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스페인전 이모저모

○…4만여명이 모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전·후반전에 이어 연장전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결정않되는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중인 119 구급대원들은 승부차기에서 응원객의 심장마비나 안전사고가 발생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바짝 긴장하는 모습. 특히 일부 대원들은 승부차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경기의 승패를 뒤로한채 대기중인 구급차량은 물론 구급 장비도 다시 점검하는 등 철처한 사명감을 보이기도. ○…수원 팔달로 주변의 상점 및 영동·지동 시장 상인들은 대부분 일찌감치 가게문을 내리고 한국 대 스페인전의 TV 앞에 모여 축구중계에 열중. 상인들 대부분은 한국팀의 역사적인 4강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장사가 왠 말이냐’며, 오늘같은 날엔 돈 벌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이구동성. ○…수원시 팔달로에 위치한 ‘이안과’에는 라식 및 라섹 수술을 마친 환자들과 의사, 간호사 등 30여명이 병원내 설치된 초대형 모니터를 주시하며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열광의 도가니를 연출. 의사와 간호사들은 백의 천사를 상징하는 하얀 랩까운 대신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한국 선수가 넘어지면 탄성과 함께 안타까운 절규를 터뜨리는 ‘적(赤)의 천사’로 돌변. 0 …아이들과 함게 길거리 응원을 나온 시민들중 너무 열성적인 응원에 취해 자녀를 잃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곳곳에서 발생.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운동장에서 응원을 벌이던 30대 초반 여성이 경기시청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유치원생 아들을 잃어버렸다가 30분만에 찾기도. 또 삼성홈플러스 영통점 1층 식당가에서는 5세 여아의 부모를 찾는 안내방송을 수차례 방송했으나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자 직원들이 직접나서 대형TV앞에 모여 응원을 벌이던 300여명의 시민들중 부모를 찾는 헤프닝을 연출. ○…이날 오후 LG백화점 부천점은 경기시작 30여분 전부터 손님이 빠져나가기 시작 오후 6시까지 손님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 백화점측은 “평소 주말 이 시간대에 1억5천만원 정도의 매상이 올랐는데 오늘은 900만원의 매상에 그쳤지만 한국팀이 4강에 진출해 기쁘고 4강진출에 따라 앞으로 그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을 기대한다”고 한마디. ○…8강전이 벌어진 이날 여주지역 12개 골프장에는 황금 휴일 오후인데도 축구경기가 치뤄지는 동안 골프를 치는 사람이 없어 개점휴업 상태. 골프장 관계자는 “골프장 개장이후 이런 경우는 처음” 이라며 “사상 최초의 월드컵 4강 진출을 위한 경기이니 만큼 골프장내 직원들도 TV를 시청하며 한국팀을 응원토록 했다”고 즐거워 하는 모습. ○…한국-스페인전의 대낮 경기로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지 않아 군포지역 시민들이 불만. 시민들은 한-폴란드전과 한-포르투갈전 등의 경우, 시청 야외공연장과 시민종합운동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 5만여명이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으나 22일 열린 한-스페인전은 낮 시간대에 처러짐에 따라 대형 스크린 설치에 차질. ○…고양의 한 포장이사 전문업체가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탭과 모든 선수들의 이사용역을 평생 무료로 제공키로 해 화제 ‘5세기 고구려’란 상호를 사용하는 포장이사 전문업체 ㈜기상의 김경옥 대표는 22일 “4강 진출이라는 감동적인 드라마를 팔짱 낀 채 지켜볼 수만은 없어 이런 결정을 했다”며 “대표팀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토로. ○…수원월드컵경기장 주변 호프집과 식당가에는 4강 진출의 기쁨을 나누는 주민들로 북적. 경기장 맞은편에 있는 H생맥주집에는 붉은 티셔츠를 입은 남녀 20여명이 모여 이 업소에서 다시 틀어주는 한국대 스페인 경기를 관람하며 승리의 맥주잔을 기울이며 열띤 응원전을 전개. 임은숙씨(32·수원시 우만동)는 “이번 승리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며 “특히 승부차기에서 이윤재 선수가 골을 막았을때 너무 기뻐서 울고 말았다”고 말하기도. ○…말이면 나들이 인파로 북적되던 남양주시 수동면 계곡과 금남리 카폐촌, 북한강변 수상스키장을 비롯 야외로 빠져나가는 차량들오 몸살을 앓던 경춘국도가 월드컵 축구 경기로 한산한 모습. 남양주시 진건읍 한신아파트에서는 주말을 이용해 이사하던 주민과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고가사다리를 세운채 축구경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문학경기장 상공에는 글라이더 동호회원들이 노란색 글라이더를 띄워 우리 선수들의 선전과 시민들의 열띤 응원을 독려. 이 글라이더는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플랭카드를 비행기 꼬리에 달고 유유히 문학경기장 상공을 선회, 운동장에 모인 9만 인파는 열열한 박수로 답례.

