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성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덕수 대행께서는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들께서 한덕수 권한대행은 국격을 대표하고 국민의 자존감을 높여줄 분으로 믿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금 대한민국은 국내외적 위기”라며 “이 혼란을 부드럽고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첫날부터 능숙하게, 세계의 파고에 맞서야 할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성 의원은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해 “경제, 통상, 외교안보 전문가”라고 평가하며 “폭넓은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와 인품, 실력, 경륜은 혼돈의 대한민국을 새로운 질서의 대한민국으로 이끌어낼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은 김대중 정부에서 경제수석 및 통상 교섭본부장을 역임했고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이명박 정부에서 주미대사,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하며 좌우를 넘어 국가에 헌신한 분”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과 미중의 패권전쟁, 극심한 갈등과 분열의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적었다. 성 의원은 “이제 대한민국은 혼돈의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 국가대개조와 경제부흥, AI시대의 주도적 국가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 역사적 소임 앞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께서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미 우리당의 많은 의원들이 한덕수 대행의 출마를 촉구했다”며 “한덕수 권한대행께서는 이런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지켜온 원칙과 상식을 위해 당원 여러분이 경선 방식을 올바르게 잡아주길 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더 유쾌한 다방’ 콘셉트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최근 민주당이 대선 후보 경선룰을 ‘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굉장히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지금 민주당의 경선룰은 기울어진 운동장이고 압도적인 정권교체에 있어 좋게 작용하지 못할 것”이라며 “경선룰에서 후보자의 유불리를 따질 수 있지만, 이번에는 위헌적인 계엄과 내란세력 종식을 위해 많은 분이 참여하는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이 참여한 압도적인 정권교체, 제7공화국을 만들어야 한다. 다시 한번 바로잡아주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기본소득은 대상의 범위도 넓고 정기성, 현금성으로 봤을 때 제대로 된 의미의 기본소득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된다면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소득을 전국적으로 확장하고 싶다”고 했다. 또 이 전 대표의 ‘개헌보다 내란종식이 우선’이라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개헌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게 있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저와) 합의를 봤음에도 개헌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 않아 유감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천금과 같아야 한다. 내란종식부터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을 밝혔다. 민주당에서 집권할 경우 행정부, 입법부의 권력을 동시에 잡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 지사는 “민주당도 반성할 점이 많다.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성찰과 반성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 운영에 있어서도 성찰을 해야 한다. 민주주의 국가는 쿠데타가 아닌 선출 권력에 나라가 망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저부터 권력을 내려놓고 기득권을 깰 것”이라며 “국회의원 선거제도, 특권 등 정치개혁도 반드시 이룰 것이다. 내란 종식에 함께한 세력들과 연합정부를 구성해 힘을 같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원내 세력의 김 지사에 대한 지지가 약하다는 문제에 대해선 “국민이 제 조직이고 계파”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갈등구조, 승자독식 구조로 경선, 대선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 죽고 사는 게임이 됐다”며 “대한민국은 다당제로 가야 한다. 저는 타협과 협력, 협치의 모습이 제도적으로 만드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세력에 의지하는 대통령은 과거의 우를 범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시 한번 민주당의 경선 방식을 지적했다. 김 지사는 최근 국민의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출마를 희망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개탄스러움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그는 “한 총리는 계엄에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국민의힘에 마땅한 후보가 없어 내란 방조혐의가 있는 한 대행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다만 민주당에서 한 대행과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탄핵 사유는 충분하지만 대통령 파면, 대선 국면에서 탄핵은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저는 대한민국을 점프업 하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3무3유 선거를 통해 익숙한 것과 결별하는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지사의 캠프명은 ‘유쾌한 캠프’로 정해졌으며 고영인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와 강권찬 기회경기수석, 윤준호 정무수석, 안정권 비서실장 등 경기도청에 김 지사와 손발을 맞춘 인원들이 합류했다. 또 정춘숙, 최종윤 전 의원 등도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함은 따로 정하지 않고 모두 ‘김동연 서포터즈’로 활동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한다. 