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유권자들 주목하세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제대로 알자

지난해 12월27일 국회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가결됐다. 선거법 개정안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선거권 및 선거운동 가능 연령이 만19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졌고, 지역구 국회의원 225명, 비례대표 의원 75명으로 조정됐으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됐다. 특히 주목할 것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됐다는 것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어떤 제도일까? 우선 기존의 선거제도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기존 선거제도는 국회의원 300명을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으로 의석을 구성했다. 유권자들은 자신의 지역구 후보 1명, 지지하는 정당 1개를 뽑고, 그 정당 지지율에 비례해 각 정당별로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선거가 진행됐다. 이 선거제도의 단점은 지역구 의석이 압도적으로 많다 보니, 정당의 지지율과 실제로 그 정당이 가져가는 의석이 불일치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올해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부터 시행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한 제도로 평가되고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한마디로 반쪽자리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기존대로 지역구 선거와 정당 투표를 병행하되, 정당 지지율로 그 정당 전체가 가져가는 의석을 배분한 후, 그 정당 소속으로 당선된 지역구 의원을 뺀 사람만큼 비례대표로 채우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A정당이 지지율 10%를 얻고 지역구에서는 4명이 당선됐다고 가정하면, A정당은 지지율에 따라 30석의 의석을 확보하고 비례대표로 26명을 채워 넣는다는 것이다. 위 사례를 다시 이용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A정당. 지지율 10%이면 A정당은 30석의 의석을 확보했고 지역구 의원 4명이 당선됐을 때 남은 26명의 절반인 13명을 비례대표로 채워넣는다. 잔여 의석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의 득표비율에 따라 산정한 의석수를 배분한 다음 권역별로 최종 의석을 배분하는 제도다. 이번 선거제 개편은 비록 막판에 정당 간의 협의로 본래 제도가 갖는 의의가 퇴색되고 선거제도가 상당히 복잡해지며 새로운 제도에 대한 사람들의 접근성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의미가 퇴색됐어도 선거제 개편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선거와는 달리 유권자들이 정당의 정책과 가치까지 집중하게 됨으로써 당의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하는 정치문화가 생길 것이다. 이런 문화가 만들어지면 우리나라 정치는 한층 더 성숙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 통진고 손경희

선생님들이 만드는 교실이야기(by 참쌤스쿨&키므네)

부모님·선생님과 함께 땀 흘리며 소통해요

화성 반송중학교(교장 최연숙)는 학생들의 인성 교육을 위해 지난 4월부터 11월 2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반송 체인지(體人智) 등산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반송 체인지(體人智) 등산 프로그램은 위기 학생과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 대한 예방과 지원을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도록 부모와 자녀, 교사가 함께 명산 및 둘레길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위기 학생과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우선 대상이 되지만, 일반 학생들의 참여도 가능하며 학부모와 함께 활동하는 모습이 학생들의 인성 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지난 4월 1차 체인지 등산프로그램으로 충남 홍성 용봉산 탐방을 시작으로 2차 체인지 프로그램(경북 문경 문경새재), 3차 체인지 프로그램(대전 계족산), 4차 체인지 프로그램이 남한산성에서 진행됐다. 특히 교실에서 벗어나 산행이라는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 자신의 억눌린 마음 해소와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한 소통 및 심성도야를 할 수 있도록 학부모 및 멘토 교사들과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활동이었다. 3차 산행에 참여한 3학년 한 학생은 자주 접할 수 없는 산행이라 힘든 점도 있었지만 무섭거나 어렵다고 생각했던 선생님, 부모님과 함께하는 활동이라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4차 산행에 참여한 1학년 학생 어머니는 처음에 올 때는 마음이 무거웠지만, 막상 와보니 기분이 상쾌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연숙 교장은 꾸중만 듣던 학생들에게 부모와 교사의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송중학교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 반송중 교사 우희정

“악화된 韓·日 갈등, 실마리는 문화에 있다” 판교高,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 초청 강연회

