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취임직후 4강외교 나선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내년 2월 말 취임 직후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강을 방문하는 등 글로벌 코리아 외교의 본격 행보에 나선다. 이동관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은 30일 오전 전날 저녁에 열린 인수위 워크숍 브리핑을 통해 “내년 한 해 당선자는 미·일·중·러 등 4강 방문, G-8 정상회담 초청회의 참석(7월 일본), 8월 북경올림픽, 9월 유엔총회, 10월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12월 아세안(ASEAN)+3 회의 참석 등 거의 매달 외교 행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인수위) 참석자들은 글로벌 코리아 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면서, “인수·인계 과정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획조정분과 박형준 의원은 워크숍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철학 기조’에 대한 발제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의 단계를 넘어선 ‘발전의 역사’라고 긍정 평가하고, 이명박 정부의 의의는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의 에너지를 발전적으로 계승, 대한민국을 세계일류국가로 만드는 선진화의 출발점이라는 데 있다고 규정했다. 박 위원은 또한 이것이 1987년 체제의 틀을 뛰어넘어 2008년 신발전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 위원들은 우리가 선진화 단계로 가야하는 이유는 산업화와 민주화가 완성됐기 때문이 아니라 산업화와 민주화의 진정한 완성을 위한 것이라 데 의견을 같이했다. 선진화를 향한 2008년 신발전체제는 후보시절 이명박 당선자가 지속적으로 역설해 온 것으로 ▲경제와 ‘삶의 질’ 선진화 ▲국가주도형 발전에서 민간주도형 발전으로 발전 모델 전환 ▲성장의 혜택이 중산층과 서민에게 돌아가는 체제 등이 골자다. /김재민기자 jmkim@kgib.co.kr

기획조정 맹형규·정무 진수희·외교안보 박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후속 인사를 확정했다. 이 당선자는 전날 이경숙 인수위원장,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 등을 임명한 데 이어 이날 오후 인수위원장 직속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과 7개 분과 간사와 위원 등 인수위원을 인선했다. 내년 2월 새 정부 출범에 앞서 5년간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인수위는 이 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현판식을 갖고 상견례를 가지면서 사실상 인수위 활동에 착수했다.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산하 7개 분과위별 간사와 위원,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 등을 발표했다. 기획조정위 간사에는 3선의 맹형규 의원이 임명된 것을 비롯, ▲정무위 진수희 의원 ▲외교통일안보 박 진 의원 ▲법무·행정 정동기 전 법무차관 ▲경제1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 ▲경제2 최경환 의원 ▲사회교육문화 이주호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분과위별 위원으로는 기획조정위에 박형준 의원과 곽승준 고려대 교수, 정무위 남주홍 경기대 교수, 외교통일안보위에 현인택 고려대 교수와 홍두승 서울대 교수, 법무·행정위에 이달곤 서울대 교수, 경제 1위에 백용호 이대교수와 이창용 서울대 교수, 경제2위에 홍문표 의원과 최재덕 전 건교차관, 사회교육문화위에 김대식 동서대 교수와 이봉화 서울시여성가족정책관이 각각 임명됐다. 행정실장은 백성운 전 경기부지사가 맡았다. 또한 인수위원장 직속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공동위원장은 사공일 전 재무장관과 데이비드 엘든 두바이 국제금융감독센터 회장이, 공동부위원장에는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김형오 의원과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이 각각 임명됐다. 특위 산하 ▲정부혁신·규제개혁 T/F는 박재완 의원 ▲투자유치 T/F는 윤진식 전 산자부장관 ▲기후변화·에너지대책 T/F는 허증수 경북대 교수 ▲한반도대운하 T/F는 장석효 전 서울행정부시장 ▲새만금 T/F는 강현욱 전 전북지사 ▲과학비즈니스벨트 T/F는 민동필 서울대 교수 등이 각각 기용됐다. 또한 별도로 국민성공정책제안센타를 설치, NGO 활동가인 이상목씨가 담당토록 했다. 이날 발표된 22명의 인수위원중에는 교수가 9명으로 가장 많고, 국회의원 8명, 전직 차관 3명, 전직 언론인 1명, 현직 공무원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주 당선자 대변인은 인수위원 인선 배경과 관련, “전문성과 실적을 갖춘 실무가형을 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당선자는 이경숙 위원장과 회동을 갖고 “인수위를 잘 이끌어서 성공적인 정부가 출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기대가 크다”며 “일의 중요도와 우선 순위를 정해 중요한 일은 가급적 1개월 이내에 마무리 짓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위대함을 새삼 깨달았다. 우리가 국민을 잘 섬겨야 한다”면서 “국민을 잘 섬기면 거기서 권위가 생기는 것이다. 리더가 희망과 비전, 꿈을 주면 국민은 허리 띠를 졸라매고 뛴다. 우리가 과거에도 그렇게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부드러운 힘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면서 “인수위 보고자료나 인수위원 개인 의견이 발표돼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jmkim@kgib.co.kr