윤 의원 측은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의원이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 측은 "지금부터 대권 도전을 위한 실무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출정식·출마 선언은 15일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인천 지역 5선 의원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줄곧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이재명 전 대표를 향해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라치는 저열한 정치”라고 저격했다. 유 시장은 13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가 최근 대선 출마 선언에서 ‘진짜 대한민국의 진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발언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한민국을 ‘가짜’라고 단정한 셈”이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대한민국의 과거를 가짜로 몰아가는 이 대표의 발언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저열한 정치’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성과를 부정하고, 그동안 국가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들을 모욕하는 망발을 하고 있다”며 “이런 역사관과 국가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호국영령들이 땅을 치고 통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 시장은 현충원에서 순국선열과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을 참배하며 “이제는 지역과 세대, 진영과 이념을 넘어선 하나 된 대한민국, 더 큰 번영의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선언했다. 유 시장은 현충탑 앞 분향대에서 조화를 헌화하고, 호국영령께 경례와 묵념을 올렸다. 이어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직 대통령들의 묘소를 차례로 참배하며 대한민국을 오늘날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각 대통령의 공적을 되새겼다. 유 시장은 방명록을 통해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며 국민을 하나로 잇는 ‘대한민국 대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를 남기기도 했다. 유 시장은 “세계 6대 강국으로 손꼽히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호국 영령들의 피와 눈물, 그리고 땀으로 만들어졌다”며 “과거는 현재를 만들어낸 주춧돌이고, 그 속에서 피어난 성과는 미래를 향한 든든한 디딤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권에서는 해방 이후 건국과정과 산업화 과정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일이 마치 개념 있는 역사 해석인양 호국 영령들을 욕보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이날 전직 대통령들의 업적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과거가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고, 현재가 없다면 미래를 꿈꿀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들이 이룩한 업적과 성과를 바탕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들과 함께 이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출마 선언 후 첫 공식일정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한다. 이 예비후보 캠프의 강유정 대변인은 1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예비후보는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14일 퓨리오사 AI를 찾아 성장경제 행보를 진행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 예비후보는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점을 깰 한국산 기술력 현장을 직접 방문해 AI 산업 분야에서도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정부와 기업의 협력 방안과 지원 정책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윤후덕 캠프 정책본부장과 이해식 비서실장이 동행하고 퓨리오사AI에서는 백준호 대표 등이 참석한다. 이 예비후보의 퓨리오사AI 방문은 AI 등 첨단 산업군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부펀드’ 등 정부 주도 투자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지난 10일 출마선언 동영상에서도 “첨단과학기술 투자가 중요한데 과학기술 수준이 너무 높아져 개별 기업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 연구·개발 투자로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퓨리오사AI는 팹리스(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설계만 전문적으로 하는 것) 스타트업으로, 미래 핵심 기술로 꼽히는 NPU(신경망 처리장치) 등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메타플랫폼스 등 미국 빅테크 기업 매각설도 불거진 바 있다. 매각 제안을 거절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에 출석해 AI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호소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참모에게 5년 후 대선에 재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13일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주일예배에서 대통령실 전광삼 시민사회수석과의 대화 중 들은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전 수석에게) 윤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 나올 수 있느냐 물었더니 '불가능하다. 5년 동안은 안 된다'고 답했다"며 "5년 후에는 나오냐고 했더니 반드시 나온다고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전 목사는 또 윤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 '북한 공작 음모론'도 제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러한 전 목사의 주장에 대해 전 수석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행법상 대통령 재출마는 불가능하다. 