대한민국 대법원이 일제의 강제징용에 대한 손해 배상 판결을 내린 이후인 지난 7월 1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한국에 반도체 제조 핵심 소재의 수출을 제한한다는 발표를 내림으로써 한국에 대한 경제 제재가 시작됐다. 경제적 차원에서 양 국가의 정부 간 갈등은 양국의 시민 갈등으로까지 이어졌다. 11월 22일 금요일, 일본 아사히신문 나리카와 아야 문화부 기자가 판교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창한 한국말로 강연을 진행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올해 7월을 기점으로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된 한국에서는 일본 불매운동을 진행했고, 일본으로 가는 한국 관광객이 급감했다. 하지만 나리카와 아야 기자는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의 수는 오히려 증가했으며, K-POP 팬덤을 중심으로 한일 간 정치적 관계에 영향을 받지 않는, 그리고 영향을 받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사실에 기반해 한국과 일본의 악화된 관계가 문화의 힘으로 해결될 수 있으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나리카와 아야 기자는 제가 아는 친구도 BTS 노래를 통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국가 차원에서의 갈등 해소를 위해 영화제 등의 문화적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일 간 갈등으로 일본에 대한 반감이 어느 정도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판교고등학교 학생들은 열린 마음으로 강연에 끝까지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질의응답에 참여하며 한국과 일본의 갈등 해소의 실마리가 바로 문화에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강연 시간이 끝난 후에도 학생들과 소통하고,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명함을 제공해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소통할 기회를 열어 준 나리카와 아야 기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장진기자(성남 판교고 2)

영화작가·금융전문가… 미래 꿈 경험해요

광명 광휘고등학교는 11월 23일 광명혁신교육지구 시즌2 직업 체험 활동을 개최했다. 혁신교육지구란 2011년 경기도교육청이 시작한 사업으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지자체가 협약으로 지정한 지역을 말한다. 광명은 2011년에 이어 2016년에도 혁신지구 시즌 2에 지정돼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직업 체험 활동은 진로에 대해 고민이 있는 학생들이 관심 분야의 직업을 알아보고 직접 여러 가지 체험을 해보며 흥미를 느끼고 길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진행됐다. 관내 고등학교 가운데 광휘고, 소하고, 운산고, 충현고 학생들은 1회차에, 광문고, 광명고, 광명북고, 명문고, 진성고 학생들은 2회차에 참여했다. 1회차와 2회차는 각각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12시부터 1시 30분까지 진행된 가운데 한 번에 10개의 직업체험 강좌가 제공됐다. 제공된 강좌로는 영화작가, 특수 분장사, 로봇 공학자, PD, 유튜브 크리에이터, 금융전문가, 스포츠심판, 반려견 행동 교정사, 플로리스트, 미술심리 치료사가 있었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진로에 확신이 없었는데 활동을 하면서 정말 재미있어서 어느 정도 확신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조영서기자(광명 광휘고 1)

삼덕초 학생 작가 변신

평택 삼덕초등학교(학교장 최중필)는 10월 14일 삼덕초등학교 파랑새 도서관에서 4학년 학생저자 10명(구언아, 김민찬, 김연찬, 김윤, 유사랑, 이지우, 정현준, 조권우, 차지호, 채인규)의 책 출판기념 사인회를 가졌다. 또한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학교 인근 청북도서관에 책 전시회도 마련했다. 지난 4월부터 해당 학생들은 도서관 활용수업을 통해 다양한 책을 읽고 본인이 원하는 주제를 직접 선정,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작가로서 한 권의 책을 출간했다. 그리하여 10월 14일 학생 저자들은 학생 및 교직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책출판 기념 사인회를 열었다. 이는 학생저자에게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주었고, 이를 지켜보는 다른 학생에게는 작가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켜 책 출판과 독서에 대한 흥미를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됐다. 책을 읽는 수준을 넘어서 스스로 이야기를 짓고 삽화를 그려 동화책을 출판해 봄으로써 창의적 표현능력이 신장되고, 출판기념회와 출판 전시회를 통해 학생작가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자존감이 향상되는 효과를 보았다. 3학년 이채은 학생은 4학년 언니 오빠들이 대단해 보인다며 나 역시 오늘부터라도 책을 더 많이 읽어 4학년이 되면 꼭 책을 만들어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청북도서관 책전시를 보고 있던 지역주민은 작은 학교에서 작가가 10명이나 탄생했다니 지역의 자랑인 것 같다며 책을 읽어보니 몇 권은 작품성도 있어 보여 판매를 하면 인기작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평택 삼덕초 교사 이진숙