주한외교사절 초청 용인시, 관광지 홍보

용인시가 세계 각국에 교류의 손길을 내밀었다. 시는 8일 오전 10시 용인시문화복지행정타운으로 세계 각국에서 파견된 주한외교사절단을 초청, 시정을 홍보하고 대외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라파엘 살라자 주한 과테말라 대사와 부인 아이리스 디 살라자씨 등 17개국에서 파견된 외교사절단과 가족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방문단은 문화복지행정타운 3층 철쭉실에서 서정석 시장을 접견한 뒤 시정홍보물을 관람하고 노인복지회관과 청소년수련원을 견학했다. 이어 방문단은 자리를 에버랜드로 옮겨 오찬을 한 뒤 한국민속촌을 둘러보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만끽했다. 서 시장은 환영사에서 “국제화시대에 세계인은 한가족 공동체”라며 “용인시의 발전 잠재력을 현장에서확인하는 이번 만남이 향후 상호 호혜주의에 입각해 실질적인 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방문단장인 라파엘 살라자 과테말라 주한대사는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용인시에서 이같은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준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용인의 발전상을 관심있게 지켜보겠다”고 화답했다. /용인=강한수·우승오기자 bison88@kgib.co.kr

<대정부질문>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경인지역 대통합민주신당 송영길, 최재성, 윤호중 의원 등 3명은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총리를 비롯한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치·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다음은 경인지역 의원들의 대정부질문 요지. ▲BBK 의혹 김경준귀국 즉시 진실 규명해야 검찰과 금감원은 BBK 주가조작 관련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는데 김경준이 귀국하는 대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검찰은 전군표 국세청장을 피의자 진술에 근거해 구속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위장전입, 부인의 1천만원짜리 에르메스 가방, 형·처남의 투기의혹 등 이 후보와 가계의 각종 의혹을 보면 이 후보는 장관 청문회도 통과하지 못할 사람이다. 의혹 덩어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놓으면 매달 국회가 열릴 때마다 대통령 비리의혹으로 판을 치게 될 것이며 대통령이 되면 현행범이 아닌 이상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기때문에 대선 이전에 정리해야 한다. ▲상암동 DMC 분양수익금 고위층 유입 가능성 한나라당은 민주개혁세력 집권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규정하지만 1인당 국민총생산을 비교해 볼 때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되찾은 10년이다. 이명박 후보의 서울 상암동 DMC 의혹과 관련해 오피스텔 분양수익금이 2천300억원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이중 일부가 정치권 고위층에 흘러갈 가능성이 있는데 이에 대해 조사할 의지가 있는가. 특혜분양을 받은 회사가 부지매입을 위해 100억을 사채시장에서 끌어들였는 데 이 중 39억원의 행방이 묘연하다. 이에 대해 수사를 해야되지 않겠는가. ▲인터넷상 선거운동 상시허용 법 개정해야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에는 철저한 사전준비와 현지 실사 등 구체적인 추진 일정이 꼼꼼하게 점검되고 협의되어야 한다. 이라크파병 자이툰 부대의 임무종결 계획을 1년간 연장하게 된 사유가 무엇인가. 현행 선거제도의 미비로 인해 부동산투기와 위장전입, 주가조작 등으로 공직자가 되면 안 될 사람조차도 대통령 후보자로 선출됐다. 예비후보등록시부터 공직자의 형제자매의 재산과 병역 기록을 공개하고 인터넷상의 선거운동을 상시허용하는 방향으로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 차기정부에서 개헌하게 되면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하는 방안에 대해서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외교안보 등 6개직능 선대委 출범