결승행 기원 판촉행사 봇물

한국 대표팀이 22일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4강에 진출하자 백화점, 할인점, 인터넷쇼핑몰 등 유통업체들은 이를 축하하고 결승행을 기원하는 판촉행사를 경쟁적으로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23일부터 ‘식품 및 의류 파격특보 한정판매전’을 열어 스포트리플레이, 퀵실버, 디펄스, MF등 4개 브랜드의 바지류를 50% 할인판매한다. 남녀 유니섹스 의류는 23∼24일 이틀 동안 50% 할인판매한다. 식품류는 23일 하루 동안 수도권 9개점에서 생닭, 계란(10개), 라면(5개)을 400원에, 볶음용 멸치(500g)와 화장지(18롤)는 4천원에 점별로 200개씩 한정판매한다. 신세계는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백화점 전점 방문고객 중 4쌍(8명)을 추첨해 한국팀 히딩크 감독의 모국인 네덜란드로 6박7일 여행을 보내준다. 뉴코아는 22일부터 9개 전점에서 ‘여름인기상품 100대 초특가전’을 열어 여름용품을 정상가보다 최고 40% 할인판매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4강 진출이 확정된 후 ‘50% 이상 파격 할인행사’를 마련, 23일까지 케이크, 안주용 치킨을 50% 이상 할인판매한다. 이 기간 생닭은 400원에 판매된다. 홈플러스는 또 ‘승리 축하 하나더 행사’를 열어 참치, 두부, 어묵 등 20개 생필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똑같은 상품을 하나 더 제공한다. 현대홈쇼핑(www.ehyundai.com)은 24일부터 25일 오후 7시40분까지 ‘결승진출 기원 대잔치’를 열어 전 구매고객에게 10% 적립금을 제공하고, 한국팀이 준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4천명을 추첨해 추가 적립금 40%를 제공한다.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22일부터 30일까지 구매고객 가운데 삼성카드로 결제하는 회원에게 구매액에 따라 최고 5만원의 사이버머니를 준다. 또 이 기간 전 구매고객 중 40명을 추첨해 유료서비스 ‘레저타임’이용권을 제공한다고 삼성몰측은 덧붙였다./연합

