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주자들, ‘반명 빅텐트’…각론서 주도권 신경전

국민의힘에서 ‘반(反)이재명’을 공통분모로 보수·중도 주자들이 후보 연대 또는 단일화를 도모하자는 ‘제3지대 빅텐트론’에 시동이 걸리고 있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정당과 진영을 막론한 세력의 결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 경선과 관련해 “대한민국을 무한 정쟁과 분열로 몰아갈 이재명 세력을 극복해야 한다”며 “우리 안에 많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번만큼은 공통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당내 경선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외부 주자 영입론을 직접 거론하는 것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사실상 ‘반명 연합 전선’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의견 일치를 보이는 셈이다. 다만 주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빅텐트 논의의 시점 내지 범위 등 각론을 놓고 온도 차가 감지된다. 총론에서는 반명 빅텐트에 동의하면서도 결국 이 전 대표에 맞설 최후의 대항마로 본인을 설정해 놓고 있기 때문에 반명 연대의 세부적 방법론에서는 주도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개혁신당뿐 아니라 민주당의 반이재명 세력도 같이해야 (이재명 예비후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연정도 할 수 있고 신(新)탕평책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동훈 전 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원칙적으로 보수 진영의 많은 분과 연대해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우리 당의 경선 자체를 희화화하는 방식의 (단일화 등 연대를)전제하는 거라면 찬성하지 않는다”고 했다.

홍준표 "대통령, 청와대로 복귀…헌재 폐지·선관위 대수술"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4년 중임제와 국회 양원제 도입을 포함한 개헌을 ‘대개혁 과제’로 제시했다. 홍 전 시장은 15일 여의도 캠프사무소에서 '선진대국시대 비전발표회'를 열고 개헌안을 포함한 정치 부문 대개혁 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 직속으로 개헌추진단을 설치해 개헌부터 시작하겠다"며 “대통령제에서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하는 것은 난센스다. 대통령이 궐위되면 부통령이 임기를 마치도록 하는 제도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를 폐지하고 대법원에 헌법재판부를 두도록 하겠다"며 “헌재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하면서 정치적 사법기관으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는 국격과 나라의 상징"이라며 “대통령은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알렸다. 홍 전 시장은 "선거관리위원회는 너무도 말썽이 많아 대수술하도록 하겠다"며 “여론조사법을 제정해 공정한 여론이 국민들에게 전달되도록 하고, 응답률 10% 미만 여론조사는 발표를 금지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정치적 편향성이 문제가 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폐지하고 대신 특별감찰관제를 통해 권력형 비리를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의 중장기적 발전 전략을 수립할 '미래전략원'을 신설하겠다"면서 “정부 부처도 18개를 13∼14개로 통폐합해 작고 효율적인 정부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한민국은 국호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개헌 사항도 있지만, 개헌이 아닌 것은 정부 출범 때 바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 국정원 대공 수사권 부활 ▲ 한국판 FBI(연방수사국) 설치 ▲ 외국인 주민투표권 축소 등을 공약했다.

