면 4위 두산과는 2경기 차로 벌어지고, KIA와는 1경기로 좁혀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KT는 황재균이 3회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대0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호투하던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6회 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살얼판 승부를 이어가던 경기는 연장 11회초에 갈렸다. 선두 타자 황재균이 볼넷으로 진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로하스는 두산 투수 권휘의 2구 포크볼을 통타, 외야 스탠드 중앙 깊숙한 곳에 꽂히는 135m 짜리 초대형 홈런을 쏘아올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전 타석서 삼진 2개를 포함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로하스는 팀이 꼭 필요로 할 때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자신의 시즌 37호 홈런으로 리그 단독 선두다. KBO리그 4년차인 로하스는 지난 시즌까지 중심 타자로 활약하면서도 해결사 능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올 시즌 완전 달라진 모습으로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로하스는 9일까지 101경기에 모두 출전해 408타수, 142안타로 타율 0.348(4위), 100타점(1위), 37홈런(1위), 86득점(2위), 장타율 0.699(1위)로 타격부문 각 지표 선두권에 올라있다. 로하스는 8월 중순까지 4할 가까운 고타율을 기록하다가 이후 일시적인 슬럼프로 인해 타격 선두 자리를 내주고, 타율도 3할5푼대 이하로 떨어졌었다. 하지만 9월들어 고감도 타격감을 다시 회복하며 8경기서 타율 0.438, 5홈런, 12타점으로 상대 팀 투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현 추세라면 역대 외국인선수 최다홈런 기록(48개ㆍ2015년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을 넘어선 외국인선수 첫 50홈런을 넘기는 53개의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자신의 KBO무대 커리어 하이를 예약한 믿고 쓰는 보증수표 로하스의 활약에 KT의 창단 첫 가을야구 꿈은 영글어 가고 있다. 황선학기자
로봇 심판의 야구 스트라이크존은 과연 얼마나 정확할까. 뉴미디어 스포츠마케팅 기업 스포카도가 로봇 심판이 진행할 KBO 퓨처스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중계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8월부터 자동 볼ㆍ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로봇 심판)을 시범 운영했다.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스트라이크존을 분석하고, 포수 뒤 심판에게 전달돼 심판이 스트라이크 콜을 외치는 방식이다. 로봇 심판은 아직 시범 단계로 LG챔피언스파크와 창원 마산구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KBO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중계하는 스포카도는 로봇 심판으로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9일과 10일 진행될 SK와 LG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중계한다. 올 시즌 KBO와 퓨처스리그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맺으며 꾸준히 퓨처스리그를 중계한 스포카도는 5대 이상의 카메라를 구장에 설치해 퓨처스리그 선수들의 플레이를 현장감 그대로 녹여 야구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로봇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역시 스포카도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튜브와 네이버 등의 플랫폼을 통해 야구팬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될 예정이다. 스포카도는 최근 상무 중계를 독점 중계를 하는 등 퓨처스리그의 소식을 더욱 다양한 컨텐츠로 야구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길 계획이다. 황선학기자
KBO리그를 향한 간절함으로 무장한 8명의 야구 미생들이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 10개 구단 스카우트들 앞에서 기량을 펼치며 눈도장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해외파와 독립야구단 출신 참가자들 중에는 유명 야구인 2세들도 해외서 건너와 내년 시즌 KBO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막강한 파워를 앞세워 헤라클레스로 이름을 날렸던 왕년의 홈런왕 심정수의 아들 심종원(23)은 미국에서 애리조나 크리스챤 소속으로 대학리그에 참가, 두 시즌 동안 84경기에 출전해 9홈런, 74타점, 18도루를 기록했다. 집중력이 좋고 찬스에 강하며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이 장점이다. 심종원은 이날 오늘 제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면서 21일 신인드래프트서 프로팀에 뽑힌다면 더 좋은 기량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와 지도자로 명성을 쌓은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아들 김건형(24)은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아마추어 야구팀 카울리츠 블랙 베어스에서 활약했다. 좌투좌타인 그는 서머리그 두 시즌 동안 76경기에 나서 6홈런, 타율 0.293, 40도루를 기록한 해외파다. 학창시절 프로에 입단하지 못하고, 사회인야구와 개인 훈련 등을 통해 기량을 키우다 독립야구단에 입단해 프로의 꿈을 다시 꾸는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각 구단 스카우터들이 가장 주목한 선수는 독립야구 파주 챌린저스의 내야수 김동진(24)이다. 경기도 독립리그서 맹활약 중인 김동진은 스카우트들이이구동성으로 즉시 전력감이라고칭찬하며 시선을 끌었다. 대학 휴학 후 공익근무요원 마치고 파주 챌린저스에 입단한 김동진은 지난해 경기도 독립리그에서 타율 1위(0.458ㆍ83타수 38안타)에 이어 올해에도 리그 타율 1위(0.481ㆍ79타수 38안타)를 기록 중이다. 또 2017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양주 레볼루션을 거쳐 연천 미라클에서 포수와 내야수를 맡고 있는 엄상준(22), 용인 빠따형에서 내야수로 뛰는 권현우(23)도 KBO리그 문을 두드렸다. 이 밖에도 일본에서 대학 재학 중인 내외야수 안준환(22)과 왼손 투수 이은준(19), 외야수 송상민(26) 등이 참가해 기량을 펼쳐보였다. 한편, KBO는 지난 2013년(2014년 드래프트 대상자)부터 트라이아웃을 진행해 국외서 뛴 선수들이 프로 스카우트에게 실력을 뽐낼 기회를 마련해 왔다. 이날 열린 트라이아웃 참가자들에 대한 선택은 오는 21일 열릴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이뤄진다. 김경수기자
슈퍼 루키 소형준(19ㆍKT 위즈)이 고졸 신인 최초로 프로야구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소형준은 8일 발표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8월 MVP 선정에서 총점 43.63점을 득점, NC의 나성범(35.07점)을 가볍게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개인 첫 수상이자 사실상 고졸 신인 최초 수상이다. 고졸 신인의 KBO리그 월간 MVP 수상은 1983년 롯데 유두열이 있었으나, 당시 그는 실업야구단에서 활약한 후 프로에 입단한 케이스여서 고졸 프로직행 선수로는 소형준이 처음이다. 소형준은 기자단 투표에서 30표 중 22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팬 투표서 10만6천315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한 나성범을 제쳤다. 소형준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60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또한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그의 모교인 구리 인창중에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소형준은 8월 5경기에 선발 등판, 28⅔이닝을 던지며 자책점은 단 5점에 그치는 압도적인 투구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7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KT에 1차 지명된 소형준은 지난 5월 8일 잠실 두산전서 5이닝 2실점(2자책점)으로 역대 고졸 신인 8번째 데뷔전 선발승을 따낸 뒤, 15일 삼성전서도 승리해 2연승을 기록했다. 5월에만 3승1패로 무난한 데뷔 첫 달을 보낸 소형준은 6월에도 첫 경기인 두산전서 데뷔 후 가장 많은 7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 호투로 4승째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4연패 부진에 빠지며 평균자책점이 6.65로 치솟은 소형준은 보름간의 특별 휴가 뒤 7월 두 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라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실점)를 기록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제구력과 구위의 안정을 되찾은 소형준은 8월들어 최고의 한 달을 보낸 후 지난 3일 SK전서 승리를 추가해 시즌 9승(5패)째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도 4.42점으로 낮췄다. 앞으로 소형준은 1승만 추가하면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게 된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