유통업체 응원전

“땡볕에서 목이 터져라 한국팀을 응원하는 고객들이 안쓰러워 차양막을 설치하고 함께 응원했습니다” 22일 월드컵 4강을 가리는 한국과 스페인간 광주경기가 낮 경기로 열리자 경기·인천지역 유통업체들은 무더위를 피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음료수는 물론 붉은악마 티셔츠, 태극기, 페이스페인팅, 음료수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날 1층 야외광장에 대형 멀티비젼을 설치한 밀리오레 수원점은 몰려드는 고객들이 땡볕을 피해 응원을 할 수 있도록 대형 천막 5개를 설치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기 수분전 예상을 뒤엎고 고객 1천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대형천막만으로는 부족하자 긴급히 차양막을 구입, 광장 전체를 감싸는등 고객들이 시원한 그늘속에서 맘껏 한국팀을 응원하도록 편의를 도모했다. 특히 밀리오레는 이날 오전 9시 오픈을 하자마자 고객들에게 땡볕을 피할 수 있도록 썬캡을 무료로 제공한 것을 비롯해 붉은악마 티셔츠와 붉은 두건, 태극기 등 응원도구를 무료로 나눠줬다. 또 홈플러스 북수원점 역시 대형TV가 설치된 1층 푸드코트매장과 3층 홈씨어터 코너에 고객 200여명이 몰려 목이 터져라 한국팀을 응원하자 포카리스웨트와 옐로우 콤비콜라 등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마트 수원점도 1층 햇빛광장에 경기시작전 고객 150여명이 몰려들자 페이스페인팅을 무료로 해주며 한국팀의 승리를 염원했다. 전자매장내 전시돼 있는 20여대의 대형 TV를 통해 한국과 스페인전 경기를 중계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도 매장을 찾은 고객 500명에게 응원을 하며 마실 수 있도록 생수를 무료로 나눠줬다. 뿐만 아니라 선착순으로 매장은 찾은 고객 1천600명에게는 태극무늬가 그려진 두건을 무료 제공하고 백화점 앞 중앙공원을 찾은 응원객들에게는 경기시작전 무료로 페이스페인팅을 해주었다. 밀리오레 수원점 관계자는 “한낮의 무더위 속에서도 대형 멀티비젼을 통해 한국팀의 경기를 보기 위한 주민들이 예상외로 많이 몰려 긴급히 직원들을 동원해 야외광장 전체를 그늘로 덮을 수 있는 차양막을 설치했다”며 “이러한 정성때문인지 한국이 4강에 진출한 것같아 기쁘기 한량없다”고 말했다./이관식·류제홍기자 kslee@kgib.co.kr

한국-스페인전 이모저모

○…연장 전반 10분께 스페인 모리엔테스의 슈팅이 한국의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관중석에서 “이겼다”라는 응원 구호가 터져 나와. 이는 골포스트를 맞추면 진다는 축구계의 속설이 있는데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프랑스 등 강팀들이 골포스트를 맞춘 뒤 득점을 하지 못해 탈락했기 때문인데 이날 경기서도 결국 이같은 속설이 입증된 셈. ○…수비와 공격을 넘나드는 멀티플레이어 유상철(31·가시와 레이솔)도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100회이상 출전선수들의 모임인 센추리클럽에 가입. 유상철은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선발출장해 후반 15분 이천수와 교체될 때까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달리며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임무를 충실히 수행. ○…한국이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꺾는 순간 히딩크 감독은 비탄에 잠긴 스페인의 라울, 이에로를 껴안으며 위로. 히딩크 감독은 잠시 후에는 끝내 울음을 터뜨린 모리엔테스를 품에 안고 쓰다듬어 주기도 해 스페인리그 감독(레알 마드리드)시절부터 다져진 각별한 ‘애정’을 과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22일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물먹는 연기로 능청을 떨어 긴장된 경기에서 웃음을 자아내게 해 화제. 후반 30분께 송종국의 볼트래핑이 터치라인을 벗어났다는 선심의 판정이 나자 히딩크는 손을 눈에 갖다대며 ‘그것도 제대로 못 보냐’는 제스처를 보여. 이를 본 주심이 히딩크 감독에게 주위를 주기 위해 다가오자 히딩크는 발 밑에 있던 물통을 들어 입에 대더니 주심도 먹어보라며 물통을 건냈고 엄숙한 표정으로 다가오던 가말 간두르 주심도 웃음을 지으며 물러서. ○…22일 한국과 스페인의 월드컵 8강전이 열린 광주월드컵경기장에는 국가 연주시 대형 태극기 3개와 고구려 벽화를 그린 걸개그림이 내걸려 선수들의 힘을 붇돋아. 애국가가 연주되자 본부석 맞은 편 상단을 대형 태극기가 뒤덮었고 본부석 왼쪽관중석에는 두개의 태극기와 고구려인의 진취적인 기상을 상징하는 벽화를 그린 걸개그림이 펼쳐져 눈길. ○…지난 18일 이탈리아전에서 수비수를 공격수로 바꾸는 초강수를 둬 역전승을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이 22일 스페인전에서도 후반 막판, 공격력을 강화하는 카드로 황선홍을 교체 투입. 전·후반들어 2명의 선수를 교체했던 히딩크는 90분 경기가 끝나가던 후반 45분 공격수 황선홍을 왼쪽 수비수 김태영과 교체.

