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 빨간 밥차’ 달려갑니다

“수십년간 봉사활동을 벌여왔지만 오늘같이 기쁜날이 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점심 배식판을 손에 든 미추홀봉사단 임금자 회장(64·여)은 동료 봉사단원들과 함께 ‘사랑나눔 빨간 밥차’의 전속 봉사자로 배속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박정자)은 지난 3일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이사장 이선구)와 주안장로교회(담임목사 나겸일)와 함께 인천시 남구 주안역 남광장에서 홍일표 국회의원과 이영수 남구청장, 박성화 남구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나눔 빨간 밥차 운행’의 시작을 여는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침체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거노인, 노숙인,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등 인천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매주 1회 점심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추진됐으며 밥차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자원봉사단의 힘찬 선서문 낭독과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내빈으로 초청을 받은 홍일표 국회의원과 이영수 남구청장 등이 이날 빨간 밥차에서 즉석으로 만들어진 300여명분의 점심을 직접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 제공했다. 빨간 밥차는 1시간 이내에 최대 300인의 식사를 준비할 수 있고, 차량 내부에 냉난방장치와 급수장비가 완비되어 있다. 특히 빨간 밥차의 특징은 나이든 노인들이 힘들게 밥을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설 필요가 없다. 그만큼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일일이 배식판에 음식을 담아 노인들이 앉아 있는 자리까지 직접 배달해야 하는 고된 노동이 필요하다. 이처럼 음식조리에서 배식, 설거지, 의자 정리 등 많은 손이 가는 봉사활동에도 불구 미추홀봉사단 임금자 회장을 비롯한 15명의 봉사단원들은 전담 자원봉사자로 지정돼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마냥 기쁘기만 하다. 임 회장은 “오랜 세월 대한적십자사에서 봉사활동으로 달련된 몸과 마음이지만 빨간 밥차에서 홀로 남겨진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나눔을 베풀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 또다른 설레임으로 다가온다”며 “미력한 힘이나마 동료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무료급식’을 진행할 ‘사랑나눔 빨간 밥차’는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가 차량을 지원하고 주안장로교회가 부식을 지원하며 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 소속 미추홀자원봉사단이 음식조리와 배식을 담당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박정자 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장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소외계층의 건강한 식생활 유지와 심리적·정서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다문화 자녀교육 지원 ‘학부모 봉사단’ 떴다

인천시교육청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교육 지원을 위한 ‘학부모 자원봉사단’을 발족, 운영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학부모 자원봉사단은 대부분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소외감과 문화괴리를 돕기 위해 모두 10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결연 및 멘토링 등을 통해 우리사회의 전통과 문화에 대한 소외감 없이 바르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이와관련 학부모 자원봉사단은 최근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첫 연수를 갖고 인천다문화교육연구회 회장인 유혜경 인천신흥초교 교사로부터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학부모 자원봉사단의 역할’에 대해 강의를 들었다. 현재 지역 내 각급 학교에는 일본,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다문화가정 자녀 1천99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시 교육청은 초등 29개교, 중 3개교 등 총 32개교를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 중심학교’로 선정해 이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교육 지원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국제결혼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사회·문화적으로 바르게 적응,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kgib.co.kr

도시축전 전담 자원봉사자 ‘사전교육’

인천시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오는 8월6일까지 축전 전담 자원봉사자 5천명을 대상으로 실전 사전교육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우선 다음달 2일까지 각 군·구별로 나눠 홍종일 정무부시장의 올해 자원봉사 시책 특강을 비롯 도시축전개요 및 행사장 안내와 관람객 응대법 등 각종 자원봉사 활동 수칙을 전달하는 집합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집합교육에 참여가 어려운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주말 교육을 병행함은 물론 홈페이지를 통해 축전 전담 봉사자 교육매뉴얼 배포 등 Cyber교육도 함께 병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달부터는 도시축전 행사장 일대를 돌며 각 지역별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현장 분위기를 익히도록 하는 등 현장 사전교육을 실시한 뒤, 마지막 단계로 8월3일부터 3일 동안 봉사활동 배치 및 활동요령 등을 집중 교육한다. 시 관계자는 “도시축전 전담 봉사자들이 이번 교육을 통해 필요한 전문지식을 익혀 도시축전의 원활한 진행과 관람객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봉사자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신규 및 학생자원봉사자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유도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gib.co.kr

신광초교 동아리 결성 매주 봉사활동 ‘산교육’