학생들 눈으로 세상을 보다

경기일보가 경기ㆍ인천 지역 지방신문 최초로 학생신문 꿈꾸는 경기교육을 2019년 4월 19일 창간했다. 매주 금요일 발행된 꿈꾸는 경기교육에는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 칼럼니스트와 학교통신원을 비롯해 경기도 내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쓴 다양한 글과 교육현장 이야기가 게재됐다. 특히 학생들은 정치, 교육, 외교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창의적 시선으로 목소리를 냈고, 충실한 정보와 생생한 현장의 소리로 각종 사회 이슈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또 본인의 진로 및 교우관계에 대한 솔직한 속내 그리고 다양한 학교 현장소식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처럼 학생들은 꿈꾸는 경기교육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건강하게 세상과 소통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에 지난 11월 26일 경기일보 수원 본사 1층 회의실에 꿈꾸는 경기교육에서 왕성한 활동을 선보인 학생 4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동이(성남 성일고 1), 류경균(화성 봉담고 2), 박혜지(용인 동백중 3), 이창완(용인 풍덕고 2) 학생이 말하는 꿈꾸는 경기교육 경험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머릿속 생각 글로 표현 변화하는 내 모습 발견 불안한 마음을 지닌 채 고등학교에 입학한 내가 미디어경청 활동을 시작한 지 거의 1년이 됐다. 평소에 글짓기에 관심이 있던 나는 동아리 담당 선생님의 제안으로 미디어경청을 알게 됐고 학교통신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활동 초기 어떤 소재를 가지고 어떻게 기사를 써야할지를 고민하는 것은 물론, 학교통신원은 학교 홍보를 위한 기사를 써야 한다고 누가 말한 것도 아닌데 스스로 꽉 막힌 생각에 얽매여 전전긍긍했다. 기사를 잘 써야 할 것 같다는 부담도 한몫했다. 그래서 첫 기사를 썼을 때 홈페이지에 게시된 기사를 쓸 때 유의할 점들을 몇 번이고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활동을 해나가면서 이러한 걱정들이 단지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한 건의 기사를 쓸 때마다 글의 영감을 주거나 서투른 글을 편집해 주는 주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여러 사람들의 조언을 통해 학교통신원이 학교의 홍보를 위해서만 힘쓰는 사람이라는 편견을 점차 지워가며 고등학교 1학년 학생으로서의 사소하지만 생생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활동을 하다 보니 행복한 일도 찾아왔다. 미디어경청에서 선정한 이달의 콘텐츠 상을 받고, 경기일보 꿈꾸는 경기교육에 내 글이 게재되는 등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다. 이런 특별한 경험을 통해 기사를 한 달에 한 번은 꼭 써야 한다는 사실이 내일 하겠다며 미룬 숙제가 아니라 오히려 하고 싶은 숙제처럼 느껴졌다. 특히 고등학생의 일상을 다룬 기사를 쓰고 있으면 평소에 어디에도 말하지 못했던 생각이 글로 표현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미디어경청에서 활동하는 주체는 어른이 아닌 청소년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청소년이다. 학생들의 고민을 내가 모르는 누군가와 나눌 수 있어서 기뻤다. 누군가 미디어경청 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나는 꼭 해보기를 추천한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해도 글을 쓰면서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내년에도 활동을 기약하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이런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바란다. 김동이 (성남 성일고 1) 미디어경청 활동 글쓰기 역량 키우는 지름길 나는 신문기사와 뉴스를 자주, 다양하게 본다. 다양하게 본다는 것은 다각도에서 사회적 이슈를 바라보는 것으로, 나는 중립적인 관점에서 폭넓게 이슈를 살펴보고자 노력한다. 그 중 4대강 보 처리 문제,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 청소년 노동 문제 등을 중심으로 미디어경청에 글을 작성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과 연계, 글을 작성하니 내 의견을 쉽게 피력할 수 있었다. 11월 26일 경기일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미디어경청 소속 칼럼니스트와 학교통신원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에 동질감을 느꼈고, 다른 학생의 의견이 꿈꾸는 경기교육에 게재되는 것을 보며 신선함을 느꼈다. 특히, 내가 작성한 노작마을 살리기 프로젝트 관련 글의 배경과 성과를 칼럼니스트에게 자세히 설명하면서 프로젝트의 발자취를 다시 살펴볼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를 기사에 담을 때, 나는 3개의 학교가 각자의 역할을 맡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여러 번의 회의를 거쳐 더 나은 대안을 얻고자 노력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글을 작성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익숙함을 느낄 수 있듯이, 글도 작성하다 보면 자신의 필력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다. 화려한 수식어구는 필력을 위한 필수적 조건이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그 속에서 자신의 관점을 확인하는 것이 글쓰기의 핵심적 역량이다. 미디어경청은 이러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지름길이 분명하다. 