독일은 어떤 팀인가

‘전차군단’ 독일은 월드컵 축구사에 한축을 이루고 있는 강호중의 강호다. 지금까지 17차례의 월드컵 무대에서 1930년 우루과이 제1회 대회와 50년 브라질대회에만 불참했을뿐 지역예선에서 단 한차례의 탈락없이 이번 대회까지 무려 15차례 본선 무대를 밟았다. 54년 스위스대회에서 첫 정상에 오른 뒤 74년 서독대회, 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 우승컵을 포옹, 역대 최다우승국인 브라질(4회)에 이어 이탈리아와 함께 통산 타이틀 3회의 명예를 안고 있다. 66년 잉글랜드, 82년 스페인, 86년 멕시코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3위에만도 2차례 이름을 올렸다. 1938년 프랑스대회에서 1회전 탈락, 78년 아르헨티나대회 2차 조별리그 탈락을 제외하고는 8강에서 물러나본 적이 없다는 점만으로도 전차군단의 이름이 월드컵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가늠케 하는 대목. 유럽선수권에서도 72년, 80년, 96년 3차례 패권을 안았다. 그러나 프란츠 베켄바워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던 90년 이탈리아대회 우승이후 8강에서 거푸 주저앉은데 이어 이 대회 지역예선에서 4승2무로 승승장구하다 잉글랜드에 발목이 잡혀 우크라이나와 플레이오프를 벌이는 등 전력이 다소 퇴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월드컵 본선 E조 예선라운드에서 약체 사우디아라비아에 8대0의 대승을 거뒀지만 아일랜드와 1대1, 카메룬과 1대0 등 힘든 경기를 펼쳤다. 16강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도 1대0 신승을 거둬 골잔치를 기대하던 홈 팬들에게 아쉬움을 던졌으며 미국과의 8강전에서는 시종 고전하다 명골키퍼 올리버 칸의 선방으로 간신히 1대0 승리, 12년만에 4강 고지를 밟았다. 유리한 조 편성과 프랑스,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강호들의 잇단 탈락이 독일의 4강 안착을 지원한 보이지 않는 행운이라는 지적이다./월드컵 특별취재반

심장도 멎어버린 ’혈투 120분’