한나라당은 8일 이명박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인선결과를 발표했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발대식 이후 대선까지 70일의 대장정을 이끌고 갈 선대위는 ‘일(기능) 중심’으로 짜여졌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중앙선대위에 경제발전을 위한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국민통합을 위한 ‘국민통합특별위원회’, 여성 정치참여 강화 및 지위향상을 위한 ‘양성평등본부’를 각각 설치하고 무엇보다 국민의 적극적 참여를 위해 시·도 선대위 권한을 강화했다는 것도 눈에 띈다. ‘대한민국 국민성공캠프’로 명명한 선대위는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에다 6개 직능 선대위와 별도 기구인 문화예술정책위(선대위원장급)가 결합됐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외교안보 분야 유종하 전 외무장관, 교육과학기술 분야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 미래신산업 분야 바이오벤처기업 리젠바이오텍 배은희 대표, 사회복지 분야 김성이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각각 영입됐다. 문화예술정책위원장에는 박범훈 중앙대 총장이 발탁됐으며 체육청소년, 농어업 분야 공동선대위원장은 당사자들과의 입장조율이 끝나지 않아 이번 발표 명단에서 제외됐다. 선대위를 구성하는 전략홍보기획조정회의, 경제살리기특위, 국민통합특위, 일류국가비전위원회, 한민족네트워크위원회 가운데 경제살리기 특위는 이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그만큼 중요성을 감안한 것을 보인다. 경제살리기특위에는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과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이 합류했으며 최경환 의원이 총괄간사를 맡게 됐다. 외연확대 작업을 총괄할 국민통합특위 수장에는 이윤구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기용됐고, 총괄간사에는 이병석 의원이 임명됐다.¶공약 손질 업무를 담당하는 일류국가비전위원회는 현행 대로 김형오 위원장이 맡게 됐고, 해외동포 관련 업무를 총괄할 한민족네트워크위원장에는 김덕룡 의원이 낙점됐다. 협의체 기구인 전략홍보조정회의는 총괄본부장을 맡은 이방호 사무총장이 주재하게 된다.¶명예직인 선대위 상임고문에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김수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4명이 포함됐다. 이 후보의 실질적 자문역할을 담당하게 될 고문단에는 28명의 현직 당 상임고문단과 함께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최시중 전 갤럽회장이 합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부위원장단은 이재오(전략홍보)·정형근(대외협력) 최고위원, 이한구 정책위의장(정기국회 예산·정책 담당), 한 영 지명직 최고위원, 이강두 중앙위의장, 이상배·이해봉·김무성·김학원·전여옥·원희룡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실무 기구 책임자에는 후보 특보단장에 권철현, 유세지원단장에 권오을, 직능정책본부장에 정의화 의원이 발탁됐다. 여성 관련 정책수립을 담당할 양성평등본부 본부장에는 한국여성학회장을 지낸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가 낙점됐다.¶또 전략기획단장에는 김학송 당 전략기획본부장, 미디어 홍보단장에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 종합상황실장에는 정종복 제1사무부총장이 기용됐고, 선대위 대변인은 박형준·나경원 당 공동대변인이 그대로 맡게 됐다.¶선대위 총괄본부장인 이방호 사무총장은 선대위 구성 관련, “10개가 넘는 과거의 비대한 선대본부체제를 크게 전략과 홍보, 정책중심으로 단순화해 의사결정의 집중력과 효율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최원류기자 withyou@kgib.co.kr

“서희선생 동상 외교부 앞에 세우자”

이천시가 이천 출신의 고려시대 외교가 서희 선생(942~998년)에 대한 선양사업의 하나로 그의 동상을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 앞에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서희 선생의 역사적 업적과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재조명하기 위해 선양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7월 관련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최근 각계 인사 56명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위원장 조병돈 이천시장)를 구성했다. 시는 선양사업으로 오는 10월 ‘1천9주기 추모제’와 ‘제1회 서희 선생 서예대전’, 내년 9월 ‘서거 1천10주기 기념 학술대회’를 각각 개최하고, 올해 말까지 서희 선생을 주제로 만화를 제작해 시민과 학생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또 장기적인 과제로 효양산 청소년수련장에 서희공원을 조성하고, 국가공인기관에 의뢰해 영정을 제작하기로 했다. 이밖에 관심있는 대학측과 협의해 서희대학원(특수대학원)을 이천에 설립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서희 선생은 993년(고려 성종 12년) 거란 침입 때 적장 소손녕과 담판을 통해 군사를 철수시키도록 해 강동6주 설치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문무를 겸비한 외교력을 바탕으로 고려의 북진정책을 주도했다. /이천=김태철기자kimtc@kgib.co.kr

“정부, 피랍자 석방 노력에 감사…”