나는 미디어경청에 글을 작성하면서 글쓰기 역량을 기름과 동시에 나의 포부를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하나는 도시와 지방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루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복지를 선물해 주는 것이다. 특히 노작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는 나의 포부를 진정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프로젝트였다. 무엇보다 프로젝트 관련 활동을 신문 지면에 게재하게 도와준 경기일보와 미디어경청 담당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류경균 (화성 봉담고 2) 영화감독 꿈꿔 특별한 경험 고마운 신문 나는 미디어경청 칼럼니스트가 되면서 내 의견을 미디어를 통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 나는 영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영화감독이라는 꿈이 있기 때문에 영화에 관한 칼럼을 쓰면서 영화에 더 깊이 다가가 보고 싶었다. 첫 칼럼으로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고 사람들이 히어로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작성했다. 영화를 본 후 점점 각박해져 가는 사회 속에서 누군가가 어벤져스와 같은 히어로처럼 모든 것을 해결해주기를, 나도 히어로처럼 멋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우리를 히어로에 열광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올해 관객 천만을 넘기며 흥행한 영화 알라딘을 보고 연약하고 수동적으로만 그려졌던 디즈니의 공주들이 점점 주체적이고 강인한 모습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때문에 영화의 특징과 더불어 디즈니 공주의 변화에 대한 생각을 담은 칼럼도 썼다. 이 같은 칼럼과 기사를 작성하는 일이 나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평소 나의 감정을 담거나 추상적인 내용의 글을 자주 쓰는 나에게 칼럼과 기사 같이 논리적인 근거와 주장이 필요한 글을 쓰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고민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평소 잘 쓰지 않는 종류의 글을 써 보면서 보다 논리적인 주장과 근거를 세우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며 글을 써볼 수 있었다. 글쓰기라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다시 한번 느끼기도 했고, 고심하며 쓴 글이 경기일보에 게재돼 새삼 뿌듯하기도 했다. 11월 26일에는 경기일보 초대를 받아 간담회에 참석했다. 경기일보 학생신문 꿈꾸는 경기교육은 학생들과 선생님 등이 그들의 이야기나 학교에 대한 기사를 쓰기 때문에 학생들의 이야기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생동감 있는 신문, 학생들을 중심으로 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주는 신문이라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고 고마운 신문이라고 생각했다. 꿈꾸는 경기교육이 더 많은 학생들과 교육분야 종사자들에게 알려져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박혜지 (용인 동백중 3) 주제 탐구 능력 쑥쑥~ 칼럼니스트 활동 해보길 지난 4월부터 시작한 미디어경청 칼럼니스트 활동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올해 활동이 종료된다는 것이 실감이 되지 않는다. 칼럼니스트 활동을 하면서 든 생각은 다양한 주제들이 칼럼이 될 수 있으며 하나의 주제를 두고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활동 전보다 글쓰기 주제를 탐구하고 글을 작성하는 능력이 길러진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주제로 한 글이다.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 많은 관련 자료를 찾으려고 했고 이를 통해 만족할 만한 수준의 글을 작성한 것 같아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기사 소재 탐색 및 기사 작성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학생의 본업이라 할 수 있는 학업과 병행하며 칼럼니스트 활동을 하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서 아주 많은 양의 활동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시간을 내서 글을 쓰고 미디어경청에서 검토 후 수정도 해줘서 활동을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학생들이 쓴 기사들 중 잘 작성된 기사들을 선별해 경기일보 꿈꾸는 경기교육에 여러 번 보도돼 굉장히 기뻤던 것 같다. 또 지난 11월 26일에는 학생 기자 4명을 초청해 간담회 활동이 진행됐고 경기일보 기자님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학생기자를 하면서 느낀 점과 평소 궁금했던 점, 기타 사회 이슈들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나눴다. 현직기자가 친절히 잘 설명해주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간담회에 참여할 수 있었고 나와 같은 다른 학생기자들도 만나보니 새롭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나는 학생들의 생각을 적은 기사를 종이신문과 인터넷 신문으로 동시에 출판하는 활동이 기존에는 없는 활동이기에 뜻깊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글쓰기 실력을 늘리고자 하는 학생이 있다면 한 번 참여해보길 권유해주고 싶다. 이창완 (용인 풍덕고 2)

