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우호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을 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은 이날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수십년간 미국과 그 위성국의 패권주의와 싸워왔다"며 "북한과 장기 관계 구축을 위한 새 기본 문서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책을 포함해 러시아 정책에 대한 (북한의) 일관되고 확고한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수십년간 미국과 그 위성국의 패권적, 제국주의 정책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양국간 소통은 평등과 상호 이익에 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작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결과로 우리는 오늘날 양국 관계 구축에 있어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오늘, 장기적으로 양국 관계의 기초가 될 새로운 기본 문서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일성 광장에 도착, 북한 국빈 방문 공식 환영식을 받은 뒤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18일 오전 8시 30분께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20∼30명이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북상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합참은 북한군이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바로 북상했다는 점에서 단순 침범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중부전선 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수십 명이 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합참은 북한군이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즉각 북상해 단순 침범으로 판단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이 오늘 MDL을 침범한 지역은 지난 9일 침범 지역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군의 MDL 침범은 DMZ 내 작업이 활발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DMZ는 현재 수풀이 우거져 있고 MDL 표식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다.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연대를 이어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라는 제목으로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우리는 공동의 노력으로 쌍무적 협조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올려세우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국제사회로부터 금융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북한과 함께 기축통화인 달러화 중심의 국제 금융시스템의 영향을 받지 않는 양국 간 무역·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북한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하겠다”면서 "국제관계를 더욱 민주주의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로 만들기 위하여 밀접하게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구조 건설 ▲인도주의적인 협조 발전 ▲북러 고등교육 기관간 과학 활동 활성화 ▲ 상호 관광 여행·문화 및 교육·청년·체육 교류 활성화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들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등에 포함될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 기고를 통해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굳건히 지지해주고,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공동 노선을 취해줬다"면서 "정의와 자주권에 대한 호상존중, 서로의 이익에 대한 고려를 기초로 하는 다극화된 세계질서를 수립하는데 저애(저해)를 주려는 '서방집단'의 욕구를 견결히 반대해 나설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쑤와의 대결에서, 자주와 독창성, 발전의 길을 자체로 선택하려는 권리를 지키는 투쟁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영웅적인 조선인민을 지지하였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저녁 평양에 도착,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북한군이 지난 9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1일 밝혔다. 합참은 "9일 낮 12시 30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일부가 MDL을 단순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 이후 북상했다"며 "우리 군의 경고사격 후 북한군이 즉각 북상한 것 외에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수행 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9일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한 날이다.
군 당국이 10일 대북 심리전 수단인 최전방 확성기를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대북 확성기 방송은 현재까지 실시하지 않았고, 오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한이 비열한 행위를 할 경우에는 즉시라도 방송할 준비는 돼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전날 대북 확성기를 가동했지만, 이날은 긴장이 고조된 상황을 고려해 가동하지 않기로 방침을 번랚자. 다만, 군 당국은 북한이 전방지역에 대남 방송용 확성기를 설치하는 동향을 포착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대북 확성기 설치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합참은 "북한이 전방지역에 대남 방송용 확성기를 설치하는 동향이 식별됐다"며 "현재까지 대남 방송은 없었지만,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 및 철수되기 전까지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었고 이동식 장비도 16대가 있었다. 이후 창고에 보관됐던 고정식 확성기 일부가 재설치돼 전날 대북 방송에 활용됐다. #오물풍선 #확성기 #북한군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직후 또다시 오물 풍선을 살포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예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9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김 부부장은 "확성기 방송 도발을 재개한다는 적반하장격의 행태를 공식화하는 것으로써 계속하여 새로운 위기 환경을 조성했다"면서 "우리의 대응 행동은 9일 중으로 종료될 계획이었지만 상황은 달라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8일과 이날 새벽 기구 1천400여개를 이용해 휴지 7.5t을 국경 너머로 살포했다”면서도 "뒤져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빈 휴지장만 살포했을 뿐 그 어떤 정치적 성격의 선동 내용을 들이민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대한민국의 지저분하고 유치한 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쉴 새 없이 휴지를 주워 담아야 하는 곤혹은 대한민국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서울이 더 이상의 대결 위기를 불러오는 위험한 짓을 당장 중지하고 자숙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그러나 김 부부장은 '새로운 대응'을 언급, 도발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직후인 9일 밤 북한이 남쪽을 향해 또다시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9시40분께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추정)을 또 다시 부양하고 있다”면서 "현재 남서풍 및 서풍이 불고 있어 (오물풍선)이 경기 북부 지역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인천시도 이날 오후 9시45분께 재난문자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 중"이라며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오물풍선 발견 시 접근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북한은 국내 탈북민 단체 등의 대북 전단 배포를 이유로 지난달 28∼29일 오물 풍선 260개를 남쪽으로 살포한 데 이어 이달 1∼2일과 8∼9일 각각 760여개, 330여개를 남쪽으로 보냈다.