‘흥부’ 홍명보가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자 광주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2천여 관중은 “홍명보, 홍명보!!”를 연호했다. 잠깐의 정적. 그리고 홍명보가 오른발로 날린 승부차기 슈팅이 스페인 골네트를 가르는 것과 동시에 가슴을 졸이던 4천700만 국민은 한꺼번에 “와∼!” 하는 탄성으로 지축을 흔들었다. 불과 나흘 전인 지난 18일.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117분의 혈투를 벌여 거의 탈진한 상태에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23인의 ‘태극전사’가 연출한 경기는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와 다름없었다. 이탈리아전 여파 때문인지 한국 선수들의 몸은 킥오프 휘슬이 울릴 때부터 천근만근 무거워 보였다. 움직임이 둔한 탓에 패스도 제대로 연결되지 못했고 특유의 좌우 측면돌파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한국 대표팀의 첫 슈팅이 나온 것은 경기가 시작되고 40분이 지난 다음. 문전 혼전중 흘러나온 볼을 이영표가 아크 오른쪽에서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수비를 맞고 골문을 비껴나갔다. 전반 45분을 통틀어 한국 선수가 기록한 유일한 슈팅이었다. 반면 스페인은 경기 초반 탐색전을 펼치다 전반 18분 루벤 바라하의 문전 오버헤드킥을 기화로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인저리타임까지 스페인의 거센 공세에 한국은 혼쭐이 났지만 ‘야신상’ 후보로까지 꼽히는 골키퍼 이운재가 마지막 보루로 지켜주었다. 이운재는 전반 27분 모리엔테스의 헤딩 슛을 잡아내며 골포스트에 팔을 부딪혀 고통스런 표정을 지으면서도 필드의 선수들을 독려했고 전반 45분에는 데 페드로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을 침착하게 펀칭해 냈다. 스페인도 대표 ‘골잡이’ 라울의 결장 탓인지 골 결정력에 문제를 보였다. 한국으로서는 가장 위험한 상황을 벗어나 가슴을 쓸어내린, 스페인으로서는 가장 아쉬운 장면은 전반 42분에 연출됐다. 뛰어난 돌파력을 보인 호아킨 산체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낮고 강하게 띄운 공이 쳐내기 위해 나온 이운재를 통과, 뒤쪽에서 달려드는 모리엔테스 앞으로 흘렀지만 다행히 모리엔테스의 발끝에 닿지 않았다. 전반 인저리타임인 49분에는 데 페드로의 오른쪽 코너킥을 이에로가 문전에서 헤딩 슛, 그물이 출렁였지만 골대 위쪽에서 그물에 얹혀 천만다행. 한국은 후반 4분에도 결정적 위기를 맞았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허용한 프리킥을 데페드로가 왼발로 문전을 향해 감아찼고 7∼8명의 선수가 함께 점프한 사이에서 김태영의 등을 맞은 공이 이운재 옆을 지나 골문에 빨려들어갔다. 4만2천여 관중이 탄성을 지르는 가운데 주심의 휘슬이 울리며 자리다툼 과정에서 엘게라가 박지성을 밀어 반칙을 했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안도의 한숨을 쉰 한국은 유난히 움직임이 둔한 유상철 대신 이천수를 투입했고 후반 20분 가장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송종국이 오른쪽 코너킥을 올리자 공격에 가담한 장신 수비수 최진철이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 이천수에게 떨궈주었고 이를 이천수가 오른발 슛했으나 수비 몸 맞고 다시 반대쪽으로 흘러갔다. 수비 몸 맞고 흘러간 공은 박지성 정면으로 떨어졌고 이를 박지성이 골키퍼와 마주선 상황에서 강하게 오른발로 찼지만 카시야스가 뻗은 오른쪽 손에 걸리고 말았다. 전후반 9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에 들어갔고 지루한 ‘평행선’은 연장 전반 10분 마침표를 찍는 듯 했다. 호아킨이 스로인해 준 볼을 모리엔테스가 달려들며 논스톱으로 터닝 슛, 이운재가 멍하게 쳐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골문쪽으로 날아가던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갔다. 한국은 연장 후반 5분 이천수가 오른쪽을 돌파,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살짝 띄운 볼을 황선홍이 오른발에 맞췄으나 뒷걸음질 치다 슈팅을 날린 탓에 제대로 맞지 않았다./월드컵 특별취재반

’거미손’ 이운재가 4강 세웠다

철벽방어로 한국축구를 4강으로 이끈 ‘영웅’ 이운재(29·수원 삼성)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야신상’ 후보로 꼽혀온 이운재가 한국 축구의 신화를 창출했다.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이운재는 비단 살얼음같은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의 신승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120분간 줄기차게 밀어붙인 상대 공격에도 흔들림없이 골문을 지켜냈다.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안정된 플레이를 인정받아 김병지를 제치고 주전 수문장을 굳힌 이운재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승부차기. 네번째 키커 호아퀸이 볼을 향해 두 세발짝 전진하다 잠깐 멈칫했다. 이운재가 미리 움직일 것으로 생각하고 이운재의 반대쪽으로 차겠다는 의도였던 것. 그러나 호아퀸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이운재는 방향을 미리 잡지 않고 있다가 다소 위력이 떨어진 공을 왼쪽으로 다이빙하면서 막아 냈다. 어떤 상황에서도 떨지 않는 담력과 순간적인 머리싸움에서 이겨 한국을 4강에 올려놓는 순간이었다. 연장전을 포함한 120분을 통해서도 이운재는 야신상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전반 26분 골문 모서리를 향해 들어가는 모리엔테스의 헤딩슛을 가볍게 잡아냈고 후반 14분 발레론의 오른발슛도 잡아내는 등 스페인 함대의 그칠 줄 모르는 공세를 온 몸으로 막아냈다. 94년 미국월드컵에도 출전, 독일전 후반에 투입됐던 이운재에게 이번 월드컵은 한국축구 역사상 최고 골키퍼로 자리매김하게 해 준 대회로 남을 전망이다. 이운재는 잘 나가다 한 때 선수생활을 접어야 할 위기에 빠졌지만 강한 의지로 다시 그라운드에 선 투혼의 소유자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94년 미국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엘리트코스를 밟았고 96년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 입단, 창창한 앞날을 예고했으나 그 해 간염이라는 벼락같은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이운재는 선수생활과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힘든 나날이 계속됐고 골문은 청주상고 대선배인 박철우에게 내 주는 날이 많았다. 끝이 없을 것 같은 기약없는 치료를 끈기있게 참아냈고 2년의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완전한 몸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2년여의 병원생활을 하는 동안 이운재는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도 김병지에게 내줘야 했고 이로 인해 98년 프랑스월드컵에는 아예 출전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좌절할 줄 모르는 이운재는 특유의 성실한 훈련으로 차근차근 기량을 회복해 나갔고 지난해 1월 부임한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인정받았고 이번 대회들어 한국 골문에 철옹성을 쌓고 고비마다 팀을 구해내는 수호신으로 자리잡고 있다./월드컵 특별취재반

