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장 예비후보 13명 등록… 교통정리도 어려워 ‘과열 조짐’

과천시장 선거에 13명의 후보자가 예비등록하면서 과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여야가 각각 후보 공천과 단일화를 놓고 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13일 과천시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정당 등에 따르면 이번 시장 선거에 새누리당과 통합신당, 정의당, 녹색당, 무소속 등 13명의 후보가 예비등록을 마치고 유권자를 대상으로 치열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동균 한국스마트교육학회 선임이사 등 7명의 후보가 나선 새누리당은 최근 A후보가 공천을 내락받았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일부 후보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으로 공천신청이 예상되던 구숭완 예비후보는 경선을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며 일부 후보자도 공정한 경선룰이 지켜지지 않으면 경선을 보이콧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공천에 대해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특정 후보가 공천을 내락 받았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며 과천시장 선거 최종 후보자는 당의 경선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통합신당으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등에서 3명의 후보가 나설 것으로 예상돼 단일화 딜레마에 빠져 있다. 현재 새정치연합 측에선 이성재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뛰고 있으며 민주당 김종찬 예비후보가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정진태 과천의왕 지역위원장도 출마를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져 단일화에 따른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 과천의왕지역위원회 관계자는 통합신당은 공천을 하지 않기 때문에 후보자 간 교통정리가 어려운 상태라며 아직 정당간 통합이 이뤄지지 않아 시장 후보는 물론 도의원, 시의원 후보까지 혼선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朴 대통령·새누리 공천폐지 즉각 이행하라”

민주당 소속으로만 구성된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 시장 6명은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과의 약속 기초선거 공천폐지를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김철민 안산시장과 양기대 광명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김윤주 군포시장, 김성제 의왕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완전한 지방분권과 주민자치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경기 중부권행정협의회는 최근 통합을 발표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기초지방선거 무공천 선언을 적극 환영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기초단체장 및 의회 정당공천제 폐지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여야 모두가 국민에게 했던 약속으로 반드시 실현돼야 할 시대적인 요구라면서 이제 박 대통령과 거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스스로 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 단체장들은 중부권협의회 6개 시는 2012년부터 지역을 순회하며 분권 포럼, 분권 아카데미, 토크 콘서트 등을 통해 기초선거 공천제 폐지를 비롯해 제정 분권, 지방분권 개헌 등 지방분권의 필요성과 사회적 공론화를 주도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내 민주당 소속 시ㆍ군의회 의장단도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전면 폐지를 재차 요구했다. 이들은 수원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공청 폐지에 새누리당도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의장단은 새정치연합에 이어 민주당이 기초지방선거 무공천을 선언한 것에 대해 대선공약과 국민약속 이행이라는 점을 대단히 환영한다며 무공천 결정은 기존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계기가 마련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 버릴 것은 버리고 깨끗하고 당당하게 나서는 정치인의 표상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기초선거 정당공천 전면 폐지를 위한 의지 표명과 함께 대선공약 이행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해인ㆍ구재원ㆍ이지현기자 hikang@kyeonggi.com

계양구청장 ‘여성 몫’ 전략공천 한다고?

새누리당이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인천시장 후보를 선출키로 경선룰을 정한 가운데 계양구청장을 여성 몫으로 전략 공천키로 결정하자 타 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3일 새누리당 인천시당 등에 따르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전체회의를 통해 인천시장 후보는 경선 방식으로 선출하고, 계양지역은 여성 기초단체장 우선 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를 두고 계양구청장 출마 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열악한 지지도에도 수년간 꾸준히 지역을 관리하며 선거를 준비해 왔지만, 중앙당에서 특정 여성 후보를 전략 공천하는 사실상 낙하산 공천이 됐기 때문이다. 계양구는 인천에서 민주당의 지지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 지난 201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했을 뿐 국회의원 자리는 송영길신학용최원식 등 10여 년째 민주당이 독차지하고, 박형우 현 구청장도 민주당 출신이다. 일찌감치 계양구청장 후보로 나선 오성규 인천시당 정세분석위원장은 전략 공천은 당선이 확실시되는 지역에서 하는 방법이라며 계양구는 4년 내내 열심히 활동해도 당선 여부가 불확실한 곳인데, 전략 공천하면 사실상 선거를 포기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양구에 여성단체장 전략 공천이 이뤄지면 인천시장은 물론 시구의원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다면서 중앙당이 계속 밀어붙이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극단적인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계양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이용휘 계양구의회 의장도 그동안 구의회에서 꾸준히 활동했고 당에도 충성했는데, 인천지역 실정을 잘 아는 인천시당도 아니고 중앙당에서 이 같이 결정해 허탈할 뿐이라고 전했다. 인천시당도 계양지역의 여성 전략 공천 결정에 대해 반발해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중앙당 관계자는 여성 우선 공천 지역은 최고위의 의결을 거쳐야 확정되는데, 많은 문제 제기가 있어 14일 회의를 열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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