인천 신광초등학교 학생들이 ‘새빛 어깨동무 동아리’를 꾸리고 매주 수요일마다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다. 4~6학년 24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새빛 어깨동무 동아리’는 학생들이 친구와 선생님, 부모님께 쓴 사랑의 편지를 배달하는 ‘사랑의 우체부 봉사’와 중구 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의 저학년 학생들에게 동화책도 읽어주고 숙제도 도와주는 방문봉사, 월미공원 등을 돌면서 휴지도 줍고 환경도 보호하는 ‘푸른 숲 가꾸기 봉사’ 등 다채로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스승의 날 사랑의 편지쓰기 이벤트로 시작된 ‘새빛 어깨동무 동아리’는 체계적인 봉사동아리로 자리잡기 위해 지난 3일 인천중구자원봉사센터와 자원봉사 협약을 맺고 자원봉사자로 정식 등록했으며 자원봉사 교육도 받을 예정이다. 동아리 대표를 맡고 있는 6학년 손윤주양(13)은 “친구들과 선생님을 도울 수 있다는 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자신감도 생기고 자부심도 갖게 됐다”며 “이제 시작이니까 더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송복식 신광초 지역사회교육 전문가는 “학생들이 자원봉사활동에 대해 올바로 인식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봉사활동과 인성교육 등을 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gib.co.kr

홀몸노인에 ‘사랑 배달’

인천우체국 오아시스 동우회와 집배원 365 봉사단은 지난 5일 인천우체국 5층 식당에서 독거노인 170여명을 초청해 ‘효 실천 사랑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아시스 회원과 집배원 365 봉사단 30여명은 독거노인 200여분께 대접할 국수를 만들기 위해 오전부터 재료 준비를 마친 뒤 국수를 삶고 고명을 만드느라 분주했다. 식당을 찾은 독거노인들에게는 자리를 안내한 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수를 대접하며 “맛있게 드세요”라는 인사말 반찬으로 국수 맛을 더했다. 봉사자들은 노인들 식사 후 설거지는 물론 잔반정리와 주방 청소까지 마무리 했다. 이날 행사는 집배원 365 봉사단이 우체국에서 버려지는 신문지와 빈캔 등 재활용품을 수집해 판매한 수익금과 잔돈모으기 운동을 펼쳐 모은 기금으로 마련됐다. 집배원 365 봉사단은 매달 1차례 중증장애인 시설 명심원을 방문해 목욕봉사는 물론 청소, 점심식사 준비 등 노력봉사와 청소년 계도를 위한 야간순찰 활동도 벌이고 있다. 엄명섭(57) 인천우체국 집배원 365 봉사단장은 “봉사자들이 우편물을 전하는 업무를 하면서도 남는 시간 틈틈이 음식을 만들고 배식을 하면서 행사를 진행했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우편물과 함께 사랑을 전하는 집배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주기자 sjlee@kgib.co.kr

소외된 이웃들 찾아 ‘온정 배달’

“이웃들을 위해 작은 것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똘똘 뭉쳤습니다.” 국제우편물류센터(센터장 간종욱)의 온정나눔회를 이끌고 있는 정남옥 회장(48·여)은 “아직은 초보 자원봉사자들이어서 서툴지만 의욕 만큼은 누구 못지 않게 자신이 있다”며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에 자리를 잡고 있는 국제우편물류센터의 온정나눔회가 지역 곳곳에 온정을 뿌리며 자원봉사에 열성을 쏟고 있다. 선진 물류시스템을 공부하기 위해 모인 국제우편물류센터 학습동아리 15명이 똘똘 뭉쳐 만들어진 온정나눔회는 올해 1월부터 보라매아동센터나 장봉혜림재활원 등 지역 사회복지시설들을 1개월에 1~3회씩 정기적으로 방문, 봉사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온정나눔회원들은 보라매아동센터를 찾아 컴퓨터를 수리하거나 건물 구석구석 청소와 설거지 등을 도맡아 실천하고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 체육대회나 나들이 등도 즐기고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정을 쌓고 있다. 장봉혜림재활원 장애인들이 직접 생산하는 양초작업공방에선 서툰 솜씨지만 양초포장 등 소소한 일거리들을 찾아 양초제작에 일손을 보태는 등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장애인들이 즐겁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청소봉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회원들은 지역 내 홀몸 어르신이나 노인정 등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다니면서 이웃간 사랑과 정 등을 나누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말벗봉사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인천시 중구 중산동 중촌노인정을 비롯한 홀몸 어르신들을 방문, 노인정 주변과 집안 곳곳의 묵은 먼지를 털어낸 뒤 어르신들과 함께 다과를 즐기며 안마와 마사지 봉사까지 펼쳤다. 온정나눔회는 회사 내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받은 장려금과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상여금 등을 재원으로 봉사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간종욱 센터장은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이 모두 하나가 되는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봉사에 매진하겠다”며 “멀리 떨어진 곳에도 기쁨의 소식을 전하는 편지처럼 온정나눔회도 멀리 떨어진 곳까지 온정을 나눌 수 있도록 모든 직원들이 함께하는 자원봉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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