우리 군 당국이 9일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합참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 오후 확성기 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며 “사태의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또 "오물 풍선 살포 등 비열한 방식의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북 확성기 방송 실시를 결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북 확성기 방송은 이날 오후 5시께부터 2시간여 동안 최전방 지역에 설치된 여러 대의 고정식 확성기를 통해 우리 군이 제작한 대북 심리전 방송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북 확성기는 고출력 스피커를 이용해 장비, 시간대에 따라 청취 거리가 10∼30㎞ 수준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작 시간과 확성기 가동 장소, 가동 장비의 종류와 수량 등에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군사작전에 해당하는 만큼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되어 있었고 이동식 장비도 16대였지만 2018년 4월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 및 9·19 군사합의에 따라 고정식 확성기는 철거됐다. 이동식 장비는 인근 부대에 보관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 4일 정부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 '9·19 남북군사합의' 모든 조항의 효력을 정지하면서 군 당국은 고정식·이동식 확성기 모두 언제든 재가동할 준비를 마친 바 있다. 또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 시행에 대비해 최근 확성기 가동 훈련을 실시했다. 이후 북한이 확성기 방송에 반발해 도발할 경우, 우리 군은 대북 방송을 추가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확성기 이동 및 설치, 운용절차 숙달 등 일명 '자유의 메아리' 훈련을 시행했다"며 "자유의 메아리는 북한의 실상과 대한민국의 발전상, K-문화 등을 북한군과 주민에게 알리기 위해 우리 군이 보유한 전 장비를 일제 점검하고 실제 상황을 가정해 배치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북한의 잇따른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나서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9일 오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회의를 열고 이날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한 뒤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남북 간 긴장 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측에 달려있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 대통령실은 또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고하고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며, 우리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은 북한 정권에는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29일, 이달 1∼2일 두차례에 걸쳐 오물풍선 1천여개를 남쪽으로 살포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일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 의지를 밝혔다. 이어 지난 4일 국무회의를 열고 9·19 군사합의 전체의 효력을 정지, 대북 확성기 방송 제약 등 접경지 인근 우리 군의 활동을 제약하는 규정을 모두 풀었다.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었고 이동식 장비도 16대가 있었으나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에 따라 고정식 확성기는 철거돼 창고에 보관 중이다. 이동식 장비인 차량용 확성기도 인근 부대에 배치돼 있다. 군 당군은 이들 고정식·이동식 확성기 모두 언제든지 재가동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북한이 남쪽을 향해 또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8일 오후 11시10분께 안전문자 안내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 중"이라며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오물풍선 발견 시 접근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현재 풍향은 남서풍으로 경기 북부에서 동쪽 지역으로 이동 중이고 야간 중 풍향이 북서풍 계열로 예보되어 있어 오물풍선이 남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오후 11시4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으로부터 북의 오물풍선이 김포와 용산을 지나 청담대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알렸다. 앞서 북한은 국내 탈북민 단체 등의 대북 전단 배포를 이유로 지난달 28∼29일, 이달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1천여개의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정부는 대북확성기 방송 등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북한은 지난 2일 오물 풍선 살포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대북 전단 살포 재개 시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활동 중인 탈북민 단체들은 지난 6일과 7일 경기 포천과 인천 강화에서 대북 전단 수십여만장 등을 북한으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