국힘·민주 경선 레이스 본격화…대권 후보자들 말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오후 5시와 6시 각각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안철수·나경원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한동훈 전 대표, 강성현·양향자 전 의원, 김민숙 전 서영대 초빙교수, 정일권 전 민족통일촉진본부 홍보실장 등 11명이,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3명이 경선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동연 지사는 “경선 흥행에 빨간불을 걱정하시는 분이 많다. 반드시 파란불을 켜겠다”며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 아닌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전에 등록 서류를 제출한 김경수 전 지사는 “이번 경선이 대선과 빛의 연정, 완전한 내란 종식을 통한 국가 대개혁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이날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3명의 예비 후보는 전국 4개 권역을 순회하며 경선을 치른 후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오는 27일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국민의힘 측 예비 후보들은 ‘반(反) 이재명 빅텐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당 후보를 중심으로 반 이재명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연정도 할 수 있고 신(新)탕평책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문수 전 장관도 이날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 이재명 빅텐트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며 “다 대선에 나와 조금씩 나눠 먹으면 이재명 후보가 쉽게 당선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 후보 등록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진행한 후 16일 정식 후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2일까지 100% 일반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4명을 압축, 29일 2차 경선에서 ‘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로 후보 2명을 추린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경선과 동일한 방식으로 최종 경선을 거쳐 내달 3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조용한 경선’ 나선 이재명…상황 관리 주력하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5일 공개 일정을 소화하지 않으며 대권 가도 상황 관리에 들어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 예비후보는 공개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다. 다만 차기 정부에 필요한 과제를 주제로 미리 녹화한 유시민 작가·도올 김용옥 선생과의 대담을 공개하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후원금 모금을 시작한다고만 공지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 예비후보가 지난 2017년 조기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사이다’ 발언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초단기 대선 레이스에서 시간을 쪼개 쓰는 당 안팎의 대권 경쟁자들에 견줘 느린 템포의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경선 관련 메시지도 ‘선의의 경쟁’을 강조하고 경쟁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의원을 향해 “민주당을 힘 있게 견인하고 있는 두 분과 함께 경쟁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추켜세우는 등 절제된 모습만을 보이고 있다. 전날 공개된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에서도 김 전 의원의 복당이 당에 콘크리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 예비후보의 이런 행보와 메시지의 배경에는 이미 독주 체제를 굳힌 당내 경선 구도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 주자들을 포용하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선거 전략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공개 일정이나 언론 노출이 잦을수록 의도치 않은 ‘실수’가 나올 수 있고, 이는 선두 주자에게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당내를 넘어 보수 진영의 주자들과 비교해도 여론 조사에서 훨씬 앞서 있는 상황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어 상황 관리에만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명 “공수처 강화...수사기관끼리 상호 견제 필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전 당대표는 15일 "수사기관끼리 서로 견제가 필요하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대폭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에서 '위기의 대한민국, 새 정부의 과제는?'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집대담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사회를 맡은 유시민 작가는 이 전 대표에게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검찰개혁 중단시키고 자기 말 들을 사람 검찰총장 꽂아서 흉기 들고 와서 다 없애는 거 아니야? 라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자기들(국민의힘)이 그랬으니까. 검찰수사권 문제는 어쨌든 기소하기 위해서 검찰이 수사하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원칙적으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끼리 서로 견제 필요하다. 독점하면 안 된다"며 "공수처를 대폭 강화할 생각이다. 공수처 안에 검사가 너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찰청 국수본의 독립성·영향을 강화하고 공소청, 수사청 분리해 상호견제하게 하고 수사기관끼리 상호견제하게 만들고 서로 수사하게 해야 한다. 반드시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공수처가 지난 9월과 올해 1월 각각 검사 3명과 4명(부장검사 2명·평검사 5명)을 임명제청했으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들을 임명하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을 향해 "검사임명을 7개월째 안 하는건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대담에서 "자신이 집권한다면 내란 세력에 대해서는 확실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계엄령 관련자들의 사법 처리 방침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김동연,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어대명 아닌 어대국, 유쾌한 반란 일으킬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김 지사는 접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예비후보 등록과 관련해 “김동연은 점점 쎄진다. 이번 경선 흥행에 빨간불을 걱정하시는 분이 많다”며 “반드시 파란불을 켜겠다.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비전과 정책이 다 준비돼 있다. 정권 교체를 넘어 우리 삶의 교체를 이루는 유쾌한 반란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재명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어대명이 아닌 어대국”이라며 “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지만 나라와 경제를 걱정하는 국민 여러분이 저의 계파이자 조직”이라며 “이 길만 보겠다. 경제, 글로벌, 통합의 최적의 선책지로 국민 여러분이 함께 봐주길 바란다. 당당하고 정직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추경에 대해서도 빠른 시간 내 이뤄지길 촉구했다. 그는 “경제의 시간은 정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선거는 선거고 경제는 경제”라며 “어려운 경제와 민생을 봐서 최소 30조원에서 50조원까지 가는 추경을 반드시 정치권과 정부에서 처리해 주길 이 자리를 들어 간곡히 전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후보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임기가 끝나는 여정까지 끝까지 국민만 바라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하루 동안 대선 예비후보 등록 접수를 받은 후 16~27일까지 약 2주간 전국 순회 경선을 실시한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는 김 지사를 비롯해 이재명 전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3명으로 예상된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민주당사를 찾아 차기 대선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이재명 후원금 모집 시작… “검은 돈 유혹 안 받은 건 국민 덕”

대선 예비후보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금은 이재명에 투자해달라”며 후원금 모금의 시작을 알렸다. 이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직 국민께만 빚져왔다. 덕분에 지금까지 검은 돈 유혹 받지 않고 정치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이재명의 힘이 되어 달라”며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 유능한 일꾼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표준이자 세계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다. ‘진짜 대한민국’ 함께 만들어 갑시다”라며 “국민 여러분과 손 맞잡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캠프는 지난 12일 대선 예비후보 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후원회장에는 5·18 민주화운동과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에 맞선 시민 김송희씨가 임명됐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다른 공개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차기 정부에 필요한 과제를 주제로 녹화된 유시민 작가·도올 김용옥 선생과의 대담을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또 같은 날 오전에는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재판에 출석했다. 이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공판에 출석하며 ‘대선 일정 중에 재판에 어떻게 출석할 예정이냐’는 등 취재진의 물음에 침묵을 지켰다.