아프간 피랍자 가족모임은 3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를 방문, 송민순 장관을 비롯한 당국자들과 만나 피랍자들을 석방하기위해 기울여준 정부의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청사 17층에서 이뤄진 이날 면담에서 송 장관은 가족들에게 “정부는 가족 대표와 합심해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고 강조하면서도 “안타깝게 두 분이 희생이 됐는데, 전원이 무사히 왔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 “돌아온 분들이 정신적·심리적 안정을 되찾는게 중요하다”고 당부한 뒤 “이번 일을 돌이켜보니 우리가 해외에 나가 자신의 안전을 어떻게 스스로 챙겨야하는지 되새기게 됐다. 국민 모두에게 중요한 교훈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석방자 유정화씨의 어머니 곽옥강씨는 송 장관의 인사말이 끝나자 “자식들이 석방될 수 있도록 힘써줘 감사하다”며 23송이 장미꽃 다발과 감사의 편지를 전달했다. 서명화·경석씨의 아버지 서정배씨(57)는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가 살해됐을 때는 깊은 절망감에 빠졌고 정부가 원망스럽기도 했었다”고 회상한 뒤 “결국 정부의 노력으로 자식들이 돌아올 수 있게 돼 감사드린다. 나라에 봉사를 많이 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겠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송 장관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훌쩍 커졌다. 한국은 굉장히 큰 나라다. 갑자기 크는 바람에 행동양식이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번 사건은 자기의 무게에 걸맞은 언동을 해야 한다는 값진 교훈을 준다”고 말했다. 이날 외교부 방문에는 피랍자 가족모임 21명이 참석했으며, 고(故) 배형규·심성민씨 유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연합뉴스

과외교사도 가짜학력 판친다

사회 지도층의 학력위조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생활정보지와 인터넷 등을 통해 이뤄지는 과외강사들의 학력위조가 만연, 고액과외의 원인이 되고 있다. 더욱이 이들 과외 강사 희망자들은 위조된 국내·외 명문대 졸업장 또는 재학증명서를 내보이며 고액과외를 유도하지만 학력위조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피해자만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생활정보지와 구인·구직 사이트 등에 따르면 생활정보지와 인터넷 등 구인·구직 알선 매체의 경우 1천~2만여원 등 소정의 광고비만 받고 희망자들이 작성한 이력 등 광고문구를 그대로 매체에 싣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각종 생활정보지를 비롯, 대부분의 인터넷 과외 알선 사이트에 등록된 과외 구직자들은 서울대와 연·고대를 비롯,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외국 대학 석·박사임을 강조하고 있어, 명문대 출신이 아닐 경우 명함조차 내밀지 못할 정도다. 수원 일부지역에 배포되는 K생활정보지의 경우 50여개의 과외 구직희망 광고가 올라와 있으며, 이중 40여개가 서울대와 연·고대 출신인데다, KAIST와 외국 유명대 졸업자도 상당수 포험돼 있으며, 같은 지역에 배포되는 B정보지도 비슷한 실정이다. 지방 K대를 나온 Y씨(37)는 용인지역 학부모들 사이에는 ‘서울대 93학번 Y교사’로 알려져 있다. Y씨는 “솔직히 서울대가 아니면 어머니들이 테스트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학교를 속일 수밖에 없다”며 “어차피 음성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K생활정보지 관계자는 “하루평균 수십~수백여개의 광고 신청을 받으면서 일일이 사실여부를 확인하기는 불가능하다”며 “간혹 허위학력을 비롯, 잘못된 정보로 피해를 입었다며 항의를 받기도 하지만 별다른 방안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종식·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

도내 지자체 해외교류 ‘눈에 띄네’

경기도내 일선 지자체 가운데 평택시와 수원시가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지역들과 가장 활발한 교류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도내 전체 시·군들이 맺고있는 해외 자매결연 지역을 파악한 결과 자매결연은 21개국 79지역, 우호협력은 21개국 75지역 등 모두 32개국 115지역과 교류활동을 진행중이다. 우선 평택시는 지난 89년 미국 모빌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일본 아오모리시·마츠야마시, 중국 연운항시·진황도시, 터키 테키르다으시 등 4개국 20개 지역과 경제 및 문화를 교류하는 우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평택시는 외국인 전용단지인 평택 어연·한산단지를 비롯해 추팔단지, 포승단지, 현곡단지 등에 외국기업 입주를 성사시키기 위해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교류활동을 벌이는 중이다. 수원시는 국가 수로는 가장 많은 13개국의 15지역과 자매결연 및 우호협력을 체결했다. 호주 타운즈빌과 모로코 페즈시, 인도 하이데라바드시, 브라질 꾸리찌바시, 캄보디아 시엠립주, 멕시코 똘루카 등 세계 곳곳의 지역들과 다채로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천시는 9개국의 12지역, 안양시는 6개국의 8지역, 고양시 5개국 8지역 등 도내 상당수 지자체들은 적어도 해외 2개 지역들과 교류 중이다. 반면 양평군은 단 1개국과도 해외교류를 추진하지 않고 있어 타지자체들과 큰 대조를 보였다. 도 관계자는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해외 지역들과 자매결연 및 우호협력을 체결하는 것은 해외기업들과 적극적인 교류를 통한 투자유치 활동, 문화 및 관광교류가 큰 몫을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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