헌법재판소법 54조에 따르면 탄핵 결정으로 파면된 사람은 5년 동안 공무원이 될 수 없다. 5년이 지나도 우리나라 헌법은 대통령 단임제를 정하고 있어 차기 대선 출마 역시 불가능하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당은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아무런 절박함이 없다"며 "이재명을 상대로 이기겠다는 생각이 정말 조금이라도 있는지 묻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패배 후 기득권에 집착하는 모습에 분노한다"며 "보수의 영토를 중원으로 넓히기는커녕 점점 쪼그라드는 행태가 할 말을 잃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어디에 있든 제가 꿈꾸는 진정한 보수의 길을 계속 갈 것"이라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시민들과 함께 부끄럽지 않은 보수의 재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서 국힘의 대선후보 선출 방식을 "대국민 사기"라고 비판하며 출마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9일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어떤 먹잇감을 먼저 물어 뜯어야 그들이 열광하고 환호할까"라며 정치권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명씨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콜로세움 경기장 철장에 145일 갇혀있던 굶주린 사자가 철창문이 열려 경기장 한복판에 뛰어나와 서 있다"며 자신을 권력에 의해 사로잡혀 갇혀 있던 사자에 비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명씨는 “저 멀리 들리는 군중들의 함성소리, 짜르(황제)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며 “내 앞에 놓인 어떤 먹잇감을 먼저 물고 뜯어야 그들이 열광하고 환호할까”라고 적었다. 명씨는 “내가 처한 처지가 그런거 아닐까”라고 자문하며 “그 누구도 나에게 거짓을 강요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는 진보·보수 진영 정치인들이 서로를 향한 거짓폭로 강요에 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명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 됐다가 145일만인 지난 9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경남 창원을 중심으로 여론조사 업체 등을 운영하며 주로 보수진영 정치인들과 연을 맺었던 명태균씨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접촉한 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상당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을 위해서도 여론조사를 해줬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홍 전 시장과 오 시장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명씨는 최근 검찰 수사나 자신이 받는 의혹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항변하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청와대에 취직해서 앞으로 5년간 재조산하(再造山河·나라를 다시 만든다)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전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상경해서 둘째 아들에게 '아부지 오늘부터 백수 됐다'고 하니 그게 아니고 '취준생(취업준비생)'이라고 한다"며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는게 맞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에 취직해 앞으로 5년간 재조산하(再造山河)에 매진 하도록 다짐하는 첫날 아침"이라며 "앞으로 51일간 국민과 함께 즐거운 선거를 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10일 '대구시민께 드리는 글'에서 "민선 8기 시장의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떠나게 된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여 흔들리는 이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11일 시장직에서 물러났으며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13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옮겨오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전 지사는 “내란의 상징인 용산을 더 이상 대통령실로 사용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반드시 서울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지사는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로 가야 대통령의 절대 권력을 막을 수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하도록 헌법부터 바꾸고 자치권도 명문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권역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 비전을 제시했다. 김 전 지사는 “국가 운영의 기본 틀을 바꿔야 하고 성장축을 다양화해야 한다”면서 “수도권 일극이 아닌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자치정부가 국가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시대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연간 30조원 이상의 자율 예산 지원 ▲촘촘하고 신속한 광역교통망 조성 ▲정책금융기관 및 지역투자은행 설립 ▲민간 벤처 모펀드 50조원 조성 등을 통해 5개 메가시티 자치정부의 성장축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개헌 논의와 관련, 김 전 지사는 "대선 이후 400일간의 사회적 공론화와 숙의를 거쳐 다음 (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란 종식의 완성은 개헌이지만 개헌 논의가 내란 세력의 책임 면피 수단이 될 수는 없다"며 "윤석열 보유정당의 이름표를 달고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세력과 동거하며 어떻게 개헌을 얘기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개헌은 헌정 수호 세력의 단단한 연대와 연합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새로운 헌법을 국민과 함께 만들고 제7공화국 새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어 "100일의 대타협, 5년의 비상 대책 정부를 통해 대계획과 비전을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차기 정부 출범 즉시 '100일의 대타협과 빛의 연정 만들기'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린 김 전 지사는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의 이력을 강조하며 "입법·행정·국정 경험을 모두 가진 유일한 후보로, 거인들의 어깨 위에서 배운 통합과 연대의 경험과 비전이 있다"면서 타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3대 민주 정부의 공과를 모두 가진 민주당은 경험에 바탕으로 한 실력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며 "저에게 기회를 달라.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하던 절박함으로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