김 대통령 ’단군이래 가장 기쁜날’

“오늘은 단군 이래 가장 기쁜 날입니다. 이제 국운융성의 길이 열렸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22일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무적함대’ 스페인 대표팀을 누르고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하자 그 감격을 이렇게 표현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팀이 120여분간에 걸친 전후반과 연장 혈투에서 승부를 가리지못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가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한나라당은 논평에서 “결승전에서 요코하마 하늘아래 태극기를 휘날리며‘오 필승 코리아’를 목놓아 불러보자”면서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대한의 아들들은 반드시 더 큰 꿈을 이룰 것”이라고 결승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이날 광주 경기장에서 관전하다 비행기 시간때문에 공항으로 이동, 공항에서 승부차기 장면을 지켜보다 우리 팀의 승리가 확정되자 “투혼을 갖고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정신력이 빚어낸 승리”라고 말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너무나 기쁘고 감동적인 승리에 가슴이 터질듯하고 눈물이 절로 난다”면서 “온 국민이 하나돼 일궈낸 우리 민족사의 일대 쾌거”라고 환영했다.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홍명보 선수가 승부차기에서 우리 팀의 4강 진출을 확정짓는 골을 터뜨리자 두손을 높이들며 “장하다. 우리 선수들. 이럴 때 무슨 말이 필요한가”라며 건배를 외쳤다. 천호선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고통스런 체력의 한계를 이겨낸 우리 선수들의 투지에 존경을 표한다”며 “이제 불패의 신화, 우승의 신화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자”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2일 TV를 통해 우리 축구 대표팀의 4강전 진출을 지켜보고 “태극 전사들 정말 잘싸웠다”고 격려하고 “앞으로 4강전에서도 대표팀은 물론 온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고 유운영 대변인 직무대리가 전했다.

’한국, 4 强 일궜다’

