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代가 함께 도시축전 봉사 ‘눈길’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하 도시축전)에서 3대(代)가 함께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주인공은 바로 도시축전 주행사장 내 세계문화의 거리에 위치한 빨간 미니버스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최흥숙씨(48여)와 최씨의 친정 아버지 최영열씨(72), 그리고 아프리카관에서 안내를 맡고 있는 큰딸 이웅비씨(21여) 등 일가족. 최흥숙씨, 친정아버지와 빨간 미니버스서 봉사큰딸도 아프리카관서 안내 국제봉사 꿈 키워 현재 시 행사지원봉사단과 적십자봉사회 남구협의회 등을 이끌고 있는 최흥숙씨는 15년 전부터 남편을 비롯해 두 딸, 막내 아들 등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가족 모두가 자연스럽게 봉사의 의미를 알아가다 이제는 자원봉사가 생활화됐다.최영열씨는 이번이 첫 봉사활동인 데 봉사의 참된 의미를 하나하나 배워가는 중이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건강도 좋아지는 듯해서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도 참여할 생각이라며 밝은 웃음으로 관광객들을 맞았다.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동생 웅진양(19여)과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해 어느새 대학생이 된 웅비씨는 아프리카관 봉사활동을 계기로 국제봉사까지 꿈을 키우고 있다.최흥숙씨는 자원봉사란 게 힘든 점도 많치만, 그 힘든 것을 보람으로 승화시킬 때 비로소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가족이 다함께 봉사에 참여하면 가족안에서 배려와 사랑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kgib.co.kr

추석맞이 따뜻한 손길 잇따라

추석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 따뜻한 봉사활동이 이어졌다.동구는 지난 달 29~30일 추석을 맞아 홀몸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송편만들기 봉사활동을 펼쳤다.지난 달 30일에는 공무원들과 노노홈케어 도우미 등 70명이 모여 송편을 만든 뒤 홀몸어르신 150여명을 직접 방문해 전달했고, 지난 달 29일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구협의회 회원 10명이 모여 송림2동 사랑의 국수집에서 홀몸어르신 100여명이 점심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식사를 거들었다. 중구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 40여명도 지난 달 29일 송편, 동태전, 돼지갈비 등 명절 음식들을 정성껏 마련해 거동이 불편한 홀몸어르신이나 쪽방에서 생활하는 저소득층 가구 71세대에게 나눠줬다.이날은 특히 박승숙 구청장이 직접 음식 만들기 봉사에 참여,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대한적십자 봉사회 남동구지구협의회원 30여명도 같은 날 만수5동 주민센터에서 추석맞이 송편을 만들어 소년소녀가정과 홀몸어르신 및 저소득층 가정 40세대에게 전달했다.부평구자원봉사센터도 이날 지역 내 아동센터 6곳에서 추석맞이 정 나누기 활동을 갖고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송편과 기금으로 마련한 어린이 도서와 학용품 등을 나눠줬다./김미경기자 kmk@kgib.co.kr

봉사 마일리지로 베푸는 ‘특별한 기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인천시 남동구 자원봉사센터 소속 ‘들꽃 사랑 봉사단’ 회원들이 봉사활동으로 획득한 마일리지 포인트를 뇌졸중으로 쓰러진 동료 봉사단원에게 기부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7년 남동구 자원봉사센터가 시행한 종이접기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 15명으로 구성된 종이접기 전문 봉사단. 이들은 노인복지시설들을 돌며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에 효과가 뛰어난 종이접기(손가락 운동)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회원들은 종이접기 봉사 이외에도 삼삼오오 따로 모여 홀몸어르신 밑반찬 배달과 스포츠 댄스 위문 공연 등 각종 봉사활동을 병행하면서 자원봉사 마일리지 포인트를 쌓아왔다. 이들은 주민자치센터의 명예 공무원으로 임명돼 찾아가는 봉사활동과 각종 안내업무 등도 담당하고 있으며 노인복지시설들에 이어 아동센터 대상의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회원에게 어려움이 닥친 건 지난 1월18일. 아나바다 자원봉사에 나섰던 윤춘자씨(57·여)가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이에 회원들은 자원봉사 마일리지(200시간)를 윤씨의 재활치료용으로 기꺼이 기부했다. 자원봉사 마일리지 200시간이면 윤씨가 하루 12시간씩 1개월 동안 전문 간병인 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안춘화 회장(55·여)을 비롯한 회원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공동모금회를 통한 병원비 지원과 정부 보조 지원 혜택을 모색하는 등 윤씨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윤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각종 봉사활동들을 펼쳐왔으며, 안 회장과 함께 뇌졸중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공부하던 중 변을 당했다. 안 회장은 “윤씨는 방 한칸 제대로 없는 상황에서도 이웃사랑을 실천해오고 있었다”며 “회원들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윤씨를 돕겠지만 한계가 있는만큼 주변의 관심과 지원 등이 뒤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사랑의 집수리’ 바이러스 확산

인천지역 곳곳에서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들의 낡은 집을 고쳐주는 사랑의 집고치기 봉사활동이 이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운서봉사단(단장 백용찬)은 ㈔충호안보연합 인천지부(지부장 고윤옥)와 함께 지난 18일 부평구 산곡동에 혼자 사는 P씨(69·여)의 집을 찾아 낡아 군데군데 찢어진 벽지를 새로 도배하고 장판을 교체해 줬다. 운서봉사단은 추석을 환하게 지낼 수 있도록 형광등 등을 새로 바꿔주고 화장실 보수, 집안과 집 주변 정리정돈 등을 실천하며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구슬땀을 흘렸다. 이에 앞서 한국공항공사 자원봉사단도 지난 10일 여름철 장마로 천장이 젖어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계양구 계산2동 L씨(70) 등 홀몸어르신 3명의 집을 찾아 전기시설을 고쳐줬다. 이날 봉사활동은 도배와 장판은 물론, 가파른 진입로 경사 계단 개·보수, 고장 난 보일러나 재래식 변기 수리 및 교체 등 어르신들이 생활하기 편리하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회원들은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부엌 싱크대와 이불 등을 선물했다. 한국공항공사 자원봉사단은 지난해도 계양구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홀몸어르신들의 집에 낡고 불편한 시설들을 교체하거나 고쳐줬다. 강석진 한국공항공사 자원봉사단장은 “힘 없고 의지할 곳 없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드릴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뛰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랑의 집고치기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 더 많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작은 등불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우·김미경기자 lmw@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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