학교 밖 교과서로 보고 듣고 느끼며… 경주·안동의 ‘찬란한 역사’ 배워요

양평군 옥천면에 위치한 새이레기독학교는 2박3일간 역사여행을 다녀왔다. 아직도 신라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경주와 조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안동으로 떠났다. 가기 전 사전 교육을 통해서 배우고 갔기에 하루빨리 실제로 만나보고 싶은 설렘을 안고 출발했다.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사라는 의미였다. 역사가 옛날의 이야기로 하나의 동화책처럼 끝나는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이번 주제는 옛(YET)이였다. 그래서 첫 번째 날로 간 곳은 조선의 유교를 볼 수 있는 도산서원, 유교 박물관과 안동 하회마을이었다. 그곳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한국의 교육열이다. 다시 말해서 동양의 교육열이라고 할 수 있다. 서양 사람들이 한국을 보고 제일 놀라는 것이 바로 교육열이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또한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사실 대한민국 학생들도 밤늦게 공부하는 것이 그냥 당연하듯이 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예전 조선의 역사를 통해서 알아볼 수 있다. 경상북도 안동에 이황 선생이 만드셨던 도산서원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교육열이 뜨거운 이유를 딱 알아챌 수 있었다. 조선 시대 유교로 인해서 예의와 교육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때부터 교육이라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우리가 괜히 공부를 밤늦게 하는 것이 아니다. 예전의 역사가 우리의 삶에도 아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 번째 날과 세 번째 날에는 1천년 동안 수도를 바꾸지 않았던 신라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이었다. 김대성이 전생과 후생의 어머니를 위해서 만든 불국사와 석굴암부터 갔다. 또한 첨성대, 대릉원, 동궁과 월지, 무령왕릉, 선덕여왕이 만든 분황사 모전 석탑, 황룡사지 터 여러 가지를 보고 왔다. 그렇게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던 것은 걸어 다니기만 하면 신라의 많은 유물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을 통해서 제일 크게 느꼈던 바는 선덕여왕의 담대함과 지혜였다. 최초로 여왕이 됐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비난도 있었을 텐데도 흐트러짐 없이 신라를 지혜롭게 이끌었다. 우리도 아하! 하면서 이야기로 느끼기보다는 조상들의 지혜도 한번 생각해보고 배워야 한다. 그리고 아직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했던 것은 다름 아닌 황룡사 9층 목탑이었다. 몽골과의 전쟁으로 인해서 불이 타서 없고 터만 있지만 얼마나 크고 아름다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신라와 조선의 역사가 옛 것이 된 것은 맞다. 하지만 결코 옛 것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안에서 우리가 올바르게 사는 법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지침이기도 하다. 오늘 내가 어떻게 사는 가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지금 내가 살아 가고 있는 하루도 나중이 되면 과거가 된다. 미래의 어떤 삶을 살아갈 지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만들어간다. 하루하루 주어진 기회를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아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 후회 없는 하루를 만들어가야 한다. 함예본(양평 새이레기독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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