‘한국축구의 4강 신화가 빛고을에서 창조됐다.’한국축구의 태극전사들이 불굴의 투혼으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사투끝에 ‘무적함대’로 스페인을 물리치고 4강 신화를 창조했다. 72년 월드컵 역사상 유럽과 남미 이외의 대륙에서 4강에 오른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은 22일 4만2천명의 관중과 500여만 거리응원단의 열화와 같은 성원속에 광주월드컵구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8강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120여분에 걸친 전후반과 연장 사투에서 승부를 가리지못하고 승부차기에서 5대3으로 감격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에 첫 발을 내디딘 지난 54년 스위스대회이후 48년만에 폴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세계축구 강자들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1승’과 16강 진출, 8강 신화를 달성한데 스페인마저 꺾고 4강을 정복함으로써 계속해서 새로운 신화를 새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스페인과의 통산 A매치 대결에서 첫 승을 기록, 1승1무3패(월드컵 1승1무1패)를 만들었다. 한국은 오는 25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결승진출을 놓고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인 스페인은 지난 50년 대회 이후 52년만에 4강 진출을 노렸으나 공동 주최국인 한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한국은 원톱에 안정환, 설기현과 박지성을 좌우 날개로 내세웠고 스페인은 모리엔테스와 발레론을 투톱으로 데페드로와 호아킨 산체스 양 날개를 가동했다. 전반엔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워 미드필드를 장악하고 데페드로와 호아킨을 활용해 좌·우 측면을 공략한 스페인이 압도했다. 한국은 지난 18일 이탈리아와 117분간의 혈전 이후 체력을 회복하지 못한듯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고 수비가 흔들리면서 여러차례 결정적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이운재의 빛나는 선방으로 극복했다. 전반 18분 바하라의 오버헤드 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스페인은 27분엔 모리엔테스, 31분엔 이에로가 위력적 헤딩슛으로 수비를 흔들었다. 41분과 45분엔 데 페드로가 문전 중앙에서 결정적 슈팅을 날렸으나 빗나갔고 48분엔 데 페드로의 코너킥이 이에로의 머리에 걸렸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단 1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한 한국은 후반 16분 유상철 대신 이천수를 투입해 비로소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후반 종료 직전엔 황선홍이 투입돼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으나 득점없이 비겨 서든데스의 연장전에 들어갔고 여기서도 승부를 가르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날 승부차기에서 한국 승리의 일등공신은 골키퍼 이운재였고 스페인은 호아킨의 실축으로 52년간 품어온 4강의 꿈이 날아갔다. 한국은 황선홍, 박지성, 설기현, 안정환이 키커로 나서 잇따라 골을 성공시켰고 상대 4번째 키커인 호아킨의 킥이 이운재의 손에 걸려 튕겨나가 4대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키커 홍명보가 여유있게 골네트를 흔들어 5대3으로 대미를 장식했다./월드컵 특별취재반