박지원 "한덕수 부인, 무속에는 '김건희 어머니'급…대선 못 나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대망론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박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의원 54명이 한 대행 출마를 촉구하는 서명을 한 것을 두고 "한덕수 차출론이 아니라 '한덕수 땜빵론'이다"라며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이재명의 4분의1밖에 안 되니 한덕수를 땜방, 일회용 반창고로 사용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과 한 대행은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 비서실장과 경제수석을 맡아 오랜 친분을 쌓은 관계다. 박 의원은 “한 대행은 우유부단하고 소심하고 정치인으로서의 단련되지 않았기에 성사되기 어렵다. 한덕수는 차출론, 땜빵론식으로 거론되다가 제2의 반기문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도 “김건희 여사나 한덕수 부인 모두 무속에 상당한 경지에 올랐고 정치적 욕망이 강한 사람들이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무속에 관해 한 대행 부인은 '김건희 2'가 아니라 '김건희의 어머니'라고 할 정도”라며 이 같은 점들이 불거지면, 한 대행 출마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출마가 부적절한 것이 아니라 한 대행 스스로 못 할 것”이라고 했다.

전한길 "'이기고 돌아왔다'는 윤석열…예수님 같더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윤 전 대통령을 예수에 비유했다. 전 씨는 14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돌아간 윤 전 대통령이 “다 이기도 돌아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그 말씀을 들으면서 예수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예수님께서도 마찬가지로 늘 가난한 이웃과 네 이웃을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런 말씀을 하시다가 결국 정치적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았나. 예수님은 희생당했지만 그때도 다 이루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또 “죽었지만 부활해서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예수 믿는 분들이 많지 않나. 인류를 구원한 것처럼 아마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파면 당해서 이렇게 임기는 끝났지만 그로 인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고 보수 우파들의 결집을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 씨는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지지하든 반대하든 간에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되지 않았나”라며 “비록 3년 간 임기였지만 5년 이상의 일을 했다고 본다. 만약 비상계엄을 선포하지 않았다면 결국은 자유민주주의가 붕괴되었을 것이고 보수 우파들도 결국 끝났을 것이다.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알렸다. 조기 대선에서 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해서는 “첫 번째는 2030 세대의 마음을 얻은 후보가 이길 것이고 두 번째는 중도층을 누가 끌어들이느냐. 세 번째는 절대 분열이 되면 안 된다. 네 번째로 윤 대통령 지지율이 50% 정도 됐는데 윤심을 얻는 사람이 이길 것이고 버리면 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드럼통 들어간 나경원…“절대 굴복하지 않는다” 이재명 저격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드럼통 정치’에 많은 국민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직격했다. 나 의원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드럼통에 들어간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는 현실, ‘드럼통 정치’에 많은 국민이 공포에 떨고 있다”며 “진실을 향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바로잡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드럼통에 사람 하나 묻어버린다고 진실까지 묻힐 거라 생각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드럼통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전 대표 측근들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수사를 받다 연이어 사망한 것을 들며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확산됐다. 누리꾼들이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신세계’에서의 장면을 악의적인 밈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날 나 의원은 해당 사진을 게시한 후 YTN ‘뉴스퀘어 10AM’에 출연했다. 앵커가 드럼통 사진에 대한 의미를 묻자 “젊은 사람들한테는 이재명 대표가 드럼통으로 불린다”며 “드럼통이 공포를 얘기하는 거고, 이 대표와 관련된 사건에서 많은 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보통 그렇게 비교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공포정치를 말하는데 저는 사실 우리가 그런 얘기가 있다”며 “드럼통에 파묻혀도 진실은 파묻히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상상에 맡기겠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경선 완주 의지를 묻자 “제가 1등 할 건데요?”라며 “제 철학, 소신 그리고 제가 펼칠 대한민국에 대한 말씀을 많이 드리게 되면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은 같은 날 박경미 대변인 명의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에 대한 악마화가 인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드럼통 공포정치로 협박하지 말라”면서 “국민의 관심을 끌어보려고 하는 철없는 행각은 나 의원을 뽑은 동작구민들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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