특집/용인시 동천동 조달청 중앙보급창

용인시 동천동에 위치한 조달청 산하 중앙보급창(창장 이동근)이 민간기업에 버금가는 경영혁신으로 지난달 28일 행정자치부로부터 최우수 책임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 76년 창설된 중앙보급창은 지난해 1월1일부로 책임운영기관으로 출범하면서 이 창장을 비롯, 모든 직원들의 노력 끝에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앙보급창은 공익증진과 수익증대 및 고객만족 등을 동시에 실현하는 21세기형의 새로운 조달상 구축을 그 운영의 기본이념으로 채택하고 행정용품의 품질개선 및 품목다양화와 서비스의 확충, A/S클리닉센타 설치운영, 품질인증제 실시 등에 주력해오고 있다. 중앙보급창은 각급 공공기관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구매·공급하고 그 대가에 의해 재정을 운영하는 정부기업관서로 행정용품울 전담, 취급하고 있으며 서울과 수도권지역 공공기관에 각종 행정용품을 공급하고 있다. 책임운영기관 출범 첫해인 지난해 중앙보급창은 매출액 4천263억원으로 지난 2000년 3천503억원보다 21.7%의 신장율을 보였으며 당기순이익도 지난 2000년 3억3천200만원의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9억8천100만원의 흑자를 내는 등 놀랄만한 사업성과를 거뒀다. ◇행정용품의 품질개선과 다양화 행정용품중 시중에서 유통되는 제품들에 대해선 일반경쟁입찰방식에 의한 종래의 구매방식에서 과감하게 탈피, 견품에 의한 수의계약 또는 지명경쟁 등의 방식으로 전환하고 특정의 사양이나 제정규격에 의한 일반경쟁입찰이 불가피한 품목에 대해선 일정 수준의 품질이 보장돼도록 규격상의 품질요구 수준을 상향 조정해 구매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로 저가·저품질제품의 공급이 원천적으로 차단되고 시중유통품중 가장 우수한 품질의 제품들만 공돼돼 행정용품의 품질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해당 품목 생산업체들간에 품질경쟁을 유도, 해당업계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동일한 용도와 동일한 기능의 물품이라도 고객의 선호와 취향 등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00년말 340개품목에서 지난해말 1천72개품목으로 크기, 모양, 디자인, 포장단위, 성능, 품질수준, 가격수준, 브랜드 및 메이커별 등별로 다양한 제품을 구매공급해 오고있다. ◇서비스의 확충 고객의 편익도모를 위한 고객만족경영 차원에서 품질불만이나 과다 또는 착오청구로 인한 반품 및 교환 요청시 운영요원이 중보창 차량으로 해당기관을 방문, 전량을 리콜 및 무상으로 교환해주는 A/S클리닉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상·하반기 각 1회씩 년 2회에 걸쳐 수요기관을 직접 방문, 사무용 비품 및 가구류 등을 수리해주고 있다. ◇품질인증제 실시 업계의 자발적인 품질개선 노력을 유도하고 납품검사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해 행정용품 납품업체중 일정한 자격과 품질이 보증되는 품목에 대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종합심사평가를 실시, 합격품목에 대해선 품질인증서를 교부하고 일정한 기간동안 인증마크 사용 인정 및 납품시마다 반복 실시되는 납품검사를 면제해주고 사후 기동점검으로 대체하고있다. ◇기타 추진사항 중보창 및 행정용품 등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전략의 일환으로 ‘LEAD 21’을 자체브랜드로 정하고 지난해 2월 상표등록을 출원해 품질, 가격, 디자인 등에서 일반제품과 차별화되는 신상품을 개발해 전자복사용지, PC크리너 등 5개 품목을 ‘LEAD 21’브랜드로 공급해 1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외에도 음영복사용지 등 48개 품목의 신제품 발굴 공급과 Bar Code시스템 도입, OA가구 카다로그집 제작 배포, 행정용품 e-Mall 이용 안내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중앙보급창은 올해에도 4천420억원 매출에 경상이익 9억원을 목표로 전 직원이 혼연일체로 상품개발 및 서비스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더욱이 중앙보급창은 행정용품의 품질향상을 위해 비품 및 가구분야에만 실시해왔던 품질인증제를 보완, 올해는 문구 및 지류분야, 기타분야 등으로 확산하고 신기술 우수제품을 개발하고도 납품실적이 없어 정부납품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 벤처기업들에 대해 구매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용인=강한수·허찬회기자 hskang@kgib.co.kr 중앙보급창장 이동근 인터뷰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올해에도 최고 품질의 제품을 싸고 빠르게 공급하는 동시에 고객을 더 잘 섬기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동근 조달청 중앙보급창장은 이번 최우수 책임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것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더 무겁다고 밝히고 새로운 마음을 다졌다. -최우수 책임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소감은. ▲먼저 일심동체가 돼 열심히 일해준 직원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또한 많은 공공기관의 협조와 격려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된다. 이 자리를 빌어 도민과 도내 기관 및 업체들에게 감사드린다. -지난해에 놀라운 경영 성과를 거둔 동기는. ▲우리 창을 이용하고 있는 공공기관들이 어떤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지를 찾아내 신속하게 업무에 반영시켰고 최고 품질의 브랜드 제품과 신상품을 발굴하는 등 공급자 중심의 조달행정에서 고객위주의 행정으로 전환한 것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 -독자적인 브랜드를 개발, 제품을 출시했다던데. ▲지난해 ‘리드(LEAD)21’이란 독자적인 브랜드를 개발, 신규 수요 창출과 함께 수익 극대화를 모색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만 전자복사용지, PC클리너, 카트리지, 가방, 리눅스 소프트웨어 등 5개 품목이 중앙보급창의 브랜드를 달고 출시됐으며 이를 통해 1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중앙보급창은 행정업무용 소프트웨어에 리눅스 운영체제와 응용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리눅스 전문업체인 한컴리눅스와 손잡고 ‘리드21 한컴리눅스 딜럭스 2.0’이란 자체 브랜드 제품을 내놓았다. -올해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업무가 있다면. ▲이동서비스센터 및 A/S크리닉센터를 운영하는 등 찾아가는 조달행정을 발전시키고 디자인 우수제품과 품질인증 제품을 확대 공급하며 고부가가치 산업인 소프트웨어 공급을 활성화 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다. -앞으로 중보창의 수장으로서 각오가 있다면. ▲중보창은 정부 및 공공기관의 막대한 구매파워를 이용해 유일하게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기관이다. 이에 따라 좋은 제품을 싼 값에 구입,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 /용인=강한수기자 hs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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